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중국의 한 여학생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중원관찰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핀딩산에 거주 중인 18세 소녀 장천난은 중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한 뒤 미열과 압박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폭발성 심근염 진단을 내렸다. 공식 명칭인 급성 전격성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갑작스럽게 염증이 발생해 심장 기능을 빠르게 저하시키는 질병으로 치사율이 50%가 넘는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중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장천난도 병원을 찾은 뒤 고열에 호흡곤란, 가슴 통증을 겪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장천난은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도 거액의 병원비가 걱정돼 자신의 치료를 멈춰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에 바늘과 관을 꽂고 인공 심폐 장치를 달고 있는 사이 대학 합격 발표가 나왔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8일째 되던 날 장천난이 지원한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병상에 누운 장천난 앞에 합격증을 펼치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학 합격 소식을 전했다. 그 순간 장천난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리더니, 다음 날 새벽엔 오른손도 힘겹게 들어 올렸다. 이 장면은 병원 폐쇄회로(CC)TV에도 녹화됐다. 현재 장천난은 인공 심폐 장치를 떼고 일반 병동으로 이동해 회복 중이며 주치의는 장천난이 오는 9월부터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사연이 알려진 뒤 지역정부는 의료긴급구호를 시작했고 교육청은 등록금 전액 면제를 약속했다. 온라인상에 조성한 기부금은 50만위안(약 9300만원)을 넘겼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8-04 06:58:492026학년도 입시는 변수가 많아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상향 지원보다 안정권에 도전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7일 "올해 입시에서는 의대 모집정원이 다시 줄었고, 고3 및 N수생이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시 지원에서는 안정적 지원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험생들의 안정 지향적 지원은 최근 몇 년간 지속한 대입 수시의 대규모 중복 합격 및 충원 현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어디가' 대학별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전국 201개 대학 수시 합격자는 수시 6회 지원 중 평균 2.4개 대학에 동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권 대학 합격생이 평균 2.5개 대학에 동시 합격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권은 2.2개, 경인권은 2.3개 대학에 동시 합격하는 등 지역별 편차는 있으나 대부분 다수 대학에 합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전형에서 중복 합격 두드러져 수시 합격생의 전형별 동시 합격 현상을 살펴보면, 학교 내신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평균 2.7개 대학에 동시 합격해 가장 높은 중복 합격률을 보였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평균 1.9개 대학에 동시 합격하는 것으로 집계돼, 교과전형에 비해 중복 합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임 대표는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보다 중복 합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내신 성적의 정량적 평가가 합격 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커, 다수의 학교에 동시 합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교과전형 충원율을 보면 서울권 대학은 모집인원 대비 178.6%를 충원하며 합격생이 평균 2.8개 대학에 동시 합격했다. 경인권 대학은 154.9% 충원으로 평균 2.5개 대학에, 지방권 대학은 165.9% 충원으로 평균 2.7개 대학에 동시 합격한 것으로 추정됐다. 종합전형 역시 서울권 84.0%(평균 1.8개 대학), 경인권 80.0%(평균 1.8개 대학), 지방권 99.4%(평균 2.0개 대학)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수시 6회 지원을 통한 중복 합격과 이로 인한 대규모 추가 합격이 현재 대입의 주요 현실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일부 인기학과 충원율 700~990% 특히 주요 상위권 대학의 일부 인기 학과에서는 전례 없는 높은 충원율을 보였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과가 모집인원 대비 최대 700%의 충원율을 보였으며, 자연계열에서는 반도체 관련 학과 등 최상위권 학과에서 무려 990%에 달하는 충원율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한 학생이 여러 대학에 합격하며 발생하는 연쇄적인 추가 합격, 이른바 '도미노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임성호 대표는 "추가 합격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상위권 대학, 학과들의 합격 점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해당 학과들의 지원자군 자체가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로 밀집돼 있어 대규모 충원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의 하락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27 18:02:42#OBJECT0# [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문과와 이과 간의 합격선 격차가 4년 새 최대치로 벌어지며,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유리한 입시 지형이 고착화되고 있다. 특히, 2025학년도 서울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평균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는 2.58등급을 기록한 반면 자연계는 2.08등급으로, 자연계 합격선이 인문계보다 0.5등급 높아 4년 새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일 "문과 학생들이 현재 심화되고 있는 문이과 간의 합격선 격차를 명확히 인식하고, 각 대학별 수능 선택 과목에 따른 합격 비율 등 변화된 입시 양상을 면밀히 분석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계 우위 현상은 학생부교과전형 뿐만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202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기준 서울권 소재 대학의 인문계 합격선은 3.05등급, 자연계는 2.71등급으로 자연계가 더 높았다. 경인권과 지방권 역시 교과 및 종합전형 모두에서 지난 4년간 연속적으로 자연계 합격선이 인문계보다 높게 형성돼 전국적인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경인권 45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은 인문 3.67등급, 자연 3.29등급이었으며, 지방권 117개 대학은 인문 4.53등급, 자연 4.30등급으로 모두 자연계 합격선이 앞섰다. 수능에서도 이과 성향 수험생들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만점자는 143점, 기하 만점자는 140점을 기록했으나, 확률과 통계 만점자는 136점에 그쳐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최고점 기준 7점 앞섰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도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7점 높았고, 본수능에서도 5점 차이를 보이는 등 통합수능 도입 이후 꾸준히 미적분 선택자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어 영역 또한 언어와 매체가 137점으로 화법과 작문(132점)보다 5점 높게 형성돼, 수학 뿐만아니라 국어에서도 이과 성향 학생들의 고득점이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은 2026학년도 대입에서 이과생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임 대표는 "수시 무전공 선발 전형의 경우 내신 고득점자가 이과생에 집중되면서 다수의 합격자가 이과생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정시에서는 이과 성향의 고득점 학생들이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 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과 학생들은 변화하는 입시 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중한 대학 선택을 통해 최적의 진학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20 10:59:38【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두 문제만 틀려도 떨어져!!" 경상북도는 지난 6월 21일 치러진 제1회 경북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 필기시험 합격자 1292명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채 시험에는 간호 8급, 행정 9급 등 20개 직렬 1182명 선발에 8878명이 지원한 가운데 포항·구미 등 4개 권역에서 치러진 시험에는 6595명이 응시하여 평균 응시율 74.2%를 보였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필기시험에 합격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수험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면접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면서 "남은 면접시험도 잘 치르고 좋은 결과로 경상도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인재로 함께 근무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국어, 영어 과목 출제 기조가 현장 직무와 밀접한 논리력과 사고력 평가 중심으로 전환돼 지문이 길어짐에 따라 시험시간이 10분 연장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합격선은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건직렬 합격선은 두 문제를 틀려도 떨어지는 99점을 보였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행정직렬 합격선은 포항시와 고령군이 90점, 구미시 89점, 경상북도가 86점으로 나타났다. 직렬별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간호직 91.7점, 보건직 89.7점, 보건진료직 89.2점, 행정직 85.9점 순으로 높았다. 이번에 발표된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9.3세이며, 19~24세는 82명(6.4%), 25~30세가 694명(5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413명(32%), 40대 89명(6.9%), 50대 14명(1.1%)으로 분석됐다. 최고령 합격자는 일반행정 직렬에 55세, 최연소 합격자는 일반토목 직렬에 18세다. 여성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의 49.5%인 640명이었으며, 최근 5년간 여성 합격자가 50% 이상을 차지하였으나 이번에는 합격률이 소폭 하락했다. 또 121명을 선발하는 장애인 구분모집에는 14명이, 32명을 선발하는 저소득층 구분모집에는 19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핝편 도는 앞으로 필기합격자 등록 서류심사와 인성검사를 거쳐 오는 8월 4일부터 3주간 면접시험을 진행하며, 9월 1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혹서기 더운 날씨에 폭염의 부담을 덜어주고 수험생들에게 조금 더 나은 면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신축 이전 예정인 경북도 인재개발원(예천군 호명읍 소재)에서 진행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7-17 08:09:09[파이낸셜뉴스] 수소전문기업 미코파워는 국내 최초로 국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설비와 관련,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의 제품검사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합격한 150kW급 SOFC 시스템 'TUCY-Q150'은 전기효율 59.5%를 기록하면서 세계적 기술 수준과 견줄 만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미코파워는 셀, 스택, 시스템 등 SOFC 전주기를 독자 기술로 내재화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2008년부터 기술개발에 착수해 2kW·8kW급 시스템 보급을 거쳐 대용량 발전용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 KESCO 검사에선 제품의 구조, 내구성, 전기적 안전성 등 전 부문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으며, 독자 기술 기반의 스택 개선과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실현했다는 분석이다. 미코파워는 향후 데이터센터, 대형 건물, 선박, 생산시설 등에 SOFC 시스템을 보급해 에너지 자립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수백 ㎾급 대용량 제조 역량도 확보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진수 미코파워 기술본부장은 "KESCO의 까다로운 기술 검증을 통과하며 당사의 제품 품질과 안전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면서 "이번 성과는 국산 연료전지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수소산업의 자립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마감된 CHPS(청정수소발전 의무화)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에서 다수 발전사업자가 미코파워 SOFC를 주 기기로 채택한 것과 관련, 인하대 최리노 교수는 "기술료 유출을 줄이고 국내 생태계 성장을 이끈 성과"라고 평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15 16:38:30[파이낸셜뉴스] 인사 담당자 10명 중 5명(56.2%)은 지원자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능력도 스펙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채용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는 기업은 아직 소수에 그쳤다. 인크루트는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인사 담당자 153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응답자 중 22.9%는 '스펙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20.9%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선 인식이 엇갈렸다. 각각 △잘 모르겠다(37.3%) △부정적이다(33.3%) △긍정적이다(29.4%) 순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기술 활용 역량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 때문'(68.9%)이 가장 많았다. 부정적으로 본 이유는 '지원자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78.4%)으로 집계됐다. 실제 채용 시 자기소개서에 생성형 AI를 활용했는지 확인하는 기업은 27.5%였다. 이들 중 45.2%는 AI 활용 여부로 합격을 판단했다. '판단하지 않는다'는 31.0%, '잘 모르겠다'는 23.8%였다. 다만 생성형 AI를 공식적으로 업무에 사용하는 기업은 22.2%에 그쳤다. 대다수인 74.5%는 비공식적으로 개인이 활용하는 수준이었으며, 3.3%는 공식 사용을 금지하고 있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7-03 12:47:1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이하 남인천폴리텍)는 대학 항공MRO과 재학생들이 항공우주 설계 소프트웨어인 CATIA 국제자격시험에서 88% 이상 합격했다고 27일 밝혔다. 항공MRO과 학생 18명이 지난 18일, 23일 Dassault Systèmes의 공식 인증기관인 ACP 카티아 인증센터에서 실시된 시험에 참가해 이중 16명이 Part Design 시험에 합격했다. 특히 한 학생은 Part Design과 Assembly Design에 모두 합격해 CATIA Specialist 자격을 취득했다. CATIA는 전 세계 항공우주 및 첨단 제조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설계 소프트웨어로 이번 자격 취득은 학생들이 국내외 산업 현장에서의 실무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CATIA는 프랑스 Dassault Systèmes가 개발한 글로벌 3D CAD·CAM·CAE 설계 플랫폼으로 항공우주, 자동차, 조선 등 정밀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 ACP 카티아 인증센터는 Dassault Systèmes의 공식 교육·인증 파트너로 이곳에서 취득한 자격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실무 인증서다. 항공MRO과는 항공우주 산업의 실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CATIA 중심의 설계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있으며 파트 디자인, 어셈블리 디자인, 서페이스 디자인 등 항공우주 부품 설계 전반에 대한 실습 중심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남인천캠퍼스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CATIA 시험장 유치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항공우주 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규 항공MRO과 학과장은 “이번 자격시험 합격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항공MRO과의 실무 중심 교육의 결실이다. 앞으로도 항공 정비 인력뿐만 아니라 설계 역량을 갖춘 항공우주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27 11:03:55[파이낸셜뉴스] 공인노무사 1차 시험에서 중도 포기한 5명의 응시자가 전산오류로 인해 합격 처리됐다가 다시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공인노무사 시험을 시행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6일 큐넷 공인노무사 홈페이지에 "2025년도 제34회 공인노무사 제1차 시험 합격 인원이 당초 5059명에서 5054명으로 변경됨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정정 공고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공단은 합격자 명단에 오류가 있다는 민원을 받고 점검한 결과 전산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응시생 1만238명을 전수조사해 합격 기준에 미달한 5명이 합격자 명단에 오른 것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이들에게 합격 취소를 통보했다. 합격이 취소된 5명은 1차 시험 중 1교시(2과목)만 응시하고 2교시(3과목)는 응시하지 않아 불합격 대상이었는데, 채점 시스템상 오류로 점수가 잘못 계산돼 합격선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평균 취득 점수 산출시 2과목 취득점수를 전체과목(5개)로 나눠 처리해야 하지만 응시과목(2개)만으로 나눠 점수를 산출했다"고 오류가 발생한 경위를 설명했다. 공단은 공지에 "2교시 결시자 중 합격자로 발표된 5명에 대한 합·불(합격) 변경이 발생됐으나, 이외 수험자의 합격변동은 없다"며 "앞으로 시행되는 2차 및 3차 시험 시행은 문제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적었다. 또한 "수험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송구하며 최종 3차 시험까지 남아 있는 단계마다 철저히 프로세스를 점검해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7 07:36:35[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논란으로 파행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합격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를 '국무총리'라고 지칭하며 "김민석 청문회였는가? 주진우 청문회였는가? 배준영의 광주사태 망언만 부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한방도 없었고, 스스로 청문회를 포기하고 말았다"며 "이제 (총리 인준안에 대한) 본회의 의결만 남았다"고 했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이틀 차였던 전날 자료 부실 제출 논란으로 여야가 공방을 벌이다, 오후 정회 이후 재개되지 못하고 자정을 기해 자동 종료됐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자정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후보자가 자정까지 본인이 제출을 약속한 핵심 자료를 내지 않았다"며 "그래서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산회 되고 말았다. 저희는 밤 12시까지 본관 249호실에서 기다리다 귀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이라도 해당 자료를 제출해 청문회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국민의힘은 청문회에서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여당 의원들의 의정 활동과 국민의 알권리를 방해했다"며 '청문회 연장'은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무총리 인준안 가결 요건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민주당이 167석을 보유한 만큼 민주당 주도로 단독 처리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6 11:15:452025학년도부터 대학 무전공 선발이 전면 확대 시행되면서 문이과 전공 자율선택인 유형1의 정시 합격생 4명 중 3명이 이과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15개 대학 23개 학과 중 8개 학과에서 100.0% 이과생이 합격했다. 무전공 선발이 2026학년도에서도 확대되는 상황에서 문과 학생들은 입시에서 불이익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2일 "2026학년도에도 무전공 선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문과생들은 입시에서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대학 지원 시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의 첫 입시 결과, 문과생에게 불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이과 완전 자율선택이 가능한 무전공 선발 유형1의 정시 합격생 중 75.3%가 이과생(수학 미적분·기하 선택)이었다. 17개 대학 분석 결과,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등 다수 대학에서는 합격생 100.0%가 이과생이었다. 유형1 중 인문계열로 구분 선발한 전형에서도 서강대 인문기반자유전공학부, 서울시립대 자유전공학부(인문) 등은 합격생 100.0%가 이과생이었다. 유형1 자연계열 선발은 다수 학과가 100.0% 이과생 합격률을 보이며 전체 합격생의 96.1%가 이과생이었다. 계열 내 전공을 자율 선택하는 유형2의 경우, 인문계열 선발에서도 이과생 비중이 상당했다. 8개 대학 분석 결과, 유형2 인문계열 정시 합격생 중 46.7%가 이과생이었다. 연세대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등 주요 학과에서 이과생 비율이 높았으며,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도 100.0% 이과생 합격률을 기록했다. 유형2 자연계열 선발은 98.9%가 이과생이었다. 임성호 대표는 "대학 입학 후 유형1 학생들은 이과계열 학과로 최종 선택하는 경향이 커져 문이과 학과별 인원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며 "유형2 인문계열에 합격한 이과생 중 일부는 학과 부적응이나 반수 등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우려했다. 2026학년도에도 무전공 선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문과 학생들은 여전히 불리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내신 상위권에 이과생이 비교적 많고, 수능 수학에서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기하 점수의 배점이 높기 때문이다. 문과 학생들은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22 18:5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