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좋아하는 여자의 사진을 보내 시작해 봅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딥페이크봇'을 검색하자, 이같은 문구의 채널들이 나타났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봇'은 로봇의 줄임말로 알고리즘에 의해 단순 작업은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AI을 이용해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 음란물을 만드는 곳이 '딥페이크봇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채널은 좋아하는 여자의 사진을 음란물로 합성할 것을 광고하며 사실상의 성범죄를 유도하는 분위기였다. SNS상에서 딥페이크봇 채널은 접하기 쉬운 것은 물론이고 이를 이용하면 1분여만에 음란물을 만들 수 있었다. 문제는 현행법상 퍼뜨리려는 목적이 아닌 단순 구매·소지로는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클릭 몇 번·1분이면 줄줄이 검색, 딥페이크봇1일 파이낸셜뉴스에서 음란물을 연상시키는 단어와 'AI'를 조합해 X(옛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에 검색하자 수십개의 딥페이크봇 채널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한 채널에 들어가면 유사한 여러 채널이 줄줄이 추천되면서 다른 딥페이크봇 채널을 찾는 것도 쉬웠다. 딥페이크봇 채널에 들어갈 때 '18세 이상 성인이어야 한다'는 문구가 존재는 했다. 그렇지만 성인인증 등의 절차는 따로 없어 의미가 없는 문구였다. 또 다른 채널에 접속하자 "우리는 궁극적인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이미지 처리 봇이다. 사진을 봇에게 보내라"라는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처리하고 싶은 사진을 보내면 1분 만에 음란물로 합성된 이미지를 주겠다는 설명도 붙는다. 딥페이크봇 채널은 대부분 유료였다. 합성물을 만드는 데 포인트가 필요했고 돈으로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채널에 사진을 보내자 뿌옇게 처리된 합성물을 보여주며 고품질 이미지로 내려받으려면 결제하라고 유도했다. 채널 중에는 1회 체험용으로 무료 포인트를 지급하는 곳도 다수였다. 무료 체험을 제공하는 채널 여러 곳을 이용한다면 무제한으로 무료 합성물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친구를 초대할 때마다 포인트를 주는 곳도 있어 구조적인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이 걱정됐다. 이어 사진을 업로드하자 어떤 것을 합성할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벌거벗기기', '비키니 입히기' 등 성범죄로 볼 수 있는 문구다. 선택지에 따라 가격까지 달랐다. 원본 사진에 이런 선택지를 적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분 정도였다. 클릭 몇 번과 짧은 시간에 성범죄로 여겨지는 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단순 구매·소지는 처벌 불가 '입법 공백'기술의 발달로 사실상 성범죄와 동일한 행태가 SNS상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현실 공간에서는 처벌이 불가능할 수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의2는 '반포'(세상에 널리 퍼뜨려 모두 알게 함) 등을 할 목적으로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영상 또는 음성물을 편집·합성한 자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반포하지 않고 합성물을 단순 구매·소지하거나 시청했을 경우는 처벌 내용이 없다. 사실상 입법 공백이다. 김현걸 한국사이버보안협회장은 "딥페이크봇를 운영하며 합성물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처벌이 애매하고 근거도 다소 부족하다"며 "범죄임을 인식하면서도 방관했는지 여부, 수익성 여부 등이 쟁점"라고 말했다. 경찰 측에서는 딥페이크봇 채널 링크를 공유하는 행위에 대해 정황에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을 봐서 경우에 따라 방조 혐의로 의율할 수 있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01 19:13:44[파이낸셜뉴스] "지금 바로 좋아하는 여자의 사진을 보내 시작해 봅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딥페이크봇'을 검색하자, 이같은 문구의 채널들이 나타났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봇'은 로봇의 줄임말로 알고리즘에 의해 단순 작업은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AI을 이용해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 음란물을 만드는 곳이 '딥페이크봇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채널은 좋아하는 여자의 사진을 음란물로 합성할 것을 광고하며 사실상의 성범죄를 유도하는 분위기였다. SNS상에서 딥페이크봇 채널은 접하기 쉬운 것은 물론이고 이를 이용하면 1분여만에 음란물을 만들 수 있었다. 문제는 현행법상 퍼뜨리려는 목적이 아닌 단순 구매·소지로는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클릭 몇 번·1분이면 줄줄이 검색, 딥페이크봇 1일 본지에서 음란물을 연상시키는 단어와 'AI'를 조합해 X(옛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에 검색하자 수십개의 딥페이크봇 채널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한 채널에 들어가면 유사한 여러 채널이 줄줄이 추천되면서 다른 딥페이크봇 채널을 찾는 것도 쉬웠다. 딥페이크봇 채널에 들어갈 때 '18세 이상 성인이어야 한다'는 문구가 존재는 했다. 그렇지만 성인인증 등의 절차는 따로 없어 의미가 없는 문구였다. 또 다른 채널에 접속하자 "우리는 궁극적인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이미지 처리 봇이다. 사진을 봇에게 보내라"라는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처리하고 싶은 사진을 보내면 1분 만에 음란물로 합성된 이미지를 주겠다는 설명도 붙는다. 딥페이크봇 채널은 대부분 유료였다. 합성물을 만드는 데 포인트가 필요했고 돈으로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채널에 사진을 보내자 뿌옇게 처리된 합성물을 보여주며 고품질 이미지로 내려받으려면 결제하라고 유도했다. 채널 중에는 1회 체험용으로 무료 포인트를 지급하는 곳도 다수였다. 무료 체험을 제공하는 채널 여러 곳을 이용한다면 무제한으로 무료 합성물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친구를 초대할 때마다 포인트를 주는 곳도 있어 구조적인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이 걱정됐다. 이어 사진을 업로드하자 어떤 것을 합성할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벌거벗기기', '비키니 입히기' 등 성범죄로 볼 수 있는 문구다. 선택지에 따라 가격까지 달랐다. 원본 사진에 이런 선택지를 적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분 정도였다. 클릭 몇 번과 짧은 시간에 성범죄로 여겨지는 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단순 구매·소지는 처벌 불가 '입법 공백'기술의 발달로 사실상 성범죄와 동일한 행태가 SNS상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현실 공간에서는 처벌이 불가능할 수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의2는 '반포'(세상에 널리 퍼뜨려 모두 알게 함) 등을 할 목적으로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영상 또는 음성물을 편집·합성한 자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반포하지 않고 합성물을 단순 구매·소지하거나 시청했을 경우는 처벌 내용이 없다. 사실상 입법 공백이다. 김현걸 한국사이버보안협회장은 "딥페이크봇를 운영하며 합성물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처벌이 애매하고 근거도 다소 부족하다"며 "범죄임을 인식하면서도 방관했는지 여부, 수익성 여부 등이 쟁점"라고 말했다. 경찰 측에서는 딥페이크봇 채널 링크를 공유하는 행위에 대해 정황에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을 봐서 경우에 따라 방조 혐의로 의율할 수 있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01 12:39:27최근 세계 곳곳에서 사회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기반 성범죄가 중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지하 플랫폼에서는 왕훙(중국 온라인 인플루언서)이나 여성 연예인을 타깃으로 한 인공지능(AI) 나체사진 채팅방이 다수 운영 중이다. 제작자들은 5위안(약 900원)이면 이들의 옷 벗기기가 가능하고, 20위안(약 3700원)이면 동영상 얼굴 합성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신경보는 이런 합성 사진·영상 공유가 '제작-판매-교육'으로 이어지는 산업망을 이룬 상태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사진으로 시선을 끌어 네티즌을 유입해 회원제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그룹과 비리비리(중국 동영상 플랫폼)나 샤오훙수 등 소셜미디어에서 'AI 옷 벗기기 교육 과정' 등 교육을 진행하는 그룹 등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신경보가 인플루언서의 나체 합성물을 공유한다는 이름의 한 채팅방을 확인한 결과 참여자가 1만5000여명에 달했고, 여기에는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소재로 한 사진 등이 존재했다. 채팅방 운영자들이 유도하는 회원제 회비는 70위안(약 1만3000원)이었다. 중국 현행법상 AI 옷 벗기기는 치안관리처벌법에, 돈을 받고 주문·제작해 주는 행위는 음란물 제작·판매죄에 각각 어긋난다. 사진을 유포만 해도 음란물 유포죄가 되며, 합성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방조범이나 교사범에 해당한다. 이 같은 처벌기준에도 AI의 효율이 높아지고 기술적 문턱이 낮아지면서 해당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신경보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월 베이징시 경찰은 '배추 값만 내면 AI 옷 벗기기가 가능하다'거나 '주변인, 인플루언서, 스타 모두 가능' 등의 광고를 앞세워 합성 사진 7000장가량을 351명에게 판매한 전직 인터넷 업체 기술자를 적발했다. 이 사건은 중국 내에서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계기가 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8 18:33:28[파이낸셜뉴스] '딥페이크(이미지 합성기술)' 범죄가 확산되고 있지만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 대부분이 1심에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범죄자 중 실형이 나온 사람은 다른 유형의 범죄를 추가로 저지른 경우였다. 딥페이크 영상은 한번 확산되면 지우기 어렵고 다수의 피해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법조계에선 양형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련기사 2·26면 28일 파이낸셜뉴스가 최근 4년간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유포와 관련해 1심 판결이 내려진 사건(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21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실형이 선고된 경우는 8건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집행유예 11건, 벌금형 1건, 소년부 송치 1건이었다. 딥페이크 성범죄만으로 실형이 선고된 건은 3건에 불과했다. 대부분 피해자를 협박해 강제 추행하거나 불법촬영하는 등 다른 혐의가 함께 적용돼 실형이 선고됐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하다. 범행 대상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적용돼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등으로 처벌 수위가 더 높아진다. 성착취물을 시청·소지한 경우 범행 대상이 미성년자일 때만 처벌이 가능하다. #OBJECT0# 수년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도 법원의 판단은 집행유예였다. A씨의 경우 수년간 미성년 피해자의 얼굴과 타인의 나체 이미지를 합성한 동영상을 만들어 상습적으로 배포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000개에 이르는 영상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수천회에 걸쳐 공유했다. 그럼에도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영상물 합성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 인위적으로 합성된 것임을 눈치챌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영리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할만한 정황이 없다"고 판단했다. B씨는 1년 6개월여간 딥페이크 영상 공유방을 만들어 영상을 판매·배포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그는 아동·청소년 여자 연예인이 등장하는 성착취물 100개, 성인 여자 연예인이 등장하는 허위영상물 588개를 만들어 뿌리고 이를 통해 수익까지 얻었다. 하지만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제작 과정에서 실제 대상자에 대한 성착취 행위가 수반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달았다. 법조계에선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디지털 성범죄 양형 기준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은 기본 징역 5년~9년 △불법 촬영은 징역 8개월~2년 △촬영물 반포는 징역 1년~2년 6개월이다. 반면 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허위 영상물을 편집, 반포하는 경우에 대한 양형기준은기본 징역 6개월~1년 6개월이다. 법무법인 숭인의 김영미 변호사는 "실제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배포한 가해자의 형량과 허위 합성 영상물을 만든 가해자의 형량 차이가 상당하다"며 "AI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딥페이크 범죄의 형량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처벌 수위를 높이기 전에 규제 수단부터 강구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단순 형량을 높이게 되면, 형법의 체계 및 정합성의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딥페이크 활용 범죄를 규제할 수 있는 근본적인 수단 마련이 먼저라고 본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정원일 기자
2024-08-28 13:37:16금호석유화학그룹은 주력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차세대 먹거리 확보라는 투 트랙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력인 타이어용 합성고무는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전략으로 대응할 예정이며, 전기차 고성능 타이어용 합성고무 소재(SSBR) 등 차세대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기술 격차는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NB라텍스는 전방의 라텍스 장갑 시장에서 대형 메이커들의 수급 재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존 의료용 장갑에서 더욱 넓은 범위로 품질 다각화 및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도료 등의 원료가 되는 에폭시수지의 6만t 증설을 통해 수요 증대에 대비할 예정이다. OCI와 합작한 OCI금호에서는 에폭시수지 원료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의 바이오 기반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미래 수요를 준비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경질우레탄폼(MDI) 20만t 증설 프로젝트와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올해 말까지 이중합성고무(EPDM) 7만t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윤활유 점도개질제 시장 진입을 위한 고기능성 제품군 개발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자동차 소재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금호석화그룹 편입 첫 해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이듬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 골프사업부와 리조트 사업부가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 통영시와 함께 발표한 신규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 역시 중장기적인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신사업 역량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여수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기반으로 액화 탄산을 생산하는 사업 협력을 진행했다. 또 이차전지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CNT) 시장의 흐름에도 빠르게 발맞춰 가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27 18:14:40[파이낸셜뉴스] 1000여명이 넘게 참여한 대학생 단체 채팅방에서 여학생들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사진을 공유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운영자 A씨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부터 피해자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해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3월 피해 영상물을 재유포한 텔레그램 참가자 1명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현재 파악한 피해자는 4명이며, 이 중 일부는 인하대 재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피해 사실을 모르는 피해자들을 감안하면 피해 학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해당 단체 대화방에는 1000여명이 넘는 참여자가 있으며, 이곳에서 허위 성 영상물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방에서는 딥페이크를 통한 합성 사진 외에도 피해자 연락처 등 개인정보도 공유되면서 일부 피해자들이 협박을 받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참가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은 추적하기가 어려워 주범인 A씨의 신원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0 06:53:45[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가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31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 순자산은 5314억원이다. 지난해 말 1768억원이었던 순자산은 7개월여만에 3배 가량 증가했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는 스트립 채권을 편입해 금리 인하기 기대 수익률을 극대화한 ETF다. 스트립이란 원금과 이자가 붙어있는 채권을 분리하고,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duration∙가중평균만기)을 늘리는 전략이다. 국내 상장된 미국 30년 국채 투자 ETF의 경우 듀레이션이 18~19년인 반면, 스트립채권 30년물의 듀레이션은 28~29년으로 50% 가량 더 길다. 채권의 듀레이션은 가격의 변동성과 비례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기 해당 ETF는 다른 미국30년 국채 ETF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7월 31일 기준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378억원에 달한다. 특히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줄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 간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31일 기준 해당 ETF의 최근 3개월 기준가격(NAV) 수익률은 8.23%로, 이는 국내 상장된 미국30년 국채 투자 ETF 12 종의 평균(4.94%)을 약 1.5배 웃도는 수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김대호 매니저는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2%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연준의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며,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금리 하락기에는 듀레이션이 가장 긴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합성H) ETF’에 투자한다면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1 08:34:34[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가 분배금을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8월 2일 첫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분배금 지급 기준일(보유 기준)은 7월 31일이다. 이번 첫 분배를 시작으로 연 4회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국내 상장된 해외 레버리지 ETF 중 분배금 지급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가 처음이다. 통상 레버리지 ETF는 스왑 등 상품 구조로 인해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한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 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간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엔비디아, AMD, 퀄컴 등 글로벌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해당 지수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대표한다. 현재 국내에서 미국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TIGER ETF가 유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우수한 장기 수익률을 기반으로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분배금 지급을 결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해당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9.9%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연간 수익률은 171.2%로 국내 상장된 전체 ETF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ETF 투자자들 사이에서 분배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 투자자들에게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해당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29일 기준 연초 이후 해당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652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이종민 매니저는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상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과거 우수한 성과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 덕분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장기 투자 수단으로도 자리매김했다”며 “분기 배당을 통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성장의 수혜뿐 아니라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 및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또한 더해진 셈”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30 09:33:26[파이낸셜뉴스] 스트레이 키즈가 19일 새 미니앨범 ‘에이트’를 내놓는 가운데, 타이틀곡 ‘칙칙붐’에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출연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들과 같은 프레임에 담겨있는 모습을 봐도 잘 믿겨지지 않는다. 합성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레이놀즈 형님과는 긴 역사가 있다. 서로 SNS로 연락하여 인연이 닿았고, 이번에 우리가 미국 뉴욕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러 가게 되면서 서로 연결됐다. 뮤직비디오 속 레이놀즈와 잭맨이 나오는 스튜디오 장면이 우리의 첫 촬영이었다”고 떠올렸다. 레이놀즈는 ‘스키즈’ 팬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개봉을 앞두고 이뤄진 내한행사의 일환으로 레이놀즈와 잭맨, 멤버 방찬과 펠릭스가 국내에서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에 '데드풀과 울버린'과의 협업도 이어진다. 오는 23일 공개되는 디지털 싱글 'SLASH'(슬래시)가 다음날 개봉하는 이 영화에 삽입될 예정이다. "새 앨범, 기존과 다른 스트레이 키즈 모습 담아" 앞서 18일 스트레이 키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원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방찬은 “소속사 덕분에 성장했고,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하기로 했다. 멤버들 역시 한마음이었다. 데뷔 전부터 우리 스토리를 잘 그려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많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모습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보 ‘에이트’는 재계약을 발표하고 처음 내놓은 앨범이다. 기존 앨범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한은 “그전과 조금 다른, 스트레이 키즈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동안 폭발하고 발산하는 에너지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좀 더 절제되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모습, 수록곡의 장르도 기존보다 다채롭게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방찬은 “앨범명도 우리가 정했는데, 씹어먹었다, 무대를 찢었다는 의미를 담았다. ‘에이트’라는 발음은 숫자 여덟을 떠올리게 한다. 수록곡 중 ‘스트레이 키즈’도 있다. 우리의 서사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를 묻자 아이엔은 “우리만의 음악 색을 계속 구축해 나가면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두번째 목표는 멤버, 스테이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오늘부터 국내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9일 KBS 2TV '뮤직뱅크', 20일 MBC '쇼! 음악중심', 21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신곡 '칙칙붐‘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오는 23일에는 디지털 싱글 'SLASH'(슬래시)를 발표한다. '슬래시'는 오는 24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에 삽입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8월부터 자체 최대 규모의 새 월드투어 '스트레이 키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에 나선다. 8월 24~25일과 31일~9월 1일 서울에서 출발해 28일 싱가포르, 10월 호주, 11월 대만, 일본, 필리핀, 마카오, 12월 다시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내년 1월 홍콩으로 쭉쭉 뻗어나간다. 라틴 아메리카와 북미, 유럽 일정은 향후 발표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9 12:05:20[파이낸셜뉴스] SK지오센트릭은 핀란드 최대 석유기업 네스테, 태국 석유화학기업 인도라마 벤처스 등 6개 글로벌 기업들과 바이오 기반 공정 부산물인 팜잔사유와 폐식용유 등에서 추출한 '리뉴어블 나프타'를 원료로 폴리에스터를 생산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이들 기업들과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터 생산·공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협업해 왔다. 이 컨소시엄에서 SK지오센트릭은 대표적인 합성섬유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리뉴어블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는 공정을 도맡았다. SK지오센트릭이 재생원료를 기반으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지오센트릭은 네스테로부터 팜잔사유와 폐식용유 등에서 뽑아낸 리뉴어블 나프타를 공급받아 외부감사를 거친 매스 밸런싱 접근법에 따라 울산공장에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을 생산해 수출한다. SK지오센트릭이 올해 생산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은 티셔츠 1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은 컨소시엄에 속한 석유화학 및 섬유 기업들의 생산공정을 거쳐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다. 최종적으로 골드윈이 보유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스포츠의류 제품에 사용된다. 컨소시엄이 구축한 리뉴어블 나프타로부터 최종 의류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화석연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80~85%가 줄어든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터 확대 적용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은 다양한 기업들이 온실가스 저감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터를 만들어 최종 의류 제품을 생산한 첫 사례라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간의 협력으로 더 큰 시너지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05 10: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