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무형유산원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 스카이시어터MBS에서 ‘장인의 시간들, 빛과 바람’ 공연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월 국립무형유산원 개막공연으로 초연한 작품으로, 한국 전통공예의 미학과 장인정신을 무용과 음악을 통해 재해석한 창작 공연이다. 국가무형유산 나전장 박재성 보유자,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자개를 끊고 부채의 살을 가르는 실제 작업과정을 시연한다. 무용과 생황, 거문고 선율이 어우러져 장인의 철학과 시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공연은 빛을 머금고 세월을 새긴 나전과 바람을 품고 시대를 넘어온 합죽선이라는 상징물을 중심으로 장인의 손과 시간이 오늘의 공연예술로 새롭게 되살아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장인이 만든 공예품과 사물에 깃든 시간의 흔적은 무대 위에서 예술적 형상으로 드러나며 정적인 사물이 지닌 역사성과 시간성을 관객에게 전한다. 박재성 보유자와 김동식 보유자가 제작한 공예품 20여점도 공연장 로비에 전시한다. 한국 전통 공예기술의 섬세한 기술과 미감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국립무형유산원 측은 “예능과 공예, 전통과 현대, 공연과 전시를 아우르며 한국 전통 공예품과 그 제작과정을 예술적으로 조망하고 한일 양국이 장인정신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27 13:32:25[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자리에 함께했다. 20일 인코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재중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번 행사는 주일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기념 리셉션이다. 김재중은 자사에서 육성하는 걸그룹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 멤버 히토미, 메이와 함께했다. 이날 깜짝 참석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비롯한 한일 주요 귀빈 800여명이 참석했다. 김재중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재중은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60'이라는 숫자는 동양에서 하나의 순환이 완성됨을 상징하는 만큼 오늘 이 시간은 양국이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자리라고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화 예술 분야에 몸담아 오면서 양국에서 많은 사랑과 성원을 받으며, 음악과 문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특히 젊은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인코드 측은 "김재중은 한국과 일본에서 대중문화 예술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아티스트인 만큼 앞으로도 한일 문화 교류에 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재중은 아시아 투어 콘서트인 '뷰티 인 카오스(Beauty in Chaos'를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0 08:44:58【도쿄=김경민 특파원】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도쿄 리셉션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석하면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 복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확실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16일 서울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관 주최 리셉션에 이 대통령이 불참한 점을 고려하면, 이시바 총리의 참석은 상호주의를 넘어서는 유의미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주일한국대사관은 19일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을 열고, 1000여명의 정계·재계 인사를 초청해 한일 협력의 기반을 재확인했다. 일본 측에서는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의장, 기시다 후미오·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 전·현직 고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도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 민홍철 간사장을 포함한 국회의원단과 재계, 학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이 대통령과 전화통화도 하고 어제 캐나다에서는 직접 만나 앞으로 한일 관계에 대해 깊은 논의를 했다"며 "한일은 협력에 더해 출생률, 인구감소, 지방활성화 등 많은 공통 과제가 있다. 한일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이 엄중해지는 가운데 서로 손잡고 나은 미래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또 "한일이 서로 상대 국민의 방문지 1위인 것에서 나타나듯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뤄지면서 밝은 미래를 느낀다"면서 "그동안 구축한 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리셉션 직전인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인식을 넘어 상호 협력하고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양국이 외교적 틀 안에서 '이웃국가 실용주의'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도쿄 리셉션 참석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실행 의지로 풀이된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곧바로 일본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함께 리셉션 참석을 결정했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참석 여부를 조율하던 상황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쌓겠다"는 의중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 리셉션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쿄 행사에 총리가 나올지는 막판까지 확실하지 않았다"며 "결국 이시바 총리가 직접 참석을 결정한 것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일본 측이 국내외적으로 재확인한 상징적 장면"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외무성은 행사 하루 전까지도 총리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류 확산을 상징하는 문화콘텐츠 홍보 부스와 한국 전기차 전시, 한일 고등학생들의 합동 공연 등이 마련돼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박철희 주일대사는 인사말에서 "한일 관계는 성장, 성취, 성공의 역사"라며 "차세대에게 희망찬 미래를 물려주는 데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도쿄 리셉션은 6월 들어 세 번째로 열린 고위급 한일 외교 이벤트다. 7일 양국 정상 간 첫 통화, 17일 G7 계기 정상회담에 이어 이뤄진 행사로 이시바 내각이 한일관계를 아시아 외교의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 모두 60주년을 단순 기념이 아닌 관계 복원의 실마리로 삼고 있다"면서 "이번 리셉션은 외교적 흐름을 제도화하고 민간교류로 확산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19 11:07:3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두 나라가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 60년간 한일 양국이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발전을 함께 이루었다"면서 "양국은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슬로건인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처럼 한일 양국이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날 리셉션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한일 외교부가 양국 수도에서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각각 개최하기로 한 데에 따라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개최된 것이다. 오는 19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주일한국대사관 주최로 한일 양측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이 개최된다. 이외에도 외교부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공동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정부 뿐만아니라 민간의 기념행사들도 이어지고 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그간 한일 관계의 발전은 양국 국민들이 쌓아온 신뢰와 교류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며 "한일 관계의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16 14:41:54한일 양국 정부가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상대 국민 전용 입국심사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법무부와 외교부는 한국과 일본 상대국 국민을 대상으로 전용 입국심사대를 6월 한 달간 운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일본에서는 하네다공항 3터미널, 후쿠오카 공항에 전용 입국심사대가 운영된다. 다만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 3터미널의 경우 대한항공(KE)·아시아나(OZ)·일본항공(JL)·전일공수(NH) 항공사를 이용한 경우 전용 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입국일 기준 최근 1년 이내에 1회 이상 상대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관광객 등 단기체류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오전 9시~오후 4시 상대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방일 한국인은 '비지트 재팬 웹(Visit Japan Web)'에서 사전등록을 마친 뒤 QR코드를 캡처해 입국장 안내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방한 일본인은 미리 전자입국신고를 한 뒤 홈페이지에서 전자입국신고서를 받거나 캡처하면 된다. 법무부와 외교부는 "이번 전용 입국심사대 운영은 출입국 편의 증진을 통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양국 교류는 지난해 120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881만명,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322만명으로 집계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김경수 기자
2025-05-21 18:32:39【도쿄=김세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15일 일본 도쿄 프린스 파크 타워 호텔에서 '2025 한-일 파트너십 플러스 위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분위기를 양국 간 산업협력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최근 일본은 첨단기술 국산화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배터리, 첨단소재, 인공지능(AI)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 같은 일본의 행보는 주변국과 경제·기술 협력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진출의 판로를 열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트라 측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양국 정부는 물론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일경제협력포럼 △혁신기업상담회(코리아 ICT 엑스포) △투자신고식 및 투자유치간담회 등 수출·투자 분야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협력 행사로 열렸다. 외교부와 공동 개최한 한일경제협력포럼은 강경성 코트라 사장과 박철희 주일대사의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축하 메시지로 시작했다. 이번 포럼에는 트럼프 1기를 경험한 안호영 전 주미대사(경남대 석좌교수)와 가네하라 노부카쓰 전 내각관방 부장관보가 트럼프 2.0 시대에 대응하는 한일 경제안보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무역 체제로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통상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또 투자신고식과 투자유치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소재, 물류 등 일본기업 6개사가 참석해 총 4400만달러(약 64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혁신기업상담회는 국토교통부와 공동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AI, 디지털정부, 스마트도시 등 혁신기업 40개사와 반도체, 2차전지 스마트물류 등 첨단제조 분야 소재·부품·장비 기업 32개사가 참여했다. 2차전지 생산설비 및 AI를 활용한 스마트 양계 솔루션 등 총 190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강 사장은 "예측할 수 없는 통상질서 속에서 앞으로의 60주년을 위해 양국이 경제·산업협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양국 간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고 협력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sjkim@fnnews.com
2025-04-15 16:23:592025년은 한일기본조약 체결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과 일본 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인데, 국교정상화와 전후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 사이에 1965년 6월 22일 체결된 조약이다.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었지만 한일 간의 불행한 과거가 말끔히 해소되었을까? 한국은 일본의 사죄와 반성에 진정성이 없다고 느끼고 있고, 일본으로서는 자기들 방식으로 사죄를 수없이 했는데 한국이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주요 2개국(G2, 중국·일본)으로 올라서면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해야만 하니까 한미일 관계를 결속시키려면 한일 관계가 잘 유지되어야 한다는 요청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가면 반제 호수가 있다. 아름다운 호수인데, 근처에 유대인 말살정책을 결정했던 반제 컨퍼런스 기념관도 있다. 그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바로 옆에 이렇게 이름다운 호수를 갖고 있으면서 유대인 말살정책을 결정했던 곳이라니, 그 당시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 기념관을 보존한 이유를 물어보니 유대인 말살이라는 참혹한 결정을 한 곳을 보존하면서 역사에 길이길이 반성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실제로 독일은 자라나는 아이 때부터 나치 학살의 잔인성 등 역사적 잘못을 교육하고 있고, 베를린 중심가에도 나치의 잔학성을 알리는 시설을 만들어 놓아 그 나름대로 철저한 반성을 도모하고 있다. 심지어는 인간을 생체실험했던 장소도 보존되어 있어 직접 가본 적도 있다. 사람을 올려 놓았던 하얀 타일로 만들어진 테이블도 보관하여 민간에 개방하며 나치 독일의 잔학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 이런 독일과는 달리 일본은 한국을 침략하고 식민지배를 한 나쁜 역사를 감추려 하고, 심지어는 어린이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에서도 잘못의 흔적을 지우려 하고 있다. 다른 민족을 학살한 역사에 대해 독일과 일본의 행동은 너무나 다르다. 독일은 반성을 최선으로 생각하며 유럽 국가들과 손을 맞잡고 유럽연합 회원국이 되어 있다. 독일 사람들은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만약 국가가 나쁜 곳으로 향하더라도 스스로를 절제할 수 없는 민족성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전국 방방곡곡에 과거사를 뉘우치는 장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스스로의 나쁜 과거사를 지우려고만 애쓸 뿐,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현재까지도 일본의 과거사 문제가 거론된다는 것은 일본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두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첫째, 한미일 관계이다. 미국이 중심에 서서 중국의 일대일로 중화사상을 견제하려면 한일 두 나라가 가까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걸려 있는 문제라 껄끄러운 한일 관계가 아니고 단합된 한미일 관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한미일 관계를 내세우는 것은 한국의 힘이 커졌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이 과거처럼 빈곤한 국가라면 미국의 외교정책이 한미일 관계를 드러내 놓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 일본의 과거사 문제는 제대로 반성할 때까지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목소리는 결국 일본에도 도움이 되는데, 보통의 일본인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과거사 문제에 관심도 없어 한국은 과거의 나쁜 역사를 말해 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다. 한국이 목소리를 내 과거사 문제, 강제징용 등의 나쁜 역사를 말하지 않으면 일본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그머니 나쁜 역사를 지우려 할 것이다. 일본도 독일 못지않게 주변 국가를 무력으로 침략하는 전쟁을 벌였는데, 60년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사죄를 하지 않으니 사죄하라는 한국 쪽이 지쳐갈 형편이다. 한일국교정상화 60년을 맞으면서 미국이나 일본은 한국을 중요시한다. 60년이 지나면서 한국은 피나게 노력하여 세계의 영향력 있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2025-03-16 18:15:40한국과 일본, 양국의 우호와 협력의 상징인 ‘한일축제한마당’ 행사가 오는 28일과 29일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공원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27일 주일한국문화원에 따르면 2025년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이번 한일축제한마당은 ‘축제에서 피는 우정의 꽃’을 슬로건으로 예년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한일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개회 세리머니에 참석한다. 한일축제한마당은 지난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우정의 해’의 주요 사업으로 서울에서 먼저 시작됐다. 이후 2009년부터 서울과 도쿄에서 매년 같은 시기에 개최되며 대표적인 한일 문화교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한일 성악가 4명과 한일여성합창단 25명이 함께 부르는 '손에 손잡고’ 무대, 일본 지바현립 나리타 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의 브라스 밴드 퍼레이드 공연, 가야금과 일본 케이팝 댄서들의 합동 공연, 일본 대학생들의 샤미센 공연 등 한일 양국이 함께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먹거리를 선보이는 ‘한식 코너’에서는 한국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소떡소떡, 크로플과 같이 최근 한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 등 지난해보다 참신한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매년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케이-팝 시크릿 콘서트’에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한국 아티스트들과 젊은 일본 여성 트로트 가수들이 함께 출연해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공형식 주일한국문화원 원장은 “올해 한일축제한마당 행사는 한일 양국 국민이 함께 화합하고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양국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7 10:29: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을 “한일 국교 정상화”라고 평가하며 “역사를 잊지는 말고 우리 가슴속에 묻어두자”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2023 한일 국교 정상화. 북핵 위기 속에 한·미·일 자유주의 경제·안보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징용 배상 제3자 변제 안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해방 이후 단절됐던 한국과 일본의 국교가 정상화된 1965년에 빗댔다. 홍 시장은 “1965년 청구권 포기 대가로 받은 달러로 경부고속도로도 건설하고 포항제철소도 지어 이 땅의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60여년 전처럼 야당은 또다시 이완용을 들먹이면서 반대에 나서고 일부 지식인, 시민단체들은 이에 동조하고 있지만, 그때와는 달리 많이 순화된 모습”이라며 “그만큼 국민의식이 성숙했고 그 당시 피해세대들이 대부분 작고 했기 때문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고 했다”며 “우리도 그래야 한다. (역사를) 잊지는 말고 우리 가슴 속에 묻어 두자”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으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들어 중단됐던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선언했고, 기시다 총리는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 정상화를 비롯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국익과 일본 국익은 제로섬 관계가 아닌, 윈윈하는 국익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고 발전한다면 먼저 양국 안보위기 대응에 많은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17 09:40:41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별세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도 그의 타계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미 AP통신은 이날 '한국의 전 총리이자 정보기관 창설자인 김종필씨가 숨졌다'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로 그의 사망 사실과 정치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AP는 김 전 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에서 중심인물이었으며, 박 전 대통령 집권 이후 현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를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부패 혐의로 기소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한국 정계에 복귀한 뒤에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라 불리는 한국 정계를 지배했다고 보도했다. AP는 김 전 총리에 대해 대권에 도전한 적은 없고, 대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킹메이커'가 됐으며 '영원한 2인자'로 불렸다고도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도 김 전 총리에 대해 한때 한국 보수정치의 1인자였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1980∼1990년대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1961년 박 전 대통령의 군사 쿠데타에 가담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박정희 독재 정권의 억압 도구로 활용된 중앙정보부를 창설함으로써 박 전 대통령의 권력 강화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NHK는 그가 지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이끈 주역이었다고 소개했다. NHK는 김 전 총리가 중앙정보부장이었던 1962년에 오히라 마사요시 일본 외무상을 만나 1965년 한·일 기본조약의 토대가 되는 합의를 마련했으며 이후 한·일 의원연맹 초대 회장을 맡는 등 일본과 깊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 전 총리에 대해 "1976년 한일 의원연맹의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계에 지인이 많다"며 "한일 관계의 파이프(통로)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김 전 총리가 "1973년 도쿄에서 일어난 김대중 납치사건에 한국의 중앙정보부가 관여했다는 의심이 커지자, 당시의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와 회담해 일본이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6-23 16: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