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의 연금술사는 금이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정민욱 아이케미스트 대표 (사진)는 27일 "아이케미스트의 'CEN'은 적은 데이터로도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물리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케미스트는 자동화 디지털트윈 기법을 통해 합성 데이터 플랫폼 'CEN'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정 대표는 "데이터를 고객으로부터 인가받을 때 생기는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며 "데이터를 받기 위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받는다고 하더라도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과정에서 큰 비용이 발생하는 등 비효율 문제가 발생한다"며 "실사 데이터를 받기 어렵다면 우리가 직접 데이터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자체적인 디지털 트윈 기법을 통해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식을 연구했고, 이를 플랫폼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이케미스트는 국방과학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CEN의 데이터 전처리(정제)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당시 "밤 배경의 K2 1000장 가량을 데이터 전처리해달라"고 했으나 빅데이터 상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아이케미스트는 3D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구현하고 데이터를 필요한 양만큼 생성할 수 있는 CEN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아이케미스트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지적도만으로도 원하는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인천 한가운데 롯데타워를 만들고 싶다'고 입력하면 지형도를 통해 빌딩을 생성해준다"며 "맑은 날씨부터 비 혹은 구름 낀 날씨 등 적용이 가능하며, 시간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식은 작업 시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비용적인 면에서도 부담을 덜어준다. 정 대표는 "CEN은 데이터 라벨링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며 "자동화 디지털트윈 방식은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지향하는 3D 스캐닝 방법론보다 10배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CEN v1.0은 인공위성 데이터를 통한 지형 생성 기술을 통합해 배경 생성 간에 식별 정확도를 높인다. 실제와 90% 이상 유사한 지형을 단 10분 안에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드론, 소프트웨어 등 고가의 장비 없이도 간단한 디지털트윈을 제공하여 새로운 표준을 정의한다. 아이케미스트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서 CEN을 선보인 데 이어 CES 2025에서도 혁신적인 비전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이케미스트는 씨엔티테크가 모집하는 '2024 K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에 선정되면서 해외 시장 조사 기회를 얻었다. 이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박찬우 아이케미스트 CCO는 "비전 2030 플랜을 펼치고 있는 만큼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곳임을 알 수 있었다"며 "현지 스타트업과의 미팅을 통해 여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KAUST(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 방문을 통해 연구 시설을 둘러보면서 중동 정보기술(IT)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전했다. K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선정된 7개 스타트업에 비즈니스 역량강화를 위한 공통교육과 기업별 맞춤형 멘토링, 그리고 해외 로드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지난 9년간 본 사업을 통해 86개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 중국·동남아 등의 해외진출과 미주 등에서 다수의 투자유치를 성공시킨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4 16:53:09[파이낸셜뉴스]신용정보원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합성데이터 연구를 위한 업무혁약을 체결하고 합성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금융분야 AI 활성화를 위한 '양질의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는 차원이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안전한 합성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정보원과 UNIST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용정보원 대회의실에서 '합성데이터 생성 및 평가방법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합성데이터는 원본과 유사한 통계적 특성을 갖지만 실제데이터와 독립적인 인공적으로 생성된 데이터로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안전하면서도 실용성이 있다. 신용정보원은 AI학습장을 통해 집중하고 있는 신용데이터를 안전하게 가명처리해 제공해 왔으며, AI 학습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자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AI학습장은 신용정보원이 보유하고 있는 대출, 보험, 기술 등 신용데이터를 안전하게 가명처리해 원격분석시스템을 통해 분석환경까지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금융회사뿐 아니라 핀테크 및 학계에서도 다양한 목적으로 활발히 사용 중이다. 양 기관은 신용정보원 AI학습장의 가명데이터를 활용해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에는 금융AI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UNIST 이용재 교수와 박새롬 교수가 참여한다. 연구 주제는 △합성데이터(테이블 및 시계열 데이터) 생성 및 성능평가 방법 개발 △ 합성데이터 프라이버시 강화 방안 및 평가 방법 개발 △신용정보원 보유 신용데이터를 기반으로한 합성데이터 생성이다. 최유삼 신용정보원장은 “이번 협약은 금융AI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양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실용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합성데이터를 생성해 금융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업무 혁신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금번 협약체결을 통해 각 기관이 보유한 분석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금융권 데이터 및 생성모델 기술력 확보를 기대한다”한다고 말했다. 신용정보원, UNIST는 금융AI 활성화를 위한 연구 개발 및 데이터 확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4 14:51:48[파이낸셜뉴스]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를 활용하면 금융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혁신을 꾀하면서도 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어떤 비금융 정보보다도 금융 정보가 고객을 분석하기에 가장 정확하지만 개인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어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한 대안이다.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등 AI 생태계 조성으로 금융혁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고객과 접점보다는 내부 생산성을 키우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전했다. 24일 한국신용정보원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혁신을 위한 AI 생태계 조성 세미나 2023’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는 “핵이나 반도체처럼 전략 무기와 같은 위상이 AI에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데이터, 특히 개별 고객에 대한 데이터가 엄청 큰 권력”이라면서 “2022년 겨울이 돼서야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Benchmarks for AI in Finance’라는 워크숍이 열렸다. 이는 금융 인공지능 분야에서 벤치마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인식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은 고객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는 정보 소유자로서 AI 접목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특히 높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장애물에 가로막혀 가명 정보를 결합해 실제로 활용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김 교수는 “개인적인 경험과 실제 연구 결과를 보면 금융 분야에서 고객에 대한 의미 있는 AI 결론을 내기 위해 통신 기록이나 SNS 기록보다는 그냥 금융 데이터가 훨씬 정확하다”며 “금융 데이터가 너무 좋은 걸 넘어서서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AI) 생태계 조성에 동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합성 데이터 활용 확대가 금융 혁신을 꾀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합성 데이터는 원본 데이터의 통계적 특성과 구조를 이용해 원본과 유사하게 생성한 인공 데이터를 말한다. 김 교수는 “실제 고객 데이터는 아니지만 비슷한 데이터를 만들어 공유하고 협력하고 경쟁한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현재 금융 산업에서 AI는 금융전문가 생산성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는 게 더 적당하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그는 “금융 혁신의 주인은 금융인이다. 금융인을 기술로 대체하는 것보다는 이들이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생성형 AI가 고객과 직접 접점을 갖는 것보다는 금융인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툴(tool·도구)로서 활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기술기업에 투자하고 스타트업과 M&A도 할 수 있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학계, 기업,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논의의 장이 많아지면 역설적으로 금융 인공지능 혁신의 세계적인 주역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도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1-24 17:13:55인공지능(AI) 합성데이터 스타트업 '씨앤에이아이(CNAI)'와 방문객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메이아이'가 나란히 프리 시리즈A(본격적인 시장 진출 전 받는 투자인 시리즈A 전 단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AI 합성데이터 스타트업 '씨앤에이아이'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싱가포르의 센타우리펀드와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씨앤에이아이는 AI 개발 및 고도화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하는 합성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3월 합성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이후 중기부 주관 '2021년 인공지능 챔피언십(의료과제)' 본선에서 우승하는 등 AI 데이터의 수집·가공·분석·활용에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원섭 씨앤에이아이 대표는 "학습 데이터의 양과 품질이 AI 성능을 좌우하는 AI 개발 시장에서 합성데이터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합성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웨어하우스 구축과 해외 진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통해 오프라인 공간의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업인 '메이아이'도 1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빅베이슨캐피탈이 리드하고, 퓨처플레이와 이랜드리테일은 팔로온 투자로, 더인벤션랩은 신규 투자로 참여했다. 메이아이는 CC(폐쇄회로)TV를 통해 오프라인 방문객 행동 패턴을 테이터화하는 '매쉬'를 서비스하고 있다. 매쉬는 매장 관리자기 직접 눈으로 파악해야 했던 고객 정보를 객관화·자동화하고, 본사 및 점주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전략·기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추가 장비 설치 없이 기존 CCTV만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메이아이는 매장 내 고객 여정을 추적하는 기술을 새로 개발했다. 방문객의 동선 파악, 세그먼트 분석, 전환율 분석 등의 기능을 고객사에 제공한다. 현재 약 20여개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 고객사가 매쉬를 사용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현대자동차, 롯데아울렛, 롯데정보통신, LX하우시스, 이마트24 등이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메이아이는 30개 이상의 고객사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4-24 18:49:0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5억원 규모의 'AI 기반 전술개발·훈련용 모의비행훈련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공군에 납품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강화학습 기반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훈련체계로, AI 가상항공기가 실제 전술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전술을 발전시키는 '지속 발전형 훈련 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공군의 전술개발 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유·무인 복합 전력 개발의 핵심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KAI는 이번 개발에서 △AI 기반 가상항공기(아군·적군) 구현 △ 실제 전술을 반영한 고난도 시나리오 설계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시각화 최적화 △국내 최대 규모 시뮬레이터 연동 △음성 명령 인식·응답 △모의 지휘통제(C2) 기능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애자일(Agile) 방식'을 도입해 초기부터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 실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그간 공군은 훈련 공역 제한, 소음 민원, 유지·정비 비용, 안전 문제 등으로 대규모 전술 비행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체계 도입으로 가상환경에서 실제 전투와 유사한 상황을 재현할 수 있어, 다양한 전술개발과 훈련이 가능해지고 전투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이번 사업을 통해 VR·MR 기반 KF-16·FA-50 전투기 Level D급 시뮬레이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여기에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합해 자사의 뛰어난 모델링·시뮬레이션(M&S) 역량을 입증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미래형 훈련체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유·무인 복합체계와 합성전장훈련체계(LVC) 등 차세대 M&S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해 우리 군의 미래 전력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 24년간 7개국 20여 기종에 70여 대의 시뮬레이터를 납품하며 국내 1위 시뮬레이터 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국내외 메타버스 훈련 및 M&S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8-13 15:20:48[파이낸셜뉴스] 첨단소재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한켐이 분기와 반기 기준 모든 부문에서 설립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켐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10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로, 직전 분기 대비 약 3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20억2000만원, 순이익은 28% 증가한 17억3000만원을 달성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상반기 한켐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6.1% 증가한 33억2000만원, 13.2% 증가한 29억9000만원으로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OLED 부문이 직전 분기 대비 34.7% 증가하며 2분기까지 누적 156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촉매·의약·반도체·방산 등 기타 소재 부문은 직전 분기 대비 57% 증가한 누적 3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경신을 견인했다. 한켐 관계자는 “상반기 불확실성이 높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달성했다”며 “특히 의약·반도체·방산 등 신규 소재 부문의 성장이 실적 경신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 제3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며, 2026년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폴더블·전장·노트북 등 중대형 OLED 전방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OLED 소재 부문 실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의약·반도체·방산 등 신규 소재 부문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OLED 소재에 이어 회사의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합성소재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6000여건 이상의 합성 경험과 8600여건의 샘플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로 체계화해 관리·활용 중이다. 충북 옥천에 증설 중인 제3공장은 내년 초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며, OLED를 비롯한 다양한 신규 소재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13 08:53:32엔비디아가 11일(현지시간) 로보틱스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월드 AI 모델을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행사 '시그라프 2025'에서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 '엔비디아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공개했다. 코스모스는 지난 1월 엔비디아가 처음 소개한 '물리적(피지컬) AI' 개발을 위한 AI 모델로, 물리적 AI가 로봇과 자율주행차량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이다. 코스모스는 AI가 현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코스모스를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우선 이번 시그라프 행사에서 '추론'에 방점을 둔 AI 모델 '코스모스 리즌'을 공개했다. '코스모스 리즌'은 70억개의 매개변수를 지닌 시각-언어모델로, 기억력과 물리 법칙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에이전트가 추론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구현된 에이전트는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계획한다. 엔비디아는 이 모델이 데이터 선별, 로봇 계획, 비디오 분석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3D 시뮬레이션 장면이나 공간 제어 입력 등으로부터 합성 데이터 생성을 가속할 수 있는 '코스모스 트랜스퍼-2'와 속도에 한층 초점을 둔 코스모스 트랜스퍼의 경량화 버전도 내놨다. 개발자가 센서 데이터를 이용해 현실 세계를 3D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이 포함된 새로운 신경 재구성 라이브러리(코드 모음)도 공개됐다. 로보틱스 작업을 위한 새로운 서버인 '엔비디아 RTX 프로 블랙웰 서버'도 선보였다. 이 서버는 로봇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때 필요한 복잡한 연산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 초고성능 컴퓨터다. 이는 엔비디아의 DGX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새로운 물리적 AI 모델은 엔비디아가 AI 데이터 센터를 넘어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다음 큰 활용처로 로봇공학과 자율주행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시뮬레이션 기술 부문 부사장인 레브 레바레디언은 “컴퓨터 그래픽과 AI가 융합되며 로보틱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AI 추론을 확장 가능하고 물리적으로 정확한 시뮬레이션과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개발자들이 수조 달러 규모 산업의 미래를 바꿀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12 11:04:25[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소재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지난해 말부터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LFP 전해액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당 LFP 전해액은 에너지저장용(ESS)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현재까지 10건 이상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병행되고 있으며, 각국 고객사와의 협업도 사양 협의, 샘플 테스트, 공동개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 중이다. 8일 엔켐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들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에 탑재될 LFP 배터리용 전해액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사업화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지난해부터는 인도 Top2 고객사들과도 LFP 배터리용 전해액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현지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협력이 초기 단계에서 본격화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술 차별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최근 엔켐이 자체 설계 및 합성에 성공한 신규 첨가제 (P 기반 첨가제)는 무기계 저저항성 피막을 형성해 배터리 수명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국내외 배터리 메이커를 통한 기술 검증을 진행중이며, 해당 기술은 특허 출원하여 독자기술에 대한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해당 기술은 2025년 7월 14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첨단기술제품 확인서를 획득했다. 한편, 최근 북미의 주요 배터리 제조사가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산 소재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중국계 전해액 업체들이 공급망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북미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비중국계 공급사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ESS 중심의 에너지 저장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라며 “현지에 생산거점을 둔 공급사들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켐 관계자는 “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고도화된 기술과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성사에 힘을 쏟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에서 ESS로 빠르게 확장 중인 글로벌 LFP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LFP(Lithium Iron Phosphate)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미국 내 ESS 누적 설치량이 2023년 19GW에서 2035년 250GW로 1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LFP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ESS 시장 내 LFP 배터리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LFP 배터리는 높은 안정성과 긴 수명,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에너지 저장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전해액을 둘러싼 공급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8 08:44:08AI 수요예측 전문기업 임팩티브에이아이(대표 정두희)가 독일의 세계적인 응용과학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생산기술연구소(Fraunhofer IWU)에 AI 기반 시계열 품질 예측 기술을 공급하며, 글로벌 제조 품질 혁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수개월간의 기술 협의와 현지 검토를 거쳐 이번 협력을 성사시킨것으로 전해졌다. 임팩티브AI는 이번 협업을 통해 프라운호퍼 IWU의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자사 시계열 예측 기술을 결합, 제조 현장의 품질 관리 고도화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불량률이나 정상 출고량과 같은 주요 품질 지표를 시간 흐름에 따라 정밀 예측하는 기술이 적용되며, 디지털 트윈 기반의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AI 학습 성능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고급 트랜스포머 기반 예측 모델과 퀀텀 머신러닝 기술 등 차세대 AI 기술이 투입된다. 프라운호퍼는 유럽 내 다양한 제조 기업이 활용하는 실증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본 프로젝트 결과는 곧바로 현장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프라운호퍼 IWU의 헨드릭 렌츠 박사는 “프라운호퍼는 항상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를 찾는다”며 “임팩티브AI와의 협력은 AI 기반 제조 품질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팩티브AI는 CJ제일제당, SKT, 삼성그룹, 한미사이언스, 동국산업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요·재고·생산 예측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으며, 독일 베를린의 ‘드라이버리 마켓플레이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럽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정두희 임팩티브AI 대표는 “프라운호퍼는 독일 내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연구기관으로, 이번 협력은 유럽 제조 시장의 기술적 신뢰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제조 AI 솔루션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팩티브AI는 앞으로도 시계열 예측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AI 솔루션 분야에서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025-08-05 14:24:45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한 달 만에 5500여건의 피싱 시도를 탐지했다고 5일 밝혔다. ‘안티딥보이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된 목소리를 판별해 보이스피싱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자사의 AI 앱 ‘익시오(ixi-O)’를 통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말까지 약 한 달간 안티딥보이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약 5500건의 위변조 음성을 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 평균 183건에 달하는 수치로, 보이스피싱 한 건당 평균 피해 금액이 약 53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약 29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익시오를 사용하는 고객은 별도의 절차 없이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통해 보이스피싱 위험으로부터 실시간 보호받을 수 있다. 이 기술은 통화 시작 직후 5초 이내 위변조된 음성을 감지하고 대화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1~2분 내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가려낸다. 안티딥보이스는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통화 음성의 주파수 벡터를 분석, 위조 가능성을 판단한다. LG유플러스는 정확한 탐지를 위해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제공받은 실제 보이스피싱 스크립트를 활용해 2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안티딥보이스는 합성된 음성에 대한 탐지 정확도 98%를 자랑한다.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보유 고객 누구나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개인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탑재한 익시오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지고 있다. MWC25를 통해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접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산업 보안 책임자인 사만다 카이트는 “혁신적인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안티딥보이스 보호 기능을 갖춘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AI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모바일 기기 내에서 실시간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위협을 탐지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 똑똑한 보안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위원회·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를 탐지하는 기술을 익시오에 탑재해 고객 안심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AI 기반의 위험 URL 및 악성 앱 탐지 기능도 도입할 방침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은 “AI를 활용해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실시간 분석을 통해 입체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05 09:0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