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 인수전을 두고 대구 최대 건설사인 HS화성(옛 화성산업)과 HXD화성개발이 경쟁을 벌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건설사의 오너는 조카(이종원 HS화성 회장)와 작은 아버지(이홍중 HXD화성개발 회장)사이여서 하반기 증권가 알짜 매물을 두고 숙질간 경쟁을 진행할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최대주주인 한양학원 재단이 전일 잠재 원매자들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은 결과 강성부 펀드로 잘 알려진 KCGI와 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컨소시엄, LF그룹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KCGI의 재무적인 유력 파트너로는 메리츠운용 인수전 당시 호흡을 맞추고 현재도 2대주주인 HS화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HS화성 고위 관계자는 "KCGI에서 한양증권 인수전과 관련 재무적 참여에 대한 요청이 들어와서 현재 참여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HS화성이 사실상 KCGI와 손 잡고 한양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급부상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HS화성 이인중 명예회장은 한국은행을 거친 금융전문가여서 건설업계 오너이지만 금융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3세인 이종원 현 회장 역시 메리츠운용의 2대 주주이자 기타 비상무를 역임 중이다. 한양증권을 두고 경쟁을 벌일 HXD화성개발 역시 금융업 진출에 대해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HXD화성개발은 이인중 명예회장의 동생인 이홍중 회장이 계열 분리해 출범시킨 건설사"라며 "특히 이홍중 회장의 아들인 이종민 전무가 행시와 기재부, 금융위를 거친 금융 전문가인데다 케이엘앤파트너스 김기현 대표와 인연이 깊어 이번 딜에 전격 손을 잡은 것으로 안다"라고 언급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인 김기현 대표가 2015년 설립했으며, 수제버거 맘스터치로 유명세를 탄 PEF다. 한편 한양증권 최대주주인 학교재단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주식 151만4025주를 매각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한양대학교와 한양의료원의 재정난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부까지 한양증권 매각을 승인하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매각 자문사가 한양증권 재단 사무국으로 한정되는 등 소통 창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깜깜이 매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4 17:46:30[파이낸셜뉴스] 하반기 금융권 인수합병(M&A) 대어인 한양증권 매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지만 업계 일각에선 '깜깜이 매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식 매각 창구가 별도로 없는 탓에 뜨거운 관심 대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최근 한양증권 최대주주인 학교재단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주식 151만4025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학교와 한양의료원의 재정난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부까지 한양증권 매각을 승인하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양대학교 재단사무국은 한양증권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LOI)을 접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 당시부터 거론돼온 일명 강성부펀드(KCGI)를 비롯, 패션그룹 LF 등 인수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양증권 인수전에 관심을 보여온 KG그룹과 러시앤캐시는 발을 뺐다. 매각 개시부터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우리금융지주도 참여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56년 설립 이후 68년 만에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은 증권가 매물 중에서 매력적인 대어로 꼽힌다. 현재 한양증권은 한양학원(16.29%)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 등 한양대와 특수관계인이 40.99%의 보통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6개 중소형 증권사 중 실적 방어에 성공한 곳도 한양증권이 유일하다. 한양증권은 부동산 포르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 제로(0)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실적이 올랐다. 한양증권의 1·4분기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매각이 깜깜이로 치우쳐 매각 과정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매각주간사가 없어서다. 한양증권 매각 관련 공식 창구는 한양대학교 재단사무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양증권이 워낙 중소형사 가운데도 알짜인 까닭에 잠재 원매자들의 관심은 많았으나 매각 주간사가 없던 탓에 '그들만의 리그'라는 볼멘 소리도 나오는 형국”이라며 “매각주간사가 사실상 없으니 프로세스가 투명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도 “공익재단의 목적상 통상 공개 경쟁을 붙여 더 많은 원매자들로부터 높은 가격을 제시받아 최고가에 파는 것이 정석인데 돌아가는 흐름상 매각 작업에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4 14:36:49[파이낸셜뉴스]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의사로 근무했던 시절 연봉을 공개하며 '의사 부족 탓에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4억원'에 달한다는 서울의대 김윤 교수의 발언을 반박했다. 신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계와 정부 갈등에 환자분들의 근심이 상당한 가운데 이로 인한 사교육 시장 강화와 전국민 의대 입시 도전이 장기적으로 더욱 걱정된다"라며 "지난 2018년 전문의로서 명지의료재단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교수로 두 기관에서 합한 연봉을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신 의원이 공개한 근로소득 지급명세서를 보면 그가 1년간 두 기관에서 받은 금액은 약 1억원이다. 그는 "의사면허를 따고 당시 13년 차 의사이자 전문의로서 당시 제 나이는 38세였다"라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의사만 되면 연봉 4억원 보장이라는 과대한 희망과 잘못된 사실을 기반으로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자칫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의사 만능주의 사회로 변질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고 과열 경쟁으로 가지 않기 위해 제 사례를 용기 내 공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김윤 교수가 지난 20일 오후 MBC '100분 토론'에서 한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 증원 확대에 찬성해온 김 교수는 "2019년 연봉이 2억원 남짓이던 종합병원 봉직 연봉이 최근 3억, 4억원까지 올랐다"라며 "이는 의사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의과대학 졸업해서 전공의 마치고, 군대 갔다 오면 35세 부근이 된다.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억~4억원"이라며 "다른 학과에 가서 대기업에 들어가면 35세에 과장이고, 연봉 1억원 남짓이다. 공부 잘해서 대기업 갔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과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1억원밖에 못 벌면 당연히 누구나 의대 가고 싶어 하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의대 증원을 통해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야 의대 쏠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소속 전공이나 의료기관에 따라 연봉 차이가 큰 데다 의사 급여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신 의원의 주장이 설득력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신 의원 전공은 의사 중 가장 급여가 낮은 축에 속하는 가정의학과다. 2022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원 표시과목별로 평균 임금은 달라졌다. 흉부외과 전문의 평균 임금이 4억8000만원인데 비해 가정의학과는 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22개 과목 중 21번째. 가정의학과보다 평균 임금이 낮은 과목은 소아청소년과 뿐이었다. 또 같은 조사에서 의사 임금은 다른 의료계 종사자들의 연봉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고, 상승률 또한 높아 10년간 임금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의사 임금은 2억3070만원으로, 2010년 이후 매년 평균 6.7%씩 상승했다. 그에 비해 약사 임금(8416만원)은 연 평균 3.4%, 간호사 임금(4745만원)은 4.5% 오르는데 그쳤다. 의사 임금을 1원으로 보았을 때 약사 임금은 0.36원, 간호사 임금은 0.21원에 불과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3 08:44:53[파이낸셜뉴스] 한양대학교는 지난 11일 '리얼라이브즈(RealLives) 성과공유회 및 아이디에이션 워크숍'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리얼라이브즈는 '만약 내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경험적으로 찾아보는 온라인 시뮬레이션이다. 시뮬레이션 참가자는 자신이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난다면 겪게 될 교육 및 의료시스템, 실업과 빈곤, 식수 부족 등의 문제를 UN, OECD, WHO, World Bank 등의 실제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한양대학교와 아쇼카(Ashoka), 리얼라이브즈재단이 함께 그동안 한국의 중고교 및 대학에서 진행한 리얼라이브즈 기반 공감 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아쇼카는 세계적 사회혁신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단체로 1980년 설립됐다. 아쇼카는 창의적인 사회혁신가인 ‘아쇼카 펠로우’를 선정하고 지원한다. 또한 2008년부터 글로벌 사회혁신 선도대학을 ‘아쇼카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 선정하고 있으며 브라운대, 코넬대, 듀크대 등 전세계 50여개 대학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는 2018년 동북아 최초이자 유일의 아쇼카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 선정됐다. 11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 행사에서는 양미현 광주 살레시오 중학교 교사와 박준형, 김예중 학생, 정찬필 미래교실 네트워크 사무총장(한국 아쇼카 펠로우), 유난숙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허영선 초연중학교 교사 등이 본인들의 교육 사례 및 경험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리얼라이브즈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한국의 중고교 및 대학의 공감 교육을 발전시킬 방안에 대한 아이디에이션과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의 공동 조직위원장인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신현상 단장은 "최근 칼부림 사건과 같은 묻지마 범죄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회적 고립과 사회관계망 단절을 중요 원인으로 꼽는다"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한경쟁과 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파괴된 사회적 자본을 복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8-14 13:19:33[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특히 의사과학자를 보다 많이 양성하기 위해서는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의사과학자의 길을 선택하도록 롤모델이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3 과학기자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의학과 과학계 전문가들이 의사과학자를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6인 6색의 다양한 시각에서 토론을 벌였다. 신찬수 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과 의대 출신의 의사과학자인 김한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 이공계 출신의 의사과학자인 이근화 한양대학교 미생물학교실 교수, 의사 출신으로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공중보건정책을 담당해 온 정통령 질병관리청 위기대응총괄과장 등이 참여했다. 2023년 바이오헬스 시장은 1경6522조원에 달하며, 향후 2026년에는 1경972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시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크다. 또한 노벨의학상 수상자의 37%, 글로벌 상위 10대 제약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의 70%에 달한다. 정부는 이 바이오헬스 사장을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정책을 기획하고 있다. 실제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포항공과대학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의과학전문대학원을 설립을 검토중이다. 신찬수 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전주기적으로 촘촘히 지원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지원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956년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해 의학대학원생 4만5000명 중 1700명이 의사과학자의 길을 간다. 캐나다와 영국도 1980년대에 도입했다. 영국은 연간 30명, 향후 100명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반면 한국은 3800명중 30여명 뿐이다. 신찬수 이사장은 "미국은 전주기적으로 촘촘히 지원한다"며 "미 국립보건원의 연간 예산은 450억달러, 국립과학재단이 88억달러에 달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연구개발 예산은 30조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더군다나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원은 분절화, 일몰적었다는 것. 신 이사장은 연구중심의대 선정, 과기특성화대학과의 컨소시엄 구성, 육성 정책보다 유지 정책 등을 제안했다. 정부가 기존 의과대학 40개중 선정해 집중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존 의과대학들도 의학과에 있는 전공대신 의과학과를 만들어 첨단의학을 연구하는 환경을 만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이사장은 또 하버드대학과 MIT의 융합을 언급하면서 과기특성화대학과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울산대병원이 손잡고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것을 좋은 예"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독립적 의사과학자로 성장한다해도 중간에 그만두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엄청난 당근 이 필요하고 육성책보다는 유지정책이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의사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한상 연세대 교수는 "의사과학자를 칭하는 20%진료와 80%연구 비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한상 교수는 현재 연간 1만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즉 플러스 알파의 개념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진료하면서, 연구실 운영을 하고 신약 임상시험을 병행을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의사과학자로 10~15년 이상 꾸준히 연구해야 빛을 볼 수 있다"며 "의사과학자 숫자를 늘리는데 집중하는 것보다 끝까지 연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거양득, 일타쌍피의 인재로 볼 것이 아니라 도적적인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위기대응총괄과장은 "현재 의과학전문대학원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 나왔던 성과가 충분치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는 최종적인 목표와 실현 가치가 무엇인지 비전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통령 과장은 "의사과학자 양성과정에서 이탈이 많은 것과 관련해 금전적 보상을 무시할 수 없지만 절대적이지 않다"며 "근무여건이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조성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금전적인 문제를 회피해서 안된다"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보수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임금차이를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생물학을 전공했던 이근화 한양대 교수는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국내 의사과학자들이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지 못했다"며 "이런 의료현장에서 느끼는 미충족 수요들이 작용해 의과학전문대 얘기가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자아실현이 충족되지 않아 기초의학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금도 의사과학자 양성프로그램은 있다. 본과 4학년 제외하고 실험실에 남기를 원하면 연구할 수 있다. 이근화 교수는 제롬 킴 사무총장을 예로 들면서 의사과학자들이 자아실현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양대에서도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보면 연구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고 한다는 것이다. 미 육군 대령 출신인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임상의 이면서도 에이즈 백신을 연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7-11 16:30:05[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인요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국제 진료센터 소장 등 7명의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통(通)하는 김포’ 홍보전에 나섰다. 19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인요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및 이대훈 전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등 7인의 새로운 홍보대사를 위촉했다. 시는 이날 ‘2023 김포시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인요한 의학 교수, 성우 안지환, 조민호 SBS 스포츠 아나운서, 이대훈 전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가수 황우림, 양은별 국악인, 가수 영지 등 7인에게 위촉패를 수여했다. 이중 사전 일정으로 안지환 성우와 영지 가수는 참석하지 못했다. 홍보대사는 위촉일로부터 2년간 직을 유지할 수 있으며, 연임 가능하다. 이들은 홍보대사 활동 기간 중에는 김포시 행정, 시정, 문화·교육, 관광 등 김포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실력은 기본, 매력까지 겸한 신규 홍보대사 7인 이번에 김포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7인은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이름이 높다. 우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인요한 교수는 제4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를 역임했으며 현재 천리포 수목원 이사장, 한국국제협력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수필가, 사회운동가 등 다방면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우 안지환은 MBC 11기 공채 성우 출신으로, SBS TV 동물농장,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등의 내레이션을 담당하는 등 자타공인 국민성우로 잘 알려졌다. 이대훈 전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는 ‘제30회 런던 올림픽’에서 태권도 남자 58kg 이하급 은메달리스트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68kg 이하급 금메달을 수상했다. 현재 JTBC ‘뭉쳐야 찬다2’, ‘어쩌다 벤져스’에 출연 중이다. SBS 스포츠 소속 아나운서 조민호 홍보대사는 SBS 독일 월드컵 캐스터로 활약했으며 SBS ESPN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김포시 체육회 홍보대사, 김포마라톤 대회 등 김포시 체육분야 전반의 사회를 맡고 있다. 가수 영지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마이 트로트 등 다수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했다. 미스트롯2에 출연해 유명해진 가수 황우림은 고맙소, 내사랑 바보, 왜불러 등 다수 앨범을 발매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황우림의 포카림’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악인 양은별은 김포에서 태어난 김포 토박이로, 제35회 동아 국악 콩쿠르 일반부 가야금 명창 민요부분 은상 및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했다. 김포시 대표축제인 김포예술제와 김포한강호수 락페스티벌, 김포평화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일찍이 김포시민 눈도장을 받은 바 있다. 인요한 교수는 "시장님과 대학시절부터 아주가까웠다. 정치는 하지 않았지만 사람이 너무 좋은 사람이고, 정에 끌려서 여기 오게 됐다"며 "홍보대사 여러분과 한사람 아닌 힘을 합쳐 김포시를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도시가 성장해 70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김포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심지어 아직 '김포군'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며 "위촉을 계기로 김포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홍보하고 싶어 어렵게 모셨다. 홍보대사들께서 계신 곳이 우리 김포시라고 자랑하고 다니겠다. 앞으로 김포시 홍보를 위해 많은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1-19 13:40:15[파이낸셜뉴스] 한국비교사법학회는 지난 19일 '팬데믹과 엔데믹 시대의 사법적 과제'란 주제로 한양대학교 법학연구소와 공동으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연구재단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403호에서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한양대 이형규 명예교수는 'ESG 정보 공시와 상장회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제1분과(민법 분야)에서 김성욱 교수(제주대)가 '코로나 확산과 계약상 급부의무의 이행문제'를, 이재경 교수(원광대)가 '감염방지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안병하 교수(강원대)가 '팬데믹으로 인한 의료자원의 소진시 치료의 우선순위'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제2분과(상법 분야)에서 곽관훈 교수(선문대)가 '팬데믹시대의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회사법상 과제'를, 김성용 교수(성균관대)가 '코로나19 팬데믹과 도산법의 대응'을, 김이수 교수(부산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팬데믹과 손해보험'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맹수석 한국비교사법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 이어 엔데믹으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사법 영역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여러 가지 민법 및 상법적 쟁점에 대한 합리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8-20 04:24:34온코앤사이언스(oncoandscience)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hub)과 난소암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체결식이 지난 12일 케이메디허브에서 진행되었고, 동시에 신약개발지원센터 민상현 박사와 함께 공동연구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을 밝혔다. ㈜온코앤사이언스는 Kmedihub의 난소암 줄기세포 치료제와 함께 카이스트와 인체 대사물질을 활용한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 공동연구 및 세포 투과 펩타이드(cell penetrating peptides) 기반 약물전달기술을 통해 난소암 줄기세포 치료제와 같이 개발된 치료제들의 약효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특히, 인체 대사물질 신약재창출의 경우 AI 기술이 추가로 도입되어 기업의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이전되는 치료 기술은 난소암 줄기세포를 타깃으로 암세포 자체의 치료 효과뿐 아니라 난소암 줄기세포를 저해하는 효과도 있어 기존 난소암 치료제의 문제점인 내성과 재발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기술이전의 계약규모는 2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진단 검사법이 없어 발견될 시에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쳐버린 경우가 많은 암으로 재발률이 80~90% 이상에 달하고 있다. 기존 표준항암치료 및 표적치료제는 종양의 크기는 줄일 수 있으나 장기적 사용으로 내성을 나타내 치료에 한계를 보이고, 난소암 줄기세포로 인하여 기존 항암제에는 사멸되지 않고 휴면상태로 다시 분화하고, 성장하기 때문에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난소암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이번 치료제는 기존의 위장관 운동 조절제로 사용되는 약물인 ‘트리메부틴’이 난소암 줄기세포에 과발현된 칼슘과 포타슘 채널을 동시에 억제시켜 난소암 줄기세포의 성장 및 증식을 특이적으로 저해하는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핵심은 FDA 승인 화합물로서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점이다. 특히, FDA 승인 화합물로 빠른 임상시험 진입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과 동시에 기존 항암제와 병용 치료를 통해 효율을 높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코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빠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23년 상반기 임상시험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재발이 많아 치료가 힘들던 난소암을 근본적으로 줄기세포까지 치료하는 물질을 찾아냈으며, 특히 안전성이 보장된 약물이라 빠른 임상 진입으로 신약까지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온코앤사이언스 대표는 “난소암 줄기세포 치료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희귀질환 등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 파이프라인을 많이 구축해 나갈 것이며, 치료의 한계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성이 높은 약물들의 빠른 임상 진입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코앤사이언스(oncoandscience)는 한양대학교 의생명공학 이학박사로 한양대 세포치료센터와 퇴행성신경질환연구실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및 전임상, 임상 전문 기업을 거치며 다양한 연구 경험을 쌓아온 손정우 대표가 신약개발분야 전문가들의 역량과 다년간의 의료 실무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들과협심하여 사업 및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신약재창출의 본격화를 위해 대구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새로운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카이스트의 대사물질 기반 신약재창출 연구 협업을 통해 다양한 희귀질환 및 암 등의 새로운 치료제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2022-04-18 09:59:36[파이낸셜뉴스] KMI한국의학연구소(KMI)가 질병의 조기발견과 국민건강 증진, 건강검진 수검자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국내 대학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MI사회공헌사업단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재단본부에서 한양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연구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연구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연구사업 과제는 △질환 연계 디지털 바이오마커 및 헬스케어 디바이스에 관한 문헌 조사 연구(책임자 : 홍익대학교 정상규 조교수) △건강검진센터 운영방식에 따른 공간 유형 및 규모에 관한 연구(책임자 : 한양대학교 앙내원 교수) 등으로, KMI는 연구 당 3000만원씩 총 6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관련 전공자들이 공동연구에도 참여한다. 홍익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디지털 바이오마커 관련 현 연구개발 및 기술, 사업화 동향을 파악하고 표적 질환 및 디지털 바이오마커 선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건강검진센터 공간 개선 사업 시 건축계획 지침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한국형 검진센터의 해외 진출 시 검진센터 공간 유형을 활용하여 시설 표준모델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순이 KMI한국의학연구소 이사장은 "KMI는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의 조기발견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의학 및 보건의료분야 발전과 건강검진 수검자의 편의 향상을 위해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만진 KMI사회공헌사업단장은 "KMI는 우리 사회의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매년 다양한 조사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 여의도, 강남)과 지방 4곳(수원,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12 15:40:32【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노란색은 병아리, 유치원생을 떠올리고 희망과 안전을 상징한다. 경기도의원 후보시절부터 노란 셔츠를 입었다. 선거 로고송도 가수 한명숙이 부른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택했다. 이 노래와 노란셔츠가 도의원과 구리시장 선거 당선을 이끌었다. 이제는 주위에서 내가 다른 컬러 의상을 입으면 못 알아본다. 반면 노란 셔츠를 입은 사람은 다 ‘안승남’ 이라고 생각한다. 유치원생도 그리 생각할 정도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시민단체 출신 정치인이다. 유독 풀뿌리 민주주의, 자치행정, 지방분권에 관심이 높다. 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이자 고 김근태 의원이 “지자체 현장에서 뛰어보라”는 권유에 따라 시민단체 활동가로 잔뼈가 굵었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 입문은 들국화 같다. 경기도의원 공천을 받는데 첫 신청 이후 12년이나 결렸다. 중간에는 시민단체가 주도했던 국회의원 낙선낙천운동에 참여해 피선거권이 박탈된 적도 있다. 그러나 정치 입문 이후 경기도의원 2번 구리시장 당선 등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현장에서 갈고닦은 리더십은 시정 운영에서 ‘소통’ ‘공정’ ‘최초’로 구현됐다. 구리시는 전국 최초로 국가유공자의 날 지정, 입영지원금 지원, 365일 행복축제 진행, ECO 스마트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등을 시행했다. 구리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개소, 음악창작소-구리시 공드린주방 추진 등은 경기도 최초다. 주요 현안은 반드시 열린 참모회의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 소통 기반은 청취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구리시 과장(사무관) 50여명 중 1명만 제외하고 모두 안승남 시장이 임명했다. 발탁인사도 많았다. 잡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될 만한 사람이 됐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됐다” 등 후일담이 나돌았다. 공정이란 잣대를 엄밀하게 들이댄 결과다. 하지만 호사다마일까. 그는 정치인으로서 자기 브랜드가치 확립할 만큼 정치감각이 남다르지만 각종 의혹 제기로 언론과 대판 붙었다. 소명은 감사원, 국방부 등 의혹과 관련한 정부당국 판단을 통해 내놓고 있다. 안승남 시장을 7일 만나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를 비전으로 내결고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시정 성과와 한계, 보완점을 들어봤다. ―지난 3년간 거둔 대표적인 성과 3개만 꼽아 달라. ▲우리 시는 지역경제를 견인할 변변한 기업체는 물론 공공기관 지소조차 없어 재정자립도가 낮다. 따라서 경기주택도시공사 본사 유치가 구리시 변화와 활력을 되찾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본사 소재지 지방세 납부액이 오는 2023년이면 1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사업장 인근 소비규모가 연간 약 22억원, 연간 기관방문 고객 등 1만명 이상으로 예측된다. 경기도 최초 ‘구리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센터’도 개소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시민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를 조성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만족도가 매우 높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 시는 재정자립도가 32%에 불과해 사업 추진에 애로사항이 적잖아 참 아쉽다. 그래서 중앙부처 및 경기도 주관 공모사업을 적극 신청했고 그동안 총 106건, 국-도비 254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시민행복 시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민선7기 공약이행률은 어느 정도인가. ▲2018년 7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시민이 주인 되는 ‘구리, 시민행복특별시’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총 6개 분야 92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이들 공약사업 중 경제성이 없거나 관련기관 협의과정에서 추진 불가능하거나 예산낭비가 우려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 및 구리남양주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 14건은 종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말 기준으로 78개 공약사업 중 32건의 공약사업은 완료하고 이행율은 85%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 ―대표 공약이던 GWDC를 포기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의 재무경제성분석 용역을 추진한 결과 사업을 할 수 없는 다수의 문제점이 도출됐다. 첫째, 민간 측의 GWDC사업 추진체계 및 담당기관별 역할 정립이 미흡하고, 둘째, 사업운영 핵심인 디자인센터 운영사가 확보 되지 않고, 셋째, 사업부지에 대한 재무경제성은 확보됐으나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 미흡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고 넷째, HD(Hospitality Design)산업은 이미 아시아시장에 중국와 인도네시아가 진출했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시대변화 흐름에 맞는 사업 재검토가 요구됐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메타버스’ 등을 필두로 ‘언택트(Untact)’로 빠르게 바뀌고 있고, 현재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 등 대형전시장은 행사일정이 대부분 취소돼 텅텅 비어있다. GWDC사업은 하스피탤리티 디자인 산업과 관련된 MICE 사업이다. ―GWDC 대체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나.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기조에 맞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다. 구리시 한강변 일원에 약 149만9000㎡(약 45만3000평) 규모로 개발되며, 콘셉트는 ‘넘버 원 AI 강소도시 구리’인데 총사업비로 약 3조 2393억원이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DNA(Data-Network-AI) 생태특화 자족 중심 복합지구, 스마트업무지구, AI산업 클러스터를 도입한다. 아울러 수소연료 등 차세대 전력인프라 시스템 구축을 통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조성돼 그린뉴딜을 실현하게 된다. ―현재 사업추진 현황은 어떤가. ▲올해 2월24일 구리도시공사와 KDB산업은행 컨소시엄(KT,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유진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등)과 공동 사업협약 체결했다. 올해 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리, 시민행복특별시가 비전인데 3년간 거둔 시민행복사업은 무엇인가. ▲나는 31년간 구리에 살며 직장을 서초구 양재동, 강남구, 삼성동과 여의도, 그리고 경기도의원 의정활동 8년간 수원시로 출퇴근했다. 그러다 보니 ‘구리에 거주하며 지역 직장을 다니고, 퇴근 후 여가를 즐기며 건강을 챙기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 결과, 도시 이미지나 정책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20만 구리시민이 생활 전반에서 실질적인 행복을 느끼며 시의 주인이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행복도시 구현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게 됐다. 시민행복을 담보하려면 일자리와 주거지가 넉넉해야 한다. 8월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공급계획에 구리시 교문공공주택지구가 포함됐다. 이는 교문동 일원 10만936㎡에 주택 1280세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소득, 자산, 나이 등 입주제한 없이 무주택자 누구나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장기공공임대주택이다. 2027년까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할 예정이다. 일자리는 E-커머스 혁신물류단지 조성사업에서 약 1만6000명,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가칭)에서 경기도만 9만2300명 정도 고용창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19년 12월 ‘구리시 시민행복 증진 조례’를 제정하고 시민행복도 조사-분석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살기 좋은 안전도시 조성에도 매진했다. ▲2021년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경기도내 5위, 전국 38위를 기록해 ‘살기 좋은 안전도시’가 입증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30년 구리시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달성을 목표로 저탄소 경제구조 전환을 준비하며 ‘우리家 그린 그린뉴딜, 구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관내 유관기관-단체 450개와 기후대응 세부실천협약 체결했고, 시민 주도 ‘구리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생활자전거 선도도시 구축으로 주차난과 교통체증 해소를 추진 중이다. 또한 작년 8월 지하철 공사구간에서 대형 싱크홀 발생 당시 중앙사고조사위원회와는 별도로 ‘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 대책위원회’를 자체적으로 구성해 사고 원인이 별내선 복선전철 건설공사의 시공관리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것임을 선제적으로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지속가능한 경제도시 조성도 주요 공약이다. ▲나는 외국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한 대기업에서 일했다. 구리시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려면 민간기업 이상으로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고 버릴 것도 미련 없이 버려 도시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가칭)’이 그예다. 정부 물류시설 혁신방안과 한국판 뉴딜사업 일환인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계획에 구리시가 포함됐다. 사노동 7만2000제곱미터 부지에 E-커머스 물류단지와 푸드테크밸리를 조성해 농식품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FoodTech 관련 산업 특화구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이곳으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도 이전하려 한다.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리시 상권활성화재단’도 설립하고 구리 랜드마크 타워 건립, 갈매역세권공공주택지구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365 행복축제’ 진행 등 문화 프로그램이 활성화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축제문화도 바뀌고 있다. 관이 주도하는 문화환경에서 벗어나 예술인이 문화정책을 이끌어가는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언택트, 소규모 버스킹 공연이 매일 열리는 ‘365 행복축제’를 진행하고, 구리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문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심히 발굴하고 있다. 구리관광지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해피GTV) 등에 게시하고, 장자호수생태공원 내 ‘2021년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전국으로 전파될 만한 구리형 코로나19 방역이 혹시 있나. ▲감염병관리 의료체계, 예방접종센터와 지역사회 민간협력체계 구축으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연령별 사이즈로 제작-배부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건강상태 질문서 작성을 도입했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어르신를 위해 ‘안부전화 행복콜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고, 한양대구리병원과는 구리시 공식 유튜브 월간 건강특강 운영하고 있다. ―구리형 경제방역이 궁금하다. 보다 많은 업체가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신용보증재단에 2020년 10억원, 2021년 5억원을 출연했다. 기존에 지원받지 못한 업종으로 집합금지나 영업제한을 받은 유흥업소 등도 한시적으로 지원했다. 지역화폐 ‘구리사랑카드’를 2020년 331억원, 2021년 8월 현재 384억원을 발행해 해당 자금이 관내 소비촉진으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3월 구리시 골목형 상점가 지정 조례를 만들어 관내 자생적으로 형성된 골목상권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비대면 언택트 시대를 맞아 키오스크, 스마트 오더 등과 같은 스마트 기술을 올해 하반기 중 구리전통시장에 도입해 스마트 시범상가로 육성한다. ―S방송사와 보도 내용을 놓고 갈등이 고조됐는데. 어찌 마무리됐나. ▲무엇보다 20만 구리시민께 심려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 S방송사 보도내용 4건 중 3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는 보도 공정성 및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3월17일과 19일 ‘반론보도’ 게시를 결정했다. ―진실 규명을 위해 감사원 감사 등을 요청했다. ▲우선 아들 병역특혜 의혹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고,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감찰실에서 조사했으나 아무 문제없다고 밝혀졌다. 측근 채용과 관련해선 감사원은 관련 규정에 따라 ‘각하, 기각’ 처분했다. 또한 건설사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한 매체는 관내 도시개발사업 공모에 참가했으나 선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검찰에서 현재 수사 중이라 언중위 조정 성립이 되지 않았지만 식대와 골프비용은 내가 다 지불했으니 ‘접대’라 할 수는 없다. 이 부분도 수사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레 해명이 될 것이다. ―부정적인 내용이 연속 보도된 배경은 무엇이라 보나. ▲정도 남아있는데 별 문제 없이 말끔히 소명될 것이라 확신한다. 몇몇 지역 언론사가 내보낸 악의적 보도 대부분은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 2018년 7월1일 시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12건 정도 악의적 고소-고발이 있었고, 이 중 10건이 기각 각하, 무혐의 등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이제 2건 정도 남아있는데 별 문제 없이 말끔히 소명될 것이라 확신한다. 구설에 대해 시민 대다수는 ‘접시를 깨지 않으려면 일을 안 하면 되지만, 열심히 일하다 보면 접시를 깰 수도 있다’고 믿는 분위기다.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어찌 생각하나. ▲언론사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팩트에 기반한 정론보도, 진실보도만을 한다면 이런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논의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사실을 왜곡시킨 뉴스로 인한 피해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저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이 포함된 이번 언론중재법 개정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자는 것이라기보다는 여론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언론사에 그에 합당한 책임감을 부여한다는 차원이라 본다. ―안승남 시장은 언론에 까칠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 정론직필에 매진하는 파이낸셜뉴스 등을 포함한 많은 언론사에 경의를 표한다. 다만 한쪽의 생각만을 담아 정황, 의혹 등 반쪽 편파취재를 보도하는 일부 매체에 대해 강경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있을 뿐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9-09 07: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