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반년 만에 다시 대만 포위 훈련에 돌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1일 육·해·공 각군과 핵·미사일을 운용하는 로켓군 부대를 투입해 대만 포위 훈련을 시작했다. 함선이나 항공기가 여러 방향에서 대만 본섬을 외부와 차단하고 해상·육상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 제해권과 제공권을 빼앗고, 주요 통로 봉쇄 등을 상정한 합동 작전 및 실전 능력 검증도 이뤄졌다. 훈련은 대만 침공 등 실전을 상정하고 있지만, 그 자체로 대만을 압박하는 무력 시위 성격이 짙다. 스이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훈련 초점이 통제 장악, 해상·지상 공격, 주요 지역 및 도로 봉쇄 등에 맞춰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강력한 억제로, 주권과 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훈련은 지난 3월 13일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대만군 내 간첩 색출과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 제한 조치 등을 발표한 라이칭더 총통 등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을 겨냥했다. 동부전구는 별도 게시물에서 '접근을 통한 압박'이란 뜻의 '진삐'라는 제목의 군사 포스터를 공개했다. 타이베이·가오슝 등 주요 도시가 표시된 대만 섬을 전투기와 군함이 둘러싸는 모습을 묘사했다. "'대만 독립'이라는 사악한 행동, 스스로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문구도 달렸다. '대만 포위' 훈련은 지난해 10월 라이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을 문제 삼아 진행된 '연합훈련 리젠(날카로운 칼)-2024B' 이후 6개월 만이다. 중국 해경은 이날 성명에서 "여러 해경 함정 편대가 대만 주변 해역에서 법 집행 순찰을 조직, 감시·나포·차단·압수 등을 훈련한다"면서 "대만은 중국의 한 성(province)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섬을 통제하는 실제 행동"이라고 발표했다. 해경 6개 편대가 대만을 둘러싸는 훈련 상황도도 함께 게시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대변인 입장문에서 라이 총통이 '반중·항중'을 선동하고 양안 교류·협력을 저해했다고 비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훈련에 '코드명'이 부여되지 않은 것은 "(포위) 훈련이 상시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는 합동 정찰 수단을 운용하고 군용기·함정 및 해안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해 중국군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01 18:11:41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제작사 보잉과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와 엔진 구매·정비에 약 48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문제에 대응하고, 기단 현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 경영자,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기단을 확대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차세대 최신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신형기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기 공급분을 조기에 확보해 중장기 기재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보잉사와 지난해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맺은 양해각서(MOU) 이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보잉 777-9 20대와 보잉 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하고, 향후 비슷한 조건으로 항공기 10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논의한 내용이다. 또 GE사의 예비 엔진 8대(옵션 엔진 2대 별도) 구매와 보잉 777-9 항공기용 GE9X 엔진 관련 정비 서비스 계약도 조속히 마무리해 항공기 및 엔진에 대한 제작사 지원을 강화한다. 3사간 협력 규모는 항공기 구매 249억달러, 예비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78억달러로 총 327억달러(약 47조9700억원)에 달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23 21:33:36[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제작사 보잉과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와 엔진 구매·정비에 약 48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문제에 대응하고, 기단 현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 경영자,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기단을 확대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차세대 최신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신형기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기 공급분을 조기에 확보해 중장기 기재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보잉사와 지난해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맺은 양해각서(MOU) 이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보잉 777-9 20대와 보잉 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하고, 향후 비슷한 조건으로 항공기 10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논의한 내용이다. 또 GE사의 예비 엔진 8대(옵션 엔진 2대 별도) 구매와 보잉 777-9 항공기용 GE9X 엔진 관련 정비 서비스 계약도 조속히 마무리해 항공기 및 엔진에 대한 제작사 지원을 강화한다. 3사간 협력 규모는 항공기 구매 249억달러, 예비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78억달러로 총 327억달러(약 47조9700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단 현대화로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연료 효율이 높은 기종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침을 실천하는 데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22 08:37:46[파이낸셜뉴스] 최근 소액으로도 음악 저작권, 미술품, 한우, 와인 등을 조각투자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르면 올 상반기 항공기 엔진에도 조각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1일 교보생명은 자사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승인 사업인 ‘항공기 엔진 기반 신탁수익증권 거래유통서비스’의 신탁사업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승인 사업은 항공기 엔진을 기반으로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한 후 이를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서비스다. 통합전자결제(PG) 솔루션 기업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사업총괄 및 발행사로서 실물자산인 항공기 엔진을 구입∙신탁하고, 신탁사업자인 교보생명은 실물자산 수탁관리와 수익증권 발행을 담당한다. 교보생명이 실물자산을 위탁받아 전자등록 방식으로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하고,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수익증권과 미러링한 토큰증권(STO)을 신한투자증권 등 플랫폼에서 유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항공기 엔진이라는 비금전재산신탁의 수익증권 발행을 통한 자산 유동화라는 점과 리스 서비스 금융과 신기술 융합을 통한 금융 혁신이 결합돼 기관 투자자만 할 수 있었던 항공 금융에 대한 투자 기회가 일반 투자자에게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대부분 항공기 스페어 엔진 구매에 대한 자금 부담으로 인해 운용리스 방식으로 스페어 엔진을 사용 중이다. 국내에는 리스사가 없어 해외 리스사를 이용하는데, 이는 비용 부담과 국부 유출 문제를 동반한다. 교보생명은 이번 서비스가 도입되면 항공사의 비용 부담 완화와 운행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고 일반 투자자에게는 항공산업 분야에서 새롭고 안전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보생명과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항공협회, 한국항공서비스, 브이엠아이씨(VMIC)는 ‘항공기엔진 신탁수익증권 거래유통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한 바 있다. 교보생명과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항공기엔진 확보와 신탁수익증권 발행 등 단계별로 업무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신탁사업자 지정에 따라 종합재산신탁을 통한 국내 자산유동화 시장의 확대와 선진금융기법인 조각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생명보험사로서 생애 전반에 걸친 고객 보장에 힘쓰는 한편 종합재산신탁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21 10:04:47[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 정비사가 항공기 보안점검표에 내·외부 점검을 완료한 것으로 작성했으나,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정비사가 항공기 우측만 확인하는 등 외부 점검을 졸속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 요청해 이스타항공의 안전·보안 점검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정비사가 보안점검표를 허위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보안법 제14조에 따르면 항공사는 매 비행 전 항공기 내·외부 보안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테러예방을 위해 운항 전 △외부 접근 흔적 △출입문 등 통제 여부 △기내 칼·폭발물 등 위해 물품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다. 지난달 12일 이스타항공 객실 승무원은 청주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기 직전, 비상문을 개방해 날개 위로 올라가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사건 발생 당일 외부를 점검하는 정비사는 항공기 우측만 확인하고 '점검 완료'라고 표시한 것이다. 김은혜 의원실은 국토교통부도 보안점검의 완결성이나 위반사실 조사에 대한 부처 내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연이은 항공기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염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은 "보안·안전 점검은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가장 중요한 절차”라며 “눈속임을 한 항공사에 대한 철저한 문책과 함께 국토부의 허술한 점검을 막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입법차원의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내부적으로 당일 정비사에게 확인한 결과 총 세 번에 걸쳐 항공기 외부 전체 점검을 완료했다는 진술을 확인했다"며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3-20 11:18:48[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경기도 평택 민가에 포탄을 비정상 투하하며, 15명의 부상자를 낸 공군이 모든 항공기 비행을 당분간 제한하기로 했다. 공군은 전날 경기도 평택 민가에 포탄을 비정상으로 투하, 15명의 부상자를 낸 오폭 사고 발생 이후 해당 기종인 KF-16 전투기를 포함한 모든 항공기의 비행을 당분간 제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언제까지 항공기 비행을 제한할지 정해진게 없다는게 공군 측 입장이다. 오는 10일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시작 전까지는 비행 제한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북 감시·정찰과 비상대기 등 필수로 운용해야 하는 일부 항공기는 제외했다. 공군 관계자는 "FS 연습 기간 항공기가 어떻게 운용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와 함께 모든 조종사를 대상으로 사고 사례 교육과 비행 전 단계 심층 교육 등에도 착수했다. 6일 오후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입장문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언급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입장문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조종사를 포함해 항공 무장을 다루는 모든 요원에 대한 일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확인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이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단한 가운데, 주한미군 또한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주한미군은 "미국과 한국군은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FS 연습은 계획대로 시행한다. 전날 오전 10시 4분께 경기 평택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훈련에 참가한 KF-16 전투기 2대가 MK-82 각각 4발, 총 8발을 민가에 비정상 투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총 1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교회 건물 1개와 주택 2채가 일부 파손됐다. 부상자 중에는 군인도 5명이 포함돼 있다. 공군은 전날 "조종사 진술 등을 통해 실사격 훈련 준비과정에서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07 10:46:40[파이낸셜뉴스] 경상·충청·강원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여객선과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백령∼인천, 녹동∼제주, 울릉∼포항 등 30개 항로에서 여객선 41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편도 김포공항 3편과 여수공항 1편 등 모두 4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강원 3곳과 충북 1곳, 경북 6곳이 통제됐으며 설악산·오대산 등 국립공원 10곳의 207개 탐방로도 이용이 불가능했다. 소방 당국은 차량고립 구조 4건과 교통사고 구급 11건 등 총 131건의 소방 활동을 펼쳤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경북 울진군과 충북 영동군에선 7세대 7명이 사전 대피했다.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다. 경북과 강원에서 비닐하우스 7건, 축사 1건, 인삼재배시설 3건 등 모두 11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현재 경상·충청·강원권 등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오전에 수도권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밤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전 2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04 09:35:41[파이낸셜뉴스] 강원과 충청, 경상 등 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여객선 76척과 항공기 11편이 결항했다. 3일 오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백령∼인천, 녹동∼제주, 울릉∼포항 등 57개 항로에서 여객선 76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기는 김포공항 2편과 제주공항 4편 등 모두 11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강원 3곳과 충북 1곳, 경북 6곳이 통제됐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13곳의 226개 탐방로도 폐쇄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고립 구조 4건과 교통사고 구급 11건 등 모두 129건의 소방 활동을 펼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북 울진군과 봉화군에선 7세대 8명이 사전 대피했다. 시설 피해의 경우 경북에서 비닐하우스 4건, 축사 1건, 인삼재배시설 2건 등 모두 7건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설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4일 새벽부터 강원·충청·경상권을 중심으로 다시 눈이나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에 수도권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강원·경기·경북·충북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전 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린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03 20:58:39[파이낸셜뉴스] 강원·경기·충북·경북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교통대란과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목포∼홍도, 녹동, 제주 등 58개 항로에서 여객선 77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김포공항에선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강원 5곳과 충북 2곳 등 7곳이 통제됐고,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12곳의 213개 탐방로도 폐쇄됐다. 소방당국은 차량고립 구조 3건과 교통사고 구급 8건 등 모두 18건의 소방활동을 펼쳤으나 집계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에선 11세대 13명이 쌍전2리 경로당으로 사전대피했다. 특히 밤사이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50㎝에 육박하는 폭설이 쏟아진 강원도는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교통사고 16건, 차량고립 5건, 낙상 4건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 11시 16분께 태백시 황지동에선 제설용 17t 트럭과 K7 승용차가 맞부딪쳐 승용차 운전자 A(44)씨와 동승자 B(46)씨가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후 5시 55분께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 인근 강릉 방향 도로에선 스타렉스 승합차와 1t 봉고 트럭이 충돌해 승합차 탑승자 2명이 다쳤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향로봉 49.6㎝, 미시령 44.1㎝, 진부령 35㎝, 속초 설악동 30.1㎝, 구룡령 29.4㎝, 대관령 20.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해안가인 고성 간성 20.6㎝, 속초 18.7㎝, 북강릉 17.8㎝의 눈이 쌓였고, 내륙은 화천 상서 21.9㎝, 양구 15.4㎝, 철원 김화 13.5㎝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가평 9.8㎝, 양평 6㎝, 이천 3.7㎝, 연천 3.4㎝, 여주 2.9㎝, 포천 2.7㎝, 양주 1.8㎝ 등 적설이 관측된 15개 시군 평균 2.4㎝의 적설량을 보였다. 용인, 이천, 여주, 가평, 양평 등 5개 시군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온은 영하 2.2도에서 영상 3.3도 분포를 보였고, 강수량은 13~34㎜ 수준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2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연휴기간 대설로 인한 차량 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제설자재·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까지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오겠고, 강원·전라·경상권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예상 적설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20∼50㎝, 강원내륙·충북북부·경기내륙·경북내륙 5∼20㎝, 경북북동산지 10∼40㎝ 등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5-03-03 08:45:1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수직이착륙 고정익 무인항공기 전문 제조업체인 억세스위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중인 'DSK(옛 드론쇼 코리아) 2025' 행사장에서 튀르키예 방산기업 SPIRA(스피라)사와 자폭 드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자폭 드론이란 폭발물을 탑재해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는 방식의 공격을 수행하는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통해 그 효용성이 널리 알려진 무기체계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자폭 드론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DSK 2025' 행사장에서도 참가 업체들은 다양한 자폭 드론을 소개하고 있다. 억세스위는 이같은 트렌드를 분석, 단기적으로는 성능이 입증된 해외 제품을 공급해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술을 축적해 국산화 한다는 전략으로 해외 파트너를 물색했고, SPIRA사의 ILGAR(일가) 자폭 드론 도입을 결정했다. SPIRA사의 ILGAR 자폭 드론은 드론 본체와 발사 튜브를 합한 중량이 3.5kg으로 휴대성이 뛰어나고, 일반 고폭탄과 장갑 관통탄을 선택할 수 있어 표적의 종류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고정된 표적에 대해서는 좌표 입력, 발사, 현장 이탈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해 운용자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이동 표적 공격시 드론으로부터 전송된 화면의 표적을 선택하면 해당 표적 상공 선회, 급강하 공격 과정을 드론이 스스로 수행하여 공격의 성공률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준범 억세스위 대표는 "ILGAR는 동급 유사 제품에 비해 저렴한 비용에 도입이 가능한 점이 매력이며, 튀르키예 육군 및 특수부대에 납품되어 그 우수성을 입증하는 등 우리 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보병과 특수부대 수요 뿐 아니라 함정, 차량, 심지어 무인항공기에 탑재해 운용하는 등 확장성에 있어서도 잠재력이 높아 향후 SPIRA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운용 개념을 현실화 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억세스위는 무인항공기 제조업체로 2020년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감시정찰용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를 육군과 해병대에 납품한 바 있으며, 2023년에는 그 후속 사업인 해안정찰용 무인항공기 구매사업에 참여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또 올해부터는 고속 표적기, 자폭 드론 등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군 요구성능을 충족하고 신뢰성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2-28 09:2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