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페 안에서 음료를 마시던 노인이 여성들에게 '안아보자'는 말을 한 뒤 음료수를 던지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벌어진 영상과 함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의 설명이 올라왔다. A씨는 "저희끼리 수다 떨던 중 재미있는 얘기가 나와서 친구 한 명이 웃다가 소파에 누웠다"면서 "바로 일어났는데 할아버지께서 '소파에 눕는 게 예의 없다'고 하셔서 바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끝난 줄 알았는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저희 나이를 물어보시더니 '한 번 안아볼까' 하면서 다가왔다"면서 "근데 저희가 마시던 음료수를 던지셔서 바로 증거 영상 남겨두려고 카메라를 켰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이후 상황이 담겨 있다. A씨는 "카메라 켜고 나니 할아버지께서 자기 음료수를 우리한테 던졌다"면서 "카메라 꺼진 뒤엔 경찰 불렀고 경찰이 이런 건 폭행에 해당한다고 해서 진술서 적었다"고 밝혔다. 실제 영상은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모자를 쓴 노인이 일어서서 "야"라고 소리친 뒤 자기 테이블에 있던 컵을 들고 A씨 무리에게 힘껏 던지는 모습이 찍혀 있다. A씨와 일행이 깜짝 놀라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이 노인과 함께 있던 또 다른 노인은 자기 음료 컵도 던질까 봐 황급히 컵을 붙잡는 모습도 포착됐다. 네티즌들은 "저게 만약 뜨거운 음료였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상대가 성인 남자였어도 저랬을까", "상황 설명에 나온 내용이 사실이라면 저 할아버지는 처벌받아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앞에 계신 할아버지 놀란 기색이 하나도 없네. 손주뻘 되는 애들이 날벼락 맞고 있으면 보호해 줘야지" 등의 글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1 15:03:06[파이낸셜뉴스] 헬스장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어 '기분 나쁘다'는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에서 자신보다 최소 35~40세는 많아 보이는 할아버지로부터 몸매 칭찬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헬스장에서 할아버지가 계속 몸매 좋다고, 힙이 너무 예쁘다고 하더라. 이상하지 않냐"며 운을 뗐다. 해당 발언에 불쾌함을 느낀 A씨는 헬스장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관계자는 할아버지에게 주의를 주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냥 인사치레한 거고 칭찬인데 과민 반응하는 것 같다"고 면박을 줬다. A씨는 "더 이상 몸매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엄청나게 쳐다본다. 이상하지 않냐"며 당시 감정을 전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A씨 글에 공감했다. "성희롱인데 모르는 사람이 많다"거나 "한 번만 더 쳐다보고 성희롱하면 신고하세요", "이상하고 더럽기까지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헐벗고 운동하지 말고 반팔, 반바지 챙겨 입고 운동해라"는 의견도 있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2 10:04:12[파이낸셜뉴스] “‘똥 쌀 때 문 닫고 싸기’가 규칙이야?” 손녀의 엉뚱한 질문에 외할아버지가 껄껄 웃었다. 손녀는 “우리 가족이 꽃처럼 피어났으면 좋겠다”며 숙소 문패로 쓸 화판에 꽃을 그렸다. 지난 16일 오후 4시 경기도 김포시 김포아트빌리지 한옥숙박체험관 거실엔 웃음꽃이 피었다. 온 가족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우리 가족만의 규칙’을 만들었다. 또 입주 공방 작가들과 함께 보자기·도자기를 만들거나 장구를 치며 세대 간 벽을 허물었다. 특히 국악 체험 시간에 박자를 맞추지 못해 머쓱해하는 할아버지를 손녀가 응원하는 모습은 미소를 자아냈다. 세대 통합 가족 캠프 ‘아날로그적 1박 2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가가호호(家加好好)’의 일환으로 열렸다. 김포문화재단이 지역 운영기관으로 참여했다. 지역 생태·예술·공간 자원을 활용해 가족 미션, 체험 활동, 차담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모든 프로그램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쉼과 관계’ 중심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진행됐다. ‘가가호호’는 “가족이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뜻으로, 건강한 가족 여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새 사업이다. 전국 42개 기초 지역 재단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한다. 각 지역 재단은 생활권 근거리 시설을 거점 삼아 가족 단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5월 가정의 달과 ‘202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1박 2일 진행된 이번 캠프는 조부모·부모·자녀가 함께 하는 3세대 가족형 캠프로, 사전 사연 공모를 통해 세 가족이 선정됐다. 김혜란씨는 “혼자 외롭게 두 딸을 키운 일흔 넘은 아버지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이번 캠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근무 중인 딸을 대신해 사위와 체험 활동에 나선 김씨의 아버지는 “평소에는 ‘학교 어땠어?’ ‘밥 많이 먹어’ 등의 피상적 대화만 했다”며 “그런데 오늘 손주들과 문화 체험을 하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통이 좀 더 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씨 남편은 "평소 잘 몰랐던 자녀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며 “딸이 리더십이 있고 아들이 유머감각이 남다르더라”며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한옥마을에 처음 숙박하게 된 애들이 신났다. 맞벌이라 서로 일, 학원 때문에 바쁜데, 이렇게 여유 있는 시간이 주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지나씨 가족은 요즘 건강 문제로 장거리 여행이 힘들어진 시부모와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어 신청했다. 김씨는 “수도권 안에서 1박 2일로 운영돼 너무 좋다”며 “시부모께선 여행 가는 기분을 내고 싶다며 자동차 대신에 버스를 타고 오셨다"며 "주말에 동네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면 이게 가장 좋은 문화생활 아니겠냐”며 웃었다. 김씨의 딸은 이날 우리 가족 규칙 중 하나로 ‘스마트폰 하는 시간을 줄이고 보드게임을 하자’고 썼다. 그는 “집에선 가족끼리 윷놀이를 해도 어른들이 틈틈이 스마트폰을 보며 우리에게 온전히 집중해주지 않아 서운했다”며 “이번 캠프가 너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씨 아들 역시 “오늘밤 안자고 계속 놀고 싶다”며 “이런 활동을 1년에 한 번은 부족하고 세 번은 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씨 시아버지는 색다른 체험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가족이 같은 공간에 있어도 따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공동 목표를 갖고 활동을 하니 몰입도가 높고, 웃음도 더 많아졌다”고 비교했다. 또 “난생 처음 보자기를 만들어 새로웠다”며 “그동안 어른 위주로 생활했는데, 앞으론 아이들 눈높이에서 더 많이 같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변화도 짚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문화예술이 가족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단순 체험이 아닌 세대 간 정서적 소통과 회복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여가문화 기반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1 16:40:12[파이낸셜뉴스]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 유튜버가 현지 여성들로부터 모유를 구입해 직접 마시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JTBC '사건반장'은 자신을 8년 차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라고 소개하며 필리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유튜버 A씨에 대해 보도했다. 필리핀에서 일상, 먹방,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A씨는 필리핀 현지 여성들에게서 모유를 구입해 직접 마시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현지 한인 사회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필리핀 길거리에서 아기 엄마들을 만나 "돈을 줄 테니 모유를 달라"고 제안한 뒤 500페소(약 1만2000원)를 건네 현장에서 직접 모유를 마시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여성에게 나이와 이름 등을 묻고 "신선하다", "맛있다" 등 품평을 했으며, 엄마 품에 안긴 아이의 손에 직접 돈을 쥐여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현지 교민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저 방송 보고 필리핀까지 찾아가서 체험하는 시청자도 있더라", "뻔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 유튜브 채널을 제보한 제보자 B씨도 "빈부격차가 심한 필리핀에서 몇 만 원으로 사람들을 꾀어 성적인 뉘앙스의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성매매 목적으로 접근하는 유튜버들이 많다"며 "해당 유튜버 역시 위험한 발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현지인들은 아주 좋아한다"며 "(나는) 산타 할아버지, 키다리 아저씨 급"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기 엄마들은 일을 못 해 아기 분유 살 돈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제가 도와줄 테니 콘텐츠를 찍자고 하면서 동의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이 약해 모유를 마시는 것일 뿐"이라며 "문화적 차이일 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콘텐츠도 만들고 모유도 먹고 1석 3조"라고 덧붙였다. 이에 B씨는 "댓글로 문제를 지적해도 '감사하다'는 답글만 달린다"며 "한국인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이 같은 콘텐츠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A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어린 소녀들이 등장하는 먹방 콘텐츠와 현지 여성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는 영상 등도 올라와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0 10:48:40[파이낸셜뉴스] 대한적십자사는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와 바이올리니스트 허아영을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4일 밝혔다. 허미미는 "5대조 할아버지 허석 의사가 독립운동을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것처럼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로서 우리나라의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전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21년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허석 선생의 5대손인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다. 오는 6월에 열리는 IJF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4 13:45:41[파이낸셜뉴스] 카페 단골 손님이던 할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장례식장을 갈지 고민한 사장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매일 카페 오시던 노부부... 할아버지 부고소식에 조문 망설인 사장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단골손님 장례식에 가는거 오버인가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희 카페에 거의 매일 오시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요즘 한동안 안 오셔서 걱정되던 참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가 부고 문자를 받은 건 아니고 남들 통해 들어서 장례식장에 가는 게 망설여진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음료 드시면서 저한테 말도 종종 걸어 주시고 대화도 나누고 했더니 정이 들었는지 부고 소식 듣고 마음이 안 좋다"며 "저희 가게에서 커피 드셔주시던 것도 감사하고 해서 조의금이라도 내고 오고 싶은데 제가 너무 오버하는 건지"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장 "문상 다녀오길 잘했다" 후기에... 누리꾼 "뭉쿨하네요, 따뜻" 사연을 접한 이들은 문상 가길 권했다. 한 누리꾼은 "저희도 아빠 보내드릴 때 매장 앞에 '상 중' 붙어있는 것 보고 손님께서 옆 가게에 물어 장례식장 오셨었다. 서비스직은 아니고 전자기기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손님 부부께서 오셔서 위로해 주고 가셨다. 너무 감사하고 따뜻해서 아직도 기억난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누리꾼들의 응원에 힘입은 A씨는 문상 다녀온 후기를 남겼다. A씨는 "(할아버지 장례식에) 가보라는 댓글들에 힘입어 가게 문 1시간 일찍 닫고 다녀왔다"며 "할아버지께서 늘 드시던 따뜻한 아메리카노 3잔이랑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음료 들고 찾아뵀다"고 전했다. 그는 "빈소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할머니랑 눈이 딱 마주쳤다. 처음엔 배달 온 줄 아셨다고 하시더라. 따님분이랑 인사도 하고 할아버지께 절도 올렸다. 할머니께서 조의금을 한사코 거부하셨는데 '이때까지 저희 가게에서 드셔 준 커피값에 비하면 얼마 안 된다' 하고 드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가 밥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괜찮다고 하고 할머니 손 꼭 잡아드리고 나왔다"며 "가길 너무 잘한 것 같다. 글에 관심 가져주시고 제 마음에 동의해 주셔서 감사하다. 댓글들 읽는데 괜히 뭉클해진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은 타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뭉클하네요" "오버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지요" 등의 반응을 남겼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2 13:45:30[파이낸셜뉴스] 80대 노인이 네일숍 여사장에게 성희롱성 발언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SBS플러스 '사장은 아무나 하나' 에서는 네일숍 여사장 A씨가 80대 할아버지에게 받은 문자가 공개됐다. A씨는 "저희 숍에 관리받으러 온 80대 노인분인데 '체리할아버지'라고 부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문을 잠그고 혼자 야근하고 있었는데, 오후 9시가 넘어 깜깜한 시간에 찾아온 누군가 찾아와 닫힌 가게 문을 흔들어댔다"라며 "그래서 영업 끝났다고 양팔로 엑스 표시를 그려 보였는데도 할아버지 한 분이 '문 열어 문 열어' 하면서 문을 계속 흔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문을 열어 준 A씨가 "영업이 끝났다"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발톱 관리를 받고 싶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명함을 건네며 "오늘은 영업이 끝났으니, 다시 오시면 그때 해드리겠다"고 말한 후 할아버지를 돌려보냈다. A씨는 "체리 할아버지는 발톱 무좀이 심각한 고객이었다"라며 "병원에서 무좀 관리를 권유받고 오신 거였다"고 했다. 이어 "체리 할아버지가 다시 가게에 왔을 때 발톱 무좀 관리만 1시간 반 정도 해드렸는데 그게 너무 고마우셨는지 '먹고 싶은 거 있냐' '갖고 싶은 거 있냐' '너무 고마워서 그런다'며 계속 물어보셨다"고 했다. A씨는 "돈 받고 한 일이니 괜찮다"고 할아버지의 선물 제안을 거절했으나 할아버지는 체리를 사 들고 찾아왔고, A씨는 다른 손님을 관리하던 상황에서 얼떨결에 체리를 받았다고 한다. A씨는 "네일숍에 있던 손님들이 '너무 멋진 노신사분이시다', '감동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체리할아버지가 가게 번호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메시지에는 "OO 씨. 보고 싶어요. 꼭 껴안고 싶어요. 예쁘게 봐주세요. 건~강하세요. 안~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체리 할아버지는 그후에도 아침 저녁으로 연락을 계속하며 A씨의 개인 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어떻게 보면 애매한 이런 문자도 법적 대응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본 이경민 변호사는 "'안고 싶다' 같은 내용도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충분히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며 "통신매체이용음란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는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전화, 우편, 컴퓨터,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음향, 글, 그림, 영상 또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31 08:40:54[파이낸셜뉴스]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할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정형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황모씨(24)에게 징역 19년을 선고했다. 20년간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해달라는 검찰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살인죄는 중대 범죄로 어떤 범죄보다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황씨는 직계존속인 피해자를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했고, 유족은 정신적 고통을 받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의 유족이 선처를 바라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자장치 부착 명령과 관련해서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으로, 추가 범행 위험이나 폭력성을 보이지 않는다"며 "자신의 범행을 후회하고 있고 전자장치를 부착할 만큼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작년 11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24년과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황씨는 작년 8월 6일 오전 12시30분께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다세대 주택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70대 할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황씨는 유년 시절부터 할아버지가 자신을 폭행하고 할머니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할아버지에게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황씨는 피해자의 아들로 알려졌으나 가족관계등록부상 피해자의 아들로 등재됐을 뿐 실제로는 손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23 17:00:06[파이낸셜뉴스] 6·25 참전용사인 90대 할아버지가 네일샵을 찾아온 사연이 온라인상에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손톱 깎으러 네일샵에 찾아오신 할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최근 경기 안양의 한 네일샵 사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들이 올라왔다. 네일샵 사장 A씨는 지난 10월 ‘손톱 깎아 달라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처음 관련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A씨가 할아버지 손님의 손톱을 정성스럽게 다듬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자막을 통해 “손이 떨려서 못 깎으신다고 지하철 타고 오셨다더라. 우리 할아버지가 생각났다”고 했다. 할아버지 손님은 깔끔하게 다듬어진 손톱을 보며 “예쁘다”고 감탄했다. 곧 영어로 “하우 머치(How much?)”라며 얼마인지 물었고, A씨는 “30분 미만이라 돈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할아버지 손님은 “그냥 가면 안 된다. 30분 끌었다고 하자”며 “내가 주고 싶은 대로 주겠다”며 5000원 지폐 한장을 꺼냈다. A씨가 거듭 만류하자 할아버지 손님은 “다음에 또 오겠다”며 돈을 건넸다. A씨는 “세번 하러 오실 수 있는 돈이다. 다음에 또 오셔야 된다. 감기 조심하셔라”며 이 손님을 배웅했다. 해당 영상은 94만회 이상 조회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자 네티즌들은 할아버지 손님의 근황을 궁금해 했고, A씨는 지난 11월 21일 이 할아버지 손님의 두번째 방문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할아버지 연세는 93세”라며 “6·25 참전용사셨던 할아버지는 지나갈때마다 손님이 왜 없냐고 오늘도 제 월세 걱정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방문에서 5000원 주시고 두 번 더 공짜로 깎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또 1만원을 주고 가셨다”며 “혹시 발톱은 부끄러워서 말 못 하실까봐 발톱은 왜 안 깎으시냐고 여쭤봤더니 발톱은 아직 괜찮다고 하셔서 다음에는 발톱도 깎아드린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에서 할아버지 손님은 손톱을 다듬어주는 A씨에게 “참 예쁘게 깎는다. 나는 이렇게 못깎는다”며 A씨에게 연신 “예쁘다”고 칭찬했다. 또 A씨가 “할아버지 손톱 깎는 영상을 찍어 올렸더니 사람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하자 “고맙다”며 웃었다. 이날도 할아버지 손님은 지폐를 건넸다. A씨가 “10분도 안하고 돈 받으면 사람들이 욕한다”고 만류했지만 손님은 “내가 주고 싶어서 주는 거다. 노인네가 주는 건데 누가 뭐라고 그러냐”며 돈을 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에는 할아버지 손님 관련 3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에는 할아버지 손님이 쓰고 온 6·25 참전유공자 모자도 함께 공개됐다. 계란빵을 품에 안고 가게에 들어온 할아버지 손님은 A씨에게 빵을 나눠줬고, A씨도 가지고 있던 떡을 나누며 훈훈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은 손톱 정리를 마친 뒤 발톱 정리까지 들어갔다. 할아버지 손님은 “이런 호강을 다해본다”며 허허 웃었고, 자신의 발톱을 보며 만족스러워 했다. A씨는 “할아버지 댁은 20분 정도 거리인데 매주 목욕 나오실 때 우리 가게를 지나신다”며 “그때 눈이 마주치면 제가 들어오셔서 따뜻한 차 한잔하고 가시라고 말씀드린다. 수줍게 들어오셔서 6·25 전쟁 이야기 보따리 한참 풀고 가신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께도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 근황 물어본다고 늘 말씀드린다”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우리 가게 다니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101만회 이상 조회됐고 수만개의 공감과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우리 할아버지도 유공자셨고 살아생전 정말 용모단정 신경쓰셨던 분이셨다. 할아버지가 생각나는 밤이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할아버지 손톱값 제가 내드리고 싶다”, “사장님도 천사 같고 할아버지도 따뜻하고 멋있는 분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1 15:24:45[파이낸셜뉴스] 생리통을 심하게 앓는 여성이 고통을 참지 못해 지하철 교통약자석에 앉았다가 할아버지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여성 A 씨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가 이 일의 당사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지하철에서 겪은 일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출산 후 생리통이 더 심해졌다. 잠깐 서 있어도 식은땀이 온몸을 적시는 정도다. 이번에도 지하철을 탔는데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도저히 서 있기가 힘들어 마침 비어 있는 교통약자석 한 군데에 앉았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옆자리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흠칫하는가 싶더니 창백해진 얼굴을 보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문제는 다음 역에서 탑승한 할아버지였다. A 씨는 할아버지가 자신을 보자마자 길길이 날뛰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생리통 때문에 아픈 것도 서러워죽겠는데 모르는 할아버지한테 욕까지 듣고 있으니 눈물 날 것 같았다. 결국 다음 역에서 도망치듯 내려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생리통이 심해서 노약자석에 앉은 게 그렇게 잘못인 건가. 원래도 생리 기간에는 외출을 꺼리는 편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생리통 하나 때문에 이게 웬 개고생인지도 모르겠고 속상하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아파서 그렇다고 말하지 그러셨나", "외적으로 보이는 거 말고도 몸이 너무 힘든 젊은 사람들도 노약자석에 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8 08: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