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우스'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 한중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수출은 대부분 아세안에 집중되며 10년 전과 비교해 0.3%p 감소한 반면, 중국은 6.2%p 증가해 '핀포인트 전략'을 통한 수출길 확대가 더욱 절실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대한 수출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사우스란 기존 제3세계, 개발도상국 등으로 불리던 국가들의 새로운 분류로, 북반구 고위도에 위치한 선진국을 칭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에 분포한 나라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2023∼2029년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평균 6.3%로, 글로벌 노스(3.9%)에 비해 가파른 성장률을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15대 경제대국 중 지난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가 인도·브라질·멕시코 3곳에서 2050년에는 인도네시아·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나이지리아가 더해져 7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의 수출은 지난해 기준 1865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9.5%를 차지했다. 규모면에서는 10년 전 1800억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비중은 10년전에 비해 2.7%p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전환됨에 따라 수출의 중심축이 글로벌 노스와 같은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글로벌 사우스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면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놓고 한중전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의 점유율은 3.7%로 10년 전보다 0.3%p 감소한 반면, 중국 점유율은 20%로 같은 기간 6.2% 증가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 점유율은 2013년 3.3%%에서 2021년 1.5%까지 감소한 뒤 2023년 1.7%로 소폭 회복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점유율은 8%p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동 시장 점유율 감소는 저유가와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라며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의료용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보다 효과적인 글로벌 사우스 시장 개척을 위해 지역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 수립과 수출방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글로벌 사우스는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지만 또한 우리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국가·지역별로 시장의 니즈가 다른 만큼 목표 시장에 맞는 핀포인트 전략을 수립해 공략법을 찾고, 여기에 정부의 외교적·제도적 지원이 병행된다면 기업이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04 10:02:13[파이낸셜뉴스] 황선홍호가 조기 8강진출을 위해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경기 내용은 아쉬웠지만, 일단 첫 단추는 나쁘지 않게 끼웠다. 이영준의 첫 골을 앞세워 UAE에 1대0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나란히 1-0으로 승리한 한국과 일본이 B조 공동 선두다. 한국은 중국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승점 6을 쌓으며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되면 3차전인 한일전에서 어느정도 힘을 아낄 수 있다. 한중전은 무조건 다득점이 필요하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중국전의 골이 결국 조1위를 가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조에서는 어느 쪽이 올라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A조 1위로 예상되는 카타르를 피하는 것이 낫다. 강력한 홈어드벤테이지를 등에 업은 아시안컵 2연패의 카타르와 8강에서 붙는 것은 부담스럽다. 최대한 뒤에 가서 맞붙는 것이 낫다. 카타르는 인도네시아와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도 요르단을 꺾었다. 특히, 1차전에서는 판정시비가 많았던 만큼 한국도 그런 판정의 희생양이 되지말란 법이 없다. 중국전은 보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시도해 볼 기회이기도 하다. 황선홍호는 UAE전에서 거의 크로스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크로스를 무려 43개나 올렸는데 1득점에 그쳤다. 이런 축구로는 한일전이나 8강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전은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제부터는 강팀들과의 대결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은 일본과 1차전에서 경기 초반에 상대 센터백이 퇴장당하는 호재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의욕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으나 일본의 단단하고 조직적인 수비를 깨기에는 중국 공격진의 역량이 많이 부족했다. 만약, 황선홍호가 중국전에서 초반 득점에 성공한다면 공격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중국을 상대로 대량득점을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19 08:42:48[파이낸셜뉴스] 태극전사들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중국과의 8강전은 소림축구와의 대결이다. 다리를 걷어차는 것은 기본이고 팔꿈치 등 온 몸을 무기로 선수들을 압박할 것이 분명하다. 이미 지난 두차례 평가전에서 그것을 충분히 경험했기에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 비디오 판독(VAR)이 없다는 점은 더욱 이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심판의 시야 밖에서 중국 선수가 '비매너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은 폭력에 절대 흥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신 맞으면서 상대의 퇴장과 흥분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설영우(울산)는 “중국이 쉽게 흥분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상대가 반응하면 퇴장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영우는 "(동생들이) 중국과 평가전에서 다치는 걸 봤다"면서 "단판 승부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다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빼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캡틴' 백승호(전북) 역시 "중국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다 준비했다. 걱정보다는 오히려 즐기겠다는 마음이 크다"면서 "상대가 과격하다지만, 우리가 그런 부분을 이용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 말들을 요약하면 대표팀 선수들은 어느정도 맞을 각오를 하고 있다. 발로 차일 각오도 하고 있다. 그리고 모두 몸으로 받아내겠다고 했다. 다만 선수들이 명심히고 또 명심할 것은 절대 흥분하지 않는 것, 그리고 중국의 흥분을 이끌어내서 퇴장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선수들은 생각하고 있다. 중국은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 데다 한중전이 펼쳐질 10월 1일은 중국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이다. 경기가 열릴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짜요' 소리로 가득 찰 전망이다. 하지만 태극 전사들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 결연한 의지로 중국전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28일 오전 조별리그와 16강전을 소화한 저장성 진화를 떠나 토너먼트 남은 경기가 펼쳐질 항저우에 입성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8 17:42:24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5차전에서 중국과 맞붙었다. 여자커링 대표팀은 약 1년 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며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24일, 한국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결과는 5-12로 패배한 바 있다. 결승전 전까지 중국전을 포함해 5전 전승을 달렸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당시 김은정은 "평창올림픽에서 중국을 만난다면 그때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중국 여자컬링은 절대 만만치 않은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 여자컬링을 이끄는 왕빙위 스킵은 1984년생 베테랑으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특히 밴쿠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지난 15일 한일전에서는 아쉽게 역전패당한 한국이 한중전에서는 아시아 3국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열린 중일전에서는 중국이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을 7-6으로 이겼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02-18 14:10:58[파이낸셜뉴스] LCK 젠지와 T1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에서 각각 승리하면서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1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롤드컵 8강에서 웨이보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 T1과 젠지가 각각 살아남았다. 지난 17일 LNG 이스포츠와 웨이보 게이밍의 대결에서는 웨이보 게이밍이 3대1로 승리하며 이변을 만들어냈다. LCK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과 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임이 맞붙은 18일(금)에는 빌리빌리 게이밍이 1세트를 패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면서 3대1로 승리, 4강에 올라갔다. T1은 지난 19일 톱 이스포츠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지난 2023 롤드컵 당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8강과 4강, 결승에서 모두 LPL팀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는 T1은 올해 월드 챔피언십 8강에서도 톱 이스포츠를 셧아웃시키면서 'LPL 킬러'로 입지를 굳혔다. T1은 2013년 이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진행된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LPL을 상대로 9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T1은 참가한 모든 월드 챔피언십에서 4강 이상 진출하는 기분 좋은 기록도 이어갔다. LCS 플라이퀘스트와 대진이 구성되면서 8강에 오른 LCK 팀 가운데 가장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았던 젠지는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20일 플라이퀘스트와의 대결에서 젠지는 1, 3세트를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1대2로 밀리기도 했지만 4, 5세트에서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승리했다. 2018년 인수 창단 이후 6번째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젠지는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4강에 이름을 올렸다. 8강 1일 차와 2일 차에서는 LPL이, 3일 차와 4일 차에서는 LCK가 각각 승리하면서 이번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은 LPL과 LCK의 대결로 확정됐다. 웨이보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의 대결은 오는 26일(토), T1과 젠지의 맞대결은 27일(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1 14:14:5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인터넷 사이트 '다음'에서 발생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일 경찰청의 지시로 다음 중국 응원 조작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이 맞선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당시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한다고 클릭한 숫자가 2919만건으로 전체 클릭 수(3130만건)의 90%를 넘어서면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다음 운영사 카카오는 입장문을 통해 "클릭 응원 수의 이상 현상은 심야시간대 2개 인터넷 프로토콜(IP)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낸 이례적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다음을 상대로 피해자 진술을 받고 있으며, 이날 중으로 정식으로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0-06 16:17:28[파이낸셜뉴스]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에 ‘여론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카카오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또 매크로 프로그램(자동입력반복)을 활용해 이상현상을 만들어낸 IP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는 4일 "이슈가 된 아시안게임 한국과 중국의 남자축구 8강전에 대한 내부 파악 결과 클릭 응원에 약 3130만 건의 응원이 있었고, 한국 클릭 응원이 6.8% (211만 건), 중국 클릭 응원이 93.2%(2919만 건)으로 집계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진행된 한중 남자축구 8강전 당시 다음에서 운영하는 클릭 응원 및 댓글 응원 페이지에 중국팀 응원클릭 비율이 91%나 되는 현상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특정세력의 개입이 드러난 결과라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클릭 응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IP 5591개 중 국내 IP 비중은 95%(5318개)였다. 하지만 확인된 IP가 만들어낸 총 클릭 응원 수 2294만 건 중 해외 IP 비중은 86.9%(1993만 건)로 나타났다. 카카오 측은 "해외 IP 응원 수를 분석한 결과, 2개의 IP가 해외 IP 클릭의 99.8%인 1989만 건을 차지했다"며 "2개 IP의 클릭 비중은 네덜란드 79.4%(1539만 건), 일본 20.6%(449만 건)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IP의 클릭은 경기가 끝난 2일 00시 30분경부터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한중 8강전 클릭 응원 수의 이상 현상은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 2개 IP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낸 이례적인 현상으로 파악했다는 입장이다. 이어 "서비스 취지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업무방해 행위로 간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클릭 응원이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횟수 제한 없이 클릭할 수 있어 특정팀에 대한 클릭 응원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 2일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회사 측은 "클릭 응원 외에 포털 내 비로그인 기반 서비스를 확인한 결과 티스토리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 댓글 외에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서비스 전반에서 어뷰징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0-04 11:44:4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에 ‘여론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사진)은 3일 ‘다음과 네이버 포털, 여론조작 행위 더이상 방치할 경우 엄단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란 입장문 및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다음이 운영하는 클릭 응원 및 댓글 응원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특정 조작 세력이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게 박 의원실 주장이다. 박 의원실은 내년 총선에서도 악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앞으로 총선 등 선거도 외국에서 충분히 여론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단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 8강전 경기 당시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응원은 2000만건으로, 전체 응원 클릭의 91%를 차지했다. 당시 한국을 응원한 클릭은 9%에 그쳤다. 즉 우리나라와 중국 간 국가대항전 응원 비율이 국내 포털 기준으로 1:9라는 점에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클릭 응원은 별도로 로그인을 하지 않고 횟수 제한 없이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반면 포털에 로그인을 한 후, 글을 써야 하는 댓글 응원은 한국 응원 비중이 99%에 달했다. 또 다른 포털 ‘네이버’의 클릭 응원 역시 중국팀에 대한 응원 비중은 6%에 그쳤으며, 나머지 94%는 한국을 응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등 특정세력들의 개입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다”며 “나아가 중국 IP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는 중국 등 해외 IP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댓글에 대한 국적 표기와 댓글 서비스 원천 폐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0-03 14:14:52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합류했고, 와일드카드 선수들은 이미 팀에 녹아들었다. 어느 정도 완벽한 팀 전력을 꾸렸다. 지난 24일 열린 바레인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황선홍호는 3-0 승리의 결과 외에도 많은 것을 수확했다. 그중에서도 바레인이 펼친, 앞서 상대한 두 팀보다 한 차원 높은 '두 줄 수비'를 제대로 공략해낸 점이 인상적이다. 사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한국을 상대로 정면 대결을 시도할 팀은 많지 않다. 황선홍호는 앞선 3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치를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모두에서 극단적인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나서는 팀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바레인도 마찬가지였다. 최대한 덜 실점해 조 2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황선홍호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전반전에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후반전에 3골을 허용하며 밀집 수비를 무력화했다. 이한범(미트윌란), 백승호(전북), 고영준(포항)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황선홍호의 대회 3연패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강인은 동료들과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박진섭, 백승호(이상 전북), 설영우(울산) 등 와일드카드 선수들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황선홍호에 녹아들었다. 주장 백승호는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후반 19분 투입된 송민규(전북)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16강 대진은 모두 완성됐다. 한국-키르기스스탄이 맞붙고, 반대편에서는 중국과 카타르가 격돌한다. 중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어떤 팀이 이길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의 홈이라는 것을 고려하고 최근 중국의 분위기가 상당하다는 것 또한 감안하면 한·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북한은 우리와 맞붙었던 바레인과 16강전을 갖고, 일본은 미얀마와 16강전을 갖게 된다. 참고로 한국과 일본은 대진표상 결승전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북한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의 경계 상대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사우디 등 중동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16강전 이후부터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다. 특히 8강전 가능성이 높은 한·중전은 이번 대회 최고의 고비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5년 전에도 8강이 최대 고비였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8강부터 맞닥뜨렸다. 이 8강전은 그야말로 혈투였고, 2018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고의 명승부였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해트트릭을 폭발했는데도 김학범호가 정규시간에는 승부를 가리지 못할 정도로 우즈베키스탄의 반격이 거셌다. 황의조가 연장전 후반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마무리하며 어렵게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황선홍호는 2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에서 16강전 상대인 키르기스스탄과 맞붙는다. 어려운 상대는 아니지만 우선 키르기스스탄을 넘어야 금메달이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6 07:44:4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의 16강 상대가 정해졌다. 바로 F조 2위 키르기스스탄이다. 한편, F조 1위 북한은 3전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북한은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저장성사범대 동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40분 김유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에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대만과 1차전에서 2-0,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북한은 3연승을 거둬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자연스럽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16강 상대인 F조 2위는 키르기스스탄으로 정해졌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8시 30분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F조 다른 경기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이 대만을 4-1로 완파했다. 키르기스스탄, 대만, 인도네시아가 모두 1승 2패로 승점 3 동률을 이룬 가운데, 이들 간 골 득실·다득점 등을 따진 결과 키르기스스탄이 가장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편, 키르기스스탄과의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2전 전승으로 한국이 우위다. 두 차례 맞대결 모두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와일드카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사실, 키르기스스탄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중국이다. 8강에 오르면 한국은 개최국 중국과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A조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었다. 중국은 1차전에서 인도를 5-1로 대파했다. 2차전에서는 미얀마를 4-0으로 완파했다. 방글라데시전과 상관없이 조1위다. 중국은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팀과도 싸워서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에 차있다. 멀티골을 작렬시킨 탄룽은 “어떤 상대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입을 가능성이 크고, 무엇보다 어느정도 판정에서의 손해도 감수해야할지도 모른다. 중국은 이번야에말로 공한증을 털어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따라서 8강이 황선홍호의 1차 고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8강전은 내달 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한편, 황선홍호는 지난 6월 중국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 했다. 1차전에서는 엄원상의 멀티골과 정우영의 골로 3-1 완승을 거뒀지만 이어진 2차전에서는 0-1로 패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4 21:5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