‘해외 수출 1조원 시대'를 연 국내 제과업계가 국내외 공장 신증설과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소비위축 등으로 침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K스낵이 글로벌 간식문화로 확실히 자리잡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에서 자유로운 중국, 인도, 유럽이 K스낵의 4대 핵심 전략지로 좁혀졌다. ■K스낵 열풍에 해외생산 확대 13일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제과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약 313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약 253조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4% 성장하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주요 국내 제과사들이 해외 시장 판로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해외진출 전략 국가로 정한 인도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인도는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라는 점과 최근 미국의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우선 지난 2월 준공된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하리아나 공장을 통해 빼빼로 브랜드를 현지 생산해 인도 내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확장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기업 '페리스(롯데 인디아)'를 인수하면서 국내 제과업체 중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1949억6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50% 증가했다. 오리온 역시 미국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국내 공급 확대와 미국 등 늘어나는 수출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력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착공한다. 베트남 법인은 올 상반기 중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라인 등을 증설한다. 연내 포장라인 및 물류센터를 포함한 제3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30%에 이르는 등 현지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을 신축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중국 법인은 다양한 파이·스낵 제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도 법인은 2021년 인도 라자스탄 지역에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K컬처 의존도 낮추고 홍보 강화해야 해외 법인 없이 내수·수출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던 크라운해태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충남 아산 신공장을 통해 주요 제품의 물류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아산 신공장은 죠리퐁, 콘칩 등 주력 스낵상품을 생산한다. 평택항과 가까운 해태제과 아산 공장과 함께 수출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크라운해태는 중국 법인을 철수한 뒤 현재까지 별도의 해외 법인은 두지 않고 있다. 라면과 함께 새우깡 등 과자사업도 확대 중인 농심은 유럽 시장 진출 강화를 위해 네덜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로써 농심 해외 법인은 일본, 캐나다, 베트남, 호주에 이어 5개로 늘었다. 해외 생산법인은 미국(로스앤젤레스 1·2공장), 중국(상하이·칭다오·선양·옌볜)이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등 총 12개 해외공장과 미국 등 7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K스낵의 해외 시장 안착을 위해 K컬처 의존도는 줄이고, 유통·홍보 채널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밀 파지라 유로 모니터 아시아 푸드 인사이트 매니저는 "현재 한류는 K컬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시간이 지나 안정기에 접어든 뒤에도 안착하지 못할 경우 주목도는 점차 희미해질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시장 세그먼트와 소비 상황에 맞춰 포지셔닝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스낵도 이제는 넷플릭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에 영화, 드라마 등에서 우연히 노출되는 것이 아닌, 전략적 의도를 갖고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이환주 기자
2025-04-13 18:01:11문화체육관광부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한류 연관산업 홍보관 ‘코리아 360’을 공식 개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에 첫선을 보였던 ‘코리아 360’은 해외 현지에서 K콘텐츠와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K푸드, K뷰티, K디자인 등 한류 연관산업 제품을 체험·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에 UAE에 문을 연 ‘코리아 360’은 중동의 핵심 지역인 두바이에 조성돼 중동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에게도 한류와 연관산업을 알리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UAE ‘코리아 360’은 대형 행사가 열리는 무대 공간인 ‘메인 아트리움’ 외에도 K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식품·화장품·소비재 등 연관 제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현지인들에게 한류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코리아 360’ 운영에는 주관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 외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10개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김현준 문체부 국제문화정책관은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연관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6개 부처가 힘을 모아 해외홍보관을 준비했다”며 “두바이 ‘코리아 360’ 개관이 중동 지역에서의 K콘텐츠 확산과 한국산 제품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11 11:17:32[파이낸셜뉴스]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다.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9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 2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를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현장 경영에서 일본 엔터테인먼트 및 유통·금융 업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며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회장의 올해 첫 글로벌 현장 행보다. 이번 현장경영에는 김홍기 CJ 대표, 이석준 CJ 미래경영연구원장, 윤상현 CJ ENM 대표 등 그룹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현장 및 화상으로 참석한 경영진들에게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기회를 발굴하고, 로컬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기존의 '한류 열풍'을 뛰어넘는 K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한류가 K콘텐츠와 K팝 중심이었다면, 최근의 K트렌드는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생태계를 확장했다. 또, 이 회장은 사사키 다카시 TBS홀딩스 회장, 아베 류지로 사장 등 TBS그룹 주요 경영진을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 회동해 사업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일본 경제와 통화·금융의 최고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호시 다케오 도쿄대 교수를 비롯해 한일 양국 문화콘텐츠 전문가들도 만나 경제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따른 그룹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CJ그룹은 일본에서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와 김밥 등 간편식 제품을 육성하고 있다. CJ ENM은 지난 2019년 일본 합작법인 라포네를 만들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 등을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자체 브랜드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고 글로벌몰 인지도를 높이는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트렌드를 직접 파악하고 글로벌 진출 현황을 점검하는 취지"라며 "국내외 현장경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를 위해 대내외 소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9 09:08:1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4~7일 서울 중구 코시스센터와 국립세종도서관에서 '2025년 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를 열어 전세계 한류 확산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현재 34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외 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 42개소는 국제 문화교류와 한국문화 확산의 전초기지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재외 한국문화원장 35명과 문화홍보관 7명, 총 42명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각 문화원이 쌓아온 그간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국내 기관과 직접 만나 교류하며 역량을 강화한다. 첫날에는 문체부 유인촌 장관 주재 연수회와 우수사례 발표를 비롯해 권역별 토론회를 진행한다. 올 하반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등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한국문화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5~7일에는 총 25개 분야별 유관기관과 협의회를 열어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세종학당재단 등 문화 분야 기관뿐만 아니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식진흥원 등 한류 연관산업 분야 기관도 협의회에 참여한다. 아울러 서울문화재단, CJ문화재단, 아트선재센터 등과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한국문화원과 지역, 민간 현장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K팝과 뮤지컬, 시각, 전통, 문화유산 등 분야별 현장 전문가 특강을 통해 한국문화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올 하반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목하는 만큼, 세계 각지에서 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이 이를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한국문화원이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 현지 '한류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04 14:20:29신흥 한류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해외홍보관에서 열린 '코리아시즌 인(in) 코리아360' 행사가 현지인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5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1~22일 UAE 코리아360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총 470명의 현지 관람객들이 모여 퓨전 국악과 드라마 OST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겼다. '코리아360' 실내 공연장에서 펼쳐진 메인 무대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선호를 반영해 K-드라마에 삽입된 인기 OST들로 채워졌다. 먼저, 초대 가수 거미는 '유 아 마이 에브리싱(You are my everythin·태양의 후예 OST)',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호텔 델루나 OST)'을 포함한 6곡의 노래를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들려줬다. 함께 초대된 가수 케이윌 역시 '내 생에 아름다운(뷰티 인사이드 OST)', '말해! 뭐해?(태양의 후예 OST)' 등을 열창해 K-드라마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이어 퓨전국악그룹 퀸은 'A.P.T(원곡 로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원곡 블랙핑크)' 등을 가야금, 대금 등의 타악 구성으로 선보이며 한국 전통 국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연 이후 마련된 '코리아360' 내 전시 공간에서는 팬 사인회와 아티스트와의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거미와 케이윌, 퀸은 팬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고, 관람객들 역시 뜨거운 박수로 이들을 반겼다. 진흥원 전략교류팀의 임수빈 팀장은 "두바이 내 한류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호응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의 파급효과가 뛰어난 곳에 코리아시즌이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진흥원,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부다비 및 두바이에서 진행하는 'UAE 코리아시즌'과 연계해 마련됐다. 또 '코리아360'은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몰에 조성한 한류 종합 홍보관으로, 오는 28일 개관 후 현지 금식월(라마단)을 지나 4월 11일에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5 13:54:18[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대 한류 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 등지에서 열린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2016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9회째를 맞은 BOF는 케이팝(K-POP) 축제를 넘어 세계 젊은이들이 케이 컬처(K-Culture)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올해는 시가 주최하고 부산관광공사와 SM컬쳐앤콘텐츠가 공동 주관한다. 주요 프로그램인 K-POP 콘서트는 올해 처음으로 실내인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단일 콘서트로만 개최되던 것과 달리 'K-POP 옴니버스 콘서트'와 'K-POP 밴드 콘서트'로 진행된다. 신인 아티스트 쇼케이스, K-컬처 토크쇼, 팬덤시티 등 각종 부대행사도 열린다. 1차 출연진으로 웨이션브이(WayV)와 엔시티 위시(NCT WISH)가 합류해 팬심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낙동강을 배경으로 해 질 녘의 낭만과 감성 있는 공연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은 '파크콘서트'는 올해 화명생태공원에서 무료로 다시 열릴 예정이다. 조유장 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BOF 1차 출연진 공개에 이어 앞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출연진 또한 레전드급 출연진이 합류할 계획”이라며 “BOF는 올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산형 K 콘텐츠를 확장하고,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25 09:54:22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해외 한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2024년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외신 기사와 누리소통망에서 한류 관련 자료 68만건을 수집·분석한 보고서로,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3분기까지의 연간 보고서 1종과 분기별 보고서 4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먼저, 대륙별 한류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50.6%), 유럽(27.5%), 북미(13.6%) 순으로 한류 관련 기사가 많이 보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대륙은 모든 콘텐츠에서 평균을 웃도는 보도량을 보였다. 콘텐츠별로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 대륙에서는 케이팝 콘텐츠 관련 비중이, 북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는 한국 음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인도, 미국, 태국, 튀르키예 순으로 한류 관련 보도가 많았다. 인도, 태국, 필리핀에서는 K팝 비중이, 나이지리아, 미국, 영국에서는 한국 음식 비중이 높았다. 또 튀르키예에서는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중국은 한국 영화 콘텐츠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다수 대륙별 주요 관심사는 K팝으로 분석됐지만, 북미 대륙에서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치의 날 제정과 김치의 효능, 불닭볶음면 유행에 관한 보도와 언급이 많았고, 주요 화제어는 '김치', '소주', '비빔밥', '불닭볶음면'이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묘', '베테랑2', '범죄도시4', '콘크리트 유토피아', '오징어게임2',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의 화제작들이 여러 대륙에서 고루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열린 '파리올림픽'도 검색량에 영향을 끼쳤다.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코리아하우스'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의 성화 봉송, '코리아시즌 2024' 개최, 팀코리아 응원봉을 활용한 단체 응원전 이슈가 높은 관심을 얻었다. 한편,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연간 보고서'와 '분기별 한류 외신동향 보고서' 5종의 자세한 내용은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채수희 해외홍보정책관은 "국가별, 대륙별 맞춤형 한류 정책 전략과 사업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자료를 적기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5 08:39:5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랍에미리트(UAE) 해외홍보관 '코리아360' 개관을 앞두고 오는 21~22일 한국 드라마 주제곡과 퓨전국악 공연, 한국문화 체험 행사를 선보이는 '코리아시즌 인(in) 코리아360'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 '2024 코리아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코리아시즌'은 한류 확산 효과가 큰 국가들을 2022년부터 매년 선정, 수개월에 걸쳐 관광,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사업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중심으로 총 13개의 공연과 전시,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바이에서 열리는 '코리아시즌 인 코리아360'은 이번 '코리아시즌'의 12번째 행사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센터와도 협력해 준비했다. 행사 기간 '아랍에미리트 코리아360' 실내 공연장에서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 주제곡과 퓨전국악 공연을 선보이고, 전시 공간에서는 팬 사인회와 한국문화 체험, K팝과 한국 드라마 홍보영상 상영 등을 진행한다. 가수 케이윌과 거미, 퓨전국악그룹 퀸이 이번 행사에 함께 한다. 한편, '아랍에미리트 코리아360'은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몰'에 조성한 한류 종합홍보관으로, 문체부를 중심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오는 28일에 개관하는 홍보관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4월 11일에 개관식 개최와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홍보관에서는 K-콘텐츠와 실감 콘텐츠 전시 체험을 비롯해 농수산식품, 소비재, 화장품 등 우수 한류 연관산업 제품 전시·판매 등의 행사를 열어 K-콘텐츠와 연관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 김현준 국제문화정책관은 "이번 행사가 '코리아360'에 대한 현지인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한국문화예술 관심 계층과 대중문화 한류를 연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19 07:58:49【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초대형 한류 축제와 연계해 특별 행사를 펼친다. 여수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5년 대형 한류 종합행사 지자체 연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 총 10억원 규모의 신규 한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중앙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한류 행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초대형 한류 축제와 연계해 여수, 부산, 경주, 천안 등 선정된 4개 지자체에서 특별한 행사가 개최될 전망이다. 여수시는 'Beyond K Festa in 여수(비욘드 케이 페스타 인 여수)'로 이번 공모에 선정됐으며, '여수로! 세계로!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고유의 관광자원을 한류 콘텐츠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조선시대 400년간 전라좌수영 본영이었던 여수의 역사적 유산을 기반으로 '전라좌수영 수군 출정식'과 국악 공연을 결합해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볼거리와 '이순신 스토리텔링 낮달산책 투어'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 2012년부터 이어져 온 여수의 대표 로컬문화인 '낭만버스킹'을 확장한 '디지로그(Digilog, 디지털과 아날로그 합성) 페스티벌', 'K-어쿠스틱 콘서트', '드론 라이트쇼' 등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차별화된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면서 "신규 메가 이벤트를 내실 있게 준비해 여수를 한류 트렌드에 발맞춘 문화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04 12:25:34국내 주류 수출액이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소주가 2년 연속 1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효자'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K컬처와 함께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소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주류업계는 수익 다변화를 위해 앞다퉈 외형 확대에 나서면서 업계 판도 변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수출액은 3억7656만달러로 전년 대비 7.10%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이는 청주, 위스키, 기타 주류 등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연도별로 2019년 4억1728만달러에서 2020년 3억7443만달러로 줄었다가 2021년 3억8967만달러, 2022년 4억3148만달러로 증가했다. 이후 2023년 4억532만달러에 이어 지난해까지 감소했다. 반면, 주력 품목인 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1억45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특히 소주 수출액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2년 연속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소주 수출액은 2019년 8974만달러, 2020년 8559만달러, 2021년 8242만달러로 감소했지만, 2022년 9332만달러, 2023년 1억140만달러를 기록했다. 맥주, 막걸리도 소폭 증가하며 지난해 수출 실적을 뒷받침했다. 소주 수출 성장세와 맞물려 주류 업계의 외형 확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은 과일 리큐르(과일소주)의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이외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리큐르 제품은 미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 등 5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리큐르 해외 수출액은 2021~2023년까지 연평균 약 23% 증가했다"며 "앞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위스키 사업 진출을 위해 제주 증류소 사업 부지도 물색 중이다. 다만, 지난해 말 부지 선정 과정에서 천연동굴이 발견돼 난항을 겪기도 했다. 맥주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조만간 소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제주소주를 인수하고 현재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내수보다 수출을 우선 순위로 삼고 소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르면 이달 중 첫 해외공장인 베트남 소주 공장을 착공한다.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내 약 8만2644㎡ 규모다. 내년 완공 목표로 초기 생산량은 연간 100만상자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소주는 와인, 위스키에 비해 대중적인 주종은 아니다"며 "다만, 한류 문화 확산과 더불어 국내 주류회사들이 미래 성장 분야로 해외 투자에 활발히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2-02 18: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