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월트디즈니 '인어공주' 실사 영화에 출연한 배우 할리 베일리(25)가 전 남자친구를 고소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 롤링스톤 등에 따르면 할리 베일리는 7개월 전 헤어진 전 남자친구 래퍼 DDG(27)를 신체적·정신적 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리 베일리는 DDG로부터 여러 차례 학대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은 접근금지명령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DDG는 할리 베일리와 아들 헤일로에게 100야드(약 90m) 이내로 접근할 수 없게 됐다. 할리 베일리는 2022년 DDG와 교제를 시작해 2023년 12월 아들 헤일로를 낳았지만, 2023년 10월 결별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아이의 면접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만난 날 폭행을 당했다. 할리 측은 헤일로를 차에 태우던 중 DDG가 욕설을 퍼부어 실랑이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DDG가 할리의 얼굴을 운전대에 내리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할리는 아이가 걱정돼 함께 차를 타고 DDG의 집에 동행했고 가족에게 이를 설명하자 팔을 멍들게 했다고 말했다. 할리는 증거로 자신의 부러진 앞니와 팔의 멍 사진을 보호명령 요청서에 첨부했다. 한편, 할리는 지난 3월에도 DDG가 무단으로 자신의 집에 침입해 침실 사진을 찍고는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할리는 해당 메시지가 자신이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또 "DDG가 수백만명의 팬을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며 "더이상 학대를 용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할리 베일리는 2006년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로 데뷔했으며, 이후 언니 클로이 베일리와 함께 그룹 ‘클로이 x 헤일리’를 결성해 가수로도 활동했다. 2023년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에리얼 역을 연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5 07:00:29[파이낸셜뉴스] 주연 배우의 인종, 이스라엘 전쟁을 둘러싼 주연 배우 언행 등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였던 ‘백설공주’ 실사판 영화가 내년 3월 개봉하는 가운데, 개봉 전부터 누리꾼들로부터 100만개 이상의 '싫어요' 평가를 받았다. 2일 영화 전문 매체 CBR에 따르면 월드 디즈니 스튜디오가 공개한 ‘백설공주’ 실사판 영화의 예고편이 지난달 30일 기준 100만개 이상의 ‘싫어요’를 받았다. ‘좋아요’ 수는 약 8만개에 불과했다. 108만여개의 전체 반응 중 ‘싫어요’의 비율이 93%에 달한 것이다. 현재 채널은 '싫어요' 수를 비공개 처리했다. 실사판 '백설공주'는 개봉 전부터 각종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원작 속 백설공주는 '흑단 검은 머리에 눈처럼 하얀 피부'로 표현됐으나 구릿빛 피부를 지닌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으로 캐스팅돼 원작 훼손 논란이 일었다. 스토리 역시 원작과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고편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녀 왕비 역할을 맡은 배우 갤 가돗이 더 예쁘다", “아니, 왕비가 진짜로 예쁘면 어떡하냐”, "왕자가 백설공주 대신 계모를 찾는다", 왕비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거울이 “당신”이라고 답한다", “나는 이런 방식이 오히려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 등 비난이 줄을 이었다.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일곱 난쟁이 캐릭터도 논란이 됐다. '백설공주' 속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일곱 난쟁이는 캐릭터와 상충하는 키가 큰 일부 난쟁이를 비롯해 각양각색의 성별·인종의 난쟁이 캐릭터로 설정됐다. 디즈니는 “원작의 고정관념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런 조치는 할리우드에서 일감이 한정되어 있는 왜소증 배우들의 배역을 빼앗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원작을 비판하는 주연 배우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글러는 과거 엑스트라TV에 “1937년에 만들어진 원작에서 왕자는 백설공주를 스토킹하고, 원치 않는 키스를 한다”라며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인어공주' 실사판에도 원작 속 하얀 피부의 빨간 머리 에리얼과 이미지가 다른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비판받았다. '인어공주'는 수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으나 블랙 워싱(black washing, 흑인화) 논란으로 글로벌 흥행에 실패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64만명 관객만을 동원하는 등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백설공주' 실사 영화는 2025년 3월 극장 개봉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2 18:10:12[파이낸셜뉴스] 디즈니가 다양성의 가치 아래 다인종 배우를 주역 발탁하며 자사의 슈퍼 IP를 진화·발전시키고 있다. '인어공주'도 그 중 하나다. 흑인 인어공주를 발탁해 원작 애니메이션 팬들의 불만을 샀던 실사 버전 ‘인어공주’는 앞서 인종적 다양성을 위해 무조건 흑인을 캐스팅하는 ‘블랙워싱’ 및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을 추구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인공 에리얼의 조력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묘사됐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전 세계 관객이 백인 위주의 아름다움과 캐스팅에 너무나 길들여진 탓이 클 것이다. 레게머리 스타일을 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의 아름다움에 익숙해지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그녀는 뛰어난 가창력과 당당한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인어공주’는 원작의 비극적 결말과 결별하고, 남녀 주인공인 에리얼과 에릭 왕자의 캐릭터 설정을 달리하여 영혼의 단짝을 찾은 청춘의 이야기로 재탄생됐다. 편협한 사고에 갇혀 안정만 추구하는 부모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모험심 충만한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다. 아쉬운 점이라면 화려한 비주얼과 명곡의 향연에도 불구하고 원작에 충실한 줄거리가 너무 단선적이라는 점이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바닷속 세상은 감탄이 날 정도로 아름답지만 한정된 공간을 오가는 이야기는 '알라딘'의 스펙터클과 비교된다. OST는 이미 검증된 바, 사랑받을 만하다. 특히 OST 12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한국어 버전의 ‘저곳으로’(Part of Your World)는 에리얼이 바다를 벗어나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담은 곡으로, 에리얼 역에 캐스팅된 뉴진스의 다니엘이 가창한다. 이어 ‘저 바다 밑’(Under the Sea)은 정상훈이 맡아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여기에 바다 마녀 울슐라가 에리얼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장면을 엿볼 수 있는 ‘불쌍한 영혼’(Poor Unfortunate Souls)은 뮤지컬 배우 정영주의 파워풀한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원작에 존재하지 않던 3곡의 신곡 역시 한국어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에리얼이 처음 인간 세상에 나와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는 마음을 표현한 곡인 ‘처음으로’(For the First Time), 에릭 왕자의 솔로곡인 ‘거친 미지의 바다’(Wild Uncharted Waters), 흥겨운 랩 스타일의 곡으로 스커틀과 세바스찬이 함께 부르며 신선한 매력을 더할 ‘그 소문’(The Scuttlebutt)까지 한국어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뮤지컬 장인들이 뭉쳤다 ‘인어공주’는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모은 ‘알라딘’과 마찬가지로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했다. 제2의 ‘알라딘’을 겨냥한 ‘인어공주’는 뮤지컬 장인들이 뭉쳐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뮤지컬 영화 ‘시카고’로 오스카 6관왕을 거머쥔 감독 롭 마샬을 비롯해 ‘언더 더 씨’ ‘어 홀 뉴 월드’ 등 명곡을 작곡한 알란 멘켄 그리고 ‘해밀턴’으로 토니상 11관왕 수상한 린 마누엘 미란다가 곡 작사가로 합류했다. 알란 멘켄은 디즈니 르네상스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알라딘’ ‘미녀와 야수’의 애니메이션 원작과 함께,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까지 참여하여 새로운 감동을 선사해왔다. 특히 2019년 개봉한 영화 ‘알라딘’은 알란 멘켄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화려한 오케스트라를 더한 편곡으로 영화 흥행에 일조했다. 작사가 미란다는 영화 ‘모아나’ ‘엔칸토: 마법의 세계’등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주역이다. 두 작품 모두 여성의 성장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롭 마샬 감독은 앞서 ‘인어공주’에 대해 “지금까지 만들었던 영화 중 가장 도전적인 영화”라고 말했다. ‘인어공주’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모든 수중 장면을 연출했고, 배우들이 중력 없이 연기하는 환경을 조성해 보다 생생하고 화려한 비주얼을 구현해냈다. ■ 흑인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는 누구? 이번 작품에서 주역 인어공주 에리얼을 연기한 베일리는 세 살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언니와 함께 운영한 유튜브 채널에서 비욘세의 노래를 커버한 것으로 유명해졌다. 자매의 이름을 딴 듀오 그룹인 '클로에x할리'로 데뷔한 후 비욘세의 투어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에리얼은 한층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의 캐릭터로 재탄생됐다. 앞서 총괄 제작자인 제프리 실버는 “이 영화의 주제는 이 시대에 매우 중요한 우리가 다른 사람과 다른 문화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것, 세상에 존재하는 편견과 선입견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리얼’이 자신이 속한 세상의 편견을 넘어 더 넓은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용감한 도전을 감행한다. 그 결과를 떠나서 그는 도전하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한다. 에릭 왕자 역시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다. 존 드루카는 “에릭 왕자가 에리얼과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그만의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에리얼과 에릭 왕자는 자신이 마주한 한계에 직접 부딪히며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시에 서로 갈라진 두 세계를 연결하고자 한다. 24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23 10:15:55[파이낸셜뉴스] 디즈니가 '인어공주'에 이어 '백설공주' 실사 영화에 유색 인종을 캐스팅해 눈길을 끈다. 앞서 디즈니는 '인어공주' 실사 영화의 주인공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 이번에는 콜롬비아인 어머니와 폴란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라틴계 혼혈인 레이첼 지글러가 그 주인공이 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은 라틴계 출신의 신예 레이철 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으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지글러는 17세 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공개 오디션에서 경쟁자 3만여명을 물리치고 여주인공으로 발탁, 할리우드에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월에는 DC 코믹스의 히어로 영화 '샤잠' 속편의 출연 배우로 합류했다. '백설공주' 연출자인 마크 웹 감독은 "레이첼은 뛰어난 보컬 능력은 물론이고 에너지와 재능이 넘친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6-23 20:59:36[파이낸셜뉴스] 디즈니가 실사 영화로 제작하는 '백설 공주'의 주인공으로 라틴계 레이철 제글러가 발탁됐다. 라틴계 제글러의 캐스팅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백설 공주가 '눈처럼 하얀 피부' 때문에 '백설'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만큼 이와 다소 거리가 있는 라틴계 배우가 백설공주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영화 '백설 공주'의 백설 공주 역으로 제글러를 캐스팅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어머니를 둔 라틴계 신인 배우인 제글러는 캐스팅 소식이 전해 진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그의 포스팅에 미국 헐리우드 다수의 셀럽들이 축하 댓글을 남겼다. 제글러의 캐스팅과 관련해 영화 '백설 공주'의 마크 웹 감독은 "제글러의 뛰어난 노래 실력은 그가 가진 재능의 시작일 뿐이다"면서 "그의 용기와 지성, 낙천주의는 고전 디즈니 동화에서 기쁨을 재발견하는데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디즈니가 제글러의 높은 재능을 높이 사며 그를 캐스팅했지만 앞서 영화 '인어공주' 캐스팅 때처럼 논란도 일고 있다. 디즈니가 인어공주역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 한 것을 놓고 미스 캐스팅 의견이 나온바 있다. 인어공주 원작에 비춰볼 때 흑인 여성을 캐스팅한 것에 문제를 삼는 것이 그것이었다. 왕자 역에는 그대로 백인 남성이 캐스팅 됐다. 한편,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가는 실사 영화 '백설 공주'는 1937년 개봉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하되 원작의 이야기와 노래를 더욱 확장하는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23 10:59:20디즈니가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을 반박했다. 디즈니는 지난 7일(현지시간) 산하 채널 프리폼(Freeform)의 인스타그램에 "불쌍하고 불행한 영혼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디즈니는 "인어공주의 원작자는 덴마크인이다"라며 "덴마크 '사람'은 흑인일 수 있다. 그러므로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으며 유전적으로 붉은 머리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최근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 주인공으로 가수겸 배우 할리 베일리(19)를 캐스팅했다. 하지만 그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원작과 너무 다르다", "동심 파괴"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원작의 에리얼은 흰 피부에 붉은색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이후 SNS 등에는 '내 에리얼이 아니다'(#NotMyAliel)라는 내용의 해시태그가 연이어 게시되며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디즈니는 이어 "베일리는 매우 재능있고 놀라운 배우이기 때문에 에리얼로 낙점된 것이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디즈니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7-09 14: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