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 후반으로 상승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MG손해보험 등 7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 평균 89.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85.7%에 비해 3.6%p, 전년동월 86.7% 상승한 수치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약 80%로 본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이 85%에 달하는 대형 손보사 4곳(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을 따로 보면 지난 2월 말 손해율은 단순 평균 88.5%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79.3%)과 비교해 10% 가까이 치솟은 수치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한파 및 폭설에 따라 자동차 사고가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본다. 자동차 정비공임이 인상되고 이달 또는 내달부터는 주요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등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르면서 손보사들의 보험료 적자 부담도 커질 것"라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3-24 15:49:09'YBM 영어도서관, 종로엠스쿨 교과목 대비, 야나두 영어교실, 수강료 할인...' 학원가에서 볼법한 문구들이 아파트 분양 홍보에서 등장하고 있다. 단지 내에 교육시설을 넣어 입주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구상인데, 특히 미분양 우려가 높은 지방에서 자주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을 앞둔 시행사나 시공사들은 최근 영어 등 교육 전문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분양시장 한파가 지속되자 '교육특화 단지'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동부건설은 울산 남구 주요 학군지에 공급하는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단지 내에 YBM 어학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다. 원어민 선생님과 한국인 선생님이 1명씩 상주해 유치원생·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입주민은 2년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의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종로엠스쿨과 협약을 맺었다. 입주민 수강료 할인은 물론, 초·중등 영어, 수학 등 교과목 대비 강의와 진로 상담, 온라인 교육 서비스,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쌍용건설의 경기 평택시 '더플래티넘 스카이헤론'도 단지 내 입점이 확정된 종로엠스쿨과 제휴해 입주민들에게 1년 무상교육과 추가 1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시공하는 '대전문화자이 SKYVIEW'(대전 중구)에도 YBM 영어도서관이 조성된다. IS동서가 울산 덕하지구에 시공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뜰 2차'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야나두와 함께하는 영어특화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세대가 아파트의 주요 소비층이 되면서, 건설업계가 '교육 환경'에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해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의 절반 이상(52.8%)이 3040세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 특화를 내세운 단지들이 그나마 지방 분양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주택 수요가 학군지와 핵심 학원가에 쏠리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단지 내에서 직접 메워 수요를 끌어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3-09 18:15:14[파이낸셜뉴스] 'YBM 영어도서관, 종로엠스쿨 교과목 대비, 야나두 영어교실, 수강료 할인...' 학원가에서 볼법한 문구들이 아파트 분양 홍보에서 등장하고 있다. 단지 내에 교육시설을 넣어 입주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구상인데, 특히 미분양 우려가 높은 지방에서 자주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을 앞둔 시행사나 시공사들은 최근 영어 등 교육 전문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분양시장 한파가 지속되자 '교육특화 단지'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동부건설은 울산 남구 주요 학군지에 공급하는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단지 내에 YBM 어학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다. 원어민 선생님과 한국인 선생님이 1명씩 상주해 유치원생·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입주민은 2년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의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종로엠스쿨과 협약을 맺었다. 입주민 수강료 할인은 물론, 초·중등 영어, 수학 등 교과목 대비 강의와 진로 상담, 온라인 교육 서비스,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쌍용건설의 경기 평택시 '더플래티넘 스카이헤론'도 단지 내 입점이 확정된 종로엠스쿨과 제휴해 입주민들에게 1년 무상교육과 추가 1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시공하는 '대전문화자이 SKYVIEW'(대전 중구)에도 YBM 영어도서관이 조성된다. IS동서가 울산 덕하지구에 시공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뜰 2차'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야나두와 함께하는 영어특화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세대가 아파트의 주요 소비층이 되면서, 건설업계가 '교육 환경'에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해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의 절반 이상(52.8%)이 3040세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 특화를 내세운 단지들이 그나마 지방 분양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주택 수요가 학군지와 핵심 학원가에 쏠리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단지 내에서 직접 메워 수요를 끌어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3-09 08:49:39[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사업 법인을 매각하는 등 석유화학 업체들이 한파에 맞서 비핵심 자산을 털어내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공장 가동을 연기하는 등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에 돌입했다. ■롯데, 파키스탄 법인 979억원 매각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 열고 고순도테레프탈산(PTA)를 생산하는 파키스탄 자회사 LCPL을 약 979억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내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API와 석화업체 몽타주오일 DMCC과의 매각 거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파키스탄 현지 중앙은행에서 외화반출을 금지해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수령하지 못한 배당 미수령액 약 296억원도 지난해 6월 수취 완료해 총 1275억원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을 토대로 자산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고, 미국 루이지애나 법인(LCLA) 지분 40%를 담보로 주가수익수와프(PRS)를 통해 66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한 바 있다. 다음 단계 구조조정으로는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건설 중인 석유화학단지 '라인 프로젝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도 최근 시생산 중이던 충남 대산 PBAT 공장 가동 중단에 돌입했다. 당분간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양산 시점을 무기한 연기하고, 직원 전환배치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에도 스티로폼 원료 스틸렌모노머(SM)를 생산하던 여수 SM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정부 "상반기 후속대책 발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중국발 범용재 공급과잉, 경기침체로 수년째 불황을 겪고 있다. 중국은 한때 국내 석화업계의 가장 큰 고객이었지만, 2020년부터 자국 내 에틸렌 생산 시설을 늘려왔다. 특히 중국 내수에서 소비되지 않은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국내 석화업체들에 타격을 입혔다. 현재 석화기업들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의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값)는 여전히 손익분기점인 t당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업계는 공급 과잉 사태의 장기전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중동까지 증설에 동참하면서 글로벌 에틸렌 공급 과잉 물량은 202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을 위해 발표할 '후속 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통해 정책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으로 석화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사업재편에 대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정부의 소극적 역할이 아쉽다는 반응도 제기됐다. 이에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후속 조치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셜티 전환은 물론 업황 개선 시점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으로 러시아산 원료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스프레드가 매우 낮아진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2-19 16:07:35[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인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춥겠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17일은 이날보다 기온이 5∼10도가량 낮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0도로 평년과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평년보다 낮겠다. 17일에는 강원내륙·산지, 18일부터는 경기동부와 충북, 전북동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낮아지며 한파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영동과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경상권도 차차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건조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17일과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서해중부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이날 밤부터 서해상과 동해중부먼바다, 17일 새벽부터 부산 앞바다와 남해먼바다, 제주도해상, 그 밖의 동해상에도 차차 바람이 시속 30∼70㎞(9∼20㎧)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물결도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 해상교통 이용객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16 18:41:29[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최강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레일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부 열차를 선제 감속 운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코레일은 철도안전법과 규정에 따라 운행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적설량에 따라 속도를 제한하고, 차량 정비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평년보다 낮은 기온과 많은 눈으로 선로 자갈이 튈 염려가 있는 광명~대구 구간의 고속선을 대상으로 KTX를 서행하고 있다. 고속으로 달리는 KTX 차량 하부에 달라붙은 얼음이 선로에 떨어지면서 자갈이 튀어 유리창이 파손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고속열차 유리창은 최대 38㎜의 강화유리로 KTX는 총 5겹, KTX-산천은 7겹의 복층 구조로 구성돼 있으며, 균열 발생 시에도 승객 안전에는 지장이 없고 단지 외부 전경을 조망하는 시야를 제한한다. 고속철도 선로변에 눈이 남아있거나 자갈이 얼어붙어 있는 경우 유리창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시속 230㎞로 속도를 제한해 운행하며, 운행 중 모니터링을 통해 단계별로 추가로 시속 170㎞로 속도를 제한해 운행하고 있다. 아울러 두 대의 열차를 하나로 이어서 운행하는 KTX-산천 복합열차의 경우 공기저항이 높아 자갈이 튀는 사례가 있어 새벽 첫 열차는 분리하여 운행한다. 또, 터널 구간 등 취약장소에 도상안정제도 살포했다. 또한, 전국 차량기지(4곳)에서는 설빙제거 및 이례사항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동절기 고속철도 운행 안전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이러한 예방적 안전조치로 올해 잦은 폭설과 한파에도 유리창 파손은 전년 동절기 대비 39.3%줄었다. 한편, 해외에서도 고속열차 주행 시 유리창 파손을 막기 위해 감속운행을 시행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파와 폭설로 운행을 중지하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열차는 안전을 위한 감속과 촘촘한 열차 시간으로 인해 일부 지연이 발생했을 뿐 감축 없이 100% 운행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서행으로 인한 지연에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2-11 10:42:16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상장하려는 증권사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스팩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올해는 기업공개(IPO)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로 개점휴업 상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스팩은 단 1개 뿐이다. 지난달 3일 청구서를 접수한 'DB금융14호스팩'이 유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곳의 기업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것에 비하면 명맥한 유지하는 모양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를 의미한다. 상장 후 3년 내에 비상장 우량 기업과 합병해야 하며, 만약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스팩 시장이 외면을 받는 건 IPO 시장의 부진 영향이 컸다. IPO 시장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스팩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덩달아 얼어붙어 증권사들의 상장 수요도 줄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유안타스팩17호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34대 1의 불과했다. 증권사가 과거만큼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아 이자 수익을 내기에도 어려워진 환경이다.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스팩은 기본적으로 IPO를 목적으로 한다"며 "IPO 시장이 부진할 경우 스팩을 통한 우회 상장 수요가 높아질 수는 있으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스팩 수요 역시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연구위원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증권사들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서둘러 스팩을 상장할 이유가 없어진다"며 "스팩 상장 수요 자체가 크게 둔화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팩주들의 주가 부진도 스팩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스팩주를 통해 단기 차익을 노려볼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상장 당일부터 공모가를 밑돌면서 기대 수익률이 크게 낮아졌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상장한 스팩주 9개 중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를 웃돈 스팩은 단 1개에 불과하다. 8개 종목이 떨어진 셈이다. 반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상장한 스팩 30개 중 상장일 공모가 대비 주가가 떨어진 스팩은 4개에 불과했다.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한 스팩들이 최근 줄줄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앞서 유안타9호스팩과 삼성스팩6호는 합병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묶였다.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NH스팩23호는 같은 이유로 이날 상장폐지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결국 스팩은 증권사의 입장에서 애물단지가 되는 셈"이라며 "상장폐지를 위한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경우 증권사 역시 손실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 IPO 시장에서 잇달아 스팩을 내놓기에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10 18:29:09#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상장하려는 증권사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스팩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문전성시 이뤘지만 올해는 기업공개(IPO)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로 개점휴업 상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스팩은 단 1개 뿐이다. 지난달 3일 청구서를 접수한 'DB금융14호스팩'이 유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곳의 기업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것에 비하면 명맥한 유지하는 모양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를 의미한다. 상장 후 3년 내에 비상장 우량 기업과 합병해야 하며, 만약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스팩 시장이 외면을 받는 건 IPO 시장의 부진 영향이 컸다. IPO 시장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스팩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덩달아 얼어붙어 증권사들의 상장 수요도 줄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유안타스팩17호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34대 1의 불과했다. 증권사가 과거만큼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아 이자 수익을 내기에도 어려워진 환경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스팩은 기본적으로 IPO를 목적으로 한다"며 "IPO 시장이 부진할 경우 스팩을 통한 우회 상장 수요가 높아질 수는 있으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스팩 수요 역시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연구위원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증권사들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서둘러 스팩을 상장할 이유가 없어진다"며 "스팩 상장 수요 자체가 크게 둔화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팩주들의 주가 부진도 스팩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스팩주를 통해 단기 차익을 노려볼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상장 당일부터 공모가를 밑돌면서 기대 수익률이 크게 낮아졌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상장한 스팩주 9개 중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를 웃돈 스팩은 단 1개에 불과하다. 8개 종목이 떨어진 셈이다. 반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상장한 스팩 30개 중 상장일 공모가 대비 주가가 떨어진 스팩은 4개에 불과했다.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한 스팩들이 최근 줄줄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앞서 유안타9호스팩과 삼성스팩6호는 합병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묶였다.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NH스팩23호는 같은 이유로 이날 상장폐지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결국 스팩은 증권사의 입장에서 애물단지가 되는 셈"이라며 "상장폐지를 위한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경우 증권사 역시 손실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 IPO 시장에서 잇달아 스팩을 내놓기에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10 14:19:47[파이낸셜뉴스] '북극발 한파' 여파로 기온이 급강하한 대만에서 하루 만에 78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만에 불어닥친 한파로 인해 북부 타이베이에서 11명, 최남단 핑둥에서 10명, 남부 타이난에서 9명 등 모두 7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한파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로는 역대 최다에 해당한다. 또한 대만 언론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853명, 올해 1월 1일부터 11일까지 492명이 사망하는 등 약 1개월여 만에 1345명이 한파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전날 오전 외곽도서 마쭈 지역 기온이 영상 5.4도로 떨어졌으며, 마쭈 지역과 먀오리 지역의 체감 온도는 각각 영상 1도와 2도 수준이었고 보도했다. 대만은 10일 새벽까지 저온 특보를 발령하고 11일부터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열대 기후인 대만은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중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온은 높아도 전체적으로 기후가 습하고 주거시설에 난방시설이 적용되지 않아 실질적인 체감온도는 더 낮은 편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0 06:56:55고용시장의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3월 '역대급 취업박람회'를 연다. 고용노동부뿐 아니라 범부처가 뛰어들어 이전보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것이 특징으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는 일정을 확정하고, 참여기업들을 모집 중이다. 앞서 2023년에'대한민국 취업박람회'를 진행한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재 참여기업을 모집 중"이라면서 "앞선 행사가 고용노동부의 행사였다면 올해는 산업통상지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범부처가 뛰어들어 보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부처들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3월 초 쯤에는 참여 기업을 확정짓고, 대국민을 상대로 본격적인 홍보에도 나선다. 전국 고용센터를 비롯해 대학, 고등학교까지 포함해 관련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오프라인 행사뿐 아니라 행사 앞뒤 기간에는 온라인 채용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에 나선 것은 최근 고용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의 경기침체와 정치불안 등으로 인해 고용시장은 더욱 얼어붙은 상황. 정부는 상반기 일자리 민생안정 주력에 나서기 위해 일자리 예산도 조기 집행에 나서 1·4분기 내 110만개의 직접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수시채용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다양한 기업들의 정보를 구직자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2-09 18: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