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AR-T 치료제 전문기업 앱클론이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항암 신약후보물질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 앱클론은 스위처블(switchable) 플랫폼 기반 고형암 CAR-T 치료제 기술이 도입된 ‘AT501’과 어피맵(AffiMab) 이중 항체 기술이 도입된 ‘AM105’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AT501의 발표는 공동연구자인 서울대 의대 정준호 교수가 맡는다. AT501은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양성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스위처블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HER2 반응성 어피바디(Affibody)와 코티닌이 접합된 신규 개발 스위치 분자를 적용하고 이를 기존 CAR-T 치료제 기술에 접목했다. 회사는 AT501에 대해 향후 다른 표적과 결합하는 스위치 물질 수를 늘려 동시에 여러 암 항원과 결합하는 CAR-T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CAR-T 치료제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혈액암에 비해 낮은 임상적 반응률, 짧은 재발 기간 및 독성 문제가 확인돼 고형암 환자에게 CAR-T 치료제가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스위치 물질의 투여 양과 주기를 조절함으로써 고형암 치료 및 재발에 대한 억제 효과를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스위치 물질에 의한 활성 조절은 기존 CAR-T 치료제보다 강한 약효를 지속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M105는 4-1BB 어피맵 형식을 사용해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면역세포 인게이저(engager) 이중 항체 치료제다. 최근의 이중 항체 치료제는 T세포 공동 수용체(CD3) 기반으로 T세포를 직접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설계됐지만, T세포의 과잉 활성화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및 낮은 치료효과로 고형암에서 제한된 효능을 보였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앱클론은 각각 EGFR 단클론 항체와 4-1BB를 표적으로 하는 어피바디로 구성된 차세대 T세포 결합 이중 특이성 항체인 AM105를 개발했다. AM105는 4-1BB 집합체를 효과적으로 유도했으며 고형암 종양 미세환경 내의 적은 T세포의 수를 반영한 스트레스 모델(stress model) 평가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AACR 2024'에서는 AM105의 특징 및 항암효능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AACR 2024'에서는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AT501과 AM105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AT501은 새로운 스위치 분자를 도입해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고형암 CAR-T 치료제 및 이중 항체 기업으로 도악하겠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4 08:42:33[파이낸셜뉴스] 항암제로 치료가 안 돼 암이 재발·전이했을 때 치료 효과를 보이는 신약 후보 물질이 개발됐다. 13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박기청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할 수 없던 암 줄기세포의 생존 원리를 알아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선도물질을 찾았다고 밝혔다. 일반 암세포의 경우 항암제를 투여하면 종양 미세환경이 나빠져 사멸한다. 항암제로 인해 암세포가 받는 소포체 스트레스가 지속하면 단백질 IP3R가 분비하는 칼슘이온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 쌓여서다. 하지만 특정 환자에서는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며 강한 항암제 저항성을 보인다. 이 경우 저항성이 너무 강해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치료가 불가해 난치성 암으로 구분한다. 연구팀은 먼저 항암제 저항성 암세포의 생존 원리를 확인했다. 항암제 복용 중 재발·전이된 환자에서 채취한 암세포를 분석해보니 암 줄기세포를 지닌 항암제 저항성 암세포가 발견됐다. 또 암 줄기세포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단백질 PMCA가 칼슘이온 농도를 낮춰 생존을 이어가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연구팀은 항암제 저항성을 높이는 단백질 PMCA를 억제하기 위한 선도물질(candidate 13)을 개발했다. 이어 기존의 표준항암제와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하는 동물 실험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먼저 표준항암제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소라페닙(sorafenib)에 각각 저항성을 보여 재발·전이된 환자의 암세포를 동물 모델에 이식 후 각 항암제를 종양에 단독 투여해 종양 크기 변화를 살폈다. 옥살리플라틴만 투여했을 때 평균 200㎣였던 종양 크기는 20일 뒤 354.44㎣, 30일 뒤 1593.2㎣, 40일 뒤에는 2756.36㎣로 계속 커졌다. 소라페니브 단독 투여 결과도 마찬가지로 20일 뒤 365.26㎣, 30일 뒤 1116.26㎣, 40일 뒤 2998.77㎣로 커지며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였다. 이어서 옥살리플라틴, 소라페니브와 선도물질을 각각 함께 투여한 후 종양 크기를 측정하자 성장 속도가 줄어들었다. 처음 200㎣였던 종양에 옥살리플라틴과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했을 때는 20일 후 254.32㎣, 30일 후 288.41㎣, 40일 후 283.44㎣로, 마찬가지로 처음 200㎣였던 종양에 소라페니브와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했을 때는 20일 후 274.33㎣, 30일 후 303.14㎣, 40일 후 298.97㎣로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에 비해 오히려 크기가 줄어들기도 하는 등 성장 속도가 현저히 낮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항암제 저항성 암뿐만 아니라 줄기세포성 암의 특징을 보이는 다른 난치성 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 종양 미세환경이 나빠졌을 때 세포질 내 칼슘이온 농도를 조절해 사멸을 피한다는 점이 같기 때문이다. 정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 저항성 암 치료를 위해 기존 항암제와 선도물질(candidate 13)을 동시 투여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치료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13 09:25:39[파이낸셜뉴스]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은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항암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기술이전 대상은 후성유전적 타겟 물질로, 항암제 개발과 염증 조절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 대구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등의 협력연구 성과물이다.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두 기관은 EDGC 신약개발연구소가 해당 물질을 항암 표적치료제 또는 면역 항암제의 병용치료제로 개발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이명석 산학협력단장은 "숙명여대의 바이오 특화 브릿지 프로그램을 연결해 기술이전 계약에 명시된 마일스톤 성과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에 따른 기술료 수익이 추가 개발을 위한 재투자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5-12 14:14:32[파이낸셜뉴스] 삼양바이오팜USA는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작용 기전을 밝히기 위해 베일러 의과대학 이현성 박사와 3년간 전략적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현성 박사(사진)는 베일러 의과대학의 외과 조교수이자 시스템 종양 면역학 연구소(SOIL) 소장이다. 이번 연구 협력에 따라 이 박사는 삼양바이오팜USA의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에스와이비-010(SYB-010)'의 작용 기전을 연구하고, 삼양바이오팜USA는 연구비 지원 등 이 박사의 연구를 후원한다. SYB-010은 삼양바이오팜USA가 연구 중인 대표적인 면역항암 신약 후보 물질로, 종양미세환경의 면역 반응을 촉진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종양미세환경은 암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미세물질을 가리키는 말로 세포와 연결된 혈관, 세포 구성성분 등이 모두 해당된다. 삼양바이오팜USA와 이 박사는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sMIC를 활용하는 방법을 확인해, SYB-010을 통해 일부 환자들만 치료에 반응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전한다. 삼양바이오팜USA의 중계연구 총책임자인 바바라 낫케 박사는 "시스템 생물학 및 면역학 분야의 전문가인 이현성 박사는 면역항암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연구 협력은 삼양바이오팜USA가 혁신적 신약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성 박사는 "SYB-010은 전임상 모델에서 종양의 성장 감소와 명확한 면역 조절 효과를 보여 이미 면역항암제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연구 협력으로 면역항암 신약을 개발해 전 세계 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편, 삼양바이오팜USA는 혁신적 항암 신약 및 희귀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18년 8월 세계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삼양홀딩스가 설립한 해외 법인이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바이오 신약 기술과 물질 등을 조기에 도입해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한국 본사가 연구한 항암제 신약 후보들의 글로벌 임상을 실행해 바이오 신약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일 예정이다. 현재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를 타깃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계속 탐색 중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24 11:43:05[파이낸셜뉴스] 바이오벤처기업 온코젠이 의약품원료 생산기업과 손잡고 항암신약 후보물질 생산을 본격화한다. 20일 온코젠은 의약품원료 및 시약 생산 전문기업 스마트바이오팜과 신규 항암신약 후보물질 ‘OZ-001’ 원료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암신약 후보물질 OZ-001은 비소세포폐암 동물모델에서 경구투여를 통해 T-type 칼슘채널 차단은 물론 표적 단백질인 STAT3 저해의 작용기전을 확인한 혁신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적응증 확대를 위해 췌장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 연구로 동물모델에서 추가적인 효능 및 기전을 확인하고 있다. 온코젠은 스마트바이오팜에 OZ-001 합성 기술정보, 노하우를 전달해 물질의 합성, 정제, 공정 개발 및 분석법 등이 개선된 원료 CMC(Chemistry, Manufacturing, Controls)를 확보했다. 이번 계약으로 비임상 시험 및 임상 진입을 위한 대량생산에 적합한 원료생산 등 관련 포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스마트바이오팜은 신약개발 부문에서 후보물질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유동화학(Flow chemistry) 연속생산 프로세스를 적용해 기존 배치(batch) 생산보다 효율적, 경제적, 친환경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심유란 스마트바이오팜 대표는 “유동화학 연속생산 기술을 이용해 온코젠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협력함으로서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신약을 제조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약품 합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약물의 시장가치와 사회적 가치도 향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온코젠의 안주훈 대표도 ”실제 개발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들이 비임상과 임상진행 과정에서 제조공정 등 자료가 정확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바이오팜의 생산기술과 서비스 지원을 통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시일내에 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온코젠은 추가 파이프라인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두번째 파이프라인은 열충격단백질 HSP90(Heat Shock Protein 90) 저해 작용 신약물질이다. 해당 물질은 부작용을 극소화 시키는 구조를 통해 돌연변이 항암세포로 타겟팅하는 동물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자체 개발 기술인 2세대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을 이용한 CMPD(Chaperone-mediated protein degradation) 약물은 최적화 연구에서 도출된 후보물질에 대해 체외실험(in vitro) 및 체내실험(in vivo)에서 효능을 입증함과 동시에 다양한 타겟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7-20 09:25:02[파이낸셜뉴스] 플랫바이오는 올해 총 3종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항암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기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외에 저분자 합성 신약 후보 물질 2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플랫바이오는 지난 2018년 10월 창업 이후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해왔다. 바이오 기업들이 플랫바이오의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해당 신약의 지분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 식이다. 올 6월 저분자 합성 신약 전문기업 비씨켐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플랫바이오는 비씨켐과 함께 RAF 키나아제(인산기 전이효소)의 활성을 제어하는 저분자 합성 신약 개발에 돌입, 비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은 기존 RAF 저해제 치료에 대한 저항성 기전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CRAF와 BRAF를 포함하는 다른 RAF 패밀리까지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BRAF뿐만 아니라 RAS 변이에 따른 내성 메커니즘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흑색종,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을 포함해 전체 암의 27%에 달하는 BRAF 변이와 활성화된 RAS 및 RAS 변이로 발생하는 종양들이 해당 치료제에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바이오는 해당 신약 후보물질을 이용해 흑색종, 대장암 및 췌장암을 포함,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효능을 확인하고 기존 항암치료 요법과 병용 요법으로 오는 2022년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게 목표다. 이외에도 플랫바이오는 비씨켐과 공동 연구를 통해 플랫바이오 자체적으로 발굴한 종양 표적 단백질을 제어하는 저분자 합성 신약의 개발을 개시했으며 현재 후보 물질의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플랫바이오는 올해 확보한 신약 후보 물질 외에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과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지속해서 신약 후보 물질의 권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메디데이터와 신약 재창출 사업 관련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 후보 물질의 권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플랫바이오가 2년 전 제시한 동소이식 모델, 타겟 발굴 플랫폼, 임상이행연구 등 '연구 개발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이라는 사업 모델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3개 신약 후보물질을 파이프라인에 포함하면서 기존 항암제 개발 과정과 비교해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 효능 시험, 임상시험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플랫바이오의 임상이행 중개연구 역량을 활용하면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을 상승시키면서 신속하고 성공 확률이 높은 항암제의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플랫바이오 김선진 대표는 "현재 파트너 업체들과 추가 후보물질에 대한 논의와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플랫바이오가 보여준 연구 개발 능력과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공동 개발 제의와 임상이행연구에 대한 자문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이행연구 플랫폼 기반의 신약 개발이라는 다소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해당 신약 후보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과학자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3년 안에 최소 9개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1-03 15:39:47[파이낸셜뉴스] 인터파크 자회사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는 표적 및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인 비씨켐과 지난 23일 항암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가 도입하는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의 치료 기전은 전세계에서 아직 승인된 약물이 없는 신규 기전이다. 기술도입료는 100억원 규모이며, 개발 단계에 따라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또 물질을 활용한 신약의 개발과정에서 글로벌 개발사에 기술을 이전할 경우 발생하는 수익금은 개발 단계에 따라 비씨켐과 배분하기로 했다.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홍준호 대표는 "첫번째 기술 도입 계약을 높은 명성을 가진 비씨켐과 맺게 됐다"며 "1차 목표는 비임상 시험에서 남아 있는 단계들을 신속히 진행해 내년 말 선진국에서 임상 시험을 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법 비씨켐 대표는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가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신생 기업이라 할 수 있지만 이미 전임상 효능 검증과 임상 디자인 등에 있어 훌륭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양사 간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본 약물이 새로운 항암제 신약으로 성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는 인터파크 부설 인터파크바이오융합연구소를 모체로 지난 7월 31일 설립됐다. 이회사는 기존 연구소가 오가노이드(유사장기) 분야 연구에서 축적한 생명공학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첨단 의약품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전 및 물질을 능동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또 최적화된 기술과 인력들을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하는 '융합(컨버전스)'를 주된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8월에 설립된 비씨켐은 서정법 대표를 비롯해서 항암제의 저분자 합성 분야에서 국내외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비씨켐이 현재 개발연구 중인 모든 신약 물질은 비씨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이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0-26 08:52:46[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와 항암신약후보물질 'PB101'에 대한 위탁개발(CDO)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노로스 'PB101'의 세포주 개발에서부터 공정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지원,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물질 생산 등 CDO 전 과정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파노로스의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PB101'은 암세포 주변에서 과하게 발현되는 신생혈관 생성인자(VEGF)의 모든 계열(VEGF-A, VEGF-B, Placental Growth Factor)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PB101'은 단백질 구조가 복잡해 높은 연구 난이도를 지닌 물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PB101'의 성공을 위해 맞춤형 개발 전략을 수립하며 복합단백질 기반의 고난도 개발수행 능력과 차별화된 전문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임혜성 파노로스 대표는 "'PB101'은 물질 자체만으로도 항암 및 VEGF관련 질환 치료제로 탁월한 효능이 기대되며 더욱이 물질 자체가 플랫폼 기술로서 이미 가치 증명됐다"며 "향후 'PB101'을 비롯한 다중표적후보물질 개발에 있어서도 글로벌 수준의 개발 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단백질 신약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파노로스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CDO 서비스로 고객사 물질의 개발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0-09-17 09:47:39[파이낸셜뉴스]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 에스티큐브가 신약 후보물질인 STT-003 항체에 대한 적용 환자군 선정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신약 후보물질 STT-003에 대한 종양조직 염색 결과 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임상 단계에 들어갔다"며 "종양조직 화학염색 시험을 실시한 결과 기존 면역항암제의 근간(backbone)인 PD-1/PD-L1 계열의 항체보다 발현율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자체 개발한 스크리닝 기술을 활용해 보유 중인 유전자 풀(pool) 내에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한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세계 최고 항암 연구기관인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발굴한 후보물질에 대한 항암 연구를 진행 중이다. STT-003 항체는 다국적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한 바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미 PD-1/PD-L1 계열의 항체와 STT-003 항체를 동시에 투여하는 병용요법에 대한 유효성이 확인된 바 있다. 폐암, 두경부암, 식도암, 방광암을 대상으로 종양조직 화학염색을 실시한 결과 STT-003의 발현율이 PD-L1보다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상조직에서는 STT-003 발현이 극히 제한적으로 약물 치료에 따른 부작용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STT-003에 대한 임상 1상은 단독 투여로 진행될 예정이다"며 "MD앤더슨 암센터와 미국 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협업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2-03 09:03:47[파이낸셜뉴스] 삼양바이오팜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사항암제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작용해 암의 성장을 저해하거나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제다. 삼양바이오팜은 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혁신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인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와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관련 기술이전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양바이오팜은 'LMT503'으로 명명된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엘마이토 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해 이 물질과 기술의 개발 및 임상, 제조,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삼양바이오팜은 오는 2022년 임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이 물질과 기술을 활용한 대사항암제 신약개발에 도전한다. 삼양바이오팜은 계약금 외에도 임상, 허가, 판매 등 각 단계별 성공보수(마일스톤)와 시판 후에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러닝 개런티)로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에 지급하기로 했다. 단, 양사는 계약금을 비롯한 구체적 비용 지급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LMT503은 암세포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면서 동시에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특히 LMT503이 보유한 암세포 에너지 대사 조절 기전은 201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을 통해 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제시돼 국내외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삼양바이오팜 엄태웅 대표는 "삼양그룹은 '퍼스트인클래스'신약 개발을 목표로 삼양바이오팜은 합성 신약, 미국 법인인 삼양바이오팜USA는 바이오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투 트랙 전략을 가동 중"이라며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엘마이토 테라퓨틱스 이휘성 대표는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의 여러 파이프라인 중 대사항암제 분야에서 삼양바이오팜으로의 기술 이전을 통해 항암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게 됐다"며 "앞으로 삼양바이오팜이 항암제 분야에서 혁신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의 자회사인 삼양바이오팜USA는 최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으로 항체신약 후보 물질 도입, 공동 연구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바이오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1-09 14: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