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문화유산인 천년제국 앙코르와트(Angkor Wat)가 한복을 입으니 우아한 자태가 뿜어져 나왔다'.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전 세계를 돌며 한복 패션대회를 열고 있는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사무엘)가 지난 달 18~26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립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에서 한복패션대회를 열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한문진측은 5일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앙코르 프로젝트’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 패션대회를 열어 한복의 우아한 맵시와 아름다운 자태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진행됐다. 천년고도의 고대 유적지에서 펼쳐진 형형색색의 한복 자태는 전 세계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캄보디아 정부측의 고위층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2일 시엠립에 위치한 앙코르 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된 개막식에는 캄보디아 영부인 뺏 짠모니 훈 마넷 (H.E. PICH Chanmony) 여사의 축사와 함께 피엉 사코나 (H.E. PHOEURNG Sackona) 문화예술부 장관, 훗 학 (H.E. HUOT Hak) 관광부 장관, 프락 소폰 (H.E. PRAK Sophorn) 시엠립 주지사, 찌릉 보톰랑세이 (H.E. CHRING Botumrangsay) 대사, 정사무엘 한문진 회장, 박정렬 화백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앙코르 프로젝트는 한국과 캄보디아의 양국간 문화 교류 확대와 우호증진 협력을 통해 전통 유산을 보존하고, 양국의 예술분야 협력 및 인도적 지원을 고리로 지속 가능한 협력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코자 기획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한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 한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오랜기간 준비하신 한문화진흥협회 및 한복외교사절단, 뺏 짠모니 영부인님과 찌릉 보톰랑세이 대사님 및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훗 학 관광부 장관은 “앙코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캄보디아의 문화적 유대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축하했으며 이어 연단에 오른 피엉 사코나 문화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양국의 전통문화 보존과 예술적 협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캄보디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은 현지에서 진행된 한국매듭공예연합회와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의 전통공예 전시 및 박정렬 화백의 미술 전시 투어를 통해 한국의 뛰어난 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캄보디아와 앙코르와트에서 영감을 받아 선보인 작품들과 한복외교사절단(함은정, 최숙헌, 신애수, 강명래, 김정아, 차영아, 윤보라, 진혜지, 진혜선, 신근호) 디자이너들이 준비한 한복이 앙코르와트 최초로 모던의상과 전통의상의 온라인 패션쇼 및 화보 촬영으로 공개돼 현지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특히 양국간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행사도 열려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 공예 및 미술 전시와 화보 촬영에 이어 시엠립 주립 고아원 방문과 의료 단체 TYDA에 2만4000달러를 기부하는 등 양국간 민간 차원의 인도적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경숙 운영위원장은 개막식과 캄보디아 정부 주최 연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양국의 교류를 위해 애쓰신 디자이너 및 작가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와 더 깊은 문화 이해와 교류가 증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문화진흥협회는 이번 앙코르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과 캄보디아간 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다양한 예술과 인도적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정사무엘 회장은 본지에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에서 한복패션쇼를 열리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캄보디아 정부와 주요 내외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전쟁, 갈등이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무고한 희생이 잇따르지만 '문화는 결국 인류애를 실현하는 최적의 키워드'임이 이번 앙코르 프로젝트에서 확실히 증명됐다"고 말했다. 앞서 한문진측은 지난해 6월 인천 모 리조트에서 열린 세계한복패션쇼 결선대회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한복과 우크라이나의 전통의상인 비쉬반카 합동 패션쇼'를 개최해 열렬한 호응을 받기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3-05 14:38:51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이탈리아에서 '한복 입은 서양 동화'전을 오는 5월 20일까지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조선 화장(化粧)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조선 왕실 여성들의 아름다움과 생활 문화를 조명하는 자리다. 지난달 29일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전시 '화협옹주의 방'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유산 홍보대사인 우나영 작가와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문화대와 국립고궁박물관, 코스맥스 그룹이 협업해 조선 궁중 여성들이 사용했던 도자기 화장 용기를 복원·재해석한 '화협옹주 도자 에디션', 전통 복식 미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우 작가 작품 '화협옹주의 단장'이 출품된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이번 전시와 연계한 체험 '전통 화장품 만들기'도 운영된다. 이 체험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발굴조사에서 남양주 화협옹주 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립밤 용제와 천연 색소를 활용한 전통 화장품을 만들어보는 과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25 11:14:01[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복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김리을(32·김종원) 리을 대표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께 남원시 도통동 한 아파트 화단에 사람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 등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 대표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대표는 사건 당일 부모가 거주하는 남원의 본가를 찾았고, 지인과의 통화를 마친 뒤 자신의 방에서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1993년생인 김 대표는 2016년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선보이며 브랜드 '리을(ㄹ)'을 만들었다. 이후 뉴발란스 등 여러 패션업체를 비롯해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삼성 갤럭시 S21, 경주 코오롱 호텔, 문화재청 등 브랜드 및 정부 부처와 협업하며 지난 2023년 글로벌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2020년에는 그룹 BTS 지민, 슈가, 제이홉이 미국 심야 토크쇼 '지미팰런쇼'에 출연했을 때 한국의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펼친 무대에서 입고 나온 한복 정장이 김 대표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마지막 게시물에는 "1995-2025"라는 글과 함께 'RIEUL(리을)'이라고 적힌 사진이 첨부되어 있다. 현재 이 게시물에는 그를 애도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2 11:20:52"예전엔 한복집마다 손님들로 북적였는데, 지금은 하루 종일 손님 없이 마감하는 가게가 많아요." 지난 3일 부산진구 범일동 부산진시장에서 만난 김말연 부산진시장 주단부 부녀회장(60대)은 매대에 놓인 한복 원단을 정리하며 이렇게 토로했다. 설 연휴가 끝난 시장에는 '임대 문의'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었고, 오가는 손님도 드물었다. 한복 수요 감소로 인해 전통 한복점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한복 소비 감소로 점포 수 40% 뚝 부산진시장은 서울 동대문시장, 대구 서문시장과 함께 전국 3대 혼수 전문시장으로 꼽힌다. 1913년 조선 방직공장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섬유·의류 중심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한복, 폐백용품, 예단 상품 등을 한자리에서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최근 한복을 찾는 손님이 급감하며 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변했다. 김 회장은 "10년 전만 해도 한복 관련 점포가 250여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150여개로 줄었다"며 "손님이 오지 않으니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부산진시장의 한복점 상인들은 "결혼식 한복 수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이 위치한 범일동에는 예식장이 몰려 있어 결혼 시즌이면 한복 수요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가 늘고, 혼례 절차를 간소화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한복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30년 넘게 한복점을 운영한 정호선씨(70대)는 "예전에는 부모들이 '결혼식엔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은 신랑·신부가 직접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한복을 줄이거나 없애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한복은 구매비용이 부담되고 보관도 번거롭다 보니 대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대여 수요마저 줄어 한복 시장이 점점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에게 더 인기 있는 한복 한복이 국내에서 점점 외면받는 가운데 정작 외국인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20년째 부산에 거주 중인 러시아인 안나씨(40)는 이날 아기 100일 잔치를 준비 중인 친구 부부와 함께 한복점을 찾았다. 그는 "고려인 남편이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고, 좋은 품질의 한복을 직접 보고 살 수 있어 부부가 만족했다"고 전했다. 그가 방문한 가게의 이인섭씨(50대)는 "외국인,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한복을 많이 찾는다"며 "반면 한국 젊은이들은 한복을 입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유학생들이 귀국할 때 가족 한복을 사 가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들이 한복을 더 반기고 관심을 보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전통시장 변화 시도부산진시장 내 한복 상인들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맞춤 한복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워지자 대부분의 점포들이 대여 서비스를 병행하며 운영 방식을 바꿨다. 전통 한복 문화를 되살리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시장 상인들은 성년의 날을 맞아 20세 청년 110명을 초청해 한복 체험행사를 열었으며, 신혼부부 10쌍에게 무료 한복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젊은 층이 직접 한복을 입어보도록 유도해 관심을 높이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김 회장은 "한복 체험 기회는 늘었지만, 소비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산진시장 상인들은 "한복이 다시 결혼식 문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씨는 "한복을 입는 사람이 줄어들수록 전통 문화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의 한복 착용 장려정책이나 미디어 홍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일본은 기모노를 전통문화로 인식하고 성년의 날,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에서 입는다"며 "우리도 한복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진시장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 중이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뿐만 아니라 시장 내 인프라 개선과 상인들의 서비스 질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한복이 단순한 전통 의상이 아니라 현대적인 패션의 일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2-06 18:36:28[파이낸셜뉴스] 설날에 아이 한복을 주문한 고객이 명절이 끝나자마자 입었던 한복을 반품 요청했다는 업주의 하소연이 알려졌다. 지난 3일 자영업자 익명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한복이 설 잘 지내고 민원과 함께 반품되어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7년째 아동복을 판매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이번 설에도 역시나 연휴까지 야무지게 잘 입히고 반품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이제는 익숙하기까지 하다. 어느 정도 손해는 감수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한복 특성상 시즌 끝나면 본사에서 받아주지도 않는다. 지난 추석에도 반품이 우르르(쏟아져) 소독하고 검수해서 정리해 뒀는데 설에도 역시나 난리"라며 "날짜 계산해서 택배 마감에 반품을 신청하는 거다. 무료배송이라 반품비 만원에 빌려 입은 셈 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특별 시즌 상품은 반품이 어렵다'는 사전 고지를 통해 동의한 분만 구매해달라고 했으나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반품을 요청한 고객에게 반품을 해주겠다고 설명했고 수거를 확인했으나 고객은 소비자연합에 민원까지 제기했다. 소비자연합 측은 A씨에게 "스마트스토어 내 사업자의 내부 기준으로 청약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지했더라도 전자상거래법 17조 1항에 의거해 구매자는 배송 완료일로부터 7일 이내에 단순 변심으로 인한 청약 철회를 요청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그러면서 "상품 수거·검수 후 상품에 대한 훼손이 없으면 구매자의 청약 철회 요청은 이행돼야 한다"며 "해당 내용(시즌 상품으로 환불 불가)은 청약 철회를 방해하는 문구로서 전자상거래법 제35조에 근거해 그 효력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수거한 옷에는 무릎과 팔에 맞게 주름이 있었고 치마자락은 신발에 밟힌 자국까지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예쁘게 잘 입히고 후기까지 전해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훨씬 많기에 더 예쁜 옷을 준비하겠지만 오늘은 푸념하고 싶었다. 판매자도 보호해 주면 정말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A씨는 반품을 요청한 고객을 향해 "한복 잘 입고 반품하셔서 지갑 두둑해지실 테고 세뱃돈 수금까지 잘하셨다면 좋겠다"며 "그 돈 아껴서 부자 되려고 하는지 살림살이 나아지셨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6 07:08:31[파이낸셜뉴스] 디즈니랜드가 새해 인사를 전하며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에게 한복을 입혔다가 중국 누리꾼의 댓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올린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진행한 설날 기념행사 영상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Happy lunar new year)’라는 자막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가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겨있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의 영상 화면 상단에는 ‘음력설'(lunar new year), 우측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한글로 적혀 있는데,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Chinese New Year)이라는 댓글을 달며 ’중국을 존중하라‘, ’이건 중국 문화‘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해당 행사 영상에 중국 누리꾼들이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중국설을 도둑 맞았다'는 식의 댓글을 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중국인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 문화를 자기만의 것인양 전 세계 곳곳에서 댓글 테러를 펼치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적었다.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공식 SNS 계정의 설 관련 피드에는 심지어 '한국이 (설을) 훔쳤다'는 댓글도 올라왔다고 전한 서 교수는 "지금까지 서구권 주요 도시 차이나타운에서는 설을 맞아 대규모 행사가 열렸고, 이로 인해 '중국설'로 인식돼 온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음력설'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음력설' 표기로 많이 바꾸는 추세이며, 이번 설 연휴에도 꾸준히 바꿔 보겠다"라며 "아직까지 '중국설'이라고 쓰는 곳이 있다면 꼭 제보해달라"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3 09:38:58[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에버랜드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늘어난 설 연휴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총 9일간 '설레는 K-놀이 대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설 연휴 기간 에버랜드에서는 최근 유명 드라마를 통해 전 세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민이 점쳐주는 신년 운세, 매일 펼쳐지는 불꽃 쇼, 풍성한 고객 참여 이벤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카니발 광장에서는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설레는 K-놀이 대전' 특별 이벤트가 펼쳐져 바닥에 그려진 트랙을 따라 이동하며 딱지치기, 비석 치기, 공기놀이, 팽이 돌리기, 제기차기 등 드라마에 나왔던 5가지 전통놀이를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삼삼오오 팀을 구성해 종목별로 재미있게 대결을 펼쳐볼 수 있으며, 현장에 마련된 5가지 놀이 중 더 많은 놀이에 승리한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박진감 넘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카니발 광장 계단에는 가위바위보를 하며 정상에 먼저 올라가면 이기게 되는 미니 보드 게임존을 마련해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한다. 계단에는 '3칸 전진', '2칸 후진', '상대방과 위치 바꾸기', '간식 사기'와 같은 재미있는 미션들도 무작위로 마련돼 있어 가위바위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일명 통나무집 숙소로 유명한 에버랜드 홈브리지캐빈호스텔에서도 제기차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 체험 공간을 광장에 마련해 설 연휴 기간 투숙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선물도 세종포천고속도로 구리~용인~안성 구간 개통으로 더 가까워진 안성베네스트골프클럽 라운드권을 비롯해 야놀자 상품권, 아모레퍼시픽 설 선물 세트, 파나소닉 핸디형 스팀다리미, 루이바오, 후이바오 한복 인형 등 다양하다. 에버랜드 동물원에서는 판다월드, 타이거밸리, 나비의 꿈꾸는 정원 등 총 5곳 중 3군데 이상을 방문해 온라인 미션 스탬프를 모으면 에버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솜포인트, 아이바오 머그잔, 호랑이 팝콘 등 경품을 참가자 전원에게 무작위로 선물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5-01-20 09:02:36[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설을 맞아 인기 한복과 설빔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복 페어'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쿠팡은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한복 페어에서 한복과 설빔, 관련 소품 등 3만여 개 상품을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는 지난해 동일 행사 대비 3배 이상의 셀렉션 규모다. 국내 인기 브랜드와 우수한 품질의 쿠팡 자체 브랜드(PB) 상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로켓배송한다. 특히 국내 생산하는 우수 품질의 가성비 한복 업체 제품을 모아 '한복 브랜드관'에 선보인다. 금동이, 더예한복, 예가한복, 하랑한복 등의 한복 세트를 2~3만원대 특가에 마련했다. 유아동 설빔도 특가에 선보인다. 유아동 설빔 브랜드관에서 아가방, 제이씨비, 애플핑크, 롤리트리 등 주차별로 다양한 인기 브랜드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롤리트리 폴라 플리스 맨투맨(3천원대), 캐치티니핑 하츄핑 내의 상하의 세트(1만원대), 몽실이 목도리세트 양면 누빔자켓(2만원대) 등 보온성을 갖춘 방한 아이템부터 실내복까지 판매한다. 여아·남아·성인한복부터 신발과 소품까지 카테고리별로 모아볼 수 있고, 가격대별로도 찾을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2025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이번 한복 페어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품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1-16 09:07:4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한복 입는 날’로 지정해 공무원 등의 한복 출근을 장려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1차 전통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시행된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제5조에 따라 마련한 첫 번째 기본계획이다. ‘현대화·융합으로 전통문화산업 생태계 조성’과 ‘전통문화를 K컬처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을 2대 목표로 정한 기본계획은 공급과 수요, 매개, 기반 등 4개 분야를 나눠 총 8개의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수요 분야에선 ‘전통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통한 수요 창출’을 전략 목표로 삼았다. 전통문화 소비 촉진에 정부가 앞장서서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우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한복 입는 날’로 정해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서 정기적으로 한복을 입는 계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과 57개 기념일의 ‘옷차림 약속’을 한복으로 지정해 공직사회부터 한복 착용 문화 확산을 추진한다. 박물관, 미술관, 해외문화원, 공공시설 대상으로 안내 직원 등 대민 접점이 많은 직무 분야부터 한복 근무복을 우선 도입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매년 10월 세 번째 주를 ‘한복문화주간’으로 지정해 한복 입기를 장려하고, 전통 한지를 활용한 상품 공모전을 통해 소비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통문화의 산업적 성장을 위한 기업 육성 및 연구개발(R&D) 등 지원 강화’라는 공급 분야 전략 목표도 세웠다. 문체부는 전통 장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방·소기업을 전통문화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통문화 청년창업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고, 세계 진출을 선도하는 기업 모델 발굴을 위한 전통문화 선도기업을 키울 계획이다. 또 전통문화기업에 특화한 금융·투자 지원 제도를 신설하는 등 전통문화산업 분야 연구개발(R&D)과 금융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튼튼한 전통문화사업 기반 구축을 위해 산업 실태조사와 인력양성에도 공을 들인다. 장인-청년 지도 프로그램 운영, 청년 직무실습 도입, 전통문화 융복합 교육과정 신설 등을 추진한다. 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품질인증제도를 운용해 전통문화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유인촌 장관은 “앞으로 5년간 문체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이번 기본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전통문화를 고부가가치 한류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26 14:42:0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4년 한복 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한복웨이브)' 사업을 통해 제작한 배우 김태리의 한복을 국내외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문체부는 국내 한복 디자이너와 한류 문화예술인의 협업으로 개발한 한복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역량 있는 한복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한복웨이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는 배우 수지, 2022년에는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인 김연아가 참여해 한복을 개발하고 홍보해 한류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한복 브랜드 4개사가 개발에 참여해 배우 김태리와 협업, 전통적인 멋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한복을 디자인했다. 김태리의 매력에 한복의 아름다움이 더해진 이번 한복 화보는 패션 잡지 '마리끌레르 코리아' 2025년 1월호의 북인북 화보집으로 제작해 오는 21일 최초 공개한다. 김태리의 한복 화보는 영상으로도 제작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에 있는 전광판(12월 24일)과 프랑스 파리 시타디움 코마르탱의 대형 전광판(12월 23~29일)에도 송출된다. 국내에서는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케이-컬처스크린(12월 23~31일)에 공개해 한복이 가진 고유한 멋과 아름다움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 올해 '한복웨이브' 사업을 통해 개발한 한복은 오는 2025년 1월 15일부터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2층에서 '고혹의 선, 위엄의 결' 전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역서울284는 김태리 주연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극중 정년이가 길거리 공연을 펼친 장소이기도 하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한복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현대 대중문화와 함께 한류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한복의 고유한 멋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18 15:5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