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모친의 '빚투'로 마음 고생을 했던 배우 한소희가 다시 한번 모친의 불법 행위 혐의에 고개를 숙였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2일 보도된 배우 한소희 어머니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한소희 배우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이라며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2일 한소희 모친 신 모씨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씨는 2021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바지 사장을 내세워 전국 12곳의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피소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빚투 논란'이 휩싸였다. 당시 한소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가족사를 밝히면서 모친의 빚투 논란에 사과했다. 본인에 따르면 5세 쯤 부모가 이혼을 하게 돼 한소희는 할머니 손에 컸다. 한소희 측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세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더이상 모친의 빚을 대신 갚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3 15:47:48[파이낸셜뉴스] 1994년생으로 알려졌던 배우 한소희가 1993년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를 한 살 속여야 했던 데는 가정사 문제가 얽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뉴스1 등 복수의 매체에 그동안 한소희가 자신의 실제 나이를 밝히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갈 시기에 어머니의 수배로 인해 강제로 울산으로 가게 됐으며, 이후 학업 중단 상태로 1년을 집에서만 보냈고 어머니가 구속 수감된 후 다시 원주에 와서 4학년으로 재입학을 하게 됐다”라고 한소희의 사정을 밝혔다. 한소희의 모친인 신 모씨는 지난 9월 2일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신 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소위 '바지사장'을 내세워 울산, 원주 등에서 12곳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다. 신 씨는 앞서 같은 혐의로 한 차례 벌금을 낸 전력이 있었으며,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피소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9월 3일 공식입장을 내고 "한소희 어머니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한소희 배우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인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1 06:22:55[파이낸셜뉴스] 어린이 실내 놀이터에 있는 수영장에서 생후 8개월 영아가 익사한 사건과 관련해 시설 운영자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0단독 한소희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실내놀이터 운영자 A씨(49·여)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9월1일 오후 8시9분께 생후 8개월 B군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수영장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B군의 모친을 초대해 자신의 사업장을 이용하게 했다. B군의 모친은 다른 자녀를 씻기러 이동한 사이 A씨에게 "B군을 잠시 돌봐달라"고 부탁했으나 제대로 돌보지 않아 B군을 수영장 안으로 빠지게 해 익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A씨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A씨는 "생후 8개월에 불과한 B군이 혼자 이동해 수영장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예견할 수 없었다"면서 "B군의 모친이 자신에게 아이를 돌봐달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군에 대한 보호 의무를 인수했다고 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주의의무 위반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사건 당일 영업을 하지 않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B군의 어머니에게 이 사건 영업장 이용을 제의한 것으로, 안전 배려 사무에 계속 종사하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재판부는 공소 제기된 업무상과실치사죄가 아닌 형벌이 더 가벼운 과실치사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과실로 피해자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가 발생한 점, 유족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해당 어린이 실내 놀이터는 법에서 정한 설치검사 및 정기 시설 검사를 받지 않고 시설을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체 프랜차이즈 대표 C씨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져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5 06:29:28"어려서는 그래도 제보가 있었어요. 방송에 출연해 호소하면 제보가 많이 들어왔는데 최근엔 소식도 뜸하네요." 이자우씨는 30여년 전 잃어버린 딸(한소희· 사진)에 대한 제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실종 당시 소희는 고작 7개월의 아기였다. 너무 어린 나이에 실종됐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소희를 찾을 방법은 유전자 검사가 유일하다고 한다. 따라서 제보가 있어야 유전자 검사를 해볼 수 있고 소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소희의 실종사건이 있었던 것은 지난 1989년 5월 18일 오후였다. 그날 이씨는 경기도 수원시 남창동 집에 있었고, 그곳에서 소희는 보행기를 타고 놀고 있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키가 작은 낯선 아주머니 한명이 있었다. 대뜸 낯선 아주머니가 한다는 말이 "한서우유 보급소에 다니는 진선이·진영이 엄마를 찾는다. 여기서 봤다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내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했는데도 낯선 아주머니는 집으로 들어와 마루에 걸터앉았다. 그러곤 본인의 사연을 털어놨다고 한다. 사연이라고 해봐야 간단했다. 낯선 아주머니가 진선이·진영이 엄마라는 사람에게 380만원의 보증을 서줬는데 야반도주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눈은 소희를 보고 있었다. 또 한다는 말이 소희가 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하면서 자신도 소희만 한 아기가 있는데 시어머니한테 맡겨 놓고 야반도주한 사람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어느덧 오후 6시께가 돼서 이씨는 화장실을 갈 겸 저녁식사 준비도 해야 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아주 잠깐이었는데 다녀와 보니 소희가 없어졌다고 한다. 낯선 아주머니가 소희를 데리고 도망간 것이었다. 이씨는 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해 소희 실종 소식을 알렸다. 남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소희는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이씨와 가족들은 소희를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다. 그렇게 30여년이 흘렀고 이제 소희의 나이는 35살이 됐을 것이지만 아직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찰과의 실종아동 합동수색을 지난달께 다녀왔다"며 "경상도로 가서 소희를 찾는다는 현수막도 걸고 보육원 등 시설도 방문했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소희에 대한 제보도 많았지만 매번 소희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제보 전화가 와 경찰과 동행해서 찾아가기도 했지만 소희는 찾지 못했다. 이씨는 "어느 날은 이메일이 와서 자신과 함께 보육원에서 상장한 사람이 소희라는 생각이 든다고 연락이 왔다. 사진과 혈액형을 보내 달라고 해서 확인을 했지만 소희는 아니었다"며 "아마도 본인이 소희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겨서 이메일을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현재 이씨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수십년이 지났지만 부모는 아직도 자식을 찾고 있다. 그러니 유전자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8-21 18:22:19[파이낸셜뉴스] "어려서는 그래도 제보가 있었어요. 방송에 출연해 호소하면 제보가 많이 들어왔는데 최근엔 소식도 뜸하네요." 이자우씨는 30여년 전 잃어버린 딸(한소희· 사진)에 대한 제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실종 당시 소희는 고작 7개월의 아기였다. 너무 어린 나이에 실종됐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소희를 찾을 방법은 유전자 검사가 유일하다고 한다. 따라서 제보가 있어야 유전자 검사를 해볼 수 있고 소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소희의 실종사건이 있었던 것은 지난 1989년 5월 18일 오후였다. 그날 이씨는 경기도 수원시 남창동 집에 있었고, 그곳에서 소희는 보행기를 타고 놀고 있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키가 작은 낯선 아주머니 한명이 있었다. 대뜸 낯선 아주머니가 한다는 말이 "한서우유 보급소에 다니는 진선이·진영이 엄마를 찾는다. 여기서 봤다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내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했는데도 낯선 아주머니는 집으로 들어와 마루에 걸터앉았다. 그러곤 본인의 사연을 털어놨다고 한다. 사연이라고 해봐야 간단했다. 낯선 아주머니가 진선이·진영이 엄마라는 사람에게 380만원의 보증을 서줬는데 야반도주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눈은 소희를 보고 있었다. 또 한다는 말이 소희가 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하면서 자신도 소희만 한 아기가 있는데 시어머니한테 맡겨 놓고 야반도주한 사람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집안으로 들어온 낯선 아주머니는 나갈 줄을 몰랐다. 어느덧 오후 6시께가 돼서 이씨는 화장실을 갈 겸 저녁식사 준비도 해야 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아주 잠깐이었는데 다녀와 보니 소희가 없어졌다고 한다. 낯선 아주머니가 소희를 데리고 도망간 것이었다. 이씨는 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해 소희 실종 소식을 알렸다. 남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소희는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이씨와 가족들은 소희를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다. 그렇게 30여년이 흘렀고 이제 소희의 나이는 35살이 됐을 것이지만 아직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찰과의 실종아동 합동수색을 지난달께 다녀왔다"며 "경상도로 가서 소희를 찾는다는 현수막도 걸고 보육원 등 시설도 방문했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소희에 대한 제보도 많았지만 매번 소희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제보 전화가 와 경찰과 동행해서 찾아가기도 했지만 소희는 찾지 못했다. 이씨는 "어느 날은 이메일이 와서 자신과 함께 보육원에서 상장한 사람이 소희라는 생각이 든다고 연락이 왔다. 사진과 혈액형을 보내 달라고 해서 확인을 했지만 소희는 아니었다"며 "아마도 본인이 소희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겨서 이메일을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현재 이씨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소희가 어느 곳에서 살고 있든지 학대 당하지 않고 잘 성장해 줬으면 하는 것이다. 그는 "친부모와 이별해 성장한 사람들은 자신이 친부모로부터 버려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며 "수십년이 지났지만 부모는 아직도 자식을 찾고 있다. 그러니 유전자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8-21 13:37:35"어느 곳에 있든 잘살고 있었으면 좋겠고 하루빨리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보육원에서 자랐거나 해외로 입양된 분들은 유전자 검사를 꼭 받으셨으면 해요." 지난 1989년 5월 7개월된 딸(한소희)을 잃어버린 어머니 이자우씨가 반복해서 강조한 말이다. 올해 35세로 성년으로 자랐을 딸을 간절히 만나고 싶은 이씨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희망이 유전자 검사다. 유전자 검사만 이뤄진다면 30년 넘게 찾지 못했던 딸과 다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은 1989년 5월 18일 오후였다. 그날 이씨는 경기도 수원시 남창동 집에 있었고, 그곳에서 소희는 보행기를 타고 놀고 있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키가 작은 낯선 아주머니 한명이 있었다. 대뜸 낯선 아주머니가 한다는 말이 "한서우유 보급소에 다니는 진선이·진영이 엄마를 찾는다. 여기서 봤다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내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했는데도 낯선 아주머니는 집으로 들어와 마루에 걸터앉았다. 그러곤 본인의 사연을 털어놨다고 한다. 사연이라고 해봐야 간단했다. 낯선 아주머니가 진선이·진영이 엄마라는 사람에게 380만원의 보증을 서줬는데 야반도주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눈은 소희를 보고 있었다. 또 한다는 말이 소희가 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하면서 자신도 소희만 한 애기가 있는데 시어머니한테 맡겨 놓고 야반도주한 사람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집안으로 들어온 낯선 아주머니는 나갈 줄을 몰랐다. 어느덧 오후 6시께가 돼서 이씨는 화장실을 갈 겸 저녁식사 준비도 해야 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아주 잠깐이었는데 다녀와 보니 소희가 없었다고 한다. 낯선 아주머니가 소희를 데리고 도망간 것이었다. 이씨는 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했고, 이 사실을 알렸다. 남편은 즉시 신고했고, 경찰도 출동했지만 소희는 찾을 수 없었다. 이씨는 "뒤쫓아갔다면 소희를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된다"며 "낯선 사람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이후 이씨와 가족들은 소희를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다. 방송에도 나가고 제보도 많았지만 모두 소희는 아니었다. 이제 남은 희망은 소희가 자신의 출생 사연에 대해 알고 유전자 검사를 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씨는 "친부모와 이별해 성장한 사람들은 자신이 친부모로부터 버려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면서 "소희에게는 해준 게 너무 없다. 짧은 기간 사랑을 준 것이 전부다. 만나게 된다면 예쁜 옷도 사주고 싶고, 해주고 싶은 것이 많다"며 소희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12-05 18:10:32[파이낸셜뉴스] "어느 곳에 있든 잘살고 있었으면 좋겠고 하루빨리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보육원에서 자랐거나 해외로 입양된 분들은 유전자 검사를 꼭 받으셨으면 해요." 지난 1989년 5월 7개월된 딸(한소희)을 잃어버린 어머니 이자우씨가 반복해서 강조한 말이다. 올해로 35살로 성년으로 자랐을 딸을 간절히 만나고 싶은 이씨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희망이 유전자 검사다. 유전자 검사만 이뤄진다면 30년이 넘게 찾지 못했던 딸과 다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은 1989년 5월 18일 오후였다. 당시를 기억해보면 늦가을에 태어난 소희가 처음으로 나들이를 나가는 등 행복했던 시기였다. 그날 이씨는 경기도 수원시 남창동 집에 있었고 그곳에서 소희는 보행기를 타고 놀고 있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키가 작은 낯선 아주머니 한명이 있었다. 대뜸 낯선 아주머니가 한다는 말이 "한서우유 보급소에 다니는 진선이·진영이 엄마를 찾는다. 여기서 봤다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내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했는데도 낯선 아주머니는 집으로 들어와 마루에 걸터앉았다. 그러곤 물을 한 잔 달라고 하면서 본인의 사연을 털어놨다고 한다. 사연이라고 해봐야 간단했다. 낯선 아주머니가 진선이·진영이 엄마라는 사람에게 380만원의 보증을 서줬는데 야반도주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눈은 소희를 보고 있었다. 또 한다는 말이 소희가 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하면서 자신도 소희 만한 애기가 있는데 시어머니한테 맡겨 놓고 야반도주한 사람을 찾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씨는 아들 타령을 하는 아주머니에게 소희가 집안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딸인지 반박하기도 했다. 집안으로 들어온 낯선 아주머니는 나갈 줄을 몰랐다. 어느덧 오후 6시께가 돼서 이씨는 화장실을 갈 겸 저녁식사 준비도 해야 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아주 잠깐이었는데 다녀와 보니 소희가 없었다고 한다. 낯선 아주머니가 소희를 데리고 도망간 것이었다. 심지어 얼마나 급했는지 자기 슬리퍼가 아닌 이씨의 슬리퍼를 신고 도망을 쳤다고 한다. 부랴부랴 밖으로 나온 이씨는 당시 밖에 나와있던 주인집 아주머니와 옆집 아주머니에게 소희를 데리고 나가는 사람을 보지 못 했냐고 물었다. 그들은 소희를 데리고 나가는 사람은 이씨의 손님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골목길 위로 올라갔다고 알려줬다. 이씨는 우선 집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했고 이 사실을 알렸다. 남편은 즉시 신고했고 경찰도 출동했지만 소희는 찾을 수 없었다. 이씨는 "전화를 할 것이 아니고 뒤쫓아갔다면 소희를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된다"며 "낯선 사람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이후 이씨와 가족들은 소희를 찾기 위해 전국방방곳곳을 다녔다. 방송에도 나가고 제보도 많았지만 모두 소희는 아니었다. 이제 남은 희망은 소희가 자신의 출생 사연에 대해 알고 유전자 검사를 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씨는 "친부모와 이별해 성장한 사람들은 자신이 친부모로부터 버려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아니다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면서 "소희에게는 해준 게 너무 없다. 짧은 기간 사랑을 준 것이 전부다. 만나게 된다면 예쁜 옷도 사주고 싶고 해주고 싶은 것이 많다"고 소희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12-05 11:01:44[파이낸셜뉴스] 배우 한소희가 모친의 빚을 대신 갚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에도 한소희는 '빚투‘에 휩싸인바 있고, 당시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드렸지만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며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불착”이라며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한 유튜버를 통해 한소희 모친이 지인에게 8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한소희의 실명계좌가 사기에 이용된 것. 한소희 측은 7일 “어머니 신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신 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더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문서 위조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라고 부연했다. 그 예로 “한소희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돈을 차용하였으나, 그로 인해 (한소희가) 채무에 대해 연대 책임을 진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울산지방법원 2021년4월8일 판결을 언급했다. 소속사는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다시 한 번 추가설명을 드리는 건, 추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덧붙여 밝힌다”며 “딸의 이름을 돈을 빌리는데 이용하고, 그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하여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본의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강경한 대응으로 더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라고 마무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3-07 11:46:32"소희를 잃고 가족사진을 찍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이제는 돌아왔으면 해요." 32년이 지나도록 어머니 이자우씨(62)는 딸을 잃은 그날을 잊지 못한다. 물 한 잔을 얻어 마셨던 한 여성은 딸을 안고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3일 경찰청과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 따르면 한소희양(33·당시 1세)은 1989년 5월 18일 경기 수원시 남창동 집에서 사라졌다. 그날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진영이 엄마 계시냐"면서 현관문을 두드리며 이씨의 집을 찾아왔다. 이씨는 "진영이 엄마가 누군지 모른다"고 답하자, 여성은 물 한 잔만 달라고 했다. 이어 보행기에 앉아 놀고 있는 소희에게 관심을 보이며 "나도 이만 한 아이가 있는데 참 예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가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잠깐 사이에 이 여성은 소희를 데리고 사라졌다. 이씨는 남편에게 전화하고, 파출소에 바로 신고했지만 소희는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주변 이웃들은 한 여성과 소희가 집 밖을 나서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며 "그 여자가 내 신발을 신고 가길래, 친척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 후로 이씨 가족은 소희 찾기에 몰두했다. 전단지를 돌리며 방송 출연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딸을 다시 만날 수는 없었다. 이씨는 "한동안 '애 잃어버린 여자'라는 자책감에, 주변 사람들도 손가락질하는 것처럼 느껴져 고개도 못 들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제 이씨는 주변에 소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한다. 그렇게 해야 딸이 돌아와 재회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는 "어디서 구박받고 살지는 않았는지 걱정뿐"이라면서 "소희를 만나게 되면 먼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어릴 때 입었던 옷과 가장 좋아했던 곰인형을 주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5-03 17:55:02[파이낸셜뉴스] "소희를 잃고 가족사진을 찍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이제는 돌아왔으면 해요." 32년이 지나도록 어머니 이자우씨(62)는 딸을 잃은 그 날을 잊지 못한다. 물 한 잔을 얻어마셨던 한 여성은 딸을 안고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3일 경찰청과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 등에 따르면 한소희양(33, 실종 당시 1세)은 1989년 5월 18일 경기 수원시 남창동 집에서 사라졌다. 그날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진영이 엄마 계시냐'면서 현관문을 두드리며 이씨의 집을 찾아왔다. 이씨는 '진영이 엄마가 누군지 모른다'고 답하자, 여성은 물 한 잔만 달라고 했다. 이어 보행기에 앉아 놀고 있는 소희에게 관심을 보이며 '나도 이만한 아이가 있는데 참 예쁘다'고 말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가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고 당시의 기억을 더듬었다. 잠깐 사이에 이 여성은 소희를 데리고 사라졌다. 이씨는 남편에게 전화하고, 파출소에 바로 신고했지만 소희는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주변 이웃들은 한 여성과 소희가 집 밖을 나서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며 "그 여자가 내 신발을 신고 가길래, 친척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이씨 가족은 소희 찾기에 몰두했다. 전단지를 돌리며 방송 출연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딸을 다시 만날 수는 없었다. 이씨는 "한동안 '애 잃어버린 여자'라는 자책감에, 주변 사람들도 손가락질하는 것처럼 느껴져 고개도 못 들고 다녔다"고 오열했다. 이제 이씨는 주변에 소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한다. 그렇게 해야 딸이 돌아와 재회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는 "어디서 구박받고 살지는 않았는지 걱정 뿐"이라면서 "소희를 만나게 되면 먼저 '미안하다'라는 말과 함께 어릴 때 입었던 옷과 가장 좋아했던 곰인형을 주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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