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를 비롯한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하고 한일, 한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지난달 라오스에서 총리님을 자주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한일 간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짧은 기간에 두차례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것이 한일 관계의 원래의 모습이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내년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며 "윤 대통령과 저 사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를 향해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50분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한일, 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정상들이 상호 왕래하는 '셔틀외교'를 활발히 하기로 합의했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단에게 "한일 정상회담의 빈도는 더욱 높여 가고 싶다"면서 "언제든 대화의 기회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17 13:03:50【파이낸셜뉴스 비엔티안(라오스)=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국·일본·중국 3국 협력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 간에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가 4년 5개월 만에 재개됐다는 점, 또 이번에 한-아세안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한일중 모두가 아세안과 최상위 단계 파트너십을 맺게 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일중 협력 재개-對아세안 관계 격상 '선순환'..인프라·전기차·안보 협력 강화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는 아세안+3 협력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해”라며 “한일중 3국 모두 아세안과 최고단계 파트너십을 완성했다.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3 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해 도약시킬 기회”라고 밝혔다. 한일중과 아세안의 연계적인 관계는 윤석열 정부 들어 크게 개선됐다. 한일관계 발전을 토대로 한일중 정상회의가 올해 재개되며 한중관계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아세안 국가들에 대해선 인프라 개발을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크게 늘리면서 관계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전에도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각기 국빈방문해 관계 격상에 합의했다. 필리핀에는 20억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투입을 약속했고, 싱가포르와는 첨단제조에 초점을 맞춘 기술협력에 뜻을 모았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양측의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합의와 함께 기존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지원하는 ‘K-시티 네트워크 사업’ △2028년까지 3000만달러가 투입되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2026년까지 1900만달러를 들이는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안보협력 강화도 눈에 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을 담은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증진키 위해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는 당사자인 필리핀과는 연합훈련 참여 확대 등 안보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선 미래 분야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아세안을 전기차 생산의 허브로 구축키 위한 아세안+3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내용이다. 한일중 3국이 나서 아세안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싱가포르 소재 현대자동차 글로벌혁신센터이다. AI(인공지능)과 로봇을 동원해 맞춤형 전기차 생산을 하는 방식을 채택해 자동화율이 46%에 달하는 공장이다. 첨단제조기술과 생산시설이 부족한 싱가포르로서는 의미가 특별한 곳이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 중에 혁신센터를 직접 시찰키도 했다. 한-싱가포르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이다. 다자회의 계기 6개국 양자회담..3위 교역국 베트남부터 방산수출 기대 캐나다·호주까지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수의 양자회담들도 가졌다. 다자회의 개최지인 라오스와 베트남·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과 일본·캐나다·호주 등 6개국이다. 눈에 띄는 건 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이자 최대 무역흑자 대상국인 베트남이다. 윤 대통령은 팜 밍 찡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교역 활성화 의지를 다졌다. 또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고속철도와 LNG 발전소 등 인프라 개발에 우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태국 정상회담에선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등 청정에너지 협력 확대를 점검하고, 방위산업 협력도 향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캐나다 정상회담의 경우 캐나다가 최대 70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방산 수출 증진을 위해 윤 대통령이 세일즈에 나섰다. 11일 열릴 예정인 한-호주 정상회담은 호주가 10조원 규모 신형 호위함 11척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세일즈외교에 나선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0 16:52:16[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의 신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출범에 대해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부총리는 4일 '제6차 대외경제자문회의'를 열어 전문가들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통상 현안을 점검하며 "신임 총리가 평소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수출의 양호한 흐름에도 내수가 좋지 않은 상황을 보인다"며 "대중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중동 사태에 의한 영향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해 높은 수준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과는 전임 내각의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지속해야 하며, 향후 반도체와 스타트업, 에너지 분야 외에도 지방경제, 한일 파트너십 선언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에 대해선 "최근 내수 회복을 주력하고 있으며, 내달 미국 대선 이후 추가 부양책 및 내년 성장률 전망 발표 등 경제 관련 동향을 지속해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동 긴장은 향후 추이와 국내외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04 15:27:08【 도쿄=김경민 특파원】 1일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특징은 일본 정치계의 오랜 관습인 파벌을 배척한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끌었던 최대 파벌 '아베파'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주류였던 '모테기파'도 이시바 시대에선 무대에서 밀려났다. 총리 스스로가 무파벌인 데다 기시다 내각이 정치비자금 스캔들로 침몰, 파벌정치가 자민당을 썩게 만들었다는 판단에서다. 다수의 내각 요직에 무파벌이거나 처음 입각하는 인재를 두루 등용한 가운데 한일 관계도 미래지향적 기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베 그림자 싹 지웠다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실시되는 지명선거에서 제102대 총리로 선출된 뒤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이시바 내각의 특징은 무파벌 인사들이 주류가 됐다는 점이다. 각료 파벌은 이시바 총리를 포함해 12명이 기존 파벌에 속하지 않았던 무파벌로 구성됐다. 2021년 기시다 내각 출범 당시 무파벌 각료는 단 3명에 불과했다. 이시바 내각에는 당내 파벌 중에서 유일하게 존속하기로 한 아소파와 해체를 결정한 니카이파가 각각 2명이다. 나머지는 모테기파, 옛 기시다파와 옛 모리야마파가 1명씩이다. 아베파 소속 의원은 없다. 역사 수정주의자로 평가받는 아베 전 총리와 달리 이시바 총리는 아베파의 반대편에 섰던 인물이다. 일본이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게 이시바 총리의 평소 생각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을 기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일본 천황도 떳떳하게 참배하지 못하는 곳을 왜 가냐는 게 그의 입장이다.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를 이유로 우리 정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했을 때도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은 것이 많은 문제의 근저에 있고 그것이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표면화하고 있다"는 칼럼을 썼다. 다만 방위상 출신답게 안보 분야만큼은 양보가 없다. 이시바 총리는 아베 내각 시절인 2017년 인천의 한 포럼에서 "한일은 협력 관계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단 영토 문제나 역사인식에서 양국 입장이 크게 다르고 양보할 수 없는 것은 결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일 역사인식은 비둘기파이면서도 안보에 대해선 매파인 그의 평소 생각이 묻어나는 말로, 새로운 한일 관계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지킨다" 방위상 출신 전진배치처음 입각하는 인사는 13명이다. 21세기 들어 이후 2019년 아베 신조 내각, 2021년 기시다 내각과 함께 역대 가장 많은 수다. 새 내각은 방위상 출신이 요직에 포진했다.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이다. 역시 안보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색채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이들은 이시바 총리가 추진할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미국 핵 공유 등을 조율할 현장 지휘관 역할을 맡게 된다.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와야 외무상은 2018년 12월 한일 초계기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방위상을 지냈다. 그는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던 2019년 6월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웃는 얼굴로 악수한 것이 일본에서 큰 논란이 됐다. 같은 해 9월 방위상 퇴임 전 그는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안보에서는 한일·한미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 2014년 아베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냈다. 그는 아베 전 총리 사학 스캔들과 관련해 제대로 대응하라고 주문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무라카미 총무상은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살 후 국장 거행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아베는 재정, 금융, 외교를 너덜너덜하게 만든 국적(나라를 망친 역적)"이라고 비판해 당으로부터 1년 당직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동맹전선에 잡음이 생길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시바는 이단아로 아베·기시다 정권과는 또 다른 의미로 차이가 있는 인물임은 틀림없다"고 논평했다. km@fnnews.com
2024-10-01 18:36:27【도쿄=김경민 특파원】 1일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특징은 일본 정치계의 오랜 관습인 파벌을 배척한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끌었던 최대 파벌 '아베파'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주류였던 '모테기파'도 이시바 시대에선 무대에서 밀려났다. 총리 스스로가 무파벌인데다 기시다 내각이 정치비자금 스캔들로 침몰, 파벌정치가 자민당을 썩게 만들었다는 판단에서다. 다수의 내각 요직에 무파벌이거나 처음 입각하는 인재를 두루 등용시킨 가운데 한일관계도 미래지향적인 기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베 그림자 싹 지웠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실시되는 지명선거에서 제102대 총리로 선출된 뒤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이시바 내각의 특징은 무파벌 인사들이 주류가 됐다는 점이다. 각료 파벌은 이시바 총리를 포함해 12명이 기존 파벌에 속하지 않았던 무파벌로 구성됐다. 2021년 기시다 내각 출범 당시 무파벌 각료는 단 3명에 불과했었다. 이시바 내각에는 당내 파벌 중에서 유일하게 존속하기로 한 아소파와 해체를 결정한 니카이파가 각각 2명이다. 나머지는 모테기파, 옛 기시다파와 옛 모리야마파가 1명씩이다. 아베파 소속 의원은 없다. 역사 수정주의자로 평가받는 아베 전 총리와 달리 이시바 총리는 아베파의 반대편에 섰던 인물이다. 일본이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게 이시바 총리의 평소 생각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을 기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일본 천황도 떳떳하게 참배하지 못하는 곳을 왜 가냐는 게 그의 입장이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를 이유로 우리 정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했을 때도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은 것이 많은 문제의 근저에 있고 그것이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표면화하고 있다"는 칼럼을 썼다. 다만 방위상 출신답게 안보 분야 만큼은 양보가 없다. 이시바 총리는 아베 내각 시절인 2017년 인천의 한 포럼에서 "한일은 협력 관계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단 영토 문제나 역사 인식에서 양국 입장이 크게 다르고 양보할 수 없는 것은 결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일 역사 인식은 비둘기파이면서도 안보에 대해선 매파인 그의 평소 생각이 묻어나는 말로, 새로운 한일관계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지킨다" 방위상 출신 전진 배치 처음 입각하는 인사는 13명이다. 21세기 들어 이후 2019년 아베 신조 내각, 2021년 기시다 내각과 함께 역대 가장 많은 수다. 새 내각은 방위상 출신이 요직에 포진했다.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이다. 역시 안보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색채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이들은 이시바 총리가 추진할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미국 핵 공유 등을 조율할 현장 지휘관의 역할을 맡게 된다.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와야 외무상은 2018년 12월 한일 초계기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방위상을 지냈다. 그는 한일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던 2019년 6월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웃는 얼굴로 악수한 것이 일본에서 큰 논란이 됐다. 같은 해 9월 방위상 퇴임 전 그는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안보에서는 한일·한미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 2014년 아베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냈다. 그는 아베 전 총리 사학 스캔들과 관련해 제대로 대응하라고 주문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무라카미 총무상은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살 후 국장 거행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아베는 재정, 금융, 외교를 너덜너덜하게 만든 국적(나라를 망친 역적)"이라고 비판해 당으로부터 1년 당직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시바 총리는 당내 인맥이 빈약하다"며 "자신과 개인적 친교가 있는 의원을 기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동맹 전선에 잡음이 생길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시바는 이단아로 아베·기시다 정권과는 또 다른 의미로 차이가 있는 인물임은 틀림없다"고 논평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01 11:56: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재일동포들을 만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간담회를 가지고 “한일관계가 차갑게 얼어붙어 있던 시기 재일동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면서도 양국관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재일동포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한일 우호·협력 관계 발전 의지를 전하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에 민단도 계속 함께해 달라”며 “민단이 동포사회의 구심점으로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서로 다른 배경과 관심을 가진 동포들을 포용하고 화합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민단에선 윤 대통령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이래 한일관계가 개선돼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과 오사카 박람회를 계기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재외국민 선거제도 개선과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 야구부에 대한 지원 등 건의사항도 내놨다. 한편 민단은 재일동포 권익 보호와 법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동포단체이다. 이날 간담회에 민단에선 중앙본부의 김이중 단장과 김정홍 부단장, 임태수 의장, 홍경진 사무부총장, 이수원 도쿄본부 단장 등 20여명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나섰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4 19:52:3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그동안의 한일관계 개선 성과를 돌아보면서 국민의 실질적 혜택을 위해 양국 협력 사업에 공을 들이라는 당부를 내놨다. 특히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 중인 인적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한일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재외국민보호 협력 각서’와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추진키로 한 출입국 간소화 조치가 일본을 찾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며 “각 부처는 양국 간 협력사업과 정부 간 대화체 운영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우리 국민들이 한일관계 개선의 효과를 몸소 체감토록 힘쓰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한일 정상은 제3국에서 분쟁이 벌어지면 양국이 재외국민 보호에 협력하는 내용의 각서를 체결했다. 중동 지역 분쟁에서 협력했던 사례를 기초로 제도화하는 것이다. 또 한일 국민이 상대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입국 심사를 미리 해둘 수 있는 사전입국심사제도를 비롯한 교류 확대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국방·경제·첨단기술·교육·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간 교류가 회복된 것을 거론하며 “이런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면서 양국 인적교류도 그동안의 최고 수준인 연간 1000만명 초과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사전입국심사제 등 교류 증진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0 11:09:17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고별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면서, 한일 양국간 관계 개선을 넘어 업그레이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달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지난 6일 방한하면서, 한일 정상은 마지막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간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출입국 간소화' '강제동원 희생자 기록 제공' 등 3가지 협력을 도출했다. 차기 일본 총리와도 협력한 여건을 만든 것으로, 이로써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양국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체감할 관계 개선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이같은 협력에 대해 "지난 1년 반 동안 협력 확대를 통해 축적된 양국 간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은 계속 돼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지속적인 양국 관계 발전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 한일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을 제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다음 일본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도 계속 한일 관계를 위해 도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전까지만 해도 한일 관계는 상당히 경색됐지만,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양국 관계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이후 1년 6개월간 활발한 협력에 나서게 됐다. 윤 대통령 방일 이후 두달 뒤인 지난해 5월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면서 12년 만의 셔틀외교가 복원됐고, 같은 달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이자 한일 정상 부부가 함께한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이어 같은해 8월에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스탠포드 대학 좌담회 공동 참석 등 양국 정상간 협력 수준은 급격히 높아졌다. 방한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향후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도 일한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힘써달라"면서 "이번에 세 번째 한국을 방문했고 윤 대통령도 두 번 일본에 왔다. 특히 긴자에서 스키야키(일본식 고기전골)를 부부가 함께 먹은 것은 즐거운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8 18:16:00【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박2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 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한일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힘써달라고"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에 세번째 한국을 방문했고 윤 대통령도 두번 일본에 왔다"면서 "특히 긴자에서 스키야키를 부부가 함께 먹은 것은 즐거운 추억이었다"고 회상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6∼7일 이틀 동안 한일 관계와 관련한 메시지 총 4개를 X에 올리면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6일 올린 글에서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 정세가 역사의 전환점을 맞는 지금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 협력을 심화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번영을 위해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총리 취임 시 한국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태였지만 저와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일 관계는 역사적인 개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셔틀 외교를 부활시켜 윤 대통령과 이번에 12번째 회담을 한다"고 적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지난달 14일 총리 연임을 포기하는 기자회견에서 재임 3년간 성과 가운데 하나로 한일 관계 개선을 꼽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간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출입국 간소화 △강제동원 희생자 기록 제공 등 3가지 협력 사례를 도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8 12:26:21[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한·일 재학생들을 만나 양국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서울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세대를 짊어질 학생과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교류로 얻은 배움, 친구와의 우정은 미래 한일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을 갖고 지속적인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고 한미일 삼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하고 출입국 간소화 방안도 찾을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도 바쁘게 움직였다. 업계에 따르면 그는 전날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후지시로 세이지 북촌 스페이스를 찾았다. 후지시로는 올해 100세가 된 그림자 회화 작가다. 그림자 회화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 같은 조명 필름을 붙이고 그 뒤에서 빛을 비추는 장르다. 유코 여사는 "미술관의 열정과 활동이 한일 교류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 부부는 1박 2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7 13:5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