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캐나다의 잠수함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인 CANSEC에 참가해 해양 방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는 캐나다의 유명 기업인 BlackBerry, L3 Harris MAPPS와의 협력을 포함해 사이버 보안 및 통합 시뮬레이션 분야의 협력이 골자다. 이들 기업은 이미 캐나다 해군과의 오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오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잠수함 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KSS-III 잠수함을 독자 개발해 수출에 성공했다. 최신 모델인 KSS-III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를 동시에 탑재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7000해리 이상의 항속거리와 3주 이상의 잠항 능력을 갖춰 북극 작전 등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 글로벌디펜스의 마이클 쿨터 CEO는 “한화오션과 캐나다 파트너사인 BlackBerry, L3 Harris MAPPS 간의 협력 관계에서 무한한 시너지가 창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ANSEC는 매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최대 방산 전시회다. 한화오션은 이번 행사에서 KSS-III 잠수함을 포함한 다양한 해·육상 솔루션을 전시하며 통합 방산역량을 선보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30 08:26:15[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폴란드 현지 조선소와 협업한다. 폴란드 조선소가 전략적 파트너가 되면서 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 및 현지화 등 수주를 향한 행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지난 28일 제해양방위산업전(마덱스∙MADEX 2025) 전시장 부스에서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 사장, 마르친 링벨스키(Marcin Ryngwelski) PGZ SW 사장, 모니카 코자키에비치(Monika Kozakiewicz) 나우타(Nauta) 조선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3월부터 한화오션이 폴란드 현지에 수 차례 실무 회의를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결실이다. 두 업체 대표 일행은 MOU를 맺기 전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선진화된 생산능력을 보는 기회를 가졌다.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 소속의 조선소인 PGZ SW와 나우타 조선소는 한화오션과 오르카 사업은 물론 자국 해군 함정 산업의 현대화,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PGZ SW와는 해양초계함(OPV), 수상함, 지원함, 무인 수상∙수중체계, 해외시장 최적화형 잠수함의 공동 개발 및 해외 수출에 대한 협력을 모색한다. 나우타 조선소와는 현재 MRO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MOU를 통해 폴란드 내 잠수함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작업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오션과 두 업체는 오르카 잠수함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함정의 공동 개발·건조, 유지∙보수, 기술이전, 수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MOU를 기반으로 폴란드 현지 기업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기술력을 갖춘 국내 200여 개의 협력 중소기업들과 함께 잠수함을 비롯한 다양한 함정 건조 기술이전 및 유지·보수, 현지화 등 K-해양방산의 역량 확대는 물론 폴란드 조선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친 PGZ SW 사장은 “최첨단 스마트 십야드 시스템과 너무나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조선소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니카 나우타 조선소 사장은 “컨테이너선, LNG선, 군함, FPSO 등 연간 수십여척의 선박이 동시에 건조되는 선진화된 생산 시스템이 무척 인상적”이라며 반응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은 “폴란드 유력업체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의 가교가 될 것”이라며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9 09:08:01[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미래형 구축함과 최신예 대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된 차세대 호위함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미래형 구축함은 전기추진체계, 통합마스트, 첨단함형, 통합네트워크, 스마트 함교, 병력절감 스마트함정 등의 미래 기술이 적용된다. 해군의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을 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에 대응하는 전략적 자산인 유∙무인체계지휘통제함은 다양한 유인 및 무인 전력을 탑재·통제하며 해상 작전을 수행한다. 잠수함 부문에서는 3000t급·2000t급, 미래형 잠수함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함형별 모델이 전시된다. 현재 폴란드, 캐나다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3600t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지속 능력을 자랑한다. 미래형 잠수함은 음향 추적을 최소화하는 각진 모양의 스텔스 선형, 수평발사관을 활용한 무인체계 운용, 무소음을 지향하는 림(Rim) 구동추진기 등을 탑재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잠수함이다.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탐지가 불가능한 무소음의 최고 사양 잠수함 기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최첨단 잠수함을 기준으로 구매국 요구에 따라 맞춤형 설계 및 건조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MRO 종합관리체계(TOMMS∙Total Operation &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 구축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함정의 총 수명 주기 관리를 위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다양한 MRO사업에 맞춰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이번 전시회는 기존에 개발된 함정의 전시보다는 최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으로 구성했으며, 적용된 기술에 대해서는 해군 및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차후 새로운 함정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수출형 함정 설계·건조 기술력은 물론 MRO까지 아우르는 토탈 역량으로 함정 건조 명가의 경쟁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이번 MADEX 2025에서 소개되는 함정들은 한화오션의 기술역량을 보여줄 무인함정 10종, 수상함 4종, 잠수함 3종 등 총 17종이다. 전시모형과 디지털 목업(Mock-up)으로 구성돼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7 10:47:43[파이낸셜뉴스] 한화의 조선·해양방산을 책임지고 있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말 인수한 필리조선소가 미국 조선업 재건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키움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에 약 50명의 인력을 파견해 야드 개선 및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이 4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 교류를 통한 경험의 축적이 앞으로 미국의 군함과 지원함 건조 및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미국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1억달러(약 1380억원)에 인수했다. 미 해군은 조선업 설비 부족으로 함정 건조뿐 아니라 수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 MRO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은 이미 지난해 미 해군 MRO 사업 2건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필리조선소의 생산능력을 연간 8~10척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필리조선소는 미국의 군함과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LNG운반선 등 건조 선종의 다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능력 확대에 기반해, 2030년 이후 매출은 30억~40억 달러(4조1300억 원~5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필리조선소는 현재 안벽으로 쓰고 있는 5번 도크를 다시 선박 건조공정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크레인을 추가 도입하고 생산 병목현상이 심한 블라스팅(도장 전 처리)·도장 공정에 한화오션의 생산 노하우를 적용한다. 또 블록 적재 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자동화 용접도 도입한다.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현재 1500명 수준의 인력도 수천명으로 늘어나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견습생 프로그램을 활용해 연간 180~200명 규모의 현지 신규 인력 충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필라델피아의 지리적 여건상 주변 지역의 노동 인력을 확보할 수 있기에 생산인력의 점진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 정책에 힘입어 하반기 LNG선 발주 증가도 기대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2 14:39:23[파이낸셜뉴스] HD현대와 한화오션이 미국과 조선업 협력 의지를 보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한화오션은 방한 중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향후 이어질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한국 조선업이 합의를 이끌 '키'로 다시 한번 부상하는 데 힘을 싣게 됐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과 '함정 동맹'을 맺은 미국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사 간의 협력 사례를 그리어 대표에게 소개했다. 공동 기술 개발, 선박 건조 협력, 기술 인력 양성 등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미국 내 중국산 항만 크레인(안벽 컨테이너 크레인)의 독점적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HD현대 계열사인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이 있는 점을 소개하며 공급망 확대를 위한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현재 미국 항만에서 쓰이는 컨테이너 크레인의 약 80%는 중국 제품인데, 미국은 중국산 크레인이 국가 안보에 잠재적인 위협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점유율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5년 간 200억달러(약 27조원)를 들여 항만 크레인 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미 조선 협력이 강화되면 항만 크레인도 협력 아이템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한 만큼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미국 내 조선 생산 기반 확대와 기술 이전 방향을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화오션의 전략을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거제 사업장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도 높은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과 생산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다양한 수요와 장기적인 생산 역량 확보를 고려해 미국 내 추가 생산 거점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번 논의에서는 조선산업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이에 대한 기업 차원의 대응 방향 및 협력 의지도 공유했다. 김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은 기술 이전과 생산 기반 구축을 넘어 미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검증된 기술과 스마트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6 18:24:50[파이낸셜뉴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가 “한화오션은 기술 이전과 생산 기반 구축을 넘어 미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현장에서 김 대표는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미국 내 조선 생산 기반 확대와 기술 이전 방향을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화오션의 전략을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거제사업장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미국 필리조선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도 높은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과 생산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다양한 수요와 장기적인 생산 역량 확보를 고려해 미국 내 추가적인 생산 거점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번 논의에서는 조선산업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포함해 이에 대한 기업 차원의 대응 방향과 협력 의지도 함께 공유됐다. 김 대표는 “검증된 기술과 스마트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현재 미국과의 조선 협력에 가장 앞서가며 실질적인 성과도 이뤄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인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월리 쉬라’호 정비 과정에서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발견해 추가 매출을 보장받는 수정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화오션의 이러한 추가 솔루션 제시와 문제 해결 능력은 미국 해군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한 바 있다. 필리조선소 인수는 한화오션이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의 입지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한화는 미국 앨라바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오스탈사 지분 9.9%를 직접 매수하는 등 19.9%에 이르는 오스탈 지분 투자도 진행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6 16:10:17[파이낸셜뉴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측에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어 대표는 15∼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측에 만남을 요청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협력 차원으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부분을 언급한 바 있다.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이다. 미국은 존스법을 통해 자국 선박을 자국 내 조선소에서만 건조를 허용한다. 한화오션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배경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5 13:28:22[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의 MRO(유지·보수·정비) 허브에 도전한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함정 정비 수요에 발 맞춰, 지역과 함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행보다. 한화오션은 1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화오션은 성동조선, SK오션플랜트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 및 정비, 설비 전문업체 15개사와 함정 정비산업 기반 구축 및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의 핵심 목표는 한화오션과 지역 업체 간의 포괄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있다. 한화오션은 지역 조선소 및 정비 전문 업체들의 협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 가능성을 면밀히 평가한 뒤 차별화된 협업 전략을 추진한다. 전략적 파트너사로 선정된 업체들과는 초기 계약 단계부터 협력 내용을 세분화한 뒤 아이템별 진행 계획을 사전 공유할 계획이다.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는 향후 △함정 MRO사업 경쟁력 및 사업 모델 개발 확장 △국내외 MRO 시장 진출 시 사전 협력 모델 발굴 △MRO사업 관점의 장비 공급망(SCM) 확보 △사업 준비 기간 단축 및 리스크 최소화 △함정 유지보수 성능 개선 및 운영 가용성 향상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MOU를 체결한 15개 업체는 대부분 부산·경남·거제 지역의 조선 정비, 설비 업체다. 한화오션은 세계 조선업계를 선도해오며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부산·경남·거제의 1000여개 기자재 및 부품 업체들과 함정 정비용 부품 생산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한화오션은 지난해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유콘함(USNS YUKON)’ MRO 사업에서 거제 지역의 중형 조선소 부지를 임대해 사전 수리 작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 동반 성장의 길을 개척한 바 있다. MRO 사업 확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담당 상무는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구성을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화오션의 함정 클러스터를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의 MRO 허브로 만들고, 북미 지역의 MRO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 해군 군함 2척에 대한 MRO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3월 첫번째 MRO 함정인 ‘월리 쉬라(USNS Wally Schirra)’호가 성공적인 정비 작업을 마치고 출항했으며, 연이어 수주한 ‘유콘함’은 5월 말 출항을 목표로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2024년 약 78조7000억원 규모에서 2029년 86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규모가 큰 미 MRO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4 16:08:52#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의 초고가 선박 물량 비중이 올해 말 80%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오는 3·4분기 중 저선가 물량을 전량 털어내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NICE신용평가는 한화오션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였고, 신용등급 'A'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한 목적이 충족되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의 정당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초고가 물량이 오는 4·4분기 82%(금액 비중 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5척 중 4척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저가 수주로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아왔던 적자~로우싱글(수익성 1~4%) 물량은 오는 3·4분기부터 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NICE신용평가도 현재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 내 저마진 상선 물량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안정화된 공정 진행을 통해 고선가 상선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실적 개선세가 중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2023년부터 초고가 선박 수주를 지향하면서 현재 수주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올해 말 초고가 물량이 대다수를 이루고 저가 물량이 없어지면서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간으로 상선 매출액 기준 2020~2021년에 수주한 (저마진) 선박 비중이 0%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2021~2022년 수주분이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한 2024년 대비 올해 매출 및 수익성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선종별로는 고선가, 고마진 액화천연가스(LNG)선 매출비중이 2024년 50% 수준에서 올해 1·4분기 60% 수준까지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65%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4·4분기 상선 이익만 3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2022년 1도크 파업 등 경쟁사 대비 실적 개선세가 더뎠던 요인들이 해소되며 통상적인 선박 마진율에 진입했다"며 "경쟁사들의 행보를 감안하면 러닝커브(학습 곡선)를 비롯한 생산성 효과는 이제부터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은 'BBB+'다. 초고가 수주 등에 힘입어 이번에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높아지면서 최소 6개월 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 신용등급이 'A-'로 바뀌면 자금조달에서 이자비용이 감소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 박현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24년 들어 LNG선, 컨테이너선 등을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약 2.5배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4년 말 수주잔고 30조4000억원으로 연간 매출 대비 약 2.8배 규모 제작물량을 확보하며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오션의 이익 성장과 이로 인한 신용등급 전망 개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매입한 한화오션의 미래 지분가치를 높일 수 있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차 유상증자 정정신고서를 통해 "해외 경쟁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한화오션의 재무안정성 및 신용등급 보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화오션 지분 7.3%를 한화에너지 등 3사로부터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한화에너지 등 3개사가 한화오션 지분 거래 금액인 1조3000억원을 지난 4월 28일자로 납입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절차가 개시되면 오는 7월 1∼2일 구주주 청약, 7월 4∼7일 일반 공모를 진행하며 7월 21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2 08:09:11한화오션은 '新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커미트먼트 워크숍(Commitment Workshop)을 열고 '세계 최고의 안전한 조선소'라는 목표 달성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지난 2일 회사 내 글로벌센터 교육장에서 김희철 대표이사를 포함한 생산 관련 임원 전원이 모여 '新안전문화 커미트먼트 워크숍'을 진행했다. 커미트먼트 워크숍은 대표이사 등 주요 결정권을 가진 임원들이 사업장에서의 안전을 위한 대원칙과 행동 방향을 설정하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작업장에서의 안전을 가장 먼저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행사다. 이번 워크숍에는 제조총괄을 비롯해 상선, 특수선, 해양 등 각 사업부문 생산담당 임원 20여명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머리를 맞대고 新안전문화 전파 및 확산을 위해 논의했다. '임직원 모두가 출근한 모습 그대로 퇴근하는 세계 최고의 안전한 조선소'라는 안전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 사업부별 세부 안전방안을 분기별로 점검해 연속성을 더하기로 결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06 18: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