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이달부터 서해 최북단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항공기 좌석수를 기존 50인승에서 80인승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내년 전국 지방 공항 건설 예산이 올해 대비 52% 이상 늘어난 1조원 이상 편성되는 등 지방 공항 건설이 본격화된다. 8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부터 인천 옹진군 백령면 일원에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수립 절차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인천 옹진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공항 건설, 도시개발, 택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인허가를 위한 핵심 절차다. 주민 설명회는 개발 사업 취지 등을 주민에게 설명하는 사업의 첫 관문이다. 백령도 소형공항은 쾌속선 기준 약 4시간(약 230㎞)이 소요되면서 관광객 교통 불편 해소 및 도서지역 주민에 대한 교통권 제공을 위해 추진돼 왔다. 규모는 길이 1.2km,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계류장 등을 갖춘 민군 겸용 소형 공항으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3913억원 을 투입해 오는 2029년 준공한 뒤 2030년 개항이 목표다. 특히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수립 과정에서 지난 2022년 예비타당성 통과 당시 좌석수 50인승으로 계획된 항공기 좌석 수를 80인승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50인석 항공기 수요가 부족하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80인석으로 늘이기로 했다"며 "현재 기본계획 설계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백령도 소형공항 외에도 정부는 내년 공항·항공 관련 예산으로 1조3533억원을 편성하는 등 지방 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는 올해 예산 대비(8906억원) 대비 52% 늘어난 규모다. 공사비는 가덕도신공항(9640억원), 새만금신공항(632억원) 등이다. 설계비는 대구경북신공항(667억원), 제주제2공항(236억원), 서산공항(17억원) 등이 반영됐다. 다만 항공업계는 무분별한 공항 확대는 오히려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가 노선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는 물론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도심지와 공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확보, 주차 편의 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늘어나는 공항들이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김영권 기자
2024-09-08 12:45:24"바나듐 포켓스프링을 앞세워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매트리스 시대를 열 것입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3일 경기 이천 시몬스 매트리스 공장인 '팩토리움'에서 진행한 '뷰티레스트 출시 10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00년 전 품질 혁신으로 전 세계인에 편안한 잠자리를 선사했다"며 "이제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이라는 세상에 없던 기술로 또 다른 100년을 이롭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시몬스는 내구성을 강화해 사실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공개했다. 시몬스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뷰티레스트 라인업에 적용했다. 뷰티레스트는 내년 출시 100주년을 맞는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계 침대 역사를 이끌어 온 시몬스의 혁신과 다가올 100년을 선도할 또 한 번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뷰티레스트 컬렉션을 출시하고 세계 최초로 포켓스프링 제조기계 특허를 취득했다"며 "포켓스프링 양산으로 침대 보급화를 실현해 인류의 잠자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고유 기술인 포켓스프링 차별점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포켓스프링은 상단부와 하단부 직경이 좁고 중간 부분이 넓은 항아리 모양으로, 스프링이 마찰하는 면적이 없어 불필요한 소음을 없애고 내구성 또한 강하다"며 "여기에 압축률은 30%에 달하고 이탈리아 이탈펠트로 특수 부직포로 포켓스프링을 감싸 스프링 손상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뷰티레스트에 적용한 바나듐 소재에 대해 강조했다. 안 대표는 포스코 경강선에 바나듐 소재를 적용한 포켓스프링을 통해 기존 대비 내구성을 월등히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 항공기 소재로 쓰인 바나듐은 강철·합금 강도와 온도 안정성을 증가시켜 탄성·내구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고온·고압 등 극한의 상황을 견딜 수 있다. 안 대표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내구성 테스트를 1000만번 이상 반복해도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이 월등히 향상됐다"며 "사실상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다른 100년을 향한 비전과 포부도 잊지 않았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조하는 브랜드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품질 혁신 또한 지속 가능한 선순환이자 사회적 책임의 한 축"이라며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제품 수명을 크게 연장시켜 제품 사용주기를 늘리고, 폐기물 배출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회적으로 기업의 ESG 경영이 화두인 가운데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를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시몬스가 지난해 처음 에이스침대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른 데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은 역성장은 아니지만 끝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며 "다만 1·2위 자리는 중요하지 않고 소비자로부터 신뢰 받는 브랜드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몬스는 팩토리움 투어를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원자재 선정부터 최종 검수까지 총 1936가지 품질관리 과정 △총 41종 장비로 진행하는 250가지 수면 연구·개발(R&D) 테스트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실천 △청결한 생산 공정 등을 공개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03 19:17:32[파이낸셜뉴스] 에어프레미아는 피치월터스사의 보잉 787-9 4대를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항공기는 올해 말부터 내년 3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내년 1월부터 미주와 동남아 등 신규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전운항을 위한 예비엔진 1기도 추가 확보한다. 지난 6월 예비엔진 1기를 구매한데 이어, 연내 추가 엔진도입까지 완료되면 엔진 비정상 상황 발생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까지 총 9대의 항공기와 예비엔진 2대를 확보하며, 외형성장과 함께 안전성까지 갖춘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도입되는 항공기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석으로 구성돼 기존과 동일한 클래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항공기 도입 전 시트커버 교체 등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도입 후에는 기단 운영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좌석간격 조정 작업을 진행해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중대형 항공기의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신규기단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노선을 안전하게 운항하며 가심비 여행객들의 기대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잉 787-9 항공기는 항속 거리 1만5000㎞ 이상의 비행이 가능한 중장거리 기종으로 내구성과 기압, 습도 등 편의 기능이 개선된 최첨단 항공기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29 09:18:34[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중국 항공업계의 성장과 함께 20년간 중국 항공기 대수가 두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전날 발표한 2024년 중국 상업시장 전망(CMO)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과 항공교통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국의 상업용 항공기 대수는 향후 20년간 현재의 두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20년간 중국 민간 상업용 항공기 규모는 연간 4.1% 성장해, 현재 4345대 규모인 중국 상업용 항공기 대수는 2043년 9740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잉은 전망했다. 중국의 연간 여객 수송량 증가율도 5.9%로, 전 세계 평균(4.7%)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잉의 상용기 마케팅을 담당하는 대론 헐스트 부사장은 "승객과 화물을 위한 중국 상업 항공시장은 경제 성장과 항공사의 국내 네트워크 구축에 따라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강력한 수요에 따라 중국 항공사들은 현대식 항공기 추가 구매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8 16:19:41에어로케이와 칼라일에비에이션의 분쟁은 올해 들어 항공업계가 본격적인 여객수요 회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자금력이 낮아 리스(임대) 위주로 항공기를 확보할 수밖에 없는 국내 LCC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적 협의체 등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항공사·리스사 간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22일 업계에 따르면 LCC와 항공기 리스사 간의 가장 큰 문제는 공정하지 않은 계약 관계가 꼽힌다. 계약서에 LCC 입장에서 불리한 조항들로 인해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어로케이는 칼라일에비에이션과의 계약 내용에 임대료 지급이 3영업일을 넘어가게 되면 디폴트(부도처리)가 돼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자금력이 부족해 항공기를 빌려 쓰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리스사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이미 항공기를 리스했더라도 대응할 수 없는 사태로 인해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가항력 조항이 없어서 임대사의 요구를 그대로 따라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에어로케이는 아직까지도 소송을 통한 칼라일과의 극한 대립보다는 원만한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미납 임대료 지급 등 정해진 금액을 주는 건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인도받지 못한 2, 3호기의 보증금을 돌려받고 절차에 따라 서로 간의 금액부분을 상계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과거 다른 나라에서 칼라일이 항공사에 제기한 유사한 소송에서도 법원이 항공사의 손을 들어줬던 만큼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법원은 프런티어 에어라인과 칼라일 간 리스료 반환 소송에서 프런티어 에어라인의 손을 들어줬다. 코로나19 당시 구두합의를 어기고 임대계약을 종료한 칼라일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판결로, 에어로케이와 유사한 사례다. ■정부 차원 항공기 리스산업 육성 고려해야항공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항공기 리스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산업의 성장으로 글로벌 항공기 리스 시장은 올해 1951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에는 3175억달러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제대로 된 항공기 리스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 지난 2019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던 미래에셋그룹이 항공기 리스 산업 진출을 추진하다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유야무야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항공사와 정부, 학계가 모여 항공산업 발전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구입 시 차입금과 운영리스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휘영 인하공전 교수는 "국내 대부분의 LCC가 리스를 통해 항공기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정책보증이나 별도의 기구를 설립하는 형태로 보증해 리스료를 낮추고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LCC가 국내 항공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큰 만큼 정부 차원에서 항공 리스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2 18:28:57'단군 이래 최대 무기 개발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KF-21 사업 자체는 순항하고 있다고 봤다. KF-21은 공대공(空對空) 무장 유도발사 시험과 음속 돌파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예산으로 이 수준에 이른 건 칭찬할 일"이라고 했고,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도 "이 기간에 이 정도 성과를 낼 수가 없다"고 했다. 다만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진작에 끝내야 했다"는 입장이지만 최기일 상지대 교수는 독자 개발보다는 다른 국가를 참여시키는 방안이 더 유리하다고 봤다. 다음은 전문가들과의 일문일답. ―사업 초기와 달리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필요성에는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다. 중간평가를 하신다면.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대단한 성과다. 평가 과정에서 탈락한 게 없다. 미사일 발사나 음속 돌파 시험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로 양산에 들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소 연구위원=충분히 잘 하고 있다. KF-21은 아직 개발 단계인데 벌써 수출 기대가 너무 큰 건 문제다. 아직 전력화도 안 된 전투기를 수출하겠단 얘기는 너무 과하다.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내실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 ▲최기일 상지대 교수=K-방산이 해외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다. 냉전시대 종식 이후 전세계적으로 군비를 축소할 때, 우리나라는 변함없이 국방력을 유지하고 방위산업 기반과 역량을 강화시켰다는 점이 가장 주요한 배경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KF-21의 핵심인 엔진 국산화율이 40%가 아닌 정부 기준 22%라고 인정했다. 현실적인 엔진 국산화 방향은. ▲최 교수=국산 항공기형 전투기 개발이라는 숙원의 최종 끝은 항공기용 엔진 개발이다. 그동안 한화는 면허 생산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엔진 국산화율을 끌어올리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김 연구위원=엔진 독자 개발을 서둘러야 했던 건 맞지만 엔진 국산화는 어려운 문제다. KF-21에 쓰는 엔진은 최첨단 엔진도 아니고 미국과 크게 트러블만 없으면 수출 물량을 맞추는 데 문제는 없다. 또 미국 빼고는 보통 엔진 개발은 한 개 업체가 한다. 정부는 엔진이든 우주든 경쟁을 붙일 게 아니라 컨소시엄을 유도해 기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한화 스스로 기술력 키우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 엔진 국산화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안 되는데 줄 수 없다. 우선은 다른 나라 부품이라도 사용해 우리 공군이 요구하는 성능에 맞는 전투기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이 기술 개발하고 엔진 만들면 좋지만 그러려고 세금 들여 전투기 만드는 건 아니지 않나. ―예산 부족으로 20대 초도물량 납품 이후 20대 추가 물량 납품이 연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문 교수=정부의 의지다. 방위산업이라는 게 국방비를 육해공이 나눠먹는 구조다. 공군만 많이 가져가면 육군이나 해군에서도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 ▲최 교수=인도네시아가 빠지면서 예산이 더 문제가 됐다. 향후 2차, 3차, 4차 후속 양산 사업이 진행될 때 사업비가 계속 증액될 거다. 2차 양산과 3차, 4차때 지금 손해 본 부분을 다 상쇄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KF-21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공동개발에 참여했던 인도네시아를 향한 평가가 엇갈린다. 새로운 공동개발 국가를 모색하거나 인도네시아를 활용한 현실적인 대안이 있다고 보시는지. ▲최 교수=국가 간 무기 거래는 국제 정치다. 외교관계, 동맹관계가 중요하다. 국제 공동 연구 개발을 당연히 장려해야 한다. 국가별 수출 마케팅에도 긴요하다. 독자 개발은 득보다 실이 많다. ▲김 연구위원=지금 인니가 개발비를 못 낸 건 전투기 구매할 때 얹을 수도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개발 후다. 인도네시아가 KF-21 도입 대수(48대)에 대해서도 말을 바꿀 수도 있다. 이게 5조원 돈이다. 지금보다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수출 금융으로 해 달라고 하면 변수가 될 수 있다. ▲양 연구위원=인도네시아는 빠져야 한다. 처음 시작할 때 추진력은 됐지만 분담금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건 큰 일이다. 사업 자체가 망가지기 전에 빨리 정리한 건 잘한 거다. 오히려 더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아쉬운 상황이다. ―KF-21 사업이 순항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다면. ▲김 연구위원=정부 리더십이다. 방위사업은 국가 전략 사업이고 국가 주도 사업이다. ▲문 교수=정부가 생산라인을 유지하며 점차적으로는 수출로 견인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국내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양 연구위원=방사청,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다 연관돼 있다. 결국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최 교수=방산비서관실을 신설해서 방산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된다. K-방산에 대한 변함없는 국민적 관심과 응원도 중요하다. psy@fnnews.com 박소연 전민경 기자
2024-08-21 18:21:57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국영 항공기 후속지원 전문업체인 TAI와 T-50TH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TAI는 2003년 태국 항공산업 진흥을 위해 태국 공군과 중소기업청이 공동 출자를 통해 설립한 국영기업이다. KAI와 TAI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T-50TH의 가동률 향상과 후속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확대한다. 김영권 기자
2024-08-19 18:12:59[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국영 항공기 후속지원 전문업체인 TAI와 T-50TH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TAI는 2003년 태국 항공산업 진흥을 위해 태국공군과 중소기업청이 공동 출자를 통해 설립한 국영 기업이다. 태국공군이 운용중인 모든 항공기들의 정비와 후속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태국공군이 운용중인 T-50TH 항공기의 안정적인 후속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양국 항공산업 발전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KAI와 TAI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T-50TH의 가동률 향상과 후속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확대한다. 아시아 시장 항공정비 거점 마련과 잠재시장 발굴 등 중장기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19 13:50:14국토교통부는 최근 증가하는 항공기 난기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학·연과 협력해 난기류 사고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항공사의 난기류정보 공유확대, 종사자역량 강화, 난기류 위험성 대국민 홍보, 국제기구와의 공조 등이 담겼다. 우선 국토부는 항공사의 난기류정보 공유확대를 위해 민간 기상정보서비스를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사용 시 운수권 배분에 반영해 사용을 유도하고, 노선·위치·시간별 난기류경향을 분석하는 위험기상공유체계를 확대한다. 항공기상청과 항공기상 정보공유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또 조종사와 운항관리사의 기상정보 분석·회피·대응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상전문가와 함께 세미나·워크숍을 개최하고, 조종사-객실승무원의 난기류 대응 역량제고를 위한 가이드를 마련한다. 아울러 비행 중 상시 좌석벨트 착용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내안내방송강화, SNS 활용 홍보, 난기류 체험관 설치 등을 추진하고, 난기류 발생 지역 통과 시 서비스 중단 후 좌석벨트 착용 등 기내서비스 중단절차, 공항접근 전 기내서비스 종료시간도 표준화한다. 마지막으로, 항공분야 국제회의를 통해 난기류정보 공유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국가 간 정보공유를 활성화하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5 18:16:23[파이낸셜뉴스] 항공사들의 항공편 지연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국토교통부가 업계와 함께 항공기 고장·지연예방 등 안전관리 방안 마련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11개 국적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긴급 항공안전간담회를 열고 항공기 고장·지연예방 등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항공기 고장·결함 및 장기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분야 안전경각심을 촉구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올해 상반기 국토부 항공안전감독 활동을 통해 확인된 정비, 운항 등 분야별 미흡한 부분을 각 항공사에 전달한다. 또 항공사별 안전성 및 정시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항공기 고장결함, 종사자 인적과실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위해요인 등 국토부의 분석결과를 통한 하반기 중점 안전감독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공사별 정비역량 강화대책, 여력기(대체 운영 항공기) 확보 등 고장·지연에 대한 개선방안과 노후 항공기 교체 등 안전투자계획을 발표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지난 5월 기준 국제선 지연율은 2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제선 지연율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후 항공 수요가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기재 운영에서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새 기재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보유한 기재를 타이트하게 운영하다보니 지연이 일어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기 고장·결함은 승객의 안전과 정시성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항공사는 정비체계의 개선을 통한 안전관리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항공안전과 산업성장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반정책에 대한 개선 조치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4 16:0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