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군이 내년 5월 부산에서 광복 및 해군 창설 80주년 계기 국제관함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 '욱일승천기(이하 욱일기)' 형상의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도 참가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제관함식 개최 시기는 광복 80주년(8월 15일)이나 해군 창설 80주년(11월 11일)이 아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가 열리는 5월 말로 정해졌다. 정부가 다음 달 2일 국회에 제출하는 내년도 국방 예산안에는 광복 및 해군 창설 80주년 국제관함식 예산 40여억원이 반영돼 있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인 MADEX와 연계해 국제관함식을 성대한 규모로 개최한다는 게 해군의 구상이다. 해군의 국제관함식 개최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해군 관계자는 "초청 대상국은 검토 중으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주로 우방 및 방산협력국을 초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미국, 일본, 호주, 중국, 캐나다,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수십개국이 초청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도 우리 해군이 국제관함식을 개최할 때마다 초청 대상이었다. 1998년과 2008년에도 우리 해군이 개최한 국제관함식 때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이 참가했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제주에서 개최된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 당시 '욱일기 논란' 끝에 해상자위대 함정은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우리 국민의 욱일기에 대한 거부감을 고려해 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 사열 때 욱일기 형상의 자위함기를 게양하지 말 것을 여러 경로로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자국 법규에 따라 해상자위대 함정은 자위함기를 게양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내년에 열리는 광복 및 해군 창설 80주년 국제관함식 때도 일본 함정의 자위함기 게양이 재차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의 자위함기는 옛 일본군의 군기였던 '욱일기'와 마찬가지로 욱일 문양을 사용한다. 그러나 한미일 및 한일 안보 협력을 중시해온 윤석열 정부는 욱일기 논란이 불거지더라도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의 우리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 참가를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부 때처럼 자위함기 게양 논란이 한일 안보 협력에 걸림돌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게 현 정부의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현재 국가안보실장 겸직)은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후 현지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의 국내 입항에 대해 "김영삼 정부부터 시작해서 이후 각 정부에서 입항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위함기가 일본 해상자위대의 공식 깃발이라는 것이 국제관례로 인정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며 역대 정부가 해 온 대로 국제관례를 따르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참가국 함정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하거나, 입항하지 않은 채 부산 앞바다에서 열리는 관함식 해상 사열에만 참여하게 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8 08:44:15[파이낸셜뉴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미국은 국제정치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그 이후 여러 국제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나름 안정적으로 패권 지위를 유지해 왔다. 패권 지위 유지 비결 중 하나는 강한 해양력이었다. 냉전기 미국은 해군력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함으로써 대(對)소련 봉쇄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미국은 전쟁 없이 강대국 정치에서 승리했고 이는 양극체제를 단극체제로 전이시키는 변화를 창출시켰다. 단극질서의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탈냉전기 접어들어 미국은 압도적 힘의 우위 속에서 더 이상 대등한 적이 없게 된다. 따라서 해양통제를 넘어선 해양투사로 전략적 시야를 확장하게 된다. 즉 미 해군은 목표를 ‘해양봉쇄’에서 ‘해양압도’로 전환하고 “From the Sea,” “Forward...From the Sea,” “Sea Power 21” 등 지상에 대한 해양투사 능력 제고를 핵심으로 한 해양전략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확장성을 오래 고수할 수는 없었다. 탈냉전기에 접어들어 미국의 상대적 힘이 약화되면서 다시 ‘해양통제’라는 본연의 목표에 주목하면서 “Surface Force Strategy: Return to Sea Control,” “Advantage at Sea” 등의 정책·전략을 내놓게 된 것이다. 이는 미국이 해양에 대한 압도적 힘이 부재한 현실에 직시한 결과다. 그런데 미국의 상대적 힘이 약화되고 있는 기제를 촉발시킨 핵심 행위자는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최신예 함정을 빠른 속도로 그것도 대량으로 건조하고 있다. 반면 2024년 기준 미국의 조선능력은 19위까지 추락한 상황으로 중국 해군 대비 미 해군의 양적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이 미국에 비해 조선능력이 200배 이상이라는 수치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미 의회조사국(CRS) 자료에 따르면 미중 전투함정수가 2000년에는 ‘318척(미) vs. 210척(중)’으로 미국이 압도적으로 우월했지만, 2020년에는 ‘296척(미) vs. 360척(중)’으로 전세가 역전되었다. 그리고 내년인 2025년에는 ‘286척(미) vs. 400(중)’척으로 그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 해군능력은 해양에서의 규칙기반질서를 지켜내는 핵심기제이고 이는 결국 국제안보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미중 간 해군력 격차를 방치할 수 없는 현실적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 홀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맹국이면서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능력을 보유한 한국이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 장관이 한국의 주요 조선소를 현장 방문한 바 있다. 다만 한국이 직접적으로 미 해군함정을 건조하는 방안은 보안 및 법적 문제로 바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로 추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Maintenance, Repair & Overhaul)’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관심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한국의 조선소가 미 7함대 군수지원함에 대한 ‘MRO’ 사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 수주가 현실화된다면 다양한 측면에서의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K-방산’이 ‘K-함정’으로 확장되는 단초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한국은 퇴역함을 동남아 등 일부 국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잠수함, 군수지원함 등 신규전력 수출을 통해서 K-함정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건조성은 이미 마쳤다는 점에서 한국이 미 함정능력 제고에 기여한다면 K-함정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는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다. 물론 함정 MRO는 이러한 여정의 시작이고 안정적으로 진행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전투함 건조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 둘째, 대칭동맹(Symmetric alliance)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미동맹은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아야했던 초기 동맹단계에서 조금씩 벗어나 동맹의 ‘대칭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이 미 해군함정 능력 제고에 기여한다면 동맹의 상호주의에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대칭동맹 완성도 제고 차원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미국 국내정치 변수로 인한 한미동맹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 변수 부상시 한미동맹 결속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한국이 미국의 함정 능력 제고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한 미국의 인식은 초당적 호응을 받는 분위기다. 따라서 ‘함정 MRO’는 한미동맹 관리에도 기여하는 긍정적 나비효과도 가능할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9 13:29:11[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함상에서 미 해군 장병들의 특별한 진급식이 열렸다. 해군작전사령부와 주한미해군사령부는 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 부산작전기지 부두에 정박 중인 신형 호위함 '경남함'(FFG-Ⅱ) 함상에서 한미 해군의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한 주한미해군사 장교들을 대상으로 진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급식은 71년 한미동맹 역사상 최초로 미 해군이 대한민국 해군 함정 위에서 진급식을 한다는데서 의미가 있다. 미 해군은 전통적으로 자국 함정 위에서 진급식을 한다. 이번 함상 진급식은 군인으로서 가장 명예로운 순간을 한미 해군 장병들이 함께 기념하는 동시에, 동맹 발전에 추동력을 제공하겠다는 진급 대상자들의 요청을 양국 사령부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이날 진급식 주인공은 미 해군 소속 데메트리오 카무아 중령, 조너선 박 소령, 존 폴 멀리건 대위로 이들은 각각 1계급씩 진급했다. 데메트리오 카무아 대령은 지난 2024년 2월 주한미해군사 작전계획담당으로 부임, 한미 해군의 연합작전 계획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주한미해군사 작전참모 조너선 박 중령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주한미해군사 의전장교로 근무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후 미 해군의 해·육상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박 중령은 2023년 12월 주한미해군사 작전참모 직무대리로 부임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다시금 시작하게 됐다. 올해 5월부터 주한미해군사 작전참모 임무를 수행하게 된 박 중령은 공해상에서 최초로 시행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Freedom Edge 훈련 계획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존 폴 멀리건 소령은 2016년 미 해군 장교로 임관, 미 해군 강습상륙함(LHD), 이지스 구축함(DD.G) 등에서 근무했다. 2020년 12월부터 유엔사 군사정전위 공동일직장교로 부임하게 되면서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멀리건 소령은 “명예로운 진급식을 대한민국 함정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해준 양국 사령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가슴에 깊이 새긴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미동맹 발전에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작사와 주한미해군사(CNFK)는 2016년 2월 주한미해군사가 용산미군기지에서 부산작전기지로 이전하게 되면서 유기적인 연합근무체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연합근무체계를 기반으로 연합해양작전본부를 구성, 한반도 면적의 2배에 가까운 넓은 해역에서 다양한 해양안보 상황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02 14:46:21[파이낸셜뉴스] #. 1960년대 초,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약 1200달러 이하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다. 이후, 50년간 유례없는 고성장을 달성하며,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23년 약 3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은행(WB)이 한국을 '성장 슈퍼스타'라고 평가하면서, '중진국 함정'을 극복한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WB는 한국이 개방으로 경쟁을 촉진하고 인프라·기술·교육 투자로 생산성 높인 것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발전사는 모든 개도국의 '필독서'라고 제언했다. 최빈국→세계 10위 경제대국, 비결은WB는 1일(현지시간) 한국의 성장 사례를 집중 조명한 '2024년 세계개발보고서-중진국 함정'을 발표했다. 세계개발보고서는 1978년부터 매년 개발 협력 관련 특정 주제를 선정해 발간된다. WB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을 '중진국 함정'을 극복의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중진국 함정'은 많은 개발도상국이 중진국에 진입한 후 고소득국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성장이 정체되는 것을 의미한다. WB는 "한국은 수출 장려를 통해 개방을 우선시하고, 글로벌시장을 활용해 국내 기업을 경쟁에 참여하도록 했다"면서 "1990년에서 1997년까지 물적 자본이 GDP 성장의 60%를 견인하는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급속한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기술의 도입 및 R&D, 교육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효과적으로 생산성을 제고했다"고 분석했다. 위환위기마저도 기회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WB는 "1997년 외환위기 등을 계기로 금융, 재벌 등에 대한 포괄적인 개혁을 통해 시장 담합과 지배력 집중을 완화했다"며 "경쟁시장을 조성하고 국내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높은 교육열…여성 노동참여율↑한국의 남다른 교육열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WB는 "1950년대에 의무 교육을 시행하고 교육 예산의 80% 가량을 초등 교육에 투입해 10년 만에 취학률을 약 40%에서 90%로 높였다"며 "기초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집약적이고 계획적으로 추진되었기에, 비교적 단기간에 한국은 고급 능력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었다"고 짚었다. 여성들의 높은 경제활동 참여율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1990년 한국의 1인당 GDP(구매력 평가 기준, PPP)는 2020년 인도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1990년 한국의 여성 노동 참여율은 약 51%였던 반면, 2020년 인도의 여성 노동 참여율은 30%였다. WB는 "한국의 경제사는 일생 동안 높은 소득 수준을 달성하고자 하는 모든 중소득국가의 정책 입안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독서’"라고 강조했다. 생산성 높은 기업 육성해야WB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무역과 투자의 위축, 포퓰리즘과 공공부채의 증가, 기후변화 등이 중진국 성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진국 정부에 시장개방 등을 통해 자본을 유입시키고, 고등기술 개발 역량 강화와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 제고를 주문했다. 또한 중소기업 과보호나 대기업을 옥죄는 것에서 벗어나 생산성이 높은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01 14:38:28[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한미 조선분야 산학 연계를 추진한다. 향후 미국 함정사업 진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최근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미국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 '조선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2일(현지시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와 서울대학교는 공동연구 및 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등 미시간대학교와의 교육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버지니아 공과대학교(버지니아텍) 등 미국 내 다른 대학교들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미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이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한 후 협력을 요청해와 이뤄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유능한 조선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진과의 협력은 물론, 선박 설계 교육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교육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HD현대 조선소에서 직접 배울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미국의 엔지니어들에게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3 14:15:46[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오션은 향후 5년간 미국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약으로 자체 함정 기술력과 정비 역량을 세계 시장에서 입증했다고 평가한다. MSRA는 미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일반 조선업체 사이 맺는 협약이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MSRA은 미 해군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얻을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년 이상 걸리던 MSRA 인증에 필요한 기간을 7개월로 대폭 단축했다"며 "한화오션은 올해 1월 MSRA를 신청했고, 지난 4월 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실사를 거쳐 최근 최종적으로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도크를 보유한 미국의 필리 조선소를 인수, 한화오션의 미국 함정시장 진출과 함정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MSRA 획득으로 미 해군의 함정 정비 사업의 본격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며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22 10:30:20HD현대가 '함정기술연구소'를 출범시키고 미래 함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는 17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함정기술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함정기술연구소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함정기술센터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HD한국조선해양 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으로 운영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HD현대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 그룹 내 주요 사업군에 필요한 응용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함정을 중심으로 특수선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함정기술연구소를 세계 최고 함정 기술의 요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HD현대는 이번 출범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함정 시장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융합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래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전동화,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의 신속한 접목이 가능해져 미래 함정 원천기술 선점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래기술연구원은 전기 추진 함정의 핵심인 드라이브(선박 추진용 전력변환장치)를 독자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실증에 성공한 상선용 AI 솔루션의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해군의 차세대 함정 개발과 함께 수출 함정용 모델을 개발, 글로벌 함정시장을 집중공략할 방침이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신규 발주가 예상되는 함정 수는 약 1100척, 113조 원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현대는 신설된 함정기술연구소를 거점 삼아 함정 전동화, 무인 함정 개발, 수출 함정 경쟁력 강화 등의 3대 함정사업 핵심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함정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함정 분야 우수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7 18:24:13[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함정기술연구소'를 출범시키고 미래 함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는 17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함정기술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함정기술연구소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함정기술센터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HD한국조선해양 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으로 운영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HD현대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 그룹 내 주요 사업군에 필요한 응용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함정을 중심으로 특수선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함정기술연구소를 세계 최고 함정 기술의 요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HD현대는 이번 출범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함정 시장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융합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래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전동화,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의 신속한 접목이 가능해져 미래 함정 원천기술 선점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래기술연구원은 전기 추진 함정의 핵심인 드라이브(선박 추진용 전력변환장치)를 독자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실증에 성공한 상선용 AI 솔루션의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해군의 차세대 함정 개발과 함께 수출 함정용 모델을 개발, 글로벌 함정시장을 집중공략할 방침이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신규 발주가 예상되는 함정 수는 약 1100척, 113조 원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현대는 신설된 함정기술연구소를 거점 삼아 함정 전동화, 무인 함정 개발, 수출 함정 경쟁력 강화 등의 3대 함정사업 핵심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함정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함정 분야 우수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7 14:17:17[파이낸셜뉴스] 주한 미국 대사 일행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아 함정사업 분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15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와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 등이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HD현대 정기선 부회장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이 동행해 HD현대중공업의 주요 사업 현황을 직접 소개했다. 이번 방문은 골드버그 대사가 글로벌 1위 조선사이자 함정 분야 국내 대표 기업인 HD현대중공업을 직접 둘러보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버그 대사 일행은 HD현대중공업의 상선 건조 현장을 시찰한 후 특수선 야드로 이동,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최신예 초계함 등 건조 중인 함정들과 도크, 창정비시설 등을 살펴봤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물량의 일부를 해외에서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최근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하면서 미 해군과의 협업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안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랜 우방이자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K-방산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과 HD현대가 상선 및 함정 분야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잠재력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5 14:43:55[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국내 최초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향후 5년 동안 미국 해상 수송사령부 소속 지원함과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전투함에 대한 MRO 사업 입찰 참여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MSRA는 미 함정의 MRO를 위해 미국 정부가 민간 조선소와 맺는 협약이다. 미국 함정 MRO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MSRA를 사전 체결해야 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 5월 MSRA를 신청한 이후 올해 1월 시설 및 품질 실사를 완료했다. 2월에는 울산 본사를 방문한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에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설명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3월과 5월에는 보안 실사, 재무 실사도 마쳤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정부와 맺은 MSRA를 계기로 연간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필리핀 함정의 MRO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 남미 등 권역별 MRO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 해군 함정 MRO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미국 군 당국의 신뢰를 구축, 향후 미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특수목적선·관공선 등 신조 사업으로도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동안 총 18척의 해외 수출 함정을 건조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필리핀에서 축적한 MRO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함정 MRO 시장에 연착륙해 K-함정 수출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1 09: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