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을 맞아 "안랩 창업의 마음으로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한순간에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날의 참혹한 비극은 지금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고 썼다. 이어 안 의원은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고통, 말로 꺼내기조차 힘든 그리움은 오늘도 마음 한편을 짓누르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참사 발생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진실과 마주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정적 단서를 담은 시간대의 블랙박스 기록은 사라졌고 관제탑과의 교신 기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엇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날의 진실은 아직도 깊은 어둠 속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 의원은 "진실을 밝히는 일은 유가족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공동의 책임이다"며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고의 전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고 모든 정보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한 항공 안전 시스템과 재난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제도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깊은 상실감과 트라우마 속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유가족들께 진정성있는 지원과 세심한 배려가 절실하다"며 "그것이야말로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길이며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07 09:41:38[파이낸셜뉴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글로벌 항공시장 속 메가캐리어로 도약하겠다"며 올해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며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선포한 기업가치체계 'KE Way'와 비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항공업계 전반에서 안전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조 회장은 "최근 국내외 항공기 사고를 교훈 삼아 임직원 모두가 '절대안전’의 가치를 되새기겠다"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마카오 △리스본 △타이중 등 여객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B787-10와 A350-900 등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해 수요에 선제 대응했다. 여객 수송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전자상거래 수요 확대로 화물 수익도 개선됐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역대 최대 매출인 16조116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9034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달성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호주 항공 전문 매체 에어라인 레이팅스로부터 2025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됐고, 국내외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항공사 부문 1위를 다수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6 16:26:17[파이낸셜뉴스] 잇따른 항공 사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항공안전을 전담할 독립 기구 신설과 항공사 면허·정비 요건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평시에도 항공안전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항공안전 대토론회'를 열고, 항공기 운항과 공항시설 전반의 안전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김연명 한서대 항공융합대학원장은 항공안전 전문성을 갖춘 독립 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36개 중 32개국이 항공안전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항공안전청과 같은 별도 기구를 통해 항공사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민관 합동 항공사고 예방기구(CAST)를 모델로, 산·학·연이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 구성도 제안됐다. 김 교수는 "항공사고 예방은 평상시 예방 체계 구축이 핵심"이라며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면허 기준도 현실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낮췄던 납입 자본금 기준(150억원)은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공항 안전 강화를 위한 구조적 개선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송기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현재 공항은 설계와 운영 간 연계가 부족해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설계 단계부터 운영 기준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참사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막기 위해서는 '버드 돔'이라는 다층 방어 체계가 제안됐다. 레이더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거리 탐지, 드론을 통한 중거리 감시, 전담 인력의 근거리 대응 등 단계별 조치로 조류 충돌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항공산업은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만큼, 안전이 흔들리면 산업 전체가 위협받는다"며 "항공안전에 대한 새로운 정책 기준을 제시하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하늘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항공정비 산업 활성화 △항행안전시설 신뢰도 제고 △활주로 안전구역 개선 △항공안전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국토부는 이날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4월 항공안전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1 17:36:38[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올해 정비 인력 확충으로 철저한 안전운항 관리 강화에 총력전을 펼친다 티웨이항공은 연말까지 신입, 인턴과 경력직을 포함해 총 170여명의 정비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지속적으로 정비 인력을 대폭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월 정비사 50여명의 채용을 완료했다. 또한 상반기 운항 정비 신입 인턴 서류접수 모집을 마감한 상태로, 오는 3월 말부터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상반기인 4월과 6월에 나누어 총 50여명 규모로 입사 예정이며, 직무 및 현장 교육을 마친 뒤 항공기 정비 업무에 투입된다. 더불어 하반기에도 신입 정비사 채용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경력 정비사의 경우 상시 채용으로 진행 중이며, 항공기 운항 정비 부문과 항공기 기체 수리 업무의 부품수리 부문, 항공기 정비 교육을 담당하는 정비 전문강사를 모집 중에 있다. 자세한 내용은 티웨이항공 채용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티웨이항공은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정비 분야 인력 확충과 더불어 항공기 운항 안전성 강화, 승객 편의 증대를 위해 다양한 안전 투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최근 보잉 737-8 항공기 예비 엔진을 도입해 항공기 가용성과 운항 안전성을 높여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도모하고 있는 동시에 27년 말까지 B737-8 기종을 20대로 늘려 기단 현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체 정비시설(격납고) 구축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약 1500억원을 투자해 2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활용한 격납고 건립을 통해 해외 유지·정비·보수(MRO) 의존도를 낮추고 정비 품질을 향상시켜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오는 2026년에는 국적 항공사 최초로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기단 현대화와 운항 역량을 강화하고 탄소 배출 저감으로 친환경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사적인 차원에서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인력 확대와 지속적인 투자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비 인력 확충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투자를 통해 앞으로도 항상 고객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3 09:33:37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승무원의 피로도를 줄이고 안전 운항을 강화하기 위해 운항·객실 승무원 약 30명을 대상으로 수면 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이스타항공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들이 항공 전문 의사의 수면 관리 교육을 듣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2025-03-13 09:33:09[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12·29 여객기 참사 두 달 만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여객수 1위에 복귀했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724만827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197만8079명, 국제선 527만197명이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국내선 12.5%, 국제선 8.2% 등 총 9.4% 줄어든 규모다. 2월은 1월보다 사흘이 적은 데다, 설 연휴가 있던 1월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200만7000명, 8.7%↓), 아시아나항공(136만8000명, 11.1%↓) 등 대부분 국적사의 여행객이 감소했다. 제주항공도 1월 88만1000명에서 지난달 87만9000명으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감소 폭은 국적사 중 가장 적은 0.2%에 그쳤다. 국제선은 59만9000명으로 1.2% 감소했지만, 국내선 승객이 27만9000명으로 2.1%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진에어(86만3000명, 7.6%↓), 티웨이항공(83만8000명, 9%↓)을 넘어 LCC 중 가장 많은 승객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사고 이후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지만, 두 달만에 1위로 복귀한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안전 강화를 위해 운항 편수를 줄였지만, 고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며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하계 시즌까지 감편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성과 무관하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2 14:00:45[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은 객실사무장을 대상으로 기내 안전 교육을 대폭 강화하며 항공 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2년 이후 사무장 훈련을 수료한 승무원을 대상으로 새롭게 마련한 기내 안전훈련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해당 교육은 비상 상황 발생 시 기내 안전 총책임자인 객실사무장이 절차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시나리오별 비상 상황 대응 △객실사무장 책임 업무 실습 △항공보안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항공기 비상 착륙 △승객 비상구 개방 △기내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승무원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강화했다. 제주항공은 관련 법령에 따른 정기 훈련 외에도 자체적으로 안전 교육을 추가 운영하며 항공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제주항공은 지난 2017년 부천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전문 시설을 갖춘 객실훈련센터를 통해 초기·정기·재자격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에는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든 항공기에 화재 진압 파우치를 도입하며 승객 안전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05 09:17:42무안국제공항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정부와 공항공사, 항공사들이 안전 대책 마련에 엇박자를 내면서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회피에 급급한 한국과 달리, 선진국들은 독립적인 항공 안전 기구를 마련해 통일된 정책 마련, 운영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처럼 독립적인 항공청을 설립해 항공 안전을 총괄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 대부분, 독립 항공청 운영 2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0개국이 독립적인 항공청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36개국 중 대한민국·일본·캐나다를 제외한 33개국은 별도의 독립 항공청을 두고 항공 안전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08년 국토해양부 산하에 항공안전본부를 설립했지만, 1년 2개월 만에 폐지했다. 현재 국토부 항공정책실이 항공 안전을 담당하고 있지만, 항공직 출신 공무원이 4명에 불과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항공안전본부는 항공 사고 예방과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당시 '작은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조직이 축소됐다"라며 "이후 국토교통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조직 개편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항공 안전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교수는 "항공 사고가 발생하면 국토부와 공항공사, 항공사가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며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독립 기구가 있어야 사고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UAM 안전 기준 필수적 우주항공청처럼 독립된 기관을 설립해 항공 안전 분야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규왕 한서대 교수는 "국토부 산하 항공 관련 부서는 보직 변경이 잦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항공정책실장 등 핵심 인사가 교체돼 전문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것처럼 항공 안전을 총괄할 독립 기구를 만들어 사고 대응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처럼 담당 공무원이 2~3년마다 순환보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구조에서는 항공 안전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도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항공 안전 기구를 운영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사고가 발생하면 관련 기관들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가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항공 안전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 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국토부 산하에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광일 신라대 교수는 "사고 조사 기구가 국토부 소속이다 보니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조직 개편 때마다 존폐가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안전부 등 제3의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대·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항공 사고 대응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기술을 반영한 안전 기준 마련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UAM도 비행기 이착륙과 같이 조류 충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UAM 도입이 예고된 한강 일대와 청라국제도시~계양신도시 구간은 도심지임에도 출새 도래지로 꼽힌다. 국토부는 드론을 활용한 조류 분산 시험을 추가하는 등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황용식 교수는 "앞으로 항공 안전뿐만 아니라 UAM과 같은 새로운 항공 기종의 안전 문제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02 18:23:09#OBJECT0# [파이낸셜뉴스]무안국제공항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정부와 공항공사, 항공사들이 안전 대책 마련에 엇박자를 내면서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회피에 급급한 한국과 달리, 선진국들은 독립적인 항공 안전 기구를 마련해 통일된 정책 마련, 운영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처럼 독립적인 항공청을 설립해 항공 안전을 총괄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 대부분, 독립적인 항공청 운영 2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0개국이 독립적인 항공청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36개국 중 대한민국·일본·캐나다를 제외한 33개국은 별도의 독립 항공청을 두고 항공 안전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08년 국토해양부 산하에 항공안전본부를 설립했지만, 1년 2개월 만에 폐지됐다. 현재 국토부 항공정책실이 항공 안전을 담당하고 있지만, 항공직 출신 공무원이 4명에 불과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항공안전본부는 항공 사고 예방과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당시 '작은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조직이 축소됐다"라며 "이후 국토교통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조직 개편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항공 안전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교수는 "항공 사고가 발생하면 국토부와 공항공사, 항공사가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며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독립 기구가 있어야 사고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심항공교통(UAM)도 안전 기준 필수적 우주항공청처럼 독립된 기관을 설립해 항공 안전 분야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규왕 한서대 교수는 "국토부 산하 항공 관련 부서는 보직 변경이 잦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항공정책실장 등 핵심 인사가 교체돼 전문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것처럼 항공 안전을 총괄할 독립 기구를 만들어 사고 대응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처럼 담당 공무원이 2~3년마다 순환보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구조에서는 항공 안전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도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항공 안전 기구를 운영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사고가 발생하면 관련 기관들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가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항공 안전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 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국토부 산하에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광일 신라대 교수는 "사고 조사 기구가 국토부 소속이다 보니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조직 개편 때마다 존폐가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안전부 등 제3의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대·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항공 사고 대응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기술을 반영한 안전 기준 마련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UAM도 비행기 이착륙과 같이 조류 충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UAM 도입이 예고된 한강 일대와 청라국제도시~계양신도시 구간은 도심지임에도 출새 도래지로 꼽힌다. 국토부는 드론을 활용한 조류 분산 시험을 추가하는 등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황용식 교수는 "앞으로 항공 안전뿐만 아니라 UAM과 같은 새로운 항공 기종의 안전 문제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28 15:40:35[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28일, 이날부터 티웨이항공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 △정비사(신입인턴) △정비사 부품수리(경력) △정비 전문강사(경력) △운항관리사(신입) 채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비사 신입인턴은 항공기 운항 정비 업무를 수행하며, 모집 대상은 기 졸업자 및 올해 8월 졸업예정자로 국토교통부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 응시할 수 있다. 신입인턴은 1년간 근무 후 심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하다. 정비사 부품수리 부문 경력 모집은 항공기 기체 수리 업무를 담당한다. 항공기 기체수리 경력 10년 이상 및 휠·타이어 수리 경력 보유자는 응시가 가능하다. 정비 전문강사 경력직은 항공기 정비 교육 업무를 맡으며, B777·B737 또는 A330 확인 정비 경력 보유자 및 전문강사 5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채용 중이다. 운항관리사 신입은 운항통제 및 비행감시, 비행계획, 기상 및 운항 정보 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기 졸업자 및 올해 8월 졸업예정자로 국내 또는 FAA 운항관리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면 응시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이 진행하는 채용은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고 응시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정비사 신입인턴과 운항관리사 신입 모집 마감은 오는 3월 10일 15시까지다. 정비사 부품수리(경력), 정비 전문강사(경력)는 상시 모집으로 채용 완료 시 마감될 예정이다. 근무 지역은 서울 및 그 외 지역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계속해서 안전한 운항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정비 부문 인력과 운항관리사 채용을 진행한다"며 "더 멋진 변화의 시작을 함께할 열정적인 인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자세한 응시자격과 전형 일정, 전형 단계별 결과 발표는 티웨이항공 공식 채용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28 11: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