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헤지펀드 사업자인 라임자산운용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인수한 한국자산평가 인수와 이번 사건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금융사를 인수하는 대주주의 검찰 조사 이슈는 대주주 적격 심사 중단에 해당하는 중대 사안이다. 9일 법조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부장검사 김형록)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라임자산운용의 주식 불공정 거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은 지난해 12월 주식 거래가 정지 된 코스닥 상장사 지투하이소닉과 관련, 라임운용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 직전 이 회사의 주식을 매각 한 의혹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은 지난해 지투하이소닉 거래 정지 전 KB증권에 위탁해 보유중인 10억 규모의 주식(118만8351주)를 매도했다. 당일 지투하이소닉의 주가는 종가 대비 25%넘게 하락했고, 이 회사의 소액주주들은 서울 회생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소액주주들은 라임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거래 직전 지투하이소닉의 주을 매각했고 이를 통해 6억원대 손실을 회피했다고 주장 한 것. 이에 대해 라임운용측도 당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제때 팔지 못해 손실을 입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금융회사를 인수한 대주주에게 검찰 조사는 대주주 적격 심사 중단 사유가 된다. 그러나 라임과 국내 토종사모펀드인 캑터스PE가 컨소시엄으로 지난 5월 인수한 한국자산평가는 채권평가사로 자본시장법상 등록제로 전환됐기 때문에 사실상 당국의 심사나 업무보고 지시를 받지 않는다. 금감원도 이번 이슈와 한자평의 인수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놨다. 한자평이 금융당국의 관리나 업무보고, 심사 대상이 아닌 회사가 직접 당국에 보고하는 등록제 형식이기 때문에 이번 검찰조사 건과 관련해선 대주주 변경 등에 전혀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채권평가사는 한자평을 비롯 4개사가 영업 중이고, 자본시장법상 등록제로 전환 된 이후 당국의 업무보고나 심사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새로운 대주주가 된 라임운용의 미공개 정보 검찰 조사 건과도 대주주 적격 등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같은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채권평가사의 대주주 이슈가 묻히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7년 말 하나UBS자산운용을 인수키로 한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등 고위직이 채용비리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 건으로 3년째 대주주 적격 심사 문턱을 못 넘고 있다”며 “금융집합투자업자들 대비 업무범위가 좁다고 하지만, 채권평가사의 대주주 이슈가 아무런 제재 없이 묻히는 것은 뒷 말이 나올 소지도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7-09 11:15:23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는 한국자산평가와 토큰증권(STO) 서비스 활성화 및 가치평가 표준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바이셀스탠다드는 토큰증권협의회 초대 회장사로, 금융위원회의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7개 STO기업 가운데 하나다. 선박금융 조각투자 상품 출시를 위한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자산평가는 국내 1위 자산평가회사로, 금융·비금융자산의 공정가치평가 등을 진행한다. 이번 MOU를 시작으로 두 회사는 △STO 발행에 필요한 기초자산의 가치평가 △STO 시장 벤치마킹지수(인덱스)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바이셀스탠다드 신범준 대표는 "한국자산평가와 함께 STO 시장에 투명하고 전문성 있는 정보와 지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평가 김태관 대표는 "초기 단계인 STO 시장에서 공신력 있는 가치평가 정보와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STO 시장 활성화와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15 18:38:52[파이낸셜뉴스]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는 한국자산평가와 토큰증권(STO) 서비스 활성화 및 가치평가 표준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바이셀스탠다드는 토큰증권협의회 초대 회장사로, 금융위원회의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7개 STO기업 가운데 하나다. 선박금융 조각투자 상품 출시를 위한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자산평가는 국내 1위 자산평가회사로, 금융·비금융자산의 공정가치평가 등을 진행한다. 이번 MOU를 시작으로 두 회사는 △STO 발행에 필요한 기초자산의 가치평가 △STO 시장 벤치마킹지수(인덱스)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바이셀스탠다드 신범준 대표는 “한국자산평가와 함께 STO 시장에 투명하고 전문성 있는 정보와 지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평가 김태관 대표는 “초기 단계인 STO 시장에서 공신력 있는 가치평가 정보와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STO 시장 활성화와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15 08:29:30[파이낸셜뉴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과 이어폰인 에어팟 등 새 제품들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아이폰 16에는 예상대로 애플이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I)가 탑재된다.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 열린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16이 주로 애플 인텔리전스에 힘입어 "짜릿한 새 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AI가 탑재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처럼 아이폰도 카메라를 조준하는 것만으로 검색이 이뤄진다. 아이폰 옆에 달린 버튼으로 조작되는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시각 정보'가 제공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른바 '비주얼 인텔리전스'이다. 가령 옆의 카메라 버튼을 누르고 주변 식당을 카메라로 비추면 화면에 식당 평가, 메뉴, 예약 방법 등의 정보가 함께 표시된다. 음성 보조 기능인 시리도 탈바꿈하게 된다. AI로 무장한 시리는 사용자의 텍스트 메시지를 통해 TV 프로그램을 알려주거나 친지들이 보낸 추천 음악 등을 사용자가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음성으로 시리에게 명령해 아이폰에서 관련 자료를 찾고, 이를 첨부해 텍스트를 만들어 보낼 수 있다. 누군가에게 함께 한 저녁 식사 사진을 보내라고 지시만 하면 시리가 아이폰에서 관련 사진을 찾아 이를 문자와 함께 상대방에게 보낸다는 것이다. 애플은 AI 아이폰 시대를 맞아 이모티콘도 새로 단장했다. 애플은 자체 AI 외에도 오픈 AI의 챗GPT 등 외부 AI도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AI로 무장한 소프트웨어가 특히 주목을 받았지만 하드웨어에도 변화가 있었다. 아이폰 16 색상은 흰색, 검은색, 청록색, 아쿠아마린, 분홍 등으로 구성됐다. 크기는 아이폰 16이 6.1인치(약 15.5cm), 고급형인 아이폰 16 프로가 6.7인치(약 17cm)이다. 가격은 동결됐다. 아이폰 16은 799달러, 아이폰 16 플러스는 899달러부터 시작한다. 기존 아이폰 15 가격과 같다. 아이폰 16이 출하되면 아이폰 15 가격은 할인될 전망이다. 아이폰 16 프로는 999달러부터,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11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 역시 아이폰 15 프로 가격과 동일하다. 일부에서 예상했던 가격 인상은 없었다. 이어폰인 에어팟 새 제품에는 청각 보조 기능이 포함된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공개 행사 당일 주가가 하락한다는 징크스를 이날은 깼다. 애플 주가는 뉴욕 증시 상승세 속에서도 고전하다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0.09달러(0.04%) 오른 220.9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0 04:37:44[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가 입출금시 혜택을 주는 '신개념 입출금통장'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번 입출금통장의 변화로 ‘케이뱅크 입출금통장 3.0’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케이뱅크는 최근 '생활 속 케이뱅크'를 기치로 내걸고 손님의 일상생활 속 금융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고 있다. 케이뱅크 ‘입출금통장 3.0’의 특징은 입출금 리워드 서비스다. 해당 통장을 자주 쓰면 쓸수록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소비자가 입출금통장에서 거래를 할 때마다 현금(블루카드) 또는 체크카드 캐시백 쿠폰(골든카드)이 담긴 리워드 카드를 제공한다. 리워드 카드는 거래 즉시 지급되며 최대 1000원 현금 또는 최대 1만원 캐시백 쿠폰이 들어있다. 단순히 현금 입금이나, 쿠폰 발급이 아니라 카드 형태로 혜택을 제공해 실질적인 혜택은 물론 리워드 카드를 여는 재미 요소도 추가했다. 고객은 리워드 카드를 받은 다음날까지 오픈해야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입출금을 비롯해 자동이체 출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더하기 등 거래를 하면 리워드카드가 지급된다. 리워드카드는 거래 종류에 따라 입출금 및 플러스박스 더하기는 일 5회까지 자동납부는 월2회까지 제공한다. 이렇게 한 달 동안 최대 총 152개 리워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매일 발생하는 입출금 등 고객의 거래 자체가 곧 혜택이 되는 ‘리워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금리 그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한도를 제한을 없애고 금액 구간에 따라 금리가 인상된다. 기존 10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한도 제한을 없애고 금액과 관계없이 연 2.3% 적용에서 5000만원 초과분은 연 3.0%로 인상된 금리가 반영된다. 5000만원이하는 기존대로 연 2.3%가 유지된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복잡한 조건없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이다. ‘바로 이자받기’를 통해 하루에 한 번씩 이자를 받고 일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투자 대기자금’, ‘비상금’ 등 최대 10개까지 용도에 맞게 쪼갤 수 있다. 케이뱅크 퍼스널본부장를 이끌고 있는 강병주 전무는 “누구나 매일하는 입, 출금 등 거래 자체에 초점을 맞춰 기존 입출금통장의 개념을 바꿔 새롭게 만들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에서 혜택을 최우선으로 ‘생활 속 케이뱅크’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09 11:02:02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미국과 일본 정상이 바뀌어도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협정의 효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협력체계가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굳건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높아진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외교를 펼쳐가고 있다"며 정부의 외교정책을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캠프데이비드는 (지도자 변경이 있어도) 엄연히 공식 외교문건을 통해 지속가능한 효력이 그대로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협력체계는 인도태평양 지역이나 글로벌 경제·안보에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3국에도 매우 이익이 되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오는 11월 5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고, 일본은 내달 27일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른다. 윤 대통령은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양국 외교당국 간에 논의하고 있고, 저는 늘 열려 있고,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게 된다면 늘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아마 가을에는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할 것 같은데, 어느 지도자가 국정을 맡든 한일 간에 앞으로 미래를 위한 협력과 시너지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해나가자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9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마지막 외교활동으로 한국 방문을 고려 중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 차기 정권에서 북핵 관련 입장이 바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거부)를 용인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위반하는 행위를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입장이나 전략과도 완전히 배치되고, 그렇게 되면 전 세계적인 NPT 시스템이 무너지며 동북아 핵 안보가 굉장히 위협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가 지금 우리 정부에서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점점 견고해지고 가동이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종 외교 성과를 긍정 평가한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한중관계에 있어서 진일보한 점이 있다는 것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전략동맹'으로 격상시켰다. 한일관계를 12년 만에 정상화시켰다"며 "중국과는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의 원칙에 기반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자유의 가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때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북녘 땅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29 18:20:5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미국과 일본 정상이 바뀌어도 한미일 캠프데이비드협정의 효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협력체계가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굳건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높아진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외교를 펼쳐가고 있다"며 정부의 외교 정책을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캠프데이비드는 (지도자 변경이 있어도) 엄연히 공식 외교 문건을 통해 지속 가능한 효력이 그대로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는 인도·태평양 지역이나 글로벌 경제·안보에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3국에도 매우 이익이 되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일본은 내달 27일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른다. 윤 대통령은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양국 외교당국 간에 논의하고 있고, 저는 늘 열려 있고,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게 된다면 늘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아마 가을에는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할 것 같은데, 어느 지도자가 국정을 맡든 한일 간에 앞으로 미래를 위한 협력과 시너지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해나가자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9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마지막 외교 활동으로 한국 방문을 고려 중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 차기정권에서 북핵 관련 입장이 바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거부)를 용인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위반하는 행위를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입장이나 전략과도 완전히 배치되고, 그렇게 되면 전 세계적인 NPT 시스템이 무너지며 동북아 핵 안보가 굉장히 위협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가 지금 우리 정부에서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점점 견고해지고, 가동이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종 외교 성과를 긍정 평가한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한중관계에 있어서 진일보한 점이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켰다. 한일관계를 12년 만에 정상화시켰다"며 "중국과는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의 원칙에 기반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자유의 가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때,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북녘 땅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29 15:43:51【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집권 3년은 정치적 위기와 경제적 난관 속에서 일본의 미래를 재설정하려는 시도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그의 정책들은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 했다. 수개월간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 지지율을 전전긍긍하던 기시다 총리는 결국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여당의 수장이 총리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의 불출마는 곧 재임 포기 선언과 다름 없다. 내달 27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시다 내각 3년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 본다. ■ 장기 집권했지만 인기 없는 총리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021년 10월 4일 일본 총리로 취임한 이후 약 3년 동안 재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000일 이상 재임한 35명의 총리 중 8번째로 장기 집권한 인물로 기록된 기시다 총리는 아베 신조와 고이즈미 준이치로에 이어 21세기 들어 가장 긴 재임 기간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위치는 자민당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점점 약화됐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24년 9월 말에 종료된다. 하지만 그는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민당 내 정치자금 스캔들과 대중의 신뢰 저하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7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8%에 그쳤다. 아소 다로 내각 이후 최저까지 내려간 지지율은 자민당의 정치적 균열을 더 심화시켰다. 기시다 총리는 재임 1000일을 맞이해 "정치 개혁, 경제 재건, 재난 복구와 같은 미룰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나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치적 입지가 약화된 상태에서 그는 자민당 내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결국 총재 선거 출마 포기로 이어졌다. ■양날의 검 '엔저' 기시다 편은 아니었다기시다 내각은 '새로운 자본주의'를 표방하며 경제 개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했다. 202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2021년 이후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일본 경제는 여전히 엔화 약세, 물가 상승 등 구조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 10월 내각 출범 당시 환율은 '1달러=110엔' 정도였지만 지난달 161엔을 넘겨 약 3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싼 값에 물건을 많이 팔 수 있는 수출 기업은 환호했지만 문제는 내수였다. 원자재값 급등, 엔저(엔화약세)로 수입을 하는 내수기업의 부담이 커졌고, 이는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로 고스란히 전가됐다. 그럴수록 기시다 내각을 향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기시다 내각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금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했다. 2023년 중앙 최저임금 협의회는 전국 평균 시급을 1054엔으로 인상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상이었다. 또 춘계 노사 협상을 통해 이뤄진 임금 인상은 근로자들의 소득을 증가시켰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이 물가상승률은 이를 웃돌았다. 물가상승을 뺀 실질 임금은 26개월간 마이너스(-)였다. 지표상 임금은 올랐지만 실제로는 일본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졌다는 뜻이다. 일본의 출산율 문제는 경제적 도전 과제 중 하나였다. 2023년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치인 1.20명으로 떨어졌다. 기시다 내각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아동수당 확대, 육아휴직 급여 확대, 유치원 제도 개선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 및 지방 정부에 추가 예산을 투입하고, 2026년까지 매년 3조6000억엔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출산율 저하는 기시다 내각이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차기 정권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해외에선 리더, 일본선 '욕받이 리더'기시다 총리는 외교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재임 기간 동안 총 32개국을 방문하며 일본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G7 정상회의를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며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이 회의에서는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개발도상국들을 초청해 일본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미국과 관계 강화는 기시다 외교의 핵심 중 하나였다. 그는 취임 후 8차례 미국을 방문하며 양국 간의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4월에는 일본 총리로서 9년 만에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기시다는 미국과 협력을 바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안보 협력도 심화시켰다. 그는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도 중요하게 다루면서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전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시다 내각은 안보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추진했다. 2022년 일본 정부는 국방비를 GDP의 1% 미만에서 2% 수준으로 인상했다. 관련 예산은 기시다 내각 이전 약 5조엔에서 2024년 8조9000억엔으로 증가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국제 사회에서 존재감을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마지막까지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물러날 때까지 챙기는 한일 관계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한일 관계 개선을 꼽았다. 이미 퇴임을 발표한 총리이지만 그는 이례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기시다 총리는 총재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성과로 들며 "자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면서 차기 총리에게 한일 관계 정상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퇴임을 앞두고 내달 초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9월 6~7일을 축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윤 대통령과 개선시켰다며 "퇴임 전 거듭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3월 '셔틀 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셔틀 외교의 일환이 된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강제징용 소송 문제로 악화된 한일 관계 정상화와 함께 퇴임 전 안보 분야를 비롯해 협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m@fnnews.com
2024-08-25 18:54:10[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정재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디즈니플러스 ‘애콜라이트’가 두 플랫폼에 각각 기대와 실망을 안겼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게임’이 오는 12월 26일 시즌2를 공개하는 가운데,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711.33달러(3.3%↑)까지 올랐다. 이전까지 넷플릭스의 장중 최고가는 2021년 11월에 기록한 700.99달러였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넷플릭스의 최근 주가 상승이 '오징어 게임 2' 등 인기 시리즈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선불광고 약정 실적도 좋다. 지난해 대비 15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도됐다. 넷플릭스는 이날 자사 뉴스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넷플릭스는 또 자체 광고 기술(ad-tech)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캐나다에서 이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버라이어티는 광고주들이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에 힘입어 광고 요금제 구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디즈니플러스, 애콜라이트 시즌2 제작안해 반면 이정재가 제다이로 출연한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부진한 시청률로 시즌2가 제작되지 않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데드라인과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디즈니 산하 루카스필름이 애콜라이트의 추가 시즌을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는 "시즌2에 대한 여러 복선을 예고한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애콜라이트’는 넷플릭스 시리즈 '러시안 돌'로 성공한 극작가 출신 여성 감독 레슬리 헤드랜드가 기획·연출·각본을 총괄하는 쇼러너(showrunner) 역할을 맡아 제작됐다. '애콜라이트' 공개 후 이정재가 연기한 ‘마스터 솔’이 기존 고결한 이미지와 달리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진 점, 주요 역할에 유색인종이 대거 캐스팅된 점 그리고 드라마 속에 성소수자 캐릭터 등이 그려진 점이 일부팬들의 반감을 산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왔다. 다양성이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화두지만, 대중적 관객과의 갭을 메우는 데는 속도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미국의 상징적인 대중문화라 그 갭이 더 컸을 수 있다. 물론 기본은 늘 콘텐츠의 재미와 완성도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애콜라이트에 대한 비평가 점수는 평균 78점이지만, 일반 시청자 점수는 평균 18점으로 매우 낮다. 비단 완성도뿐 아니라 대중의 정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약 4년에 걸쳐 제작된 이 8부작 시리즈에는 약 1억8000만달러(약 2397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1 08:48:59[파이낸셜뉴스] 가자 전쟁 휴전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했다. 이란이 지난달 말 자국 공식 방문 중 이스라엘의 폭탄 테러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보복을 다짐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침묵을 깨고 다시 도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 전쟁 휴전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자평하고,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휴전 협상을 위해 중동으로 보냈지만 이스라엘은 가차 없이 레바논을 공격하며 다시 긴장을 높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레바논을 공습해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전쟁을 멈추도록 하기 위한 휴전 협상 회의가 끝난지 불과 수 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스라엘 군은 이번 공습이 헤즈볼라가 장악한 나바티예 인근의 무기 저장고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는 이스라엘이 공장 한곳을 공습했다면서 시리아 시민 10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10명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시작과 동시에 촉발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교전 기간을 통틀어 단일 공습으로는 최대 규모 사망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공습에 대응해 이스라엘 북부 아엘렛 하샤하르에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에서 발사체 약 55개가 영공으로 날아왔다면서 이 지역에 다수의 폭발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아직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가자 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 115명을 구출하고,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자 전쟁을 멈추도록 하기 위해 휴전 협상에 막판 집중하던 중 일어났다. 이스라엘은 블링컨이 이스라엘에 도착하기로 한 날 레바논을 공습하며 다시 긴장을 끌어올렸다. 미국과 중동 각국은 가자 전쟁 휴전만이 이 지역 긴장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유일한 탈출구라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 하니예를 암살하면서 이번 전쟁이 이란과 이스라엘, 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으로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틀에 걸친 휴전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휴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여전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입장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휴전 협상은 이번 주말에 재개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8 0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