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저비용항공사(LCC)가 여객·화물 수요 증가에 맞춰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며 인재 확보 경쟁이 뜨겁다. 국토교통부도 올해 말까지 항공산업 분야에서 5000여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예고하며 채용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CC를 중심으로 항공업계 인력 채용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는 올해 1~8월 11개 국적 항공사가 신규 채용한 조종사 537명 중 LCC가 418명을 기록하며 77.8%를 차지했다. 채용 규모로는 △티웨이항공 114명 △이스타항공 79명 △진에어 68명 △에어부산 39명 △제주항공 37명 △에어로케이 37명 △에어프레미아 26명 △에어인천 16명 △에어서울 2명 순이다. 객실 승무원 채용도 LCC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 1~8월 전체 신규 채용된 객실 승무원 1216명 중 LCC가 924명으로 75%를 차지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418명의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며 가장 많은 인력을 선발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신입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며 채용 확대에 동참했다. 지난 7월에는 100명 규모를 채용했고 지난 1일부터는 60명 규모의 신입 객실 승무원 전형 절차를 시작한 바 있다. LCC의 채용 확대는 여객·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항공기 추가 도입과 노선 증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제선 여객 수는 2285만77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항공 화물 물동량은 48만9956t으로 2.87% 늘어났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비행기 좌석 50석당 승무원 1명이 필요하다"며 "대형 항공기의 경우 최대 7명의 승무원이 투입된다"고 채용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항공산업 분야에서 약 5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항공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지역별 릴레이 멘토링'은 전국 6개 대학(한라대, 부산외국어대, 선문대, 호남대, 제주대, 경운대)을 순회하며 항공업계 현직자 강연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LCC 현직자들이 강연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약 700여명의 구직 희망자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19 12:13:33#OBJECT0# [파이낸셜뉴스] 중단거리 노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는 4·4분기 항공업계 실적도 고공행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능 이후 여행 수요와 할인 프로모션 효과가 더해져 일본·중국 등 주요 노선의 이용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노선의 여객 수요는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실제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일본 노선 누적 여객 수는 2056만 6186명으로, 지난해 1~12월 1938만 2535명 대비 6.11% 증가했다. 중국 노선은 같은 기간 1156만 910명으로, 지난해 684만 8108명 대비 68.82%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중단거리 노선 확대는 3지난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2·4분기 대비 일본 노선을 9%, 중국 노선을 13% 확대 운영하며 여객 매출이 각각 20%, 24% 증가했다. 이는 구주(-13%)나 대양주(-2%)와 같은 장거리 노선 대비 압도적인 성장폭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일본과 중국 노선 수요에 힘입어 3·4분기 여객 매출액 1조 2702억원을 기록했다.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노선 증편과 중국 주요 도시 노선 재개가 여객 매출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일본과 중국 노선 매출은 각각 16%, 13% 증가했다. 항공업계는 오는 4·4분기에도 수능 특수를 활용해 중단거리 노선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이후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수험생 대상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추고 있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전 노선에 6%, 동남아 주요 노선에 8%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CC 업계도 수험생 특수 잡기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25% △동북아 7%, △일본과 동남아 5% 할인 프로모션을,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25% △국제선 최대 15% 할인 혜택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주항공 역시 국내선 전 노선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따뜻한 지역을 찾는 가족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이후 중국 단체 여행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17 10:12:18항공업계가 동계 시즌을 앞두고 신규 취항과 국제 노선 증편 운항에 돌입하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은 예년보다 추운 한파가 예고되면서 따뜻한 국가로의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선 고객 유치전에 참전했다. 6일 한국항공협회 주간항공운송실적(추정치)에 따르면 9월 4주 국제선 여객수는 174만4153명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로도 3.7% 늘었다. 이는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1∼8월 국제선 탑승률(84.03%)이 2019년 탑승률(82.03%)을 넘어선 것과 궤를 같이한다. 항공업계에서는 통상 동계 시즌(10월 말∼ 3월 말)은 비수기로 여겨진다. 다만 최근 국제선 수요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항공사들도 오는 10월 말 동계시즌을 앞두고 신규 노선 취항과 노선 증편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0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날씨가 따뜻한 동남아 휴양지인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을 증편한다. 인천~나트랑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매일 2회로, 인천~푸꾸옥 노선은 12월 15일부터 매일 2회로 늘린다. 인천~발리 노선은 오는 20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동계 시즌 대한항공 국제선 공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노선 공급량을 100% 회복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는 지난 2016년 4월 운항을 중단한 일본 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8년 7개월 만인 11월 7일부터 주 3회로 재개한다. 아시히카와 노선도 12월 18일부터 주4회 정기편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베트남 나트랑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주 7회로 증편한다. LCC들도 동남아 노선을 대거 증편하며 국제선 고객 유치에 동참한다. 제주항공은 인천 외 지방에서 출발하는 동남아 노선을 늘렸다. 부산∼클락 노선은 이달 27일부터, 무안∼태국 노선은 12월 8일부터 각각 주 4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주 6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오는 27일부터 인천발 필리핀 클락 노선과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베트남 나트랑 노선은 12월 12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하고, 푸꾸옥 노선은 11월 16일부터 중대형기를 투입해 공급 좌석을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겨울철 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천∼나리타 노선을 기존 주 14회에서 주 26회로, 인천∼삿포로(신치토센)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대폭 증편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6 18:19:00#OBJECT0# [파이낸셜뉴스] 항공업계가 동계 시즌을 앞두고 신규 취항과 국제 노선 증편 운항에 돌입하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은 예년보다 추운 한파가 예고되면서 따뜻한 국가로의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선 고객 유치전에 참전했다. 6일 한국항공협회 주간항공운송실적(추정치)에 따르면 9월 4주 국제선 여객수는 174만4153명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로도 3.7% 늘었다. 이는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1∼8월 국제선 탑승률(84.03%)이 2019년 탑승률(82.03%)을 넘어선 것과 궤를 같이한다. 항공업계에서는 통상 동계 시즌(10월 말∼ 3월 말)은 비수기로 여겨진다. 다만 최근 국제선 수요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항공사들도 오는 10월 말 동계시즌을 앞두고 신규 노선 취항과 노선 증편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0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날씨가 따뜻한 동남아 휴양지인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을 증편한다. 인천~나트랑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매일 2회로, 인천~푸꾸옥 노선은 12월 15일부터 매일 2회로 늘린다. 인천~발리 노선은 오는 20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동계 시즌 대한항공 국제선 공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노선 공급량을 100% 회복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는 지난 2016년 4월 운항을 중단한 일본 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8년 7개월 만인 11월 7일부터 주 3회로 재개한다. 아시히카와 노선도 12월 18일부터 주4회 정기편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베트남 나트랑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주 7회로 증편한다. LCC들도 동남아 노선을 대거 증편하며 국제선 고객 유치에 동참한다. 제주항공은 인천 외 지방에서 출발하는 동남아 노선을 늘렸다. 부산∼클락 노선은 이달 27일부터, 무안∼태국 노선은 12월 8일부터 각각 주 4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주 6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오는 27일부터 인천발 필리핀 클락 노선과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베트남 나트랑 노선은 12월 12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하고, 푸꾸옥 노선은 11월 16일부터 중대형기를 투입해 공급 좌석을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겨울철 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천∼나리타 노선을 기존 주 14회에서 주 26회로, 인천∼삿포로(신치토센)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대폭 증편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4 17:48:25[파이낸셜뉴스] 최장 9일의 추석 연휴를 앞둔 항공업계가 비상 근무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역대 추석 연휴 여객 기록 경신이 예상되는 데다 태풍 버빙카 등 기상 변수도 있어 안전에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특별 교통 대책 기간인 13~18일 일평균 20만1000명의 여객(총 120만4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의 역대 추석 연휴 기간 여객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7년 추석 연휴로 일평균 18만7623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업계는 최근 동남아, 일본 노선을 선호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번 연휴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도 분주하다.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현장 부문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전 부문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종합 통제, 운송, 정비, 운항, 객실 등 운항 관련 부서는 연휴 기간 적정 근무 인력을 배치해 승객들의 편의와 안전 운항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 수송 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한다. 관련 부서마다 당직 근무자를 배치해 항공기 안전 관련 대응에 나선다. 티웨이항공도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혼잡한 공항을 조금이라도 빨리 빠져나가기 위한 꿀팁도 제시했다. 우선 공항이 아닌 외부 거점에서 항공권 발권(체크인)과 수하물 위탁 서비스를 진행해 수하물을 미리 붙이면 편리하다. 또 항공편 결항 소식은 각 항공사 홈페이지가 가장 빠르다. 한편, 추석 연휴 이후 10월에도 1일 임시공휴일과 3일 개천절, 9일 한글의 날 등 연속 휴일로 항공업계는 수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에는 평년 대비 늘어난 추석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 증가에 따라 추가적인 여행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항공사간 출혈 경쟁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속 연휴로 항공사들은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2 15:06:26여행 수요 증가로 하늘길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항공업계 직원들의 급여가 코로나 사태 직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경영난으로 허리띠를 졸라 맸지만 최근 기재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인력 확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 대비 평균 임금 80% 늘어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상장 항공사 6곳 직원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437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상반기(3189만원)보다 37%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항공사들이 한창 경영난에 시달리던 2021년 상반기(2426만원)과 비교하면 80.13%가 늘어난 수치다. 업계는 지난 2021년 말 감염 확산으로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앞다퉈 직원 급여 동결 및 삭감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여행 수요 감소로 국제선 운항 노선이 축소되면서 운항하지 않는 유휴 기재가 대거 발생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탄력적 인력운용과 비용절감을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축근무, 자율 무급휴가, 희망 휴직 등을 실시했다. 엔데믹 이후에는 다시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직원들의 평균 급여도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업황이 완연히 회복된 상황에서도 최근 객실 승무원 무급 휴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해외여행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새 기재를 들여오기로 했지만 도입 지연으로 한시적 잉여인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휴직기간은 동계(10월 말~내년 3월 말)기간 중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으로 구체적인 무급휴직 목표 인원은 밝혀진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문 넓힌 항공업계항공업계는 최근 인력 보충에도 힘을 주고 있다. 신규 취항 확대 및 항공기 도입 등에 대비하기 위해 당분간 채용 러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객실과 운항 승무원, 지상직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인력을 수시 채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5년 만에 두 자릿수 규모의 공항서비스, 영업서비스, 일반직과 운항관리 분야 직원 채용을 진행했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구매 도입 일정에 맞춰 신입 조종사 채용 절차를 진행했고, 티웨이항공도 하반기 유럽 4개 노선 취항 항공기 도입 일정에 맞춰 일반직 신입사원 및 정비 부문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했다. 이스타 항공도 올해 두차례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했고, 에어부산은 올해 7월까지 26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국제선 여객 수가 회복되면서 직원들의 임금도 정상화 수순을 밝았다"며 "특히 올 들어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신규 기재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해 채용문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3 19:12:55#OBJECT0# [파이낸셜뉴스] 여행 수요 증가로 하늘길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항공업계 직원들의 급여가 코로나 사태 직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경영난으로 허리띠를 졸라 맸지만 최근 기재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인력 확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대비 평균 임금 80% 늘어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상장 항공사 6곳 직원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437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상반기(3189만원)보다 37%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항공사들이 한창 경영난에 시달리던 2021년 상반기(2426만원)과 비교하면 80.13%가 늘어난 수치다. 업계는 지난 2021년 말 감염 확산으로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앞다퉈 직원 급여 동결 및 삭감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여행 수요 감소로 국제선 운항 노선이 축소되면서 운항하지 않는 유휴 기재가 대거 발생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탄력적 인력운용과 비용절감을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축근무, 자율 무급휴가, 희망 휴직 등을 실시했다. 엔데믹 이후에는 다시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직원들의 평균 급여도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업황이 완연히 회복된 상황에서도 최근 객실 승무원 무급 휴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해외여행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새 기재를 들여오기로 했지만 도입 지연으로 한시적 잉여인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휴직기간은 동계(10월 말~내년 3월 말)기간 중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으로 구체적인 무급휴직 목표 인원은 밝혀진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기재 도입에...채용문 넓힌 항공업계 항공업계는 최근 인력 보충에도 힘을 주고 있다. 신규 취항 확대 및 항공기 도입 등에 대비하기 위해 당분간 채용 러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객실과 운항 승무원, 지상직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인력을 수시 채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5년 만에 두 자릿수 규모의 공항서비스, 영업서비스, 일반직과 운항관리 분야 직원 채용을 진행했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구매 도입 일정에 맞춰 신입 조종사 채용 절차를 진행했고, 티웨이항공도 하반기 유럽 4개 노선 취항 항공기 도입 일정에 맞춰 일반직 신입사원 및 정비 부문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했다. 이스타 항공도 올해 두차례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했고, 에어부산은 올해 7월까지 26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국제선 여객 수가 회복되면서 직원들의 임금도 정상화 수순을 밝았다"며 "특히 올 들어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신규 기재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해 채용문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3 16:23:14[파이낸셜뉴스] 항공사들의 항공편 지연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국토교통부가 업계와 함께 항공기 고장·지연예방 등 안전관리 방안 마련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11개 국적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긴급 항공안전간담회를 열고 항공기 고장·지연예방 등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항공기 고장·결함 및 장기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분야 안전경각심을 촉구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올해 상반기 국토부 항공안전감독 활동을 통해 확인된 정비, 운항 등 분야별 미흡한 부분을 각 항공사에 전달한다. 또 항공사별 안전성 및 정시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항공기 고장결함, 종사자 인적과실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위해요인 등 국토부의 분석결과를 통한 하반기 중점 안전감독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공사별 정비역량 강화대책, 여력기(대체 운영 항공기) 확보 등 고장·지연에 대한 개선방안과 노후 항공기 교체 등 안전투자계획을 발표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지난 5월 기준 국제선 지연율은 2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제선 지연율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후 항공 수요가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기재 운영에서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새 기재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보유한 기재를 타이트하게 운영하다보니 지연이 일어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기 고장·결함은 승객의 안전과 정시성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항공사는 정비체계의 개선을 통한 안전관리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항공안전과 산업성장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반정책에 대한 개선 조치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4 16:05:49[파이낸셜뉴스] 항공업계 2·4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시작된다. 1·4분기 선전했던 항공업계가 전통 비수기인 2·4분기에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특히 올 상반기 지난해 전체 채용 인원을 이미 초과해 고용한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제주항공을 포함해 오는 15일까지 주요 항공사들이 순차적으로 2·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항공업계는 지난 1·4분기 대한항공 등 6개 상장사를 기준으로 합산 매출이 처음으로 7조원 돌파하는 등 선전했지만 2·4분기는 전통 비수기에 경쟁 심화 등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한항공으로부터 장거리 노선을 확보해 대규모 투자 비용을 집행한 티웨이항공의 실적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4분기 약 430명, 2·4분기 약 240명 등 670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전체 채용 인원 약 570명을 두 분기 만에 크게 앞지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1억원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 대비 70%대 감소 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선제적 인력 확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사보다는 저비용항공사(LCC)가 더 위축된 분위기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50억원, 171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3%, 2.9% 감소한 수준이다. 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장거리 고객을 많이 확보한 대한항공의 매출 감소 폭은 이만큼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한 468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7.4% 하락한 1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주 노선 이용객은 308만467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1% 상승했다. 여름휴가가 반영되는 '전통 성수기' 3·4분기 전망도 갈리고 있다. 환율과 유가의 방향성이 불확실해서다. 특히 기름값 변수가 만만치 않다는 해석이다. 당초 구조적인 수요 부진으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중동을 중심으로 국제 정세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며 유가가 출렁이고 있어서다. 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분석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04 09:38:01정유사들이 석유 정제 공정에 폐식용유 등 친환경 원료를 투입할 수 있는 법안 시행이 임박하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본격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SAF 시장이 2027년 28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선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 내달 7일 SAF 상용화 법 시행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7일부터 정유사들이 정제공정에서 기존 석유 대신에 바이오 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유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현행법에는 정유사가 원유 이외의 원료를 정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유업계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SAF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해왔다. 아울러 개정안에는 정부가 친환경 연료 개발·이용·보급 확대와 원료 확보 등을 지원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사탕수수·바이오매스·해조류 등 바이오 연료로 생산한 항공연료다.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 SAF 상용화에 정부가 힘을 싣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 분야 탄소 감축 기준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지역 내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소요되는 항공유에 SAF 혼합을 의무화했다. 전체 항공유 중 SAF 사용 비중을 2025년 2%에서 2050년 85%까지 점진적으로 높이도록 설정했다. 싱가포르도 2026년부터 자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는 SAF를 섞도록 의무화한다. SAF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성장해 2021년 7억4550만 달러(약 1조원)에서 2027년 215억 달러(약 28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 정유업계, 새 경쟁시장 본격화 정유업계는 SAF 시대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국내 업계 최초로 SAF 수출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정유 설비에 석유 기반 원료와 동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생산됐으며 일본 ANA항공이 사용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올해 1월부터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정제설비에서 처리, 제품을 생산해왔다. 지난 4월에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친환경 국제인증 제도인 ISCC인증을 취득했다. 향후 전용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미생물 생산 기술 보유 스타트업인 유일바이오텍, 고려대학교와 손잡고 '유글레나 기반 SAF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대한항공과 SAF 시범 운항 사업을 실시했다. 핀란드 네스테에서 공급받은 SAF를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 화물기에 급유해 3개월간 진행했다. 원료 확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원료 정제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바이오원료 생산업체 투자를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 올해 말 SAF 생산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 인피니움사와 그린수소 및 이산화탄소를 통해 SAF를 생산하는 이퓨얼 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석유사업법 개정을 반기면서도 미비한 SAF 설비 투자 지원 확대를 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유럽, 미국 등은 정부가 전략적으로 세액공제 등 현금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며 "후발주자인 한국이 격차를 좁히려면 적극적인 설비 투자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29 18: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