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화장실에 구강청결제를 두지 않는 이유가 대장암 위험 때문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구강청결제, 입안 유익균까지 제거... 장내 미생물에 영향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미국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렌 자기얀 박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 집 화장실에선 구강청결제를 절대 찾아볼 수 없다”라며 “구강청결제는 입 안 미생물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켜 장내 박테리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입 안에는 유익균과 유해균, 중간균 등이 있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구강청결제는 특정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오히려 구강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더구나 입 안 미생물은 음식과 함께 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장내 미생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용변 후 물티슈 사용도 자제 조언 또한 자기얀 박사는 용변 후 물티슈 사용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항문 주변을 물티슈로 닦으면 피부염과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가능하다면 물로 씻거나 비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최근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 중인 현상에 대해 노화가 빨라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마이애미대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한 데일리메일은 "젊은 층의 노화가 가속되는 이유는 예전과 달라진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같은 생활 습관 변화 때문이며, 여기에 환경적인 요인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7 08:59:45[파이낸셜뉴스]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가 30일 2000번째 로봇수술을 마쳤다. 10월 31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2000번째 로봇수술을 받은 고령의 직장암 3기 환자는 김씨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을 위해 회복 중이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 환자의 11% 가량이다. 매년 약2 8000 명 이상의 환자가 대장암 진단을 받는데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이때 로봇수술은 좋은 치료 옵션이다. 1cm 이하로 피부를 절개한 뒤 그보다 작은 로봇의 팔을 체내로 넣어 수술을 진행하기에 수술 자국이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아 환자의 부담이 적다. 또 고해상도의 카메라로 체내를 들여다보며 집도의가 원격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기에 정확하게 치료 부위만 타깃할 수 있다. 2006년 6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직장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한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는 1년여 만인 2007년에 직장암 로봇수술 100례를 세계최초로 기록하며 국내 대장항문외과 로봇수술의 표준을 마련했다. 이후 대장암과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면서 수혜부 탈장 환자까지 수술 대상을 넓혔다. 허혁 대장항문외과장 교수는 “로봇수술은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도입해 최적의 치료 경험을 제공하고 대장암, 직장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는 2005년 국내에서 첫 로봇수술을 시행하면서부터 국내 로봇수술 성장을 견인했다. 수술 로봇만 해도 최신 로봇인 SP를 비롯해 Xi, 국내 개발 수술 로봇인 레보아이까지 총 10대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로봇수술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단일기관 로봇수술 시행 세계최초 기록인 4만 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31 09:44:01[파이낸셜뉴스] 식생활 서구화와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대장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오랜 시간 앉아 일하는 직업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도 원인으로 꼽히는 치질의 경우 국민 4명 가운데 1명꼴로 겪는 흔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부산 연산동 부산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새항운병원(병원장 김민성)은 환자 중심의 쾌적한 시설에다 최첨단 장비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장, 항문질환 치료 중심의 외과 전문병원이다. 이 병원은 지난해 12월 30일 보건복지부가 특정 질환이나 진료 과목에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심사해 지정하는 '제4기 1차년도(2021~2023년) 전문병원'으로 부산·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외과전문병원은 새항운병원과 경기에 있는 병원 1곳 등 2곳 뿐이다. 보건복지부는 대형 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 병원을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으로 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 '전문병원'이라는 이름으로 홍보할 수 있다. 새항운병원은 지난 2010년 부산시청 근처에 병원을 신축해 치질, 항문, 대장, 탈장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특수장비를 이용한 다양한 수술법을 개발해 치질(치핵)의 정도에 따라 가장 적합하게 적용해 재발과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이 전문병원은 △치질항문클리닉 △변비배변장애클리닉 △탈장맹장클리닉 △소화기클리닉 △내시경클리닉 △여성질환클리닉 △복강경클리닉 등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김 병원장은 4일 "최첨단 특수장비와 오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항문질환 치료에 엄청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치료와 회복시간도 단축시켜 바쁜 직장인들에게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면서 "충수염(맹장염), 담석증에 대한 복강경 수술 등에 특화된 진료체계도 완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무엇보다 항문질환의 경우 혼자 고민하지 말고 많은 치료 경험과 숙련도를 가진 전문 의료진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초기엔 약물치료도 가능하고 시간이 조금 경과됐어도 간단한 수술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항운병원은 치질·항문수술 사례가 연간 수천건이 넘어 해당 분야 진료 경험이나 숙련도면에서 탁월하다. 이 때문에 치질 등의 치료 방법도 환자나 개인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새항운병원은 초음파진동에너지를 이용한 항문전용수술기구, 양극성 전기응고기구, 차세대 원형 자동 봉합기(PPH), 초음파도플러를 이용한 수술법 등 특수 장비로 개인의 치핵 정도에 따라 합리적인 수술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다 대장과 항문, 위, 간 등 소화기 질환을 진료에서 검사, 수술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도 갖춰 일상에 바쁜 직장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치료받고 월요일 바로 출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병원은 이밖에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치질 치료와 내시경을 이용해 회복시간도 단축시켜 주고 있다. 김 병원장은 "오직 대장항문질환 치료에만 매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와 세분화된 전문 진료를 통해 이 분야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1-04 13:56:03서울성모병원은 대장항문외과 김준기 교수를 암병원장에 임명했다고 8월31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17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 김 암병원장은 1976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동의대 대장항문외과학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장, 대한내시경 복강경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김 암병원장은 의료 신기술인 복강경 수술을 배워 국내 결·직장암 수술에 적용한 복강경 수술의 선구자다. 1991년 미국에서 복강경 수술을 배우고 돌아와서 담낭절제술을 시작으로 1994년부터는 결·직장암에 복강경 수술을 적용했다. 1996년 대한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처음 복강경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대장암을 단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의 안정성이 기존 복강경수술과 대등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항문질환 중 한국형 복강경 항문괄약근 보존술에 뛰어난 외과의다. 이 수술법은 직장 전체 및 S결장을 절제하고 결장과 항문을 문합하는 수술로 절제부위를 항문을 통해 제거한 후 근위부 결장을 항문과 바로 문합하는 방법이다. 2011년 12월 국내 처음으로 102세 대장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6시간 정도의 비교적 장시간 수술이었으나 큰 개복창상으로 인한 수술 뒤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강경으로 수술해 성공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8-31 14:20:04【 대구=김장욱 기자】대구 효성병원은 대장항문 외과센터를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대장항문 외과센터는 치질, 치열, 화상 및 외상, 하지정맥류, 위장관 수술, 복강경 수술 등 다양한 세부진료과목을 시행한다. 박경동 효성병원 병원장은 "대장항문 외과 운영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폭 넓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인증의료기관답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직원 모두가 환자고객의 가족처럼 몸과 마음까지 치유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이자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최근 1기 전문병원에 이어 2기로 지정받은 효성병원은 대장항문 외과센터 오픈과 더불어 유방·갑상선 외과를 산부인과와 체계적 협진을 위해 확장 이전하는 등 고객 서비스 만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gimju@fnnews.com
2015-03-12 07:54:42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대장항문외과에서 최근 복강경 수술 3500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병원 측은 2004년 개원 이래 매년 평균 400건 이상 시술한 결과로 단기간 내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만든 후 내시경처럼 끝에 있는 카메라로 수술대 위나 주변에 걸려있는 모니터로 뱃속을 볼 수 있다. 배를 열어 수술하는 개복수술과는 달리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며, 입원기간도 짧은 장점이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대장암의 경우 대부분 복강경을 이용, 환자의 몸에 칼을 대는 부위를 최소화한 '최소침습수술'을 하고 있다. 수술실내 복강경 · 내시경 수술 전용방 4곳과 이동식 4기 등 첨단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김형록 대장항문외과장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한 복강경 최소침습수술로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세밀하고 확실하게 암세포를 제거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향상된 의료기술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2-07 14:45:54[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산하 3개 병원장이 임명됐다.고려대 구로병원장은 대장항문외과 민병욱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장은 정형외과 서동훈 교수가 신임됐고,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정형외과 한승범 교수가 연임됐다. 임기는 2025년 4월 1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다. 연임하게 된 한승범(韓丞範) 안암병원장은 196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무릎과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의 명의로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했다. 고대안암병원 수술실장, 진료협력센터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안암병원장을 맡고 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고관절학회 평의원, 대한슬관절학회 평의원, 대한골절학회 평의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병욱(閔丙旭) 신임 구로병원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대장항문외과 분야 명의로 인정받으며 외과학 발전에 기여해왔다. 고대구로병원 외과 과장, 암센터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하며 외과 진료 시스템을 정비하고 암 치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으며, 진료부원장으로서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또한,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위원회·편집위원회·기획위원회·교육수련위원회 이사, 대한항문학회 항암요법연구회 회원,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술 및 의료 정책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서동훈(徐東勳) 신임 안산병원장은 1970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관절 질환과 골반 및 대퇴부 골절을 포함한 중증 외상 치료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고대안산병원 진료협력센터장, 홍보실장을 역임하며 의료원과 병원의 대내외 소통을 이끌어 왔다. 특히, 최근까지 진료부원장을 맡으며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의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골절학회, 대한고관절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학문적 연구와 임상 의학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4 10:34:34[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서울의과학연구소(SCL) 정밀의학 연구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암,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지난 2023년 고려대의료원과 SCL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근거로 조성된 30억 원 규모의 SCL 정밀의학 연구 협력 기금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고대의료원 연구진들이 진행하고 있는 암·희귀난치병 관련 4개 연구에 집중 활용될 예정이다. 선정된 연구과제는 △다중암 조기진단 Proteogenomics 원천기술 개발 : 저비용 고민감도의 조기진단법 개발(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진 교수) △전장 유전체 시퀀싱 및 메틸화 시퀀싱을 이용한 한국의 조기 발병암(Early Onset Cancer, EOC) 연구(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수현 교수) △고해상도 백혈병세포 분화 패턴 분석에 따른 TP53변이 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반응 예측인자 및 치료 타겟 발굴(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정 교수) 대장암에서 유전적 면역력의 역할 연구: 멀티오믹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후 바이오마커 및 치료 전략 개발(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정윤 교수)이다. 특히, 이번 연구들은 안암병원 정밀의학센터와 SCL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정밀의학 기반의 차세대 진단·치료 기술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의 조기 진단율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해 정밀의학의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SCL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정밀의학 연구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연구 협력 기금을 기반으로 원활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있게 해주신 SCL 측에 감사드린다”라며, “정밀의학은 암과 희귀·난치 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미래의학의 핵심 분야로 이번 협력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1 14:34:36[파이낸셜뉴스] "아주 떨립니다. 애정을 갖고 찍은 작품인데다 평소 넷플릭스 덕후였거든요. '중증외과센터'는 넷플릭스 첫 공개작이라 기대와 설렘이 공존합니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인배우 추영우가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로 인기를 이어간다. "원작 웹툰 팬, '양재원 캐릭터'로 감독님 만났죠" 추영우는 1990년대 톱모델 추승일의 아들이다. 모델처럼 큰 키에 준수한 외모,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요즘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로 손꼽힌다. 지난 2021년 웹드라마 '유 메이크 미 댄스'로 데뷔한지 4년 만의 성과로 대세 배우답게 차기작도 벌써 두 편이나 확정한 상태다. 추영우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이게 현실인가 싶다. 촬영장에 있다 보니 아직까진 확 와닿진 않는다"며 "길거리에서 알아봐주면 감사하면서도 '저를 아세요'라고 묻는다"며 쑥스러워했다. '옥씨부인전'에서 1인 2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임지연의 남자, 조선의 로맨티시스트'로 부상한 그는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제 또래 엘리트 의사 '양재원'으로 분했다. 항문외과의로 안정적인 의사의 길을 가려다가 우연히 응급외상팀 당직을 서던 날, 새로 부임한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의 실력에 반해 가슴 뛰는 일에 도전, 1호 제자가 되는 캐릭터다. '옥씨부인전'에 앞서 촬영했다. 평소 웹툰을 즐겨본다는 추영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시험을 준비하던 스무살 무렵 재밌게 봤던 웹툰이었다"며 "대본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웠다. 감독과 미팅하러 갈 때 원작의 재원과 최대한 비슷하게 행동했다. 빠릿빠릿하게, 네네 대답도 잘하면서도 동시에 허당미가 있는 캐릭터라 그런 모습도 보여줬다. 양재원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마음에 들어했다"고 캐스팅 과정을 들려줬다. 앞서 이도윤 감독은 추영우가 양재원과 함께 성장했다고 했다. 추영우 역시 동의하면서 이도윤 감독과 선배 주지훈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처음 캐릭터를 구축할 땐 경험이 없다 보니까 내 연기에 확신이 없었다"며 "그럴 때마다 주지훈 선배와 이도윤 감독이 도움의 손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수용해 줬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시해줬다"며 "그것을 연기로 실행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위해 어떤 아이디어를 냈냐는 물음에는 "소소한 것들"이라며 "재원이 자다가 일어날 때 천장에 머리를 박는다든지, 숨이 너무 차서 안경을 벗었다가 다시 쓴다든지 그런 디테일한 것들이었다"고 답했다. 이도윤 감독이 영화 '좋은 사람들(2014)'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차기작인데다 이감독과 주지훈이 두터운 신뢰 관계를 맺고 있어 현장 분위기가 유난히 좋았던 것도 추영우가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리딩 단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캐릭터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각 캐릭터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또 그게 모여 어떤 시너지를 낼지 캐릭터 간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편하게 내는 분위기였다." 특히 주지훈 선배가 양재원 역할의 연기를 시연해 줄 때도 있어 고마움을 느꼈다. 추영우가 연기에 대해 답답함을 느낄 때면 시연한 뒤 "괜찮은 것 같으면 써먹으라"고 했다고 한다. '중증외상센터'서 쌓은 자신감 덕에 '옥씨부인전'서도 여유 생겨 추영우는 '중증외상센터'에서 열정적인 모습과 함께 허당미로 작품의 긴장을 풀며 웃음을 자아낸다. '옥씨부인전'에서도 신인답지 않게 여유 있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미소를 자아냈다. 그는 "양재원이 코믹한 면이 있어서 개그 연기를 시도했는데 선배들이 많이 웃어줘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덕분에 '옥씨부인전'에서도 좀 더 자신 있게 유머를 더한 연기를 시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동명 원작을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백강혁이라는 비현실적인 의사의 활약상을 통해 돈보다 환자, 생명을 우선시해야 하는 의사의 본분과 사명감, 의료계의 문제점을 돌아보게 한다. 진지한 주제를 다루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코믹한 분위기로 '원작을 잘 살린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공개 첫 주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는 말에 추영우는 "설렘과 기대가 공존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증외상센터'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1위에 오르면 뭐라고 해야 되지 않겠냐는 권유에 다소 망설이다가 노래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부터 가수 로이킴 노래를 즐겨 부른다고 밝힌 그는 "로이킴 '봄이 와도' 커버영상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추영우의 차기작은 오는 6월 공개 예정인 웹툰 원작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좋은 친구들'이나 '스물' 같은 또래 친구들에 관한 작품도 하고 싶고 공포영화도 좋아해서 한번 찍어보고 싶다. 공포영화는 어떻게 찍는지 촬영과정이 궁금하다"고 답했다. 연기 외 관심사를 묻자 "패션과 연출"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혼자 뉴욕을 다녀왔는데, 그때부터 패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옷을 입고 어디 가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기보다는 옷 자체에 대한 관심이다. 유명 디자이너 전기를 읽고 있는데 재미있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25 21:35:04[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이도윤 감독이 주연배우 주지훈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 알게 된 후 지난 10년여간 영화 제목처럼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이 감독은 최근 '중증외상센터' 오프라인 시사회 후 취재진과 만나 "주지훈은 아내 빼고, 제게 사랑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를 정말 잘 알고 감독, 배우로서 서로의 활용법도 잘 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아주 두텁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차기작이 나오는데 10년이 걸린 셈인데 그 사이 준비하다 엎어진 작품들도 다 주지훈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8부작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병원 중증외상팀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활약상을 그렸다. 극중 주지훈은 의사로서 뛰어난 실력과 사명감을 갖췄으면서도 잘난 척도 하고 할말도 다하는 '신의 손' 백강혁을 연기했다. 주지훈의 매력이 잘 살아있어 '킹덤' 시리즈 이후 주지훈의 대표작으로 손꼽힐 만하다. 안전한 의사의 길을 가려던 중 백강혁에게 반해 그의 뒤를 따르게 된 엘리트 펠로우 '항문 양재원'은 라이징 스타 추영우가 맡았다. 깡다구 좋은 5년차 중증외상팀 시니어 간호사 '천장미'는 하영이 맡아 환상의 팀을 이룬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며, '아다마스'의 최태강 작가가 대본을 썼다. 이 감독은 주지훈에 대해 "연기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배우라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다 설득이 된다"며 "내 머릿속에 완벽한 그림이 있었는데 주지훈이 딱 그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추켜세웠다. 추영우에 대해선 "이 작품은 백강현이 화자지만, 양재원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이름이 오간 배우들이 많았는데, 극중 캐릭터처럼 경험은 적지만 가능성은 많은 신인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추영우는 최근 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 스타덤에 올랐는데, 이 작품은 그 전에 찍었다. 이 감독은 공개 시점이 좋다는 말에 "추영우에게 네 덕분이다. 고맙다고 했다"며 "굉장히 열심히 하고, 앞으로도 잘될 배우"라고 칭찬했다. 지난해 의사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사가 주인공인 드라마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은 편성이 미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들의 사적 생활도 중요하게 다뤄지던 '슬의생' 시리즈와 달리 이 작품은 직무태만 의사를 대놓고 비난하고, 환자의 생명보다 경영을 우선시하는 병원의 경영방식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등 오히려 속시원함을 안긴다. 사명감이 투철한 이상적인 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 백강혁은 대중의 바람이 투영된 히어로나 다름없다. 이 감독도 이 작품에 대해 "일종의 판타지 히어로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메디컬 드라마로만 규정하기 힘들다"며 "장르적으로 여러 가지 맛을 넣고자 했다. 인간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고, 원작의 코믹 터치도 살렸다"고 말했다. 환자를 살리는 게 의사, 그게 가장 중요 드라마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동의 어느 격전지에서 포탄을 뚫고 달려가는 백강혁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마치 영화 '비공식작전'의 주지훈이 떠오르는 이 장면은 백강혁이 얼마나 열악한 곳에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는지를 설명한다. 이어 서울로 장소가 바뀌면서 중증의료팀에 새로 부임한 백강혁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환자를 구하는 순서에 이 드라마가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녹아있다. 첫 환자는 바로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조직 폭력배다. "나같은 사람을 살려줘서 고맙다"는 환자의 대사에서 의사란 직업의 기본 소명을 드러낸다. 이어 산에서 실족한 환자를 구하러 직접 헬기를 타고 가는 에피소드를 통해 백강혁의 적극성뿐만 아니라 환자를 찾아가는 의사의 면모를 보인다. 또 내 가족이 당한 사고를 통해 장기기증과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메디컬 드라마의 장기인 감동도 챙긴다. 기본적으로 코믹함을 장착한 이 드라마는 웃으면서 볼 수 있어 설 연휴 시청자를 넷플릭스에 묶어두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공개.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21 16:3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