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과속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미화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방심위는 지난 24일 전체 회의를 열고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33조(법령의 준수) 제2항에 의거해 결정했다. 한블리는 지난해 12월20일 '부품가만 4억, 출고가 6억 슈퍼카 폐차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람보르기니 차량이 2015년 9월 한 고가도로에서 주행 도중 완파된 사고를 다뤘다. 이 사고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은 도로교통법상 규정 속도를 위반해 급가속 주행했으나, 방송에서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한 탑차만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람보르기니 차주로 소개된 남성이 차 주인과 연락해 사고를 없던일로 하기로 했다는 인터뷰를 실으면서, 출연자들은 해당 운전자에 대해 "대인배다"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심위는 "람보르기니 차량이 도로교통법상 규정속도를 위반해 급가속으로 주행했음에도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한 탑차만 사고의 주요원인으로 지적했다"고 판단했다. 또 "출연자들이 람보르기니 차량 운전자를 '너무 쿨하다' 등 미담화하거나, 람보르기니 차량 운전자가 여성인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됨에도 남성을 운전자로 소개하며 인터뷰 한 내용을 담는 등 불분명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했다"며 문제 삼았다. 한편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제재인 '주의'와 '경고' 또는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나뉜다. 법정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 시에 감점사유가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5 05:09:45[파이낸셜뉴스]KB금융그룹은 ‘KB 국민함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 ‘오늘도 힘’ 영상 조회수가 5월 첫 등재를 시작으로 200만회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KB국민 함께 프로젝트는 KB금융이 국민과 함께 살고, 함께 크고, 함께 꿈꾸는 금융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추진하고 있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오늘도 힘’ 콘텐츠는 번아웃, 불안장애, 분노조절장애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유튜브 ‘뇌부자들’ 채널에서 활동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참여했다. 우리나라 우울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36.8%)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에는 우울증 경험이 있는 사람이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대 우울증은 지난 2018년(9만 9796명)보다 2배 증가한 19만 4322명으로 집계됐다. '오늘도 힘' 영상에서는 본인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활동도 함께 소개한다. 또 회차별로 경품제공 이벤트를 진행해 시청자가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도록 독려한 점이 특징이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1화 ‘불안장애’편을 본 시청자들은 “불안으로 뒤덮인 일상을 잘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드라마에서만 봤던 그림 치료를 영상을 통해 해석해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던 점이 흥미로웠다”는 등 댓글을 남기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KB금융 관계자는 “다양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살고,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해 작년부터 고심 끝에 준비해왔다”며 “최근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과 더불어 마음돌봄이 필요한 분들께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드리는 계기가 되고 더 나아가 사회적 시선을 개선할 수 있는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늘도 힘’ 영상은 총 10편으로 계획됐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등을 추가로 다뤄주면 좋겠다는 시청자 의견을 반영해 ‘오늘은 명상’ 2편을 추가 편성했다. 이 영상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KB금융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KB국민은행도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5월에 공개한 전세사기 피해 예방 오리지널 콘텐츠인 ‘전문철(전세사기 문제에 대해 철저히 알아보는 시간)’은 28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Z세대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의 부동산 버전인 ‘전문철’은 부동산 및 법률 전문가와 사회초년생 간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즐거움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KB금융 #오늘도힘 #KB국민함께프로젝트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16 15:31:30[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지난 29일 KB국민은행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 예방 오리지널 콘텐츠 ‘전문철’ 1화를 공개했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웹예능 ‘전문철’은 ‘전세사기 문제에 대해 철저히 알아보는 시간’의 줄임말로 MZ세대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의 부동산 버전이다. 한문철 변호사를 비롯한 출연진이 전세 계약 과정에서 세입자가 겪을 법한 상황들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전세계약 체결 시 계약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이번 콘텐츠에는 한문철 변호사를 비롯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한 개그맨 서경석, 실제 전세사기 피해자로 서준맘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우먼 박세미, MZ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지예은과 함께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전문가 정재훈 수석차장이 출연한다. 부동산 및 법률 전문가와 사회초년생 간의 진솔한 대화로 △부동산등기부등본 확인 시기 및 방법 △선순위채권이 있는 다세대주택 관련 확인 사항 △신탁 부동산 전세계약 체결 시 추가 확인 서류 등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1화에서는 공동담보 악용 사례를 주제로 부동산등기부등본에서 공동담보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 공동담보목록을 발급받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전문철은 총 2화로 제작됐으며, 2화는 오는 6월 5일 오후 6시 KB국민은행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사회초년생 등 금융 취약계층이 전세 계약 시 주의 사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우리 사회 내 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며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전세사기 피해 구제 및 예방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조치로 올해 2월 ‘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국민은행은 △전세보증금반환소송 등 집행권원 확보 비용 및 경·공매 대행 수수료의 본인 부담분 지원 △서울·경기·부산 등 6개 지역 대상 전세사기 피해 전담 영업점 운영 △전세사기 피해자 신규 주택자금대출 이자율 2%p 감면과 전세자금대출 연체 이자 면제 및 연체 정보 등록 유예 등 피해 구제를 지원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30 14:29:40[파이낸셜뉴스] 가수 설운도의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당시 차량에 에어백이 14개나 있었지만 하나도 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M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5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용산구의 한 골목길에서 설씨 가족이 타고 있던 벤츠 승용차가 택시를 들이받고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설씨는 지난해 12월 아내와 함께 JTBC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 출연해 차량 이상을 주장했다. 당시 해당 차량을 운전했던 설씨의 아내는 "가족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골목으로 진입했을 때 갑자기 차가 제트기가 날아가는 것 같이 움직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사고 직후 조사에 들어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충돌 당시 사고 차량의 속도가 시속 77㎞였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정면충돌 시 에어백은 좌우 30도 이내에서 유효 충돌 속도가 시속 20km 이상일 때 작동한다. 그러나 해당 차량은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정면충돌했음에도 터지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해당 벤츠 차종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에어백 작동 오류로 리콜이 시행됐으며, 설씨 가족이 탑승했던 차량은 리콜 이후 판매된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씨 측은 벤츠 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차량 결함으로 인해 추가 피해자가 나올 수 있어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벤츠 코리아 측은 "국과수 조사로 인해 차량 결함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앞으로 해당 차량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7 14:29:25최근 방송계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이했다. 과거 TV, 라디오 등 '레거시 미디어(전통적 미디어)'가 방송의 주류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유튜브 등 뉴 미디어가 트렌드를 이끌면서 방송계 지평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유튜브, OTT의 공세 속에서도 TV 시청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즐거움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 국민여가활동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1만 46명 중 여가활동 1위는 TV시청으로, 무려 36.8%에 달했다. 뉴 미디어는 어디서든 쉽게 시청할 수 있는 접근성과 다양한 시도를 통한 유연성을 확보했고, 반대로 TV는 전 세대가 고루 볼 수 있는 확장성이라는 강점을 유지했다. 이런 상황 속 TV는 뉴 미디어 콘텐츠를 방송화 시키는 전략으로 팬덤은 끌어오고 콘텐츠 파워는 높이는 '고효율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가 TV 정규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SBS '지선씨네마인드'는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의 오리지널 스핀오프 콘텐츠로 시작해 SBS로 진출한 대표적인 사례다. 범죄심리학자 박지선의 눈으로 영화 속 인물과 사건을 분석하는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에서 출발했으나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SBS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는 이례적인 인기를 누렸다. 박지선 이후에도 장도연이 MC를 맡은 이 프로그램은 시즌2까지 성공적으로 방송되며 '방송화'된 유튜브 콘텐츠의 붐을 이끌었다. 2022년부터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도 '방송화 콘텐츠'의 강자다. '한블리'는 한문철 변호사를 주축으로 기상천외한 블랙박스 영상들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국내 최초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한문철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이던 콘텐츠를 방송으로 확장시켰는데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한블리'는 놀라운 블랙박스 영상은 물론, 음주사고 피해자인 축구선수 출신 유연수의 사고 전말과 아픔을 딛은 패럴림픽 도전기, 시민들의 미담 등 충격과 감동을 오가는 사연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SBS Plus와 SBS funE는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는 '배고파'를 방송용으로 확장시킨 '백종원의 배고파'(이하 '배고파')를 지난 3월 22일 야심차게 선보였다. 콘텐츠 시장의 메인 트렌드가 된 유튜브와 방송계의 특급 시너지를 선도하는 기획으로 백종원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 '배고파'는 '먹는 게 남는 것'을 모토로 튀르키예 이스탄불, 마카오, 태국 방콕 등을 도는 백종원의 '미식 여행'을 유튜브에서 TV로 옮긴 콘텐츠다. 특히 유튜브에서 인기 영상이 300만 뷰를 넘어설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은 바 있어 TV판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렸던 터. 실제로 지난 22일 방송된 '배고파' 첫 회에서는 홍콩 편이 담겼으며, 홍콩으로 날아간 백종원이 알려주는 현지 맛집과 먹꿀팁이 압축적지만 임팩트 있게 펼쳐져 알찬 정보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아울러,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0.9%(수도권,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해 첫 회부터 안방의 열띤 관심을 반영했다. 무엇보다, SBS Plus는 연애 예능 신드롬을 몰고 온 '나는 SOLO'(ENA 공동 제작)와, '먹방계 거목' 김준현, 문세윤이 새롭게 뭉친 '먹고 보는 형제들' 등 뛰어난 기획과 강력한 팬덤이 결집한 대세 예능을 연이어 성공시킨 데 이어, 이번에 '방송계 흥행 치트키' 백종원과도 '배고파'를 안방에 연착륙시켜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과시했다. '배고파'를 비롯 '나는 SOLO'와 '먹고 보는 형제들'을 기획한 스튜디오 프리즘 측은 "레거시 미디어는 물론, OTT까지 넘쳐나는 치열한 콘텐츠 경쟁 속, 가성비가 뛰어난 고효율 콘텐츠가 최근 방송가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배고파' 역시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 콘텐츠인지만 타깃층에 맞게 재구성 및 확장해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어서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백종원의 배고파'는 SBS Plus에서 금요일 밤 8시, SBS funE에서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스튜디오 프리즘
2024-03-25 11:37:03[파이낸셜뉴스] 가수 설운도가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설운도는 지난 5일 JTBC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설운도는 “집사람하고 저하고 하늘이 도왔다고 그러는데, 긴박한 순간은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른다. 이게 죽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설운도와 그의 아들은 지난 10월 25일 오후 8시 30분경 아내 이수진 씨가 운전하는 벤츠 차량을 타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의 한 골목을 지나고 있었다. 이때 차량이 갑자기 굉음을 내며 골목길을 질주했고, 택시와 보행자를 들이받은 후 식당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상가 앞을 지나가던 행인 1명 등 10명이 골절 등 중경상을 입었다. 설운도 아내 이 씨는 “가족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골목으로 진입했을 때 갑자기 차가 제트기가 날아가는 것 같이 움직였다”고 했다. 사고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설운도는 “차가 ‘윙~’하길래 ‘브레이크! 브레이크’라고 소리쳤다. 아내가 ‘안 들어! 안 들어’라더라. 차가 굉음을 내면서 날아가는 속도가 총알 같았다”고 말했다. 설운도 "브레이크·에어백도 작동 안 해" 이 씨는 “인터넷을 보면 급발진 났을 때 시동 꺼라, 기어 바꾸라고 하는데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오직 사람만 피하자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1984년 부터 사고 장소에 살았다. 눈을 감고도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다. 스피드 낼 이유도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딱딱하고 안 듣는다는 느낌이 100%였다”고 주장했다. 설운도는 “딱딱하게 안 잡혔다는 건 브레이크도 작동을 안 했다는 거다. 이건 완전히 결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당시 이 씨가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증거가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설운도는 “한 여자분이 오시더니 ‘사고가 커서 CCTV를 확인해 봤다’며 영상을 주셨다.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켜져 있는 게 나와 있다더라”고 했다. 에어백도 터지지 않았다고 했다. 설운도는 “저는 이 사고를 간접살인으로 본다. 에어백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건데 에어백이 안 터졌다는 건 엄청난 문제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문철 변호사는 “국과수 감정 결과와 EDR(사고기록장치) 자료가 나오면 객관적으로 상황과 일치하는지 모순되는지를 찾아야 한다”라며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도 말이 안 된다. 시속 7km/h 이상이면 AEB(자동긴급제동장치)가 작동된다고 한다. 근데 왜 택시 앞에선 작동이 안 됐을까”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급발진 발생 전에 사람을 장애물로 인식해서 차량이 순간적으로 속도를 줄였고, 이후엔 어떤 안전 기능이 동작하지 않았다. 전자제어장치가 오동작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동차의 급발진 가능성이 높은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설운도 사건과 관련해 제조사 측은 “차량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국과수로 넘어가서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당사에선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6 20:47:3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강원도 강릉에서 어머니가 운전하던 차량의 급발진 의심 사고로 아들을 잃은 이상훈씨가 최근 근황과 사건의 진행 상황을 전했다. 12살 도현군 떠나고.. 고통 속에 사는 가족들 지난 5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는 지난해 12월 강릉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를 다뤘다. 해당 사고는 지난해 12월 6일 강릉시 홍제동에서 A씨(68)가 손자를 태우고 운전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해 12살 손자 도현군이 숨진 사건이다. A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지난 3월 경찰조사를 받았다. A씨는 손자가 떠난 지 30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손자를 죽인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상태다. 이 사고로 아들을 잃은 이상훈씨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사건 이후 A씨의 근황에 대해 "외출하실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하셨다. 그래도 외출을 못하고 있다. 사람을 만나는 걸 두려워하신다. 사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신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잘못이 없는데.." 9개월째 형사 입건된 상태 사고 당시 크게 다친 A씨는 의식을 회복한 뒤에서야 손자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뒤늦게 비보를 들은 A씨는 “나도 같이 갔어야 되는데. 내가 도현이 없이 어떻게 사냐”라며 오열했고, 이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씨는 “올해 도현이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에 어머니 집에 갔다”라며 “어머니께서 달려 나와서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사죄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어머니는 잘못이 없는데 잘못했다고 하고 도현이는 없고, 그 모든 상황이 힘들어서 아내랑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와서 바다로 달려가 말없이 한참을 울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씨 가족은 도현군 할머니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민사소송 등을 진행 중이다. 이씨는 “사고 후 9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어머니는 형사 입건된 상태”라며 “어머니의 잘못이 있다 없다의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문철 "급발진 책임 묻는 도현이법, 제조사 반발 심할 것" 한문철 변호사는 국회 계류중인 이른바 ‘도현이법(제조물 책임법 일부법률개정안)’을 언급하며 “제조물 책임법이 통과되면 한국에 급발진 사고가 많다는 오해가 생겨 수출 감소로 이어질까 봐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발이 심할 것”이라면서도 “(급발진 의심 관련) 형사사건은 무죄 판결이 계속 나오고 있다. 도현이 사건도 할머니는 무죄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도현이법’은 피해자가 차량 결함의 원인을 입증해야 하는 현행법을 ‘차량에 결함이 없었다는 사실을 자동차 제조업자 등이 입증해야 한다’고 바꾼다는 내용이다. 이씨 가족이 지난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결함 원인 입증 책임 전환 청원’ 글에 5만 명이 동의하면서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6 10:26:14[파이낸셜뉴스] 스쿨존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과속으로 주행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횡단보도에서 어린이2명을 치는 사고를 냈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풀려났다.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4일 방송된 JTBC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어린이날 특집 영상이 갈무리 돼 올라왔다. 이날 방송에는 1년 3개월 전 발생했던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오토바이 사고가 다뤄졌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오토바이 라이더 A군은 횡단보도 신호등의 보행자 신호가 27초 남았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55~59㎞/h 이상으로 빠르게 달렸고, 좌회전 차로에서 불법 직진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두 어린이를 덮쳤다. 두 아이 중 다리를 절뚝이며 횡단보도를 건넌 어린이는 전치 8주, 사고 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아이는 전치 12주를 진단받았다. 특히 이 아이는 머리가 패일 만큼 심각한 두개골 함몰 골절을 당해 긴급 수술받았으며 충격으로 사고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다. 전치 12주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다친 애들이 두 명이나 있는데 (피의자가) 라이더들과 웃으며 떠들고 있더라. 자기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 없었다"라며 "(피의자는) '배달하다 재수 없었네'라는 식으로 가볍게 얘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가해자가 미성년자라더라. 사고를 낸 지 한 달도 채 안 돼 또 다른 교통사고를 냈다고 들었다"며 "미성년자라는 이유만으로 연속으로 사고를 내고도 자유롭게 다니는 걸 보고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가해자 아버지와 전화했는데 '배달 업체 사장님이 다 책임지실 거다'라고 하더라. 사고를 낸 건 그 분의 아들인데, 직접적으로 찾아와 사과하지 않았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A군은 다른 사건으로 소년원에 수감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를 입은 아이는 6개월마다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받으며 뇌 상태를 살펴보고 있으며 불안 증세로 약물 및 놀이 치료를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어머니는 "몇 달 전에는 아이가 '눈이 안 보여. 세상이 하얗게 보여'라고 말하더라"라며 "CT를 찍었는데 일시적으로 시력이 안 보이는 증상이었다. 너무 놀랐다. 모든 게 무너져내렸다"고 울먹였다. 이어 "아이가 이젠 오토바이 소리만 들어도 긴장한다.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도 오토바이가 됐다"라며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파란불에 건너는 데도 아이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그 길을 건너겠냐"고 엄벌을 호소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08 20:11:51[파이낸셜뉴스] 손녀를 태운 할머니의 차량이 급발진 의심사고를 낸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할머니와 그 가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 이상을 입증해야 보상받을 수 있는 현실에 좌절했다. 16일 JTBC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는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찍힌 할머니와 손녀의 블랙박스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할머니는 12살 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던 길이었다. 영상을 보면 사고가 나기 직전 두 사람이 탄 차는 속도가 잘 나지 않았다. 자꾸만 앞차와 멀어지자 할머니는 “아니, 차가 왜 이러지?”라고 말했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손녀가 “왜?”라고 묻자, 할머니는 “아니, 밟아도 차가 잘 안 나가”라고 했다. 그 순간 차가 굉음을 내며 질주했고 신호를 받고 멈춰 서있던 차와 그대로 충돌했다. 액셀을 밟아도 잘 나가지 않던 차가 갑자기 앞차를 들이받고 뒤집힌 것이다. 할머니는 본능적으로 조수석의 손녀를 보호하기 위해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다. 다행히 손녀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할머니는 척추에 나사를 3개나 박는 큰 수술을 받았으며 차는 크게 망가져 폐차 처리를 해야 했다. 사위는 “차들이 서있어서 멈추려던 상황인데 거기서 풀 액셀 밟았을 리가 없다. 만약 액셀을 밟았다고 해도 소리가 ‘위잉’ 하면서 그렇게 굉음이 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경찰 조사는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급발진 이유를 밝혀내는 동안 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가족은 결국 급발진 이유를 밝힐 방법이 없어 포기하고 그냥 보험처리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한 변호사는 “현재 법은 손해배상을 받으려면 운전자가 증명해야 한다”며 “한블리에서도 법을 바꿔야 한다고 여러 번 지적했더니 법안이 만들어졌다. 개정안이 발의가 됐고 위원회 심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급발진 사고 관련 방송에서도 한 변호사는 “입증 책임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 국회의원 분들, 이번에 이 법 제대로 바꿔서 만들어주길 기원하겠다”며 “급발진 의심 사고, 이런 단어를 우리 기억에서 지울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강릉에서도 차량 급발진 의심사고로 당시 12살이던 손자 고(故) 이도현군를 잃은 68세 할머니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되는 일이 일어났다. 도현군의 유족은 급발진 사고를 의심하며, 자동차 제조사의 책임을 묻기 위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6 21:5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