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몽골 국립인형극장과 6월 16~27일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국립인형극장 및 인근 광장 일대에서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문화예술교육 ODA)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개발도상국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 협력...4개국 4000여 명에게 제공 문화예술교육 ODA는 개발도상국의 문화예술교육 혁신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수원국의 국가개발전략과 현지 수요에 맞춰, 한국 문화예술교육 자원과 현지 전문인력을 연결해 지역민 대상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보급을 지원·협력한다. 교육진흥원은 2013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2018), 필리핀·몽골(2024)로 협력 국가를 확대해왔다. 지난 12년간 총 4개국에서 예술가 및 교사 1000여명, 현지 아동·청소년·주민 등 3100여 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약 410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교육진흥원은 2023년부터 몽골 문화부 산하 몽골 국립인형극장과 협력해 왔다. 올해 문화예술교육 ODA 또한 몽골 국립인형극장과 협력해 ‘작은 인형극장’을 주제로 한 1인극 창작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어 국립인형극장 소속 종사자와 외부 초청 예술가 대상 전문인력 연수, 지역주민을 위한 참여형 워크숍 등 각종 연수 프로그램과 1인극 공연을 선보이는 축제를 개최했다. 6월 16일~24일 예술가·연기자·인형극 제작자 등 전문인력 34명을 대상으로 공연예술 분야 국내 전문가 4인이 참여한 연수가 진행됐다. 이후 6월 25~26일 연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아동·청소년·주민 대상 참여형 워크숍과 1인극 공연 축제를 개최했다. 국립인형극장 외부 광장에서 진행된 축제에서는 팝업 무대책 만들기 체험과 34편의 1인극 공연이 펼쳐졌다. 연수·공연·토론으로 이어진 교류의 장...몽골 정부 및 주요 매체 높은 관심 보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한국 연수강사, 몽골 국립인형극장 및 문화예술 기관 관계자, 교육진흥원 국제예술교육연구소가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이 열려 지난 3년간의 협력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몽골 국립인형극장의 바얀줄 단장은 “1인 인형극 제작 연수 등 창작형 교육 콘텐츠가 예술가와 주민 모두에게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경험으로 다가갔다. 이러한 새로운 예술교육을 통해 예술향유의 범주를 넓혀가길 바란다”며 교육진흥원과의 지속적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몽골 문화부 예술정책시행국 세르겔렌 볼드 국장은 “2025년은 몽골과 한국이 수교 35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류활동이 펼쳐지고 있다”며“앞으로도 교육진흥원과 국립인형극장의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사업을 교두보 삼아 양국 간 문화 협력을 확장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은 “올해 몽골 ODA 사업을 시작으로 하반기 인도네시아·필리핀 ODA 사업과 더불어 앞으로도 여러 국가와 중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문화예술교육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30 14:38:07[파이낸셜뉴스] 몽골 국립인형극장을 한국 인형극이 사로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 이하 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0~21일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국립인형극장에서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이하 문화예술교육 ODA)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문화예술교육 ODA는 개발도상국의 문화예술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문화예술 분야의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교육진흥원은 2013년 베트남을 첫 시작으로 2018년 인도네시아, 2023년 필리핀·몽골로 협업 국가를 확대해 문화예술교육 ODA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1년간 개발도상국 4개국에서 예술가와 교사 900여명, 현지 아동·청소년과 지역주민 2300여명 등 총 3300여 명에게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지난 6월 몽골에서 진행한 문화예술교육 ODA는 그림자 인형극을 주제로 진행됐다. 교육진흥원은 2023년부터 몽골 문화부 산하 몽골 국립인형극장과 협력하고 있다. 몽골 국립인형극장의 바얀줄 단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단원과 예술가들이 그림자극을 모티브로 한 창작형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하고, 지역 주민·어린이·청소년 등에게 직접 교육을 실행하여 문화예술 역량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교육진흥원과의 향후 지속적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몽골 문화부 국제협력국 첸궁 볼러 국장은 “교육진흥원과 국립인형극장과의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사업을 교두보 삼아 한국과 문화 관련 다양한 상호협력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은 “한국과 몽골은 1991년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이래 다양한 형태의 문화교류를 지속 발전시켜왔다”며 “몽골에 이어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필리핀 현지사업을 성공리에 추진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 중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문화예술교육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5 08:33:16[파이낸셜뉴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다양한 문화의 장이자 공론의 장입니다.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토양이 될 것입니다."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가치 확장을 위해 대규모 페스티벌이 전국에서 개막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를 개최했다. 내달 3일까지 대전을 중심으로 전국 180여곳에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용호성 1차관은 개막식에 참석해 올해 대통령상으로 격상된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시상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포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 확장에 주목해 공공디자인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한다.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포용: 모두를 위한 변화'를 주제로 우수사례 14점, 아이디어 23점을 선정했다. 대상인 대통령상은 서울 양천구 목동의 '오목공원 리노베이션'이 받았다. 1989년 조성돼 노후화된 공공시설을 현재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활과 여가 방식을 고려해 운동 시설과 미술관, 어린이 놀이시설, 녹지공간 등 '문화를 품은 예술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정사각형의 회랑을 중심으로 각종 시설물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계절이나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세대가 다양한 활동과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문체부 장관상은 △우수사례 부문에서 경기 광명시의 '어르신 인지건강을 위한 다감각 인생정원 만들기' △아이디어 부문에서 '쓰레기 통합 안내 웹 서비스, 머지(김현지, 배미애)' △지자체 부문에서 용인특례시가 수상했다. 문체부는 지역의 공공디자인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협력도시를 공모한 결과 대전을 선정했다. 대전은 첨단 과학기술의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교통의 중심지로서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친화 인증시설제를 시행하는 등 도시재생과 반려동물에 포용적인 정책을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전은 축제의 중심 행사인 '공공디자인 토론회'를 오는 30일 옛 충남도청사였던 선화동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연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에치오 만치니 밀라노 공대 명예교수와 스위스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오이'의 파트리크 레몽(Patrick Reymond) 공동대표 등이 참여해 '지역사회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이와 함께 대전은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국내 최초 공영자전거 '타슈'를 활용해 철도관사촌, 대전반려동물공원, 대전 시립박물관 등 대전 공공디자인 거점 37곳을 알린다. 축제 기간 전국 180여 공공디자인 거점에서는 공공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토론회와 교육(대전), 공공디자인 실험실(서울·부천·대전), 학술대회(서울·대전), '기적의 도서관'과 연계한 어린이 공공디자인 프로그램(정읍·부평·청주 등), 주한 스위스 대사관 협력 페차쿠차(서울), 도시 스케치(경주) 등 다채로운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5 15:18:44[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몽골 국립 마두금 오케스트라 초청 특별공연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인천공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몽골의 전통 음악 공연이다. 공사는 올해 인천공항 개항 23주년과 한·몽 수교 34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교육사업 협력 및 글로벌 봉사단 파견 등으로 교류해 온 몽골과 문화예술분야에서도 교류를 확대하고자 이번 특별공연을 기획했다. 지난달 29일 ‘인천공항 개항 23주년 기념 몽골 국립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에서 몽골 가수 및 마두금 오케스트라가 몽골 전통 가곡을 공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01 14:51:23[고양=강근주 기자] ㈜나들이, ㈜마음키움협회, ㈜웍스994문화예술 크리에이티브, ㈜에드인, ㈜웰시, ㈜오버플로우, ㈜크레몽 등 7개 기업이 고양시가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으로 활동에 나선다. 고양시 산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의 고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작년 12월 ‘2017년 고양시 사회적기업 창업 공모전’을 통해 지원 기업 7개사를 선정했고, 이들 기업은 법인 창업을 완료했다. 고양시 사회적기업 창업 공모전은 사회적 목적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유망 기업을 발굴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수익의 사회 환원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비, 사회적기업 창업교육, 컨설팅(멘토링)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4년 이래 4년째 추진되고 있다. ㈜나들이는 노숙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친환경 휴대착화 제품 ‘부싯탑’을 개발해 판매 중이고, ㈜마음키움협회는 심리치료 강사 양성교육으로 경력단절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감정코칭과 인성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웍스994문화예술 크리에이티브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공예 작가들의 지속 가능한 창작 기반을 제고해주고, ㈜에드인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선구이 도시락 제조기술을 교육해 창업을 지원하며, ㈜웰시는 천연 발효식초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저소득자, 고령자 등 소외계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오버플로우는 로우테크(Low-tech, 단순하고 사용성이 뛰어난 기술)를 이용해, 종이 없이도 얼마든지 점자를 쓰고, 읽을 수 있는 점자 학습도구를 개발했고, ㈜크레몽는 보드게임을 이용한 다문화가정 및 일반 아동을 위한 사회소양 교육을 운영한다. 수원화성을 바탕으로 한 ‘왕이 만든 시장, 구석기 시대를 바탕으로 한 ‘구석기 시대 인류를 만나다’ 등 두 가지 버전이 현재 학교에서 상시 운영 중이다. 양유길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예비 사회적기업을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됐고, 이들 지원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에는 현재 50개의 사회적기업(인증 사회적기업 24개, 예비사회적기업 19개, 고양시 육성 사회적기업 7개)이 활동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1-26 10:33:05■“성 밖으로 나온 인문학 e-세상을 비추리” ‘오천년 민족문화의 빗장을 열다’ ‘민족문화 탐구의 나침반’ ‘사서집성(辭書集成) 문예부흥’….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에 뿌리를 둔 단국대가 장장 30년에 걸쳐 ‘한한대사전’을 편찬하자 나온 학계의 반응이다. 한학을 기본으로 한 전통 인문학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한자사전이 필수 도구다. 일본의 모로하시 데쓰지(1883∼1982)는 중국 유학 중 독자적인 한자-일본어 사전을 편찬키로 결심하고 32년이라는 시간을 들인 끝에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을 펴냈다. 이에 자극받은 대만은 정부기구인 국방위원회가 중심이 되고 중국학술원이 실무작업을 맡아 ‘중문대사전(中文大辭典)’을 10년 만에 완간했으며 중국 역시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43개 대학과 연구소가 협력해 15년 만에 12권짜리 ‘한어대사전(漢語大辭典)’을 펴낸 바 있다. 당시 45세였던 단국대 장충식 총장(현 명예총장)은 이 같은 주변국의 움직임에 자극받아 지난 1977년 국학계의 태두인 일석 이희승 선생을 삼고초려 끝에 동양학연구소 소장으로 초빙해와 편찬실을 구성하고 한학자들을 편찬위원으로 채용, 1978년 사전 편찬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개 대학 연구소가 방대한 사전을 편찬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재단마저 사업의 방대함을 들어 승인을 거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는가 하면 대학 재정 위기로 몇 번이나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소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난 2008년 8월 사전 편찬에 착수한 지 30년 만에 16권짜리 세계 최대 규모의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을 선보였다. 일본의 ‘대한화사전’이 4만9000여자·39만 단어, 중국의 ‘한어대사전’이 2만3000여자·38만 단어, 대만의 ‘중문대사전’이 5만여자·40만 단어를 수록하고 있는 데 비해 단국대판 ‘한한대사전’은 5만5000자·45만 단어를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동양학연구소는 지난 1996년 우리 조상들이 창안해 우리나라에서만 쓰인 한자(182개 한자)와 한국식으로 쓰인 한자 어휘 8만4000 단어를 수록한 4권짜리 ‘한국한자어사전’을 펴낸 바 있다. 전 세계에서 누구도 흉내내거나 따라올 수 없는 한자사전을 우리 민족문화의 재단에 진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호성 총장은 “대학의 힘으로는 벅찬 사업이었지만 지난 30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 걸음씩 전진한 끝에 ‘한한대사전’을 편찬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사전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으로 인문학의 부흥을 위해 다시 한번 ‘디지털 한한대사전’ 편찬에 도전하겠습니다”고 말한다. 춘부장인 장 명예총장이 159m, 53층 빌딩 높이의 ‘한한대사전’을 30년 만에 완간했다면 그의 뒤를 이은 장 총장은 이를 정보기술(IT)과 문화기술(CT)로 결합, 앞으로 4년 안에 ‘디지털 한한대사전’을 선보이겠다고 밝힌다. ‘디지털 한한대사전’은 IT·CT를 활용해 웹상에서 구현하기 때문에 방대한 분량의 책을 보관할 필요가 없는데다 검색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특히 ‘디지털 한한대사전’이 일반에 공개될 경우 고전 국학자료의 해독에 필수적인 도구에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연계 학문의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초·중·고·대학교의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는 이와 함께 2014년 완간을 목표로 최근 ‘몽한사전’ 편찬 작업에도 착수했다. ‘몽한사전’ 역시 ‘한한대사전’처럼 경제적 이익은 없지만 몽골과의 역사적 관계를 생각해볼 때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국대 몽골연구소가 직접 나선 프로젝트다. 몽골연구소는 10만 단어를 수록한 세계 최대의 ‘몽한사전’이 완성되면 ‘한몽사전’과 ‘한·몽·영사전’도 잇따라 편찬할 계획이다. 단국대 CT특성화 계획에 따르면 동양학연구소의 ‘디지털 한한대사전’과 함께 석주선기념박물관, 율곡기념도서관, 퇴계기념도서관에 보관된 고문헌을 비롯해 역사학과·도예학과·국악과 등의 풍부한 예술적 자산도 21세기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문화유산으로 정리된다. 우선 국내 대학 박물관으로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고고·미술과 한국 전통복식 자료가 디지털 기술로 처리돼 학계에 연구자료로 제공된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장 총장이 시대 변화와 학문 연구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IT와 CT가 결합된 문화콘텐츠가 필수라는 생각에서 내린 결단 덕분이다. 지난 4월 신축, 개관한 석주선기념박물관은 크게 고고·미술 유물관과 전통복식과 관련된 민속·복식 유물관으로 나뉘어 있다. 고고·미술 유물관에는 단국대 역사학과가 전국 각 지역을 나누어서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진행한 끝에 수집한 유물 4만여점이 소장돼 있으며 민속·복식 유물관에는 한국복식사 연구의 선구자인 고 석주선 박사가 평생 수집한 유물 3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현재 박물관에는 1978년 충북 단양에서 발굴한 신라 진흥왕 때의 단양신라적성비(국보 제198호)와 1979년 충북 중원군에서 발굴한 중원고구려비(국보 제205호) 등의 복제품을 비롯해 석기, 토기, 기와, 전, 조선시대가구, 문방구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정영호 석주선기념박물관장은 “전시, 교육, 연구를 통한 종합적인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제적인 대학박물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소의 ‘디지털 한한대사전’과 석주선기념박물관의 ‘e-뮤지엄’ 프로젝트는 실용학문에 점차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인문학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사진설명=단국대의 상징인 '곰' 조각상 앞에서 학생들이 초겨울 추위를 뚫고 파이팅을 외치며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2009-12-10 18: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