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영주권 자격을 강화하는 '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인 사회가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개정안이 실시되면 영주권자의 생존권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15일 세금·사회보험료 미납,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외국인의 영주자 재류자격을 취소할 수 있는 입국관리법 개정안을 각료 결의했다. 국회로 넘어간 개정안은 지난 21일 중의원(하원)에서 가결됐고, 현재 참의원(상원)에서 심의 중이다. 한인 사회에서는 '외국인 영주권자에 목줄을 채우는 개악안'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민단을 포함한 한인 및 관련 단체들은 6월 6일 '일본 정부의 입국관리법 개정안의 재고를 촉구하는 긴급집회'를 예고하고, 각각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인 단체들은 개정안은 지극히 어려운 영주권 취득 과정에 비해 터무니 없는 조건으로 영주권을 취소할 수 있는 '졸속안'이라며 외국인을 단순히 관리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일본 정부가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반대 성명을 낸 최대 한인 단체 민단은 "법안이 한국인의 생명과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법안 시정을 촉구했다. 민단은 "소액의 세금을 체납하거나 과실 범죄 등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 재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입장에 놓이는 것 자체가 영주자에 대한 심각한 차별"이라며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포용사회'에 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일본에 거주하게 된 다양한 사정이 있는 영주자에 대한 너무 과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도 입국관리법 개정을 반대하는 성명에서 "위법 행위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가 부족하고 전문가 회의 등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법안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제기된 법안은 영주자의 안정감과 신뢰감을 위협하는 것으로 부당한 취급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회는 이어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 대부분이 일본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건전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입국관리법 개정안이 영주권자의 생활, 인권, 권리와 이익을 고려해 공정한 판단으로 추진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인 사회에서는 지금까지도 중대한 형사처벌을 받는 등으로 영주자격은 취소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정안에는 사소한 이유와 자의적인 행정 운용으로 영주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이 포함된 점을 특히 걱정하는 분위기다.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는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중한 책임을 지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면서 "일본에서 장기간에 걸쳐서 생활기반을 구축하고 정해진 규정에 따라 어렵사리 취득한 영주권에 대해 중대한 불이익을 초래하는 심각한 차별"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악안은 영주자의 기본 생활권을 현저하게 침해하고 나아가 인권에 저촉되는 엄중한 문제를 야기한다"며 "일본이 이미 가입한 국제인권자유권 및 인종차별 철폐 조약 등에도 위반한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또 "영주자에 대한 특별한 취급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공생사회의 일원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며 일본이 글로벌 리더에 어울리는 정책을 입안하고 상응하는 제도를 정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 영주권자는 2023년 6월 기준 88만명으로 재류외국인의 27.3%에 이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5-28 16:25:24[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이달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발언 이후 연일 한국 정부를 협박하는 가운데 러시아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 보복조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선근 재러시아 한국경제인협회 사무국장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 언론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민감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에 대한 지원을 군사 분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과 같이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우리가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 국장은 해당 인터뷰를 "모스크바 시간으로 19일 새벽 4시쯤 러시아 통신사들이 보도하는 등 19일 하루 동안 톱뉴스로 다뤘다"고 전했다. 그는 "20일 새벽 1시엔 러시아 외무부 자하로바 대변인의 '우크라에 대한 무기 공급은 적대적인 반(反)러시아 행위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주요 언론들이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국장은 러시아 언론에서 한국의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이 대통령 발언으로 처음 나온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러시아가 구체적인 조치를 예고하지 않았지만 "한인사회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 개인적인 소견이긴 하지만 러시아가 본보기 차원에서 보복 조치들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민사회로선 단순한 불안감을 넘어서 내일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며 따라서 "이번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결과에 대해서 러시아 한인사회도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달 24~29일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여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 침공 직후 한국이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자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다. 오 국장은 러시아가 한국을 이보다 심한 ‘적대국가’로 지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입장에서 적대국은 미국과 서방, 일본 정도다"라며 "만약 (러시아가 한국을) 적대국가로 지정하면 자산동결로 이어질 수 있고 우크라 사태 이후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가 러시아 쪽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게 석탄 분야인데 석탄 등 에너지 수출 금지도 조치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국장은 "비우호국 지정 이후 (러시아) 현대, 삼성, LG 등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의 어려움이 너무나 컸었고 물류비용, 원자재비용 상승, 금융 송금 등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대국가로 지정될 경우 그 타격은 엄청날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4-21 09:14:13[파이낸셜뉴스] 1900년에 미국에서 유학한 의친왕 이강, 1883년 도미한 한국 최초의 미국 유학생 유길준, 1888년 미국서 수학한 한국인 최초 미국대학 졸업자 윤치호 등 1903년 이전에도 미국에는 조선인이 있었다. 하지만 1903년 하와이로 간 102명의 노동 이민을 미주 한인 이민의 출발로 본다. 그리하여 올해로 120년이 됐다. 28일 KBS 한민족 제2방송(AM 1170KHz)에 따르면 오는 3월2~3일 오전 10시5분부터 11시까지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한민족 공식이민 120년-코리안 디아스포라와 한인사회의 미래는?’을 방송한다. 재외동포는 지난 120년간 180개국 732만 명으로 늘어났고, 오늘날 한국은 인구 대비 재외 국민 규모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KBS 한민족 제2방송은 ‘한민족 공식이민 120년-코리안 디아스포라와 한인사회의 미래는?’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120년 간의 한인 역사와 앞으로 대한민국과 상생할 미래를 통합적으로 제시해 본다. ‘한민족 하나로’ MC이자 한국외대 강준영 교수의 진행으로 오는 3월2일 1부, 3월3일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장 이진영 교수, 재외동포재단 전문위원 김봉섭 박사, 한국이민학회장 및 고려대 사회학과 윤인진 교수가 출연해 대담을 나눈다. 1부에서는 하와이, 멕시코, 쿠바 이민의 역사와 19세기 연해주와 만주로 떠난 난민과 재일동포, 1970년대 중동 근로자 등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논한다. 2부에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재외동포청에 대한 요구 사항과 유대인 모델을 분석하며 한인 사회의 미래에 대해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미주 한인 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의 인터뷰로 현지 한인들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들어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28 09:36:21"한국인들은 현재 미국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어요. 미국인들도 한국의 영향력을 점차 인정해주고 있는 이 시기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엘렌 박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사진)은 지난 19일 건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 특강 이후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 내 한인들의 영향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인 여성 최초로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여섯살이던 197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한 '이민 1.5세대'다. 박 의원은 "학창시절에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차별과 정체성 혼란을 겪었지만,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배제됐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과거보다 한인 인구가 많아져 우리들의 입지도 개선된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기준 한인 인구는 192만명에 달하며 그가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뉴저지의 경우 한인 인구가 미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주다. 보다 많은 한인이 미국 정계에 뛰어들어 '대표성 확보'와 '정치적 위상 강화'를 이뤄야 한다는 게 박 의원의 포부다. 그는 호프스트라 로스쿨 재학 당시 '아시아태평양계인들을 대표하는 법대 학생회'의 부회장을 맡아 '투표 장려 운동'을 벌이는 등 정치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두각을 나타냈다. 로스쿨 졸업 후 뉴욕에서 형사 및 부동산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뉴저지 엥글우드 클리프에서 지난 2016년 시의원에 처음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된 과정에 대해 "시의원 당시 공공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지자체 시장의 불합리함에 맞서는 등 적극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하원의원이 되고 난 후, 실질적인 재원과 서비스를 통해 그간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도움에 대한 환원에 나서고 있다. 최초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내년도(2023년) 뉴저지 주정부 예산을 따낸 것이 대표적이다. 한인회와 한인동포회관을 위한 예산으로 총 20만8000달러(약 2억8000만원) 규모다. 또 최근 미국 내 확산 조짐을 보이는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예방을 위한 신고 시스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에게 의정활동의 백미는 끊임없는 소통이다. 박 의원은 "우리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누구든 원한다면 저와 만나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 내 과학기술혁신위원회와 금융보험위원회를 겸임하고 있는 박 의원은 법안 발의에도 적극적이다. 대표발의한 주요 법안으로는 '뉴저지주 내 자동차보험금 최소액 인상안' '베트남전쟁 참전 한국군 예우 법안' 등이 있으며, 앞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을 모니터링하고 그린에너지 산업을 적극 지원할 참이다. 그에게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뉴저지주의회 120명의 의원 중 유일한 한인인 박 의원은 종종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사람들은 저에게 많은 힘이 있다고 하지만, 가끔 혼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함께 힘을 모아야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걸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으로 그는 자신과 같은 한인 출신 꿈나무 정치인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 의원은 "미국에서 매일같이 삼성, LG, BBQ 등 한국 기업의 광고가 나오는 등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08-22 18:15:0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속 동포사회의 모국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세계 한인의 날은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존재를 국내에 알리고, 재외동포의 민족적 긍지를 고취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개최되지 않아 2년만에 열렸다.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대표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인 약 300여 명의 한인회장과 재외동포의 권익신장과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는 재외동포 유공자와 가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모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준 동포사회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동포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17년 정부 출범 이후 750만 재외동포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세계 한인의 날을 계기로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져 모국과 동포사회의 유대가 한층 더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임천택 멕시코-쿠바 이민 1세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자 쿠바 1호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임대한 씨가 선조의 정신을 기리고 쿠바와 한국의 가교역할을 다짐하는 글을 낭독하며 쿠바 이민 100주년의 의미를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10-05 10:04:46'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의 '키맨'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돌연 미국으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자 현지 교민들도 이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됐다. 30일 미국 샌디에이고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에스디사람'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남 변호사에 대한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최근 그가 샌디에이고로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현지 교민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지난 27일 '화천대유-위례투자 남욱 부부 샌디에고 도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언론 등에 공개된 남 변호사 부부 사진을 첨부했다. 본문에는 "샌디에이고가 범죄자 도피장소는 되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에서 처벌받게 제보해 달라"고 썼다. 글쓴이는 제보 창구로 한 언론사 기자 이메일을 댓글난에 남기기도 했다. 이 글에는 제보와 추측이 담긴 댓글들이 달렸다. 교민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지난 28일 "지난주에 저 부부를 본 거 같다"며 "모자나 선글라스 쓰고 조심한다고 해도 가끔은 한인 마켓에 드나들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누리꾼은 30일 다시 댓글을 달아 "아이의 성별이 달라 제가 본 사람들은 남 변호사 가족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며 "생각해 보니 절대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나타나지 않을 거 같다"고 정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국내 누리꾼들의 추측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범죄를 저지른 게 있다면 도피해도 어차피 송환될 텐데" "지금 코로나 시국이라 미국도 입국할 때 앱 깔아야 해서 찾으려면 금방 추적할 수 있을 텐데" "(남 변호사 부부는) 한인 없는 곳 찾아다니고 동양인이 휴대폰 들고 있는 것만 봐도 깜짝 놀라겠구먼"이라고 반응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김지환 기자
2021-09-30 18:48:29【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베이징 한국 밀집 거주지역 왕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한인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한인상권 등 피해가 우려된다. 4일 중국 베이징위생건강위원회와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A씨(52)는 지난달 30일 하이난성 싼야에서 일등석 좌석 항공편을 타고 베이징 차오양구 왕장 자신의 거주지로 돌아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중국 장자제발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일부터 격리 조치됐다. 이후 3일 오후 발열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코로나 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한인 밀집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다. A씨 거주 아파트는 이날 공지를 내고 "이 단지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1급 전투준비 상태에 들어가며 즉시 폐쇄 조치를 취한다"면서 "개방 시간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최소 해당 아파트부터 지역 전체까지 봉쇄하는 고강도 통제 정책을 쓴다. 지난해 말에도 차오양구 한 호텔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주요 아파트 출입을 차단하고 주민 전원에게 핵산검사를 의무화했다. 주중대사관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지에서 “차오양구 왕징 방역당국은 확진자 거주 아파트와 동선 건물을 통제한 뒤 관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추가 진전 사항이 있으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위건위는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공항과 철도 등의 통제 강도를 상향 조정키로 했다. 또 확진자 발생지역 주민의 베이징 진입을 제한하고 중·고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것을 엄격히 통제한다. 위건위는 "모임을 줄이고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등 전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8-04 13:28:3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베이징 한국 밀집 거주지역 왕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한인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한인상권 등 피해가 우려된다. 4일 중국 베이징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의 한 아파트 거주자인 A씨(52)는 지난달 30일 하이난성 싼야에서 일등석 좌석 항공편을 타고 베이징으로 들어왔다. 그는 지난 1일 확진자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됐다. 이후 3일 오후 발열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코로나 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한인 밀집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다. A씨 거주 아파트는 이날 공지를 내고 "이 단지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1급 전투준비 상태를 취하고 즉시 폐쇄 조치를 취한다"면서 "개방 시간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최소 해당 아파트부터 지역 전체까지 봉쇄하는 고강도 통제 정책을 쓴다. 지난해 말에도 차오양구 한 호텔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주요 아파트 출입을 차단하고 주민 전원에게 핵산검사를 의무화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8-04 12:07:3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수도 베이징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재시작된 본토 감염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발원지를 폐쇄하고 대대적인 핵산 검사에 돌입하는 등 전시 비상태세에서 들어갔지만 감염자는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통제를 강화하면서 한인 사회도 긴장하고 있다. 이대로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면 음식점 등 생업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기대했던 한국과의 ‘하늘 길’ 개방도 자칫 없었던 일로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모두 5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해외 역유입 사례는 광둥성 17명, 상하이 1명, 충징 1명 등 19명이고 나머지 38명은 베이징 36명, 랴오닝성 2명 등 중국 본토에서 발생했다. 이로써 베이징에서 확인된 확진 사례는 11일 1명, 12일 6명 등을 포함해 43명으로 늘었다. 랴오닝성까지 포함할 경우 중국 본토 감염자는 45명이 된다. 베이징 감염자는 펑타이구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시장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이 지난 1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시장 종사자 517명에 대해 핵산 검사한 결과 신파디 시장 45명, 하이딩구 농산물 시장 1명 등 46명의 양성 환자가 나왔다. 이처럼 확산에 속도가 붙으면서 중국 보건당국은 ‘전시 비상상황’으로 판단, 긴급 통제에 들어갔다.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잇따라 회의를 열고 △신파디 시장 봉쇄 △주변 주택단지 출입 금지 △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 1만명 핵산 검사 △펑타이구 2개 지역과 시청구 1개 지역 등 4곳을 ‘중위험’으로 격상 △하이덴구 방역 2급 조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과 베이징의 통제 수위가 고조되자, 한인 사회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국은 최대 정치 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해외 역유입을 제외한 본토 확진자도 사실상 ‘종식’단계에 접어든 이후 국제선 여객기 증편 등 통제 완화 계획을 밝혔었다. 하지만 발표 후 불과 10여일 만에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국제선 항공편 규제 해소 등의 실행 여부나 시기가 불투명하게 됐다. 한국 유학생과 교민들이 기대했던 중국 비자 규제 완화도 쉽지 않은 상황이 가중됐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겠다며 지난 3월29일부터 국제 항공편을 대폭 줄이면서 중국 거주 비자를 지닌 외국인도 입국하지 못하도록 차단했었다.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전날 회의에서 “해외를 통해 베이징에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며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방역의 끈을 조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 음식점 등 생업에 종사하는 한인들도 걱정이 늘었다. 중국 보건당국이 베이징 내 음식점, 소매시장, 슈퍼마켓에 대해 대대적인 식품 안전 점검과 통제에 나서면 영업 지장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한인 음식점은 지난 5개월 동안 매출이 95% 이상 감소하는 등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의 왕징에서 해산물을 취급하는 한국 음식점 관계자는 "직원 중 한명이 신파디 시장, 징선해산물시장을 다녀갔다면서 식당 문을 닫고 종업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 받아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 음식점 관계자는 "겨우 다시 손님이 늘기 시작했는데, (확산되는 것은)상상도 하기 싫다"고 토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6-14 12:08:17[파이낸셜뉴스] CJ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뉴욕주 재외동포들을 위해 총 1600인분의 만두를 기부한다고 3일 밝혔다. CJ그룹은 뉴욕 한인회를 통해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 만두를 후원했다. 한인 소외계층을 지원하려는 동포사회의 움직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자는 취지다. CJ는 브룩클린 공장에서 생산하는 만두를 매주 400인분씩 총 한 달간 센터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J가 뉴욕주에서 뉴저지 브룩클린식품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 힘든 시기를 조속히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4-03 13: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