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이후 첫 中지방정부 고위급 인사단 방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6·3 대선이후 처음으로 중국 지방정부 고위급 인사가 방한해 한한령 해제 등 본격적인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사)한중글로벌협회(회장 우수근)에 따르면 지난 3일 조기 대통령선거 이후 4일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가운데 이날 중국 고위급 인사인 양안디(杨安娣) 지린성(길림성·吉林省) 부성장과 우수근 회장이 오찬을 함께하고 양국간 민간 외교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본격적인 한중관계 복원이 되기 전인 데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첫 상견례 통화를 한 이후 민간분야이긴 하지만 첫 중국 고위급 인사 방문인 만큼 양국간 실질적인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만남은 중국 지린성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中 지린성-한중글로벌협회, 한중 민간 교류협력 강화방안 논의 한국측에선 지린성과의 교류를 희망하는 민간 기업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지린성 측에선 경제·무역을 담당하는 양 부성장을 비롯해 지린성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 마치 양국 정부측간 공식적인 교류를 위한 회동을 방불케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지린성 측이 한중간 경제 및 무역협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한중글로벌협회측 판단이다. 특히 최근 미중간 패권 다툼이 강·온탕을 넘나들면서 글로벌 통상분야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 취임이후 양국간 민간차원의 첫 교류라는 점에서 한중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 부성장은 "지린성은 (한국의)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의 기회를 넓혀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우수근 회장은 "한중 관계는 중앙 외교뿐 아니라 지방과 민간이 함께 움직여야 지속 가능하다"며 “지린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파트너로, 앞으로 양국 교류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우 회장은 이어 "이번 만남이 실질적인 교류와 상호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禹회장, 8월 말 中 창춘 '중국-동북아박람회' 공식 초청 우 회장은 오는 8월 말 중국 창춘에서 개최되는 '중국-동북아박람회' 및 '동북아 지방 협력 원탁회의'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받아 지린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우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논의된 양국 민간분야간 협력 내용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사)한중글로벌협회는 산업, 문화, 인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양국간 교류를 촉진하는 민간 외교 플랫폼이다. 주로 공식 외교채널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 한중간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중글로벌협회 김하룡 사무국장은 "이날 오찬은 한중간 본격적인 관계 복원에 앞서 빌드업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는 민간 외교의 역할과 효과를 입증한 상징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12 14:41:58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첫 정상 간 통화를 갖고 '선린우호'를 함께 다짐했다. 이 대통령이 오는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면서 내한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시 국가주석이 올해 내한하면 지난 2014년 7월 박근혜 정부 이후 약 11년 만에 이루어지는 공식 방문이 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똑같이 '선린우호'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한은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확고히 하며 상호 이익의 목표를 고수해 중한의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중국 측과 함께 양자 선린우호 관계의 심화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 간 감정을 개선 및 증진해 한중 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도록 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시 주석이 한중 간 선린우호 동반자 관계 강화를 내세우면서 한국 대중문화의 중국 내 봉쇄령인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도 쏟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한한령 해제를 위한 사전단계 작업을 벌여왔다. 8년 만에 중국 본토에서 한국 가수들의 공연도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또한 6년 만에 한국을 찾은 한중 청년교류 중국대표단 53명은 최근 정부서울청사를 찾기도 했다. 한중 외교관계 정상화 순풍을 막을 복병도 남아 있다. 중국은 서해 잠정조치수역 내에 반잠수식 구조물들을 수년째 설치하면서 최근까지 외교갈등을 빚어왔다. 대선을 앞두고 국내 보수단체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정치권마저 중국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요구해왔다. 중국 정부가 민간 시설물이라는 이유로 인공 구조물의 즉각 철거나 이동 수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루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외교부는 이날 한중 간 정상 통화 이후에도 중국의 서해공정에 대해선 기존 입장대로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만 "서해에서 해양 질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중국과 필요한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중국 서해공정에 맞대응하는 해양과학기지를 서해 분쟁지역에 설치하는 등 맞대응 방안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재명 정부가 균형외교 기조를 회복하더라도, 한중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다. 손대권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무리한 접근보다는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도모하면서, 점진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전략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이종윤 기자
2025-06-10 18:34:17[파이낸셜뉴스] "지난주 1주일간 중국 정부 초청으로 상하이와 베이징을 다녀왔는데, 주요 관광지마다 K-팝 노래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와 매우 놀랐다. 불과 몇 주 전, 몇달 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우수근 한중우호연합총회 회장이 지난 달 27일 서울 강남구 파이낸셜뉴스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앞서 우 회장은 지난 달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 중국 정부측 관계자들을 만나고 왔다고 한다. 귀국 바로 다음날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그는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눈에 총기가 가득한 채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우 회장은 "상하이 유명 관광지인 와이탄이나 베이징 일대 쇼핑가를 지날 때마다 여기저기서 익숙한 K팝이 흘러나왔다"며 "일부러 모른척하고 '이거 한국노래 아닌가요'라고 묻자 중국측 인사가 '한국이 싫으면 상인들이나 쇼핑몰 등에서 한국노래를 틀겠습니까'하는 답이 돌아왔다"고 귀띔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K팝은 이젠 전혀 낮설지가 않다는 얘기다. 와이탄은 상하이 대표 관광지로 우리 '한강뷰'처럼 빼어난 강변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방문기간 중 주요 의제에는 미국 정부 트럼프 2기를 맞아 미중간 관계 전망을 비롯해 미중간 G2 틈바구니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경제적, 외교적으로 민간분야에서 '각'을 잡아야 하는 지 등이 망라됐다. 우 회장이 중국 정부측 관계자들의 초청을 받을 수 있던 배경에는 오랜동안 중국 정부와 민간 쪽에 풍부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데다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을 누구보다 활발히 전개해왔기 때문이다. 한중관계가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상관없이 그의 양측간 '민간 가교' 역할은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 말 그대로 '아무나' 중국 정부측 초청을 받을 수 없는 만큼 민감한 한중관계와 관련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 우 회장을 초청한 것만봐도 우 회장의 '급'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고 우 회장이 대놓고 '친중파'라는 말은 아니다. 그의 행보는 철저하게 중립적 입장에서 한중관계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판단함으로써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민간차원에서 모색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한중우호연합총회는 한중간 경제·외교적 관계 개선을 위해 전국 단위로 조직중인 국내 민간단체 연합체다. 여기에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소상공인 및 대학교수 등이 각계각층의 민간인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강남지회가 전국에서 17번째로 창립식을 가졌다. ■상하이, 베이징 주요 관광지 도처에 'K-pop'이… 그는 우선 최근 한중간 관계개선의 시그널에 주목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8일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사전 예고도 없었고, 일방적 깜짝발표였다. 1992년 한중 수교이래 처음이다. 당장 국내 여행업계가 들썩거렸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는 물론 앞선 사드배치 및 한한령 등으로 냉랭했던 양측관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우 회장은 "자주 중국을 찾는 편인데 이번처럼 K팝이 많이 들린 건 최근 들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올 들어 한중간 관계개선의 조짐은 모처럼 중국 성장들이 한국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한 데 이어 양측 고위급 교류가 이어져오면서 감지됐다. 지난 10월에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비서실장 출신인 김대기 전 실장을 주중 한국대사에 내정했다. 윤 대통령의 측근 인사를 보내 우호적인 화답을 셈이다. 이에 중국은 4개월째 공석이던 주한 중국대사에 선임 국장급인 다이빙 주유엔 부대표를 낙점했다. 전임인 싱하이밍 전 대사때보다 '체급'이 높아졌다. 지난달 15일에는 약 2년만에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우호를 다졌다. 당시 윤 대통령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중국 정부에 긍정적 반향이 컸다는 후문이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꽃놀이패 쥐어" 우 회장은 한중관계 복원을 위한 첫걸음으로, 과거의 중국과 현재의 중국을 다르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비자면제 조치 등은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빨리 풀고 싶다는 신호인 만큼 우리 정부와 민간의 경제적, 외교적 후속 조치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한중관계는 수천년전부터 이어져왔다. 우리가 지금 상대할 대상은 G2(주요 2개국)로 부상한 현재의 강한 중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 등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상태에서 우리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 지에 따라 한국의 국익이 좌우된다. 어느 한 쪽에 편중될 경우 오히려 한국이 불리하다"며 "특히 미국 제일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등장으로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정책 기조는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최근 북러간 밀월모드, 트럼프 2기 등장에 따른 보호무역 득세와 관세 폭탄 우려 등으로 복잡해진 국제 안보경제 정세속에서 우리가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취해야 할 스탠스는 미중간 등거리 외교라는 '꽃놀이 패'를 쥐어야 한다는 게 그의 얘기다. 우 회장은 "우리가 과거 국력이 약했을 때는 꼼짝없이 당하고 휘둘렸지만, 지금 한국의 국제위상은 확연히 달라졌다"라며 "지금은 중국측이 우리에게 함부로 하려고 하면 우리는 미국이나 일본을 경제·안보의 레버지리로 활용하면 된다. 현재 대한민국의 덩치와 체급, 국제위상이 아주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신임 주한 다이빙 대사는 급이 높아" 이번 방중기간 동안 중국측 인사들은 우 회장에게 비자 면제 조치와 다이빙 신임 주한대사 내정에 대한 우리측 반응을 물었다고 한다. 그만큼 이번 조치가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측의 파격적 조치임을 알게 해주는 대목인 셈이다. 우 회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 외교부 안에선 싱하이밍 전 대사 정도 나이에 한국어도 잘하고,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인사가 별로 없다고 한다. 이에 고참 국장급으로, 북핵 문제와 대북제제 등 북한과 관련된 국제 경험과 현안에 밝은 유엔 파견 고위급 인사인 다이빙 대사를 낙점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즉, 한국어를 잘하고, 연령대, 직급이 높으며,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인사를 찾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는 뜻으로, 최근 한중간 화해무드를 감안해 최적의 인사를 찾은 게 바로 다이빙 주한 대사 내정자라는 것이다. 우 회장은 또 중국측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에 대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중국이 반도체 수출 불허 등 이미 엄혹한 트럼프 1기를 거친 데다 트럼프 당선인이 충성파들로 각료를 꾸리는 가 하면 최근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관세 폭탄 예고에 이어 한국에 방위비 재협상을 압박하면서 역설적(?)이게도 민주를 가장한 독재시대로 인해 동맹국과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 회장은 "트럼프 2기의 일방통행식 국가우선주의는 결국 동맹국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고, 결국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할 것으로 일부 중국 관료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간 민간 경제교류 마중물 역할 자임 우 회장은 특히 한중우호연합총회라는 플랫폼을 고리로 앞으로 한중간 민간경제 교류의 장(場)을 확대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 회장은 "개인이나 기업, 단체 등에서 중국측과의 문화적 또는 경제적 교류를 원하면 최대한 서포트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더 많은 양국간 민간 기업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보다 정교한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간 경제교류가 가능한 분야로 화학분야, 의료기기, AI(인공지능)를 포함한 첨단 분야 등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19세기와 21세기가 공존하는 곳이다. 상하이, 베이징 같은 곳은 최첨단 산업분야가 발달된 지역 외에도 내륙으로 들어갈 수록 발전이 더딘, 2선 3선 도시들도 많다. 이 곳들도 우리와 미래의 잠재적인 교류 대상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연말까지 한·중·일 과학기술촉진협력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 회장은 본격적인 한중 관계개선을 위해 우선 양국간 스포츠 및 문화 교류 협력 아이디어도 검토중이다. 그는 우리의 국기(國技)인 태권도의 중국 보급 활성화에 적극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국가체육총국측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국가체육총국은 중국 국무원 직속기구로 스포츠 산업발전을 담당하는 전담부서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중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초청해 태권도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중국측 태권도 사범을 양성하기 위한 협력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는 약 5만곳의 태권도장이 있는 만큼 실제 교류 프로그램이 이행된다면 중국내 태권도 종목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이 세계 최장인 양궁 스포츠 교류도 생각중이다. 중국 역시 우리만큼이나 양궁이 인기있는 스포츠로 떠오른 만큼 한중간 양궁대회나 양궁훈련 지원 등을 통해 양국간 우호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감을 낳고 있다. 내친김에 글로벌 강자로 떠오른 K-pop 공연을 중국 현지에서 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이미 국제적으로 인기몰이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한류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이다. 우 회장은 "한중 양국이 본격적인 해빙무드로 접어들 수 있도록 내년에 태권도와 양궁 등 스포츠 교류를 시작으로 K팝 공연까지 중국에서 진행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나아가 양국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일종의 '한중 우호 합동 콘서트'도 추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한중 관계 복원을 위한 이 같은 세부적인 아이디어가 정작 실행되기 위해선 중국 정부의 비준을 받는게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앞으로 한중우호연합총회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고군분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다졌다. 우수근 회장 약력 ▲만57 ▲인하대 정외과 졸업 ▲일본 게이오대 석사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로스쿨 석사(LL.M) ▲중국 화동사범대학교 박사 ▲화동사대 특별 초빙교수 ▲사단법인 한중글로벌협회 회장 ▲한중우호연합총회 회장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4-12-01 16:42:47【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관영매체가 미국과 중국은 선택 문제가 아니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한국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하는 평론을 실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사설에서 "경제, 문화,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한국은 두 강대국(미중) 사이에서 한쪽 편만 들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 방식은 중한 협력의 경제적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한 협력 안정과 심화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고도화에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가 극단적인 친미 노선을 취하고 있다며 비난해왔다. 그러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계기로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쪽으로 논조가 달라졌다. 윤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후인 18일 브라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게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외부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특히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한중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과제는 한국의 외교적 안목을 시험할 뿐 아니라 중한 협력을 심화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국이 중국과 한층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제 및 무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실제로 충분히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한 협력은 외부 압력에도 여전히 광범위한 발전 전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술과 환경 보호, 신에너지 등을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지역 협력에서 양국 간 조율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협력 발전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20 12:46:41【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학재 기자】 대통령실은 18일(현지시간) "윤석열 정부의 거시적인 외교전략은 2년 반 동안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현지 매체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히는 등 후반기 대외정책에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대통령실은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국익'이란 목표 아래 유연한 대응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관계로 외교 전략이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 "우리 전략은 우리의 국익을 중시하는 외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국익은 하나는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가 잘 먹고 잘 살도록 경제이익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안보와 경제에 있어서 투명성이 강하고 일관되며 예측가능하고 서로 긴 시간 믿고 협력을 지탱해나갈 수 있는 파트너를 찾다보니 우연히 그런 나라들이 자유가치 민주주의적 경향을 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최근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이 '이념외교'에서 '실용외교'로 바뀌는 것인지에 대해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중관계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한중관계를 항상 신경쓰고 있다"면서 "지난 5월 이후 한중간 고위급 대화가 잦아지고 깊어진 것은 고무적인데 양국 FTA 협상, 통상협력, 인적문화적 교류에서 구체적으로 성과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한미동맹을 통해 전쟁을 막아왔고 우리 안보를 확보해왔다. 최대의 통상파트너인 중국과도 충분히 투자를 하고 협력을 하고 기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왔다"면서 "어떤 문제는 동맹국인 미국과 가장 깊이 먼저 논의해야하고 그런 현안이 많을 것이지만, 중국과 관계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호혜적으로 서로 한중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노력해왔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9 07:04:12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주중 한국대사로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내정하면서 일단 회복세를 탄 한중관계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김 내정자가 직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데다 정부 당국자로서 한중 경제협력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내정자를 신임 주중대사로 지목하고 곧장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 절차)을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내정 배경으로 김 내정자가 한중 간의 무역갈등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경험해왔다는 점과 수준급의 중국어 실력을 내세웠다. 외교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점은 정재호 대사에 이어 이번에도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배치됐다는 것이다. 특히 김 전 실장이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철학인 '경제-안보외교' 기조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게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공급망 등을 놓고 갈수록 강도가 세지는 '미중간 패권전쟁'과 관련해서도 윤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잘 아는 김 전 실장의 입지가 미중 양국의 현 상황과 맞물려 미중간 또는 한중간 '거중조정자' 역할을 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가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이후 두달 간격으로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등 고위급 대화가 활발해지는 것도 한중간 관계복원의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당장 답보상태에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정상회담, 또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시 주석 방한까지 협의에 속도를 내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 와중에 윤 대통령은 현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최측근 인사를 보냄으로써 한중관계 회복세가 꺾이지 않도록 한 것이다. 내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하게 되면 한중관계 발전이 절정에 이르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한중회담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김 내정자의 첫 시험대가 되는 것이다. 향후 주목되는 건 중국의 '화답'이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동안 공석인 주한중국대사에 어떤 인물을 기용할지가 관심이다. 김윤호 기자
2024-10-14 18:22: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주중 한국대사로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내정하면서 일단 회복세를 탄 한중관계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김 내정자가 직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데다 정부 당국자로서 한중 경제협력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내정자를 신임 주중대사로 지목하고 곧장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 절차)을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내정 배경으로 김 내정자가 한중 간의 무역갈등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경험해왔다는 점과 수준급의 중국어 실력을 내세웠다. 외교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점은 정재호 대사에 이어 이번에도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배치됐다는 것이다. 특히 김 전 실장이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철학인 ‘경제-안보외교’ 기조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게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공급망 등을 놓고 갈수록 강도가 세지는 ‘미중간 패권전쟁’과 관련해서도 윤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잘 아는 김 전 실장의 입지가 미중 양국의 현 상황과 맞물려 미중간 또는 한중간 '거중조정자' 역할을 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가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이후 2달 간격으로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등 고위급 대화가 활발해지는 것도 한중간 관계복원의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당장 답보상태에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정상회담, 또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시 주석 방한까지 협의에 속도를 내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 와중에 윤 대통령은 현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최측근 인사를 보냄으로써 한중관계 회복세가 꺾이지 않도록 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신임 주중대사로 전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정한 건 우리 외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한 것"이라며 "동시에 최근 활발히 가동되고 있는 한중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이어 양국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뜻"이라고 말했다. 내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하게 되면 한중관계 발전이 절정에 이르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한중회담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김 내정자의 첫 시험대가 되는 것이다. 향후 주목되는 건 중국의 ‘화답’이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동안 공석인 주한중국대사에 어떤 인물을 기용할지가 관심이다. 구체적으로 신임 대사의 ‘직급’과 ‘면면’이다. 중국은 통상 주한대사로 국장급을 파견해왔는데, 만일 보다 높은 직급이 대사로 임명된다면 확실한 화답의 표현이 될 수 있다. 직급이 아니라도 중국 내 의미 있는 영향력이 있는 인물을 보내는 것도 충분히 호응 표시로 읽을 수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4 16:56:37[파이낸셜뉴스] 한중관계 개선을 목표로 한 민간단체 연합체인 한중우호연합총회(회장 우수근)는 지난 20일 14번째로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지회를 창설했다. 24일 한중우호연합총회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군산지역내 교육계를 비롯해 기업, 군산시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지회 창립식을 성료했다. 천춘화 지회장은 "집중 폭우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한중 우호를 위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교육분야에서 국제 사회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진해 전북특별자치도 분회 총회장은 "전북 지회가 더욱 세밀하고 촘촘하게 분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4 15:00:38[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여부에 대해 "지금과 같이 한중관계를 복원하면 그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날짜나 상황을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 당장 정해진 건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최근 5년간 우리 측 대통령의 5번 방중에도 시 주석의 방한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한이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한 고위관계자는 "중국도 예년과 달리 정상적인 한중관계 복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상호 고위급부터 실무급에 이르기까지 회복하면 언젠가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9-01 15:44:01[파이낸셜뉴스] 최근 급랭됐던 한중간 관계 개선 움직임이 양국 정부 및 민간차원에서 점차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내 중국관련 민간단체간 공조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한중글로벌협회(회장 우수근)측은 최근 한국의 대표적인 조선족 단체 중 하나인 (사)재한동포총연합회와 한국 내에서 한중 우호 및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수근 회장은 한국내 중국관련 민간단체 연합체인 한중우호연합총회 회장도 겸임하고 있으며 최근 전국 시도지부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기관의 협력은 한중 정부 차원의 관계 개선 노력과 연계해 민간단체간 협업을 통해 한중관계 복원 시기를 하루라도 더 빨리 앞당기고 싶다는 목표아래 진행되고 있는 한편 양 단체는 구체적인 액션플랜 수립 및 시행을 위해 '교류 협력 플랫폼'을 조성키로 했다. 우수근 회장은 "평소 제 스스로 가슴 속 한 켠에 묻어온 질문이 있다. 우리가 입으로는 한중 우호 협력의 필요성을 얘기하지만, 정작 이 땅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족, 조선족 등 중국인들과 과연 얼마나 잘 교류하며 지내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부끄러울 뿐"이라며 "이제부터라도 더욱 긴밀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회장은 이어 "누구보다 가까운 이웃인 한중간 민간 우호 협력은 등잔 밑부터 더 밝고 긴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27 13:0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