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괌에 관광을 간 한국 국민 1명이 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관광객 1명이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강도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이 사고 직후 병원에 영사를 급파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부부로 보이는 50대 한국인 남성과 여성이 걸어가던 중 괴한이 여성의 손가방을 빼앗았고, 이어 남성에게 총을 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현지 매체는 이 사건이 괌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첫 총기 사망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인 괌에서 총기 피격으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교민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임홍순 괌 한인회장은 "괌에 38년간 살았지만, 한국인은 물론 관광객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라며 "교민들도 매우 놀랐으며 한인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05 14:28:58[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규모의 경찰 조직인 뉴욕경찰(NYPD)에서 최초로 한인 총경이 탄생했다. 18일(현지시간) NYPD는 뉴욕시 퀸스 광역지구대의 허정윤 경정을 총경 승진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허 내정자는 오는 22일 진급식에서 다음 보직을 통보받을 예정이다. NYPD는 3만6000명의 경찰관과 1만9000명의 민간 직원이 근무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경찰 조직으로 한인이 총경이 된 것은 NYPD가 설립된 1845년 이후 처음이다. NYPD에서 '최초' 기록을 양산한 허 내정자는 지난 1998년 NYPD의 한인 첫 여성 경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그는 맨해튼과 퀸스 등 한인 거주 지역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에는 한인 최초로 경정으로 승진했다. NYPD에서 경감까지는 시험을 통해 진급이 가능하지만 경정 이상은 지명을 받아야 한다. 즉, 실력은 물론이고 조직 내에서 신망이 있어야 NYPD의 고위 간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 총영사 관계자는 "뉴욕총영사관은 뉴욕시와 NYPD에 한인 총경의 탄생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면서 "한인 최초 총경 탄생을 계기로 뉴욕 동포 사회의 안전도 증진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9 14:02:03[파이낸셜뉴스] 35년 전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변사체가 실종된 한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조지아수사국(GBI)에 따르면 1988년 2월 14일 조지아주 밀렌의 한 쓰레기 수거함에서 발견된 여행 가방안에는 온몸이 테이프로 감긴 여성의 시신이 담겨 있었다. GBI는 이 여성이 질식사했으며, 사망 일주일 후에 발견된 것으로 추정했다. GBI는 당시 시신의 지문과 치아 기록을 채취해 실종자 명단과 대조하는 한편, 시신의 몽타주를 복원한 전단을 배포했다. 당시 GBI가 배포한 몽타주에 따르면 시신은 어두운색의 긴 머리와 갈색 눈동자를 가졌고 치열이 고르지 않았다. GBI는 이후 여러 차례 유전자 정보(DNA) 기술을 활용해 신원을 파악하려 했으나 미흡했던 기술력 탓에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고 아시아인이었을 것으로 추측만 했다. 그러나 GBI는 올해 DNA 검사회사인 오스람에서 분석한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실시한 결과 시신의 주인이 한인 김정은(당시 26세) 씨임을 35년 만에 밝혀냈다. GBI에 따르면 김씨는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1988년 실종 당시까지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거주했다. GBI는 이달 초 한국에 거주하는 김씨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아울러 GBI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씨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4 13:22:37[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종교단체 살인사건과 관련해 한인 여성이 7번째 용의자로 추가 체포됐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11일(현지시간) 한인 여성 이모씨(54)를 살인, 사체은닉, 감금,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체포된 살인 용의자 한인 6명 가운데 3형제의 어머니로 밝혀졌다. 앞서 체포된 이모씨(26) 등 3형제와 현모씨(26)를 포함한 6명은 지난달 14일 한국 국적자 조모씨(31.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자처한 이들은 로렌스빌의 이씨 가족 소유 자택에서 조씨를 감금한 채 몇 주간 음식을 주지 않고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현씨는 지난달 12일 조씨의 시신을 자동차에 싣고 애틀랜타 한인타운 찜질방 주차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어머니 이씨는 '종교적 훈련' 명목으로 몇 주간 피해 여성을 감금해 물도 마시지 못하게 하고, 감금 장소를 떠나지 못하게 방해했으며, 치료받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피해자는 여러 차례 폭행당했으며, 각종 '임무'를 강요당하다가 몸에 상처를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의자 현씨는 이날 귀넷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10만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 보석금 납부를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받았다. 현씨의 변호인 데이비드 보일 변호사는 "현씨야말로 이씨 일가족에 의한 종교 극단주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보일 변호사에 따르면 이씨 일가족은 조씨가 7월 미국에 입국하자 자택 지하실에 가두고 종교적 의식을 명목으로 갖가지 고문을 가했으며, 현씨 역시 이씨에게 속아 감금된 채 각종 고문으로 큰 부상을 입었다. 현씨는 지난달 12일 조씨의 시신을 꺼내 자동차를 몰고 탈출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현씨 역시 죽었을 것이라고 보일 변호사는 주장했다. 반면 이씨 3형제 중 1명인 이씨 역시 이날 귀넷 고등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2 09:40:01[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6명이 한인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현지 경찰은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5애틀랜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6명이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등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피의자는 현모씨(26)와 이모씨(26) 등 20대 5명, 10대 1명이다. 이 중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12일 밤 피의자 현씨의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당일 새벽 현씨는 피해 여성의 시신을 실은 은색 승용차를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주차하고 가족에게 전화해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와달라”라고 했다. 이후 병원에 있는 동안 다른 가족에게 “차에서 물건을 좀 꺼내달라”라고 부탁했다. 현씨의 가족은 차량을 살피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이씨의 집이 현씨의 범행과 관련된 장소임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선 결과 이씨의 집 지하실에서 한인 여성 살해 증거가 발견됐다. 현씨 외에 이씨 등 5명은 모두 로렌스빌에서 거주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20대 중반에서 30대로 추정되며, 종교단체에 가입할 목적으로 올해 여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고 시신이 발견되기 몇 주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해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라고 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스스로 “그리스도의 군인들”이라고 칭하는 등 특정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5 14:17:52[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특정 종교단체 소속 한인 6명이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귀넷 카운티 경찰은 한국계인 이모씨(26)와 현모씨(26) 등 20대 한인 5명을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혐의로 체포했다. 이 가운데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3명은 가족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과 함께 체포된 미성년자인 15세 소년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20대 중반에서 30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피의자들은 특정 종교단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12일 밤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주차된 자동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밤 현씨는 찜질방 앞에 주차를 한 뒤 자신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했고, 병원에 있는 동안 다른 가족에게 "차에서 물건을 꺼내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현씨의 가족은 트렁크에 있던 피해자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이씨의 자택을 수색해 한인 여성이 살해된 현장인 지하실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실에서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한 채 감금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이 발견되기 몇 주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올해 여름 종교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입국했다"며 "현재 모든 용의자들은 구금된 상태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덜루스 사건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주차장에서 또 다른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5 07:50:31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전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한인 여성지도자와 차세대 여성지도자들의 연대의 장이 부산에서 펼쳐진다. 부산시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22회 세계한민족여성 네트워크대회(KOWIN)'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OWIN은 여성가족부가 출범한 첫 해인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2번째 개최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전 세계 62개국 1만여 명의 국내외 한인 여성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다. 지역 간 여성정책 교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개최해왔으며 부산에서는 2010년 개최 이후 13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는 'KOWIN, 새롭게 온(ON)다'라는 주제로 국내외 참가자들이 글로벌 여성리더 포럼, 분야별 네트워킹 등을 통해 4년 만에 다시 만난 서로를 응원하며 한인 여성 간 교류와 연대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개회식은 6일 오전 10시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한 국내외 여성지도자 등 3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강연, 축하공연, 특별세션 등을 진행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일본에서 기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나리 레이더랩 대표가 '연결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40세의 나이에 스타트업에 도전해 일본인의 3분의 2가 이용하는 사회 서비스 앱을 개발한 본인의 경험과 차세대 한인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올해 KOWIN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글로벌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특별세션과 지역문화 탐방 프로그램,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부스 등을 운영한다. 특별세션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유치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부산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면서 부산의 세계박람회 개최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외 한인 여성 네트워크를 활성화함은 물론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부산이 큰 역할을 하겠다"면서 "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글로벌 공감대를 확산하고 문화관광 매력 도시로의 도시 브랜딩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9-06 18:27:20[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부산광역시와 함께 전 세계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국내·외 한인 여성이 모여 교류하는 '제22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KOWIN)' 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회 주제는 '코윈, 새롭게 온(ON)다'로 23개국에서 36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개회식에서 각각 개회사와 환영사를 한다. 일본에서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우나리 레이더랩 대표는 '연결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첫날 오후에는 경제·경영,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인 여성들의 활약상을 공유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러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열린다. 경제·경영 세션에서는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허금주 교보생명 국제협력담당 전문위원과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가 패널로 나선다. 문화·예술 세션에서는 박은하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좌장으로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노가영 콘텐츠미디어산업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해 K-컬처와 한인 여성의 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부산시 특별세션을 통해서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한인 여성들의 지지를 모으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 이튿날에는 경제·경영, 문화·예술, 과학·교육 등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인 여성들이 재외 한인 여성들의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행사에는 캐나다 한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단'의 단장 겸 지휘자로 활동하는 박혜정 단장,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의 역사를 다룬 작품 '내가 바다가 될 때'로 문학상을 받은 최옥순 작가, 올해 에티오피아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박형숙 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여가부는 장애 아동을 위한 전문 서적을 번역·출판하고 탄자니아 우물과 학교 강당 건축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한 이윤희 세계한민족여성재단 부이사장(아르헨티나)을 비롯해 한인 여성 10명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김현숙 장관은 "글로벌 한인 여성들이 모국과의 유대를 강화해나가는 한편 따뜻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주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9-05 13:15:55[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오는 24~25일 제21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는 2001년 여성부 출범과 함께 시작해 20여년 동안 62개국 3400명의 국외참가자를 포함해 총 9600여명의 국내외 지도자급 여성들이 참가해 온 한인여성 교류의 장이다. '디지털 전환시대, 세계 한인여성의 힘으로 열어갑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대회는 여가부와 충청남도, 예산군이 공동개최한다. 전 세계 한인여성의 교류 성과를 공유하고,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미래 발전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국내외 참가자들은 기조강연, 세계여성지도자 토론회, 활동 분야별 토론을 통해 디지털 전환시대에 한인여성들의 역할 정립과 역량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기조강연에서는 3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된 나노 독성학 분야 권위자 박은정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교수가 경력단절여성으로서 늦은 나이에 과학기술분야에 도전해 성과를 이루기까지의 과정과 경험을 소개한다. 경제·경영, 문화·예술, 과학·기술 등 같은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인여성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해 협력을 통한 리더십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여가부는 국내외 한인여성의 교류협력 강화와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총 10점(개인 8명, 단체 2곳)의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한인 여성들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서 세계 곳곳에서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8-23 15:23:00[파이낸셜뉴스] 미국 법원이 팀 쿡(61)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수차례 성관계를 요구한 한인 여성 스토커에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포스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버지니아 출신의 한인 여성 최모(45)씨는 앞으로 3년 동안 쿡 CEO 근처 200야드(약 183m) 이내 접근금지명령에 동의했다. 이메일이나 트위터 등 전자적 수단을 통한 대화 시도도 금지됐다. 법원은 또 애플 직원이나 애플 사유지 접근 금지, 총기 소지 금지도 명령했다. 이 조건을 어길 경우 최씨는 형사처벌을 받는다. 버지니아주 맥린에 사는 최씨는 심리 후 별다른 언급 없이 법원을 떠났다. 법원 밖에서 사진을 찍는 기자들에게 화가 난 듯 손만 휘저은 후 사라졌다. 애플은 지난 1월 최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최씨가 쿡 CEO를 상대로 "변덕스럽고 위협적이며 기이한 행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애플은 팀 쿡 보호를 위해 지난해 경호 비용으로 63만달러(약 7억6000만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장전한 총과 총알 상자를 찍은 사진이 포함된 위협 메시지를 보냈다. 최씨는 한 이메일에서는 "이대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2014년 공개적으로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팀 쿡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을 쓰기도 했다. 팀 쿡의 성을 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줄리 리 쿡'으로 바꾼 최씨는 팀 쿡의 글마다 댓글을 달았다. 최씨는 트위터에서 자신이 팀 쿡의 혼외자 쌍둥이를 낳았지만 둘 다 죽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애플은 최씨가 쿡 CEO에게 보낸 이메일은 약 200통에 달하며 위협의 강도가 점점 세졌다고 했다. 최씨는 쿡 CEO의 이름을 사칭한 사업을 시도했고, 지난해 말에는 "잊고 용서하겠다"며 쿡 CEO에게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요구한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 근처에 있는 팀 쿡 콘도까지 찾아갔다. 같은 해 10월에는 팀 쿡 집에 2차례 침입, 자신을 만나주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난동을 피웠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최씨의 차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운전면허 만료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을 견인하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31 23: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