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아바타3’와 ‘토이스토리5’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 흥행작의 후속편부터 한류스타 김혜수·정우성·강동원·전지현·김수현·박은빈의 신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20~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열고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예정작 26여 편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콘텐츠 공룡’의 자존심을 회복한 바 있다. ‘아바타3’부터 ‘캡틴 아메리카4’까지 코로나19 이후 3년간 침체를 겪었던 디즈니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 경영자는 “상당한 도전과 혼란의 시기에서 벗어나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역시 21일 “디즈니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짚었다. 그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과 ‘무빙’의 성과를 언급하며 “디즈니가 올해 경쟁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수익 40억 달러를 돌파한 첫 스튜디오가 됐다”며 “19관왕에 오른 (미국에서 제작한 일본 시대극) ‘쇼군’ 등을 포함해 에미상 60개상을 들어 올리며 단일 스튜디오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도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달 27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비롯해 ‘주토피아2’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등 검증된 IP의 후속편이 라인업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작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은 파생작 시리즈 ‘드림 프로덕션’을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백설공주’ '릴로&스티치’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도 수편 있다. 내달 18일 국내 개봉하는 ‘무파사:라이온 킹’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텐츠와 마블 신작도 관심사다. 오는 2026년 2월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연출하는 존 파브로 감독은 영상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히어로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편입하게 된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통해 마블 최초 히어로 가족을 소개한다. ‘썬더볼츠’는 마블 세계관의 안티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귀환한다. 배우 안소니 마키는 그동안 MCU에서 경험 많은 퇴역 군인이자 1대 팔콘 샘 윌슨을 연기했는데, 그가 크리스 에반스의 바통을 잇는다. 이밖에 ‘웡카’ ‘듄’의 티모시 샬라메가 전설의 뮤지션, 밥 딜런을 연기한 ‘컴플리트 언노운’,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내성적인 CIA 암호해독가로 변신한 ‘아마추어’, 자레드 레토의 SF물 ‘트론 아레스’가 눈길을 끈다. "APAC, 디즈니 콘텐츠 전략의 중심” K드라마와 일본 애니 등 APAC 콘텐츠에 대한 디즈니의 투자는 확대된다. 강풀 작가의 ‘무빙’이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강풀 신작 ‘조명가게’는 행사장을 장식한 디즈니 홍보물 중 유일한 K콘텐츠로 배우 주지훈의 얼굴이 ‘캡틴 아메리카’ 마키의 얼굴과 나란히 전시됐다. 특히 K드라마는 디즈니의 텐트폴 작품으로 낙점됐다. ‘조명가게’를 비롯해 김혜수의 ‘트리거’,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의 ‘넉오프’, 손석구·김다미의 ‘나인 퍼즐’, 류승룡·임수정의 ‘파인:촌뜨기들’, 강동원·전지현의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다. 강풀 작가는 지난 20일 ‘조명가게’에 쏠린 기대감에 “굉장히 부담된다”면서도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사람이 중심에 있다.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강풀 작가와 함께 시즌2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K콘텐츠 라인업도 발표했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와 지창욱 신작 ‘조각도시’가 그것. ‘탁류’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 천성일 작가가 협업한다. 디즈니는 지난 2021년부터 130편이 넘는 디즈니+ APAC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중 K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상위 15개 중 9개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섯 작품 모두 K드라마였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을 특별 언급하며 “우리의 길잡이자 영감이 돼준 작품”이라며 “APAC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1:55:03[파이낸셜뉴스]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가 인도네시아 소비재·서비스 수출 확대에 나섰다. 코트라는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4 인도네시아 K-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부처 주최로,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등 7개 기관 합동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엔 국내 화장품, 식품 등 코트라 초청 30개사를 비롯해 총 86개사가 참가했다. 코트라는 이번에 특히, 급성장 중인 인도네시아 스포츠웨어 시장을 겨냥, 국내 스포츠 용품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한국의 최신 스포츠용품 및 정보기술(IT)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동체험존을 구성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한류 마케팅 연계 차원에서 기획한 K팝 가수 초청 행사에서는 4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 행사장 내 열기가 뜨거웠다고 코트라 측은 전했다. 코트라 이장희 자카르타 무역관장은 "한류 인기가 높은 인도네시아에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K-박람회를 개최해 의미가 크다"며 "한류 파급효과가 소비재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박람회 기간, 연계행사로 인도네시아 K-박람회 B2B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무협은 인도네시아 71개사 바이어와 국내 생활용품, 화장품, 식품 기업을 연결, 총 198건, 108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기간 총 110만 달러 규모의 거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무협 이명자 해외마케팅본부장은 "한류 열풍을 적극 활용, 한국 소비재의 수출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8 14:56:09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일본 문화지리학자이자 한류 연구자인 마스부치 토시유키(호세이대 교수)의 신간 '한류, 세계인을 사로잡다: K콘텐츠의 성공전략'을 번역·출간했다. 지난해 3월 국내 출간된 '로컬 콘텐츠와 지역 재생'에 이은 두 번째 번역서다. 첫번째 책이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재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책은 온전히 한류, 즉 K콘텐츠의 놀라운 성과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일본 드라마는 왜 한류에 뒤처지는가', '한국 드라마가 일본인을 사로잡는 이유',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바라본 한국 드라마의 강점' 등 목차만 훑어봐도 이번 책의 지향점을 짐작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멈춰섰던 지난 2020~2021년, 한국 드라마는 오히려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오징어 게임' 등이 이때 방영된 드라마들이다. 특히 현빈과 손예진이 열연한 '사랑의 불시착'의 일본 내에서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또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로 자리를 잡으면서 K콘텐츠의 경제·문화적 영향력을 극대화시켰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 마저 전 세계를 뒤흔들면서 K콘텐츠 산업은 말 그대로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런 K콘텐츠의 세계적인 성공이 단순한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번 책을 쓴 저자들의 생각이다. K콘텐츠가 가져온 이런 변화는 글로벌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판도를 재편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콘텐츠 향유를 넘어 팬덤 문화, 크로스미디어 전략 등을 통해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책은 제3자 혹은 외부자의 시각에서 K콘텐츠와 한류 현상을 바라보고 분석·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오랜 기간 한류를 연구해온 저자들은 K콘텐츠 산업에 대한 현지 조사와 글로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류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짚어보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전망한다. 한류는 어떻게 세계의 중심에 확고히 자리를 잡을 것인가? 모두가 궁금했던 물음에 대해 이 책은 신선하고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4 13:23:49한국관광공사가 오는 12월 2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SBS 가요대전'과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방한 프로모션을 SBS, 인터파크트리플과 함께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매년 개최되는 가요대전은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대표 K팝 공연으로, 올해는 SBS, 인터파크트리플과 함께 한류관광 패키지를 판매하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약 8000여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공사는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방한 수요를 창출하고 색다른 한국여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오는 1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방한 항공권을 구매하는 외국인(외국 국적 보유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가요대전 초대권(200장)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또 가요대전이 열리는 현장에서는 한국관광 홍보 부스를 운영해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류관광 코스를 소개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더불어 외국인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이 가능한 통역안내 인력을 상주시켜 불편함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곽재연 관광공사 한류콘텐츠팀장은 “이번 2024 SBS 가요대전은 한류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한국여행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요대전 입장권과 셔틀버스, 숙박 등을 결합한 한류관광 패키지 상품은 지난 7일부터 인터파크트리플 외국인 전용 플랫폼을 통해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3 15:17:13[파이낸셜뉴스] 한국 호텔 시장이 올들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2024 호텔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호텔 거래 시장 규모는 약 2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동기 대비 약 1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콘래드 서울의 대형 거래가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알스퀘어는 현재 신라스테이 서대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해운대 L7 호텔 등 우량 매물이 시장에 나타나 2025년 추가 거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서울 시내 4·5성급 관광호텔의 공급 비중은 2024년 서울 관광호텔의 30%까지 증가했다. 5성급 호텔의 평균 일일 요금은 2023년 30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객실 점유율도 팬데믹 이전 대비 95% 이상 회복됐다. 이는 한류 열풍과 고급 호텔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호텔의 수익 구조도 다변화하고 있다. 일과 휴가를 합친 '워케이션'은 호텔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부산의 경우 워케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1년 6개월 동안 약 224억원에 달했으며, 이용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14만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호텔 시장의 확대 현상도 나타난다. 2026년 아시아 최초로 '메종 델라노'가 서울 강남에 진출할 예정이며, 2027년에는 '로즈우드'가 용산구에 개관한다. 세계적 럭셔리 리조트 그룹 '아만'의 '자누' 또한 서울과 제주 진출을 동시 검토 중이다. 지역별 특성화도 뚜렷해 부산은 시그니엘과 그랜드 조선의 성공적 안착으로 5성급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2023년 68.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 5성급 호텔의 평균 일일 요금은 2019년도 대비 2022년도 35% 상승하였다. 제주는 1·2성급 호텔 비중이 증가하며 가성비 여행을 즐기려는 1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호텔 산업이 단순 숙박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1-11 09:33:46K-지방흡입이 태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중이다. 선두에는 365mc가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65mc는 지난 9월 태국 방콕에 첫 번째 지점을 열고 현지 고객과 만나고 있다. 365mc의 태국 진출은 의미가 깊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성형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 국가다. 2020~2021년 세계의료관광지수에 따르면 태국은 의료관광 산업 면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MTI는 46개 의료관광 목적지에 대해 미국인의 인식 순위를 매기는 조사다. 이같은 의료관광 특화 국가에서 365mc만의 술기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도 미용성형에 대한 수요가 크다. 실제 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미용·성형 시장으로 꼽힌다. 규모는 약 6억6700만달러(9조 원) 수준이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에 따르면 2022년 태국에서 진행된 미용·성형 수술은 약 17만 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지방흡입 수술이 태국 미용·성형 수술 순위 4위로 9.1%를 차지했다. 태국 사람들의 미용성형사랑은 자국에서 그치지 않는다. 해외 원정도 많이 떠나는데 특히 '한국'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나라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198개국의 외국인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이때 태국은 탑5에 들었다. 365mc 태국점은 이같은 수요를 반영, 지방흡입뿐 아니라 독자 시술 '람스(LAMS)'를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4년 처음 등장한 람스는 365mc 의료진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체형교정 치료다. 지방흡입의 술기를 주사에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비만 치료다. 팔뚝, 복부, 허벅지, 얼굴 등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지방흡입의 장점과, 수면 마취 없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지방분해주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체형교정술이다. 주사로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의 치료로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팔뚝, 복부, 얼굴, 허벅지 등 군살을 정리할 수 있다. 제거된 지방은 주사기 보틀에 채워지며, 수면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은 뽑아낸 지방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벌써 누적 200만 보틀을 앞두고 있다. 365mc 소속 의료진들은 람스 출시와 함께 미국 미용의학학회(AAAM), 미국 미용성형학회(AACS) 등 저명한 세계 비만 미용학회로부터 초청받아 강연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365mc 1호 글로벌지점인 365mc 인도네시아와 글로벌AI지방흡입 람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K-지방흡입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365mc의 술기가 한국에서나 해외에서나 동일하게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365mc가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AI기술력도이 여기서 활약한다. 네이버클라우드, 클루커스와 협력해 개발 중인 AI 기반 의료 시스템, 21년간 축적한 600만건이상의 지방흡입 빅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키, 체중, 나이, 부위별 사이즈 별 맞춤형 지방흡입 예측 결과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LEPA 2.0 등도 국내 우수한 지방흡입 기술을 해외에서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닥터 잰 365mc 태국점 대표원장은 "해외에서 한국의 지방흡입 등 미용성형에 대한 평가는 '세심하고 정교한 성형기술'로 설명된다"며 "특히 안전을 기반으로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등 트렌드를 선도하고, 섬세한 시술 방식으로 원하는 결과에 한층 가까이 도달하는 덕분에 글로벌 비만·미용성형 시장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태국에서도 현지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며 맞춤형 K-지방흡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세계 주요 '의료 허브' 중 하나인 태국에서 K-의료기관의 우수성을 알리고 의료한류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7 19:13:43[파이낸셜뉴스] K-지방흡입이 태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중이다. 선두에는 365mc가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65mc는 지난 9월 태국 방콕에 첫 번째 지점을 열고 현지 고객과 만나고 있다. 365mc의 태국 진출은 의미가 깊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성형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 국가다. 2020~2021년 세계의료관광지수에 따르면 태국은 의료관광 산업 면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MTI는 46개 의료관광 목적지에 대해 미국인의 인식 순위를 매기는 조사다. 이같은 의료관광 특화 국가에서 365mc만의 술기를 펼칠 수 있게 된 것.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도 미용성형에 대한 수요가 크다. 실제 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미용·성형 시장으로 꼽힌다. 규모는 약 6억6700만달러(9조 원) 수준이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에 따르면 2022년 태국에서 진행된 미용·성형 수술은 약 17만 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지방흡입 수술이 태국 미용·성형 수술 순위 4위로 9.1%를 차지했다. 태국 사람들의 미용성형사랑은 자국에서 그치지 않는다. 해외 원정도 많이 떠나는데 특히 ‘한국’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나라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198개국의 외국인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이때 태국은 탑5에 들었다. 365mc 태국점은 이같은 수요를 반영, 지방흡입뿐 아니라 독자 시술 ‘람스(LAMS)’를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4년 처음 등장한 람스는 365mc 의료진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체형교정 치료다. 지방흡입의 술기를 주사에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비만 치료다. 팔뚝, 복부, 허벅지, 얼굴 등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지방흡입의 장점과, 수면 마취 없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지방분해주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체형교정술이다. 주사로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의 치료로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팔뚝, 복부, 얼굴, 허벅지 등 군살을 정리할 수 있다. 제거된 지방은 주사기 보틀에 채워지며, 수면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은 뽑아낸 지방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벌써 누적 200만 보틀을 앞두고 있다. 365mc 소속 의료진들은 람스 출시와 함께 미국 미용의학학회(AAAM), 미국 미용성형학회(AACS) 등 저명한 세계 비만 미용학회로부터 초청받아 강연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365mc 1호 글로벌지점인 365mc 인도네시아와 글로벌AI지방흡입 람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K-지방흡입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365mc의 술기가 한국에서나 해외에서나 동일하게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365mc가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AI기술력도이 여기서 활약한다. 네이버클라우드, 클루커스와 협력해 개발 중인 AI 기반 의료 시스템, 21년간 축적한 600만건이상의 지방흡입 빅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키, 체중, 나이, 부위별 사이즈 별 맞춤형 지방흡입 예측 결과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LEPA 2.0 등도 국내 우수한 지방흡입 기술을 해외에서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닥터 잰 365mc 태국점 대표원장은 “해외에서 한국의 지방흡입 등 미용성형에 대한 평가는 ‘세심하고 정교한 성형기술’로 설명된다”며 “특히 안전을 기반으로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등 트렌드를 선도하고, 섬세한 시술 방식으로 원하는 결과에 한층 가까이 도달하는 덕분에 글로벌 비만·미용성형 시장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태국에서도 현지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며 맞춤형 K-지방흡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세계 주요 ‘의료 허브’ 중 하나인 태국에서 K-의료기관의 우수성을 알리고 의료한류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6 17:18:07#. 지난 2016년 크레이버가 인수한 이후 2019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신생 뷰티브랜드 '스킨천사'는 일찍이 중국 대신 미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K뷰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인기 제품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세럼'은 지난해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총 16만5000개를 판매, 선크림 부분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전 세계 100개국에 진출한 스킨천사의 지난해 연 매출은 669억원으로 전년 331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500억원으로 무려 274%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이 독식하던 K뷰티 수출 시장 구조가 급격히 다변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중국 내 자체 브랜드가 성장한데다 최근엔 중국 내수 침체까지 길어지면서 K뷰티 소비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 반면,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의 타격에도 오히려 뷰티 전체 수출액은 증가 추세라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미국 시장이 하반기부터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K뷰티의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이끌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이 중국 추월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7월을 기점으로 화장품 대미국 수출액이 중국을 뛰어 넘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7월 화장품 수출액은 미국이 17억4564만달러로 중국(16억6507만달러)을 처음 앞섰다. 8월 역시 미국이 19억5094만달러로 중국(15억7321억달러) 수출액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추세면 이르면 올해 연간 기준 K뷰티 최대 수출국이 중국이 아닌 미국이 될 전망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사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저가 화장품은 중국 로컬 브랜드에 밀리고, 고가 브랜드는 프랑스, 일본 등에 밀리면서 한국 화장품이 중국 내에서 설 자리를 많이 잃었다"며 "한때는 중국 시장 수출 비중이 62%에 달했는데, 올해 상반기만 해도 25~30%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이 줄어든 대신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김 교수는 지난해 기준 북미 화장품 수출액을 전년보다 39.6% 늘어난 12억5200만달러로 추산하면서 올해는 이보다 12.4% 증가한 14억7만달러로 전망했다. 보수적인 소비문화로 뷰티업계 진출이 쉽지 않았던 일본 시장도 K뷰티 성장세가 빠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전통 뷰티브랜드들의 MZ세대 전략 부진 속에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가성비·한류·ODM '삼박자' 힘K뷰티가 미국에서 약진한 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난 한국 화장품의 수요가 높아진 덕이다. 실제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뷰티 제품 상위권 대부분이 한국 제품이다. 지난 7월 이틀간 진행된 '2024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도 코스알엑스, 라네즈, 바이오던스 등 한국 브랜드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기간 한국 뷰티 셀러 매출은 지난해 행사 때보다 2.2배 늘었다.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전무는 "처음 일본과 중국 중심으로 일었던 한류열풍이 BTS, 기생충 등 다양한 한류 영향이 유럽과 미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뷰티 기업들의 진출 발판이 됐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제품 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7~8월 뷰티제품 수출 비중이 중국보다 미국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기점이 된 건 코로나19 엔데믹이 시작될 무렵인 2022년 중반 이후부터다. 과거에는 화장품 시장이 오프라인 중심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온라인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화장품 중소기업 수출액은 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K뷰티 열풍의 핵심인 중소·인디 브랜드의 성장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역할도 컸다. 소품종 대량 생산만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화장품 ODM 기업이 중소 인디브랜드에 부족한 기술력과 제조시설 등을 뒷받침하며 동반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K뷰티의 전망은 매우 밝다. 김 교수는 "색조화장용 제품류의 중국 수출은 점차 감소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신시장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트렌드 추세가 이어져 한국 중저가 색조브랜드 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7 18:20:57[파이낸셜뉴스] #. 지난 2016년 크레이버가 인수한 이후 2019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신생 뷰티브랜드 '스킨천사'는 일찍이 중국 대신 미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K뷰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인기 제품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세럼'은 지난해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총 16만5000개를 판매, 선크림 부분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전 세계 100개국에 진출한 스킨천사의 지난해 연 매출은 669억원으로 전년 331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500억원으로 무려 274%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이 독식하던 K뷰티 수출 시장 구조가 급격히 다변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중국 내 자체 브랜드가 성장한데다 최근엔 중국 내수 침체까지 길어지면서 K뷰티 소비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 반면,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의 타격에도 오히려 뷰티 전체 수출액은 증가 추세라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미국 시장이 하반기부터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K뷰티의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이끌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이 중국 추월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7월을 기점으로 화장품 대미국 수출액이 중국을 뛰어 넘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7월 화장품 수출액은 미국이 17억4564만달러로 중국(16억6507만달러)을 처음 앞섰다. 8월 역시 미국이 19억5094만달러로 중국(15억7321억달러) 수출액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추세면 이르면 올해 연간 기준 K뷰티 최대 수출국이 중국이 아닌 미국이 될 전망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사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저가 화장품은 중국 로컬 브랜드에 밀리고, 고가 브랜드는 프랑스, 일본 등에 밀리면서 한국 화장품이 중국 내에서 설 자리를 많이 잃었다"며 "한때는 중국 시장 수출 비중이 62%에 달했는데, 올해 상반기만 해도 25~30%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이 줄어든 대신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김 교수는 지난해 기준 북미 화장품 수출액을 전년보다 39.6% 늘어난 12억5200만달러로 추산하면서 올해는 이보다 12.4% 증가한 14억7만달러로 전망했다. 보수적인 소비문화로 뷰티업계 진출이 쉽지 않았던 일본 시장도 K뷰티 성장세가 빠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전통 뷰티브랜드들의 MZ세대 전략 부진 속에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가성비·한류·ODM '삼박자' 힘 K뷰티가 미국에서 약진한 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난 한국 화장품의 수요가 높아진 덕이다. 실제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뷰티 제품 상위권 대부분이 한국 제품이다. 지난 7월 이틀간 진행된 '2024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도 코스알엑스, 라네즈, 바이오던스 등 한국 브랜드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기간 한국 뷰티 셀러 매출은 지난해 행사 때보다 2.2배 늘었다.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전무는 "처음 일본과 중국 중심으로 일었던 한류열풍이 BTS, 기생충 등 다양한 한류 영향이 유럽과 미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뷰티 기업들의 진출 발판이 됐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제품 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7~8월 뷰티제품 수출 비중이 중국보다 미국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기점이 된 건 코로나19 엔데믹이 시작될 무렵인 2022년 중반 이후부터다. 과거에는 화장품 시장이 오프라인 중심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온라인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화장품 중소기업 수출액은 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K뷰티 열풍의 핵심인 중소·인디 브랜드의 성장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역할도 컸다. 소품종 대량 생산만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화장품 ODM 기업이 중소 인디브랜드에 부족한 기술력과 제조시설 등을 뒷받침하며 동반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K뷰티의 전망은 매우 밝다. 김 교수는 "색조화장용 제품류의 중국 수출은 점차 감소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신시장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트렌드 추세가 이어져 한국 중저가 색조브랜드 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6 18:34:53'개그콘서트'의 특별한 도전이 눈길을 끌었다. KBS2 '개그콘서트'(연출 김상미, 이재현)는 지난 13일과 20일, 25년 역사상 첫 해외 특집인 '개그콘서트 in JAPAN'을 방송했다. 지난 9월, 일본 도쿄 제프 하네다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재일동포는 물론, 일본 코미디 팬들까지 약 1200여 명의 관객을 매료시키며, 새로운 '개그 한류'의 시작을 알렸다. '개그콘서트' 팀은 일본 관객들에게 한국 개그의 매력이 전달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 먼저 개그의 소재와 연출을 현지화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심곡 파출소'에서 짝퉁 명품을 판매하는 캐릭터 한정판은 '스시 백팩'을 꺼내 시선을 끌었고, '숏폼플레이'에서는 일본의 오타쿠 문화와 공포 영화 '주온'의 캐릭터 토시오를 활용, 일본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개그를 선보였다. 이러한 작은 요소들이 일본 관객들에게 친근함을 더했고, 자연스럽게 개그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일본 개그맨들은 일본인들이 일상적으로 접했던 문화를 개그에 녹여내는 '개그콘서트' 팀의 아이디어와 연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식 몸 개그와 슬랩스틱 코미디는 언어와 무관하게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발레리NO'는 13년 만에 부활해 특유의 슬랩스틱 스타일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고대 인류가 깨어났다는 독특한 설정의 '오스트랄로삐꾸스'는 간단한 일본어와 몸짓만으로도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제작진은 관객들이 한국어를 알지 못해도 웃을 수 있도록 외적인 노력을 했다. 특히 무대 양옆에 자막용 LED를 설치해 실시간 번역을 제공했다. 관객들은 언어의 어려움 없이 개그를 즐길 수 있었으며, 한국 특유의 말장난과 상황극도 무리 없이 전달됐다. '개그콘서트' 팀이 현지 관객들을 웃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듯이, 일본 측 개그맨들도 자신들만의 개성을 담은 퍼포먼스로 무대를 빛냈다. 일본 최대의 개그맨 전문 매니지먼트사 '요시모토 흥업' 소속의 일본 개그맨들은 서커스와 같은 몸을 쓰는 코미디부터 방귀 개그, 알몸 개그 등 파격적인 개그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개그를 선보였다. '갓 탤런트' 출신인 이치가와 고이쿠치의 방귀 개그는 한국 관객들에겐 다소 낯선 스타일이었지만, 현장에서는 폭소를 자아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웨스피(WES-P)의 테이블 보 빼기 개그와 '일본의 떠오르는 개그 루키' 기요카와 유지의 기인 퍼포먼스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장르로, 일본 특유의 코미디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순간들이었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일본의 코미디 문화를 교류하는 장이면서,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한국 TV 프로그램을 직접 접하기 힘든 이들에게 오랜만에 고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시원한 웃음은 덤이었다. 공연 후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공연장 밖으로 나서는 재일동포들과 일본 관객들은 모두 특별한 추억을 안고 돌아갔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개그맨들이 웃음을 나눈 이번 공연은 웃음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개그콘서트 IN JAPAN'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제작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얻은 성과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은 "한 번도 '개그콘서트'를 외국에서 녹화해 본 적 없었기에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게 이번 일본 공연은 크나큰 도전이었다"라며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을 통해 '개그 한류'가 더욱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날 특집, 일본 특집에 이어 '개그콘서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개그콘서트 in LA'도 열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10-24 11: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