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은 올 3·4분기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93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391.1% 급증했다. 전분와 비교해선 매출은 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3% 증가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환율요인과 고객사로부터 받은 리커버리, 4세대 히트펌프를 장착한 전동화 차량의 출시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3·4분기 전동화 매출이 전분기 대비 2%p 증가한 26%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을 계속 진행하면서, 고객사의 전략방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너달 쿠추카야,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한온시스템 공동대표는 "3·4분기 전동화 비중이 증가한 것은 여러가지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사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온시스템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등 전 차종에 대응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고객사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3 16:04:03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선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그가 10년 넘게 직접 나선 만큼, 인수 효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연말 인사 윤곽도 어느 정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호 사장, 한국앤컴퍼니 대표 유력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행정고시 30회에 공직 입문한 관료 출신 기업인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직 입문 후 국세청과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고, LG전자 미국 지역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온시스템에서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국타이어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재무회계를 담당하다가 2020년 1월 그룹 재무 전반을 책임지는 재경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한국앤컴퍼니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대표 자리 내정자가 정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인사는 통상 12월 초 이뤄진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이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한온시스템 인수 후 올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조 회장은 최근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 철학, 문화,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내부 통합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조직과 시스템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각 사업과 제품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통합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통합 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통합 이후 조 회장의 리더십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금 그의 앞에는 통합 시너지뿐 아니라 한온시스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까지 새롭게 등장한 상태다. ■SPA 체결 하루만에 임직원 메시지조 회장이 10월 31일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인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하루 만에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내부 결속을 다짐과 동시에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국앤컴퍼니그룹 고유의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로 함께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다"며 "전략, 인사, 법무, 브랜드 등 모든 부문에서 한온시스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연내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중국·터키·멕시코 등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은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역외 보조금 규정 등 해외 정부승인과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구주,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는 마무리된다. 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갖게 된다. 자산 총액은 26조원,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도 진입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3 18:11:11[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10월 31일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인 주식매매계약(SPA)을 한앤컴퍼니와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5월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앤코가 한온시스템 인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180여일 만이다. 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갖게 된다. 동시에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원 규모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한다. 업계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집념이 통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한온시스템에 대한 투자·검증을 이어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빅딜로 타이어·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온시스템은 자원·기술을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고 원자재를 포함한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결집한다. 정보기술(IT) 인프라 등 업무 프로세스·조직문화도 융합한다. 조 회장은 이날 한국앤컴퍼니그룹 및 한온시스템 전체 임직원에게 결합을 알리는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다양한 시너지 창출 전략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안정적 융합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그는 "지주사 등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한온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소통과 협력으로 프로액티브 리더로 함께 성장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로 한온시스템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독보적 역량이 더 큰 동력으로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양사 인력·경험 등 자산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그룹이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는 연내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중국·터키·멕시코 등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역외 보조금 규정(FSR) 등 해외 정부승인과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구주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는 마무리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남은 절차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테크의 혁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1 09:16:16[파이낸셜뉴스] 한온시스템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우드브리지에서 북미 최초 전동컴프레서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1억5500만캐나다달러(약 1500억원)이다. 전동 컴프레서는 하이브리드 및 배터리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에어컨 작동과 배터리 효율, 차량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드브리지 공장은 2만6400㎡ 규모로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연간 90만대의 전동 컴프레서를 생산할 수 있다. 향후 현지 시장 변화에 따라 확장 가능한 여유 부지도 확보할 예정으로 한온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현지 대응 및 공급 측면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한온시스템은 한국 평택, 중국 대련, 장춘, 포르투갈 파멜라에 이어 캐나다 우드브리지에 다섯 번째 전동 컴프레서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1989년 캐나다 벨빌에 진출, 북미 시장 대상으로 냉매, 냉각수 등을 운반하는 유체이동 시스템 및 자동차 공조시스템(HVAC) 모듈 등을 생산해왔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벨빌에서 200㎞ 거리에 위치한 우드브리지 공장은 미국 미시간주 노바이 연구소와의 시너지와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의 근접성으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이점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동화 부문 비중을 확대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빅 피델리 온타리오 경제 개발부 장관, 스티브 델 두카스 우드브리지 시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한온시스템의 프레드릭 플로리 미주지역 총괄 수석부사장, 브라이언 트루도 글로벌 영업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 너달 쿠추카야,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대표는 "한온시스템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9 09:21:43[파이낸셜뉴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한온시스템 인수와 관련해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7일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주식매매계약(SPA)과 관련해서는 따로 답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께서 초대해줘서 구경왔다"며 "생각보다 크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페스티벌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한국타이어는 앞서 지난 9월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의 한온시스템 SPA 관련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주식 가운데 1억2277만4000주를 기존 주당 1만250원에서 1만원으로 2.4% 하향해 매입하기로 하고 신주발행 규모를 크게 늘려 유상증자 액수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늘어난 유상증자 규모는 약 2400억원, 해당 지분도 4% 이상이다.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산 총액은 26조원 규모로 늘어나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다들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와의 협력 관련해서는 "오늘은 모터스포츠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자율주행, 수소 등 협력 계획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7 14:42:15[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2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한온시스템 인수 조건이 약 10000억원 증액, 최종 지분율(54.8%)은 약 4%pt 상승해서다. 유지웅 연구원은 "한앤코오토홀딩스로부터 주당 1만원(기존 MOU 1만250원)에 한온시스템 지분 23%인 1.2억주(기존 MOU 1.3억주)를 인수하고 유상증자금액은 기존 365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액했다"며 "유상증자가액은 주당 평균 4139원으로 기존 5605원 대비 26% 낮췄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최근 한온시스템 주가의 변동성을 반영해 인수가액은 2.5% 하향조정한 것은 성공적"이라며 "총 투자규모 증가 자체는 인수에 있어 충분한 경영권 확보차원"이라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02 07:21:2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구주 매입 가격은 낮추고, 유상증자 금액을 늘리면서다.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회사인 한온시스템 인수가 완료되면 조현범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재계 30위권(자산총액 기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를 위한 조 회장의 사업 다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 이사회 열어 인수 방안 승인 9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의 한온시스템 주식매매계약(SPA) 관련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 핵심은 '구주 매입가격 인하'와 '신주발행 규모 상향에 따른 유상증자 증액' 승인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주식 가운데 1억2277만4000주를 기존 주당 1만250원에서 1만원으로 2.4% 하향해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분 매입가격은 기존 1조3679억원에서 1조2277억원으로 10.2% 낮아졌다. 대신, 신주발행 규모를 크게 늘려 유상증자 액수를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이 기업이 발행하는 신주 6514만여주를 주당 5605원, 총 3651억원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는데, 신주 발행 주식 수를 2배가량 늘리고 가격을 4130원대까지 낮춰 전체 유상증자 규모와 지분을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늘어난 유상증자 규모는 약 2400억원, 해당 지분도 4% 이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이미 1조8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지분 19.49%를 확보한 상태다. 유상증자가 종료되면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지분은 54%대까지 치솟게 된다. 한온시스템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르면 2~3주 내 SPA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A가 체결되면 사실상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며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 결합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조 회장 리더십 주목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산 총액은 26조원 규모로 늘어나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이 가능해진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연말 내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와 한온시스템 주가 하락 등으로 '인수 신중론'이 힘을 얻기도 했으나 조 회장의 의지가 워낙 컸다"며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과 기존 타이어 사업 사이 시너지를 어떻게 내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라비스테온공조(전 한온시스템) 시절 최초 지분 인수 때부터 약 10년에 걸쳐, 전략적으로 한온시스템 인수 가치를 저울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사업 모델과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 모빌리티 전동화 시대 게임체인저를 만들겠다는 게 조 회장 구상이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문제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조은효 기자
2024-09-30 18:19:10[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구주 매입 가격은 낮추고, 유상증자 금액을 늘리면서다.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회사인 한온시스템 인수가 완료되면 조현범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재계 30위권(자산 총액 기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를 위한 조 회장의 사업 다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 이사회 열어 인수 방안 승인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의 한온시스템 주식매매계약(SPA) 관련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 핵심은 '구주 매입 가격 인하'와 '신주발행 규모 상향에 따른 유상증자 증액' 승인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주식 가운데 1억2277만4000주를 기존 주당 1만250원에서 1만원으로 2.4% 하향해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분 매입 가격은 기존 1조3679억원에서 1조2277억원으로 10.2% 낮아졌다. 대신, 신주발행 규모를 크게 늘려 유상증자 액수를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이 기업이 발행하는 신주 6514만여주를 주당 5605원, 총 3651억원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는데, 신주 발행 주식 수를 2배 가량 늘리고 가격을 4130원대까지 낮춰 전체 유상증자 규모와 지분을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늘어난 유상증자 규모는 약 2400억원, 해당 지분도 4% 이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이미 1조8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지분 19.49%를 확보한 상태다. 유상증자가 종료되면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지분은 54%대까지 치솟게 된다. 한온시스템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르면 2~3주 내 SPA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A가 체결되면 사실상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며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 결합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조 회장 리더십 주목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산 총액은 26조원 규모로 늘어나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이 가능해진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연말 내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와 한온시스템 주가 하락 등으로 '인수 신중론'이 힘을 얻기도 했으나 조 회장의 의지가 워낙 컸다"며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과 기존 타이어 사업 사이 시너지를 어떻게 내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라비스테온공조(전 한온시스템) 시절 최초 지분 인수 때부터 약 10년에 걸쳐, 전략적으로 한온시스템 인수 가치를 저울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사업 모델과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 모빌리티 전동화 시대 게임 체인저를 만들겠다는 게 조 회장 구상이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문제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조은효 기자
2024-09-30 14:59:46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세계 2위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업체인 한온시스템 인수 기류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와 한온시스템 주가 하락 등으로 이사회를 중심으로 '신중론'이 힘을 얻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타이어 이사회 내부에서는 한온시스템 인수에 대해 부정적 분위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3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12.2% 등 한온시스템 지분을 총 1조733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외 공장 실사까지 마친 한국타이어가 인수에 급제동을 건 것은 한온시스템의 인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인수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타이어가 인수 발표 당시 합의한 신주 인수금액은 총 3651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한온시스템이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발행한 6514만4960주를 1주당 5605원에 사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1주당 6490원이던 한온시스템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4005원까지 38.3% 급락했다. 신주 인수가를 4005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한국타이어가 1000억원 정도를 더 떠앉는 셈이다. 한온시스템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50.1%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 부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지난 3일까지 예정됐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지 않은 것도 인수 기조 변화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금 미납 이유를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기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세계 2위 기업과의 시너지를 노렸던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인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이사회가 인수 의지를 굳히더라도 연내 딜이 마무리될지도 미지수다. 이사회 결정 이후 본계약 체결 및 대금 납부, 양수도 계약 체결이 남은 데다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도 남아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 한국타이어가 진출한 주요 국가는 미국,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이다. 가장 먼저 승인을 한 건 유럽연합(EU)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언제까지 침체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타이어가 노렸던 시너지 효과가 안날 수 있다는 우려가 기류 변화로 나타난 것 같다"며 "한국타이어 내부에서 상당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타이어는 연결 기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9.2% 늘어난 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8 18:13:26[파이낸셜뉴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열관리 핵심 부품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은 지난 7월부터 상용화 됐다.한온시스템은 해당 시스템에 외부 공기의 열과 모터, 배터리에서 발생한 폐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병렬 열원 회수 방식을 최초 적용했다. 이때 회수한 열은 냉난방 및 배터리 온도 관리에 활용, 전기차 주행거리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게 한온시스템 설명이다. 한온시스템은 앞서 지난 2015년 폐열 회수 방식 히트펌프 시스템을 최초로 양산했으며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2세대, 3세대 시스템을 만들었다. 한온시스템은 다수 신규 특허 확보로 기술 우위도 선점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주요 부품인 냉매 제어 모듈(RCM)과 냉각수 제어 모듈(CCM)을 통합제어기로 관리, 전체 열관리 시스템의 통합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을 국내 기아 EV3에 최초 적용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유럽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한온시스템 공동 대표집행임원은 “세계 최초로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해 주행거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열관리 2위 기업으로 부품 ‘경량화’, ‘고효율화’를 목표로 신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8 17:3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