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박스) “허투루 러닝타임 15분 초과된 것 아냐” 900만 관객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함께 출연한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의 극찬을 받은 송강호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시너지를 발휘한 ‘관상’으로 용한 ‘관상쟁이’로 변신, 연이어 흥행할 수 있을지 조명 받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모처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관상’ 역시 ‘설국열차’ 못지않게 관객들이 좋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확신했다. ◇ 희로애락의 ‘내상’..“가장 송강호스러운 캐릭터” 하반기 기대작 ‘설국열차’와 ‘관상’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인 송강호. ‘설국열차’의 ‘남궁민수’가 뒤에서 극을 묵묵히 받쳐준다면, ‘관상’의 ‘내경’은 앞에서 적극적으로 극을 이끌어나간다. 이에 송강호는 ‘설국열차’에서는 힘을 뺀 연기를, ‘관상’에서는 힘을 준 연기를 펼쳤다. ‘남궁민수’와 ‘내경’은 전혀 다른 인물임을 강조하던 그는 “‘설국열차’의 경우는 전체 큰 프로젝트에서 정확하고 중요한 톱니바퀴 역할을 해야 했다면, ‘관상’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인 만큼 이야기를 끌어가야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내경’이라는 인물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송강호 그 자체 같다는 호평이 쇄도하고 있다. 스스로도 ‘내경’과 닮은 것 같다는 송강호는 “‘내경’은 천진난만한 모습부터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 어떤 비극적인 상황에서의 절절함 등 희로애락을 많이 표현하는 인물이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남궁민수’가 신비로운 지점에 있다면, ‘내경’은 송강호스러운 느낌으로 감정이 분출됐다”고 차분히 설명을 덧붙였다. 무엇보다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 ‘괴물’로 두터운 신뢰를 쌓은 바 있는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 한 편을 더 찍은 것처럼, ‘관상’에서도 ‘우아한 세계’로 이미 작업을 해본 적 있는 한재림 감독과 만났다. 감독들 이름만 듣고도 활짝 웃던 그는 “난 복 받은 배우다. 이창동, 박찬욱은 물론 봉준호, 한재림 감독님까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재작업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 시나리오엔 없던 코믹 요소..“조정석-이종석-김혜수의 힘” ‘관상’ 예고편을 보면, 지난해 개봉한 ‘나는 왕이로소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코믹 사극 영화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송강호와 조정석 콤비가 선사할 웃음에 대한 기대감도 클 수밖에 없을 터. (사진=쇼박스) 하지만 ‘관상’의 시나리오에는 코믹 요소가 전혀 없었단다.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형성해나간 것이라고. 경쾌한 스타트를 만들어내기가 재밌으면서도, 고통스러웠다는 송강호는 “시나리오에는 드라마가 강하고, 코믹 요소는 없었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 “그 덕에 자유롭게 연기할 수는 있었지만,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수양대군이나 김종서와 달리 나를 비롯한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는 가상의 인물이다 보니깐 직접 만들어나가야 했다”고 촬영 고충을 토로했다. ‘관상’은 전반부의 경쾌함과는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묵직해지는 가운데 러닝타임이 요즘 영화들과 달리 다소 길다. 긴 러닝타임에 대해 송강호는 “사골 국물로 표현하고 싶다. 2시간 고우면 밋밋할 수도 있었던 작품이 15분 더 고았다. 관객들이 15분이 아깝지 않다고 할 수 있게끔 잘 나왔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타고난 배우상? “흥행의 중심에 있고파” ‘관상’이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은 한재림 감독의 6년 만의 복귀, 화려한 캐스팅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도 한 몫 한다. 극중 ‘관상쟁이’로 열연한 송강호는 “‘관상’이라는 것은 시대를 떠나 흥미로운 소재다. 이 소재를 활용해 영화는 우리의 의도와는 다르게 역사는 흘러가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리고는 ‘인간의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져준다”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쇼박스) 뿐만 아니라 그는 ‘관상’이라는 것이 충분히 재밌지만, 맹신하는 주의는 아니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실제로도 역모는 막을 수 있다고 믿는 ‘내경’과 일치한다며 “사람의 운명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개척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명관을 공개했다. 특히 배우의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명연기를 펼친 그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는 나에게 과한 표현 같다. 그 수식어에 맞게끔 노력은 하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쑥스러워 하기도. 이어 “흥행의 중심에 있는 ‘흥행배우’라고 불리고 싶다. 흥행이 관객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 좋은 배우들 등 모든 결과치가 좋았다는 그런 평을 들으면 기쁠 것 같다”고 갖고 싶은 수식어를 밝혔다. 한편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를 통해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냈던 한재림 감독의 첫 사극 영화로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등이 출연하는 ‘관상’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9-05 12:44:51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관상’ 언론배급시사회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이 참석했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정에 들어간 뒤 수양대군과 김종서 사이의 권력싸움에 휘말리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관상’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eaven@starnnews.com임혜빈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9-02 17:06:08대한민국 톱스타들의 총출동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관상’의 제작보고회가 12일 오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한재림 감독, 배우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가 참석했다. 한편 영화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월 11일 개봉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clsrn918@starnnews.com곽혜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12 18:34:12한재림 감독이 ‘관상’으로 돌아온다. 오는 9월11일 영화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를 통해 독특한 감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한재림 감독이 첫 사극 영화 ‘관상’을 선보인다.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전부터 사극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있었다는 한재림 감독은 “내가 살지 못했던 시대를 현실감 있게 구현해내는 것과 관객들의 마음에 큰 여운을 남기는 것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반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재림 감독은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등의 최고의 캐스팅, 거대한 스케일, 묵직한 드라마가 담긴 ‘관상’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 역사를 바탕으로 특유의 유머와 개성 있는 캐릭터, 깊이 있는 스토리를 더했다. 한편 한재림 감독이 선보일 2013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관상’은 내달 11일 개봉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09 12:38:3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대표 이동기)가 공동 주관하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이하 캐릭터 페어)’가 오는 18~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캐릭터 페어에는 190개 콘텐츠 IP 기업이 참가해 전시, 부대행사, 현장 이벤트는 물론이고, IP 라이선싱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라이선싱 콘퍼런스 2024(이하 라이선싱 콘)’와 연계 개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입장 무료화, 개최 규모 확대 등 전 세대가 즐기는 콘텐츠 축제로 거듭나 기존 코엑스 A홀에서 B1홀까지 총 724개 부스로 규모를 확대한 이번 캐릭터 페어는 전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강화하고, 콘텐츠 IP 산업 활성화를 적극 도모하기 위해 입장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공동 홍보대사로 위촉된 키즈 크리에이터 ‘차노을’의 퍼포먼스와 대세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스페셜 팬미팅도 마련되어, 유아동 동반 가족과 MZ세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헬로카봇'의 초이락컨텐츠 컴퍼니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의 아이코닉스 △'콩순이' '시크릿쥬쥬'의 영실업 등 국내 대표 캐릭터 기업과 △신한은행 '신한프렌즈' △LG유플러스 '무너크루' △현대백화점 '흰디' 등 연관산업 기업까지 다채롭게 참여한다. 특별 기획관은 △K-POP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만나는 ‘K-POP관’ △버추얼 아이돌, 애니메이션 등에서 활약하는 가상의 캐릭터가 모인 ‘버추얼 캐릭터관’ △신진 창작자 30인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루키 프로젝트’ △발달장애 아티스트 굿즈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ESG관’ 등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대상주식회사 △코레일유통 △GS리테일 △서울랜드 등 연관산업 기업과 중소 콘텐츠 기업이 만나 동반성장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빌드업 기획관’ △우수 강소기업의 다양한 캐릭터 IP 상품을 만날 수 있는 ‘크림스토어 홍보관’ 등 콘텐츠 IP의 무한한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 ■ '나 혼자만 레벨업' 등 한국형 IP 비즈니스의 미래 제안하는 ‘라이선싱 콘’ 라이선싱 콘은 콘텐츠 IP 라이선싱의 국내외 콘텐츠 IP 산업 동향을 살펴보며 기업의 미래 전략 방향성을 제안하는 행사다. 1일차는 △‘한국형 슈퍼IP '나 혼자만 레벨업'의 넥스트 레벨’ 주제의 패널토론(넷마블 윤혜영 실장, 디앤씨미디어 박진해 본부장, 사회 이한솔 작가) △'마이데몬'으로 엿보는 K-드라마 IP 비즈니스의 세계’ 주제의 발제와 토론(스튜디오S 정기준 차장, 누보 김신덕 본부장, 미디어그룹 테이크투 정우성 부대표)이 진행된다. 이어 △K-콘텐츠X연관산업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에서는 콘텐츠 기업과 연관산업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2일차는 △‘글로벌 슈퍼IP의 시작, 넷플릭스 '아바타: 아앙의 전설' 세션에서 앨버트 킴(Albert Kim) 쇼러너가 발제를 진행하고, △‘콘텐츠 IP와 브랜드 세계관의 확장’을 주제로 패널토론(스튜디오좋 남우리 대표, 에쓰오일 민웅기 부장, 에이컴즈 이상미 이사, 롯데월드 김민경 부문장)이 진행된다. △‘콘텐츠 IP, 스타트업의 신성장 엔진’ 세션에서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를 주제로 한 발제(디오리진 정재식 대표, 케이크주식회사 정석교 글로벌 비즈니스 리드)가 이뤄진다. 또한 △라이징 글로벌 슈퍼 포맷, '더 트레이터스(The Traitors)'의 IP 비즈니스를 주제로 올쓰리미디어 샤브리나 듀게 아시아태평양 총괄부사장의 키노트 발제 △‘콜라보의 시대, 협업으로 확장되는 IP 비즈니스’ 세션에서는 업종 간 협업에 대한 발제(현대백화점 조나단 총괄책임, 에스에이엠지 엔터테인먼트 최재원 부사장, LG유플러스 이상진 상무)가 준비되어 있다. 이 밖에도 △‘IP의 무한 확장: 'OO게임' 3부작에서 '더에이트쇼'까지’ 세션에서는 배진수 작가와 한재림 감독이 씨네21 김성훈 기자의 사회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2024년 IP 라이선싱 글로벌 동향’에 대한 마지막 키노트 세션에서는 국제라이선스협회 마우라 리간 CEO의 발제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20여 년 넘게 국민에게 사랑받아 온 캐릭터 페어를 무료화한 만큼, 보다 많은 참관객이 우리 콘텐츠 IP의 파워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콘진원은 다양한 장르와 산업을 넘나드는 글로벌 슈퍼IP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지속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1 11:07:10[파이낸셜뉴스] 원인 모를 증상으로 몸이 아플 때 우리는 병원에 간다. 의사와 마주 앉아 구체적으로 증상을 설명하고 몇 가지 검사를 받은 뒤에 의사의 진단이 내려지기를 기다린다. 찰나의 짧은 순간, 별거 아니겠지 싶다가도 돌이켜 생각해보니 최근의 과한 음주와 과로, 스트레스로 무리했던 일이 떠오른다. 혹시나 생각보다 심각하면 어쩌지하고 불길한 생각이 들 때 의사의 입이 열리고 진단명이 나온다. 다행히 심각한 병명은 아니다. 환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현재의 내 상태를 진단해 하나의 사실(과로)을 전달해준 의사가 마치 하느님처럼 대단하게 여겨진다. 의사 앞에 선 환자는 마치 판사 앞에 선 죄수처럼 의사를 절대적인 어떤 존재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의사를 찾은 환자는 중대한 생사의 기로에서 매우 중요한 판단을 의사에게 맡겨 놓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상황을 다르게 살펴보면, 의사는 그가 학습한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돈을 받고 의료 행위를 제공하는 한 명의 직업인에 불과하다. 사족이긴 하지만 국내 최고의 대학병원에서 조차 비공식 오진율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다고 한다.(수년 전 한 국책연구기관의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이다) 의료행위도 사람이 하는 일인만큼 '휴먼 오류'는 피할 수 없다. 최근 사회면을 장식하는 뉴스를 보면 불법적으로 마약을 판매하거나, 수면 상태인 환자를 성폭행하는 의사도 있는 등 그들 역시 학창시절 공부를 매우 잘했던 한 명의 직업인일 뿐 성인 군자이거나 특별한 사람은 아닌 것이다. 다만 국가가 공인해준 의사라는 전문 직업인으로 그들이 다른 그 누구보다 의료행위를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사실만은 남는다. 한 꺼풀 벗겨 놓고 보면 다른 직업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필자가 택한 기자라는 직업인도,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인이나 고위직 공무원도, 심지어 한 사람의 인생에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판사도 선입견 없이 살펴보면 '크게 특별한 건 없다'는 게 12년 기자 생활의 결론이다. 다만 직업 자체의 특별함은 없어도 그 와중에 묵묵하고 특별하게 열심히 하는 '일부 양심적 개인'은 분명히 존재한다. 대다수가 본인의 영리에만 관심이 있을 때, '일부 소수(동어 반복 강조)'는 윤리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문제는 이런 깨어있는 양심의 사람들도 훨씬 더 많은 다수의 이기적 무리에 둘러싸이게 되면 금방 '썩어 버린 사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삼천포 근처 이천포 부근까지 샜는데 말하고자 하는 요는, 정보의 비대칭성과 무지로 인해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절대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지와 정보의 비대칭성을 거둬내고 보면 사실 그들 역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자명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서도 앞서 언급한 '우상의 장막'이 찢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의 주인공인 박태수(조인성)는 건달인 아버지가 한 주먹거리도 안되는 검사에게 싹싹 비는 모습을 보고 검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검사가 된 그는 검찰의 핵심부서, 핵신인물과 인맥을 쌓아 가며 승승장구 한다. 영화 속에서 검사들은 '캐비닛'속 범죄 파일을 무기로 정치에 개입하며 '왕'을 만든다는 착각에 빠진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국민은 개 돼지'라 칭하며 스스로를 킹 메이커라 생각한 논설위원이 떠오른다. 하지만 막강한 공권력을 쥔 그들(검사)조차 누가 '왕'이 될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그들은 어느쪽 편에 서야 할지 알 수 없어 무당을 불러다 놓고 굿을 하며 누가 대통령이 될지 찍어달라고 한다. 초엘리트 검사들이 무당과 함께 굿을 하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우상의 장막'이 찢어지는 것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씁쓸함과 쓴웃음이 나온다. 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국회의원이든 기자든 공무원이든 구속시키고, 구치소에서 항문 검사를 받는 치욕을 줄 수 있는 권력을 가진 그들이지만 그들 역시 미래를 예견할 수는 없어 무당에게 의지 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명령 내리기 좋아하는 거 같지? 인간이라는 동물은 안 있나, 강력한 누군가가 자기를 리드해 주길 바란다니까?"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의 대사다. 조직 생활에서도, 주식 투자에서도 비슷한 거 같다. 다수의 대중들은 뭔가 절대적으로 탁월한 사람이 있어서 한 달 뒤에 급등할 종목을 찍어주길 바란다. 앞서 [이환주의 개미지옥] '멘탈을 지배하는 자...주식을 지배하리라' 편에서 사람들은 집을 사거나, 평생의 반려자를 정하는 등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신발이나 가방을 살 때보다 고민을 하지 않고 '직관(순간의 느낌)'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주식투자도 비슷한데 이상하리만치 아주 작은 소문이나 타인의 말을 듣고도 전재산을 거는 경우가 많다. 학술적으로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중대한 결정일수록 사람들은 그 결정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보험으로 그 결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보다는 직관에 따르고 그 결과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훼피하는 메커니즘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혹은 그 결정 자체를 이성과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무당)에 기대곤 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다. 하지만 일부 증권 방송을 보면 "제가 무슨 종목을 얼마에 샀는데 이걸 팔아야 할까요?"하고 돈을 주고 상담 받는 경우를 자주 본다. 사실 그 전문가라는 사람도 거기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 그 전문가가 그 정답을 알면 그는 TV 출연료를 받는 대신 그 종목을 계속 샀다 팔았다 하면서 이미 백만장자가 됐을 거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이런 '남한테 의지하고 싶어하는 심리', '나보다 잘 아는 특별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해 알면서도 전화를 하고 고민을 상담하게 된다. 바꿀 수 없거나 인간의 힘이 미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맹목적 믿음은 어쩌면 사람의 본능인가 싶다. 오죽하면 과거 대기업들 역시 사원들을 뽑을 때 최종면접에서 관상가를 대동해 면접을 봤다고 하지 않는가 말이다. 의사들은 의학분야에서 확실한 전문가이기라도 하지만, 주식에 있어서 전문가는 없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도 마찬가지다. 개미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은 의사나, 무당처럼 무언가를 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계속)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09 18:03:2917일 공개된 ‘The 8 Show’ (더 에이트 쇼)가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한 가운데,서양화가 장소영이 ‘The 8 Show’ (더 에이트 쇼)에서 배우 천우희의 미술 지도를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The 8 Show’ (더 에이트 쇼)는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극중에서 천우희가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은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장소영 작가는 천우희의 미술 지도를 담당하며 그녀의 예술적 재능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소영 작가는 천우희에게 기초적인 드리핑 기법부터 액션페인팅 자세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지도하며, 그녀의 예술적 표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장소영 작가는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드리핑 기법’, ‘액션 페인팅’ 등을 활용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활동으로 ‘미술계 악동’, ‘한국의 잭슨 폴록’, ‘융합예술의 선두주자’로 불리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국내외 여러 전시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더 에이트 쇼' 출연으로 대중들에게 한층 더 친숙한 예술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장소영은 "천우희 배우가 미술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보여주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녀와 함께 작업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The 8 Show’ (더 에이트 쇼)에서의 협업을 통해 예술적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앞으로도 장소영 작가의 활동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천우희 역시 이번 경험을 통해 예술적 역량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4-05-22 16:54:22배우 류준열이 영화 '현혹' 검토 중단에 대해 "이번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검토 중단에 동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명 웹툰 원작의 영화 '현혹'은 류준열과 한소희가 남녀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던 작품이다. 이후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타전됐으나 열애 인정 약 2주만에 여론의 비난을 못넘고 결별하게 되면서 동반 출연이 무산됐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류준열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현혹'은 검토 초반 단계였고, 제작사 측에서 검토 중단한 것이 맞다"며 "작품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하기에 (제작사의) 검토 중단에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현혹'은 일제강점기 경성, 뱀파이어 여인과 그녀의 초상화 의뢰를 받은 가난한 화가 윤 화백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관상'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류준열은 앞서 영화 '더 킹',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를 통해 한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02 16:19:49[파이낸셜뉴스] 배우 한소희와 류준열 동반 출연 검토중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현혹’ 제작진이 캐스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혹’ 제작사인 쇼박스 측은 1일 중앙일보에 “류준열과 한소희 배우의 ‘현혹’ 출연과 관련해서는 최초 보도 이후 아직까지 달라진 게 없는 상황으로, 현재로서는 두 배우 모두 출연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따로 새롭게 드릴 입장은 없다”며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지난 3월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결별 소식을 밝혔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지고 열애를 인정한 지 약 보름만이다. 이들의 열애는 결별로 끝났지만 불똥이 ‘현혹’으로 튀었다. 열애설 이전 한소희와 류준열이 주연으로 출연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큰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한소희 소속사 아토엔터테인먼트는 지난3월 30일 두 배우의 결별 소식을 전하며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소희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며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고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돌보지 못한 책임이 크다. 반성하고 있다”며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겠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혹’은 1935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여인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화가와 미스터리한 여인의 정체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영화 ‘관상’, ‘더킹’으로 호평받은 한재림 감독의 제작사 매그넘나인과 쇼박스 측이 시나리오를 기획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2 06:32:46[파이낸셜뉴스] 배우 한소희(29)와 류준열(37)의 하와이 목격담이 확산하면서 두 사람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한 일본 네티즌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호텔 수영장 옆자리에 한국의 톱배우들이 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적어 올리면서 '응답하라 1988'과 '알고있지만'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언급된 두 작품은 각각 류준열과 한소희의 대표 출연작이다. 다만 이 네티즌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현재 해당 내용도 삭제한 상태다. 이후 SNS에는 류준열과 한소희가 함께 하와이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내용이 확산했다. 이에 대해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류준열씨가 사진 작업을 위해 하와이에 머무는 것은 맞다. 배우의 개인 여행이라는 점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당사는 사생활 공간에서 나온 목격담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열애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소희 소속사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도 "한소희씨가 친한 여자 친구들과 하와이 여행을 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그 외에는 사생활이어서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 캐스팅 제안을 받고 출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혹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둔 작품이다. 1935년 경성과 1800년대 상해를 배경으로 한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영화로 제작될지,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5 13:2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