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태어난 아이의 수가 23만명에 그치며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 역시 0.72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결혼을 하지 않고 태어난 '비혼출산'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동거가 늘어나는 등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새로 태어난 아이는 2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200명(-7.7%) 줄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조(粗)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5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2명으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5년으로,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사회적 풍토가 감지된다. 전년보다 첫째아는 6600명(4.6%) 줄고, 둘째아는 9600명(11.4%) 감소했다. 이에 첫째아의 비중은 전년보다 2.0%p 늘어난 60.2%로,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법적 혼인 상태별로 보면 혼인 외의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1년 전보다 1100명 늘었다. 혼인 외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전년보다 0.8%p 늘면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편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올해 0.6명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은 작년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대로 예측했다. 올해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343명) 감소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로 3개월 만에 감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28 18:29:55저출산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은 것과 달리 여전히 '2명 이상'의 아이를 낳는 나라가 있다. 이스라엘은 2021년 기준 합계출산율 3명을 유지하는 이례적인 국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전체 937만명가량의 인구 가운데 '15세 미만' 비율은 28%, '65세 이상'은 12.2%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호리병 모양을 갖췄다. 우리나라는 반대로 '15세 미만'은 12%, '65세 이상'은 18%의 '역피라미드' 모양에 가깝다. 4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시 '저출생 추세반전을 위한 대책' 발표 이후 이스라엘의 의견을 묻고 효과적인 정책을 공유하는 등 대안 모색에 나선 상태다. 이스라엘은 1985년 OECD 평균마저 2명 아래로 곤두박질치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3명 내외'의 합계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육아의 기쁨을 추구하는 민족성에 의지한 결과는 아니다. 이스라엘은 21세기가 오기도 전인 1995년부터 '자녀 2명을 낳을 때까지' 체외수정에 따르는 비용을 국가가 전액 지원해왔다. 여성이 45세가 될 때까지 체외수정과 수정란 동결보존 비용을 모두 국가가 부담한다. 현재 이스라엘의 인구 100만명당 체외수정 건수는 세계 1위로 4만건에 달한다. 매년 신생아의 5%가량이 난임보조를 통해 태어나는 셈이다. 태어난 아이에게 주어지는 무상 의무교육 역시 초등학교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시작한다. 이스라엘은 2012년부터 3세를 공교육 시작 시점으로 잡고 있다. 3세 기준 유아교육 등록률 역시 100%에 가깝다. 모계 위주로 육아가 이뤄지는 이스라엘에서도 일·가정의 양립은 중요한 과제다. 2015년 OECD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 25~54세 여성 평균 취업률은 72.5%로 OECD 평균(71.8%)과 우리나라(61.8%)를 웃돌았다. 당시 합계출산율은 이스라엘이 3.09명을 유지한 반면 OECD 평균은 1.68명, 우리나라는 1.24명으로 추락 중이었다. 이스라엘은 1970년대부터 여성 취업을 권장함과 동시에 자녀 교육과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육시설과 유아 놀이그룹을 육성해왔다.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마온'과 개인 가정에서 운영하는 '미슈파흐톤' 모두 정부가 나서서 감독·운영에 개입해 서비스 질을 제고하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8-04 18:17:29[파이낸셜뉴스] 세계 주요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이 1960년 이후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 3.34명이었던 OECD 38개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2022년 절반 이하인 1.51명으로 떨어졌다. 2022년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보통 2.1명이 인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수준으로 여겨진다. 한국은 6명에서 0.78명으로 낮아져 거의 8분의 1로 급락했다. 2022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이기도 하다. 국가별로는 2022년 기준 스페인(1.16명)과 이탈리아(1.24명), 폴란드(1.26명), 일본(1.26명), 그리스(1.32명), 캐나다(1.33명) 등의 합계출산률이 낮았으나 1명 이하인 곳은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했다. 이런 가운데 OECD 전반적으로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평생 자녀를 갖지 않는 비율도 상승했다. 평균 출산 연령은 2000년 26.5세에서 2022년 30.9세로 높아졌다. 이 기간 한국은 29세에서 32.5세로, 이탈리아는 30.4세에서 32.4세로, 스페인은 30.7세에서 32.6세로 각각 올라갔다. 1975년생 여성의 무자녀 비율은 일본 28.3%, 스페인 23.9%, 이탈리아 22.5%로 한 세대 전인 1955년생 여성(각각 11.9%, 9.5%, 11.1%)의 배 이상이었다. 한국은 1955년생은 8.3%였고 1975년생은 12.9%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젊은 세대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인식의 변화를 겪고 있다"며 "젊은이들은 경제적 독립, 고용·주택시장에서의 정착에서 점점 더 어려움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승하는 주거 비용도 출산율에 부정적 요인이며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생활비 급등 등 연속적인 글로벌 위기로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불안이 커졌다"고 지적됐다. 또 보고서는 젊은 세대가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실직 걱정에 시달리는 것을 현실적 어려움으로 꼽았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20대의 비율은 한국(81%), 이탈리아(80%), 그리스(78%)에서 높았다. 25∼54세 중 자신이나 직계가족이 단기간 내 실직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비율은 그리스(81%), 멕시코(78%)에서 높았고 한국은 64%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1 21:58:2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집 중 1집은 맞벌이 가구다.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인 0.72명으로 떨어진 가운데,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2022년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1%로 전년(45.9%)보다 0.2%p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 연령대에서 맞벌이 비중이 높았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50대(55.2%), 40대(55.2%), 30대(54.2%), 15~29세(50.1%) 순으로 높고, 60세 이상 연령대가 31.1%로 가장 낮았다.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0.78명)보다 0.06명 감소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2023년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2012년(48만5000명)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모(母)의 연령대별 합계출산율(인구 1000명당)을 보면 작년 출산율은 30~34세(66.7명명), 35~39세(43명), 25~29세(21.4명) 순으로 높았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30~34세(111.4명), 25~29세(65.9명), 35~39세(39.5명) 순으로 높았으나, 2018년부터 35~39세의 합계출산율이 더 높은 상황이다. 40~44세 합계출산율도 2003년 2.6명에 그쳤지만, 2023년 7.9명으로 뛰었다. 2023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4세, 여성 31.5세다. 평균초혼연령 역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23년 혼인건수는 19만3657건으로 전년(19만1690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 미뤘던 결혼의 영향이다. 작년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는 3.8건, 이혼건수는 1.8건이다. 작년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49.9세, 여성 46.6세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51.4세, 여성 46.9세 등으로 나타났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26 10:35:58【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과천시가 2023년 경기도 내 31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 5일 지난 2월 28일 발표된 통계청 '2023년 인구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과천시의 합계출산율은 1.02명으로 전국 0.72명, 경기도 0.77명, 서울시 0.55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31개 지자체 가운데에서는 합계출산율 1명대를 유지한 것은 과천시가 유일하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이같은 결과는 민선8기 공약사항의 일환으로 임신축하금을 신설해 운영하는 등 임신 출산과 관련한 각종 지원 정책 확대 추진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과천시는 지난해부터 임신축하금 20만원을 지급하고, 출산축하용품 지원금액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선청성 대사이상 및 난청검사비 지원, 영유아 발달 정밀검사비 지원에 있어서도 소득제한 기준을 폐지하고 모든 가구로 확대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사업의 정부 지원 외에 별도로 부담하는 본인부담금 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는 난임부부 지원의 시술 지원 횟수를 21회에서 25회로 확대하고 체외시술 간 칸막이를 폐지한 데 이어, 나이 제한 없이 최대금액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과천시는 4월 중 시작을 목표로 임신을 준비중인 부부에게 난소기능검사, 정액검사 등을 지원하는 '임신 사전 건강관리지원사업', 난임부부 시술 도중 의학적 사유로 중단되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불가자에게 지원하는 '난임시술 중단 의료비 지원사업', 난임 진단 전에라도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자를 냉동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생애초기 건강관리사업'도 5월 시작을 위해 사업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생애초기 건강관리사업은 보건소 등록 임산부 및 만2세 미만 영아 출산가정에 영유아 전문간호사 및 사회복지사가 방문하여 건강상담, 영아발달상담, 정서적지지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계용 시장은 "민선8기 공약사항으로 출산 지원을 약속했고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이에 그치치 않고 임신·출산을 위한 실효성 있는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여, 아이 낳기 좋은 과천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5 13:04:1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또한번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올해는 합계출산율 0.7명대가 붕괴될 전망이다. 결혼·출산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출산율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합계출산율이 0.68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 출산율 첫 '0.6명대' 추락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작년 4·4분기 0.65명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이다. 이 기간 새로 태어난 신생아 수는 5만명대 초반에 그쳤다. 작년 4·4분기 지역별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0.51명)이다. 1년 전보다 0.03명 줄었다. 이어 부산(0.59명), 대구(0.63명), 인천(0.64명), 광주(0.64명) 등 순으로 출산율이 낮았다. 이 기간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0.89명이다. 그러나 세종의 출산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1.02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명대가 무너진 수치다. 출생아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혼인건수도 줄었다. 2023년 4·4분기 혼인건수는 5만263건으로 1년 전보다 2907건(-5.5%)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 동기 대비 여자 30대 후반(35~39세)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2022년(0.78명)에 이어 1년 만에 역대 최소치를 또한번 갈아치웠다. OECD '꼴찌'…올해 0.68명, 내년 0.65명 예상통계청은 올해 합계출산율 0.7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이 작년 12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를 보면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 이동을 중간 수준으로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에서 출산율은 올해 0.72명에서 내년 0.68명으로 떨어진다. 2025년에는 0.65명으로 저점을 찍을 전망이다. 한국의 저출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여성의 첫째아 출산연령(32.6명)도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정부는 엔데믹 이후부터 혼인건수가 증가한 점을 향후 출산율이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딩크족 증가 등 출산 기피 현상으로 이마저도 무조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을 한 뒤 출산을 안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혼인건수가 출산으로 이어질 개연성은 과거보다 낮다"고 말했다. '수장 교체' 저고위에 쏠린 눈저출산 컨트롤타워격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내놓은 새로운 대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저고위는 조만간 새 저출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 정책·예산을 재구조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저고위는 이날 "실증적 분석을 토대로 기존 저출산 정책 과제를 평가해 정책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대책 중심으로 재구조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정책 수요자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실질적 양육부담 완화 방안 등 정책을 발굴·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기업, 언론, 시민사회, 종교계, 학계 등 사회 각 계와의 다각적 협력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노동·교육 개혁, 수도권 집중 완화 등의 중장기적 사회구조 대책 마련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2-28 13:22:1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2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치다. 반면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전년보다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24만9200명) 대비 1만9200명(-7.7%) 감소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2명으로 전년(0.78명)보다 0.06명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은 4.5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다. 출생아수, 조출생률, 합계 출산율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최악의 인구 성적표를 받게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2021년 기준)은 1.58명으로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 0명대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합계 출산율이 1을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2022년 세종이 1.12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0.97로 떨어지며 모든 시도 출산율은 0명대로 내려앉았다. 서울 출산율은 0.55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사망자수는 35만2700명으로 전년대비 -5.4%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대부분 연령층에서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 남자와 여자 모두 80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는 12만2800명으로, 2020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은 지난해 -2.4명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지난해 17개 시도 중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28 12:04:2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작년 4·4분기 0.65명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새로 태어난 신생아 수는 5만명대 초반에 그쳤다. 서울의 출산율은 0.51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작년 4·4분기 출생아 수는 5만2618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3905명(6.9%) 줄었다. 작년 4·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5명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전년 동기보다 첫째아는 1.3%p 증가했으나,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1.0%p, 0.2%p 감소했다.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68년,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53년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시도 가운데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작년 4·4분기 지역별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0.51명)이다. 1년 전보다 0.03명 줄었다. 이어 부산(0.59명), 대구(0.63명), 인천(0.64명), 광주(0.64명) 등 순으로 출산율이 낮았다. 이 기간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0.89명이다. 그러나 세종의 출산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1.02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명대가 무너진 수치다. 2023년 4분기 사망자 수는 9만35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명(0.2%) 늘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은 7.3명으로 작년과 유사했다. 사망자의 연령별 구성비는 전년 동기 대비 85세 이상에서 남자는 1.1%p , 여자는 1.0%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2023년 4·4분기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4만925명으로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출생아가 급감한 가운데, 혼인건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23년 4·4분기 혼인 건수는 5만263건으로 1년 전보다 2907건(-5.5%) 감소했다. 일반혼인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남녀 모두 0.5건 줄었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 동기 대비 여자 30대 후반(35~39세)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2-28 10:42:24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또한번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작년 4·4분기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하고, 연간 출산율은 다시 한번 역대 최소치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 된다. 0.7명대에 간신히 턱걸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26일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2023년 12월 인구동향' 및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오는 28일 발표한다. 최대 관심사는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으로 이미 전 세계 꼴찌다. 작년 4·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분기 및 연간으로 집계해 발표하는데, 작년 1·4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 2·3분기는 각각 0.7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저치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감안하면 4·4분기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0~11월 출생아 추이를 볼 때 전년보다 7~8% 정도 줄었기 때문에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장래인구추계 상 수치인 0.72명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봤다. 통계청은 지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서 합계출산율이 2023년 0.72명을 기록한 뒤 올해 0.7명선이 무너지고(0.68명), 2025년에는 0.65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조만간 새로 발표할 저출산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인구 컨트롤타워격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를 재정비했다. 저고위 부위원장을 기존 장관급·비상근직에서 부총리급·상근직으로 격상하고, 신임 부위원장으로는 최근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임명했다. 주 부위원장은 공직 사회에서 추진력 있게 정책을 밀고 나가고 업무를 끈질기게 챙기는 데 정평이 난 정책 전문가다. 윤 대통령은 "출산과 양육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발굴해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의 노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예지 기자
2024-02-26 18:34:32출산율이 0.5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0년 후 우리나라 인구는 2000만명 아래로 감소할 것이란 장기추계도 제시됐다. 2058년에는 생산연령인구 1명이 노인·유소년 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5000만명대 붕괴는 2041년으로 내다봤다. 군 병력 자원 가능연령대인 20대 남자 인구는 2038년 18만6000명까지 감소, 10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장래인구추계: 2022~2027년'을 발표했다. 5년 주기였던 장래인구추계는 인구구조가 급변하면서 2~3년으로 짧아졌다. 이번 추계는 2020년 이후 2년만에 작성된 것이다. 2022년판 인구추계는 인구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우선 합계출산율 바닥이 아직 멀었다는 것을 통계치로 제시했다. 2020년 추계에 합계출산율은 2024년 0.70명을 바닥으로 반등, 2051년 1.21명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2년만에 바닥시점이 바뀌었다. 통계청은 중위추계에서 바닥 시점을 2025년 0.65명으로 수정했다. 2050년 기준 출산율도 2년 전엔 1.21명으로 전망했지만 이번엔 1.08명으로 0.13명 낮췄다. 상황악화를 감안한 저위 추계는 2026년 0.59명까지 떨어진 후 2027년 0.61명, 2032년에야 0.70명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에도 0.82명이다. 현재 지역적으로 0.50명대 합계출산율은 서울 정도다. 최악을 가정하긴 했지만 전국 평균이 2026년에는 0.50명대에 수렴한다는 의미다. 출생아가 그만큼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계청 전망은 현재 저출산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예상이 낙관적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준 것으로도 분석된다. 저출산위는 합계출산율이 내년 9년만에 0.79명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년 전 대비 전망 수정은 혼인 급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기간 혼인 급감 영향이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들어 혼인이 늘고는 있지만 출산으로 이어지는 기간은 3.7년 정도인 게 전망 수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저출산위보다 혼인, 출산으로 연결되는 기간을 더 길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연간 태어나는 아기는 50년 뒤인 2072년 16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대비 65.0% 수준이다. 20만명대가 깨지는 시기도 2년 전 대비 3년 빨라졌다. 당시에는 2055년 19만3000명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추계에서는 2052년 19만6000명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 출생아 수가 10만명선마저 붕괴하는 전망도 제시됐다. 통계청은 저위 시나리오에서 출생아 수가 2060년 9만8000명, 2070년 8만8000명, 2072년 8만7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아기가 적게 태어나면서 유소년 인구도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22년 595만명에서 2040년 388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72년에는 238만명으로 감소해 2022년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을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의 11.5%를 차지하던 데서 6.6%로 줄어든다. 19∼34세 청년은 2022년 1061만명에서 2040년 722만명으로 감소했다가 2072년에는 450만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50년간 42.5% 수준으로 주는 셈이다. 이날 제시된 전망에는 100년 추계도 포함됐다.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총인구는 2122년 1936만명으로 2000만명대가 붕괴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위 추계는 1085만명에 그쳤다. 5000만명대 붕괴는 2041년이었다. 2년 전 추계에서는 2041년 4998만명으로, 이번에는 같은 해 4985만2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12-14 17:5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