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과 중국 단동을 오가는 한중 국제카페리의 여객 운송이 5년 2개월 만에 재개됐다고 28일 밝혔다. 단동국제항운(유)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월부터 여객 운송을 중단했으나 28일 오전부터 인천항과 중국 단동 노선 여객 운송을 재개했다. 단동국제항운이 매주 월요일·수요일·금요일 주 3회 노선에 투입하는 ‘동방명주8호(ORIENTAL PEARLⅧ)’는 2만5000t급 카페리 선박으로 여객 최대 1500명이 승선할 수 있다. 동방명주8호는 이날 500여 명의 여객과 약 12TEU의 화물을 싣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날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과 이용국 단동국제항운(유) 한국 대표는 여객 운송 재개 환영의 의미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2층 통합홀에서 첫 여객과 선장에게 꽃다발, 기념패를 증정했다.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한중 카페리는 총 10개 노선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한 항로는 청도와 위해, 석도, 연태, 연운항, 대련 노선에 이어 단동까지 총 7개이다. 아직 여객 운송을 재개하지 않은 잔여 항로 역시 각 카페리 선사에서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공사는 이번 단동 항로 여객 재개에 맞춰 여객터미널과 부두를 오가는 순환 버스 외관 개선, 민간 전문가 합동 시설 안전점검 등 인천항 이미지 제고 및 여객 운송 안전성 확보를 위한 활동을 추진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단동 항로는 고구려 유적지 등 다양한 관광 명소를 보유하고 있어 여객 수요가 높다. 여객 활성화 및 안정적인 여객수송을 위해 여객터미널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28 10:14: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바닷길을 통해 인천항 여객터미널(크루즈, 국제, 연안)을 이용한 해양관광객이 12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인천항을 이용한 해양관광객은 △크루즈 여객 2만5140명 △한중카페리 여객 35만2869명 △연안 여객 86만2713명 등 지난해 97만713명 대비 27.8% 증가한 총 124만722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모항 5항차를 포함 총 15항차 입항 지원 및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올해 크루즈 여객실적을 지난해 대비 102.7% 증가(1만2403명→2만5140명)하며 동북아 크루즈 모항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내년에는 총 32항차(8만8819명, 모항 16항차) 입항으로 인천의 아시아 허브 크루즈 항만 도약을 위한 모항 확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중 바닷길을 잇는 국제여객은 올해 4월 대련 항로가 재개하면서 총 6개 항로를 운항했다. 중국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 및 인천항 이용 대상 선사 공동 홍보 활동 등을 통해 35만 명의 한중카페리 여객실적을 기록했다. 인천 연안 섬을 찾는 연안 여객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신규 연안(인천-굴업)항로 취항 준비와 연계한 차도선 차량 선적 대기 공간 신설, 주차장 명칭 통일화, 노후 안내시설 개선 등 연안 여객의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내년 실적 개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내년에는 인천항이 아시아 해양관광 허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용객이 만족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29 12:22:35[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기자협회(회장 이주환)는 오는 22일 오후 3~6시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해운동맹 재편과 HMM 매각 재추진'을 주제로 2024년 봄 정기포럼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해양기자협회는 지난해 5월 '미래선박연료와 경영전략'을 주제로 첫 정기포럼과 9월 11일 '10만선원 양성하자'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세번째 개최하는 포럼에서는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국제 해운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과 우리의 대응'을,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이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패널토론에서는 윤민현 명예회장이 좌장을 맡고 이기호 HMM육상노조위원장, 이용백 헤드라인커뮤니케이션 대표(전 HMM 대외협력실장), 전작 국제해사기구 자문위원(전 한중카페리협회 전무)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해양기자협회는 "국제 해운업계의 변동성이 한층 강화되면서 이합집산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국적선사인 부산항 패싱에 대한 대안 마련과 국적해운사인 HMM 정상화에 대해 올바른 해법을 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해양기자협회는 한국 해양산업 발전 기여와 국민들의 바다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지난 2022년 설립됐다. 해양수산부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으로 방송 통신 , 종합지, 경제지, 인터넷신문, 해운전문지 등 6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16 10:08:36[파이낸셜뉴스] 팬스타엔터프라이즈의 주가가 강세다. 사드 이후 단절됐던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전격 허용된데다 한중 여객선도도 3년 7개월만에 재개되면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와 여객선 객실판매 예약을 체결한 과거 이력이 부각돼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2시 29분 현재 팬스타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전일 대비 32원(+4.68%) 상승한 7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해양수산부는 오는 11일 오후 여객선 뉴그랜드피스호가 중국 위해항에서 여객 100여명을 태우고 12일 오전 평택항으로 입항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중 국제여객선은 화물만 운송해왔으나, 3년 7개월 만에 여객 운송이 재개된다. 평택∼위해 항로 외에 중국 출발 기준 11일 인천∼청도, 13일 평택∼연태, 인천∼위해 항로에서 여객 운송이 진행된다. 한중 국제여객항로는 15개로, 여객 운송 중단 이전인 2019년에는 연간 약 200만명이 이 항로를 이용했다. 해수부는 다른 항로로도 여객 운송을 할 수 있도록 중국 항만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에 지난 2018년 중국 1위, 세계 2위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의 자회사와 한일간 여객선 객실판매 계약을 체결한 팬스타엔터프라이즈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팬스타엔터프라이즈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 씨트립의 자회사는 씨트립 그룹의 전체 여행상품·티켓 판매 서비스 중 투어버스, 요트, 카페리선, 여객선 부문 여행상품·티켓 판매 및 홍보 등을 도맡아 처리하는 전문 계열사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10 14:31:32【 인천=한갑수 기자】 개항기 제물포 조약(1882년)으로 제물포가 개항된 이후 일본인과 청나라, 미국 등 외국인 전용 주거지역인 조계지(1884년)가 속속 생겨나면서 이곳에 자생적으로 생긴 시장이 신포국제시장이다. 인천 최초로 개설된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 상인들이 산둥성에서 채소 씨앗을 가져와 인천 도화동과 숭의동 일대에서 배추, 무, 양파, 피망, 당근 등의 농사를 지어 일본인들에게 내다 팔았다. 이곳에는 연안에서 잡은 수산물을 취급하는 어시장과 닭 전 거리도 있었다. 신포국제시장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으며 인천시청이 1985년 중구청 자리에서 현재 위치인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한중수교보다 2년 앞선 1990년 인천항과 중국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인천항으로 입국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차이나타운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신포국제시장이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 시장신포국제시장은 인천 개항장, 차이나타운과 지리적으로 연결돼 있다. 노포와 숨은 맛집이 즐비해 이곳을 오랫동안 단골로 찾는 사람도 많지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도 한 번 정도는 꼭 들르는 곳이다. 신포국제시장을 이야기 할 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이 짜장면과 쫄면이다. 짜장면은 한·중·일 3개 국가의 음식문화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음식이다. 짜장면에 고춧가루(한국)를 뿌려서 타쿠앙(일본)을 반찬으로 놓고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이나타운을 즐기는 비법 한 가지를 소개하면 짜장면 순례를 하는 것이다. 짜장면은 아무 중국집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차이나타운에서는 맛과 재료가 특별하다. 백년짜장, 하얀짜장, 고기짜장 등 중국집마다 특색 있어서 한집씩 짜장면 순례에 나서는 것도 좋다. 쫄면은 1970년대 초 신포국제시장 건너편인 경동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만들다가 일반 면발에 비해 녹말가루를 더 넣는 바람에 냉면보다 덜 질기면서도 더욱 쫄깃한 면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굵고 쫄깃한 면발에 고추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을 넣고 콩나물 등 신선한 각종 야채를 함께 비벼 먹는 쫄면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여름의 별미인 냉면은 이북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그 유래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개항장 일대에도 냉면이 유명한데 동인천역 뒤편 화평동에 냉면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은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하다. 세숫대야 같은 큰 그릇에 나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그 만큼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신포국제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평일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중국·일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해외 관광객이 단체 투어를 올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최근에는 주말에만 소수의 중국 관광객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주말 국내외 관광객 문전성시개항장 일대에는 개항과 더불어 외국인 전용 거주지역인 조계지가 형성되면서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상권도 번성했다. 이때 세워진 근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제물포 구락부(현 인천시 역사자료관), 인천 일본 제1은행 지점(현 개항박물관), 인천우체국 등 많은 근대문화자산이 남아 있다. 개항장은 일본과 청나라, 미국, 러시아 등 열강이 각축전을 벌였던 장소이다. 이곳에 일본 조계, 청 조계, 각국공동조계(미국인, 영국인, 일본인, 청국인, 독일인, 러시아인, 프랑스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조계지)가 세워지면서 개항장은 신문물 도입의 관문 역할을 했다.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서울로 가기 전 묵었던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개항장에 들어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 최초의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돌아볼 요량으로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중국집인 태화원 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가게에 손님들로 가득 차 빈 자리가 없었다. 관광객들이 거리 대신 여기 모여 있었다. 잠시 기다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 다른 중국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말이면 대부분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찬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나오자 건물과 거리는 마치 중국에 와 있는 것처럼 중국풍으로 확 바뀌었다. 1960년대 설립 당시 중국 화교들의 성당이었던 천주교 해안성당을 지나자 짜장면 박물관이 보였다. 짜장면 박물관에서 중국성, 최초로 짜장면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화춘, 연경, 만다복, 신차이로 이어지는 차이나타운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 할 정도였다. 몇몇 공갈빵 가게와 꼬치 가게 앞에는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손님이 없는 가게에는 젊은 직원들이 관광객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수제 공갈빵 있어요. 맛 보고 가세요!" ■100년 이상 역사와 함께한 신포국제시장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할 즈음 자유공원에 도착했다. 눈앞에 광장이 펼쳐졌다. 광장에 전망대는 따로 없지만 인천내항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내항은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부두이다. 우리 국민들을 강제 동원해 삽이나 곡괭이도 주지 않고 맨손으로 땅을 파게 해 부두와 갑문을 건설했다. 백범 김구는 서간도에서 무관학교 설립 자금을 모으다가 1910년 체포(안악사건), 서울서 옥살이를 하다가 1914년 인천감리서로 이감됐다. 백범은 1부두 축항 공사장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백범은 1896년 명성왕후 시해범을 살해해 인천감리서에 갇혔었는데 신포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된 인천객주회가 백범 구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개항장에서 신포국제시장으로 넘어가는 길인 신포패션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인천 내동교회까지 이르는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자유공원 광장 끝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위용을 자랑한다.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은 보수의 상징처럼 돼 논란의 중심이 되기 일쑤였다. 요즘 이 동상 받침대에 새겨진 부조를 새로 바꾸느냐, 이참에 철거하느냐를 두고 인천시가 시끄럽다. 현재의 부조는 인천상륙작전 모습이 아니라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 모습이라는 것이다. 자유공원에서 개항장 뒷길을 걸어 신포문화의 거리로 내려왔다. 뒷길에도 오래된 맛집이 있긴 하지만 신포문화의 거리에는 알려진 맛집과 숨겨진 맛집이 즐비하다. 청실홍실, 대성불고기, 등대 경양식, 민어횟집, 일본식 다다미 건물에 자리 잡은 작은 선술집, LP 뮤직 카페 등 가게마다 개성 있는 맛과 특색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과 신포동 문화의 거리에는 70∼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LP판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무디 블루스', '흐르는 물' 등 LP 뮤직 카페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LP 뮤직 마니아들 사이에선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는 대부분 뮤직 박스를 갖추고 있으며 호젓한 저녁 시간이면 가수들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문난 맛집보다 숨겨진 맛집이 더 많아신포국제시장은 조성 당시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의 신포(新浦)시장으로 불리다 2010년에 신포국제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신포국제시장에는 140여 개의 점포가 있으며 신포 닭강정, 공갈빵, 신포만두, 에그 타르트 등이 유명하다. 시장 내 칼국수 가게가 모여 있는 칼국수 골목, 생선 골목, 옷을 수선하는 수선 골목이 있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인현동, 신포지하도상가까지 포함할 경우 점포수는 훨씬 더 많아진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시장의 유래를 알려주는 푸성귀전 조형물과 우리나라 전통시장으로는 유일하게 소규모 등대공원이 설치돼 있다. 신포국제시장은 5개 골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어떤 골목은 걸음을 옮기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으며 어떤 골목은 소수의 관광객만 보일뿐 한산했다. 신포 닭강정과 공갈빵 가게 등 일부 유명 점포 앞에는 물건을 사려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신포국제시장과 개항장 일대에는 매스컴에 알려진 맛집도 많지만 그 보다는 노포와 지역 주민들만 아는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훨씬 더 많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개항장 일대에는 한국 최초의 유·무형 자산이 많아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것 못지않게 알려지지 않은 맛집도 많아 미식의 성지로 불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3-05-28 19:33:30【인천=한갑수 기자】 개항기 제물포 조약(1882년)으로 제물포가 개항된 이후 일본인과 청나라, 미국 등 외국인 전용 주거지역인 조계지(1884년)가 속속 생겨나면서 이곳에 자생적으로 생긴 시장이 신포국제시장이다. 인천 최초로 개설된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 상인들이 산둥성에서 채소 씨앗을 가져와 인천 도화동과 숭의동 일대에서 배추, 무, 양파, 피망, 당근 등의 농사를 지어 일본인들에게 내다 팔았다. 이곳에는 연안에서 잡은 수산물을 취급하는 어시장과 닭 전 거리도 있었다. 신포국제시장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으며 인천시청이 1985년 중구청 자리에서 현재 위치인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한중수교보다 2년 앞선 1990년 인천항과 중국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인천항으로 입국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차이나타운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신포국제시장이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 시장신포국제시장은 인천 개항장, 차이나타운과 지리적으로 연결돼 있다. 노포와 숨은 맛집이 즐비해 이곳을 오랫동안 단골로 찾는 사람도 많지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도 한 번 정도는 꼭 들르는 곳이다. 신포국제시장을 이야기 할 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이 짜장면과 쫄면이다. 짜장면은 한·중·일 3개 국가의 음식문화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음식이다. 짜장면에 고춧가루(한국)를 뿌려서 타쿠앙(일본)을 반찬으로 놓고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이나타운을 즐기는 비법 한 가지를 소개하면 짜장면 순례를 하는 것이다. 짜장면은 아무 중국집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차이나타운에서는 맛과 재료가 특별하다. 백년짜장, 하얀짜장, 고기짜장 등 중국집마다 특색 있어서 한집씩 짜장면 순례에 나서는 것도 좋다. 쫄면은 1970년대 초 신포국제시장 건너편인 경동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만들다가 일반 면발에 비해 녹말가루를 더 넣는 바람에 냉면보다 덜 질기면서도 더욱 쫄깃한 면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굵고 쫄깃한 면발에 고추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을 넣고 콩나물 등 신선한 각종 야채를 함께 비벼 먹는 쫄면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여름의 별미인 냉면은 이북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그 유래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개항장 일대에도 냉면이 유명한데 동인천역 뒤편 화평동에 냉면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은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하다. 세숫대야 같은 큰 그릇에 나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그 만큼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신포국제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평일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중국·일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해외 관광객이 단체 투어를 올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최근에는 주말에만 소수의 중국 관광객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주말 국내외 관광객 문전성시개항장 일대에는 개항과 더불어 외국인 전용 거주지역인 조계지가 형성되면서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상권도 번성했다. 이때 세워진 근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제물포 구락부(현 인천시 역사자료관), 인천 일본 제1은행 지점(현 개항박물관), 인천우체국 등 많은 근대문화자산이 남아 있다. 개항장은 일본과 청나라, 미국, 러시아 등 열강이 각축전을 벌였던 장소이다. 이곳에 일본 조계, 청 조계, 각국공동조계(미국인, 영국인, 일본인, 청국인, 독일인, 러시아인, 프랑스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조계지)가 세워지면서 개항장은 신문물 도입의 관문 역할을 했다.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서울로 가기 전 묵었던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개항장에 들어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 최초의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대불호텔은 경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성행했다. 경인선이 건설되면서 서울로 가는 시간이 줄어들어 굳이 개항장에서 숙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대불호텔은 1978년 철거됐다가 문화재청이 보존을 추진해 2018년 개항기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됐다. 지금은 대불호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천개항 박물관에서 외국인 사교클럽인 제물포구락부, 대불호텔 전시관이 있는 일본인 거리와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을 거쳐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언덕길로 향했다. 차이나타운 입구임을 알리는 패루(중국식 대문)를 지나자 태림봉을 시작으로 거리 양쪽에 중국집들이 이어졌다. 점심을 먹고 돌아볼 요량으로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중국집인 태화원 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가게에 손님들로 가득 차 빈 자리가 없었다. 관광객들이 거리 대신 여기 모여 있었다. 잠시 기다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 다른 중국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말이면 대부분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찬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나오자 건물과 거리는 마치 중국에 와 있는 것처럼 중국풍으로 확 바뀌었다. 1960년대 설립 당시 중국 화교들의 성당이었던 천주교 해안성당을 지나자 짜장면 박물관이 보였다. 짜장면 박물관에서 중국성, 최초로 짜장면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화춘, 연경, 만다복, 신차이로 이어지는 차이나타운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 할 정도였다. 몇몇 공갈빵 가게와 꼬치 가게 앞에는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손님이 없는 가게에는 젊은 직원들이 관광객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수제 공갈빵 있어요. 맛 보고 가세요!” 100년 이상 역사와 함께한 신포국제시장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할 즈음 자유공원에 도착했다. 눈앞에 광장이 펼쳐졌다. 광장에 전망대는 따로 없지만 인천내항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내항은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부두이다. 우리 국민들을 강제 동원해 삽이나 곡괭이도 주지 않고 맨손으로 땅을 파게 해 부두와 갑문을 건설했다. 백범 김구는 서간도에서 무관학교 설립 자금을 모으다가 1910년 체포(안악사건), 서울서 옥살이를 하다가 1914년 인천감리서로 이감됐다. 백범은 1부두 축항 공사장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백범은 1896년 명성왕후 시해범을 살해해 인천감리서에 갇혔었는데 신포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된 인천객주회가 백범 구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개항장에서 신포국제시장으로 넘어가는 길인 신포패션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인천 내동교회까지 이르는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자유공원 광장 끝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위용을 자랑한다.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은 보수의 상징처럼 돼 논란의 중심이 되기 일쑤였다. 요즘 이 동상 받침대에 새겨진 부조를 새로 바꾸느냐, 이참에 철거하느냐를 두고 인천시가 시끄럽다. 현재의 부조는 인천상륙작전 모습이 아니라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 모습이라는 것이다. 자유공원에서 개항장 뒷길을 걸어 신포문화의 거리로 내려왔다. 뒷길에도 오래된 맛집이 있긴 하지만 신포문화의 거리에는 알려진 맛집과 숨겨진 맛집이 즐비하다. 청실홍실, 대성불고기, 등대 경양식, 민어횟집, 일본식 다다미 건물에 자리 잡은 작은 선술집, LP 뮤직 카페 등 가게마다 개성 있는 맛과 특색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과 신포동 문화의 거리에는 70∼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LP판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무디 블루스’, ‘흐르는 물’ 등 LP 뮤직 카페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LP 뮤직 마니아들 사이에선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는 대부분 뮤직 박스를 갖추고 있으며 호젓한 저녁 시간이면 가수들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문난 맛집보다 숨겨진 맛집이 더 많아신포국제시장은 조성 당시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의 신포(新浦)시장으로 불리다 2010년에 신포국제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신포국제시장에는 140여 개의 점포가 있으며 신포 닭강정, 공갈빵, 신포만두, 에그 타르트 등이 유명하다. 시장 내 칼국수 가게가 모여 있는 칼국수 골목, 생선 골목, 옷을 수선하는 수선 골목이 있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인현동, 신포지하도상가까지 포함할 경우 점포수는 훨씬 더 많아진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시장의 유래를 알려주는 푸성귀전 조형물과 우리나라 전통시장으로는 유일하게 소규모 등대공원이 설치돼 있다. 신포국제시장은 5개 골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어떤 골목은 걸음을 옮기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으며 어떤 골목은 소수의 관광객만 보일뿐 한산했다. 신포 닭강정과 공갈빵 가게 등 일부 유명 점포 앞에는 물건을 사려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신포국제시장과 개항장 일대에는 매스컴에 알려진 맛집도 많지만 그 보다는 노포와 지역 주민들만 아는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훨씬 더 많다.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를 따라 넘어가면 전기구이 통닭과 삼계탕, 삼치골목으로 유명한 인현동이다. 동인천역 건너편인 이곳은 70∼80년대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했다. 이곳에는 대한서림, 동인서관이 있었으며 인근 제물포고, 인성여고, 인일여고와 여러 중학교에서 사용하는 참고서 수요가 많아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음악다방과 길 건너편의 애관극장, 미림극장 등 문화·휴게시설도 많아 젊은이들뿐 아니라 시인·소설가·예술인들의 발길이 잦았다. 또 이곳에는 한국에 전파된 기독교 3대 주류 종파(개신교, 천주교, 성공회)가 위치한 기독교 성지이기도 하다.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답동성당과 한국 감리교의 발상지 내리교회, 한국 최초의 성공회 성당 내동교회가 위치해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다. 동인천역에서 답동성당 앞 사거리까지 700m에 이르는 지하도상가는 국내에서 처음 지어졌지만 안타깝게도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지하도상가는 1967년 서울시청 앞 을지로1가에 세워진 ‘새서울지하상가’가 공식적인 국내 최초이다. 그러나 이보다 4년 앞선 1963년에 일명 ‘굴다리’로 불렸던 ‘동인천지하도’가 건설됐으나 인근 상인들의 반대로 상가 없이 지하도만 개통했다. 8년 뒤 정상 개장했지만 한국 최초로서의 기록은 날아간 뒤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개항장 일대에는 한국 최초의 유·무형 자산이 많아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것 못지않게 알려지지 않은 맛집도 많아 미식의 성지로 불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28 12:23:5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등은 코로나19로 중단된 인천항 국제여객선 운항 재개에 대비 손님맞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인천항 국제여객 재개 대응 추진협의체’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등은 올해 3월 1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의 입국 후 PCR 검사 의무화 해제로 인천항의 한중카페리 여객 재개가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여객 재개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해 두 차례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3차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중단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차질 없는 운영 개시를 위해 국제여객터미널 혼잡도 개선, 입·출국 수속 관련 준비사항, 여객 동선 최소화, 국제여객 재개 동향 등 현안 이슈를 중심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인천본부세관,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인천검역소,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천관광공사 등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인천항시설관리센터, 인천항보안공사 등 유관 기관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이용객이 새롭게 개장한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이용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05 10:05:5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만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항 이용 고객 및 항만업계의 피해 극복을 위해 올해 상반기 총 119억8000만원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2020년 1월 28일부터 여객운송이 중단됨에 따라 한중카페리 선사와 편의점, 카페 등 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업주업체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여객운송 일부 재개 전까지는 전액을, 이후 감염경보 해제 시까지는 60%(상업시설 입주업체는 50%)의 항만시설 사용료(선박료 및 화물료)와 임대료를 감면해 줄 계획이다. 올 상반기 지원규모는 30억원이다. 또 전통적인 연안 도서 관광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연안여객터미널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임대료의 50%인 1억1000만원을 감면해 입주업체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인천항 중소기업의 자금난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 상생펀드’를 통해 올해 80억원 규모의 이자 지원을 한다. 다만 지난해까지 배후단지와 배후부지 입주기업에 제공되던 임대료 감면 혜택은 지원이 중단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배후단지와 배후부지 입주사 대상 각 30%의 임대료를 감면해 왔으나 입주기업에 대한 실태조사 및 실적 분석 결과, 물동량 증대에 따른 영업이익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인천항의 항만시설 사용 및 사용료에 관한 규정’에 신규항로의 유치를 위한 ‘원양항로 운항선박 대상 선박료 감면 제도’와 환적화물 증대를 위한 ‘인천항 선대교체 선박 대상 선박료 감면 제도’를 반영해 시행 중이다. 아울러 항만업계 피해극복을 위해 직전년도에는 271억7000만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했으며, 지난해 한중 여객운송 중단으로 인해 일거리가 사라진 일용직 근로자의 생계지원을 위해 1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이번 지원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해운선사들의 경영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1-26 11:24:0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만공사는 2005년 출범 당시 36개에 불과하던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지난 16년간 30개 항로를 새롭게 유치하면서 총 66개로 늘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정기항로를 2014년 51개로 확대해 처음 50개를 돌파한 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소폭 감소한 2018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늘려 2020년 61개, 2021년 7월 현재 총 66개의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70여개 항만, 64개 도시를 컨테이너 항로로 연결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에도 화주, 선사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 2020년에 6개, 2021년 상반기에 4개 항로를 신규 유치했다. 인천항에는 현재 38개의 선사가 192척의 선박을 투입해 주당 89회 기항하고 있다. 이중 국적선사는 14개, 외국적선사는 15개, 한중합작 카페리선사는 9개이다. 가장 많은 서비스를 투입하고 있는 선사는 고려해운으로 인천항에서 15개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북아시아(일본, 중국 등) 항로 31개, 동남아시아(베트남, 싱가포르 등) 항로는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 인천항의 지리적 강점 및 인프라, 지역산업구조, 수도권 배후지를 활용해 동북아·동남아 서비스를 인천항 핵심항로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아시아 외에도 러시아, 아프리카, 미주를 연결하는 항로가 인천항에 기항하고 있다. 특히 미주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HMM은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HMM, ONE, 하파그로이드, 양밍라인)로 2020년 가입하면서 1만TEU급(1TEU는 6m 컨테이너 1개) 이상의 대형 선박이 투입되고 미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사들이 실질적으로 확대되면서 인천항 미주교역 활성화의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항로유치 노력의 결과로 2005년 115만TEU 규모였던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3년 216만TEU를 기록하며 연간 물동량 200만TEU 이상을 달성했다. 2017년 305만TEU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만TEU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에도 5.8% 상승한 327만TEU로 집계돼 꾸준히 물동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앞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도, 중동 및 구주노선 등 신규 원양노선을 유치해 인천항을 통해 오대양을 누빌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콜드체인·전자상거래 특화단지 운영에 앞서 인천항 인프라 장점 및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대와의 연계성을 살린 Sea&Air 화물 등 고부가가치 화물을 유치해 글로벌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역량도 높여갈 예정이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만공사 창립이후 16년 간 여러 어려운 상황이 있었음에도 인천항 물류 업·단체의 도움으로 컨테이너 정기서비스 개설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19 10:15:12[파이낸셜뉴스] SRT 운영사 SR이 인천항만공사, 한중카페리협회, 한국해운조합과 함께 손잡고 한반도 평화기원 투어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권태명 SR 대표이사,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김광식 단동국제항운유한공사 지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SR 본사에서 ‘철도·항만·해운 유관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서 참여기관들은 한민족 역사·통일의식 고취를 위한 평화기원 테마관광 상품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이 관광 상품은 부산·목포에서 출발, 인천·단동 등을 고속열차·페리 등으로 경유해 백두산 천지까지 찾아가는 코스다. 올해 연말까지 사전답사와 홍보를 마치고 ’2020년 상반기 중 영호남지역 중·고교를 대상으로 수학여행객을 모집할 계획이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한반도 평화기원 투어는 공공·민 간부문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역사적·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9-09-19 16:4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