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올 시즌 고교야구 최고의 거포를 3명만 꼽아보라면? 단연,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를 꼽을 수 있다. 굳이 여기에 한 명만 더 꼽아보자면 한지윤을 뽑을 수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선발되지 않았다. 고교 최고의 거포인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가 뭉친다. 이들 세 명은 6월 6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지는 한화이글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 올스타 대표로 나서게 된다.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차승준(마산용마고 3학년)이다. 만약, 김범석(LG트윈스)이 보유한 10개의 나무배트 홈런 신기록을 깬다면 이 선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장거리에 특화된 우투좌타다. 차승준은 현 시점에서 이 세 명 중 가장 '1라운드'에 근접한 선수이다. 작년 7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올 시즌에도 무려 4개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파괴력이 좋은 3루수이다. 거기에 좌타 선수라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차승준은 올 시즌 큰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팀이 계속적으로 빠르게 탈락한 탓이다. 그러다보니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에 진출한 서영준이나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한 함수호에 비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가 너무 적었다. 그리고 실제로 전국무대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분명 좋은 선수다. 하지만 좀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순번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더욱 중요하다. 3루수 거포는 귀하다. 대학생 형들을 상대로 장타를 보여주게 된다면 1라운드 후반 순번 태풍의 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영준(전주고 3학년)은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비거리 하나만큼은 고교 야구 선수 중 최고급이라는 것을 여러분 증명했다. 서영준은 지난 3월 펼쳐졌던 명문고야구열전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덕수고 김태형을 상대로 펜스 상단에 꽂히는 명문고야구열전 사상 역대 최장거리 홈런을 때려냈다. 신세계이마트배에서도 목동야구장 중간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멀리보내는 능력은 매우 출중하다. 여기에 서영준은 어깨도 강하다. 최고 145km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 발도 그렇게 느린 편이 아니라서 우타 거포를 찾는 팀은 무조건 서영준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다. 서영준은 광주진흥고 시절 주말리그 최초로 고교 1학년생이 타격상을 받은 역사를 쓴 선수이고, 중학시절에는 광주진흥중의 전국중학야구선수권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함수호(대구상원고 3학년)다. 함수호는 현재까지 외야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선수다. 파워도 좋고, 손목을 쓰는 타격 기술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비록,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타율은 아쉬웠지만, 고비마다 3루타, 2루타 등 장타려을 과시하며 팀을 황금사자기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다만, 지난 겨울 무릎 연골쪽 부상 이후 아직까지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해당 3명은 홈런레이스에도 참여한다. 당연히 이 세 명이 현재까지만 보면 우승후보다. 올 시즌에도 역시 거포가 필요한 팀들은 많다. 특히, 외야수 거포가 필요한 한화 이글스나 내야수쪽 거포 자원이 필요한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등이 더욱 주목해볼 만 하다. 거포는 한번 잘 키우면 평생 그 팀을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로 크게 된다. 따라서 매년 거포에 대한 수요는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올 시즌은 유독 좋은 거포 선수들이 많이 나온 해로 평가 받고 있다. 과연 이 세 명은 이글스파크에서 화려한 대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전국대회 우승 이상으로 자신의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6 10:52:3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4년(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야수’ 자원이다. 그리고 좋은 내야수가 정말 많다는 것은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서울권 뿐만 아니다. 지방에도 이미 두각을 나타낸 좋은 내야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부산고의 박찬엽이나 마산용마고의 차승준, 대구고의 양현종 같은 선수들이 그런 사례다. 그런데 내야수가 끝이 아니다. 외야에도 이미 좋은 2학년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내년에 두각을 나타낼 모든 선수를 조망하기는 불가능하다. 고교 야구는 학년제이기 때문에 좋은 기량에도 저학년때부터 출장을 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외야수 상위지명 후보로 꼽아볼만한 선수는 대략 살펴볼 수 있다. 일단, 2학년때 많은 경기를 뛰었다는 것 자체가 기량이 출중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먼저 함수호(대구상원고 3학년)다. 함수호는 현재까지 타격에서 가장 좋은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2학년 시즌만을 봤을때는 외야 최대어 선수다. 올 시즌 전국대회 3번의 4강을 이끌었다. 무려 128타석에 나가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한 시즌 내내 주전 4번타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도 2학년으로 추천되기도 했었던 선수다. 고교 수준에서는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할 수 있다. 강백호를 연상시키는 호쾌한 타격이 돋보이는 좌타 거포다. 예상밖으로 타격 스킬도 좋다. 수비는 코너외야로서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선수라는 평가가 많다. 좌타는 통상적으로 우타에 비해 프로에서 적응이 빠르다는 것이 어느정도 증명이 되어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야구 자체가 좌완이 부족하다는 부분이 작용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좌타 거포 함수호의 가치는 꽤나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연고팀 삼성은 상대적으로 거포 유망주가 필요한 팀이기 때문에 더욱 함수호를 주목해볼만하다. 함수호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이원준(부산고 3학년)이다. 올해 2학년이면서도 고교야구 올스타 vs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프로 스카우터들에게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다.(해당 대회는 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선수를 선발했다) 이원준 또한 함수호처럼 거포형 선수다. 올 시즌 0.326에 5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무엇보다 이원준은 독특하게도 '좌투우타' 선수다. 중학교 시절에는 부산권에서 매우 잘나가는 투수였다. 좌완 투수로서 촉망받았으나 부상으로 투수의 꿈을 접었고, 고교에 와서 타자로 전향한 선수다. 투수 출신인만큼 어깨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파워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다소 거친 원석형의 선수라는 평가다. 발은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라서 함수호와 마찬가지로 코너 외야에서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내년 시즌 타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또 다른 스타일로 주목받는 선수도 있다. 바로 서영준(전주고 3학년)이다. 문동주의 화정초 후배로서 광주에서는 유명한 선수다. 고교 1학년 1학기 주말리그에서 역대 최초로 타격상을 받으며, 광주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중학시절 광주진흥중을 전국중학야구선수권 준우승으로 이끌며 광주일고 및 광주동성고에서 치열한 영입 전쟁이 펼쳐졌지만, 화정초 은사인 오철희 감독을 따라 광주진흥고에 갔다가, 오철희 감독이 광주진흥고에서 물러나자 전주고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다. 이 선수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한다. 투수로서는 140km 초중반의 스피드를 낼 수 있다. 투구폼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강견이고 발도 빠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느린 편도 아니다. 파워는 상당한 수준이다. 올 시즌 기록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우타자로서 강한 어깨와 예상밖으로 빠른 발을 보유한데다 성실한 선수라서 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로에서 중견수를 볼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일단 우리 구단은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보고 있다. 그런데 타자 쪽에 더 나아보인다. 중견수가 될지 여부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파워가 좋고, 기본적으로 타격 자질이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서영준은 MLB의 신분조회 및 등록도 되어있다. 올해 초 대구리그에서는 5경기 4홈런을 때려냈고, 명문고열전에서는 북일고를 상대로도 밀어서 홈런을 때려냈다. 명문고열전 당시 발가락 부상이 올시즌 부진한데 한몫 했다는 평가도 있다. 다크호스도 한명 있다. 고3 시즌에는 내야수로 분류될 것이다. 외야로는 나서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 스카우트들은 프로에서 외야로 전향하면 잘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선우(충암고 3학년)다. 1학년때 특급 성적을 기록했지만, 2학년때 많이 부진했다. 그래서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주목해 볼만한 선수다. 이선우는 내년 충암고의 2루수나 유격수 자리에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내야보다는 외야가 더 잘맞는 핏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유는 2가지다. 일단, 신장이다. 키가 많이 커서 고교에서는 몰라도 프로에서는 내야를 보기에 적합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프로는 대부분 천연잔디를 쓰고, 빠른 타구에 대한 순발력과 간결한 송구가 중요하다. 그런데 동양인 기준으로는 키가 너무 크면 한계가 있다. 이선우는 키가 얼핏 보기에도 186~7cm 정도로 컸다. 또한, 벌크업을 하며 파워를 강화했다. 딱 봐도 수비형보다는 공격형에 가깝다. 또 하나 이선우는 어깨 강도는 충분한데 아직까지 송구 정확성이 많이 아쉽다. 송구에 부담을 가지면 프로에서 내야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외야로 가면 송구의 정확성보다는 강도가 중요하다. 이선우는 중학 시절 투수 출신이다. 따라서 강견의 어깨를 보유하고 있고, 발도 빠른 편이다. 거기에다가 좌타다. 1학년때 3학년 형들을 상대로 무려 공식경기 5개(정식 대회는 3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155km도 받아쳐서 안타로 만들어냈다. 위 3명에 비해서 발은 가장 빠르고 주루플레이 센스도 상급이다. 따라서 김민석이나 윤동희처럼 프로에서 외야로 가게 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중학교 시절 정현우(덕수고 3학년)와 함께 전국중학야구선수권(당시는 코로나로 많은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따라서 전국체전을 겸한 가장 큰 대회가 해당 대회였다) MVP를 차지한 전국 엘리트였다. 야수는 투수에 비해서 3학년 성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2학년때까지 아주 잘하다가도 3학년때 못하면 순번이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야수는 타격을 해야하고, 보여줘야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시즌 고3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최대어로 평가받았으나 지명순번이 하락하는 경우는 매 시즌 많이 나온다. 일단, 2023년 가장 빛났던 2학년 외야의 별은 함수호였다. 그렇다면 청룡의 해에 별이 되는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0 15:14:19[파이낸셜뉴스] 삼성의 통합 4연패는 KBO 역사에 전무후무한 자랑스러운 역사다. 해태와 KIA가 세운 한국시리즈 불패에 11번의 우승만큼이나 대단하며, 늘 2등이라는 콤플렉스를 안고 살던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그러한 콤플렉스를 완전히 벗어던진 시기도 통합 4연패의 시기였다. 그 통합 4연패의 중추는 선동열 감독 시절 만들어졌다. 선동열 감독이 과감하게 1루 채태인, 2루 조동찬, 3루 박석민, 유격수 김상수, 좌익수 최형우 등을 밀어붙이며 과감한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비록, 그 과정에서 많은 공과사가 있었고 선동열 감독은 2005년, 2006년 2번의 우승에 그치고 삼성을 떠났지만, 이들은 그대로 남아 삼성 왕조를 세우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2010년 한국시리즈 준우승부터 시작해서 2011, 2012, 2013, 2014, 2015년까지 무려 6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런데 지금 삼성의 젊은 야수들은 2011년 이전의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엿보이는 야수들같은 느낌이 든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2022 신인드래프트 동기다. 당시 삼성은 전체 11명의 선수중 야수에게 8명의 지명권을 투여하며 소위 몰빵을 했다. 당시 11명 중 김서준, 신정환, 장재혁만 투수였고 나머지는 전부 야수였다. 그리고 삼성은 당시 1차지명에서 박준영, 진승현, 신헌민, 최지민같은 좋은 투수를 모두 제치고 이재현을 뽑았다. 여기에 뒤 이어서 2라운드 전체 3번으로 김영웅을 선발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대성공을 넘어서 역사상 최고의 선택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김영웅은 올 시즌 타율은 0.252에 그쳤지만 홈런은 무려 28개나 때려냈다. 말 그대로 거포가 탄생한 것이다. 그것뿐만 아니었다. 김영웅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공식 30홈런을 완성한 것이다. 여기에 수비도 일취월장했다. 김영웅은 1차전에서 박동원은 좋은 타구를 2개나 건져내며 수비를 과시했다. 기본적으로 어깨가 좋아서 앞으로 수비는 더욱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당시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김영웅은 손목 쓰는 것이 다르다. 그냥 가만히만 내버려두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그 말은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이재현은 이미 제2의 박진만으로서 자리를 공고히했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KBO 최고 수비수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날도 머지 않았다. 그만큼 수비에서 엄청난 위용을 보이고 있다. 특히, 1차전에서 오스틴의 타구를 잡아서 1루에 송구한 장면은 MLB급 수비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차전에서도 멋진 점프 캐치로 원태인의 박수를 받았다. 이미 수비에서는 국가대표로 합류해도 충분한 능력을 보이는 이재현이다. 여기에 이재현은 파워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 0.260에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비록, 아직 거친 면이 많지만 자신의 히팅존에 들어오는 공은 확실하게 스윙을 할 줄 안다. 고교 시절 전성기의 심준석에게도 풀스윙으로 정면 승부를 했던 이재현이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공을 갖고 놀줄 안다”라며 2차 1라운드에서 이재현을 전격 선택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망해도 대주자로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리고 올해 이정도 선수가 없다”라고 뽑았던 김지찬은 올시즌 첫 3할을 때려내며 삼성의 박한이를 연상시키는 중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록, 박한이와 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중견수이고 리드오프라는 점에서 그렇다. 여기에 김지찬은 올해 무려 42개의 도루를 성공시킨데다, 이제는 중견수로서 송구 불안에 대한 걱정도 할 필요가 없고 워낙 발이 빠른 만큼 수비가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보여 더욱 삼성의 신형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무려 8개의 홈런을 폭발시키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제2의 최형우와 채태인을 찾기위해 차승준-함수호라는 거포를 수혈하며 이제는 외야수와 1루수에 대해서도 파워를 장착시키려고 하고 있다. 심재훈을 2라운드에서 지명하며 과거 조동찬 그 이상의 2루자원을 키워내려고 하고 있다. 최근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1군 주전급 야수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단연 삼성이다. 삼성은 원태인과 김지찬이 병역혜택을 받아내며 앞으로도 전력이탈이 없다. 여기에 기존 어린 선수들에게 큰 경기 경험치를 먹인다면 앞으로 이들이 얼마나 더 뻗어갈지는 알 수가 없다. “파워” 또 “파워” 대종열의 왕조 재건 프로젝트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6 19:35:33[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2025 신인드래프트 기조는 '완성'이다. 특정 포지션을 보강한다기보다 기존에 조금씩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모두 메워넣는 형태의 드래프트를 선택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계속 하위권에 있었다. 드래프트 상위지명권을 손에 쥐고 있었고 꾸준히 유망주 선수들을 수혈하며 좋은 선수들을 많이 수급했다. 이제는 남아있는 순번에서 최선의 선수들로 퍼즐을 맞추면서 본격적인 반격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1번 순번 정우주는 선발·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구원으로 보면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고, 선발로서는 문동주처럼 어느정도의 육성 과정은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롯데 호텔 지명장에서 만난 정민혁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은 “정우주는 선발도 가능한 선수이고, 불펜도 가능한 선수여서 팀이 필요한 어떤 포지션에서라도 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한화에게 중요한 것은 2~5R까지의 지명 기조다. 한화는 해당 라운드에서 좌완 2명, 거포 1명, 내야수 1명을 지명하면서 팀의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모두 채워넣었다. 가장 흥미를 끄는 선수는 한지윤(경기상고)이다. 정 팀장은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이 없었다면 1라운드감이라고 생각했던 선수다. 신체 능력이나 운동능력을 봤을 때는 어떤 선수보다 우월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3R까지 내려 왔을 때는 지명을 안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는 이 선수를 고교 최고 거포라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거포를 보는 시각은 전부 갈린다. 현재 고교야구에는 거포로 볼 수 있는 선수 3명이 존재한다. 한지윤, 차승준, 함수호다. 그중에서도 한지윤과 차승준은 3월까지만 해도 1R 소리가 나오던 선수였다. 한화의 1루에는 현재 채은성이 버티고 있다. 원래 포지션인 포수로서는 최재훈, 허인서 등이 있다.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한화로서는 고교 최고의 거포 자원을 수혈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2R 권민규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지명이었다. 일단, 왼손 불펜에서 김범수, 김기중, 황준서 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황준서는 선발로 가야할 선수다. 그렇게 보면 불펜이든 선발이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권민규는 제구도 훌륭하고,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다. 구속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정 팀장은 “지금 당장은 구속이 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늘릴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완성도가 좋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동영(대구상원고)도 마찬가지다. 이동영은 작년 시즌 말까지는 1R 소리도 나왔던 선수였다. 올 시즌 부진하면서 5R까지 밀렸지만, 한화 이글스의 부족한 불펜을 보강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받았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가장 의아하게 생각했던 지명은 4R 배승수였다. 한화에는 이미 하주석, 이도윤, 문현빈, 황영묵 등등 내야수 자원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 팀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유격수 수비가 되는 선수는 귀하다. 아무 때나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배승수는 지금 당장 1군 무대에 가져다놔도 충분히 수비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한화에 큰 힘이 되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에서 이도윤, 하주석 등이 연쇄 실책을 범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런 의미에서 한화에게는 충분히 필요한 지명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증명이 된 셈이다. 한화는 이제 젊은 선수들의 뎁스에서는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다. 최근 4년안 우완에서는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라는 사실상 전체 1번 160km 트리오가 구성됐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문현빈, 황영묵, 이민준에 배승수라는 특급 내야 자원이 수혈됐다. 거포 자원으로서도 노시환 이후 최고의 거포자원인 한지윤이 한화에 합류했다. 부족했던 왼손도 지난해 황준서, 조동욱에 이어서 올해 권민규, 이동영까지 합류했다. 이제는 이 유망주들을 어떻게 육성시키고 순환을 시켜야할지가 중요하다. “내년에도 꼭 100번째 순번 선수를 우리가 뽑고 싶다”고 말한 정성주 LG 스카우터의 말처럼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도 일이 힘들어질 지언정 하위 순번 지명권을 얻길 희망한다. 팬들의 심정 또한 마찬가지다. 한화는 전체 홈 경기의 65.2%인 43경기를 가득 채우며 가장 많은 매진 경기를 만들어냈다. KBO 200번의 매진 경기 중 약 20%를 한화가 책임졌다는 의미다. 롯데 호텔 지명장에서 유달리 한화 스카우트 팀의 분위기가 유난히 절박했던 것은 이런 팬들의 소망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0 01:13:30[파이낸셜뉴스]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관통하는 컨셉은 파워입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삼성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면서도 알짜배기 픽들을 긁어모았다는 평가다. 일단 배찬승부터 그렇다. 배찬승은 이번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 6.2이닝 12K라는 엄청난 실력으로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팬들은 벌써부터 “삼찬승”이라며 배찬승을 강하게 원했고, 이종열 단장이 이에 응답했다. 배찬승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과 대만을 통틀어서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박계원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일본 고시엔 우승 투수보다 이번 대회만 보면 배찬승이 나았다”라고 말했고, 윤희상 위원은 “공을 강하게 때린다, 누른다는 느낌이 드는 선수는 배찬승 뿐. 지금 이 공만 던질 수 있으면 프로에서 선발투수로 충분하다”라고 극찬했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 김민수 팀장은 “배찬승을 최종 결정한 것은 지명 당일인 오늘 오전이다. 오전에 단장님과 사장님께 보고를 드렸고, 최종 결재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고, 투구폼도 군더더기가 없다. 제구도 우수한 편이다. 문제는 내구성. 신장이 177~178cm 정도로 알려져 있어서 이 정도의 강속구에 선발로서 몸이 버텨낼 수 있을지 여부다. 하지만 불펜으로서는 즉시전력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민수 팀장은 “많은 팬들이 청소년대표팀을 보고 뽑았다고 하시던데 아니다. 부진했다기 보다 원래도 자기공을 던졌던 선수인데, 투구폼의 변경이 있어서 혼란이 온 것 같았다. 우리는 계속 보고 있었고 대통령배가 진행 중일때도 대구에서 연습경기를 하면 직접 가서 봤다. 그런 와중에 청소년대표팀에서 완전히 자기 것을 되찾았다고 생각해서 지명을 한 것이다.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찬승 뿐만 아니다. 삼성은 심재훈(유신고), 차승준(마산용마고), 함수호(대구상원고)를 2,3,4라운드에서 연이어 지명했다. 내야수·외야수로서 최고의 파워툴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연이어 지명한 것이다. 심재훈은 올 시즌 고교에서 0.453의 타율에 2·3·유격을 모두 볼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꼽힌다. 키움 히어로주의 전체 11번 지명이 예상되었으나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심재훈을 뽑으면서 2루, 3루, 유격수 포지션을 전부다 메꿀 수있게 되었다. 올 시즌 중견수로 자리를 잡은 김지찬까지 야수 리빌딩을 위한 확고한 틀을 마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성은 올해 고교야구 3대 거포 중 무려 2명을 수혈했다. 차승준과 함수호다. 차승준은 작년 이만수 타격상을 받았던 선수이고, 올 시즌 1라운드 지명 후보로까지 꼽혔던 선수다. 수비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타격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다. 함수호는 대구상원고의 선수로 2학년때까지만 해도 외야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청소년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김민수 팀장은 “저 선수들이 저 정도까지 밀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포지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저 정도 거포는 몇 안된다. 한지윤 포함해서 TOP3안에 들어가는 거포 중 두 명을 뽑았으니까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여기에 5R에서는 장신 우완 강속구 투수 권현우(광주제일고)를 뽑아서 좌우 구색을 맞췄다. 김민수 팀장은 “올해 이 단장님과 우리 스카우트팀의 방향성은 파워다. 투수도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선수를 선호했고, 타자들도 파워가 있는 선수를 지명하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라고 지명 소회를 밝혔다. 삼성은 5R 지명까지 대구 로컬의 좌완 투수와 외야 최대어급 선수, 그리고 고교 최고급 거포와 광주일고의 강속구 우완 투수까지 수혈하며 알찬 드래프트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종열 단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전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은 과거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 김상수가 동시 다발적으로 야수진에 자리잡으며 통합 4연패를 이뤄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사자 군단의 혁명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3 21:43:27【부산=전상일 기자】 U-18 청소년대표팀이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을 꺾고 연습경기 전승을 기록했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U-18 청소년대표팀은 박재현·이율예의 홈런포와 김태형, 이호민, 배찬승의 이어던지기로 진승현, 나균안, 현도훈 등이 이어던진 롯데를 8-4로 꺾었다. 청소년대표팀은 박재현(9), 오재원(8), 염승원(3), 박준순(4), 심재훈(5), 이원준(7), 함수호(D), 박재엽(2). 백승수(6)이 선발로 나섰다. 롯데는 김동혁(D), 이선우(8), 김동규(4), 소한빈(9), 배두산(2), 이호준(6). 강성우(5). 이인한(7), 고경표(3) 순서로 타순을 짰다. 사실, 이날은 롯데보다는 청소년대표팀의 전력 점검이 우선이었다. 청소년대표팀은 최상위 멤버로 대만전과 일본전을 겨냥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전을 대비하고자 하는 성격이 강했다. 선발은 정우주가 나섰다. 정우주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K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무난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현재 시점에서 대만전 선발 가능성이 가능높은 선수가 정우주다. 정우주는 이날 최고 149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배찬승과 더불어서 양 팀 통틀어 최고 스피드였다. 두 번째 투수는 정현우였다. 3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현우는 올 시즌 가장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3루수 심재훈의 애매한 타구가 모두 안타로 기록된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고경표에게 큼지막한 좌월 2점홈런을 맞는 당 1.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사사구를 허용하며 4실점을 하고 중간에 마운드를 김태형에게 넘겼다. 이날 정현우의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하지만 김태형이 호조를 보였다. 역시 박계원호의 주축이 되는 김태형은 이날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최고의 호투를 보였다. 지난 대통령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호투였다.최고 구속은 146km가 기록되었다. 이호민도 좋았다.이호민은 이날 최고 143km의 포심에 더해서 117km 정도의 커프와 120km대의 현란한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마지막은 배찬승이었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배찬승은 비록 1사 후 2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1사 12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 고경표를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배찬승 또한 최고 149km의 스피드를 기록하면서 스피드적인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있다. 야수 중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 이율예였다. 청대는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청대는 함수호의 중전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이율예가 롯데 정우준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때려내며 일거에 점수를 뒤집었다. 여기에 이율예는 완전히 늦은 타이밍에서도 엄청나게 빠른 팝타임으로 주자를 잡아내는 등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선보였다. 이날 롯데에서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역시 선발 투수 나균안이었다. 나균안은 이날 징계 해제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투구수 27개를 기록하고 첫 등판을 마쳤다. 2회 3루수 실책에 이어서 외야 거포 이원준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허용했고, 또 다시 박재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서 2점을 실점을 했다. 최고 구속은 146km가 기록되었다. 현장에서는 이제 겨우 첫 등판이기에 아직은 올라가기에 몸이 덜 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밖에 1군 예비 전력으로 평가받던 김민석이나 진승현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 퓨처스는 이날 실책을 무려 3개나 범하며 U-18 대표팀에게 완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0 04:17:1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박계원호가 공식 출범했다. 이번 2024 아시아선수권에 출범할 고교야구 대표팀이다. 최근 한국 고교야구 대표팀은 일본이나 대만에게 하염없이 밀리고 있다. 특히, 지난 세계대회에서는 대만에게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를 내고도 투수 1명에게 완봉패를 당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번 박계원호는 이를 설욕하기 위해서 최강의 멤버를 꾸렸다. 이번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계원 감독은 부산고를 맡자마자 봉황대기와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가져온 고교 야구 명장이다. 일단, 투수진이 정말 좋다. 강속구 투수와 운영형 투수들이 고루 섞였다. 우완의 정우주, 김태형과 좌완의 정현우는 대표팀에서 대만과 일본전을 책임질 키다. 여기에 73이닝에 1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우완 이호민과 박건우는 운영형으로서 경기를 끌어가기에는 최적의 선수들이다. 고교 수준에서는 특급 투수들이라는 의미다. 박건우 또한 51이닝에 1.94의 평균자책점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최근 구속이 145km까지 올라왔다. 이호민의 체인지업은 고교에서 No.1로 꼽히고 있다. 장신 우완도 2명이 들어갔다. 김서준과 김동현이다. 특히, 김서준은 부드러운 투구폼에 변화구 구사능력도 뛰어나 상위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좌완 배찬승과 우완 박건우는 작년과 올해 연속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도 훌륭한 짜임새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선수를 선발했다. 이율예는 전체적인 수비능력이 뛰어난 포수 최대어이고, 박재엽은 2루송구에 있어서 고교 No.1의 포수다. 내야수 부문도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대표팀의 대략적인 구상은 1루 염승원, 2루 박준순, 3루 심재훈, 유격수 배승수다. 이중 배승수는 유격수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전문 유격수로 선발되었다. 염승원과 박준순은 공격력이 뛰어난 내야수들이고, 염승원은 타격 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선발이라고 할 수 있다. 염승원, 박준순, 심재훈은 모두 프로 상위지명이 유력한 내야수들이다. 외야수도 좋은 선수들이 선발되었다. 함수호와 이원준은 좌익수와 우익수 자리에서 장타력이 돋보이는 외야수들이다. 걸리면 넘어가는 선수들이다. 중견수 오재원은 현장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수비와 빠른 발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유한 선수다.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2학년이다. 내외야 멀티 박재현도 좋은 선택이라는 평가다. 박재현은 이미 시즌 전부터 프로지명 후보 3루수로 꼽혀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외야와 겸업하면서 오히려 가치가 더 올랐다는 평가다. 현재까지로 볼 때 올 시즌 대표팀에 들어간 선수들은 전원 프로지명이 예상된다. 미지명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것으로 보여 그만큼 강력한 대표팀이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7 14:27:14【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2024년 아시아대회에 참가할 청소년대표팀 명단 발표가 임박했다. 청소년대표팀 명단은 7월 15일 오후 3시 회의를 통해서 최종 확정된 이후 공식 발표가 나게 된다. 발표 시점은 청룡기 결승전이 끝난 시점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아시아대회는 세계 대회에 비해서 엔트리 숫자가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상당히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백업과 주전의 경계가 없고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뛰어야 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일단, 큰 틀은 야수 10명, 투수 8명이 될 전망이다. 다만 투수 쪽에서는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우완이 많지 않아서 예년에 비해 고심이 되고 있다. 사이드도 많지 않다. 우완 쪽에서는 일단 고교 최대어급으로 꼽히는 정우주(전주고)와 김태형(덕수고)은 무난하게 승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우완투수로는 박건우(충암고)가 거론되고 있다. 박건우는 최근 청룡기에서 145km까지 구속이 올라온 데다 워낙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서 바로 쓰기에는 최적의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박건우는 작년에도 2학년으로서 청소년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올해 고교야구의 특징은 좌완 투수가 많다는 것이다. 애초에는 좌완 투수가 4명까지 승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좌완 최대어 정현우(덕수고)가 정우주와 함께 일본·대만전의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정훈(비봉고), 배찬승(대구고), 권민규(세광고)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좌완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에 더해 청룡기에서 좋은 우완들이 치고 나오면서 우완 투수가 더 많이 승선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좌완 투수들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선수가 이호민(전주고)과 김동현(서울고)다. 특히, 이호민은 올 시즌 고교야구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어서 대표팀에서도 쏠쏠 하게 활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은 제구가 다소 아쉽지만, 최고 150km를 던질 수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보통 국제대회에서는 사이드암(언더핸드) 한 명이 충원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좋은 사이드암이 많지 않아 우완 투수가 한 명 더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번 청룡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투수가 들어갈 확률이 높다. 만약, 우완 중에서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는다면 김서준(충훈고)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김서준은 150km 이상의 포심에 좋은 변화구도 보유하고 있어서 최근 1R 후보군으로까지 치고 올라온 선수다. 야수 쪽에서는 포수 2명, 내야수 4명, 외야수 3명, 내외야 멀티 1명 정도가 정석이다. 일단 포수 쪽에서는 이율예(강릉고), 이한림(전주고), 박재엽(부산고)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포수 최대어 이율예의 선발은 유력한 가운데 박재엽 혹은 이한림 두 명 중 한 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것이 확실하다. 내야수는 총 4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일단 내야 최대어인 박준순(덕수고)이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박준순 다음 순번으로 평가받고 있는 심재훈(유신고)도 마찬가지다. 현재 구상은 박준순은 2루수, 심재훈은 3루수를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유격수 자원으로 수비가 좋은 배승수(덕수고)가 고려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배승수는 전문 유격수 자원으로 수비 쪽에 중점을 둔 선택이다. 1루수 및 내야 백업으로는 타격이 좋은 염승원(휘문고)이 고려되고 있는 중이다. 굳이 한 명 더 변수를 두자면 차승준(마산용마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차승준은 타격이 좋지만, 수비 위치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다른 선수에 비해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외야수도 3명 정도밖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가장 먼저 포함될 선수는 외야 최대어인 함수호(대구상원고)다. 함수호는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는 이원준(부산고), 오재원(유신고 2학년)의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에 오재원이 선발된다면 야수 중에서는 유일한 2학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준은 장타력이 좋은 좌익수 자원으로, 오재원은 발이 빠르고 정확한 타격을 하는 수비 좋은 중견수 자원으로 거론이 많이 되고 있는 중이다. 딱 한 명만 가게 되는 내외야 멀티 자원으로는 박재현(인천고)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3루수가 주포지션은 박재현은 우투 좌타의 자원으로서 올 시즌 무려 0.407을 때리고 있다. 내야수와 외야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대통령배가 끝나고 봉황대기가 갓 시작되는 8월 21일 부산 기장에서 대표팀 합숙에 들어가게 된다. 대표팀 선수들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5 08:40:33대구상원고가 죽음의 조를 뚫어내고 황금사자기 4강에 진출했다. 대구상원고는 24일 펼쳐진 중앙고와의 8강전에서 이세민의 호투를 앞세워 5-2로 승리하고 4강에 올라섰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선발 이세민과 3루수 여동욱이다. 일단, 이세민은 이번 대회 이동영과 더불어 대구상원고를 이끌고 있는 투수다. 신장도 좋지만 덩치와는 다르게 섬세한 투구를 하는 선수다. 무엇보다 고교생으로서 소홀하기 쉬운 세트포지센에서도 안정적인 스피드와 제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이날 스피드도 147km까지 올라섰다. 당당한 프로지명 후보로 우뚝서게 되었다. 이세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무엇보다 중앙고전, 경동고전, 경기상업고전에 모두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이세민은 이날 투구로 준결승전에서는 나설 수 없다. 결승전이 27일 예정대로 열린다면 결승전에도 나설 수 없다. 여동욱은 이번 대회 일취월장을 한 선수다. 무엇보다 타격쪽이 그렇다. 사실, 여동욱은 이미 1학년당시부터 수비에서는 일가견이 있었던 선수였다. 1학년이었던 2년전 대구상원고 김승관 감독은 대구고와의 주말리그 1위 결정전에서 여동욱을 주전 3루수로 선발로 내세웠다. 여동욱이 3학년들보다 수비가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1학년이 신들린 수비를 선보였다. 1년 후 청룡기에서는 장충고와의 TV중계가 있었던 경기에서 좋은 수비를 여러차례 선보이며 이목을 잡아끌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유독 많은 타구가 여동욱 앞으로 갔다. 그런데 여동욱은 깔끔한 핸들링과 송구로서 좋은 수비를 선보엿다. 여동욱은 공을 빼는 것도 빠르고, 어깨도 좋은 편이다. 여기에 송구가 안정되어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여동욱의 단점은 타격이었다. 3루수는 무조건 타격을 잘해야한다. 타격이 좋지 않은 선수는 3루수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여동욱이 주목받지 못한 것은 타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여동욱은 무려 0.421의 고감도 타격을 뽐내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경기상고·전주고 등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대구상원고 양용모 코치는 “3학년이 되어서 타격이 훨씬 좋아졌다. 배트스피드도 좋아졌도, 배트헤드를 이용할 줄 안다는 점도 이상적이다. 수비는 원래 좋은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유독 좋은 3루수들이 많다. 차승준을 비롯해서 대구의 라이벌 양현종, 추세현, 우정안 등 꽤 좋은 3루수들이 많다. 여기에 여동욱이 추가 되었다. 이세민과 여동욱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확실한 지명 후보로 발돋움 하게 되었다. 애초에 대구상원고는 4강에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경기상고와 전주고가 그 앞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상원고는 경기상고, 경동구, 전주고를 모두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선착했다. 이미 이번 시즌 전부터 주목받고 있었던 좌완 이동영, 외야 거포 함수호에 더해 이세민, 여동욱까지 야구에 눈을 뜬 대구상원고가 황금사자기를 정조준 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4 14:35:26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세계 가구업계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2008 밀라노 국제가구전시회(Salone Internazionale del Mobail)에 참가해 주목받았다. 이들은 전시회 5개 섹션중 신진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살로네 사텔리테에 참가했다. 살로테 사텔리테는 엄격한 사전 심사를 통과한 총 150여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가했다. 지식경제부와 디자인 진흥원이 후원하는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된 정명용(37)씨는 올해 2년 연속 참가했다. 국내 가구업체인 ‘벤텍 퍼니처’의 후원으로 참가한 정 디자이너는 의자와 소파를 선보였다. 정 디자이너는 “요즈음 디자인은 단순함을 추구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에 출품하면 기업들과 언론에 소개가 많이 돼 앞으로 작품을 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 디자이너는 지난 99년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과에 입학해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유학중인 함수호(31) 디자이너는 올해 처음으로 출전했다. 함 디자이너는 “엄격한 사전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1년여간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함 디자이너가 갖고 나온 작품은 도미노 에스 테이블(Domino S Table)와 메트로폴리탄 체어(Metropolitan Chair)이다. 도미노 에스 테이블은 스레인레스로 된 다리 위에 유리로 장식한 거실용 테이블이다. 또 메트로폴리탄 체어는 거대한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표현한 작품으로 황금색을 사용해 화려한 도시의 모습을 담았다. 또한 올해 세번째 참가한 김선태(37)디자이너는 실내디자인 주문가구 업체인 단청의 후원을 받았다. 김 디자이너는 나뭇가지 접시(Branch Tray)등 4작품을 선보였다. 김 디자이너는 “나무 가지처럼 불규칙하게 교차된 선들이 트레이 양 옆으로 도출되어 감싸는 형태를 하고 있는 디자인으로 마치 숲 속의 일부분을 느낄 수 있게 이미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디자이너는 “디자이너 후원 제도가 잘 돼 있는 일본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국내에도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밀라노 가구 전시회에서 영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오세환(38) 디자이너도 올해 3번째 출전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2008-04-24 1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