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강원특별자치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도내 우수 농수산식품 판촉전을 진행한다. 12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강원특별자치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협력해 기획한 대규모 판촉 행사로,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가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에서 온 유력 바이어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참여하는 수출 상담회와 함께 현지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강원특별자치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판촉 행사도 동시에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도내 43개 식품기업이 참여해 총 147개 품목을 선보인다. 횡성한우, 양구 아스파라거스, 평창 파프리카 등 강원도의 대표적인 농수산물은 물론, 불닭볶음면, 전통주, 건강식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지난해 3월 할랄 인증을 획득한 강원 한우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후 현지 고소득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프리미엄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불닭볶음면, 파프리카, 딸기 등 K-푸드 인기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상승하고 있어 강원도 농수산식품의 할랄 시장 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원홍식 강원특별자치도 경제국장은 “말레이시아는 무슬림 인구가 60%를 차지하는 핵심 할랄 시장이자 아시아와 중동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교두보로 삼아 도내 우수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12 14:02:41부산에서도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을 쉽게 상담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에서 수입·유통되는 식품과 화장품의 할랄인증을 의무화함에 따라 새로운 무역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경제진흥원 수출원스톱센터에 '인니할랄인증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할랄시장은 무슬림 인구만 2억3000만명에 184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15%의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 시장이다. 많은 부산지역 식품 기업들이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할랄인증을 받기 위한 공식 인증지원기관이 서울에만 있어서 부산기업들은 사전 컨설팅, 교육 등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인니 할랄인증 지원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이 같은 불편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앞으로 부산기업은 인니 할랄인증지원센터에서 인니 할랄인증 준비에 필요한 사전 컨설팅과 정기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부산시 수출 지원사업을 통해 인니 할랄인증취득 비용의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송복철 원장은 "인도네시아는 부산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요지역"이라며 "이번 인니 할랄인증센터 개소뿐만 아니라 지역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먼저 뛰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0 19:29:44[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도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을 쉽게 상담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에서 수입·유통되는 식품과 화장품의 할랄인증을 의무화함에 따라 새로운 무역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경제진흥원 수출원스톱센터에 ‘인니할랄인증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할랄시장은 무슬림 인구만 2억3000만 명에 184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15%의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 시장이다. 많은 부산지역 식품 기업들이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할랄인증을 받기 위한 공식 인증지원기관이 서울에만 있어서 부산기업들은 사전 컨설팅, 교육 등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인니 할랄인증 지원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이같은 불편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앞으로 부산기업은 인니 할랄인증지원센터에서 인니 할랄인증 준비에 필요한 사전 컨설팅과 정기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부산시 수출 지원사업을 통해 인니 할랄인증취득 비용의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할랄인증이란 제품과 서비스의 성분과 준비과정이 이슬람 식이법 및 윤리 지침의 기준에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프로세스이며, 인니할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해 문제해결, 검사 및 감사, 인증획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부산의 수출국 순위 12위에 해당하는 국가로 지난해 기준 3억89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가지고 있어 부산이 지속적으로 개척해야 할 미래 성장 잠재력이 유망한 시장으로 꼽힌다. 송 원장은 “인도네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고, 부산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요지역”이라며 “이번 인니 할랄인증센터 개소뿐만 아니라 지역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먼저 뛰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18 11:02:18[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2024 자카르타 FHI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총 1443만 달러(약 200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FHI 박람회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식품 박람회로, 전 세계 총 30여개 국가와 700개 이상의 수출업체의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각국의 특산품과 다양한 식품을 전시해 박람회장을 찾은 현지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K-푸드 수출 확대에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K-푸드 수출액은 올해 6월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억35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커피제조품, 라면, 음료 등이 주요 수출 제품이다. 이에 농식품부와 공사는 인도네시아 내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함평군, 우수 수출기업 11곳과 함께 한국관을 구성하고 홍삼, 콜라겐과 같은 건강식품류와 현지해서 인기가 높은 음료, 커피 등을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또 다가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시행되는 할랄인증 의무화를 대비하고자 한국관 내에 K-할랄 홍보관을 마련해 떡볶이, 장류, 음료류, 스낵류 등 다양한 한국산 할랄 식품을 소개했다. 권오엽 공사 수출식품이사는 “인도네시아는 단일 국가 중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K-할랄푸드 확대를 위한 핵심시장”이라며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이 의무화되는 올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여 K-푸드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30 14:17:18"할랄 뷰티는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 비건과 클린뷰티 트렌드와도 맞물려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식품유통대전에서 '뷰티도 할랄을 꿈꾼다'의 강연자로 나선 박진경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 글로벌무역지원개발팀장은 이같은 말했다. 할랄이 음식뿐 아니라 뷰티 제품으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K뷰티 인지도 확대와 맞물려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팀장은 "이슬람 소비자들의 구매력 증가와 할랄인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할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무슬림 타깃 시장 규모는 2019년 660억달러에서 2020년 코로나19로 640억달러로 줄었다가 다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올해 760억달러까지 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할랄뷰티는 할랄인증을 받은 뷰티제품으로, 최근 유해성분을 배제한 '클린뷰티(Clean Beauty)'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박 팀장은 "할랄인증을 받은 할랄뷰티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유해성분이 제외되는 등 윤리적이고 안전한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이슬람교의 율법인 샤리아법에 따라 동물실험도 금지되면서 동물복지 및 클린뷰티 가치를 충족해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다양한 소비자층에도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할랄인증이 걸프협력이사회(GCC) 국가에서 시장 접근성과 영향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CC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 등 6개국이 회원국으로 이들 국가의 전체 인구만 8500만명에 달한다. 그는 "제품 유통과 수출뿐 아니라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할랄인증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할랄인증을 통해 여러 국가에서 제품 유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올해 기준 중동 무슬림 인구만 3억이 넘는 GCC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동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뷰티도 할랄인증을 받음으로써 신뢰성을 같이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박지영 박지현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김동규 이승연 기자
2024-06-12 20:02:25"할랄은 이슬람 문화권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통합된 기준이 아니라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그렇기에 할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시장 분석을 다르게 해야 한다." 엄익란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부교수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서울식품유통대전에서 'K푸드의 또 다른 도전, 할랄시장'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엄 교수는 우선 할랄에 대한 가장 기본적 개념부터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할랄은 아랍어로 '할 수 있는 것''허용된 것'이다. 반대로 하람이란 '금지된 것'을 말한다.그는 "하람과 할랄의 구분이 단순하다고 생각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할랄인증이 매우 다양한 것은 법 해석의 차이 때문"이라면서 "또 시대가 변화하면서 첨가제, 보존제, GMO 등 식품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 계속 생겨나기 때문에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이슬람 법에 따라 먹을 수 있느냐에 대한 해석이 다시 필요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가 할랄인증이 중요하지만 어려운 문턱으로 생각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엄 교수는 "할랄인증을 받아야 한다면, 그 지역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할랄인증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 교수는 할랄 시장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고 국내 식품 시장은 포화된 만큼 지금이 진출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슬람 문화권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증산층도 확대되는 추세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때 흐름을 잘 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울러 할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종교적 율법'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해당 사회의 인적 구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슬람 문화권의 인구 중 60%는 MZ세대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엄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가 할랄 시장에 진출하려다 실패한 원인은 종교적으로만 접근했기 때문"이라며 "결국 질문은 '누구를 공략할 것인가'에 있어야 한다. 해당 지역의 소비자에 대한 분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박지영 박지현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김동규 이승연 기자
2024-06-12 19:55:55[파이낸셜뉴스] 래이디케이는 K-뷰티 스킨케어 브랜드 '엘솔레(L SOULLE)'를 중동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했다고 5일 밝혔다. 래이디케이는 지난달 18일 일본 이온그룹이 주관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웨이 벨로시티 몰(Sunway Velocity Mall) 행사에서 중동시장 론칭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래이디케이 김민정 대표를 비롯하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한용재 상무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쿠알라룸푸르 이성기 관장, 말레이시아 한국상공회의소 김성옥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민정 대표는 "글로벌 이슬람 경제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5%에 달하는 이슬람권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850억달러(약 117조450억원)로 나타났다"며 "당사는 중동 국가의 종교적 특수성을 고려해 할랄 인증 제품을 수출함으로써 K-뷰티가 집중하지 않았던 무슬림 마켓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슬람협력기구(OIC) 국가들 중 K-뷰티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말레이시아 시장을 엘솔레 브랜드의 거점 시장으로 삼고, 앞으로도 K-뷰티 수출 국가 다각화와 글로벌 소비자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엘솔레는 동물성 성분을 함유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클린뷰티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다. 한국콜마를 통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조되며, 제품라인은 모이스처라이징 미라클 미스트 토너, 세럼, 크림, 선스크린, 선쿠션 총 5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면세점 일부 지점에 입점해 있으며, 래이디케이 자사몰과 쿠팡 등에서 온라인 판매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영국 비건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 비건 인증 및 한국이슬람교(KMF) 할랄 인증을 획득해 영미권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05 13:43:12[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4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한국관으로 참가해 2148만 달러(296억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박람회’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박람회다. 특별히 올해는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WFC)와 아시아태평양프랜차이즈연합(APFC) 회의 등 다양한 국제 컨퍼런스와 프랜차이즈 어워드 등이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등 전 세계 15개국 130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할랄 외식 시장의 교두보로 통하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총집결했다. 공사는 말레이시아 외식 시장 진출 확대와 K-외식 브랜드의 홍보를 위해 3년 연속 본 박람회에 참가했으며, 현지 선호도가 높은 K-치킨, 바비큐, 분식 등 인기 외식 메뉴와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인 공략에 나섰다. 특히 오픈형 공유주방을 활용한 적극적인 현장 마켓테스트와 전문 MC와 함께 스토리가 있는 외식 브랜드 홍보로 참관객들의 발걸음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C치킨 브랜드와 MOU를 체결한 현지 바이어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소스와 차별화된 메뉴 구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라며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조건도 만족스러워 빠른 시일 내 1호점을 내도록 할 것”이라며 K-외식의 성공을 확신했다. 권오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는 “말레이시아는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뿐 아니라 국내 외식기업의 진출 확대가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다양한 국내 외식 브랜드가 할랄 시장에 진출하고 가맹점을 늘려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03 13:39:00세계 인스턴트 라면 협회(WINA)에 따르면 1인당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이다. 2022년 기준 베트남 국민은 1인당 총 86개의 라면을 소비했고 2위인 한국은 77개를 소비했다. 하지만 이 통계에는 헛점이 있다. 베트남의 봉지 라면 평균 중량은 75g 내외, 한국은 120g이다. 한국인은 1인당 약 9.2kg, 베트남인은 6.5kg으로 한국인이 1년에 3kg 정도 라면을 더 먹는다. 명실상부 우리나라는 1인당 라면 최대 소비국이며 세계 라면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다. ■농심·삼양·오뚜기 빅3 해외영토 확장우리나라 라면 업계 빅3인 농심, 삼양, 오뚜기의 미래 전략은 K-라면의 해외 영토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환갑을 맞은 K라면은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농심은 라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평택(포승공장), 부산(녹산공장) 등 기존에 확보되어 있는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는 추후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농심 미국법인은 올해 라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틴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을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1억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농심은 작년 11월 태국에서 출시한 '신라면 �c얌'과 같이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오뚜기도 세계인구의 24%를 차지하는 이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할랄 시장 공략 등 세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 공장에서 할랄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할랄 인구는 19억명에 시장규모가 2조 달러 정도로 전체 식품 시장의 2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국가 맞춤형 전략도 추진 중이다. 해외 법인을 통한 현지 시장 확대를 목표로 미국, 베트남, 오세아니아는 물론 미개척 지역인 유럽 및 중동에 한국식 특성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필두로 K-라면의 세계 정복에 가장 적극적이다. 불닭브랜드는 현재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법인 영업 강화와 수출국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해외사업부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현지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중동, 유럽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수출 전용 브랜드도 적극 육성한다. '하바네로불닭볶음면'(미주), '야키소바불닭볶음면'(아시아) 등 불닭브랜드의 현지 맞춤형 제품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수출 전용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다. ■팔도·풀무원·하림 집토끼부터 팔도비빔면, 틈새라면, 왕뚜껑, 도시락 등 히트 상품을 보유한 팔도는 활발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주력 브랜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이종업계 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팔도비빔면의 경우 올 여름을 앞두고 베테랑 연기자 서권순과 범죄도시3 '초롱이' 캐릭터를 연기한 고규필을 앞세운 광고를 론칭했다. 팔도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최근 신규 브랜드 '마라왕'을 론칭하며 새 브랜드를 통한 해외 공략도 진행 중이다. 마라왕 비빔면을 필두로 향후 국물라면, 볶음면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메뉴 레시피로 제품 개발 및 한정판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건면을 최초로 소개하고 건면라면 브랜드, 비건 라면 브랜드를 론칭한 풀무원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다른 회사들이 대형 모델을 쓰고 마케팅에 큰 비용을 쓰는 것과 달리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개발, 로스팅 스프와 면 제조 기술에 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라면 구매를 할 때 떠올리는 우선 순위에 풀무원 라면이 반드시 들어가는 히트 상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림도 '이정재 라면'으로 알려진 더미식 장인라면의 국내 시장 정착이 우선 과제다. 더미식 장인라면, 비빔면 등 라면 제품은 물론 사천자장면, 유니자장면, 육개장칼국수 등과 같은 상온 밀키트 제품으로도 면류를 확장해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미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 라면 시장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론칭하면서 선보인 국내 첫 어린이 국물라면 '빨강라면'과 '하양라면'은 출시 4개월 만에 제품 판매량 700만 개를 돌파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29 17:53:0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할랄 및 동남아시아 향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연구소 내 향료랩을 신설하고 현지 고객사 대상 트렌드 소개 행사를 정례화하는 등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7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자카르타에 위치한 라 스위트 시마투팡 호텔에서 '코스맥스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2024'를 성료했다. 이노베이션 콘퍼런스는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매년 주최하는 트렌드 소개 및 '원스톱 솔루션' 제안 행사다. 신규 제형 및 기술을 포함해 투자 연계까지 인디브랜드를 위한 종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올해는 현지 고객사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원료 및 부자재 기업, 투자사 등 인도네시아 화장품 산업 주요 관계자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인도네시아 R&I 센터 내 신설한 향료랩을 소개하고 할랄 및 동남아시아 향수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장에서 인도네시아 MZ세대 취향과 페르소나 무드에 맞춰 선보인 8가지 퍼퓸 키트가 고객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퍼퓸 키트는 덥고 습한 기후적 특성을 반영해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강한 향 계열의 향수들로 구성됐다. 지난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 향수 시장은 약 7조7000억 루피아(한화 약 6514억원) 규모다. 주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향수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7.4%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기관리 수요가 증가하며 향후 프리미엄 및 중저가 향수 시장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규모를 기반으로 연평균 5% 내외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흥경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코스맥스 판교 R&I센터와 협업해 글로벌 향료 트렌드와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6년 획득한 무이(MUI)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할랄 향수 시장은 물론 고성장하는 동남아시아 향수 시장까지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진출 10여 년 만에 현지 대표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향수 및 선케어 카테고리 등 인도네시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사와 동반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2-07 14:4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