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항공운송산업 359개 기업 약 8만개 일자리에 대하여 채용과 취업을 연계하기 위한 항공일자리포털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8일부터 본격 운영되는 항공일자리포털은 항공일자리 확대와 항공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취업지원을 해 수립된 '항공일자리 취업지원 추진계획'의 일환이다. 국내 항공운송분야는 최근 5년간 항공여객 연 10.5% 성장을 하고 있으나 소형항공운송사(50인승이하)와 같은 중소규모 업체는 인지도가 낮아 우수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승무원 지망생들은 외국항공사 취업 시 사설학원으로부터 취업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공신력 있는 일자리 취업 매칭을 위한 대책이 요구돼 왔다. 항공일자리포털은 항공기업의 채용정보를 상시 제공하여 구직자가 항공산업 기업의 종합적인 채용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9개 항공사 채용정보뿐만 아니라 외국항공사의 취업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며, 항공사별로 취업요강과 기업들이 요구하는 면접경험 등도 실려 있어 취업에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다. 조종사, 정비사, 관제사, 승무원 등 항공전문직종 취업가이드와 온라인 취업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온라인 취업상담은 조종, 정비, 관제, 객실승무원, 공항, 항공보안 등 항공전문직종에 대해서 전문가 12명의 상담위원들이 이메일로 상담하며 9월부터는 오프라인 대면 상담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항공 전문직종에 대한 진로탐색 정보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본격적인 항공산업 일자리 취업지원을 위해 청년들의 취업시즌에 맞춰 9월 초 이틀 동안 인천공항에서 제1회 항공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내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도 9월 중 함께 오픈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08-07 09:45:08[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Ⅲ에서 '2024 방위산업 채용정보 박람회'를 오는 24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방산기업 8개사와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케이피항공산업 등 방산 관련 중소기업 14개사가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방산 전문인력 양성사업 참여 학생 등 방산 분야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과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 교류와 직접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했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방위산업 채용정보 박람회가 방위산업 일자리 매칭 플랫폼으로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는 채용관, 취업지원관, 잡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채용관에선 채용 게시대를 통해 기업의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업별 개별 부스에서 인사담당자와 1대 1로 상담이 이뤄지며, 현장에서 면접까지 진행된다. 취업지원관에선 구직자 역량강화를 위한 자기소개서·면접 컨설팅과 방산 분야 취업을 위한 맞춤형 진로 상담과 참여기업 투어 가이드가 제공된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무료 이력서 사진촬영(정장 대여) 및 이미지 메이킹(퍼스널 컬러 진단) 부스, 입사지원서 출력이 가능한 문서지원대도 운영된다. 아울러 방산분야 맞춤형 면접 특강 및 매력적인 입사지원서 작성법 등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취업전략특강이 실시된다. 대한항공, 대양전기공업 등 방산기업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 총 6개사는 채용절차, 주요직무, 인재상, 후생복지 등에 대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자세한 행사내용과 다양한 이벤트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방산 분야 취업에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나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9 10:38:57[파이낸셜뉴스] 부산, 울산, 경남 고용노동당국이 지역별로 연달아 릴레이 방식으로 이번 9월 한 달 동안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 지역별 주력업종의 일자리 매칭이 진행되며 부산 3차례, 경남 4차례, 울산에서 1차례, 총 8차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그간 부·울·경 고용센터에서 수행한 ‘일자리 수요데이’를 모두 연계한 ‘부울경 거점별 주요 업종 이음데이’를 지난 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부산고용노동청과 산하 7개 권역 지청이 지역별 주력업종 일자리 인재 매칭을 위해 거점센터가 행사를 주관하고 인근 센터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부산북부고용센터에서 뿌리·조선기자재 기업들과 함께, 경남 창원고용센터에서 방위산업 업체들이 참여하는 이음데이가 각 거점센터에서 진행됐다. 두 지역 행사에서 구직자 총 17명이 1차 합격하는 등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에는 울산고용센터에서 자동차 업종을, 부산동부고용센터에서 보건업종을 대상으로 각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동부지청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오는 23일 통영·거제에서 조선업종을, 24일 진주에서 항공업종, 25일 부산동부지청에서 관광업종, 26일 김해에서 자동차 부품업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열린다. 이번 권역별 채용박람회는 각 업종에 취업을 희망하는 누구나 거주지역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부산고용청 관계자는 “주력업종 중심으로 지역을 넘어서는 일자리 매칭과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이번 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1 09:25:00[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공동으로 경남 창원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내달 24일부터 '2024 방위산업 채용정보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올해로 8회차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방위산업 분야에 관심 있는 인재 채용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위해 기존 '일자리 박람회'에서 '채용정보 박람회'란 타이틀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엔 현대로템, 대한항공, SNT다이내믹스 등 방산업체를 비롯한 방위산업 관련 3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7월부터 10월까지 상시 진행하는 온라인 박람회는 채용관과 취업지원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채용관에선 기업의 채용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관심 기업에 즉시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취업지원관에선 인공지능(AI) 역량 진단검사 및 온라인 인·적성검사를 통해 진로·자기소개서·면접 등 취업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박람회에선 기업별 채용 상담, 현장 면접, 채용설명회뿐만 아니라 구직자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소개서·면접 특강 및 1대 1 취업 컨설팅과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사진 촬영 등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박람회에 관심 있는 구직자는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해 오프라인 박람회 참여 신청이 가능하고, 앞서 7월부터 미리 열린 온라인 박람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온라인 박람회에서 새롭게 선보인 '공개 인재 검색' 기능을 통해 구직자가 공개 이력서를 등록하면 기업이 직접 구직자에게 면접 제의를 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7 11:38:02[파이낸셜뉴스] 서울남부고용센터가 한국공항공사 등과 기내식 조리보조원·지상 조업직 등 공항 관련 인재 채용에 나선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산업의 특성에 따라 구인기업과 구직자에게 고용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일자리 수요데이'를 운영 중이다. 채용행사에는 올해 7월까지 2889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구직자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도 5683회 진행했다. 일자리 수요데이는 '일자리 수요'가 있는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는 22일부터는 지역의 청년, 중장년들이 적합 기업을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역 일자리 유관기관과 협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수요데이'를 운영한다. 서울 강남, 인천 등 17개 고용센터에서 채용행사 24회 등이 개최될 계획이다. 서울고용센터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직무설명회 '일자리 수요데이 설來(래)임'을 준비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의 인사담당자 현장 특강을 통해 기업문화와 직무별 채용프로세스 등 청년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고용센터는 경일대학교와 공동으로 '청년을 위한 일자리 수요데이'를 연다. 지역 강소기업인 에스엘㈜, 남산병원 등 2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지역 청년들에게 현장 면접을 통해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남부고용센터는 한국공항공사 등과 힘을 모아 중장년 구직자 중심으로 '항공일자리 수요데이'를 운영한다. 아시아나 에어포트, 케이에이㈜ 등 9개 기업이 참여해 보안검색대 요원, 기내식 조리보조원, 지상 조업직 등 다양한 공항 관련 일자리에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면접 희망자를 대상으로 직무설명회와 취업서류 컨설팅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인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일자리 수요데이를 운영하는 고용센터도 있다. 인천고용센터는 뿌리산업 관련 기업이 다수 위치한 지역 상황을 반영해 인천 테크노파크,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지역 일자리 기관이 함께 지역 뿌리산업의 일자리 매칭을 지원한다. ㈜엠코테크놀러지 등 30여개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채용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기업, 직무내용 등 일자리 수요데이 관련 구체적인 정보와 고용센터 담당자 연락처 등은 고용24의 채용정보-채용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자리 수요데이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고용센터에 연락해 현장면접 일정과 특강 등 프로그램 신청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복지+센터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역 일자리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1 14:06:5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시가 고용노동부 주관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공시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12일 원주시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전국 243개 지자체가 참여해 1차 지역평가와 2차 중앙평가를 거쳐 일자리 우수 자치단체를 선발하는 국내 대표 일자리 시상식이다. 이 행사에서 원주시가 우수상을 차지한 ‘지역일자리 공시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 추진할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지역주민들에게 공시하고 전년도 추진실적을 평가하는 부문이다. 원주시는 지난해 고용률, 청년고용률, 여성고용률 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했으며 고용보험 피보험자수, 상용근로자 수, 취업자 수의 경우 강원지역 1위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제조업 성장 둔화와 구인난 심화, 산업패러다임 변화, 청년의 역외유출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 청년인재의 지역 정착 유도, 시민 정주여건 개선 등을 역점 시책으로 일자리 정책을 추진했다. 이와함께 35세 이상 정규직 일자리 취직지원 사업,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지원, 산학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반도체 교육센터 개소,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 미래항공기술센터 착공 등 성과를 거뒀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해 2월 청년정책네트워크 및 청년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맞춤형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여성의 사회진출 동기부여를 위한 여성 일자리·생활거점 공간인 여성커뮤니티센터 등을 운영하는 한편 돌봄여건 개선을 통해 강원지역에서 유일하게 3회 연속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한국반도체교육원 건립과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우량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다음 세대가 마음놓고 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12 08:53:20【 광주=황태종 기자】 "전국 국공립 대학의 무상교육에 필요한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전국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국공립 대학들의 무상교육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되는 지역 국공립 대학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무상교육이 일조할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그는 또한 "고등교육의 경쟁력은 대학과 정부가 미래 교육을 향해 동반자적인 협력을 이어갈 때 성취될 수 있다"면서 "최근 열린 협의회 정기총회에서도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는 전국 40개 국공립대학교 총장들이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의 발전과 대학 혁신을 논의하는 협의기구다. 정 총장은 특히 "당면한 지역 대학의 위기는 지역소멸 과정 중에 나타난 것으로, 대학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다"라면서 "이상적으로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고등교육 발전은 정부의 재정지원과 대학 자율성 보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총장과 일문일답 ―지역 대학들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해법은. ▲가장 먼저 시행 가능한 방법은 국공립 대학들부터 전면적 무상교육에 들어가는 것이다. 현재 지원되고 있는 장학금과 각종 재정지원 사업비 등 직간접 지원금액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상교육에 따른 추가 예산은 그다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액 국비로 운영되는 대학들은 예산 확보가 아니라 연구와 교육에 더욱 집중하고, 획기적인 연구과제나 혁신방안을 강구하려는 선의의 경쟁에 나서야 한다. 또 비수도권 지역 대학들의 경우 학문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해 대학 간 벽을 넘어서 기초·보호 학문 분야만이라도 우선 '개방형 학사관리 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구축·운영하고, 확산할 필요가 있다. 이미 코로나19 시절에 이와 관련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실행 경험도 쌓았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대학 활성화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의 지방 이전이다. 인구 감소를 부채질하는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 이유는 결국 일자리 부족 때문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호남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대졸 취업자가 전체 대졸자의 25%에 이른다고 한다. 기업의 지방 이전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 그리고 지역 대학의 고른 성장을 불러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는 기업 이전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기회발전특구 대상을 비수도권으로 한정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대학 혁신을 위해 재정이 뒷받침돼야 하지 않나. ▲우리나라에선 고등학교까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탄탄하게 조성돼 안정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학은 그렇지 못하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고등학교 때까지 에어컨 나오는 교실에서 전자칠판을 쓰던 학생들이 대학에 오면 선풍기 틀고 분필로 수업받는 게 현실이다. 고등교육은 당장 국가의 미래 경쟁력, 생존과 직결되는 고급인재 양성이란 점에서 국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할 시점이다. 단순한 시설투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학생에게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대학이 사업보다는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정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현재 재정결핍에 시달리는 지역 대학들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중환자나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을 요구하는 건 중환자에게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뛰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전남대만의 지역 혁신전략은. ▲우리 대학은 광주와 화순을 포함한 전남 지역 4곳에 각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해 해당 지역 캠퍼스를 특화하는 '메가캠퍼스'를 글로컬대학 30 혁신전략으로 삼았다. 5개 초광역캠퍼스를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는 내용이다. 광주캠퍼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메디헬스케어의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기술개발 및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AI+X융합연구 및 실증 지원을 도모할 생각이다. 여수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산업 단지와 우수한 관광·수산·해양 자원을 감안해 고급 기술인력의 공급기지 역할에 충실하면서 탄소중립, 수산해양 스마트기술 협력, 문화관광산업 인재 양성으로 전남도의 새천년 미래비전인 '블루 이코노미' 정책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화순캠퍼스는 의과대학과 화순전남대병원을 백신산업특구와 연계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허브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고흥 지역에는 우주항공 분야 역량 집적을 위해 우주항공센터를 설립하고, 폐교를 활용해 '우주항공 분야 캠퍼스'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나주에도 대학이 보유한 실습농장을 스마트팜 기반 '미래농업교육 캠퍼스'로 전환하는 것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년여간 대학 운영 성과는. ▲대학은 진리를 추구하고 연구하며 교육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새로운 시대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과 이공학적 창의력을 두루 갖출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풍부한 학문 생태계를 보존해야 한다. 대학만이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본다. 그동안 112개 학과(부), 60개 전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융합전공을 신설하며 학문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농업, 의료, 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과학기술과 융합한 새로운 전공 분야를 지속적으로 신설해가며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발표된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재정지원 사업에서 전남대는 무려 4959억원을 확보하면서 이 부문 전국 거점 국립대 및 비수도권 대학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 수혜금액 가운데 경상운영비·학자금 지원 사업을 제외한 인력 양성 및 연구 개발 분야에서도 거점 국립대 1위에 오르는 등 재정지원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학생들을 위한 복지와 문화 혜택 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해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여권 발급비용(5만원)만 부담하면 나머지는 학교가 지원하는 '5만 기행'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해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취향 변화에 발맞춰 학습, 소통, 휴게 활동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대폭 확충하며 톡톡 튀는 색상 등 MZ세대의 감성까지 반영한 디자인으로 학생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글로컬대학을 만들기 위해 세계화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 운영을 늘리는 데 힘써 현재 9개 외국 대학과 학사, 석사, 박사 등 6개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65개국의 대학 및 기관과 체결한 656건의 협정을 바탕으로 글로컬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학이 보유한 자원을 공유하는 지역 협력 사업에도 무려 109개의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시행되는 'RISE'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나.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체계는 지역과 대학 간 연계와 협력으로,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발전을 이루는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성과를 중시하고, 제한된 예산을 쪼개서 써야 하는 지자체가 RISE 체계를 주도할 경우 과연 당장 성과로 낼 수 없는 교육, 특히 기초·보호 학문 진흥을 위해 투자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구나 전국의 지자체마다 대학 지원조직이 다르고, 역량도 상이하다. 지역마다 대학 수와 규모도 달라 재정부담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지자체의 대학 지원예산은 사업비 규모에 따른 대응방식인 것도 문제이고, 특히 비수도권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매우 열악해 대학 간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지자체장은 선출직이어서 선거 결과에 따라 고등교육 정책의 일관성·지속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고, 지역 대학 학생을 지역 주민으로 범주화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유사한 노력과 정책은 계속돼 왔지만, 현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총인구와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는 비수도권을 추월했고, 특화산업의 위기가 지역 위기로 이어지는 역효과까지 불러왔다. 관(官)이 주도하는 지역 혁신은 그만큼 성공하기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RISE 체계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재정 측면에서 정부는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자체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신규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RISE 체계의 필수 성공요건인 대학과 지자체 간 수평적 협력 거버넌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그 성격은 지자체가 대학을 단순 인력양성소가 아닌, 지역 혁신의 동반자로 존중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것이다. 특히 지역 혁신에 대한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 더 이상 교육을 지역 혁신의 수단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지역교육 혁신 그 자체를 지역 혁신으로 인정해야 한다. 즉 기존의 RISE 체계(RIS+Education)가 REIS 체계(Regional Education Innovation System)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 혁신의 주체를 지자체에서 지역 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 정성택 전남대 총장 약력 △62세 △광주 동신고 △전남대의대 학사·석사·박사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전남대 학생처장 △전남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평가인증위원회 위원장 △광주전남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전국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 hwangtae@fnnews.com
2024-06-25 18:06:21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난달 31일 (재)부산경제진흥원 주최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주력산업 연합 취업캠프 '함께 이루다(IRUDA)'에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권 대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번 캠프에 동명대 25명을 포함 총 86명이 참가했다. 이를 통해 관광·마이스, 항공서비스산업 분야의 주력 기업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가졌다. 동명대 대학일자리센터(센터장 신동석)는 이번 캠프를 계기로 재학생들의 산업 이해도를 더욱 높이고 취업 역량을 키워 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05 19:36:24[파이낸셜뉴스]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난달 31일 (재)부산경제진흥원 주최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주력산업 연합 취업캠프 '함께 이루다(IRUDA)'에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권 대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번 캠프에 동명대 25명을 포함 총 86명이 참가했다. 이를 통해 관광·마이스, 항공서비스산업 분야의 주력 기업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가졌다. 동명대 대학일자리센터(센터장 신동석)는 이번 캠프를 계기로 재학생들의 산업 이해도를 더욱 높이고 취업 역량을 키워 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05 10:30:47민관이 일자리 미스 매칭 해소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고용노동부, 국내외 대기업과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가 대표적 예다.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투 트랙’으로 움직인다. 기업이 교육 커리큘럼을 설계하면 대한상의와 고용부는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팔길이 원칙’처럼 지원만 할 뿐 교육 관련 모든 사안은 기업에 일임하는 것이다. 기업은 직접 맞춤형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구인 부담을 덜고, 대한상의와 고용노동부는 취업난 해소에 이바지할 수 있다. 강동원 씨는 ‘현대건설 Smart City’ 3기를 수료한 뒤 유니티(Unity) 3D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Smart City는 현대건설이 스마트 시티 건설, 운영 관리자 양성을 위해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교육 과정이다. 동원 씨는 대학 졸업 이후 고용노동부의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통해 쿠팡 풀필트먼트 서비스 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현대건설 Smart City 3기에 지원하게 됐다. 그는 “물류 자동화, 물류 센터 건설 등에 관심이 생기던 차여서 취업과 직무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동원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매주 평일 8시간 현대건설기술교육원을 찾아 스마트 시티 기초 기술, 실무, 프로젝트 수업 등을 받았다. 동원 씨는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족했던 소통 능력으로 한 단계 스킬 업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Smart City에서 동원 씨는 도심항공교통(UAM), 하이퍼루프, 플로팅 시티 등 미래 도시 관련 다양한 아이템을 팀원들과 직접 기획•설계•시뮬레이션하고 실제 모형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교과 과정 바깥의 주제를 적극적으로 다룬다는 게 현대건설 Smart City와 다른 교육 프로그램의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Smart City를 수료한 뒤 건설 현장 안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유지웅 씨도 “건설업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프로그램 장점으로 꼽았다. 지웅 씨는 “현대건설 Smart City는 프로젝트 위주 수업이기 때문에 다른 과정보다 자유롭다”며 “학생들의 생각을 프로젝트에 맘껏 녹여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뒤 건설 분야 취업을 준비하던 지웅 씨는 이 기간 공백기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Smart City에 지원했다. 그는 “팀 프로젝트를 통해 같은 업종의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PJT(프로젝트 계약직)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2024년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31개 선도 기업이 총 41개 과정을 운영한다. 훈련생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훈련비와 별도의 훈련 장려금을 지원받으며 교육 수료 시 기업별로 그룹사 채용 추천, 서류•적성 검사 면제, 인턴 기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상공회의소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2024-05-31 09:3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