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면서 소비자 불안도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티몬, 위메프에서 상품을 이미 구매한 고객들은 '상품 취소나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고객은 구매한 상품의 배송 일정이 '8월 예정'으로 뜨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의 선불충전금인 '티몬캐시' 판매 페이지에는 '미사용 티켓 환불제 미적용 상품'이라는 환불규정이 명시돼 있는데도 환불 문의가 줄줄이 올라와 있다. '환불 요청 중이 하루가 넘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다' '머지포인트처럼 망하는 것 아니냐' 등의 내용이다. 티몬캐시는 페이코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한데, "페이코가 포인트를 사용 불가 처리하고 환불은 티몬에 해달라고 떠넘기면 어떻게 하느냐"는 등의 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이런 가운데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현재 웹투어 등 여행사들은 일부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구매한 항공권, 여행 패키지, 티켓 등 상품 이용이 불가하다고 소비자에게 통보하고 있다. 상품 구매자들 사이에선 티몬 고객센터는 연결이 되지 않고, 인터파크커머스 고객센터는 연결이 된다는 등의 정보도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티몬 대금 정산 지연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당장 내일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이 취소됐다” “호텔 예약 취소 문자가 왔다” 등의 내용이다. 실제 한 항공사는 고객들에 안내문을 통해 "금일 티몬 담당자로부터 정산 대금 무기한 지연에 대한 안내가 최종 확인됐다"며 "부득이 항공 취소 혹은 재결제 안내를 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한 이용자는 "당장 내일이 여행을 떠나는 날이라 항공권 발권까지 완료했는데 항공권이 취소된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몇 달 전 예약한 건인데 티몬도 항공사도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위메프는 셀러에게 정산금 지연을 통보하면서 연이율 10%의 지연이자 지급, 지연 금액의 10% 포인트 지급 등 보상안과 함께 이달 말까지 정산을 마치겠다고 공지했다. 이후 티몬도 판매자 공지를 통해 일부 판매자의 판매 중단 등으로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른 시일 내 정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입점 판매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티몬과 위메프가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들에게 빠르고 안전한 대금 지급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일시적인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 이탈과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산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빠르게 지급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8월 중 도입한다. 제3의 금융 기관과 연계해 자금을 안전하게 거치하고, 빠른 정산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3 16:55:54인터파크트리플은 항공권 취소·환불 수수료 보장서비스인 'INT케어'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INT케어는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와 트리플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다. 항공권 취소로 발생하는 수수료 뿐만 아니라 인터파크트리플 환불 수수료까지 최대 50만원 한도로 보장해준다. 인터파크트리플에서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항공권을 구매한 후 별도 상품페이지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항공권 가격에 따라 요금이 다르지만 3만원선에서 INT케어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출발일 15일 이전까지 해당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고, 구매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항공기 출발 6시간 전까지 취소·환불 수수료를 보장받을 수 있고 출발일 이후에는 최대 180일 내에만 청구하면 된다. 이외에 수하물 분실, 항공편 지연·결항시 보상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별도 판매 중이다. 신정호 인터파크트리플 여행사업그룹장은 "INT케어 서비스는 취소 사유와 상관없이 항공권 취소로 발생하는 수수료를 사후 보장해준다"며 "사전에 INT케어 서비스를 구매해 걱정 없이 여행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2 19:46:50[파이낸셜뉴스] #. A씨는 인천-마닐라 편도 항공권 5매를 54만9128원에 구매한 후 일정 기입이 잘못돼 결제 직후 예약 취소했다. 항공사는 자사 포인트로 환급 받을 경우 즉시 지급하나 현금으로의 환급은 90일 이상 지연된다고 했다. #. B씨는 지인에게 찐 대게를 보내기 위해 2회에 걸쳐 택배사에 배송을 의뢰했으나 외부 박스가 파손돼 내용물이 오염됐다. 택배사에 배상을 요구했으나 내부 아이스팩이 터진 것이라며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권, 택배, 상품권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4일 밝혔다. 항공권, 택배, 상품권 소비자 피해는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 회복 이후 항공권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설 연휴를 전후한 1~2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은 항공권 467건, 택배 160건, 상품권 260건이다. 전체의 14.1%(항공권), 17.5%(택배), 19.4%(상품권)를 차지했다. 항공권은 구매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 부과, 위탁수하물 파손, 항공편 지연·결항과 같은 계약불이행 이후 배상 거부 등이 많았다.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여행지 또는 경유지의 출입국 규정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비자(사증)·세관신고와 같은 필요 서류 및 사전 허가 등을 모두 갖춘 뒤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 판매처, 할인율, 출발지에 따라 취소위약금이 높게 책정될 수 있고 구매 후에는 이름, 여권 정보 등의 예약내용 변경이 불가하거나 변경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판매처의 규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항공권의 경우 여행사의 영업시간 외에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즉시 취소되지 않을 수 있다. 위탁수하물 피해 발생(분실·파손·인도 지연 등) 시 즉시 공항 내 항공사 데스크에서 피해사실 확인서 등을 발급받아야 한다. 상품권은 소멸시효(5년)가 지나지 않았는데도 사업자가 정한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90% 환급 또는 사용을 거부하는 사례가 다수였다. 상품권은 기간 내 사용이 어려운 경우 유효기간이 경과하기 전 사업자(판매자, 발행자 등)에게 기간 연장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 구매한 상품권을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한 경우 발행일로부터 5년(상사채권 소멸시효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구매금액의 90%를 환급받을 수 있으므로 발행일을 확인해 환급을 요구하면 된다. 택배는 물품 파손·훼손, 배송 지연이나 오배송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명절 전후로 판매자가 변질하기 쉬운 식품의 훼손이나 배송 지연에 따른 배상을 거부해 분쟁에 휩싸인 경우가 잦았다. 택배의 경우 운송물의 품명과 중량·수량, 물품 가격 등을 운송장에 정확히 기재해야 분실되거나 훼손됐을 때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 있다. 50만원 이상 고가 운송물은 사전에 고지하고 안전 배송 또는 사고 발생에 대비해 추가 요금을 지불하거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물품 가격을 기재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한도액이 50만원으로 제한될 수 있다. 피해가 발생하면 '소비자24'나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거래내역과 증빙서류 등을 갖춰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상담이나 피해구제 신청 시 필요한 품목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2-04 12:15:44최근 임직원 절반 이상을 정리해요한 이스타항공이 항공권 취소대금을 처리하지 못해 고객과 카드사들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재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카드사들은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항공권 취소대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등으로 환불을 받아야 하는 고객들도 다른 저가항공사(LCC)들과 달리 수개월을 기다려도 항공권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집단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받지 못한 취소 항공권 대금을 지급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올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승객들이 미리 예매를 해둔 항공권이 대거 취소되자 카드사들 일부는 자체적으로 고객들에게 환불금을 미리 지불하고 추후 항공사들로부터 대금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의 경우 매각이 불발되고, 정부로부터 지원금도 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대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또 올해 초 일부 승객들은 카드사로부터라도 환불대금을 돌려받았지만, 이스타항공 매각 불발 이후 이스타항공 환불 대금을 카드사에서 대신 환불해주지 않자 승객들은 항공권 결제대금을 공중에 날리게 됐다. 이스타항공 환불 피해자 A씨는 "초창기에는 카드사에서 환불 받은 승객도 있다고 들어 카드사쪽에 환불을 요청했더니 가맹점인 이스타항공이 먼저 취소요청 데이터 접수를 해야 하는데 접수가 들어오지 않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가족여행 계획으로 동남아 항공권을 결제한 거라 수백만원을 날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여행사는 항공사와 연결만 해줄 뿐 실질적인 결제는 항공사와 체결된 것으로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환불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와 승객들 모두 법적 절차를 준비중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9-10 17:06:04[파이낸셜뉴스] 최근 임직원 절반 이상을 정리해요한 이스타항공이 항공권 취소대금을 처리하지 못해 고객과 카드사들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재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카드사들은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항공권 취소대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등으로 환불을 받아야 하는 고객들도 다른 저가항공사(LCC)들과 달리 수개월을 기다려도 항공권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집단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받지 못한 취소 항공권 대금을 지급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올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승객들이 미리 예매를 해둔 항공권이 대거 취소되자 카드사들 일부는 자체적으로 고객들에게 환불금을 미리 지불하고 추후 항공사들로부터 대금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의 경우 매각이 불발되고, 정부로부터 지원금도 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대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또 올해 초 일부 승객들은 카드사로부터라도 환불대금을 돌려받았지만, 이스타항공 매각 불발 이후 이스타항공 환불 대금을 카드사에서 대신 환불해주지 않자 승객들은 항공권 결제대금을 공중에 날리게 됐다. 이스타항공 환불 피해자 A씨는 "초창기에는 카드사에서 환불 받은 승객도 있다고 들어 카드사쪽에 환불을 요청했더니 가맹점인 이스타항공이 먼저 취소요청 데이터 접수를 해야 하는데 접수가 들어오지 않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가족여행 계획으로 동남아 항공권을 결제한 거라 수백만원을 날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여행사는 항공사와 연결만 해줄 뿐 실질적인 결제는 항공사와 체결된 것으로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환불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와 승객들 모두 법적 절차를 준비중이다. 피해자 A씨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산업이 어려운 점을 알지만, 이스타항공의 경우 소유주인 이상직 의원의 재산이 수백억원이나 되면서도 최소 의무인 승객에 대한 피해보상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며 "현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9-10 15:04:56[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국제선 항공권을 안심하고 예약할 수 있는 '변경·취소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6~30일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하는 고객 대상으로 여정 변경/취소 수수료 1회 무료 제공을 실시한다. 수수료 무료가 적용되는 탑승 기간은 4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다. 이번 변경·취소 수수료 무료 제공은 이벤트 기간에 해당하는 항공편 예약 시 적용되며, 무료 변경 1회 적용 후 변경이나 취소를 할 경우에는 정상 수수료가 발생한다. 여정 변경 시 달라지는 운임에 대한 차액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수료와 별개로 지불해야 한다.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은 최대 6만원에 해당하는 수수료에 대한 부담 없이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의 변경 및 취소는 탑승 당일까지 가능하며, 노쇼의 경우에는 무료 변경이나 취소가 불가하며 정상 위약금이 발생한다. 또 티웨이항공은 지난 1월부터 예약 시점부터 최대 24시간까지 결제시한을 연장할 수 있는 '나중에 결제하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오는 10월 탑승까지 적용되는 변경 및 취소 수수료 1회 무료 혜택을 통해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고 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조건과 유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4-06 09:25:39[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취소 위약금 및 변경 수수료가 없는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안심보장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 25일까지 출발하는 모든 항공권에 대해 취소 위약금 또는 변경 수수료가 없는 항공권 '안심보장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특히 국내선 항공권 취소 위약금 면제는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제주항공에서 시도한다. 취소 위약금 및 변경 수수료가 없는 항공권을 발권 받으려면 4월17일까지 홈페이지 및 모바일에서 구매 및 발권을 완료해야 한다. 국제선 항공권의 경우 출발일이 10월25일까지의 항공권은 사정이 생겨 일정이나 구간을 변경하게 되면 별도의 수수료 없이 변경 가능하다. 다만, 취소를 해야 할 경우는 출발일이 6월30일까지인 항공권 만 취소 위약금이 면제가 된다. 취소 위약금과 변경 수수료는 중복해서 면제는 불가하다. 국내선 항공권도 출발일이 7월 31일까지 취소할 경우 취소 위약금이 면제된다. 항공기 출발 마감 시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는 노쇼(No-Show) 경우에는 취소 위약금 및 예약부도 위약금이 발생하고, 여정 변경 시에는 변경 수수료를 징수한다. 아울러 일정변경 및 구간변경 시 기존 구매한 운임과 차액이 있으면 추가 부담해야 하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3-20 09:56:34[파이낸셜뉴스] "항공권 전세계 취소 수수료 면제 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세계 노선의 항공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모든 노선의 항공권 취소 수수료를 면제토록 해달라는 주장이다. 실제 국적항공사들은 최근 중국 이외의 노선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면제해달라는 항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정당한 취소 수수료 면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중국 외 노선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모든 항공사의 공통된 입장이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5일 한 청원인은 "항공권 전세계 취소 수수료 면제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수수료가 너무 아까워 무리해서라도 외국에 가고 싶은 상황이다. 그런데 태국을 다녀온 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걸린 걸 보고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가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환불 약관이 개인의 사유가 아니라 이렇게 중대한 국가적인 재난 상황이라면 예외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800여명 수준이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 이상 추천 청원에 대해선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가 답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복수의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청원인과 같이 중국 노선이 아닌 항공권에 대한 취소 수수료 면제를 요구하는 이들의 주장은 계약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각 항공사 여객운송약관에 따르면 항공사들이 받는 '취소 위약금'은 항공권 환불 시 해당 운임의 환불 규정에 의거해 부과하는 요금을 말한다. 항공사는 소비자가 항공권을 구매할 당시, 결제 직전 해당 위약금에 대한 고지를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수료 면제는 특수한 케이스라는 설명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외교통상부에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고, 현실적으로도 여행하기에 어렵다는 판단 되기에 수수료 면제해주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 대해선 약관에 명시된 '개인의 사유'인 만큼 취소 수수료를 정당하게 부과하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동남아 뿐 아니라 제주 노선까지 환불수수료 면제 요청이 어마어마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환불 수수료 면제 요청글을 각 항공사에 계속 남기면 해줄거라는 식의 억지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국내 항공업계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일본여행 불매운동과 올 들어 발생한 신종 코로나 탓에 이미 경영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저비용항공사(LCC) 뿐 아니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풀서비스항공사(FSC)까지 희망휴직과 무급휴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날엔 LCC 중 한 곳인 티웨이항공의 대표이사가 사내게시판을 통해 "지금처럼 연속된 악재가 겹쳐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2-06 15:39:55[파이낸셜뉴스]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항공권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보상해주는 '항공권취소위약금보상보험'을 30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상품은 제주항공 온라인 채널에서 항공권 티켓을 구매한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본인 또는 여행동반자가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입·통원, 실업, 재판 소환 등의 사유로 항공권 취소 시 발생하는 위약금을 1인당 국제선 10만원, 국내선 2만5000원까지 보상해 준다. 또한 함께 여행을 떠나지 않는 가족의 입원으로 인한 항공권 취소 시에도 보상 받을 수 있으며, 보험료는 연령·성별에 관계없이 1인당 국제선 4000원, 국내선 1000원으로 최대 5인까지 가입 가능하다. 고객들은 제주항공 온라인 채널에서 항공권 결제를 마친 후, 연결되는 현대해상 다이렉트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서 출발일, 동반인원 등의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현대해상 김한민 전략채널마케팅파트장은 "이 상품은 자유여행 활성화와 특가항공권 판매 경쟁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항공권 취소 리스크를 보장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9-12-27 17:22:46일본의 경제 보복조치에 따른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항공권을 취소한 돈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기부했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네티즌 A씨는 '일본여행을 취소하고 환불 금액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후원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지난해 삿포로 여행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 올 여름 휴가 때 재방문 하기로 하고 올해 초에 (항공권을) 예약해놓은 상태였다"며 "그런데 일본과의 문제가 터지면서 고민하던 차에 아내가 먼저 제안을 해줘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항공권 예약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맙게도 (아내가) 환불 받은 항공료 중 일부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후원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까지 줘서 그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최근 상사와의 갈등으로 회사를 그만둔 상태라고 말했다. 금전적 손해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아내의 선택에 마음 편히 기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항공료 환불수수료 24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 중 50만원을 기부하고, 여름 휴가는 국내 여행지로 떠나기로 했다. A씨는 "지난해 일본 차를 구매해 타고 있는데 그게 일종의 채무감으로 돌아올 줄 몰랐다"며 "그래도 이런 작은 결심을 통해 후련해질 수 있으니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의 미담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은 수백개의 댓글을 달며 A씨의 선택을 지지했고, A씨는 사흘 후 기부 후기를 남겼다. A씨는 "가볍게 쓴 글이지만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니 무게가 생기고 책임감을 느껴서 적어도 (기부한) 인증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입금 후 사진을 남긴다"고 전했다. 그는 "몇 해 전 겨울 광화문 아스팔트 바닥 위에서 떨며 목소리 높인 것 만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을 목격하며 배운 것이 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그저 해 나가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는 것 말이다"라며 "일본에 대한 불매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묵묵히 불매하겠다"고 전했다. #일본불매운동 #항공권취소 #위안부할머니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7-16 10: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