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하반기 발표가 예정된 연구 과제는 총 13개로 한미의 독보적 R&D 역량을 토대로 기존 접근 방식을 넘는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끊임 없이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지속 선보이며 한미의 글로벌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 발표 예정된 연구 과제는 총 13개로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 △p53 mRNA 항암 신약 △KRAS mRNA 항암 백신 △MAT2A 저해제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SOS1 저해제(HM99462) △H.O.P 프로젝트 ‘신개념 비만치료제’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LA-GLP/GIP/GCG(HM15275)’ △면역조절 항암제 ‘랩스 IL-2 아날로그(HM16390)’ △PD-L1/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BH3120)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HM15136)’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투스페티닙’ 등이다. 한미약품은 이달 열리는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신장기능 저하 환자에서의 약동학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또 9월 유럽종양학회(ESMO)와 세계약물연구학회(ISSX)에서 새로운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차세대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임상 배경과 디자인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연구 성과는 10월 유전자세포치료학회(ESGCT)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 mRNA 항암 신약’과 다양한 KRAS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KRAS mRNA 항암 백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차세대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인 ‘MAT2A 저해제‘는 10월 국제 암 학술회의인 EORTC-NCI-AACR에서 처음 공개된다. MAT2A 저해제는 세포 내 특정 대사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TAP(메틸티오아데노신 포스포릴라제) 유전자가 결실된 암 종을 표적으로 하여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원리’로 작용하는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의 멈추지 않는 R&D 열정으로 창출한 연구 성과들을 끊임없이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며 탄탄한 미래가치를 지속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세상에 없는 혁신 창출을 위한 흔들림 없는 신약 R&D 의지와 철학은 앞으로도 더욱 확고하면서도 진취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5 16:24:34[파이낸셜뉴스] 앤씨앤이 상용차 안전운전시스템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11일 앤씨앤에 따르면 상용차 안전운전시스템 브랜드 '뷰로이드CV(VUEROID CV)'를 공식 출시했다. 아울러 뷰로이드CV 브랜드 첫 제품으로 상용차 우회전시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CVD-H210'을 선보였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최근 5년간 전체 우회전 교통사고 10만7985건 중 버스와 화물차 등 대형 차량에 의한 사고가 1만9246건으로 17.8%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사망자 762명 중 대형 차량 사망자는 298명으로 39.1%에 달했다. 사망자 수를 전체 사고 건수로 나눈 치사율 역시 대형 차량이 1.53%로 일반 승용차 0.52% 대비 3배 정도 높았다. 상용차 우회전시 사고율과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상용차 사각지대가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현재 상용차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제품들이 시중에 있다. 하지만 4개 카메라를 이용해 차량 주변을 모두 보여주는 '서라운드뷰(SVM)'에서도 카메라 영상 합성 과정에서 각 모서리 부분에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등 기술적 한계가 있다. 앤씨앤은 카메라 한대로 운전자 전방 및 보조석 측방을 한 번에 운전자에 보여주고, 인공지능(AI) 인식 기능을 통해 운전자에 알람을 줘 우회전시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주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CVD-H210'은 상용차 우회전(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경우 좌회전) 사각지대 사고 방지 특화 제품으로 유럽 기준 사각지대 클래스5·6보다 넓은 영역을 205도 광시야각으로 사각지대 없이 제공한다. 독자 개발한 AI 인식 기능으로 차량 기준 5m 범위 내 보행자와 이륜차 등을 감지해 운전자에 시청각적으로 동시에 알려줘 우회전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최종현 앤씨앤 대표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트럭 50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증 사업을 통해 사고 예방 효과에서 큰 개선이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독자적인 영상 처리·전송 기술, AI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상용차 전문 AI 안전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상용차 안전운전시스템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1 08:38:31[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에 대한 임상1상 투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패혈증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LB사이언스는 "패혈증 원인균의 제거와 함께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을 개발해 환자들의 치사율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1월 패혈증 치료제 개발 사업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우수성과’로 선정된 바 있다. 5월에는 HLB사이언스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사업자로도 선정되는 등 패혈증 치료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HLB사이언스는 향후 임상 규모를 확대해 가는 한편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매년 5000만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 중 1100만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며 “임상1상을 마친 후 미국, 유럽 등 다국가에서 글로벌 2상을 조속히 진행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빨리 치료제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에 속수무책이던 인류는 첫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지난 80년간 다양한 항생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세균성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항에 왔으나, 반복적인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더욱이 새로운 항생제 개발 속도보다 세균의 항생제에 대한 적응이 점차 더 빨라지고 있어 항생제 내성은 현재 보건학적으로 인류가 극복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됐다. 요로감염, 복강내 감염, 원내폐렴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인 ‘그람-음성균’은 세균성 패혈증의 70%를 차지하는 원인균이다. 여러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물론, 항생제에 의한 사멸 시 독소를 뿜어 전신성 염증반응을 초래하기도 해 환자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해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해당 질병에는 항생제 외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많은 환자들이 패혈증에 의한 장기부전으로 사망하고 있다. 치사율은 50%에 육박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08 11:07:50[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 6월 서울의 한 지하철 역 내 화장실에서는 의식불명인 학생이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19살이던 A군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A군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A군의 몸속에서 합성마약인 펜타닐이 검출됐다. 이후 A군의 사인은 '펜타닐 급성중독'으로 판명됐다. 펜타닐은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극소량만 흡입해도 강력한 환각효과 및 이상행동을 일으킨다. 지난해 9월에는 B군(당시 19)이 자택 거실에서 엎드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국과수 부검 결과 B군의 몸에선 합성대마 성분과 치사 농도 수준의 MDMA(일명 엑스터시)가 검출됐다. 이렇듯 변사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달 6일 국과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검 사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된 건수는 총 69건이다. 2021년 43건에서 1년 새 60.47% 늘었다. 변사체에서 검출된 마약의 종류 중 가장 많이 검출된 것은 필로폰이다. 총 49건이다. 뒤이어 펜타닐이 7건을 기록했다. 신종 마약 케타민은 2021년 2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헤로인이 검출됐다. 2020년까지 한 번도 발견된 사례가 없던 합성 대마는 2021년 이후 꾸준히 검출되고 있다. 국과수는 변사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되는 것과 관련해 "현재 미국에서 10대 사망률 1위가 펜타닐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다. 값싼 중국산 원료 공급으로 다른 마약류에 비해 접근이 쉽다 보니 펜타닐의 국내 유입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과수는 이어 "(국내) 부검 사체에서 신종 마약 검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건 매우 위험한 마약 확산 신호"라며 "국과수 내 마약 대응과를 신설해 신종 마약 탐색, 남용 현황 모니터링 등 마약 대응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8 05:58:47[파이낸셜뉴스] HLB사이언스는 3일 "'펩타이드 기반 다제내성그람음성균(슈퍼 박테리아) 치료제 신약기술(DD-S052P)'이 2022년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는 HLB사이언스가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인 ‘감염병 예방 치료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 중이다. DD-S052P는 내독소(LPS)와 결합해 세균을 살해하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기술이다. 아직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패혈증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은 "감염되지 않은 장기를 대조군으로 한 비임상 결과, 감염된 장기에 서식하고 있는 박테리아가 제거됐다"라며 "내독소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HLB사이언스의 이러한 성과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2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사례집’에 수록됐다. 패혈증은 치사율이 최대 50%에 이르고, 지난해 국내 사망자만 6400명을 넘어 치료제 개발이 가장 시급한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HLB사이언스는 해당 과제를 수행하는 동시에 프랑스에서 패혈증 및 슈퍼 박테리아 치료용 항생제 신약개발을 위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1상 임상시험은 DD-S052P의 안전성,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하기 위해 72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패혈증은 전신성 염증반응을 일으켜 주요 장기를 손상시키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난치성 질병"이라며 "“프랑스 임상에 주력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한편 조기에 기술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1-03 13:55:49인공지능(AI)을 신약 후보물질 연구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AI 바람이 불고 있다. 방대한 논문과 연구 데이터 속에서 질환과 후보 물질을 찾는 과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AI는 여기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를 낸 경우를 찾기 어렵고 AI의 역할이 보조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효율성과 개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AI를 통한 신약 개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큰기업+작은기업 손잡고 AI개발 모델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많은 기업들이 AI를 신약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 경쟁력이 있는 바이오벤처와 협약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사례가 잇따라 등장했다. 대웅제약은 에이조스바이오와 항암 신약 연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에이조스바이오가 자체 구축한 AI 플랫폼을 활용,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면 대웅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을 맡는 구조다. JW중외제약도 AI 신약개발 기업인 디어젠과 공동 연구협약을 맺었다. 디어젠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JW중외제약의 신약 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을 찾고 개발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AI는 적응증 탐색 외에도 신규 약물 발굴, 약효 검증 등 시행착오가 많은 신약개발 초기 연구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준다. 규모가 있는 기업 간 협약도 활발하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차백신연구소와 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목암연구소가 AI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세포와 신호물질 전달 과정 등 기전에 대해 연구하고,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보한 연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파로스아이, 온코크로스 등 AI 도출 물질 임상 돌입 성과 이처럼 AI를 이용한 신약 개발이 활발하지만 아직은 성과가 크지 않다. 다만 일부 업체는 임상에 진입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에는 FLT3 저해제가 쓰이는데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길테리티닙', 일본업체 다이이찌산쿄의 '쿼자니팁'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아스텔라스의 조스타파(성분명 길테리티닙)이 급여화된 상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기존 저해제의 문제점이었던 재발 문제를 개선한 차세대 FLT3 저해제 'PHI-101'을 찾아내 2020년 2월부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AI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물질이 임상 1상에 들어간 것은 국내 최초다. 이 업체는 오는 12월 12일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1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AI 플랫폼으로 개발한 물질이 임상 시험에 진입한 것은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AI 신약개발 기업인 온코크로스도 지난 2월 근감소증 등 근육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OC514'의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이 업체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고 임상을 통해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01 18:03:2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을 신약 후보물질 연구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AI 바람이 불고 있다. 방대한 논문과 연구 데이터 속에서 질환과 후보 물질을 찾는 과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AI는 여기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를 낸 경우를 찾기 어렵고 AI의 역할이 보조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효율성과 개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AI를 통한 신약 개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큰기업+작은기업 손잡고 AI 개발 모델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많은 기업들이 AI를 신약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 경쟁력이 있는 바이오벤처와 협약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사례가 잇따라 등장했다. 대웅제약은 에이조스바이오와 항암 신약 연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에이조스바이오가 자체 구축한 AI 플랫폼을 활용,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면 대웅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을 맡는 구조다. JW중외제약도 AI 신약개발 기업인 디어젠과 공동 연구협약을 맺었다. 디어젠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JW중외제약의 신약 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을 찾고 개발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AI는 적응증 탐색 외에도 신규 약물 발굴, 약효 검증 등 시행착오가 많은 신약개발 초기 연구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준다. 규모가 있는 기업 간 협약도 활발하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차백신연구소와 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목암연구소가 AI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세포와 신호물질 전달 과정 등 기전에 대해 연구하고,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보한 연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파로스아이, 온코크로스 등 AI 도출 물질 임상 돌입 성과 이처럼 AI를 이용한 신약 개발이 활발하지만 아직은 성과가 크지 않다. 다만 일부 업체는 임상에 진입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에는 FLT3 저해제가 쓰이는데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길테리티닙', 일본업체 다이이찌산쿄의 '쿼자니팁'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아스텔라스의 조스타파(성분명 길테리티닙)이 급여화된 상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기존 저해제의 문제점이었던 재발 문제를 개선한 차세대 FLT3 저해제 'PHI-101'을 찾아내 2020년 2월부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AI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물질이 임상 1상에 들어간 것은 국내 최초다. 이 업체는 오는 12월 12일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1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AI 플랫폼으로 개발한 물질이 임상 시험에 진입한 것은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AI 신약개발 기업인 온코크로스도 지난 2월 근감소증 등 근육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OC514'의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이 업체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고 임상을 통해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1-30 15:28:33[파이낸셜뉴스] 코넥스 상장사 HLB사이언스가 글로벌 파트너링 컨퍼런스인 ‘바이오 유럽(BIO-Europe) 2022’ 온라인 행사에 참여해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혁신 감염증 치료기술을 소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바이오 유럽’은 매년 60여개국 2000여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 수출, 공동 개발 등을 논의하는 행사다. 미국의 ‘바이오 USA’에 버금가는 유럽 최대의 제약·바이오 파트너링 컨퍼런스로 꼽힌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행사에서 주요 연구기관과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개발중인 패혈증 치료제 및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기술력을 소개하고 정보교류와 기술협력을 위한 파트너 십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HLB사이언스는 원인균의 제거는 물론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되는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2중 기전의 패혈증 및 그람 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DD-S052P’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대표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국내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박영민 교수가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7월 프랑스 식약처(ANSM)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으며, 현재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Eurofiins Optimed)'에서 72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준비 중이다. 패혈증은 현재까지 항생제 처방 외에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30~50%까지 이르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당사의 신약물질 ‘DD-S052P’는 2중 기전의 저독성 합성 펩타이드 물질로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패혈증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 역량이 높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향후 다국가 글로벌 단위로 임상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HLB사이언스는 다음달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내성 항생요법 학회’에도 참여해 임상현황과 DD-S052P의 치료 효능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0-28 13:14:20[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합성치사 항암 신약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16일 에이조스바이오와 AI를 통한 합성치사 항암 신약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을 통해 에이조스바이오는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바탕으로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대웅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한다. 합성치사는 2개 이상의 상호작용하는 유전자가 동시에 기능을 상실했을 경우 세포가 사멸되는 현상을 말한다. 종양억제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암세포의 경우 이미 유전자 하나의 기능이 상실된 상태이므로, 변이된 종양억제유전자와 상호작용하는 다른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할 경우 합성치사로 인해 암세포가 죽게 된다. 그러나 정상 세포는 종양억제유전자의 기능이 정상이므로 합성치사로 상호작용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더라도 죽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종양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되도록 하는 합성치사 원리의 항암 신약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신약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AI 기술과 함께 의약화학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플랫폼(iSTAs)을 구축했다. 특히 iSTAs 플랫폼 중 하나인 MoliSTA는 특정 타깃에 대한 저분자화합물의 활성 예측을 통해 신규 유효물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굴할 수 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여러 제약∙바이오업체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고 합성치사 분야를 오래 연구해왔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최적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함으로써 연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한편 항암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항암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AI 기반의 혁신 신약 플랫폼을 구축한 에이조스바이오와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재민 에이조스바이오 대표는 “대웅제약은 오랜 기간 신약개발과 공급을 통해 제약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한 회사”라며 대웅제약의 R&D 역량과 당사의 AI 기술을 융합해 효능이 우수한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8 15:51:13[파이낸셜뉴스] HLB사이언스는 오는 28~3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에서 패혈증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초,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HLB사이언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를 개발 중이다. DD-S052는 LPS와 결합,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다. HLB사이언스의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DD-S052P는 감염되지 않은 장기를 대조군으로 한 실험에서 감염된 장기의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LPS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패혈증은 매년 1100만명이 사망하고 있는데도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30~50%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DD-S052가 일으키는 이중 작용을 통해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하고 장기 부전 및 기타 염증성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LB사이언스는 지난 7월 프랑스 식약처(ANSM)로부터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임상1상은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Eurofiins Optimed)'에서 진행된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글로벌 미생물학회와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내성 항생요법 학회에도 참여해 치료제의 효능과 임상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23 10: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