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구입한 티타늄 부품 가운데 가짜 서류로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안전 우려가 불거지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는 14일(현지시간) 자신들이 구입한 티타늄 부품 가운데 일부가 가짜 서류로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두 업체는 이들 가짜 인증을 받은 부품이 들어간 항공기들이 현재 운항 중이지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구입한 부품은 미국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에서 만들었다. 스피릿은 지난 1월 이륙 직후 비상구가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737맥스9 여객기 동체를 공급한 곳이다. 스피릿이 제작한 부품 소재 일부는 중국산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뒤에 이 티타늄은 가짜 서류를 제출해 당국의 인증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로 공급망 차질과 항공 수요 회복 속에 극심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는 항공기 시장에 공급 차질이 심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보잉은 주문을 받았지만 미처 납품하지 못한 항공기 대수가 6200대에 육박한다. 지금 생산 속도로는 10년 넘게 생산해야 가능한 대수다. 항공사들이 새 항공기를 갈구하고 있지만 1월 사고에 이어 이번에 불량 부품 문제까지 불거져 극심한 수급 불균형은 심화될 전망이다. 티타늄은 항공기 핵심 소재다. 착륙 장치를 만드는 소재이면서 엔진을 날개에 고정시키는 장치 등에도 티타늄이 들어간다. 항공기 운항과 안전 필수 소재인 것이다. NYT에 따르면 가짜 서류로 인증을 통과한 불량 티타늄은 이미 2019년부터 납품됐다. 스피릿은 보잉에 737맥스 동체와 787드림라이너 기수, 날개 모서리를 제작해 공급한다. 또 에어버스에는 A220 날개와 엔진 접합부를 비롯해 여러 부품을 공급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문제가 된 부품이 항공기 안전에 미칠 충격과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에 따르면 보잉은 FAA에 관련 사실을 자발적으로 보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5 04:37:0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산학융합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역 업체인 다윈프릭션, KM&I, 에어로솔루션즈 등이 5년간 총 사업비 281억원 규모의 ‘한국형 민간항공기부품 개발·개조 인증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항공기 개조 인증기술개발사업은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항공기 장비·부품 개조 분야의 국산화 대체와 국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국내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이다. 인천산학융합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인천)에서 전체 사업을 총괄하면서 항공부품인증에서 항공부품으로 적합한지를 입증하는 적합성입증체계와 비행시험을 진행한다. 항공기 부품 중 가장 빈번하게 교체가 일어나고 쉽게 접근이 가능한 브레이크 패드, 승객용 좌석, 기내 OLED 등 3개 부품을 대상으로 수행담당 기업이 실제 개발과 함께 구체적인 인증을 구현한다. 한편 시는 항공산업 분야의 체계적인 육성과 역량강화를 위해 항공제조, 항공서비스, 항공전자 등 업종별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항공산업 선도 기업을 지정.운영해 항공전문 기업으로의 성장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영길 시 해양항공국장은 “그 동안 선례가 없었던 한국의 인증체계를 세계 표준화하는 사업으로 수행하게 됨으로써 항공산업 경쟁력을 선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4-13 10:34:13KOTRA가 국내 항공기 부품 기업들의 글로벌 인증취득을 돕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일 KOTRA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함께 경남 진주에서 글로발 항공인증 프로그램인 'NADCAP' 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항공분야 중소부품기업 27개사다. NADCAP(National Aerospace and Defense Contractors Accreditation Program)는 미국 전문인증기관인 PRI(Performance Review Institute)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업에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증이다. 이번 교육은 인증주관기관인 PRI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그대로 활용해 PRI 전문 강사가 직접 교육하는게 강점이다. 교육은 NADCAP 중 열처리(Heat Treating) 분야에서도 설비, 인력, 기술 등 12가지에 이르는 심사기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또한 이번 교육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은 중기청과 KTL의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에서 가산점을받을 수 있다.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이란, 수출여건을 갖추고도 해외정보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해외규격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시험 및 인증비용 일부(1개사 당 최대 5000만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성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항공산업은 다른 제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수출 분야인데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세계 1위인 미국과의 기술격차가 11.7년에 이르고 중소 부품기업의 수출 비중 또한 낮다"면서 "국내 항공부품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5-06-01 11:13:03앞으로 국내에서도 항공기 소재부품의 시험인증이 가능해진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미국의 시험인증기관인 PRI(Performance Review Institute)로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항공우주분야 특수공정인증(NADCAP) 시험기관 자격(사진)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시험인증자격은 항공기용 비금속소재 역학시험분야 7개 항목이다. 항공기용 비금속소재는 연료절감과 성능향상을 위해 차세대 최첨단 항공기의 동체 및 주요 핵심부품에 사용되며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제항공우주분야 특수공정인증은 국가항공과 방위산업 협력업체 자격인증제도 프로그램으로, 미국자동차기술협회(SAE) 산하 비영리기관인 PRI에서 관리한다. NADCAP 인정부분은 품질, 공정, 제조, 시험평가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보잉사, 프랑스의 에어버스사와 같은 세계적인 항공사는 자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전 세계 모든 협력기업에 NADCAP 인정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항공부품기업들은 부품소재 및 구조물 납품의 경우 NADCAP에서 수행한 시험결과만 인정받아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KTL은 이번 NADCAP 시험기관 인정을 통해 국내 항공부품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KTL은 국산항공기 소재.부품개발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국제적 시험인증능력 확보에 노력해왔다. 남궁민 KTL 원장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금속소재 분야 등 NADCAP 인정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첨단항공소재 및 항공핵심부품 분야 국제경쟁력을 증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KTL은 국내 항공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가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에서 목표로 하는'우리나라의 항공산업 글러벌 7'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3-11-21 17:15:28앞으로 국내에서도 항공기 소재부품의 시험인증이 가능해진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미국의 시험인증기관인 PRI(Performance Review Institute)로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항공우주분야 특수공정인증(NADCAP) 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시험인증자격은 항공기용 비금속소재 역학시험분야 7개 항목이다. 항공기용 비금속소재는 연료절감과 성능향상을 위해 차세대 최첨단 항공기의 동체 및 주요 핵심부품에 사용되며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제항공우주분야 특수공정인증은 국가항공과 방위산업 협력업체 자격인증제도 프로그램으로, 미국자동차기술협회(SAE) 산하 비영리기관인 PRI에서 관리한다. NADCAP 인정부분은 품질, 공정, 제조, 시험평가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보잉사, 프랑스의 에어버스사와 같은 세계적인 항공사는 자사에 부품을 공 급하는 전 세계 모든 협력기업에 NADCAP 인정취득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항공부품기업들은 부품소재 및 구조물 납품의 경우 NADCAP에서 수행한 시험결과만 인정받아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KTL은 이번 NADCAP 시험기관 인정을 통해 국내 항공 부품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KTL은 국산항공기 소재·부품개발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국제적 시험인증능력 확보에 노력해왔다. 남궁 민 KTL원장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금속소재 분야 등 NADCAP 인정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첨단항공소재 및 항공핵심부품 분야 국제경쟁력을 증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KTL은 국내 항공관련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가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에서 목표로 하는'우리나라의 항공산업 글러벌 7'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3-11-21 13:15:08정부가 인증하는 국산 항공기 부품이 확대돼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항공기용 장비품의 기술기준’ 고시 품목을 기존 블랙박스 등 17개 품목에서 지리정보시스템(GPS)항법장치 등 24개를 추가해 총 41개 품목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장비품 기술기준은 항공기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장비품의 설계·제작 때 업체가 적용하는 기준이다. 인증 품목이 많아질 경우 세계 항공 시장에 수출하는 일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고시대상에 포함된 품목은 차세대 GPS 항법장치와 자동조종장치 등 각종 전자장치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고효율 등화장치, 4인승 시범인증용으로 개발 중인 항공기 의자 등이다. 항공안전본부는 미국 등 선진국 기술 기준을 바탕으로 국내기술기준을 마련해 오는 10월께 고시할 예정이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2009-04-22 12:06:03[파이낸셜뉴스] 노루페인트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실란트 국산화를 추진한다. 24일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에 개발사로 최종 선정돼 실란트 국산화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노루페인트와 함께 시험·평가·인증 전문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경남테크노파크가 실증을 위한 기반 구축 과제에 참여한다.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200억원 등 344억원을 투입해 우주항공·방위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실란트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인증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노루페인트는 올해부터 연료탱크 보호 및 에어프레임 적용 가혹환경 부식 방지용 실란트 제품 개발에 착수해 초격차기술 확보에 나선다. 또 수요기업인 KAI(한국항공우주)와 연계해 기술개발 및 실증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는 항공기의 제조·정비(MRO) 핵심 기능 소재다. △연료탱크 누설 방지 △조종실·객실 압력 유지 △비행 중 부품 풀림 방지 △부품 접합면 기밀 유지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극저온과 극고온 등 극한 환경에서 반복 노출에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산업용 실란트 소재와 차별되는 최고 수준의 성능이 요구된다. 특히 해외로부터 기술이전이 제한되기에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고, 국내 수요 기업 등에서 국산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국내에사 기술개발이 이뤄지면 실란트 소재 산업의 수입대체효과는 연간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개발 예정인 실란트는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외에도 철도, 조선, 건설, 자동차, 미래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이번 과제 외에도 지난 'ADEX 2023' 행사에서 항공소재개발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다양한 항공소재 국산화 개발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24 10:26:25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항공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28~3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되는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 2024(AIX)에서 보잉·LIG넥스원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캐빈 기술을 선보였다. AIX는 항공사,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등 400여개 기업에서 1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인테리어 및 기내 엔터테인먼트 기자재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스마트 캐빈 기술은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 주도 아래 3사가 2020년부터 힘을 합쳐 개발한 결과물이다. OLED 패널을 항공기용으로 적용 및 제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LG디스플레이는 일반 OLED 패널 대비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항공기용 OLED 패널 개발을 담당했다. 앞서 일본 업체가 일반 OLED 패널을 개인 전용기 등에 적용한 적은 있지만, 항공기용 OLED 패널을 개발한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최초다. 이번 AIX 전시를 위해 3사는 보잉 자회사인 보잉 앙코어 인테리어스와 협업해 보잉 항공기 내에 OLED 패널을 적용한 다양한 사례를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항공기 출입구역에 설치된 55인치 대형 OLED 패널 △항공기 천장 곡선에 맞춰 설치된 커브드 OLED 패널 △객실 간 칸막이에 설치된 30인치 투명 OLED 패널 △승무원 갤리에 설치된 27인치 OLED 패널 등이 꼽힌다. 특히 객실 간 칸막이로 활용되는 투명 OLED는 미국 연방항공청 인증 기준에 충족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OLED 패널은 기장 메시지, 기내 면세품 판매 내용, 기상 상태 등 다양한 정보는 물론 항공사 브랜딩 등을 담을 수 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가벼운 무게로 운영 항공사의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김준석 기자
2024-05-29 18:01:30[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항공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28~3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되는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 2024(AIX)에서 보잉·LIG넥스원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캐빈 기술을 선보였다. AIX는 항공사,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등 400여개 기업에서 1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인테리어 및 기내 엔터테인먼트 기자재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스마트 캐빈 기술은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 주도 아래 3사가 2020년부터 힘을 합쳐 개발한 결과물이다. OLED 패널을 항공기용으로 적용 및 제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LG디스플레이는 일반 OLED 패널 대비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항공기용 OLED 패널 개발을 담당했다. 앞서 일본 업체가 일반 OLED 패널을 개인 전용기 등에 적용한 적은 있지만, 항공기용 OLED 패널을 개발한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최초다. 이번 AIX 전시를 위해 3사는 보잉 자회사인 보잉 앙코어 인테리어스와 협업해 보잉 항공기 내에 OLED 패널을 적용한 다양한 사례를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항공기 출입구역에 설치된 55인치 대형 OLED 패널 △항공기 천장 곡선에 맞춰 설치된 커브드 OLED 패널 △객실 간 칸막이에 설치된 30인치 투명 OLED 패널 △승무원 갤리에 설치된 27인치 OLED 패널 등이 꼽힌다. 특히 객실 간 칸막이로 활용되는 투명 OLED는 미국 연방항공청 인증 기준에 충족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OLED 패널은 기장 메시지, 기내 면세품 판매 내용, 기상 상태 등 다양한 정보는 물론 항공사 브랜딩 등을 담을 수 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가벼운 무게로 운영 항공사의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는 기내처럼 어두운 사용 환경에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볍고 유연하기 때문에 공간이 한정된 항공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패널로 꼽힌다. 3사는 OLED 기술을 항공기에 적용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해당 스마트 캐빈 기술을 설치한 보잉 신기술 테스트용 항공기 에코데몬스트레이터가 연내 지상 및 비행 시험에 돌입한다. 이민형 LG디스플레이 전략담당(상무)은 "항공기용 OLED 솔루션은 고화질, 초경량 등 OLED만이 구현 가능한 차별적 가치를 기반으로 탑승객에게 새로운 비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29 09:50:1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29년까지 항공·우주용 국산 탄소복합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도심항공교통(UAM), 우주발사체 등 미래산업 기반을 확보하고 수출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2차 탄소복합재 점프업 파트너십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우주용 국산 탄소복합재 기술개발·인증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오는 2029년까지 탄소복합재 기술 개발과 관련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기업별·제품별 개발 일정과 전략을 담고 있다. 기업·제품별로 차세대 무기체계, 차세대 항공기 구조물, 소형발사체 미래항공모빌리티(AAV), 수송기 등 분야에 사용될 탄소복합재 기술 개발 계획이 담겼다. 산업부는 보안 등의 이유로 로드맵의 세부 일정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수요기업의 제품 개발 계획에 맞춰 국산 탄소복합재가 공급될 수 있도록 탄소복합재 기업의 기술개발 및 인증획득을 지원하고 부품의 실증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로드맵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점프업 파트너십 내 운영 중인 '우주항공·방산 분과'에서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금까지 국내 탄소복합재는 항공·우주 분야에 사용된 실적이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 로드맵을 통해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탄소복합재는 탄소섬유, 활성탄소, 인조흑연, 탄소나노튜브(CNT) 등 가볍고 강도가 높은 물리적 특성을 갖는 소재다. 이 중 탄소섬유는 UAM, 우주발사체 등에 쓰이고, 탄소나노튜브는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등 탄소복합재 수요 기업과 효성첨단소재, 국도화학, 한국카본 등 공급 기업이 참가하는 '탄소복합재 점프업 파트너십'을 발족해 이번 로드맵을 준비해왔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업계가 수립한 로드맵을 통해 국산 소재가 항공·우주용 첨단분야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로드맵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22 14: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