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 3000%가 넘는 이자율로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으면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불법 대부업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이들은 주로 청년을 노렸으며, 피해자 얼굴을 합성한 성매매 전단지를 뿌리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대부업법·채권추심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및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40대 총책 A씨 등 일당 3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출이 급하고 신용이 낮은 청년 등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다. 경제적·사회적 취약계층이기 때문에 신고를 하거나 저항이 크지 않을 것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돈을 빌리려는 피해자에게 나체사진과 지인 연락처를 받아두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만약 연체가 되면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고 실제 협박했다. 또 피해자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성매매 홍보 전단지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뿌리기도 했다. 가족과 지인에게 지속적으로 욕설과 협박 문자를 보내는 일 역시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50만원을 변제토록 하는 '3050 대출'을 적용했다. 연 이율로 환산하면 3000%가 넘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법정 최고금리 연 20%의 150배 수준이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2022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피해자 179명에게서 소액 대출 원금과 이자로만 11억6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총책 A씨는 업체 사무실 내에 방음부스까지 설치해 피해자들을 상대로 욕설과 협박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출 모든 과정을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등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3개월마다 사무실을 옮기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달아났다. 10개월간 변장까지 해가며 도주 행각을 벌였으나, 강원도의 한 고급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지난달 말 붙잡혔다.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나체사진이 저장된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삭제 등 보호조치를 지원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법률구조공단과 함께 대부계약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소액 급전 대부를 이용하는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 사금융에 대해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13 12:21:24[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의 순자산액은 212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7.41%로, 국내 상장 파킹형 ETF 평균치(4.35%)를 상회한다. 최근 6개월 수익률 또한 2.82%로 평균치(1.97%)보다 높다.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는 미국 무위험 지표 금리(SOFR) 금리의 일간 성과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는 지난 2023년 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기초지수는 'Solactive SOFR Daily Total Return Index'이다. 해당 지수는 매 영업일 발표되는 SOFR 금리가 재투자되는 구조로, 복리 방식으로 산출된다. 미국 달러 자산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는 달러선물 ETF나 달러보험 등 다른 단기 달러 금융상품과 달리 최소 투자 금액으로 투자기간 제한 없이 매매할 수 있다. 낮은 보수와 빠른 환금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의 연간 총보수는 국내 상장된 SOFR ETF 중 최저 수준인 0.05%이고, 설정 및 환매도 2영업일(T+1)이면 가능하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SOFR 금리는 뉴욕에서 산출되는 만큼 기초지수의 가격 움직임 자체는 상품별로 크지 않다"며 "상품 선택 시 거래 편의성이나 비용 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는 보유 중인 현금을 약정기간 없이 자유롭게 운용하면서 일간 단위로 복리를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포트폴리오 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편입하기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09 09:02:2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복장을 한 자신의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가톨릭계와 신자들 사이에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자신의 모습을 교황처럼 꾸민 합성 이미지를 올렸다. AI로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입는 흰색 예복에 금색 십자가 목걸이를 건 채 굳은 표정으로 오른손 검지를 위로 치켜들고 있다. 3일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그는 X에 "신자들을 불쾌하게 하고 가톨릭 단체와 기관들을 모욕한 처사"라고 말한 뒤 해당 사진이 "우파 세계의 리더가 광대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걸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미국 경제는 침체의 위험에 처했고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뉴욕주 주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톨릭 신앙을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뉴욕주주교회의는 X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향해 "재치 있거나 재미있는 점이 전혀 없습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적고 "우리는 사랑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금 묻었고 추기경들은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엄숙한 콘클라베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리를 조롱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이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이나 가톨릭 신앙을 조롱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조의를 표하고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그는 가톨릭과 종교의 자유의 확고한 옹호자"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교황청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23:43:27[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술 산업 공학자(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자파적합성 시험(EMC·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마련된다. 부산테크노파크(TP)는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2025 EMC 광역단체 특화교육’을 마련해 오는 23일까지 참여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은 오는 24~25일 이틀간 부산TP 지사단지 12동 모빌리티센터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주요 내용은 EMC의 개요와 EMC 시스템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된다. 또 자율차량 전자파 장해(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대책 기술, 전장품 설계 검토 등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 참여 교육생에는 관련 전문교육 교재가 무상 제공되며, 100% 출석 시 교육 수료증도 주어진다. 신청 자격은 기술 산업체에 몸담고 있는 제품 개발자, 엔지니어 등 관련 업무 종사자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오는 23일까지 전파진흥협회 전자파기술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되며,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22 09:44:27[파이낸셜뉴스] 일명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으로 불리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주범이 항소심에서 감형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김성수 김윤종 이준현 부장판사)는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 영상물편집·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주범 박모씨(41)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1심에선 징역 10년을 판결했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공범 강모씨(32)도 이날 징역 3년 6개월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은 서울대 출신 박씨와 강씨 등이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대학 동문 등 여성 수 십 명의 사진을 딥페이크 기술로 음란물과 합성해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것이다. 일명 '서울대 N번방' 사건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이 제작·유포한 음란물은 각각 100여건·1700여건이었고 확인된 피해자는 서울대 동문 12명을 포함해 6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가 만든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은 20여개였고 선별적으로 채팅방 링크를 주는 방식으로 초대해 음란물을 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도 적용됐다. 공범인 또 다른 박모씨(30)는 지난달 2심에서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지인 얼굴 사진을 이용해 성적 모멸감을 들게 하는 사진과 영상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박씨는 그 사진을 피해자들에게 전송하고 농락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선고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8 15:18:29[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걸그룹이 한국 걸그룹 '카라' 멤버 고(故) 구하라의 사진에 관짝을 합성해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5인조 걸그룹 '파이비'(f5ve)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구하라 사진에 관짝을 합성한 이미지를 공유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파이비는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의 'IDGAF'(I don't give a fxxx)를 덧붙였다"며 "한국 및 일본의 카라 팬들은 파이비가 구하라를 마케팅 도구로 악용했으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이어 "논란이 커지자 파비아 측은 해당 게시물을 내리고, '해당 이미지에 등장한 고 구하라 씨와 관련한 맥락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평소에도 '팬들이 만들어 온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공유해 왔다'며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구하라 씨는 일본에서 톱스타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인지하지 못했다'는 말은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간다고 하더라도 고인이 된 K팝 스타의 사진을 관짝 이미지와 함께 홍보에 이용한 건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걸그룹이 되려면 기본적인 도리부터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5 08:42:01[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화학과 임현섭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나노구조체인 ‘Au@h-BN’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구조체는 두께 1nm(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의 균일한 육방정계 질화붕소(h-BN) 층을 쉘(외부 보호층)로 적용한 것으로, 강한 알칼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실시간 라만 분광법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질화붕소(hexagonal boron nitride, hh-BN는 높은 화학적 안정성과 전기 절연성을 갖추어 다양한 전자 및 촉매 응용에 사용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전기화학 촉매와 에너지 변환 기술 분야의 발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번 새로운 나노구조체는 강한 라만 신호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 시에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의 실리카 쉘을 적용한 구조체에 비해 라만 신호의 강도와 지속성이 현저히 우수했다. 이를 통해 전기화학 촉매 및 에너지 변환 분야에서 보다 정밀한 연구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며 전기 절연 특성을 지닌 2차원 소재 h-질화붕소를 새로운 쉘 재료로 활용해, 전기화학 반응 연구에서 라만 분광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h-질화붕소 쉘은 120시간 이상의 강한 알칼리 환경에서도 구조적 변형 없이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장시간에 걸친 실시간 라만 분석이 요구되는 전기화학 반응 연구에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산소 발생 반응(OER)과 이산화탄소 환원 반응(CO2RR) 등 주요 전기화학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한국전력공사(KEPCO)의 연구개발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재료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4월 8일 온라인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0 09:42:07금호석유화학이 경기 침체로 인한 국내 석유화학 업계 부진 속에서도 '나홀로' 선방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의 영향에서 벗어난 핵심 제품인 합성고무를 통한 포트폴리오로 올해에도 안정적 실적을 낼 지 주목된다. 또한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은 3일 여수공장에서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20만t 증설 공장 준공식을 개최, 글로벌 선두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번 증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기존 연간 41만t에서 61만t 생산·판매 체제를 완성하게 됐다. 총 투자비는 약 57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국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강화함은 물론, 생산능력별 단일 공장 보유 기준으로 중국 경쟁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 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합성고무가 실적 끌어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매출은 7조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저가 공세로 전반적인 석유화학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스페셜티 사업이 선방해 실적 악화를 최대한 피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사업에서 지난해 연간 10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기부터 이어진 위생 장갑 등의 수요 증가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타이어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2022년 전기차용 고기능성 타이어 합성고무 제품인 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생산능력을 총 12만3000t으로 기존 대비 2배가량 늘린 것도 주효했다.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소재 중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NB라텍스의 경우 수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다. NB라텍스는 의료용, 위생용, 산업용 등 장갑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합성고무 소재로 금호석유화학의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한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점유율 1위(25%)다 NB라텍스는 미국의 중국 관세 강화로 인한 반사이익도 점쳐진다.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도 실적 방어의 주요 요인이다. 한편 이번에 금호미쓰이화학이 MDI공장 증설에 들어간다는 점도 주목된다. MDI는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 폼, 액화천연가스(LNG)선 보냉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로 일상 생활에서부터 다양한 산업 영역까지 점차 그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금호미쓰이화학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업황 회복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도 종결… 내실 다지기 아울러 최근 박철완 전 상무의 '조카의 난'이 사실상 종결되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 리스크를 해소하고 3대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과 내실 강화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최근 몇 년간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선 박 전 상무가 일으킨 조카의 난으로 표 대결이 펼쳐졌다. 다만 지난달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 전 박 전 상무는 한배를 탔던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특별관계를 해소하고 주주제안도 내놓지 않는 등 경영권 분쟁 종결이 확실해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더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백종훈 사장은 지난달 정기 주총에서 3대 신성장으로 △친환경 자동차 설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소재 확대 △스페셜티 제품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백 사장은 "고부가 제품 전환과 관련 M&A(인수합병)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의 성장 흐름에 맞춰 차세대 타이어향 관련 소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바이오 제품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5-04-03 18:28:34[파이낸셜뉴스] 대학 동문이나 지인 여성의 얼굴에 나체사진을 합성한 뒤 이를 유포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른바 '지인 능욕방'을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로 대학원생 A씨(24) 등 8명을 구속하고 B씨(25) 등 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성 범죄물을 90차례 만들어 텔레그램에 개설한 지인 능욕방에 270여 차례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이나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대학교 동문 여성 17명의 얼굴에 다른 여성의 나체사진을 합성했다. 피해 여성들 중엔 A씨와 같은 대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의 지인이거나 아예 모르는 여성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학 졸업 뒤 다른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함께 또 다른 대학원생 등 공범들은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블로그 등에 올라온 피해자들의 사진과 개인정보를 이용해 성 범죄물을 만들었다. 이후 성 범죄물은 피해자들의 이름과 재학 중인 대학교명을 넣어 만든 '00대 000 공개 박제방'을 통해 유통시켰다. 한때 1000명 넘게 활동한 이 단체 대화방은 폐쇄됐다 재개설되는 과정을 반복했다. 채팅방 개설자가 텔레그램 주소를 온라인에 홍보하면 이를 본 사람들이 지인 능욕방에 입장해 성 범죄물을 함께 공유했다. 이들은 서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이였고 텔레그램에서만 모여 함께 범행했다. A씨는 지인 능욕방에 입장한 이들 중 적극적인 참여자에게 관리자 권한을 줬고 나머지 참여자에게는 성 범죄물을 다른 텔레그램 방에 유포하도록 유도했다. 경찰은 2023년 4월 피해자 신고가 처음 접수된 뒤 피해자가 잇따라 나오자 수사관 26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A씨 등 15명 가운데 구속된 7명을 포함한 11명은 이미 검찰에 넘겨졌고 나머지 4명은 조만간 송치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가장 먼저 구속된 30대 남성은 지인 능욕방에서 합성 사진을 내려받아 지인에게 유출한 혐의로 같은 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평소 경찰의 수사기법을 연구했으며 추적을 피하려고 (해외에 서버가 있는) 텔레그램을 이용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함께 인터넷에 있는 성 범죄물을 삭제하는 등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2 11:12:46[파이낸셜뉴스] 신세계건설은 케이씨씨건설, 포스코, 씨엠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이지파트너와 함께 '하이브리드 합성구조 공법(가칭)' 개발을 위한 신기술 공동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성수동 이지파트너 본사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이정원 신세계건설 상무, 전문권 케이씨씨건설 상무, 송연균 포스코 소장, 김영기 이지파트너 대표, 전금석 씨엠파트너스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5개사는 기존 특허인 '보 규격에 따라 접합부의 두께 대응이 용이한 수직리브 장착형 CFT(concrete filled tube)기둥 구조체의 제작방법'을 기반으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합성구조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CFT기둥과 H형강 보의 접합부는 대형 강재에 대한 내진성능 인증이 미흡해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강재 크기와 관계없이 중간모멘트골조 내진상세 적용이 가능해졌다. 기존 CFT 기둥 접합부에 비해 내진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진하중에 최적화된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해 안정성 및 시공성 향상은 물론, 공사비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참여 기업들은 오는 10월 성능 실험을 거쳐 연내 신기술을 접수하고 2026년 하반기 내 신기술 인증을 목표로 협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신세계건설 미래성장연구소 이정원 상무는 "신세계건설은 미래 건설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도전하는 혁신 기업"이라며 "이번 하이브리드 합성구조 공법 개발은 원가 절감과 시공성 개선은 물론, 대형 쇼핑몰 및 물류센터 분야에서의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3-27 15:4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