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그동안의 한일관계 개선 성과를 돌아보면서 국민의 실질적 혜택을 위해 양국 협력 사업에 공을 들이라는 당부를 내놨다. 특히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 중인 인적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한일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재외국민보호 협력 각서’와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추진키로 한 출입국 간소화 조치가 일본을 찾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며 “각 부처는 양국 간 협력사업과 정부 간 대화체 운영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우리 국민들이 한일관계 개선의 효과를 몸소 체감토록 힘쓰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한일 정상은 제3국에서 분쟁이 벌어지면 양국이 재외국민 보호에 협력하는 내용의 각서를 체결했다. 중동 지역 분쟁에서 협력했던 사례를 기초로 제도화하는 것이다. 또 한일 국민이 상대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입국 심사를 미리 해둘 수 있는 사전입국심사제도를 비롯한 교류 확대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국방·경제·첨단기술·교육·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간 교류가 회복된 것을 거론하며 “이런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면서 양국 인적교류도 그동안의 최고 수준인 연간 1000만명 초과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사전입국심사제 등 교류 증진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0 11:09:17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고별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면서, 한일 양국간 관계 개선을 넘어 업그레이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달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지난 6일 방한하면서, 한일 정상은 마지막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간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출입국 간소화' '강제동원 희생자 기록 제공' 등 3가지 협력을 도출했다. 차기 일본 총리와도 협력한 여건을 만든 것으로, 이로써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양국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체감할 관계 개선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이같은 협력에 대해 "지난 1년 반 동안 협력 확대를 통해 축적된 양국 간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은 계속 돼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지속적인 양국 관계 발전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 한일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을 제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다음 일본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도 계속 한일 관계를 위해 도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전까지만 해도 한일 관계는 상당히 경색됐지만,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양국 관계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이후 1년 6개월간 활발한 협력에 나서게 됐다. 윤 대통령 방일 이후 두달 뒤인 지난해 5월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면서 12년 만의 셔틀외교가 복원됐고, 같은 달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이자 한일 정상 부부가 함께한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이어 같은해 8월에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스탠포드 대학 좌담회 공동 참석 등 양국 정상간 협력 수준은 급격히 높아졌다. 방한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향후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도 일한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힘써달라"면서 "이번에 세 번째 한국을 방문했고 윤 대통령도 두 번 일본에 왔다. 특히 긴자에서 스키야키(일본식 고기전골)를 부부가 함께 먹은 것은 즐거운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8 18:16:00【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박2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 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한일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힘써달라고"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에 세번째 한국을 방문했고 윤 대통령도 두번 일본에 왔다"면서 "특히 긴자에서 스키야키를 부부가 함께 먹은 것은 즐거운 추억이었다"고 회상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6∼7일 이틀 동안 한일 관계와 관련한 메시지 총 4개를 X에 올리면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6일 올린 글에서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 정세가 역사의 전환점을 맞는 지금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 협력을 심화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번영을 위해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총리 취임 시 한국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태였지만 저와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일 관계는 역사적인 개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셔틀 외교를 부활시켜 윤 대통령과 이번에 12번째 회담을 한다"고 적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지난달 14일 총리 연임을 포기하는 기자회견에서 재임 3년간 성과 가운데 하나로 한일 관계 개선을 꼽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간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출입국 간소화 △강제동원 희생자 기록 제공 등 3가지 협력 사례를 도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8 12:26:21[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한·일 재학생들을 만나 양국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서울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세대를 짊어질 학생과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교류로 얻은 배움, 친구와의 우정은 미래 한일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을 갖고 지속적인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고 한미일 삼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하고 출입국 간소화 방안도 찾을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도 바쁘게 움직였다. 업계에 따르면 그는 전날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후지시로 세이지 북촌 스페이스를 찾았다. 후지시로는 올해 100세가 된 그림자 회화 작가다. 그림자 회화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 같은 조명 필름을 붙이고 그 뒤에서 빛을 비추는 장르다. 유코 여사는 "미술관의 열정과 활동이 한일 교류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 부부는 1박 2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7 13:56:1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6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관계가 명실공히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적·질적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인 방한 희망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해 한·일 양국은 12년 만에 셔틀 정상외교를 복원했고, 국방·외교·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한·미·일 삼각공조의 새로운 틀이 마련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민주당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진부한 선동'이라고 맞섰다. 곽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훼방 놓기에 바쁘다. ‘이임 파티’, ‘혈세 탕진 파티’라며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며 "이는 민주당의 진부한 선동에 불과하다. 언제까지 죽창가를 외치며 반일 감정에 매달리고 있을 것이냐"고 지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06 15:46:20【도쿄=김경민 특파원】 6일부터 이틀간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양국 관계 진전 등을 논의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협력과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염두에 둔 양국 관계의 진전 등을 논의할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일본 정부는 한일 협력이 양국 국민에 의해 구체적인 이익이 실감되는 형태로 견고해지도록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을 비롯해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노력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전날 한국 정부에 전달한 우키시마마루호 폭침 사건 피해자 명부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요청이 있어 후생노동성이 대응한 것으로 안다"며 "관련 문서 중 정밀 조사를 마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6 14:10:1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정부는 높아진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외교를 펼쳐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국정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미동맹에 대해 "우리 외교의 중심축이자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해 온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안보, 경제, 첨단기술, 정보, 사이버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여 우리 기업과 국민, 미래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저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했다"며 "작년 4월 '워싱턴 선언'으로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로써,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특별 배정되었고, 한미 간 핵, 비핵 자산의 연합 운용 체제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한일관계를 12년 만에 정상화시켰고, 정부 출범 이후 11차례의 정상회담과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안보와 경제협력을 활성화시켰다"며 "올해와 같은 추세라면, 양국 인적 교류가 연간 천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복원된 한일관계를 발판으로, 작년 8월에는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 구축했다"며 "한미일 3국은 안보, 경제, 첨단기술, 공급망, 사이버 협력을 고도화시키면서,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중추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중국과는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의 원칙에 기반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지난 5월, 4년 5개월 만에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양국의 고위급 교류와 각 분야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113개국과 197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전방위 경제 안보 외교를 펼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운동장을 크게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안보는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을 예우하기 위해 올바른 보훈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 연합연습을 재개하고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가속화하여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억제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AI와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정예 선진강군을 육성할 <국방혁신 4.0>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자유의 가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때,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북녘 땅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김학재 기자
2024-08-29 10:48:34[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인연합회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각자 출자해 설립한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이 일본 고교교사 50명을 한국으로 초빙했다. 일본 청소년 세대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형성을 돕기 위한 조치다.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은 26일 일본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5박 6일간 한국에서 ‘제2회 한일 고교교사 교류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환영리셉션에는 △류진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 이사장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윤덕민 전 주일 대사 등 한일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지난 1월 일본에서 제1회 한일 고교교사 교류 프로그램을 수료한 한국 고교교사들이 함께 초청돼 일본 교사 방한단과 만찬 및 환담을 나눴다. 류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양국 젊은이들의 열린 마음이야말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풍성하게 키워나갈 비옥한 토양”이라며 “양국 선생님들께서 좋은 씨앗을 뿌리고 정성을 다해 키워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일본 교사들은 서울 소재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하나고등학교, 경기도 소재 공립고등학교인 용인삼계고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한단은 수업참관, 학생 및 교사들과의 간담, 한국교육 특징과 현안 등에 질의응답 등을 통해 한국 교사·학생들과 소통하며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 양국 미래세대 간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모색한다. 방한단은 현대모터스튜디오, LG 사이언스파크, 도레이첨단소재, 판교창업존 등을 찾아 한국의 산업기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된다. 아울러 박하식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 김웅희 현대일본학회 회장 등 전문가 강연을 통해 한국의 교육제도, 한일 경제통상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또 진관사 견학, 김치담그기 및 태권도 공연 관람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재단은 내년에도 상호 고교교사 방문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2025년 1월 중에는 한국 고교교사 50명이 일본을 방문, 주요 기업 및 학교방문, 문화체험 등을 통해 미래세대 교육을 위한 한일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6 16:08:26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다.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한 달여 앞뒀음에도 윤 대통령을 찾아 방한하는 건 양 정상의 공통 치적인 한일 관계개선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내년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자 광복절 80주년을 맞는 한일 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일 정부는 이르면 내달 서울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키 위해 협의 중이다. 한일회담이 열린다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양국 정상으로서 마주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오는 10월 총리 교체가 확실해져서다.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방한하는 건 셔틀외교 복원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한일 관계개선을 굳히고 나아가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표명키 위함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일 관계개선을 가로막아왔던 과거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는 최근까지도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탓에 화두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정권 초부터 공을 들여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에 대해 제3자 변제 해법을 추진했다. 그 결과 양국 기부를 받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판결금 배상이 차차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대법원이 거듭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을 내렸다. 일본제철을 상대로 피해자 유족들에게 1억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이다. 또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우리 정부가 동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강제동원 사료들을 전시하는 선(先)조치를 받아냈지만 '강제성' 표현이 사용되지 않으면서다. 이런 가운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말한 발언을 두고 야권의 집중공세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어렵게 개선된 한일 관계가 자칫 또다시 과거사 논란에 넘어질 위기인 것이다. 이에 한일 관계 발전 모멘텀을 마련코자 기시다 총리가 퇴임 직전 한국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한일 정상이 다시금 손을 맞잡고 양국 정상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관계발전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최대 걸림돌인 과거사 논란을 가라앉힐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20 21:33:1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다.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한 달여 앞뒀음에도 윤 대통령을 찾아 방한하는 건 양정상의 공통 치적인 한일관계 개선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내년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자 광복절 80주년을 맞는 한일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일 정부는 이르면 내달 서울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키 위해 협의 중이다. 한일회담이 열린다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양국 정상으로서 마주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오는 10월 총리 교체가 확실해져서다.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방한하는 건 셔틀외교 복원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한일관계 개선을 굳히고 나아가 발전시켜나갈 의지를 표명키 위함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모두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는 게 한일관계 정상화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반일(反日)’ 정서를 국내 정치에 적극 이용하면서 망가진 한일관계를 극적으로 되살리고, 이를 토대로 한미일 협력이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통해 제도화되는 역사적인 성과로 이어져서다. 그러나 그동안 한일관계 개선을 가로막아왔던 과거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는 최근까지도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탓에 화두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정권 초부터 공을 들여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에 대해 제3자 변제 해법을 추진했다. 그 결과 양국 기부를 받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판결금 배상이 차차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대법원이 거듭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을 내렸다. 일본 제철을 상대로 피해자 유족들에게 1억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이다. 또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우리 정부가 동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강제동원 사료들을 전시하는 선(先)조치를 받아냈지만 ‘강제성’ 표현이 사용되지 않으면서다. 이런 가운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말한 발언을 두고 야권의 집중공세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어렵게 개선된 한일관계가 자칫 또 다시 과거사 논란에 넘어질 위기인 것이다. 이에 한일관계 발전 모멘텀을 마련코자 기시다 총리가 퇴임 직전 한국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한일 정상이 다시금 손을 맞잡고 양국 정상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양국관계 발전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시다 총리 최대 걸림돌인 과거사 논란을 가라앉힐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20 21: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