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 매각 본계약이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애초 13일 양측간 최종 합의가 이뤄질 예정였으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강성부 펀드)가 주식 매수 협상 기간을 일주일 연장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13일 한양증권은 대주주인 한양학원 재단과 KCGI가 인수 협상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이르면 추석 연휴 직휴인 19일에서 20일께 주식 매매 계약(SPA) 을 체결 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학원과 KCGI는 큰 틀에서는 합의를 봤지만, 계약서 문구 등 세부 협의가 길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KCGI는 앵커 LP로 OK금융그룹 섭외에 성공했다. 인수금융은 메리츠증권이 나서면서 인수 대금 마련 자체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CGI는 당초 인수 희망 가격을 2448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보통주 376만6천973주(지분율 29.6%)에 대한 대금으로 주당 6만5000원의 가격이 적용된 것이다. KCGI의 인수가 무산될 경우 협상권은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LF로 넘어간다. 한편 1956년 설립 이후 68년 만에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은 증권가 매물 중에서 매력적인 대어로 꼽힌다. 현재 한양증권은 한양학원(16.29%)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 등 한양대와 특수관계인이 40.99%의 보통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3 16:37:58[파이낸셜뉴스] 하반기 금융권 인수합병(M&A) 대어인 한양증권 매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지만 업계 일각에선 '깜깜이 매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식 매각 창구가 별도로 없는 탓에 뜨거운 관심 대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최근 한양증권 최대주주인 학교재단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주식 151만4025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학교와 한양의료원의 재정난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부까지 한양증권 매각을 승인하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양대학교 재단사무국은 한양증권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LOI)을 접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 당시부터 거론돼온 일명 강성부펀드(KCGI)를 비롯, 패션그룹 LF 등 인수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양증권 인수전에 관심을 보여온 KG그룹과 러시앤캐시는 발을 뺐다. 매각 개시부터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우리금융지주도 참여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56년 설립 이후 68년 만에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은 증권가 매물 중에서 매력적인 대어로 꼽힌다. 현재 한양증권은 한양학원(16.29%)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 등 한양대와 특수관계인이 40.99%의 보통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6개 중소형 증권사 중 실적 방어에 성공한 곳도 한양증권이 유일하다. 한양증권은 부동산 포르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 제로(0)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실적이 올랐다. 한양증권의 1·4분기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매각이 깜깜이로 치우쳐 매각 과정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매각주간사가 없어서다. 한양증권 매각 관련 공식 창구는 한양대학교 재단사무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양증권이 워낙 중소형사 가운데도 알짜인 까닭에 잠재 원매자들의 관심은 많았으나 매각 주간사가 없던 탓에 '그들만의 리그'라는 볼멘 소리도 나오는 형국”이라며 “매각주간사가 사실상 없으니 프로세스가 투명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도 “공익재단의 목적상 통상 공개 경쟁을 붙여 더 많은 원매자들로부터 높은 가격을 제시받아 최고가에 파는 것이 정석인데 돌아가는 흐름상 매각 작업에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4 14:36:49[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20분 기준 한양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4.91% 오른 1만6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3.37% 오른 1만7210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간 한양증권우도 19.43% 오른 1만6840원에 거래 중이다. 두 종목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양증권은 이날 개장 전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매각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앞서 매각설이 제기되면서 한양증권은 지난 11일과 12일에도 9%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은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이다.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이 각각 부동산 프로젝트펀드(PF) 부실 파동과 전공의 파업 여파로 어려움을 겪자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15 09:23:36[파이낸셜뉴스]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매각설이 제기된 다올투자증권에 이어 한양증권도 이를 루머로 규정하고 금융감독원에 자진 신고를 접수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이날 금감원 합동 루머 단속반에 최근 시장에서 정보지 형태로 떠도는 악성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 한양증권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회사 영업 환경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투자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신고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한양증권이 매물로 올라왔다는 내용이 정보지를 통해 퍼졌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매각설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유동성 관련해서도 “한양증권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우발부채 비율은 8.8%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며 “평소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요소 관리에 애썼다”고 짚었다. 함께 매각설 명단에 올랐던 다올투자증권 역시 전날 금감원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센터 등에 루머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허무맹랑한 내용의 지라시라 대응하지 않으려 했지만 회사 이미지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쳐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 강경 대응하는 것으로 입장이 정리됐다”며 “당사 측에서 직접 금감원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0-21 16:20:08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양증권 매각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얼마 전 최대주주가 보유지분을 모두 정리한 이후 경영권 향방을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중소형 증권사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은 매각 신호탄(?) 한양증권의 실질적 지배주주였던 김연준 이사장은 1914년생으로 올해 92세의 고령이다. 병원에 입원한지 오래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 그래서인지 창업주인 김이사장은 올 들어 지분 정리에 나섰다. 보유지분 158만3167주(12.44%)를 전량 처분, 최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났다. 지난 3월 지분 매각시에는 9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는 등 수익도 짭짤했다. 이에따라 한양학원외 특수관계인이 지분율 40.47%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양학원 16.29%, 백남관광 10.85%, 김종량 한양대 총장 4.05% 등이다. 이는 1년 전 50.76%와 비교할 때 10%포인트가량 낮아진 수치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40% 이상인데도 왜 경영권 매각설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일까. 한양증권이 지난달 14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의 5% 이상 주주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좀더 명확해진다. 지난해 분기보고서에는 이름이 없었던 기관세력이 대거 입성한 점이 주목을 끈다. 한국투자신탁운용(8.50%), JF자산운용(7.13%)이 대주주로 올라있고 신영투자신탁운용이 7월말 기준 한양증권 지분을 5.75%(73만2020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들 3개 기관의 보유지분율은 21.04%에 달한다. 경영권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다. 한양증권 매각대금으로 적자를 보는 한양의료원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설도 있다. 한양증권 김윤상 상무는 “실질적 최대주주인 김종량 총장 지분이 꾸준히 늘고 있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40%가 넘기 때문에 매각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기관들의 경영권 위협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못했다. ■생존전략 고민하는 한양증권 한양증권이 매각되지 않고 자체생존 전략을 채택하더라도 고민은 가라앉지 않는다. 경쟁이 치열해질 환경 속에서 어떻게 회사를 꾸려갈 것인가 하는 점. 증권가 최장수 사장인 유정준 사장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유사장은 지난 98년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올초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08년까지 한양증권을 맡게 됐다. 올해로 9년째. 유사장의 장수에는 김연준 이사장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증권가에서는 정설로 통한다. 하지만 든든한 후원자인 김이사장이 고령인데다 최대주주 위치마저 상실하면서 유사장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런 유사장 입장에서는 증권업계 최대 화두인 자본시장통합법과 관련,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점이 더 큰 부담이다. 자통법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특화·전문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처 방안은 전무한 상태.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전문화·대형화·글로벌화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무사안일에 빠진듯한 경영진의 무대응과 이에 따른 회사의 비전 부재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9-25 08:18:37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양증권 매각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얼마 전 최대주주가 보유지분을 모두 정리한 이후 경영권 향방을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중소형 증권사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은 매각 신호탄(?) 한양증권의 실질적 지배주주였던 김연준 이사장은 1914년생으로 올해 92세의 고령이다. 병원에 입원한지 오래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 그래서인지 창업주인 김이사장은 올 들어 지분 정리에 나섰다. 보유지분 158만3167주(12.44%)를 전량 처분, 최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났다. 지난 3월 지분 매각시에는 9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는 등 수익도 짭짤했다. 이에따라 한양학원외 특수관계인이 지분율 40.47%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양학원 16.29%, 백남관광 10.85%, 김종량 한양대 총장 4.05% 등이다. 이는 1년 전 50.76%와 비교할 때 10%포인트가량 낮아진 수치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40% 이상인데도 왜 경영권 매각설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일까. 한양증권이 지난달 14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의 5% 이상 주주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좀더 명확해진다. 지난해 분기보고서에는 이름이 없었던 기관세력이 대거 입성한 점이 주목을 끈다. 한국투자신탁운용(8.50%), JF자산운용(7.13%)이 대주주로 올라있고 신영투자신탁운용이 7월말 기준 한양증권 지분을 5.75%(73만2020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들 3개 기관의 보유지분율은 21.04%에 달한다. 경영권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다. 한양증권 매각대금으로 적자를 보는 한양의료원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설도 있다. 한양증권 김윤상 상무는 “실질적 최대주주인 김종량 총장 지분이 꾸준히 늘고 있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40%가 넘기 때문에 매각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기관들의 경영권 위협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못했다. ■생존전략 고민하는 한양증권 한양증권이 매각되지 않고 자체생존 전략을 채택하더라도 고민은 가라앉지 않는다. 경쟁이 치열해질 환경 속에서 어떻게 회사를 꾸려갈 것인가 하는 점. 증권가 최장수 사장인 유정준 사장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유사장은 지난 98년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올초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08년까지 한양증권을 맡게 됐다. 올해로 9년째. 유사장의 장수에는 김연준 이사장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증권가에서는 정설로 통한다. 하지만 든든한 후원자인 김이사장이 고령인데다 최대주주 위치마저 상실하면서 유사장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런 유사장 입장에서는 증권업계 최대 화두인 자본시장통합법과 관련,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점이 더 큰 부담이다. 자통법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특화·전문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처 방안은 전무한 상태.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전문화·대형화·글로벌화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무사안일에 빠진듯한 경영진의 무대응과 이에 따른 회사의 비전 부재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2006-09-24 16:16:5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스타우드캐피탈 그룹이 코람코자산운용의 물류펀드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스타우드가 국내 실물 부동산을 프로젝트 방식으로 투자해왔지만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및 수도권 내 입지가 우수한 물류센터에 우선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스타우드로부터 약 4000억원 규모 자금을 위탁받아 ‘코람코SC물류부동산 제161호 자투자유한회사’를 설정했다고 12일 밝혔다. SMA(개별관리계정) 방식으로 투자자의 투자목적 달성을 위해 개별 관리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다. 투자자가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하면 운용사는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투자대상을 발굴해 매입·운용·매각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코람코자산운용의 모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도 200억원을 출자한다. LF그룹의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율은 67.08%다. 이어 코람코자산신탁의 주주는 키움증권(11.6%)과 우리은행(8.4%), 산업은행(8%), 신한은행(4.8%) 순이다. 코람코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물류센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직후 또는 준공이 임박한 물류센터가 대상이다. 실물자산 매입 외에도 준공 후 임대차 안정화기간 동안의 리파이낸싱 후순위 담보대출 등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는 목표도 세웠다. 투자방식은 실물매입과 대출투자 등을 혼합해 포트폴리오 효과와 함께 리스크도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코람코는 해외 블라인드 자금 유치를 위해 지난 수년 간 공 들여왔다. 스타우드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기관이 국내 부동산에 블라인드 투자한 사례가 극히 드물어서다. 코람코는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 캐피털마켓실을 조직해 각종 해외 로드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부동산시장을 홍보했다. IR자료에 회사 소개 뿐 아니라 국내 산업별 부동산에 대한 특장점을 상당한 분량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 펀드 자금을 유치한 캐피털마켓실이 직접 투자와 운용,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며 운용이간은 약 7년 이다. 코람코는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해외 자금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스타우드 캐피털그룹 투자유치는 코람코의 자산선별과 운용관리역량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한다는 방증으로 투자자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 몇 해 간 국내 자금이 해외부동산시장으로 흘러 나갔지만 코람코는 해외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켜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의 유동성 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우드는 한화 약 160조원을 운용하는 미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안성 네파물류센터 매입을 시작으로 최근 GRE파트너스와 함께 왕십리 엔터식스 한양대점을 대형 오피스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민간리츠 시장점유율 1위 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다. 10월 국민연금의 최대 6000억원 규모 대출형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광화문의 랜드마크 오피스빌딩인 ‘더 익스체인지 서울’ 매입에도 성공했다. 이달 말 여의도 ‘NH농협캐피탈빌딩’인수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2 07:47:44"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잔소리는 전문 경영인을 포함한 직원들은 감히 하지 못한다. '메기'로서 할 일을 했다" 한국 행동주의 1세대로 평가받는 강성부 KCGI(Korea Climate & Governance Improvement Fund) 대표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출범이후 그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엘리베이터, DB하이텍 등에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단행해 한국 액티비즘의 선구자로 꼽힌다. 실제 그는 애널리스트였던 2005년 국내 최초로 100대 기업의 지배구조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한 후 자신의 철학을 행동주의를 통해 실행에 옮겼다. 참여한 딜(거래)마다 이슈를 만들어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딜메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2023년 7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는 새로운 전환점이다. KCGI대체투자운용(옛 케이글로벌, 2021년 창업) 등과 더불어 앞으로 준비할 KCGI금융그룹의 초석이다. 한양증권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행동주의를 넘어 좋은 상품을 시장에 제공하는 '딜메이커'로서 DNA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1973년생(51세)으로 한창 현역이지만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 함양 출신의 '흙수저'로써 18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새벽 6시에 출근하며 직장을 다녔고 옥탑방에서 신혼생활 한 만큼 치열하게 살아온 그다. 이에 재단은 만들지 않고 은퇴하는 날 현금으로 재산의 50%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생각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처럼 '투자의 달인'을 꿈꾸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왜 국내에서 생소한 행동주의를 선택 했나 ▲LK투자파트너스 대표로 재직 시절, 기업가치는 좋지만 지배구조가 후진적인 곳에 투자, 구조를 개선하면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요진건설 상속과 지배구조개선 문제가 첫 행동주의 투자다. 한국에서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작동한다고 보고 2015년 요진건설 투자 당시 출자자(LP)를 중심으로 2018년 한진칼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2018년 7월 1일 KCGI 창업의 배경이다. 행동주의펀드는 당장 대주주 입장에서 거슬리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제시한다. 부자가 된 한국의 기업은 주주, 채권자, 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눔의 문제에 있어 큰 벽에 봉착해있다. 한국의 법, 제도는 그동안 엘리트 기업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기업이 돈을 벌었더니 지분이 얼마 안되는 오너(경영권 행사 주주)들의 배만 불린다는 우려에 일반 주주들이 주식 투자를 포기한다. 기업의 직원들도 열심히 일할 동기가 없다. 한국 경제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거버넌스(지배구조)에서 선진국이 될 필요가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위해 돌하나 얹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행동주의로 이끌었다. ―KCGI 출범이후 행동주의를 포함한 투자 성과는 ▲창업 후 설립 한달 만에 16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진칼 투자는 3년 반 동안 수익률 135%를 기록했다. 캠페인 등을 통해 기내식 서비스 매각, 호텔 부지 등 자산 매각에 대한 요구를 한진칼측이 받아들이면서다. 대한항공은 영구채를 포함해 부채비율이 1200%를 넘었지만 200%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전 비행기 30대 구매를 반대하지 않았으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00%에 달할 뻔했다. LIG넥스원과 2018년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투자한 인연으로 2021년 LIG넥스원에 투자했다. LIG에 1000억원, LIG넥스원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투자다. 투자 후 주가는 4배 올랐고 수주잔고는 7배 넘게 늘었다. LIG넥스원은 공격용 무기가 아닌 방어용 무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정신에 맞고 기술력도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대림코퍼레이션,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두나무, SBTL첨단소재(2차전지 파우치) 등 9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IRR(순내부수익률) 20% 이상을 내기도 했다. KCGI자산운용 인수 후 사명을 변경하자 운용자산(AUM)이 4000억원 이상 줄었지만 지금은 인수 당시보다 늘어났다. 고객 계좌 증가는 물론 펀드 수익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 현재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톱 레벨 연봉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서 삶을 왜 포기했나 ▲2001년 수 천대 1의 경쟁을 뚫고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애널리스트로 시작했다. 채권 부문에서 크레딧(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로서 기업의 부도율을 계산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동양증권에서 채권 소매영업을 하던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의 제안으로 2004년 동양증권으로 옮겼다. 회사채를 리테일에 판매할 때 심사를 맡는 애널리스트였다. 2013년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사태가 터지기 2년 전 동양그룹에 계열사 채권을 동양증권 지점에 파는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헤이)라고 지적하며 회사를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채권분석팀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서 15년 간 있었다. 톱 레벨의 연봉을 받던 애널리스트로서 남은건 리서치센터장였는데 관리보다 필드가 적성에 맞았다. 동문회에서 만난 선배의 '로켓이 연료를 버리지 않고 어떻게 우주로 날아가는가?'라는 한 마디가 인생을 바꿨다. 알량한 연료(연봉)를 아낄려고 그대로 있다가는 퇴직 걱정하며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봉을 대폭 낮추더라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에 도전하고 싶었다. ― 앞으로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투자, 밸류에 있어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내겠다. 부동산, 펀드에서 행동주의 장르를 만들어낸 것처럼 세상이 바뀐 것에 맞춰 찾아야 한다. 새로운 것이 없다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안된다. 특히 세상에 유익하고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한국은 EV전환·반도체·AI·방산·조선 강점을 가졌다. 이런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하겠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9-24 18:14:45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건설사들의 조달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빗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이 건설시장 조달 금리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 한양은 이달 23일 사모채 총 340억원어치 사모채 1년물을 연 8.5%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 6월 14일 발행한 사모채 1년물 금리(연 8.5%)와 동일한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월 14일 기준 연 3.252%에서 이달 23일 기준 연 2.864%로 떨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양의 조달 금리는 조금도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이수건설이 지난 10일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2000억원 규모 금리도 연 8.5% 수준이다. 빅컷 이전의 조달 금리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심지어 작년 9월 26일 발행한 영구채 금리(연 8.5%)와 같다.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891% 수준이다. 이달 국고채 금리(연 2.864% 수준, 9월 23일 기준)는 작년 9월 대비 1%p 이상 떨어졌지만 이수건설의 조달 금리는 꿈쩍하지 않는 모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가 본격화하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건설사, 금융권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감돌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양호, 보통, 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세분화하면서 '유의' 또는 '부실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은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했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하반기 '유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의 경·공매가 진행될수록 매각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그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PF 사업장의 분양률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2회 이상 만기 연장된 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대부분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 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양호' 및 '보통'으로 분류된 부동산 PF 중 내년 상반기 내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 비중은 81.7%나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4 18:02:52[파이낸셜뉴스]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조달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빗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이 건설시장 조달 금리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 한양은 이달 23일 사모채 총 340억원어치 사모채 1년물을 연 8.5%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 6월 14일 발행한 사모채 1년물 금리(연 8.5%)와 동일한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월 14일 기준 연 3.252%에서 이달 23일 기준 연 2.864%로 떨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양의 조달 금리는 조금도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이수건설이 지난 10일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2000억원 규모 금리도 연 8.5% 수준이다. 빅컷 이전의 조달 금리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심지어 작년 9월 26일 발행한 영구채 금리(연 8.5%)와 같다.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891% 수준이다. 이달 국고채 금리(연 2.864% 수준, 9월 23일 기준)는 작년 9월 대비 1%p 이상 떨어졌지만 이수건설의 조달 금리는 꿈쩍하지 않는 모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가 본격화하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건설사, 금융권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감돌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양호, 보통, 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세분화하면서 '유의' 또는 '부실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은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했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하반기 '유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의 경·공매가 진행될수록 매각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그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PF 사업장의 분양률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2회 이상 만기 연장된 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대부분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 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양호' 및 '보통'으로 분류된 부동산 PF 중 내년 상반기 내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 비중은 81.7%나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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