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한의사협회가 진료공백이 우려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휴일진료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경증 응급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최대한 줄여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부담을 줄이는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추석 연휴 응급실 부담 과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휴일진료에 나서는 전국 한의의료기관을 조사했으며, △한의원 616개소 △한방병원 215개소 등 총 831개소가 추석 휴일진료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들 한의의료기관 중 총 183개소(한의원 106개소·한방병원 77개소)는 9월 15일 일요일부터 9월 18일 수요일까지 추석 연휴 4일간 매일 진료를 함으로써 응급실의 부담을 줄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명절 연휴 기간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증응급질환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연 의료기관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감기, 급체, 장염, 염좌, 복통, 열 등의 경우 한의원, 한방병원을 찾는다면 국민들도 응급실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추석 연휴 응급실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 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설 명절 기간 동안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는 평상시보다 150% 증가했으며, 이 중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다빈도 질환은 장염(14.4%), 얕은 손상(14.2%), 감기(9.2%), 염좌(6.3%), 복통(6.2%) 등 한의의료기관에서 평소 자주 치료하는 다빈도 질환인 경우가 많았다. 추석 연휴 진료에 참여하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은 경증 응급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함과 동시에 필요 시 신속히 전원 조치 함으로써 불필요한 응급실 부담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양의계의 진료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응급실의 부담을 덜고, 시급을 다투는 긴박한 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의원과 한방병원들이 추석 연휴 진료에 적극 나서게 됐다”면서 “연휴기간 중 환자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내원하면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일차적인 치료는 물론 필요시 응급실로 전원도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1 11:04:58[파이낸셜뉴스] 최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 A씨는 한 한의원에서 한약과 영양·체중 관리 등으로 구성된 다이어트 9개월 패키지 치료를 진행하기로 하고 350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한약을 처음 먹은 당일 구토와 복통, 설사 증세가 나타났고, 그는 한의원에 부작용이 발생한 사실을 알리며 환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의원은 단순 변심에 해당한다며 환급을 거부했다. 22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다이어트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 구제 신청은 모두 203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7건, 2022년 44건, 지난해 85건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도 지난 6월 현재 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건)보다 50% 늘었다. 피해자 연령대는 20~40대가 82.7%(168건), 성별은 여성이 92.1%(187건)로 절대다수였다. 사례별로는 한방이 54.2%(110건)로 가장 많았고 지방분해 주사 35.9%(73건), 지방흡입술 9.9%(20건) 등의 순이었다. 구체적인 신청 사유는 부작용이 40.9%(8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관련 피해 39.9%(81건), 효과 불만족 15.8%(32건) 등이었다. 한방의 경우 한약 복용에 의한 구토와 울렁거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23.4%(11건)로 가장 많았다. 또 피부 반응이나 두근거림이 10.6%(5건)로 뒤를 이었다. 8.5%(4건)는 간 수치 상승이나 컨디션 악화, 두통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였다. 지방분해주사는 주사 부위의 두드러기 또는 멍과 같은 피부 반응(34.6%·9건)이 다수였고, 지방흡입술은 수술 부위 함몰과 비대칭, 염증 반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의료기관의 대응은 소비자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계약 전 치료 효과나 부작용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1회 또는 단기간 치료를 받아본 뒤 장기(패키지)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2 13:03:18[파이낸셜뉴스]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가 국내 1위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와 전략 파트너십을 맺고, 소아청소년 환자의 한방 진료 접근성과 건강 관리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확장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는 4일부터 닥터나우 앱 내 ‘함소아한의원 전용관’에서 전국 64개 지점의 비대면 진료 및 헬스케어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함소아한의원 모든 지점에 종사하는 한의사 중 1명을 선택해 비대면 진료를 신청할 수 있으며, 진료부터 처방까지 받을 수 있다. 일반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앱을 통해 한의사 및 지점과 상담 후 내원하여 심화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은 감기, 비염과 같은 소아청소년 대상 경증질환, 면역력개선 및 성장기 건강관리, 만성질환에 대한 한방 치료 및 처방약 배송 등 진료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닥터나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비대면 진료서비스 플랫폼이다. 특히 어린 자녀가 늦은 밤에 아파서 마음을 애태우는 부모에게 쉽고 간편하게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함소아 조현주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지난 25년간 700만명 이상 소아청소년 진료 및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전문성과 역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에 대한 니즈가 늘어남에 따라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함소아한의원이 보유한 체계적인 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환자들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는 진료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닥터나우는 지난 2020년 12월 비대면 의료 진료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회원 가입자 수 200만명, 월간 이용자수는 100만명에 이른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5 10:06:25[파이낸셜뉴스] 지난 해 말 야생생물법이 개정되며 국내 사육곰 산업의 종식이 공식화되면서 국산 농가에서 사육되는 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약업계에서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곰의 웅담은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1일 입장을 밝혔다. 지난 해 수십 년 만에 러시아 웅담을 의약품용 한약재로 수입한 으뜸생약 곽한식 이사는 "아직도 국내에서 사육되는 곰에서 웅담을 채취해 한의계에서 사용하는 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실제 한의계에서는 생명윤리 등으로 국내에서 사육한 곰에서 채취한 웅담은 수십 년 넘게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곽 이사는 "지난 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웅담 역시 웅담을 채취하기 위해 곰을 사냥한 것이 아니라, 개체수 조절을 위해 러시아에서 합법적으로 매년 만 마리 이상 사냥한 곰에서 버려지던 것을 채취해 수입한 것"이라며 현재 한의계가 사용하는 의약품용 웅담에는 생명윤리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생명윤리 이슈에서 벗어난 러시아 웅담은 한의계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예로부터 자양강장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80년대에는 웅담 하나에 1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릴 정도로 대표적인 고가 한약재임에도 지난 해 첫 수입 이후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웅담을 수입하는 으뜸생약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첫 수입 물량이 한 달 만에 품절이 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약 6만 캡슐이 처방됐으며 올해의 경우 약 3만명 분(30만 캡슐) 이상 처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웅담은 옛 이야기처럼 효과가 좋을까.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용기 교수는 "웅담은 보약이라기보다는 간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복용 후 느끼는 피로회복 효과 역시 간기능 개선에 의한 것이 크다"며 "간의 섬유화를 막거나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 간세포암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등 간 질환의 특효약"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무나 복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 최윤용 대표한의사(원장)는 "웅담은 한의학적으로 열을 식히는 효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웅담을 복용할만한 증상이 있지 않은 경우라면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그는 "만성적인 간 질환이나 간에 의한 만성피로 증상 등이 있을 경우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 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29 16:13:16[파이낸셜뉴스] 한의사 직업을 가졌던 가족을 흉내 내다, 무면허로 간이 한의원을 개설해 침 치료를 해온 목사가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목사에 대해 1심 재판부가 집행유예를 선고하자, 검찰은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유지했다. 지난 5일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김성식)는 업무상과실치사·보건범죄단속법 위반(부정의료업자) 혐의로 기소된 A씨(61)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과 벌금 8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자택에서 자신을 찾아온 손님에게 침 치료를 하던 중 가슴에 침을 잘못 놓아 폐기흉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어릴 적 한의사였던 가족이 침을 놓는 것을 보며 자라왔다고 한다. 2021년 3월부터 약 1년간 자택에 침술용 침대와 사혈침, 부황기 등을 마련한 뒤, 명함까지 만들어 불법 한방의료행위를 해왔다. 이 기간 해당 의료행위로 그가 벌어들인 수익은 총 2300여만원에 달한다. 1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해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라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의 형이 합리적 재량의 범위를 벗어나 지나치게 가볍다고 볼 수 없다"라며 기각했다. 한편 의료법 제5조(부정의료업자의 처벌)에 따르면 의사 또는 치과의사, 한의사가 아닌 사람이 해당 직업의 의료행위를 업으로 한 행위를 저지를 경우 무기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6 06:30:37검찰이 한의원 네트워크 회사 광덕안정의 대표이사와 임원진 등을 200억원대 사기대출 혐의로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성범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광덕안정 대표 주모(35)씨를 불구속기소했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박모씨 등 광덕안정 임원과 프랜차이즈 지점 원장 등 2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주씨는 2020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시 차입금을 통해 허위로 부풀린 예금잔고를 개원 한의사·치과의사의 자기자금으로 속여 총 35회에 걸쳐 259억원 상당의 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는다. 박씨 등은 한의사·치과의사를 모집하고 법인 자금을 일시에 입출금하거나 신용보증기금 직원을 속이는 방법 등을 사용해 보증서 발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지점 한의사 등은 광덕안정으로부터 송금받은 일시 차입금을 통해 허위로 잔고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돈은 회사에 반환하고 잔고증명서를 신용보증기금에 '자기자금' 증빙자료로 체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검찰은 대부분 피의자가 사회 초년생이고 개원을 위해 범행에 가담한 점 등을 고려해 대출금을 변제하고 신용보증약정을 해지한 한의사·치과의사 26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광덕안정은 지난 2017년 설립돼 전국 40여곳에 가맹 한의원·한방병원을 운영 중이다. 배한글 기자
2023-09-04 18:20:39[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한의원 네트워크 회사 광덕안정의 대표이사와 임원진 등을 200억원대 사기대출 혐의로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성범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광덕안정 대표 주모(35)씨를 불구속기소했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박모씨 등 광덕안정 임원과 프랜차이즈 지점 원장 등 2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주씨는 2020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시 차입금을 통해 허위로 부풀린 예금잔고를 개원 한의사·치과의사의 자기자금으로 속여 총 35회에 걸쳐 259억원 상당의 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는다. 박씨 등은 한의사·치과의사를 모집하고 법인 자금을 일시에 입출금하거나 신용보증기금 직원을 속이는 방법 등을 사용해 보증서 발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지점 한의사 등은 광덕안정으로부터 송금받은 일시 차입금을 통해 허위로 잔고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돈은 회사에 반환하고 잔고증명서를 신용보증기금에 '자기자금' 증빙자료로 체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검찰은 대부분 피의자가 사회 초년생이고 개원을 위해 범행에 가담한 점 등을 고려해 대출금을 변제하고 신용보증약정을 해지한 한의사·치과의사 26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광덕안정은 지난 2017년 설립돼 전국 40여곳에 가맹 한의원·한방병원을 운영 중이다. 검찰은 올해 3월 광덕안정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주씨 등을 소환 조사하고 지난 5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주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사건과 해당 의원 사이 연관성이 드러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9-04 12:55:53[파이낸셜뉴스] 실손의료보험을 이용해 ‘병원호캉스’를 즐기라고 광고문자를 보냈던 A한의원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될 전망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26일 A한의원의 의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 제기한 민원 답변을 공개했다. 마포구보건소는 A한의원의 행위가 의료법상 명시된 의료광고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했다. 마포구보건소는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광고가 의료법 위반으로 판단돼 추후 비슷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법을 준수해 광고하도록 행정지도 했다”며 “의료법 위반으로 마포경찰서 고발 조치 및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A한의원은 이달 초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무더위를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건강보험 호캉스 방법을 알려드리겠다”며 실손의료보험을 이용해 입원 병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A한의원은 해당 문자메시지에서 “저희 한의원의 1, 2인실로만 구성된 상급병실을 이제는 일반병실료로 이용하실 수 있다”며 “하루 입원 및 치료 비용인 6만원대 마저도 모두 실비로 돌려받으실 수 있다. 휴일 또는 휴가에 한의원 호캉스 어떠냐”고 제안했다.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입원실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블로그로 연결된다. 이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을 빚었다. 이후 A 한의원 측은 블로그 글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A 한의원은 언론에 “호캉스라는 단어를 사용해 문자메시지를 재밌게 보내려고 했던 것인데, 문제가 제기될 줄 몰랐다. 예상치 못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불법·허위 광고로 한의사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해당 한의사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무관용 원칙 아래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7 06:16:27[파이낸셜뉴스] 20년간 한의원을 운영해온 한의사가 개발에 참여한 숙취해소제가 출시됐다. 더크립은 최근 자양강장 성분을 포함한 한방 숙취해소제 '너를위환'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경희대 한의학 박사 출신으로 20년 간 인산한의원을 운영해 온 한진우 원장이 개발에 참여했다. 이 제품은 액상이 아닌 환 형태로 만들어 휴대성을 살렸다. 다른 첨가물은 넣지 않고 침향과 헛개나무, 감귤껍질, 칡 등 12가지 한약재료로만 만들었다. 한유빈 더크립 대표는 "기존 숙취해소제와 달리 천연성분 자체에 집중해 화학성분에 민감한 고객도 걱정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여성들의 고민인 부기 제거 효과까지 고려했다"고 했다. 숙면 유도 효능이 좋은 침향은 음주 후 숙면으로 숙취 해소와 피로회복, 우울감 개선에 효과가 있다. 알코올과 알코올 대사물 농도를 낮추는 헛개나무 성분도 다량 포함됐다. 속 쓰림, 간 해독 기능 개선뿐 아니라 음주 후 발생하는 부기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감귤껍질은 비타민C가 감귤열매보다 4배 많다. 제품은 기존 한방 숙취해소제와 달리 스틱형으로 만들었다. 여성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높였다. 음주 전과 후, 자양강장이 필요할 때 1포씩 물과 함께 섭취하면 된다. 한 원장은 "단순히 숙취 해소가 아닌 음주 후 부종, 우울감 등이 생활에 미치는 점을 고려해 몸과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제품을 만들었다"며 "음주 후 다음 날 곧바로 일상에 복귀해야 하는 이들에게 '너를위환'이 컨디션 회복과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30 17:43:27한의계가 건강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보장의 '사각지대'에서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실수진자의 감소와 진료비의 정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대로라면 한의계가 천천히 가라앉는 '침몰선'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감돈다. ■한의원·한방병원 찾는 환자 격감 한의계는 건보와 실손이라는 국민 의료 서비스의 양대 축에서 한의(韓醫)가 상대적으로 크게 소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한의계의 중차대한 위기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의 의료기관의 건보 진료비 점유율과 실수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낮은 보장성에 환자들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8일 한의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의원 실수진자 수는 1133만명을 기록했다. 2014년 이래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진료환자 수가 흘러내리고 있다. 지난해 실수진자 수는 2014년 1318만명과 비교하면 185만명(14%)나 줄었다. 한의계에서는 이대로 가다보면 오는 2027년에는 1000만명선이 무너져 실수진자가 995만명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의가 건보 보장성 확대에서 양의에 비해 크게 소외되면서 건보 진료비 지출에서의 비중도 계속 줄어 들었다. 지난 2014년 2조2724억원으로 건보 진료비의 4.2%를 차지했던 한의계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2019년에는 3.5%, 2020년에는 3.4%, 지난해에는 3.3%로 최저점을 찍었고 올해 역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한의계의 어려움은 경영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폐업률은 병원, 의원, 치과, 약국의 폐업률을 4년 연속 웃돌았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의료기관 평균 폐업률은 3.9%였지만 한의원의 폐업률은 4.7%, 한방병원은 9.8%를 기록했다. ■"보장성 강화로 한의계 살려야" 한의계는 업계 전반적 침체의 원인으로 한의에 대한 낮은 보장성 문제를 1순위로 꼽고 있다. 국민들이 한의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 해도 본인 부담금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레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한의사는 "그동안 정부가 건보 보장성 강화 정책과 국민건강 종합계획 등을 내놔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이 용이해졌지만 한의의 첩약이나 추나 등 보장성은 매우 부족한 형편"이라면서 "환자 본인부담률이 추나는 50~80%, 첩약도 50~10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의업계에서는 실손보험 보장 진료행위와 경쟁적 관계에 있는 대체진료(한의 비급여)가 보장되지 않아 실손의 가격통제가 어렵고, 결국 보험사의 손해율 증가와 가입자들의 보험료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단순히 업계의 침체 문제를 떠나 한의만의 역할이 보장성 문제 속에 과도하게 축소되고 있고, 의료 시장의 불균형이 커져 국민들의 의료선택권이 훼손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한의계는 한의 건보 보장성 확대가 필요하고, 실손보험에서 한의 비급여(첩약, 약침, 한방물리요법 등) 보장을 급선무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 2014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치료목적이 뚜렷한 한방 비급여(한방물리, 추나, 약침 등)는 실손보험에서 보장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면서 "건보와 실손에서의 한의 보장 강화는 의료서비스 생태계는 물론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28 18: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