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한화그룹주가 최근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인 조선과 방산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데다 한화그룹주의 맏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9일~25일) 'PLUS 한화그룹주'는 12.65% 하락했다. 이 기간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국내 ETF 중 하락률 1위다. 해당 상품은 한화그룹 계열사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한화오션(25.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40%), 한화시스템(11.69%), 한화솔루션(9.52%)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PLUS 한화그룹주는 ETF 시장에서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조선과 방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그룹주에 대한 매수세가 거셌다. 연초부터 이달 18일까지 해당 상품의 수익률만 81.68%에 달한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최근 들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방아쇠)가 트리거가 됐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3조6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그룹주 내에서도 대장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그룹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졌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돼 시장에서 '악재'로 인식된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공매도 전면 재개도 한화그룹주를 짓눌렀다. 단기간 주가가 급하게 오른만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을 뿐 아니라 이달 말 공매도 전면 재개 전 물량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파는 투자 기법이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타깃 업종으로 방산과 조선을 한 목소리로 꼽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은 "상승세가 꺾인 가장 큰 이유는 유상증자 이슈 때문"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주 내에서 제일 잘나가는 종목이자 캐시카우로 상징성을 갖는데 유상증자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룹주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워낙 많이 오른 탓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었을 것"이라며 "공매도 재개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주는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쾌속질주를 이어갔던 만큼 유상증자, 공매도 등 이슈를 소화하며 조정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각 계열사의 매출 성장이 뚜렷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NH투자증권 이재광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 수출(기계약분) 잔여 물량이 K9 228대, 천무 154대로 오는 2028년까지 납품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호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동과 동유럽 지역의 대규모 수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25 18:13:46[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한화그룹주가 최근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인 조선과 방산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데다 한화그룹주의 맏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9일~25일) 'PLUS 한화그룹주'는 12.65% 하락했다. 이 기간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국내 ETF 중 하락률 1위다. 해당 상품은 한화그룹 계열사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한화오션(25.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40%), 한화시스템(11.69%), 한화솔루션(9.52%)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PLUS 한화그룹주는 ETF 시장에서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조선과 방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그룹주에 대한 매수세가 거셌다. 연초부터 이달 18일까지 해당 상품의 수익률만 81.68%에 달한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최근 들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방아쇠)가 트리거가 됐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3조6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그룹주 내에서도 대장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그룹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졌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돼 시장에서 '악재'로 인식된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공매도 전면 재개도 한화그룹주를 짓눌렀다. 단기간 주가가 급하게 오른만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을 뿐 아니라 이달 말 공매도 전면 재개 전 물량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파는 투자 기법이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타깃 업종으로 방산과 조선을 한 목소리로 꼽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은 "상승세가 꺾인 가장 큰 이유는 유상증자 이슈 때문"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주 내에서 제일 잘나가는 종목이자 캐시카우로 상징성을 갖는데 유상증자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룹주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워낙 많이 오른 탓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었을 것"이라며 "공매도 재개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주는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쾌속질주를 이어갔던 만큼 유상증자, 공매도 등 이슈를 소화하며 조정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각 계열사의 매출 성장이 뚜렷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NH투자증권 이재광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 수출(기계약분) 잔여 물량이 K9 228대, 천무 154대로 오는 2028년까지 납품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호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동과 동유럽 지역의 대규모 수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25 15:53:38[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의 'PLUS한화그룹주ETF'는 우주항공, 방산, 해양, 에너지 등 한국의 미래 성장산업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이라면 관심둘 만 하다. 한국 재계 7위인 한화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수 있는 ETF이다. 한화운용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9일 한화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설정된 이 상품은 설정이후 28.64%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ETF는 'Fn 한화그룹주 지수'를 추종하며, 우주항공, 방위산업, 친환경 에너지 등 차세대 성장 산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구성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 한화생명, 한화엔진, 한화투자증권, 한화비전, 한화손해보험, 한화갤러리아 등 11개 종목으로 우주·항공·방산, 에너지·해양·소재, 금융, 유통·서비스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에 걸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고한준 한화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PLUS한화그룹주ETF는 우주항공, 방위산업,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성장 산업에 관련된 한화그룹의 계열사들로 이뤄졌고, 구성종목들은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높은 성장성이 특징“이라며 ”특히 트럼프 정권의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조선, 방산, 가상자산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포함하고 있어 정책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투자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상품 주요 편입종목인 한화오션은 지난 3일 종가 기준 트럼프 정책 수혜로 부각되면서 5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그는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하는 등 트럼프의 자국 중심 보호무역 정책에 따라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등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어 무기 수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와 자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미국 내 태양광 생산단지를 구축한 점이 호재라고 봤다. 고 매니저는 올해 펀드 운용시 최대 호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조선, 방위산업, 에너지 등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반면, 이러한 정책과 대내외적인 요인들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한화그룹에 집중 투자해 시장 흐름과 상이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으며,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분류돼 단기적으로 정책 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07 14:11:36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에 울고 웃었다. '관세 공포'에 국내외 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국내 조선·방산 업종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높아진 경기 침체 우려에 유가와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하며 관련 종목 수익률은 떨어졌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국내 대표 조선주 1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조선TOP10'으로 10.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및 인버스와 일평균 거래량이 10만주 미만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를 비롯해 'SOL 조선TOP3플러스', 'HANARO Fn조선해운' 등 조선주 관련 종목이 줄줄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 올렸다. 국내 방산주 인기도 상당해 'PLUS K방산'이 수익률 6.26%로 6위를 기록, 국내 조선·방산주와 연관 높은 'PLUS 한화그룹주'와 'TIGER 200 중공업'도 각각 5위, 9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9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가 발효되고 또 10일에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며 국내외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K방산과 K조선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던 영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당 ETF에 편입된 종목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등했다. 미국 관세 이슈로 업계 우려가 큰데 조선과 방산은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조선은 미국의 LNG 프로젝트로 수혜가 예상되고 방산은 유럽이 미국 방산 의존도를 낮추면서 K방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와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등을 반영하며 지난 9일 장중 60.13까지 치솟았다. 지난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이외 여전히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 미국 양자컴퓨팅 테마가 급부상하며 관련 종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ETF 하락률 상위에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H)'를 비롯해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KODEX WTI원유선물(H)',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 H)', 'KODEX 미국30년국채울트라선물(H)' 등 국제 유가와 미국 장기채 금리에 연동한 상품이 대다수였다. 본격화된 관세 전쟁에 달러 패권이 흔들리며 미국 국채가 급락하면서다. 국제 유가는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꾸준히 내리는 중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KODEX WTI원유선물(H)' 등 에너지 관련 ETF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고 해석했다. 또한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서 제외된 중국 기술주 관련 종목과, 기존 관세 정책의 무풍지대로 분류되던 국내 엔터주 관련 종목도 크게 하락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13 17:50:02#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에 울고 웃었다. '관세 공포'에 국내외 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국내 조선·방산 업종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높아진 경기 침체 우려에 유가와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하며 관련 종목 수익률은 떨어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국내 대표 조선주 1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조선TOP10'으로 10.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및 인버스와 일평균 거래량이 10만주 미만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를 비롯해 'SOL 조선TOP3플러스', HANARO Fn조선해운' 등 조선주 관련 종목이 줄줄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 올렸다. 국내 방산주 인기도 상당해 'PLUS K방산'이 수익률 6.26%로 6위를 기록, 국내 조선·방산주와 연관 높은 'PLUS 한화그룹주'와 'TIGER 200 중공업'도 각각 5위, 9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9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가 발효되고 또 10일에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며 국내외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K방산과 K조선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던 영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당 ETF에 편입된 종목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등했다. 미국 관세 이슈로 업계 우려가 큰데 조선과 방산은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조선은 미국의 LNG 프로젝트로 수혜가 예상되고 방산은 유럽이 미국 방산 의존도를 낮추면서 K방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와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등을 반영하며 지난 9일 장중 60.13까지 치솟았다. 지난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국면에서 증시는 일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다. 이외 여전히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 미국 양자컴퓨팅 테마가 급부상하며 관련 종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ETF 하락률 상위에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H)'를 비롯해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KODEX WTI원유선물(H)',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 H)', 'KODEX 미국30년국채울트라선물(H)' 등 국제 유가와 미국 장기채 금리에 연동한 상품이 대다수였다. 본격화된 관세 전쟁에 달러 패권이 흔들리며 미국 국채가 급락하면서다. 국제 유가는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꾸준히 내리는 중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KODEX WTI원유선물(H)' 등 에너지 관련 ETF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고 해석했다. 또한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서 제외된 중국 기술주 관련 종목과, 기존 관세 정책의 무풍지대로 분류되던 국내 엔터주 관련 종목도 크게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음주 시장은 더 나빠지는 것을 우려하기보다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많이 빠졌던 상품 위주로 볼 필요가 있다. 미국 반도체라든지 S&P500, 나스닥 등 지수 관련이 괜찮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13 12:42:25미국 상호관세 정책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의 희비도 갈렸다.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미 국채 ETF 수익률은 선방한 반면, 미 빅테크 관련 상품은 하락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로 이 기간 6.86%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는 최근 일주일 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채권 가격 상승)한 영향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3.99%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4%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4.1%대에 머물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위험 확대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연일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정책과 정책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은 통상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높일 것"이라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채권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상호관세 후 안전자산으로 재평가 된 엔화 가치도 급등했다.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상승세를 그렸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5.60%),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5.37%)이 지난주 ETF 수익률 2,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미국 상호관세 발표 전 1달러 당 150엔대에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은 4일(현지시간) 169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ETF 중에서는 'PLUS 한화그룹주'(5.56%), 'PLUS K방산'(4.38%), 'ACE KPOP포커스'(4.18%), 'SOL 조선TOP3플러스'(4.11%)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초부터 국내 주도주로 꼽혔던 조선·방산과 관세 영향이 적은 엔터 업종 등이다. 특히 엔터 ETF는 관세 위협이 낮을 뿐더러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관세 위협, 고환율 환경 수혜 기대감에 연초부터 우상향 흐름을 이어온 엔터주는 중국 공연 재개, 캐릭터 MD확대에 따른 추가적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빅테크 기업을 담은 ETF는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13.22%),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3.19%),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터버드콜(합성)'(-12.48%) 등이다.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4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등이 급락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주 생산국이 중국, 베트남, 인도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인 만큼 생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테슬라는 자동차 부품 관련 25% 관세 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해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06 18:07:30#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상호관세 정책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의 희비도 갈렸다.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미 국채 ETF 수익률은 선방한 반면, 미 빅테크 관련 상품은 하락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로 이 기간 6.86%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는 최근 일주일 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채권 가격 상승)한 영향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3.99%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4%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4.1%대에 머물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위험 확대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연일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정책과 정책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은 통상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높일 것"이라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채권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상호관세 후 안전자산으로 재평가 된 엔화 가치도 급등했다.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상승세를 그렸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5.60%),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5.37%)이 지난주 ETF 수익률 2,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미국 상호관세 발표 전 1달러 당 150엔대에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은 4일(현지시간) 169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ETF 중에서는 'PLUS 한화그룹주'(5.56%), 'PLUS K방산'(4.38%), 'ACE KPOP포커스'(4.18%), 'SOL 조선TOP3플러스'(4.11%)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초부터 국내 주도주로 꼽혔던 조선·방산과 관세 영향이 적은 엔터 업종 등이다. 특히 엔터 ETF는 관세 위협이 낮을 뿐더러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관세 위협, 고환율 환경 수혜 기대감에 연초부터 우상향 흐름을 이어온 엔터주는 중국 공연 재개, 캐릭터 MD확대에 따른 추가적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빅테크 기업을 담은 ETF는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13.22%),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3.19%),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터버드콜(합성)'(-12.48%) 등이다.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4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등이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M7 기업 중 애플,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의 경우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주 생산국이 중국, 베트남, 인도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인 만큼 생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테슬라는 자동차 부품 관련 25% 관세 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해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OBJECT1#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06 12:47:12올해 1·4분기에 국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자산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파킹형 상품에 1조원 넘는 뭉칫돈이 유입됐다. 또한 미국S&P500, 나스닥100, 금 관련 지수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올 1·4분기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삼성KODEX머니마켓액티브증권ETF(채권)으로 총 1조3187억원의 자금을 흡수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미국S&P500증권ETF(주식)(8976억원),삼성KODEX미국S&P500증권ETF(주식)(6540억원)삼성KODEX미국나스닥100증권ETF(주식)(6132억원), 한국투자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증권ETF(주식)(4859억원)한국투자ACEKRX금현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460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경우 초단기 채권 및 유동성 자산으로 구성된 비교 지수를 추종해 시장 금리 변동에 대한 충격이 덜하다. 또한 금리 인하기에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라며 "예금·CMA 대비 매력적인 기대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기관투자자 및 개인고객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상품은 지난해 8월 6일 상장이후 연 환산 3.63%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동종 유형 ETF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2기 여파로 미국 증시 변동성은 높아졌지만 S&P 500, 나스닥 100 대표지수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꾸준했다. 김남호 미래에셋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로 미국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졌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미국 경제 지표가 견조하고 트럼프의 기업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 1·4분기 30%이상 고수익을 달성한 펀드는 트럼프발 수혜로 방산, 우주항공, 한화그룹주 관련 ETF로 집계됐다. 실제 올 1분기 한화PLUS방산증권ETF는 71.35%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어 한화PLUS그룹주증권ETF(58.69%),미래에셋TIGER우주방산증권ETF(58.19%),신한SOLK방산증권ETF(51.30%), 한화PLUS글로벌방산증권ETF(43.73%),KBRISEFn수소경제테마증권ETF(주식)(31.45%), 한화PLUS우주항공&UAM증권ETF(주식)(30.10%) 순으로 나타났다. 조선과 방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그룹주에 대한 매수세가 거셌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방산은 미국 방위비 조정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로도 꼽힌다. 윤준길 한화운용 ETF운용 팀장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여러가지 정책 변화들과 더불어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수혜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미국의 에너지 독립 기조와 중동·유럽의 LNG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조선기업의 수주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민 신한운용 ETF전략팀장도 "한국의 방산 기업은 지정학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처로 평가받으며, 올해 돋보이는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의 방산 기업은 트럼프 시대의 글로벌 국방예산 증액 가능성에 향후 성장성이 더욱 강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30 18:19:08[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에 국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자산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파킹형 상품에 1조원 넘는 뭉칫돈이 유입됐다. 또한 미국S&P500, 나스닥100, 금 관련 지수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올 1·4분기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삼성KODEX머니마켓액티브증권ETF(채권)으로 총 1조3187억원의 자금을 흡수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미국S&P500증권ETF(주식)(8976억원),삼성KODEX미국S&P500증권ETF(주식)(6540억원)삼성KODEX미국나스닥100증권ETF(주식)(6132억원), 한국투자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증권ETF(주식)(4859억원)한국투자ACEKRX금현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460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경우 초단기 채권 및 유동성 자산으로 구성된 비교 지수를 추종해 시장 금리 변동에 대한 충격이 덜하다. 또한 금리 인하기에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라며 ”예금·CMA 대비 매력적인 기대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기관투자자 및 개인고객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상품은 지난해 8월 6일 상장이후 연 환산 3.63%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동종 유형 ETF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2기 여파로 미국 증시 변동성은 높아졌지만 S&P 500, 나스닥 100 대표지수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꾸준했다. 김남호 미래에셋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로 미국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졌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미국 경제 지표가 견조하고 트럼프의 기업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 1·4분기 30%이상 고수익을 달성한 펀드는 트럼프발 수혜로 방산, 우주항공, 한화그룹주 관련 ETF로 집계됐다. 실제 올 1분기 한화PLUS방산증권ETF는 71.35%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어 한화PLUS그룹주증권ETF(58.69%),미래에셋TIGER우주방산증권ETF(58.19%),신한SOLK방산증권ETF(51.30%), 한화PLUS글로벌방산증권ETF(43.73%),KBRISEFn수소경제테마증권ETF(주식)(31.45%), 한화PLUS우주항공&UAM증권ETF(주식)(30.10%) 순으로 나타났다. 조선과 방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그룹주에 대한 매수세가 거셌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방산은 미국 방위비 조정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로도 꼽힌다. 윤준길 한화운용 ETF운용 팀장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여러가지 정책 변화들과 더불어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수혜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미국의 에너지 독립 기조와 중동·유럽의 LNG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조선기업의 수주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민 신한운용 ETF전략팀장도 “한국의 방산 기업은 지정학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처로 평가받으며, 올해 돋보이는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의 방산 기업은 트럼프 시대의 글로벌 국방예산 증액 가능성에 향후 성장성이 더욱 강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8 14:41:48#OBJECT0#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기대감이 몰렸던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등 성장 ETF는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로 7.36%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외에도 'ACE AI반도체포커스'(7.11%), 'HANARO Fn K-반도체'(6.61%), 'TIGER 반도체'(6.26%), 'TIGER Fn반도체TOP10'(5.71%) 등이 모두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일주일 새 12.79% 오르는 등 최근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 추세가 가파르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5.37% 단기 급등하며 21만원대를 회복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대내외 우려 요인들을 해소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통계적 저평가 영역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년 평균(10.2배) 회복만으로도 2900선에 도달 가능하다"라며 "반도체 업종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여전히 마이너스권이고 실적 대비 저평가 돼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매력적이다"라고 판단했다. ETF 시장에서는 반도체 외에도 인도 관련 ETF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TIGER 인도니프티50'(6.27%)와 'KODEX 인도Nifty50'(5.83%)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인도는 최근 주요 경제지표인 소비자물가(CPI)와 산업생산지수(IIP)가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경제 성장 모멘텀에 대한 일부 우려를 상쇄했다. 2월 CPI의 하락으로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은 높아졌으며, 향후 민간소비 및 기업이익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 김근아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 전쟁과 중국 증시 랠리 등 인도 증시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들은 여전하지만 지난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이어 경제지표 호조가 지속 확인되면서 펀더멘털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점은 5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근 상승랠리를 보였던 바이오 ETF는 크게 하락했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9.98% 하락하며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최근 업종 분석에서 '반도체의 질주와 바이오의 역주'란 표현으로 이 같은 현상을 대변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 연구원은 "HLB그룹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간암 신약 승인이 재차 불발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알테오젠 등의 하락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바이오 ETF 외에도 최근 기대감을 모았던 'RISE AI&로봇'(-5.76%) 등 로봇 관련주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4.29%), 'TIGER 차이나항셍테크'(-3.46%) 등 중국 관련 ETF도 수익 구간에 진입하지 못했다. 특히 한화그룹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랠리를 보이던 'PLUS 한화그룹주'(-4.46%)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은 "편입 비중 1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상장된 2개 K-방산 ETF에 24%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한화 계열사는 'PLUS K방산'에서 54% 가량을 차지한다. 현재 ETF에 미치는 영향은 -3~-4% 내외로, 유니버스에서 편출하거나 조정할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OBJECT1#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3-23 09:5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