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고 미 국방부가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는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최근에 종료된 한국의 미사일 지침과 관련해 미국의 역할이 변하냐는 질문에 “어떤 변화도 없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한 동맹을 방어적 동맹관계라며, 이번 한국 정부의 발표가 미한 동맹관계나 미국의 동맹에 대한 헌신에 어떤 변화도 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개인 명의의 글을 통해 한국의 미사일 지침 종료 목적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군비 경쟁을 조장해 북한의 발전을 저해하고 주변나라들을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실현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비난했다. 커비 대변인은 방위 태세에 대한 어떤 변화도 알지 못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6-02 07:47:23[파이낸셜뉴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 주요 성과로 꼽히는 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지침 종료와 관련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그 같은 사실 자체를 알지 못 한다고 말해 이목이 쏠린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국에 대한 ‘미사일 지침 종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사일 지침 종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I am not sure)”고 답변했다. 이어 해당 질문을 던진 기자가 설명을 이어나가려 하자 “무슨 질문을 하는지 내가 이해하기 위해서 나중에 더 알아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가. 나는 미사일 지침 종료를 알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다른 기자가 ‘미사일 지침 종료가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텐데 국방부가 그것을 모르고 있다고 하니 놀랍다’고 하자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말을 끊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성명에 합의한 직후 합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한 바 있다. 미사일 지침 제정 42년 만의 종료였다. 아울러 커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국군 55만명 접종분 백신지원 문제와 관련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백신을 공급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5 06:46:40[파이낸셜뉴스]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사일지침이 종료되자 국내 미사일 개발 사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방위산업주가 일제히 상승중이다. 2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비츠로테크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3.27%)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8.10%), 한화시스템(4.32%), 한국항공우주(4.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6%) 등도 오름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미사일지침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곧 탄두 무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사거리 1000㎞ 이상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독자적인 개발·배치는 물론 우주로켓 기술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한국은 이번 회담 이후 달 탐사와 연관된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에 합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방산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5-24 09:41:19[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한국군 55만명에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에도 합의해 42년 만에 한국은 미사일 주권을 되찾았다.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 한국군과 자주 접촉하고 있는 만큼 양국 군대의 안전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역사를 보건분야로까지 확대한 뜻깊은 조치"라며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가진 백신개발 능력과 한국이 가진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백신을 전 세계에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인도 태평양 지역의 백신공급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도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백신 생산 업체와 한국의 첨단기업 간 협력을 통해 백신의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에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전했다. 미사일지침 종료는 최대 사거리와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된다는 뜻이다. 한국은 이를 통해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은 소통하며 대화·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할 것이다.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며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대북특별대표에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동시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목표에 대해 어떤 환상도 없다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역시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경제분야 협력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이 이번에 총 44조원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감사를 표하며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해외 원전시장의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문 대통령은 덧붙였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1-05-22 10:39:57[파이낸셜뉴스]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에서 북한이 각국의 공공 정보 정책과 정보통신 등을 논의하는 유엔(UN)총회 정보위원회(IT) 회의에서 주제와 관련 없는 '한미 연합훈련'을 공개 지적하면서 한국과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김인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이 "자주국방력과 관련해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 지침 원칙에서 벗어난 유엔 사무국의 태도와 이중 잣대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한반도 상황이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지속적인 핵 자산 배치, 북한과 미국 사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역학관계로 인해 더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김 서기관은 정보를 주제로한 황원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참사관의 발표에 대해 반박권을 요청해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연합훈련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이라고 응수했다. 황 참사관도 "훈련은 북한의 현존하는 명백한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어적 조치는 책임있는 정부의 의무이자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북한 김 서기관은 다시 2차 반박권을 요청해 북한이 올해 초부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 유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러나 미국과 그 속국 군대는 북한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부당한 적대 행위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북한은 올해 1월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600㎜급 초대형방사포 발사를 시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회를 포함해 총 9차례 탄도미사일을 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VOA는 유엔 회의에서 남북이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 최근 자주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반박권'을 활용하지 않거나 설전을 회피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는 반박권을 적극 활용해 북한 주장에 대응하고 맞받아치는 '관행'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 고도화에 맞선 확장억제 조치인 '워싱턴 선언'이 발표된 것을 비롯해 다양한 대북 대응 방안이 쏟아졌지만 북한은 28일 현재 이와 관련한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와 선전 매체들은 전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이날 오후 3시까지 침묵을 지켰다. 중국이 전날 밤 양국 정상회담에서 나온 대만 언급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에 곧장 항의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워싱턴 선언'에선 한미 핵 및 전략 숙의를 위한 '핵협의그룹'(NCG) 창설이 발표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직접 경고했다. 하지만 북한은 예전에도 한미 정상회담과 같은 대형 이벤트에는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2021년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 땐 북한은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 종료 다음 날인 5월 25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며 도발에 나선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 성명과 확장억제 강화를 담은 '워싱턴 선언' 내용 등을 분석한 뒤 어떠한 형태로든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28 15:07:16[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어제 30일 저녁 시험 발사에 성공한 우주발사체 시험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방식의 두 번째 성공으로 극비리에 진행했다.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계획은 보안상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인 29일 대전 소재 ADD 방문 당시 관계자들로부터 이번 시험계획을 직접 보고받고, 이날 30일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등 안보 관련 부서 내에서도 극소수 인사들에게만 공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행경보에 따르면 당초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6~29일 중 시험발사를 시도할 계획이었으나 당시 서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들의 낙탄 피해 가능성 때문에 날짜를 연기해 30~31일로 다시 잡았고, 이날 오후 기상여건이 맞아 시험 발사를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사체 450㎞ 고도 도달...우주기반 감시정찰력 확보 '청신호' 특히 이번 시험은 핵·미사일 위협을 거두지 않고 있는 북한을 향해서도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시험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안흥시험장에서 오후 6시께 진행했다. 첫 시험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형 고체 추진기관,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을 확인했으며 추가 기술 검증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하단인 1단 분리 시험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발이 상당히 진행돼 이런 속도라면 내년 중에 1단을 포함해 위성을 탑재한 채로 시험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군 소식통은 전망했다. 국방부는 30일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분야 국방력 강화를 위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발사된 발사체는 450㎞ 고도까지 도달해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군이 지난 3월 30일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이뤄진 첫 시험 이후 9개월 만에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발사에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7월엔 고체 연료 추진 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후 개발 속도 가속... 민간 산업과 군사적 동시 효용성 커 이날 2차 시험 성공은 또 과거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종료되면서 국방부와 ADD 주도로 개발에 속도가 붙은 데 따른 결과물로 평가된다. 고체연료 추진방식을 적용한 발사체는 액체연료 방식에 비해 연료 보관·주입과 발사과정에서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거의 받지 않으며 액체연료 추진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도 쉽다. 소형 인공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데 적합하다. 또 위성발사용 우주로켓에 위성체 대신 탄두를 실으면 곧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되기 때문에 상당한 군사적 효용성을 갖는다. 국방부는 "향후 몇 년 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우리 군은 우주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오는 2025년까지 초소형 정찰위성 발사체를 고도 수백㎞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 대북경계·감시에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고체 추진 기술로 소형위성 또는 초소형위성을 다수 발사해 군집 위성을 운용하면 한반도 전역의 실시간으로 감시가 가능할 전망으로 북한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등 북한 전력의 움직임을 손금 보듯 파악해 '킬체인'의 핵심인 탐지와 조기경보 능력의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당 기술이 민간에 이전되면 관련 산업으로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북한 고체연료 로켓엔진 개발... MRBM 쏘면서 정찰위성 개발 시험 주장 북한도 고체연료 방식의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ICBM도 개발 중인 상황이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했다는 '군 정찰위성 시험'에 대해서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란 평가를 유지 중이다. 군은 북한이 올 2~3월 이른바 '정찰위성 개발 시험'를 주장했을 때도 신형 ICBM '화성-17형' 개발의 일환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11시13분경부터 오후 12시05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MRBM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 가까이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일본 방위성이 분석한 북한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550㎞다. 해당 미사일은 약 500㎞를 비행한 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외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19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 중요 시험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미사일 발사 사진과 함께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면서 용산 대통령실 일대 등 서울과 인천항을 촬영한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정찰위성 사진이라기엔 조악해 트릭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북한은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16일 "국방과학원 중요연구소에서는 15일 오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리나라(북한)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tf(톤포스=즉 140톤의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추진력) 추진력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모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1만5000km '화성-17형' 신형 ICBM은 80tf 추력의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한 160tf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형 고체연료 ICBM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UFO 대소동'…한시간만에 119신고 412건 놀란 가슴 쓸어내려 이런 가운데 30일 저녁 우리 군이 쏴 올린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궤적 등으로 인해 무지개색 섬광과 솟구치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나타나자 전국 각지에서 목격되면서 이날 오후 6시쯤부터 퇴근길 시민들이 크게 놀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특히 최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진 상황에서 "하늘에 연기가 있다" "조명탄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거 아니냐" "전쟁이 난 것 아니냐' "UFO가 아닐까" 등의 우려와 추측도 쏟아졌다. 퇴근 길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목격담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트위터에서도 '무지개색', '자연현상', '전국각지' 등의 트윗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이 빠르게 공유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도에서 신고가 접수돼 이날 오후 6시5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에만 총 41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경기 118건·강원 99건·서울 48건·충남 26건·충북 25건·인천 25건·경북 24건·경남 22건·대구 7건·전남 6건·울산 5건·대전·창원 각 3건· 전북 1건 등이었다. 경찰청 112상황실 관계자도 "전국적으로 다수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건 오후 6시50분 무렵 국방부가 "우리 군이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해소됐다. 하지만 트위터 이용자 가운데는 "우리나라에서 쏜 거면 다행이지만 이런 식으로 전국 각지에서 보일 정도면 미리 언질이라도 하든지, 미공개여서 말을 못 했으면 바로 재난 문자를 보냈어야 하든지 해야 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등 예고 없는 시험비행에 불만을 드러내는 시민도 있었다. 국방부는 "비행시험 전 발사경로와 관련 있는 영공 및 해상안전에 대한 조치를 하였으나, 군사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모든 국민들께 사전 보고드리지 못하였다"며 "우리 군은 우주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31 02:57:19[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 시험에 또 성공했다. 국방부는 30일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분야 국방력 강화를 위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발사된 발사체는 450㎞ 고도까지 도달해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군이 지난 3월 30일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이뤄진 첫 시험 이후 9개월 만에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발사에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7월엔 고체 연료 추진 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2차 시험 성공은 과거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작년 5월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종료되면서 국방부와 ADD 주도로 개발에 속도가 붙은 데 따른 결과물로 평가된다. 고체연료 추진방식을 적용한 발사체는 액체연료 방식에 비해 연료 보관·주입과 발사과정에서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거의 받지 않으며 액체연료 추진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도 쉽다. 소형 인공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데 적합하다. 또 위성발사용 우주로켓에 위성체 대신 탄두를 실으면 곧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되기 때문에 상당한 군사적 효용성을 갖는다. 국방부는 "향후 몇 년 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우리 군은 우주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오는 2025년까지 초소형 정찰위성 발사체를 고도 수백㎞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 대북경계·감시에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고체 추진 기술로 소형위성 또는 초소형위성을 다수 발사해 군집 위성을 운용하면 한반도 전역의 실시간으로 감시가 가능할 전망으로 북한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등 북한 전력의 움직임을 손금 보듯 파악해 '킬체인'의 핵심인 탐지와 조기경보 능력의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당 기술이 민간에 이전되면 관련 산업으로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이날 시험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안흥시험장에서 오후 6시께 진행됐다. 항행경보에 따르면 당초 ADD는 26~29일 중에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조업 중인 중국 어선으로 인해 30~31일로 경보를 변경한 후 이날 시험에 성공했다. 이날 시험에서는 첫 시험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형 고체 추진기관,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을 확인했으며 추가 기술 검증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하단인 1단 분리 시험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발이 상당히 진행돼 이런 속도라면 내년 중에 1단을 포함해 위성을 탑재한 채로 시험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군 소식통은 전망했다. 북한도 고체연료 방식의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ICBM도 개발 중인 상황이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했다는 '군 정찰위성 시험'에 대해서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란 평가를 유지 중이다. 군은 북한이 올 2~3월 이른바 '정찰위성 개발 시험'를 주장했을 때도 신형 ICBM '화성-17형' 개발의 일환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11시13분경부터 오후 12시05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MRBM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 가까이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일본 방위성이 분석한 북한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550㎞다. 해당 미사일은 약 500㎞를 비행한 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외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어 북한은 매체들은 이달 12월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추력 140톤포스(tf), 즉 140톤의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진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우리 군이 쏴 올린 발사체의 궤적 등으로 추정되는 빛과 연기가 전국 각지에서 목격되면서 오후 6시쯤부터 경찰·소방 등엔 "하늘에 연기가 있다" "조명탄이 있다" 등의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도 목격담과 함께 관련 사진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이날 오후 전국 각지에서 목격된 '미확인 비행체' 역시 이날 우리 군이 쏴 올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비행시험 전 발사경로와 관련 있는 영공 및 해상안전에 대한 조치를 하였으나, 군사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모든 국민들께 사전 보고드리지 못하였다"며 "우리 군은 우주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30 23:28:06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새 정부 최초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러 일으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2차전지·자동차·원전·백신 관련 기업의 터닝 모멘텀과 외국인들의 증시 복귀 등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4%) 오른 6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 주가도 4500원(2.47%) 오른 18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1.35%), LG에너지솔루션(4.45%)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2차전지, 원전주 강세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대응, 경제 안보, 역내 협력 3대 의제를 놓고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있어 미국과 상호 보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 역할을 강화키로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협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며 "중국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한 부양 기조까지 확인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주축을 맡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회담의 경제 안보 의제는 배터리 등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 차원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일 삼성SDI(2.37%), 포스코케미칼(6.23%), SK이노베이션(3.43%), 엘앤에프(1.60%), 에코프로비엠(3.92%) 등이 동반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자동차 관련주 강세는 하반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 배터리 플랜트 가동 전망, 바이든 대통령이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을 만난다는 소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전 관련주도 주목을 받았다.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한 윤석열 정부에서 미국과의 원전 관련 협력이 더욱 진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원전주로 분류되는 오르비텍(4.78%), 보성파워텍(7.68%), 우리기술(9.09%), 일진파워(5.21%) 등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도 1.1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업황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코로나19 백신협력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원전 사업 공동참여 등이 나오면서 백신 관련주가 급등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보면 백신, 반도체, 2차전지 테마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반도체와 2차전지는 회담 내용에 따라 중소형주가 우선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산업으로, 장기적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외국인'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업종별 수혜주도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한국 증시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번 방한으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이 완료되면 원달러 환율이 안정돼 외국인들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커지기 위해서는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지거나 다른 하나는 환차익이다. 현재 고금리, 고달러, 고유가 등 3고 불황을 방불케 하는 경기 흐름이 보여지면서 외국인들은 올해 연초 대비 누적 12조원이나 순매도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2009년 이후 최저인 30%를 하회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추세적으로 돌아오기 쉽지는 않지만 지분율이 역대급으로 낮아져 있다는 수급 상황과 원달러 환율도 1300원을 하회하는 현 수준이 고점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인식이 오히려 외국인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통화스와프 체결 이슈는 우리 시장에 꽤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고 증시 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신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봉쇄령의 완화, 금리 상승세의 일단락, 연방준비제도의 속도조절 신호 등이 계기로 외국인들의 진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5-22 18:20:24[파이낸셜뉴스] 30일 국방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ADD는 이날 충남 태안 종합시험장에서 서욱 장관 등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첫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는 개발·제작비가 비교적 적게 들고 액체연료 추진 방식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며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미사일지침 종료와 7월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성공 이후, 8개월 만에 이루어진 첫 시험발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소형 인공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DD는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추가 검증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을 통해 "확보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 기업이 개발 중인 소형발사체 발사 등을 지원하고자 나로우주센터 내 신규발사장 및 발사대, 발사추적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 국방부와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우주발사체의 탑재중량을 보다 단기간에 늘리고 발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체·액체연료 추진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우주발사체 기술을 개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ADD는 앞으로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독자기술 기반의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액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을 통해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액체 중형 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합동성에 기반한 국방 우주전력을 조기에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2020년 7월 28일 우리나라의 민간·상업용 로켓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내용의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합의하면서 '대한민국은 액체연료뿐 아니라 고체연료, 하이브리드 연료까지 아무 제한 없이 연구·개발, 생산·보유 할 수 있게 됐다. 고체연료는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해 액체연료보다 경제적이며, 연료주입시간도 없이 신속한 이동·발사가 가능해 군사용으로도 적합하다. 자체개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하면 저궤도(500~2000km) 군사정찰 위성을 우리 손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감시하는 '언블링킹 아이(unblinking eye, 깜빡이지 않는 눈)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알려졌다. 현재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36억 달러 수준인 데 비해 글로벌 우주산업은 연 3600억달러 규모로 2040년엔 1조 달러까지 성장이 기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3-30 16:46:1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인 25일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야말로 서해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다 위 호국의 별이 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며 영웅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 그리움을 안고 계실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올해로 제2연평해전 20년이 됐고,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 발발 12주기가 됐다. 그동안 영웅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영우들은) 압도적 국방력으로 부활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제2연평해전의 영웅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의 이름을 단 유도탄고속함은 국토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천안함은 홍상어 어뢰 등 국산 무기를 탑재한 더욱 강력한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제2연평해전 조천형 상사의 외동딸 조시은 후보생과 천안함 김태석 원사의 장녀 김해나 후보생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예로운 충무공의 후예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군의 날, 연평도 포격전의 주역들은 11년 만에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 포격전 당시 작전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적을 인정받지 못했던 장병들이 명예를 되찾았다"며 "고(故) 정종률 상사의 배우자가 별세함에 따라 홀로 남게 된 고등학생 자녀의 생활 안정을 위해 전몰·순직군경 자녀의 지원방안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보상금 지급 연령을 만 19세 미만에서 만 25세 미만으로 확대해 26명의 자녀가 추가 보상금을 받게 됐고 생존 장병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며 "지난해 말 제2연평해전 예비역 중 신청자 13명에 대한 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 천안함 장병 21명, 연평도 포격전 장병 13명이 등록되는 등 국가유공자 등록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방예산에 대해 "2020년 50조원을 돌파했고 2022년 54.6조원으로 확정되며 연평균 6.3%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소개하고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를 출고하고 독자 개발한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을 전력화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세계 7번째 SLBM 발사 성공으로 우리는 국방과학기술의 새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철통같은 국방력과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해수호 용사의 희생과 헌신 위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3-25 09: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