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트라(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톈진에서 경남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국내기업의 항공기 부품 중국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2024 한중 항공기 부품 공급망 진입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중국항공공업그룹 계열사, 톈진 보잉복합소재회사 등 중국의 메이저 항공기업 8개사가 참가한다. 특히 중국항공공업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은 우리 기업과의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고위급이 직접 참가할 예정이다. 이 기업은 아시아 지역 에어버스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자체 개발 여객기 C919의 날개 조립도 담당하고 있다. 우리 항공부품 제조기업은 표면처리 기술, 부품 조립, 복합소재 등 분야별로 대표기업 7개사가 참가한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은 향후 20년 안에 세계 최대 규모 대형 여객기 보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 항공기 부품 분야의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1 08:56:37[파이낸셜뉴스] 경남 사천의 항공기 부품 제조 사업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숨졌다. 고용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남 사천시 소재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아스트의 사업장에서 원청 소속 A씨가 사망했다. 당시 A씨는 산소절단기로 드럼통 절단작업을 하던 중 드럼통이 폭발해 뒤로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23 21:30:29항공업계가 이달 발표되는 민간항공기 수입 부품 관세 면제 일몰제 연장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세 면제 폐지 시 항공사들이 부담해야 할 세금이 연간 1000억원 가량에 달해 국내 항공사들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부품 수입 관세, 부활하나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정부는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며 관세법 89조(세율불균형물품의 면세)의 일몰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해당 조항은 항공기 부품과 수리용품, 원재료에 대해 수입 관세를 100% 면제하도록 한 내용이다. 일몰 기한이 연장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는 매년 20% 포인트씩 부담해야 할 수입 관세가 높아진다. 내년 20%, 2026년 40%, 2027년 60%, 2028년에는 80%를 내야 하고, 2029년에는 감면 혜택이 완전히 사라진다. 항공업계는 상당량의 부품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내년부터 관세까지 부담하면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항공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항공업계의 연간 소요 품목은 약 3만2000개, 거래업체는 약 750개로 작년에만 800억원의 관세 감면을 받았다. 연간 평균 관세 감면액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200억원, 감면제도가 완전히 폐지되는 2029년부터는 매년 1000억원의 세금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을 제외한 경쟁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민간항공기교역협정(TCA)에 가입돼 있어 관세 면제를 받고 있다. TCA는 WTO 주관 협정으로 가입국 간 민간 항공기 및 엔진, 부품, 구성품 등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해 주는게 골자다. 총 264개 품목이 대상이고 △미국 △EU △영국 △프랑스△독일 △일본△대만 △마카오 등 33개국이 가입돼있다. 한국은 TCA 가입시 경쟁국들이 국내 민간 부품업체에게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 등을 불공정 무역장벽으로 문제 삼을 가능성이 있어 가입을 미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과 달리 정부 보조금을 받는 국내 방산업계, 항공기 부품제조사들을 중심으로 TCA 가입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韓도 영구적 관세 면제 필요"그동안 정부는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국적항공사가 수입하는 항공기 부품 관세를 100% 면제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부터 관세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이는 당시 미국·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늘면서 이를 통해 관세를 면제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항공업계는 사실상 FTA 관세 면제를 받지 못했다. FTA에 따라 항공기 부품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서는 원산지증명서가 필요한데 항공기는 부품마다 원산지 기준이 달라지는 등 절차가 복잡해 부품 공급업체가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는 국내 항공사 경쟁력 저하를 우려해 관련법 일몰 시기를 수 차례 연장해왔다. 항공업계는 단순 일몰기한 연장을 넘어 영구적인 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 관계자는 "완전한 관세 면제는 TCA에 가입하거나, 관세법 개정을 통해 일몰제를 아예 삭제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2~3년 단위로 일몰기한 연장이 이뤄졌지만, 항공사들이 언젠가 관세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어 중장기적인 재무 및 사업 계획을 짜는 것에 어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08 18:03:49[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육성의 마중물이 될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형 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구축’ 사업유치에 성공했다. 충남도는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업 공고한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150억원 등 총사업비 320억원을 확보, 2026년까지 그린 도심항공교통·미래형 항공기체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본 사업은 지난 5월 27일에 설립.개청한 우주항공청이 전담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수소전기(수소연료전지-하이브리드) 기반 도심항공교통·미래형 항공기체용 핵심부품 산업군 육성을 위한 성능 및 신뢰성(양산성) 평가 기반시설을 구축해 핵심부품에 대한 국산화 기술개발 지원이 주요 골자이다. 핵심부품은 수소전기(수소연료전지-2차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기엔진, 로터허브, 프롭, 비행제어기, 항법통신모듈(CNSi), 동력관리시스템(PMS)이다. 충남도는 우선, 서산간척지 비(B)지구 부석면 일원에 있는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에 2026년 상반기까지 평가센터(시험평가센터 부지 2만 2500㎡·전용공간 3210㎡)를 구축한다. 센터는 핵심부품에 대한 성능 및 신뢰성 평가장비 등을 도입해 부품개발 기업에 대한 평가지원 및 시제품 제작지원, 인력양성 등의 부품개발 및 기업지원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기관이며, 충남테크노파크, 한국과학정보기술연구원(KISTI), 한서대학교가 공동참여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앞서 지난 3월 5일 서산시, 현대자동차그룹 등과 수소기반 미래항공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육성, 도심형 미래항공 개발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서산 드론특별자유화구역 및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 지정, 충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콘퍼런스 개최 등 사업추진 여건을 마련해 왔다. 그린 도심항공교통·미래형 항공기체 핵심부품시험평가센터가 구축되면, 서산공항, 현대차 미래항공모빌리티 시험장 및 직선주행로, 한서대 태안비행장, 태안 유브이(UV)랜드 및 향후 조성될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부분 도심항공교통·미래형 항공기체 개발기업 연구소가 수도권과 대전지역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서산은 한반도 중부에 위치해 비행시험을 위해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고흥) 이용이 어려웠던 민간기업과 연구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자동차, 기계,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산업 기반이 발달한 충남은 항공산업 육성의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앞으로 서산·태안 일원을 중심으로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04 12:32:26【 코네티컷 체셔(미국)=홍요은 기자】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HAU) 체셔 사업장. 축구장 3배 크기가 넘는 2만6454㎡ 규모 사업장으로 들어서자 항공기 팬을 지탱하는 뼈대를 만드는 절삭 공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나의 공정을 마친 부품들은 생산라인을 따라 다음 공정으로 분주히 이동했다. 작업장 내부 모니터에는 각 공정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그래프가 띄워져 있었다. HAU, 5년만에 20% 성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사업장에서 열린 '퓨처엔진데이' 행사에서 2032년까지 글로벌 엔진 부품 사업 연간 매출 2조9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매출의 70%는 기존 엔진 부품 판매로, 30%는 유지·보수·정비(MRO) 등 신규 사업으로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생산 거점이 될 HAU는 지난 2019년 항공엔진부품 업체인 이닥(EDAC)을 인수하며 출범했다. 현재는 코네티컷 지역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출범 이후 5년 만에 매출이 20%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인 2521억원을 기록했다. 항공엔진 산업은 소수 업체가 시장 지배력을 장악한 구조다. 가장 상위 단계에는 부품을 최종 조립하는 엔진제작사가 위치한다. 롤스로이스, 프랫&휘트니(P&W),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해당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 부품사로서 이들 제작사와 함께 부품을 공동개발(RSP)하고 생산·납품하고 있다. 하위에는 소재 공급사가 존재한다. 박명환 HAU 재무팀장은 "항공기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은 6000여 종인데 HAU는 이 중 회전체 50종, 고정체 50종으로 총 100종 가량을 생산한다"며 "엔진업계는 비용 절감을 위해 부품을 외주 생산하는 구조라 IBR(일체식 로터블레이드), 디스크(날개가 없는 IBR)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특화된 품목에 집중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HAU는 코네티컷주 4개 지역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잉턴 사업장의 특화 제품은 회전 부품이며, 체셔는 고정 부품(중소형), 글래스톤베리에서는 고정부품(대형), 이스트윈저는 레이저 가공 등 특수 공정을 전문으로 한다. 국산 '독자 항공엔진' 개발 심장HAU가 자리잡은 코네티컷주는 P&W와 GE 등 세계적 엔진 제조사를 중심으로 수백 개의 항공기업이 몰려있는 '항공앨리'가 형성된 곳이다. 주정부에 따르면 방산 및 항공 산업이 코네티컷 주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이다. HAU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현지 생태계에 안착했다. 네이트 미나미 HAU 사업장 총괄은 "코네티컷 주립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채용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보통 여름 동안 인턴으로 일하며,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뉴잉턴 사업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도넛 형태의 금속에 날카로운 날개가 다닥다닥 붙은 IBR이 작업대 위에서 은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검수를 마친 IBR은 엔진제조사에 납품되며, 항공기 팬에서 빨아들인 공기를 압축시켜 연소기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뉴잉턴 사업장은 설비 투자도 한창이다. 기존 15개의 생산 설비에 추가로 8개를 증설하고 있다. 총 23개 설비가 구축되면 HAU 특화 부품인 IBR과 디스크 생산량의 연간 생산량은 각각 1400개에서 2200개, 800개에서 1000개로 늘어난다. 타이슨 샌드퀴스트 뉴잉턴 사업장 책임자는 "민수용 부품에 600만달러, 군수용에는 3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독자엔진을 자체 개발한다는 목표도 거듭 강조했다. 독자엔진 개발을 위한 연구소도 HAU 사업장 근처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독자 항공엔진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6개뿐이다. 김종훈 HAU 글로벌엔지니어링팀장은 "P&W 등 세계적 엔진제작사와 수행하는 RSP에서 각사의 장점을 받아 한화의 기술력과 접목한다면 첨단 엔진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45년간 엔진부품을 생산해온 역량을 기반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01 03:34:15[파이낸셜뉴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구입한 티타늄 부품 가운데 가짜 서류로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안전 우려가 불거지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는 14일(현지시간) 자신들이 구입한 티타늄 부품 가운데 일부가 가짜 서류로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두 업체는 이들 가짜 인증을 받은 부품이 들어간 항공기들이 현재 운항 중이지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구입한 부품은 미국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에서 만들었다. 스피릿은 지난 1월 이륙 직후 비상구가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737맥스9 여객기 동체를 공급한 곳이다. 스피릿이 제작한 부품 소재 일부는 중국산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뒤에 이 티타늄은 가짜 서류를 제출해 당국의 인증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로 공급망 차질과 항공 수요 회복 속에 극심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는 항공기 시장에 공급 차질이 심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보잉은 주문을 받았지만 미처 납품하지 못한 항공기 대수가 6200대에 육박한다. 지금 생산 속도로는 10년 넘게 생산해야 가능한 대수다. 항공사들이 새 항공기를 갈구하고 있지만 1월 사고에 이어 이번에 불량 부품 문제까지 불거져 극심한 수급 불균형은 심화될 전망이다. 티타늄은 항공기 핵심 소재다. 착륙 장치를 만드는 소재이면서 엔진을 날개에 고정시키는 장치 등에도 티타늄이 들어간다. 항공기 운항과 안전 필수 소재인 것이다. NYT에 따르면 가짜 서류로 인증을 통과한 불량 티타늄은 이미 2019년부터 납품됐다. 스피릿은 보잉에 737맥스 동체와 787드림라이너 기수, 날개 모서리를 제작해 공급한다. 또 에어버스에는 A220 날개와 엔진 접합부를 비롯해 여러 부품을 공급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문제가 된 부품이 항공기 안전에 미칠 충격과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에 따르면 보잉은 FAA에 관련 사실을 자발적으로 보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5 04:37:05[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오는 7월부터 항공·우주 구조 부품과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섬유 등을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수출 통제 공고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오는 7월 1일 시작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 소재인 갈륨·게르마늄과 배터리용 흑연 등에 대한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항공기 및 우주선 구조 부품, 항공기 및 우주선 엔진, 항공기 및 우주선 구조 부품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부품 등을 수출 통제 목록에 넣었다. 또, 항공기 및 우주선 엔진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부품의 제조를 위한 티타늄·알루미늄 및 합금 공정 장비도 이에 포함시켰다. 항공기·우주선 엔진과 부품의 개발·생산에 쓰이는 소프트웨어와 설계 도면, 공정 사양, 시뮬레이션 데이터 등을 포함한 기술도 수출 통제 대상에 넣었다. 중국은 선박이나 자동차 부품, 의료기구, 방탄복 등에 쓰이는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섬유 관련 품목과 생산 기술도 수출 통제할 방침이다. 가스터빈 엔진과 가스터빈 제조 관련 장비·소프트웨어·기술도 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국 당국은 이들 품목이 '이중용도'(군용·민수용으로 모두 쓰일 수 있음) 속성을 갖고 있어 수출하려는 업체가 신청서를 내면 '국가 안보' 관련성 등을 판단한 뒤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로 만든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방탄플레이트 등은 자국 '군수품 수출 관리 조례' 등 규정에 따라 수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등 서방 각국이 항공, 우주,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중국도 군사적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큰 분야의 수출을 막음으로써 맞대응하겠다는 의도이다.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특정 주형과 특정 섬유 재료 등 관련 품목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실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나 지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규정에 부합하는 수출은 허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최근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놓을 때마다 같은 내용을 언급해 왔다. 상무부 대변인이 언급한 국제적 통용 방식은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과 재래식 무기 확산을 위해 설립된 다자 수출통제 체제인 바세나르 체제를 의미한다. 이 체제에는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자유진영 국가들과 러시아, 체코, 우크라이나 등 총 4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전을 보장하며, 규범에 맞는 무역 발전을 촉진한다"라며 "중국의 품목 통제를 이용해 중국 국가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침해하는 어떤 국가의 활동에도 반대한다"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31 00:38:07[파이낸셜뉴스] 도레이첨단소재는 국제항공우주품질그룹(IAQG)에서 제정한 항공우주산업 품질경영시스템(AS9120)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AS9120 인증은 항공우주 부품의 보관 및 유통 품질을 보증하는 국제표준 품질경영 시스템이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제품안전, 리스크 관리 등을 체계화하고 관련 법규와 고객 요건을 반영한 시스템 구축으로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충족해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인증을 통해 도레이그룹 항공우주용 복합재료의 국내 공급거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레이첨단소재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우주 프로그램 개발기관 도레이그룹의 탄소섬유복합재료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탄소섬유 1호기를 기공해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의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2021년에는 탄소섬유 중간기재인 프리프레그 사업에도 진출해 공급망을 확장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지난해 고도의 기술력을 집약한 탄소섬유 3호기를 증설을 개시하는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지속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4 09:08:31두산에너빌리티가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핵심 부품 제작에 참여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터빈 베인/블레이드 주조품 제작 및 후가공' 과제를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중인 항공용 가스터빈의 핵심 고온 부품인 블레이드와 베인을 제작해 2027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가스터빈 중심축(로터)에 연결돼 같이 회전하는 날개를 블레이드, 블레이드 사이에 고정된 날개를 베인이라고 한다. 베인은 블레이드 통과 후 흩어진 기류를 다시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계약은 국방과학연구소의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 요소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8-21 18:32:36[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핵심 부품 제작에 참여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터빈 베인/블레이드 주조품 제작 및 후가공' 과제를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중인 항공용 가스터빈의 핵심 고온 부품인 블레이드와 베인을 제작해 2027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가스터빈 중심축(로터)에 연결돼 같이 회전하는 날개를 블레이드, 블레이드 사이에 고정된 날개를 베인이라고 한다. 베인은 블레이드 통과 후 흩어진 기류를 다시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계약은 국방과학연구소의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 요소기술 개발’ 과제 일환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 국방과학연구소와 해당 항공용 터보팬 엔진 레이아웃 설계와 구성품 해석 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항공용과 발전용 가스터빈은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해 작동 원리와 구조가 유사하다. 항공용 가스터빈은 비행체의 추력(물체를 운동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힘) 확보가 주목적으로, 고출력, 경량화, 작동유연성이 설계의 핵심이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고효율, 고출력, 안정성을 목적으로 항공용 대비 더욱 대형화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8-21 10:2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