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첨단바이오의 대표 기술인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자 세계 20개국 산학 전문가 190여명이 대전에 모였다. 우리나라는 이 자리에서 한미, 한미일 등 합성생물학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등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대전컨벤션(DCC)에서 '한-글로벌 합성생물학 협력 주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제3회 한-미 합성생물학 공동 컨퍼런스'를 시작해, 9일은 한-미-일 3국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협력 논의, 10일부터 11일까지는 '글로벌 바이오파운드리 연합(GBA) 2024회의' 등 3건의 국제협력 행사가 일주일간 이어진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한-미 컨퍼런스에 참석해 "격화되는 기술패권 경쟁과 기술블록화로 인해 주요국들 간에 연대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합성생물학과 같은 신흥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위해서는 국가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존 협력국과는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동시에 협력국 다각화를 통한 외연을 확대하는 등 국제협력을 토대로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한국 합성생물학 발전협의회' 소속 이상엽 KAIST 교수,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등 산학연 전문가 11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제이 키슬링 버클리대 교수, 폴 프리먼 임페리얼칼리지 교수, 마이클 쾹케 란자텍 최고혁신책임자(CIO), 에밀리 르푸르스트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 CEO 등 해외 20여개국 80여명의 석학 및 산업계 리더를 포함한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분야 전문가가 함께 한다. 먼저 한-미 합성생물학 공동 컨퍼런스는 양국의 대표 석학인 이상엽 교수와 제이 키슬링 교수의 기조 강연과 상호보완적 협력 및 발전을 위한 패널토론, 연구기관 및 기업 간 파트너링 등이 진행된다. 또한, 한-미-일 3국 간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협력 논의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는 협력 채널로, 다자 협력으로 확장된 공동연구 및 신진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 마련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GBA 2024는 기존 및 신규 가입 포함 48개 바이오파운드리 기관을 비롯해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관련 연구자와 기업들이 참가한다. GBA 결성 이래 가장 많은 19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바이오파운드리 최신 연구 및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바이오파운드리 데이터 활용 촉진 및 표준화, 산업적 활용방안 등 공공 바이오파운드리의 발전 전략과 역할을 모색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7 10:58:24[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가 합성생물학 분야 연구를 개척한 공로로 세계 합성생물학 개척자 상을 수상했다. 5월 31일 KAIST에 따르면, 이상엽 특훈교수는 합성생물학 분야 연구자, 기업인, 투자자 등이 대거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콘퍼런스인 '신바이오베타(SynBioBeta) 2024'에서 지난 5월 9일 세계 합성생물학 개척자 상인 '신바이오베타 파이오니어 상'을 수상했다. 신바이오베타는 전 세계 합성생물학 연구자 중 세 명의 개척자 상 후보자를 먼저 선정해 공개했고, 그중 이상엽 교수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콘퍼런스 마지막 날인 9일 이상엽 특훈교수는 합성생물학이 태동한 후 20여 년간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제조 원천기술들과 석유 화학물질, 기능성 천연물질 등을 바이오 기반으로 만드는 다수의 기술들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합성생물학 분야 연구를 개척한 공로로 세계 합성생물학 개척자 상을 받게 됐다. 이 교수는 스탠퍼드 대학교 특강을 하는 중 발표돼 신바이오베타 2024에 참석 중이던 이 교수의 제자가 대리 수상했다. 이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제자들과 함께 연구해 온 시스템 대사공학이 바이오 제조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합성생물학 전체 커뮤니티에서 인정받아 기쁘다"며,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제조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점에 인공지능, 바이오파운드리 활용 미생물 세포공장의 원천 및 응용 기술들을 지속 개발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5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신바이오베타 2024는 순수한 학술대회와는 다르게 학계와 연구계 연구자들뿐 아니라 수많은 합성생물학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여 기조 강연, 패널토론, 전시, 투자 네트워킹 등 다양한 형태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간 게놈서열을 처음으로 밝힌 크래그 벤터 박사, 바이오 투자계의 전설인 비노드 코슬라, 노벨상 수상자인 토마스 쉬도프 교수, 조인트 바이오에너지연구소의 제이 키슬링 CEO 등 6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활발한 토론을 했다. 이 교수는 '지속가능과 건강을 위한 합성생물학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생물학적 해결 용량 확장'세션에서 패널토론을 통해 세포공장 효율 극대화를 위한 기술적 혁신, 원료 수급의 최적화, 인프라 투자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31 10:46:55[파이낸셜뉴스] 몸 속에 있는 성분 중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이 물질은 물과 기름에 모두 잘 섞일 수 있어서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고나 화장품의 원료로 쓸 수 있죠. 그래서 예전에는 동물에서 이 물질을 뽑아내 사용했는데 미생물을 이용해서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합성생물학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미생물은 아주 작은 생물체인데 우리 주변에 많이 존재합니다. 이 미생물들은 아주 작고 간단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한 역할을 합니다. 합성생물학에서는 이 미생물들을 인공지능 등 IT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것들을 만들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예를 들어, 모더나가 만든 코로나19 백신도 합성생물학으로 만들었죠. 대기 오염이나 토양 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생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미생물들은 오염된 물질을 처리하거나,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활용됩니다. 그리고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데도 미생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합성생물학에서는 미생물의 유전자를 수정해 새로운 대사 경로를 만들거나, 미생물의 성장을 제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미생물을 조작합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박사님들도 합성생물학을 연구하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한국생물공학회가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 심포지엄'을 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합성생물학을 연구하는 신진연구자인 건국대 김혜민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김혜민 교수님은 몸 속에 있는 성분 중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로 치료제를 코팅해 연고나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으로 잘 흡수가 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히알루론산을 일종의 캡슐처럼 만들고 그 안에 상처를 치료하거나 재생하는 약물을 넣는거죠. 그렇게 만든 연고나 화장품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 안으로 잘 스며들게 되겠죠. 피부 밑에 있는 염증까지 약물이 전달돼 더 빨리 치료가 되는 겁니다. 또 하나 더 신기한 연구도 있습니다. 우리몸은 세포로 이뤄져 있죠. 세포가 사람에 비유하면 그 안에 간이나 위, 심장처럼 세포 소기관들이 있는데 이걸 김혜민 교수님이 인공으로 만들었어요. 특정 부위에 있는 세포 안에 이 인공 세포 소기관을 넣는거에요. 특별한 기능을 하는 단백질을 세포에 그냥 넣게 되면 다 분해돼서 사라집니다. 쉽게 분해되는 것을 막기위해서 여기에도 캡슐을 씌우는겁니다. 교수님은 우리 심장에 있는 근육세포를 가지고 실험을 했습니다. 심장병이 있는 환자들은 심장 박동에 이상이 있는데, 이때 심장의 심근세포가 전자장치의 전기신호를 받아서 정상적으로 심장이 뛰게 만들어요. 특이하게 심근세포는 전기신호 말고도 빛을 받으면 반응을 한데요.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심근세포에 빛을 내는 조그만 세포 소기관을 인공으로 만들었데요. 신기하죠? 전기도 없는데 어떻게 빛을 낼까요. 바로 반딧불이를 생각하면 됩니다. 반딧불이는 빛을 받지 않아도 몸안에서 화학적으로 반응하는 효소로 빛을 만듭니다. 이게 루시퍼레이즈라고 부릅니다. 이 효소와 앞에서 얘기했던 히알루론산으로 인공 세포 소기관을 만들어 심근세포에 넣는거죠. 그럼 심근세포는 이 빛에 반응해 정상적으로 심장이 뛰게 만드는 겁니다. 김혜민 교수님은 박사를 수료하고 박사자격으로 다양한 연구를 하다가 올해 초에 건국대 화장품공학과 조교수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님은 "생물공학으로 만든 히알루론산은 약이나 화장품의 재료"라면서 "이 재료를 이용해 피부질환을 치료하거나 재생시키는 쪽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15 13:45:01[파이낸셜뉴스] 화석연료와 화학물질로 제품을 만드는 거대한 공장이 앞으로는 미생물과 효모가 점령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첨단바이오 분야 중 하나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합성생물학이다. 첨단바이오 기술이 학문에만 그치지 않고 산업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잘 이해하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즉 산업 태동기에는 기업이 못하는 시설 등을 지원해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13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에 전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합성생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기술 소개했다. 합성생물학은 생물학과 인공지능 등 IT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물질, 제품 및 생명체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양귀비 대신 효모로 마약성 진통제를 만든 크리스티나 스몰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진통제가 필수의약품이지만 양귀비는 마약으로 분류돼 공급망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성생물학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진통제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몰케 교수는 2015년 양귀비 대신 효모를 이용해 마약성 진통 천연물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원료의약물을 식물 대신 효모로 생산하는 스타트업 '안테이아'를 설립했다. 안테이아는 2021년 7300만 달러(약 95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에는 바이오생산 시설 건설을 위해 4000만 달러(약 525억원)를 추가 유치하는 등 합성생물학계에서 떠오르는 기업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대 전략기술 중 하나로 첨단바이오를 선정했다. 첨단바이오 중 합성생물학을 중점기술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해외에서는 합성생물학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활용도나 새로운 기업의 탄생은 아직 부족하다. 이와관련해 연구와 창업을 모두 경험한 스몰케 교수는 정부가 바이오기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육성정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결과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국가적인 정책 지원을 예로 들면서 "정부에서 연구개발(R&D)과 생산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며 "기업을 받쳐주는 시설이 없으면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한국정부에서도 이런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13 15:46:26정부가 에너지, 화학 등 제조산업 인프라를 바이오파운드리(미생물 기반 생산인프라)로 대체하는데 필요한 합성생물학 기술을 본격 육성한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내 제조산업의 바이오전환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은 29일 경기도 수원 광교에 위치한 CJ제일제당에서 합성생물학 육성으로 바이오제조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 합성생물학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결합해 인공적으로 생명체 구성 요소 등을 설계, 제작, 합성하는 기술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첨단바이오의 중점 기술도 합성생물학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미생물을 활용해 사료 첨가제를 생산, 연간 8조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합성생물학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6대 전략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합성생물학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해 활용하고, 합성생물학 발전을 위한 법·제도, 협력, 인력양성 등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3000억원을 투입하는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예타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합성생물학 기술수준을 세계최고 대비 90%까지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향후 10년 내 제조산업의 30%를 바이오로 전환하고, 세계 최고 수준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될 전망이다. 이 장관은 "바이오 대전환 시대에 합성생물학 기술이 새로운 진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및 국가 바이오제조 역량을 극대화해 미래 바이오산업에서의 우위를 확보해 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1-29 18:43:31[파이낸셜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 구강붕해정의 신규 품목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허가 신청은 기존 허가받은 신약 자큐보의 신규 제형변경 개발로, 임상형태상 1상으로 분류되는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성과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CAB계열 신약 중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세계 두 번째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도 입안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형으로,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빠른 복용이 필요한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기존 제품보다 소형화되어 휴대성을 높였으며, 역류성식도염 환자에게 속쓰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민트향 대신, 시장 선호도가 높은 오렌지 향을 첨가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큐보는 지난 1월 위궤양 치료제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추가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구강붕해정 제형이 더해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현재 자큐보는 중국에서 경구형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주사제형 임상 1상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구강붕해정의 임상 성공은 다양한 제형의 확보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제형의 확보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시장에서 자큐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P-CAB 시장은 현재 글로벌 약 30조 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자큐보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통해 증명된 신약 허가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 신약 후보 ‘네수파립’ 등 후속 연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3 09:28:40[파이낸셜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대한민국 37호 신약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치료제 자큐보의 신규 제형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 구강붕해정의 연구 및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허가를 획득할 경우 P-CAB 신약 중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세계 두 번째 기업이 된다. 첫번째는 HK이노엔의 케이캡 구강붕해정으로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 상당한 매출비중을 가진것으로 알려져있다.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과 휴대중 급하게 복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제형이다. 특히,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소형화를 통해 휴대성을 높였으며, 구강붕해정에 많이 쓰이는 민트향이 역류성식도염 환자에게 속쓰림을 유발할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민트향 대신 시장 선호도가 높은 오렌지 향을 첨가해 환자 이익과 복약 순응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자큐보는 현재 중국에서 주사제형 임상이 진행 중이며, 이번 구강붕해정 임상 성공을 계기로 다양한 현지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다양한 제형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큐보는 지난 1월 위궤양 치료제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추가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구강붕해정 제형 확대와 함께 적응증 추가로 자큐보의 국내외 시장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신약의 허가는 단순히 임상결과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잘 계획되고 관리된 임상과 달리 시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처방되고 유통될 때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임상결과와 동일함을 증명해야만 한다”며, “신약 37호 자큐보 허가를 성공하면서 후기 임상, CMC, 비임상 등 실제 허가 성공에 필요한 전반적인 신약개발 기술력과 경형이 있기에 위궤양에 이어 이번 구강붕해정 신제형 임상 성공까지 연이어 성과를 내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통해 증명한 직접 신약허가 기술력과 자금력을 통해 자큐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연구개발과 함께,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 신약후보인 ‘네수파립’ 및 후속 연구 파이프라인들의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2 14:41:5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연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미국 투자은행 라덴버그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앞서 미국 로펌 SRFC와 법무 컨설팅 및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879년에 설립한 라덴버그사는 IPO와 인수합병 등의 업무를 주관하는 미국 뉴욕 소재 투자은행으로, 1만16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면서 10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SRFC사는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일본, 및 한국 기업의 나스닥 상장과 투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형 로펌으로, 지난해 130건 이상의 기업공개 등 자본시장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엔티파마는 개발 중인 신약의 글로벌 임상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상장을 준비해 왔으며, 라덴버그사와 로펌 SRFC사의 제안에 따라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이 나스닥에 직접 상장한 첫 사례로 꼽힌다. 지엔티파마는 1998년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설립한 1세대 신약개발 벤처기업으로, 뇌졸중, 치매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넬로넴다즈'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로, 비교 약물들에 비해 뇌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돼 약효를 확증하는 다국적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호주 등에서 진행하며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또 치매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은 인지기능과 일상활동에 장애가 있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중 임상 2상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내 동물병원 2000여곳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있는 4개 동물용의약품 회사와 연내 라이센싱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는 "세계 최초로 재관류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임상 2상, 3상에서 신속한 넬로넴다즈의 투약으로 확연한 장애개선 약효가 확인돼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신약의 다국적 임상 3상 진행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앞서 대규모 투자와 인재 유치를 위해 지난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25 19:36:58[파이낸셜뉴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둔 아시모브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모브의 차세대 세포주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여 세포주 개발부터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DMO역량과 트랙 레코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모브의 독자적인 세포주 개발 플랫폼인 'CHO Edge' 시스템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적용 시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스케일업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사를 위한 본격적인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업의 일환이다. 아시모브의 ‘CHO Edge’ 시스템은 합성생물학 기반의 세포주 개발 플랫폼으로, CHO(Chinese Hamster Ovary) 세포의 유전자 설계 및 최적화를 통해 항체 및 단백질 치료제 생산을 가속화하는 기술이다. 특히, 작업 과정 자동화 및 AI 기반 분석을 적용해 높은 생산성과 균일성을 갖춘 맞춤형 세포주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HO Edge 시스템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GMP 제조 역량과 결합되면서, 세포주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원활한 연계가 가능해졌다. 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확대와 더불어 아시모브의 업무범위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생산 기지가 지닌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이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시모브의 기술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바이오 산업의 발전,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렉 닐슨 아시모브 공동 창업자 겸 대표이사는 "CHO Edge 시스템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탄탄한 제조 역량과 직접 연계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세포주 엔지니어링에서 대량 생산으로의 전환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개발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13 13:35:16[파이낸셜뉴스]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빅터 앰브로스(Victor Ambros) 교수가 오는 10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유전자 조절의 신비에 대해 강연한다.7일 DGIST에 따르면, 이번 강연은 DGIST의 제27회 저명한 강연 시리즈(Distinguished Lecture Series, DLS)로, 앰브로스 교수는 '동물 발달과정을 조절하는 유전자들과 분자적 메커니즘'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예쁜꼬마선충에서 최초로 발견된 마이크로 RNA(miRNA)가 단백질 합성 없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며, 동물의 성장과 조직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실험 모델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 RNA(miRNA)의 유전자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물의 발생 및 발달 원리를 탐구하는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DGIST 이건우 총장은 "DLS 강연은 세계적 석학과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학문적 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번 강연이 DGIST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DGIST는 융복합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고의 연구자를 초청하는 DLS 강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앰브로스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챈 의과대학'에서 '분자의학 프로그램 자연과학 분야 실버만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세계적인 생명과학자다. 그는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마이크로RNA(miRNA) 연구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앰브로스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생물학 학사(1975) 및 박사(1979) 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버드대학교, 다트머스 의과대학을 거쳐 현재 매사추세츠대학교 챈 의과대학에서 연구 및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2008년 래스커 기초의학연구상, 2015년 생명과학 브레이크스루상 등을 수상했으며,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및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DGIST는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며 학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노벨상 수상자 및 세계적 석학을 초청해 DLS 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문화를 조성하며, 융복합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과학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07 09:3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