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정책·시장 담당 부총재보에 박종우 금융시장국장(사진)을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상형 부총재보의 후임으로 임기는 28일부터 2027년 5월 27일까지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 및 시장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하에서 총재를 충실히 보좌하면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27 18:45:11[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시장 담당 부총재보에 박종우 금융시장국장을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상형 부총재보의 후임으로 임기는 이달 28일부터 오는 2027년 5월 27일까지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 및 시장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하에서 총재를 충실히 보좌하면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27 16:43:5629일 한은에 따르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되는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27차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아울러 조지아 중앙은행이 개최하는 세미나에도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29 14:31:32[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차기 금융통화위원으로 김종화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전 한국은행 부총재보),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추천됐다. 20일 한국은행은 기획재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각각 임기가 만료되는 금통위원 후임의원으로 이 교수와 김 원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4월 20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윤제·서영경 위원의 후임이다. 김 원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한은에 입행해 국제국장, 부총재보 등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2회 차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메릴랜드주립대 교수, 서강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교수 자리에 앉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문위원, 세계은행(WB)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19 09:51:27[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5억원가량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장용성 위원으로 약 79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이 총재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의 재산으로 모두 44억7656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 대비 2억7200만원 감소한 수치다. 이 총재는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래미안 아파트(12억9700만원)와 본인 소유의 충남 논산시 상가(1억1198만원)를 보유 건물로 신고했다. 건물 가액이 1년 전보다 각각 2억7600만원, 890만원 감소했다. 이 총재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연립주택 임차권(9억5000만원)과 배우자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임차권(3000만원)은 전년 대비 가액 변동이 없었다. 토지는 경북 구미시 고아읍 소재 임야와 하천 등 모두 10억9700만원이 신고돼 전년(11억8574만원)보다 8900만원 감소했다. 이 총재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의 예금으로 9억9500만원을 신고했다. 전년(9억2500만원)보다 6900만원 늘어났다. 급여 및 이자소득과 월세 및 의료비, 소비 등에 따른 지출이 반영됐다. 배우자 명의 사인간채권은 5200만원으로 1년전(7400만원)보다 2200만원 감소했다. 채무로는 충남 논산시 화지동 임대보증금 등 건물 임대 채무 8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외에 저작재산권으로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공동저술한 '경제학원론', '경제학들어가기'를 신고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1년전(20억4100만원)보다 9200만원 늘어난 21억3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 소유의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스위첸포레힐즈아파트(12억원)과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대지 및 건물(8000만원), 차남 명의의 대전 서구 월평동 오피스텔 임차권 500만원 등 포함됐다. 유 부총재가 신고한 예금은 8억1455만원으로 전년(7억1972만원) 대비 9483만원 늘었다. 보유 증권으로는 594만원을 신고했다. 금통위원 중 재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이는 장용성 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위원은 1년 전(68억9000만원)보다 9억7600만원 늘어난 78억6600만원을 신고했다. 장 위원은 본인 명의로 아마존과 알파벳, 테슬라 등의 상장주식 26억5000만원을, 배우자 명의로 애플과 테슬라 상장주식 35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1년간 평가이익은 6억5000만원 상승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총평가액 20억977만원 상당의 아파트도 갖고 있다. 장 위원은 2021년식 벤츠 자동차와 웨스틴조선 서울 헬스 회원권(2500만원)도 신고했다. 다음달 퇴임하는 서영경 위원은 69억800만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다. 1년 전보다 2억8176만원 많다. 본인 명의의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대지와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답과 배우자 명의로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임야(8억4400만원)을 신고했다. 건물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4 아파트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 등 22억7400만원을, 회원권으로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반트헬스클럽(각 35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770만원 규모의 하이리움산업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서 위원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조윤제 위원은 64억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지 등 토지 12억1100만원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대지 24억200만원과 함깨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제네시스와 렉서스 자동차를 신고했다. 신성환 위원은 48억600만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다. 1년 사이에 약 1억6000만원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지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임야 등 5억500만원의 토지와 서울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와 엘지한강자이 등 30억8900만원의 건물을 신고했다. 이외에도 본인 명의의 에이엘로봇과 트라이캐치미디어 비상장주식 1500만원과 배우자의 그랜드하얏트 서울 헬스 5000만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가상자산으로는 리플과 비트코인, 솔라나, 솔로제닉, 에이다, 이더리움 등 1500만원을 신고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28 09:26:18이창용 한은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1-11 11:32:35[파이낸셜뉴스] 이승헌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한은이 내년에도 긴축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6일 말했다. 이 전 부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앞으로 1년 동안 고금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시장이 정책 완화를 성급히 기대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은에서 30년간 근무한 뒤 지난 8월 퇴임한 이 전 부총재는 "'더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가져가는 것은 불가피하며,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재는 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물가 압력을 급격히 가중할 위험이 있으며, 향후 인플레이션 완화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해석할 때 작년의 높은 물가수준을 반영한 기저효과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고 시사한 뒤 시장에 확산된 낙관론과 대조된다. 한국의 10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로, 9월의 3.7% 상승에서 둔화할 것이라는 한은의 예측은 빗나갔다. 이에 따라 한은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기획재정부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전 부총재는 "(금리가) 얼마나 높은가보다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통화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레고랜드 사태 때 시장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취한 긴급 조치를 언급하며 "목만 물 위로 내밀고 간신히 숨을 쉬는 형국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재는 "고금리가 1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 시기는 정책 입안자들이 가계부채를 줄이도록 독려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이창룡 한은 총재의 말이 허풍이 아님을 믿어야 한다"면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중앙은행은 이 임무를 남들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06 16:05:46#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국내 최고의 거시경제·금융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한국은행의 기후위기 관련 조사연구가 지난 3년간 10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용 총재가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 한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연구조사가 아직까지는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기후위기 연구조사 확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0월초까지 금융안정국의 기후변화 관련 조사연구 보고서 발간 건수는 총 10건에 그쳤다. 2021년에는 △고탄소산업에 대한 금융기관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현황 △기후변화 이행리스크를 고려한 은행부문 스트레스테스트 △기후변화와 한국은행의 대응방향 △대·중소기업의 녹색금융 접근성 등 총 5건의 조사연구 보고서가 발간됐다. 그러다 2022년에는 △온실가스 배출가격 급등이 산업별 부가가치에 미치는 영향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 현황 등 총 3건으로 전년대비 조사연구 건수가 줄었다. 올해에는 10월초까지 총 2건의 조사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수출산업 내재 탄소배출량 변화를 점검했고 이달 BOK 이슈노트에서는 수출입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 등을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한은에서 기후위기 관련 조직을 확충했음에도 연구조사가 양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실제 지난해 7월 한은 금융안정국 내 기후리스크연구반이 설치됐다. 올해 2월에는 지속가능성장연구팀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인원도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김주영 의원은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이자 공적투자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부응해서 우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에서는 올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조사연구가 남아있는 데다, 중장기적으로 기후위기 대응 연구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4·4분기 나올 BOK 이슈노트와 금융안정보고서에 각각 기후위기 관련 조사연구 결과가 들어가서 올해 2건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6월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를 하는 등 컨퍼런스 준비에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OBJECT2#반면, 투자 측면에서는 한은의 녹색금융 투자가 늘고 있다. 한은 외자운용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외화자산투자 규모는 지난해말 146억5000만달러로 1년 전(90억2000만달러)과 비교해 62.4% 증가했다. 2020년말 54억5000만달러에서 2년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한은에서는 그린본드와 지속가능채권 등 ESG 채권과 ESG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09 13:12:56[파이낸셜뉴스]미국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 원·달러 환율은 1363원까지 오른 데 대해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지난 4일 만큼의 변동성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추가 긴축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변동성이 커진 만큼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시장이 미국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유 부총재는 지난 5일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워크샵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석연휴 직후인 4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주가가 내리고 채권금리·환율이 큰 폭 상승한 데 대해 "연휴동안 누적돼 있던 이슈들이 시장이 열리면서 한번에 다 반영되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의 고금리가 오래 갈 가능성이 열려 있어서 두 가지가 합쳐져서 변동성이 커진 것이 맞고 지켜보고 있다"라며 "4일의 변동성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만큼의 변동성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고금리가 길어질 가능성을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면서 "변동성이 계속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안정화 조치의 전제 조건을 두고는 "변동성 속도가 너무 빨라서 경제주체들이 반영하기 힘들 정도가 되면 (변동성) 속도를 완만히 해서 경제주체에게 (대응할) 시간을 주고 쏠림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5.25~5.50%)과 한국(3.50%)간 금리차, 금융·외환시장 상황 등을 볼 때 긴축 수준을 높여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과 금리 차이가 나면 어느 정도 환율과 금리 등 시장 가격,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여러 가지가 얽혀 있어서 영향을 받는다"라며 "지금까지는 환율과 금리 등에 일부 반영돼 적절히 흡수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경제주체의 기대를 적절하게 유지·변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현재의 한은 긴축수준이 시장에 적절하게 반영됐다는 취지다. 한은 기준금리가 시장의 단기금리에만 영향을 미치고 통화정책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CD(91일물)금리 등 단기금리에서부터 형성되는 게 많다. 회사채 금리 등은 금리 경로에 기대가 많이 들어가 있다"며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단기금리뿐 아니라 예금과 대출금리에 다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미국보다 (통화정책) 파급효과가 더 크다"고 일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06 11:12:35[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가계부채 연착륙은 제가 한은 총재가 된 이유 중 하나"라며 가계부채를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8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3.50% 동결 결정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계부채가 지금 수준보다 더 올라가면 우리나라 성장잠재력을 크게 저해할 가능성이 있고 이미 그 수준을 넘었다고 본다.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갈 경우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다만 가계부채를 단기간에 급속히 내리면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내려야 한다"면서 "가계부채 비중이 GDP 105%에서 101%로 내렸는데 점진적으로 80% 수준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했다. 특히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제 장기적 목표로 가장 관심을 두는 게 가계부채 연착륙"이라며 "저에게는 한은 총재가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단에 대해서는 "대부분 수단은 정부에 있다"면서 "한국은행 역할은 어떤 속도로 어떤 정책으로 하는 게 우리경제 및 안정에 도움이 되는지 정책 자문을 하고, 유동성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해왔던 부동산 연착륙 정책을 환수할 때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워낙 높아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로 시작된 금융불안이 더 심화되지 않도록 부동산 시장 가격이 연착륙하는 데 목표를 두고 여러 미시적 규제완화 정책을 하면서도 금리를 올려왔다"며 "어떤 면에서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시장도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부채가 오르고 있고 상황이 변한 만큼 한국은행과 정부당국이 미시적 정책을 점검하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올라가는 일이 없도록 미시적 조정을 하고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미시정책이 필요한 때이지, 금리인상과 같은 거시정책을 쓸 때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미시적 정책을 통해서 가계부채 흐름을 조정하고 (그 이후에도) 가계부채 비율이 크게 증가하거나 시장 반응이 부족하면 거시정책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지금 그 정도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8-24 12:5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