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10~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영향력 확대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중 외교수장들은 한·중·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연이어 갖는 등 외교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새 정부의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인해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대리 참석했고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의 '복심'으로 불리는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에서 영향력 확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0월 말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하는 한국은 치밀한 외교전을 펼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외교수장은 지난 10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먼저 만남을 가졌다. 박 차관은 "한반도 평화·번영 및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아세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반면 왕이 외교부장은 아세안+3외교장관회의에서 아시아 국가 간 단결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이 최근 아세안 일부 국가와 중국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왕이 부장은 "과도한 관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의 무역 정책을 부당하고 비도덕적이라고 비판하며, 아세안 국가들과의 자유무역 및 상호이익 추구를 강조해왔다. 중국은 '일대일로'(중국 주도의 글로벌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 정책에 따라 아세안에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왕이 부장은 포용적 경제 글로벌화와 글로벌 사우스(신흥·개도국)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중이다. 미국도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경계해왔다. 11일에는 미국의 외교수장인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선 한반도 안보 및 역내 질서 유지 방안, 그리고 중국 견제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수 있다. 미국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Indo-Pacific Strategy)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역내 공급망 안정, 해양 안보,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질서 구축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중국의 경제적 압박과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아세안 국가들이 자율성과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미국은 아세안 일부 회원국과의 양자 및 다자 경제협력, 인프라 투자,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세안 내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확립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10 22:50:07[파이낸셜뉴스] 아세안의 교통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해법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5차 한-아세안 교통협력포럼’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아세안 10개국 교통부 고위 관계자와 국내 산·학·연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스마트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포럼 주제는 ‘아세안에서의 보다 스마트하고 안전한 모빌리티를 위한 AI 기반 솔루션’이다. 디지털 인프라가 부족한 일부 아세안 국가에서는 AI 교통기술이 효율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열리는 개회식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의 환영사, 미얀마 교통통신부 대표의 축사, 장인권 KAIST 교수의 기조연설로 이어진다. 공식 세션은 총 4개로 구성되며, 한-아세안 교통협력 로드맵(20262030)과 아세안 교통 전략계획(20262060), AI 기반의 육상·항공·해상 교통 분야 적용 사례 등을 다룰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의 스마트 인프라와 AI 교통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ODA(공적개발원조) 및 다양한 국제 협력사업으로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박 장관은 한국이 축적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아세안과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9일에는 아세안 대표단과 국내 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열리고, 국립항공박물관을 찾아 한국의 항공산업 현황과 미래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서울에서 말레이시아와 ‘제5차 한-말 교통협력회의’가 열려 K패스 등 한국형 교통정책을 소개하고 양국 간 실무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7-07 09:18:52[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동남아시아 연구기관 사단법인 한국동남아학회는 한-아세안협력기금(AKCF)으로부터 '한-아세안 인재 양성 플랫폼: 동남아시아연구 미래세대를 위한 학술 협력(AKPGM)'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AKCF로부터 3년간 약 60만달러(약 8억원)의 지원을 받게 될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아세안의 학자들이 협력하여 동남아연구의 미래세대 육성 및 한-아세안 연계성 강화에 초점을 뒀다. 세부 지원 내용으로는 △대학원생 현지조사 지원으로 동남아 및 한-아세안 연구 미래 세대 육성 △신진학자연례세미나를 통한 동남아연구 미래세대와 기성세대 교류 △한-아세안연례학술대회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동남아연구 연계성 강화 등이 있다. 전제성 한국동남아학회 한-아세안협력위원회 위원장(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동남아시아연구 진흥은 1967년 창립 시점부터 아세안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으나 역내 타국에 관한 연구는 미진한 상태"라며 "동남아연구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동남아 연구에 있어서의 결핍이 완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AKCF는 한-아세안 양측이 1990년 양자 관계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서 설립한 기금으로 한-아세안 간 개발협력, 인적자원개발·교류, 문화·학술 교류 등에 걸쳐 양측이 합의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공여액은 약 1억7300만달러(약 2350억2050만원)며, 약 450여건의 협력사업을 이행했다. △공공보건 △교육·훈련 △문화·관광 △경제 회복력 △환경·안전과 평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선정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24 18:20:04한-아세안센터가 싱가포르관광청,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과 손잡고 관광지 브랜딩과 K-콘텐츠 융합을 모색하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토대로 관광지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오는 6월 23일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관광청(Singapore Tourism Board, STB),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IMDA)과 공동으로 '관광지 마케팅과 브랜딩: 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의 활용과 이를 관광지 마케팅 전략에 접목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세미나에는 학계, 엔터테인먼트, 영화, 미디어 분야의 한·싱가포르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시티세인트조지런던대학교 윤현선 박사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가 관광 마케팅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은 배경을 분석하며, K-콘텐츠 성공을 견인한 창의적 스토리텔링의 특징을 설명할 예정이다. ‘겨울연가’, ‘폭싹 속았수다’ 등 한류 대표작을 제작한 팬엔터테인먼트 박상현 대표는 관광과 드라마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를 조명한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여신강림’ 등을 제작한 하지 스튜디오 송진선 대표는 싱가포르가 글로벌 콘텐츠 촬영지로서 지닌 잠재력을 소개하며, SBS 예능국 조문주 책임 프로듀서는 ‘런닝맨’의 해외 촬영 사례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이 관광지 홍보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할 계획이다. 한-아세안센터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콘텐츠 산업과 관광산업의 융합이 급변하는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관광지의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싱가포르가 K-콘텐츠와 협업을 확대할 경우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글로벌 제작 허브로의 도약 가능성도 제시된다. 한편, 한-아세안센터는 2009년 설립 이후 아세안 10개국과 관광, 문화, 산업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2024~2026년에는 관광 중심 협력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2025년은 한국-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세미나는 양국 간 문화·관광 교류 확대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2025-06-20 16:19:19[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이 싱가포르에서 한-아세아 간 창업·벤처 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기보는 지난 19일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한-아세안 벤처파이낸스 토크'를 싱가포르 현지에서 공동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보 싱가포르지점 개소를 기념하는 공식 일정 중 하나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현지 진출 금융기관,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관계자 등 38명이 참석했다. 기보는 △아세안 진출 기업 금융지원 방안 △기술평가 기반 투자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인재 창업 전략 등 핵심 정책과제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벤처·스타트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문성욱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창업에 도전하려면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반의 일관성과 사회적 수용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책금융기관이 초기 리스크를 완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상윤 AidMi 대표는 “자금보다 시장 접근성과 실질적인 네트워킹 기회가 더 절실했다”며 “한-아세안 간 창업 교류 프로그램이 제도화된다면 양방향 생태계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직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장은 “기보의 기술금융 모델이 아세안의 창업 생태계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며 “센터 차원의 정책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철 기보 이사는 “이번 행사가 한-아세안 간 실질적인 금융협력 모델 구축과 글로벌 인재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금융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창업·투자 네트워크를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0 09:33:31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를 하면서 양국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교역 투자,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아직 본격적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에 대한 협력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세안 국가들을 주요 교역·투자 파트너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을 2.0 형태로 보완하여 계속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은 지정학적,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아세안 10개국은 모두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고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중재한 것처럼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성실한 중재자(honest broker)로서의 역량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아세안의 역할을 고려하여 북한 비핵화와 남중국해의 안정 외에도 해양안보, 사이버 안보 등 비전통적인 안보위협에 공동대응해 나가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근 필리핀 국방부와 약 1조 원에 달하는 경전투기 FA-50 12대를 추가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미·중 간의 패권전쟁이 가속화되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지정학적인 불안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은 군비증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산업 강국인 우리나라도 동남아 국가들의 이같은 군 현대화 계획에 맞춰 국방협력뿐 아니라 방산 협력을 확대할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아세안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경제권(GDP 약 3조6577억달러)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의 제2위 수출 시장이며,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니켈 등 자원이 풍부한 자원 대국이다. 평균 연령 30세의 젊은 생산노동층이 많고, 연평균 5~6%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아세안에 대한 인프라 투자는 이미 중동을 추월했다. 아세안은 해외지역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고, 한류 붐이 가장 크게 일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세안은 탈 세계화와 공급망 교란의 가속화에 대비하면서 경제안보와 위험 경감(de-risking)의 전략을 함께 모색해 나갈 파트너로서 가장 적절한 대상으로 우리와 협력과 상생의 시너지를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서 아세안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환경 악화,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안보위기, 그리고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미국, 중국, 일본은 장기간에 걸쳐 아세안시장을 공략해왔다. 그러나 아세안 국가들의 발전에 이바지하기보다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저렴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자국 이익확보에 몰두해왔다.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와는 차별화하여 아세안 국가들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만한 호혜적인 협력파트너로서 역할해야 한다. 2029년은 한국과 아세안 관계수립 40주년을 맞는 해다. 2019년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부산에서 개최됐다. 따라서 2029년 한국에서 제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최를 제의해 아세안과 중장기적인 협력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이재명 독트린'을 발표해 아세안과 정치, 군사 및 방산,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장기적인 협력과제를 담은 미래 협력청사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한동만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전 필리핀 대사
2025-06-15 18:51:41[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국내 AI·디지털 혁신기업의 아세안 진출 지원을 위한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디지털 혁신기업 30개사가 참여하는 수출개척단은 ‘정부 간 협력’과 ‘민간 비즈니스 활동’을 결합해 수출 활로 개척 활동을 한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 국제기구로 우리나라 제2의 교역대상인 주요 경제 파트너이며, 이번 수출개척단의 첫 방문지인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 아세안 진출의 전략적 거점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지난 10일 수출개척단의 첫 일정으로 정부 대표인 과기정통부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박윤규 원장은 아세안 사무국 삿빈더 싱 경제사무차장과 면담을 갖고 한·아세안 간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AI·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교류를 확대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양국 디지털 기업 간 동반관계 구축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이는 국내 유망 기업 30곳이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현지 주요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다. 아세안 사무국, 인도네시아 디지털통신부 등 국제기구 및 정부 관계자와 약 70여곳 기업인이 행사에 참석하여 한국 AI·디지털 혁신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성장기 AI·디지털 혁신기업의 해외진출에 정부가 직접 나서 지원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큰 의의를 지닌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총 35건의 수출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체결됐으며, 약 2억 6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AI·디지털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도 기대된다. 참여기업 중 트립비토즈는 동남아시아 최대 호텔 체인사에 온라인 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400만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이뤘다. 또 엑스로그의 인도네시아 무점포 은행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계약과 아라소프트의 인도네시아 정부 대상 전자책 플랫폼 활용 계약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향후 글로벌 진출 확대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가온플랫폼의 스마트 시티 구축, 코드비전의 제조공정분야 공동 사업발굴, 메디아이플러스의 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시험 진행, 엔에스에이치씨(NSHC)의 보안 네트워크 구축 등 현지 기업과의 다수의 업무협약 체결 성과는 민간 기업간 사업 협력 확대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 계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행사 이후에는 인도네시아에 주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분야 거점 센터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각 센터에서 추진 중인 사업 현황과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현지에서의 노고를 격려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6-11 15:59:45[편집자주] '人사이드 아세안'은 아세안과 한국을 잇는 주요 인물들을 조명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급변하는 아세안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 담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아세안 지역의 새로운 흐름과 기회를 조명합니다. 다양한 한-아세안 교류의 주역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을 읽고, 그 시선을 통해 과거를 톺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릴 예정입니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2025년 4월 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대표단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출신으로 현재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인 간디 술리스티얀토 위원이었습니다. '술리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 친구인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현 한경협 상근부회장)의 요청으로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직접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흔쾌히 수락해 19명의 한국 기업인들과의 면담 및 오찬이 성사됐습니다."라고 막전막후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회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어졌고 대통령은 각 기업 대표들의 발언에 하나하나 답변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매우 강렬하고 진지한 면담이었습니다."라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술리스 전 대사는 "저는 전직 외교관으로서 개인 자격으로 참여했으며, 그 자리가 매우 영광스러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술리스 전 장관은 대통령 자문기구(Wantimpres)의 위원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대통령은 저에게 동아시아, 즉 중국·일본·한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주요 임무로 맡겼습니다."라고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술리스 전 대사는 한국의 주요 제조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산업 생태계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대차는 물론, 삼성의 휴대전화와 LG의 가전제품들이 이미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 스틸과의 합작으로 플랜트를 운영 중이며, 이는 양국 간 산업 협력의 모범사례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소수 대란' 해결사 술리스 전 대사는 부임 직전 큰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2021년 말 요소수 대란으로 국내 경제·산업계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하자 산업 전반이 마비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죠. 요소수는 디젤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의 일종인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촉매제로,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뽑아내는 요소를 증류수에 섞어 만듭니다. 버스나 트럭 등 디젤차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필수로 넣어야 합니다. 국내 디젤 화물차 60%는 이 SCR이 장착돼 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석탄 부족 등을 이유로 요소 수출 전 상품 검사를 의무화했습니다. 사실상 동절기를 앞두고 자국 내 석탄 부족 우려가 커지자, 석탄에서 뽑아내는 요소 수출을 사실상 막은 것이죠. 이 때 한국정부와 국내 산업계 못지 않게 술리스 전 인니대사도 바빠졌습니다. 술리스 전 대사는 "인도네시아 요소 생산 공기업(Pupuk Indonesia)과 직접 접촉해 요소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라면서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기업 이사회 설득과 함께 장관급 논의가 동시에 필요했고, 결국 한국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이 받아들여져 수만t의 요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회고 했습니다. 술리스 전 대사는 단순한 요소 수출입 이상의 외교적 설득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산 요소는 비료뿐 아니라 디젤 혼합용 화학물질로도 사용되며, 당시 한국 산업계에 매우 중요한 품목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당시 인도네시아는 디젤 차량에 유로6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차량용 요소수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비료용·산업용으로 생산하는 요소 샘플을 분석한 결과 차량용 요소수 생산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죠. 인도네시아의 요소수 공급은 경제·외교·인도주의가 동시에 작동한 한-인니 경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공로로 술리스 전 대사는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수여 받기도 했습니다. 술리스 전 대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술리스 전 대사는 사석에서 "한국은 나의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샐러리맨의 전설에서 외교관까지술리스 전 대사는 사실 직업 외교관 출신 대사가 아니었습니다. 외교관이 되기 전 오랜 시간 기업인으로 활동했던 그는 '인도네시아판' 샐러리맨의 전설로 불립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최대 유통업체인 아스트라 인터내셔널에서 10년, 5대 대기업에 속하는 시나르마스그룹에서 30년 가까이 주요 경영진을 맡다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으로부터 주한 대사에 임명됐습니다. '오너 일가'가 아닌 직장인 가운데 최고의 위치까지 오른 기업인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꼽힙니다. 술리스 전 대사는 "대사직은 경력의 연장이 아니라 조국 인도네시아에 대한 헌신이었다"면서 "이건 커리어가 아니라 국가를 위한 봉사였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인과 외교관의 차이에 대해 "기업은 성과를 중시하지만, 외교는 과정을 중시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술리스 전 대사는 재임 기간 동안 가장 구조적인 성과로 인도네시아-한국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K-CEPA)의 발효를 꼽았습니다. 이 협정은 약 1만1000개 품목의 무관세 거래를 포함했습니다. 술리스 전 대사는 "양국 기업인들에게 이 협정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그 결과 양국 교역은 약 25% 증가했습니다. 총 교역액은 250억달러 수준에 도달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술리스 전 대사는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자동차,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LG가 생산하는 전자제품들, 석유화학 분야의 투자, 역사적인 SK의 혈장 사업,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 간의 합작 사업 등 한국의 자랑스러운 제품들이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생산∙유통되고 있으며, 이 모든 사업이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한국인은 반기문술리스 전 대사는 재임 중 가장 인상 깊게 만난 인물로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을 꼽았습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고향을 방문해 기념관을 둘러봤습니다. 매우 겸손하고 성실한 인품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라고 반 전 총장에 대한 존경을 나타냈습니다. 한국 재임 기간 중 한국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 못지 않게 한국 내 인도네시아 교민들을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술리스 전 대사는 "재임 중 약 75%의 시간을 인도네시아 교민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던 약 3만5000명의 인도네시아 국민과의 교류와 소통을 대사 업무의 최우선 순위에 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문화 역량을 높이 샀습니다. 술리스 전 대사는 "한국은 문화적으로 매우 풍부한 나라입니다. 전 세계가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있고, 한류는 이제 국가의 전략 자산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05 18:52:07[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아세안 영화계의 공동 발전을 위해 국가 간 손잡고 추진한 프로젝트 ‘한·아세안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이 아세안 10개국을 돌고 올해 부산에서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는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025 한·아세안 영화공동체 프로그램’ 부산행사의 전체 일정을 29일 공개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이 국제 협력 프로젝트는 영화·영상도시 부산이 지닌 영상산업 역량과 인프라 구축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하며 장기적인 동반 성장을 위해 시작됐다. 이는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후원으로 부산시 주최, 부산영상위와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의 공동 주관으로 운영돼 왔다. 이 국제 프로젝트는 매년 아세안 국가별로 돌아가며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한국 부산에서 마지막 회차를 맞는 2025 프로그램은 ‘후반 작업 워크숍’ ‘기획 전시’ ‘영화제작 워크숍’ ‘영화제’까지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내달 25일부터 30일까지 부산과 경기도 일대에서 ‘FLY 후반작업 워크숍, FLY POST LAB’이 열린다. 이는 아세안 국가별 현업 실무자들이 국내 유명 후반작업 전문 업체를 방문해 후반작업 과정과 예산 편성, 스케줄링, 케이스 스터디 등을 경험하는 견학 프로그램이다. 이어 오는 6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재 KF 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예술 교류 강화 등을 목표로 협업 기획전시가 개최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매년 새로운 주제로 FLY 졸업생들의 전시 영상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다. 한·아세안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의 메인 행사로 평가받는 단기 영화제작 워크숍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 FLY 2025’는 오는 9월 4일부터 19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 이는 아세안과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영화인을 발굴해 아시아 영화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 육성과 아시아 국가들의 영화 제작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 프로젝트다. 마지막으로 오는 11월 초순 4일간 일정으로 ‘FLY 영화제, FLY 필름 페스티벌’이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개최하는 FLY 영화제는 역대 FLY 졸업생들과 강사진 등을 초청해 그간 성과를 돌아보고 한·아세안 영화인 간 국제적인 교류를 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29 10:24:29"한국은 경제 강국이자 글로벌 소프트 파워 중심 국가입니다. 또 민주주의, 인권 존중, 법치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한국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한국 근무 5년차를 맞는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이같은 소회로 말을 시작했다. 디존-데 베가 대사는 '필리핀의 서울대'라고 불리는 필리핀대학교(UP)를 우등 졸업한 후 캐나다와 홍콩 석·박사 학위, 외교관 시험 수석 합격, 재임 중 사법고시 통과 등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외교부에 들어온 후 미국 뉴욕 총영사와 독일 대사를 거쳐 한국에 근무하면서 총 30년이 넘는 외교관 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 에두아르도 드 베가도 현직 필리핀 외무부 차관이다. 그야말로 필리핀을 대표하는 정통 외교관 가족이다. 디존-데 베가 대사는 최근 양국 관계에 대해 "전략적동반자 관계 격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중요한 이정표를 지나고 있다"면서 "해양, 과학기술, 에너지, 스마트 농업 기반 식량안보, 인프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과 양자 FTA를 맺었다. 디존-데 베가 대사는 인적 교류에 대해서도 "최근 '케어기버(Caregiver·돌봄 도우미)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분야가 한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필리핀 국민이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존-데 베가 대사는 한국에서 '필리핀학' 보급에도 힘을 쓰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에 400만페소(1억원)를 기부했다. 필리핀 정부가 해외에서 필리핀학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해외 유수의 대학을 선정하여 예산을 지원하는 제도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양국이 수교 75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양국은 1950년대 한국전쟁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하며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했고, 근대화 과정을 통해 매우 굳건한 신뢰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동의 희생과 우정에 기반한 관계다. 양국은 수십 년에 걸쳐 정치, 방위, 안보, 무역·투자,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구축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그린테크,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우주 기술, 창작 콘텐츠, 미래형 인프라, 해양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며 공동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 필리핀 정부가 삼성의 투자 확대 계획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 유치에 힘쓰고 있다. 현재 한국의 대(對)필리핀 투자 현황은 어떠한가. ▲한국은 현재 필리핀의 5대 외국인직접투자국(FDI) 중 하나다. 한국의 필리핀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 분야도 점점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전자,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분야에서 활발히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 태양광, 수력, 교통 인프라, 상수도 관리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부동산과 건설 부문에서는 주거 단지, 호텔, 리조트, 골프장, 관광지, 복합개발 프로젝트 등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으며, 유통 및 외식 산업에서도 한국 브랜드들이 필리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우호적 외교·비즈니스 환경을 기반으로 투자 신뢰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친환경 모빌리티, AI, 바이오·제약, 조선·해양 등 분야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 산업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이 한국 기업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는. ▲필리핀은 지리적으로 동남아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이는 그만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역내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리핀은 영어를 구사하는 젊고 숙련된 인력이 많다. 중산층이 늘고 있고 이로인한 소비 증가 등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필리핀 정부는 외국투자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와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또 빌드 베러 모어(Build Better More)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도 있다. 이와함께 필리핀이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가입국이라는 점도 한국기업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한국에서 그 동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FTA 체결 및 이행, 필리핀학 정착 등 여러 이정표를 이뤄냈다. 앞으로는 △양국 간 관계의 역사적 발전을 다룬 서적 출간 △문화협정 갱신 △'한-필 문화교류의 해' 지정 기반 마련 등 몇 가지 핵심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수하고 싶다. 디존-데 베가 대사는 올해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AELM)와 관련해 "양국 정상 간의 고위급 양자 회담이 AELM 기간 중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4-27 18:4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