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며 임상 유효성을 높일 연구 근거를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24회 바이오 IT 월드 컨퍼런스 & 엑스포’에서 HM97662에 관한 연구 성과를 포스터에 담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1과 EZH2 단백질은 암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암 유발 단백질 복합체인 ‘폴리콤 억제 복합체 2(PRC2)’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강력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M97662는 EZH2와 EZH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EZH2 단일 기전 항암제 대비 강력한 효력 및 내성 극복 가능성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제제로 투여된 HM9766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생물정보학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전략을 통해 EZH1·2 이중 저해제의 개발 과정에서 약물 반응성 예측 및 적합 환자 선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EZH1·2 억제제의 반응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SWI·SNF 복합체 구성 단백질의 기능 상실 돌연변이가 사용돼 왔다. 하지만 불완전한 예측력 등 한계로 대안적 바이오마커 탐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암세포 의존성 지도 공공 데이터베이스(DepMap)를 활용한 생물정보학적 분석 워크플로우를 통해 EZH1·2 이중 저해제의 반응성을 예측하고자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97662는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기반의 기존 접근법을 넘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환자뿐만 아니라 특정 유전자 발현 패턴을 보이는 환자군까지 정밀하게 타겟팅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신약”이라며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HM97662의 정밀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를 확립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4월말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HM97662를 포함한 7개 후보물질에 대한 11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한미의 AACR 발표는 3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7 10:57:59[파이낸셜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 구강붕해정의 신규 품목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허가 신청은 기존 허가받은 신약 자큐보의 신규 제형변경 개발로, 임상형태상 1상으로 분류되는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성과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CAB계열 신약 중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세계 두 번째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도 입안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형으로,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빠른 복용이 필요한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기존 제품보다 소형화되어 휴대성을 높였으며, 역류성식도염 환자에게 속쓰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민트향 대신, 시장 선호도가 높은 오렌지 향을 첨가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큐보는 지난 1월 위궤양 치료제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추가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구강붕해정 제형이 더해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현재 자큐보는 중국에서 경구형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주사제형 임상 1상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구강붕해정의 임상 성공은 다양한 제형의 확보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제형의 확보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시장에서 자큐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P-CAB 시장은 현재 글로벌 약 30조 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자큐보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통해 증명된 신약 허가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 신약 후보 ‘네수파립’ 등 후속 연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3 09:28:40[파이낸셜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대한민국 37호 신약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치료제 자큐보의 신규 제형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 구강붕해정의 연구 및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허가를 획득할 경우 P-CAB 신약 중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세계 두 번째 기업이 된다. 첫번째는 HK이노엔의 케이캡 구강붕해정으로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 상당한 매출비중을 가진것으로 알려져있다.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과 휴대중 급하게 복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제형이다. 특히,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소형화를 통해 휴대성을 높였으며, 구강붕해정에 많이 쓰이는 민트향이 역류성식도염 환자에게 속쓰림을 유발할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민트향 대신 시장 선호도가 높은 오렌지 향을 첨가해 환자 이익과 복약 순응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자큐보는 현재 중국에서 주사제형 임상이 진행 중이며, 이번 구강붕해정 임상 성공을 계기로 다양한 현지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다양한 제형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큐보는 지난 1월 위궤양 치료제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추가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구강붕해정 제형 확대와 함께 적응증 추가로 자큐보의 국내외 시장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신약의 허가는 단순히 임상결과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잘 계획되고 관리된 임상과 달리 시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처방되고 유통될 때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임상결과와 동일함을 증명해야만 한다”며, “신약 37호 자큐보 허가를 성공하면서 후기 임상, CMC, 비임상 등 실제 허가 성공에 필요한 전반적인 신약개발 기술력과 경형이 있기에 위궤양에 이어 이번 구강붕해정 신제형 임상 성공까지 연이어 성과를 내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통해 증명한 직접 신약허가 기술력과 자금력을 통해 자큐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연구개발과 함께,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 신약후보인 ‘네수파립’ 및 후속 연구 파이프라인들의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2 14:41:53[파이낸셜뉴스] 제일약품이 시작하고 신약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완성한 37호 신약 ‘자큐보’가 대한민국 신약개발 대상을 수상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개발 성과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는 제26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산업 발전과 신약 연구개발 의욕 고취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으로 지난 1999년 제정한 국내 최초의 신약개발분야 상이다.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는 제일약품이 초기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후속 개발을 통해 지난해 4월 식약처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받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다. 자큐보는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기전을 갖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2020년 신약 연구개발을 위해 제일약품이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한 이후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신약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양사의 신약 연구개발 노력은4년 만에 37호 국산 신약 자큐보 개발 성공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신약개발의 긍정적인 선례를 만들었다. 자큐보는 지난해 10월 소화기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갖춘 제일약품을 통해 국내 출시되어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뒤를 이을 파이프라인으로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임상이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네수파립(Nesuparib)’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이다. 1세대 파프 저해제 치료 후 내성문제 및 기존에는 치료하지 못했던 암 적응증에서의 효과를 확인하며 기존 합성치사 항암제의 치료 영역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현재 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임상 1b/2상을 진행중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도 키트루다를 병용으로 하는 연구자주도 임상2상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네수파립은 오는 4월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 중 하나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는 제일약품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오랜 기간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돼 성과를 거둔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신약 매출로 확보된 재원은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또 다른 혁신 신약개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26 09:49:20[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전문기업 HLB사이언스가 패혈증 치료제 ‘DD-S052P'에 임상1상 시험계획변경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으로부터 승인받아 진행해 온 DD-S052P 임상1상을 미국에서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회사는 FDA의 검토의견을 반영해 대상자 선정·제외 기준, 스크리닝 일정 수 등 기존 임상시험계획서의 내용도 일부 변경했다. HLB사이언스가 미국에서 임상을 이어가는 이유는 미국의 패혈증 치료제 시장이 세계적으로 가장 커 임상속도를 높일 수 있고, 미국 1상 임상 결과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다국가로 임상확대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아직 항생제 외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패혈증 치료 분야에서 신약의 유효성을 확인할 경우,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기에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회사는 2025년 내 미국에서 1상을 완료하고 글로벌 규모로 임상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DD-S052P는 기존 항생제가 패혈증 원인균 제거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원인균 제거와 함께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도 중화시키는 이중작용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신약이다. 패혈증은 세균이 우리 몸에 침투한 후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서 박테리아 등 원인균이 방출하는 내독소에 대해, 인체의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면역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돼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과민반응)이 주요 증상인데, 기존 항생제로는 이와 같은 전신 염증 반응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DD-S052P가 근본적인 혁신 치료제로 주목받는 이유다. 임상을 통해 DD-S052P의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할 경우, 이 분야 ‘First-in-Class’ 신약이 될 수 있다. 이미 이러한 기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 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과제를 수행 중이다. HLB사이언스와 함께 복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과제를 수행 중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윤영경 교수는 “미국으로 임상사이트를 이전 후 성공적으로 임상1상을 완료하고 차기 임상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미국 FDA IND 변경 신청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패혈증 치료제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임상을 확대하는 것이 빠른 신약 개발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며 "2025년 중 임상1상을 완료하고 2상 진입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 또는 기술 이전을 진행해, 빠른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패혈증은 세계적으로 매년 50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약 1100만명이 사망한다. 현재 항생제 외에는 공인된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30~50%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패혈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7억4000만달러에서 2032년 15억달러로 연평균 9.3%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2-10 10:43:46[파이낸셜뉴스] HLB사이언스가 패혈증 치료제 ‘DD-S052P'에 임상1상 시험계획변경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지난 2022년 7월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으로부터 승인받아 진행해 온 DD-S052P 임상1상을 미국에서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HLB사이언스는 FDA의 검토의견을 반영해 대상자 선정/제외 기준, 스크리닝 일정 수 등 기존 임상시험계획서의 내용도 일부 변경했다. HLB사이언스가 미국에서 임상을 이어가는 이유는 미국의 패혈증 치료제 시장이 세계적으로 가장 커 임상속도를 높일 수 있고, 미국 1상 임상 결과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다국가로 임상확대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아직 항생제 외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패혈증 치료 분야에서 신약의 유효성을 확인할 경우,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기에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회사는 내년 내 미국에서 1상을 완료하고 글로벌 규모로 임상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DD-S052P는 기존 항생제가 패혈증 원인균 제거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원인균 제거와 함께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도 중화시키는 이중작용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신약이다. 패혈증은 세균이 우리 몸에 침투한 후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서 박테리아 등 원인균이 방출하는 내독소에 대해, 인체의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면역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돼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과민반응)이 주요 증상인데, 기존 항생제로는 이와 같은 전신 염증 반응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때문에 DD-S052P가 근본적인 혁신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DD-S052P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 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과제를 수행 중이다. HLB사이언스와 함께 복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과제를 수행 중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윤영경 교수는 “미국으로 임상사이트를 이전 후 성공적으로 임상1상을 완료하고 차기 임상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미국 FDA IND 변경 신청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패혈증 치료제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임상을 확대하는 것이 빠른 신약개발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며, "내년 중 임상1상을 완료하고 2상 진입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을 진행해, 빠른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패혈증은 세계적으로 매년 50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약 1100만명이 사망한다. 현재 항생제 외에는 공인된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30~50%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패혈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7억4000만달러에서 2032년 15억달러로 연평균 9.3%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2-10 09:51:38[파이낸셜뉴스] 제37호 신약 '자큐보정'을 개발한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현금 창출 능력을 다각화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 속도를 낸다. 2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정적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선순환 체계를 가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온코닉은 제일약품의 100% 자회사로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신약연구개발 전문회사다. 김존 온코닉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온코닉은 자큐보 출시를 통해 회사는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는 다르게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며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초기 단계에서 자금 부족에 시달리며 무리하게 외부 자금 조달에 주력해야 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자큐보의 국내외 성장과 기업공개(IPO) 및 상장을 통해 R&D 자금을 충분하게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여 기술 라이센싱 아웃을 성공시키는 순환적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자큐보는 기존 프로톤펌프 위산분비억제제(PPI)에 비해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며 식사 여부에 관계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온코닉은 자큐보가 출시 1차년도인 올해 87억원의 처방 실적을 내고 내년에는 308억원, 3차년도에는 556억원까지 처방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올해 예상 가이던스 매출은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95억원 수준이고 내년에는 162억원, 오는 2026년에는 401억원까지 매출을 키우고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했다. 온코닉은 오는 3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통해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금액은 248억~279억원이다. 온코닉은 자큐보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자큐보는 지난해 중국 내 위식도역류질환 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기술 수출을 했고, 현재 인도와 멕시코, 남미 19개국 등과도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맞으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비항암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항암분야 신약개발에서는 기존 단일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두가지 저해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합성치사 이중표적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주요 적응증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및 난소암이며 유방암과 전립선암, 위암, 비소세포폐암등으로 적응증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IPO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네수파립의 미래 추정 수익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향후 네수파립의 가치를 추가적으로 반영해 주주들이 더 많은 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친시장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2-02 13:49:24[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하반기 발표가 예정된 연구 과제는 총 13개로 한미의 독보적 R&D 역량을 토대로 기존 접근 방식을 넘는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끊임 없이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지속 선보이며 한미의 글로벌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 발표 예정된 연구 과제는 총 13개로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 △p53 mRNA 항암 신약 △KRAS mRNA 항암 백신 △MAT2A 저해제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SOS1 저해제(HM99462) △H.O.P 프로젝트 ‘신개념 비만치료제’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LA-GLP/GIP/GCG(HM15275)’ △면역조절 항암제 ‘랩스 IL-2 아날로그(HM16390)’ △PD-L1/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BH3120)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HM15136)’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투스페티닙’ 등이다. 한미약품은 이달 열리는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신장기능 저하 환자에서의 약동학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또 9월 유럽종양학회(ESMO)와 세계약물연구학회(ISSX)에서 새로운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차세대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임상 배경과 디자인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연구 성과는 10월 유전자세포치료학회(ESGCT)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 mRNA 항암 신약’과 다양한 KRAS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KRAS mRNA 항암 백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차세대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인 ‘MAT2A 저해제‘는 10월 국제 암 학술회의인 EORTC-NCI-AACR에서 처음 공개된다. MAT2A 저해제는 세포 내 특정 대사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TAP(메틸티오아데노신 포스포릴라제) 유전자가 결실된 암 종을 표적으로 하여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원리’로 작용하는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의 멈추지 않는 R&D 열정으로 창출한 연구 성과들을 끊임없이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며 탄탄한 미래가치를 지속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세상에 없는 혁신 창출을 위한 흔들림 없는 신약 R&D 의지와 철학은 앞으로도 더욱 확고하면서도 진취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5 16:24:34[파이낸셜뉴스] 앤씨앤이 상용차 안전운전시스템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11일 앤씨앤에 따르면 상용차 안전운전시스템 브랜드 '뷰로이드CV(VUEROID CV)'를 공식 출시했다. 아울러 뷰로이드CV 브랜드 첫 제품으로 상용차 우회전시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CVD-H210'을 선보였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최근 5년간 전체 우회전 교통사고 10만7985건 중 버스와 화물차 등 대형 차량에 의한 사고가 1만9246건으로 17.8%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사망자 762명 중 대형 차량 사망자는 298명으로 39.1%에 달했다. 사망자 수를 전체 사고 건수로 나눈 치사율 역시 대형 차량이 1.53%로 일반 승용차 0.52% 대비 3배 정도 높았다. 상용차 우회전시 사고율과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상용차 사각지대가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현재 상용차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제품들이 시중에 있다. 하지만 4개 카메라를 이용해 차량 주변을 모두 보여주는 '서라운드뷰(SVM)'에서도 카메라 영상 합성 과정에서 각 모서리 부분에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등 기술적 한계가 있다. 앤씨앤은 카메라 한대로 운전자 전방 및 보조석 측방을 한 번에 운전자에 보여주고, 인공지능(AI) 인식 기능을 통해 운전자에 알람을 줘 우회전시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주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CVD-H210'은 상용차 우회전(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경우 좌회전) 사각지대 사고 방지 특화 제품으로 유럽 기준 사각지대 클래스5·6보다 넓은 영역을 205도 광시야각으로 사각지대 없이 제공한다. 독자 개발한 AI 인식 기능으로 차량 기준 5m 범위 내 보행자와 이륜차 등을 감지해 운전자에 시청각적으로 동시에 알려줘 우회전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최종현 앤씨앤 대표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트럭 50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증 사업을 통해 사고 예방 효과에서 큰 개선이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독자적인 영상 처리·전송 기술, AI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상용차 전문 AI 안전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상용차 안전운전시스템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1 08:38:31[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에 대한 임상1상 투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패혈증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LB사이언스는 "패혈증 원인균의 제거와 함께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을 개발해 환자들의 치사율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1월 패혈증 치료제 개발 사업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우수성과’로 선정된 바 있다. 5월에는 HLB사이언스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사업자로도 선정되는 등 패혈증 치료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HLB사이언스는 향후 임상 규모를 확대해 가는 한편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매년 5000만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 중 1100만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며 “임상1상을 마친 후 미국, 유럽 등 다국가에서 글로벌 2상을 조속히 진행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빨리 치료제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에 속수무책이던 인류는 첫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지난 80년간 다양한 항생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세균성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항에 왔으나, 반복적인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더욱이 새로운 항생제 개발 속도보다 세균의 항생제에 대한 적응이 점차 더 빨라지고 있어 항생제 내성은 현재 보건학적으로 인류가 극복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됐다. 요로감염, 복강내 감염, 원내폐렴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인 ‘그람-음성균’은 세균성 패혈증의 70%를 차지하는 원인균이다. 여러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물론, 항생제에 의한 사멸 시 독소를 뿜어 전신성 염증반응을 초래하기도 해 환자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해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해당 질병에는 항생제 외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많은 환자들이 패혈증에 의한 장기부전으로 사망하고 있다. 치사율은 50%에 육박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08 11: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