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리 양해를 구하지 않고 비행기 빈 좌석에 아기를 눕히는 승객 때문에 분노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 빈자리에 아기 눕히는 거 항의한 제가 예민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생각할수록 기분 나빠서 글 올린다"며 "며칠 전 유럽 가는 밤 비행기를 탔다. 좌석이 통째로 빈 곳은 없었지만 만석은 아니라 중간에 한 자리씩 비어 있는 좌석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글에 따르면 A 씨가 앉은 좌석은 4인석으로, 옆자리는 비어있었다. 나머지 두 개의 좌석엔 아이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탔다고 한다. A 씨는 "가까이에 아기가 탄 건 별로였지만 아주 어린 애도 아니고 5세쯤으로 보였는데, 얌전한 여자아이라 다행이다 싶었다"며 "장시간 비행이니 옆자리가 비어있는 것도 좋았다"고 적었다. 문제는 비행기가 이륙하면서 발생했다. A 씨는 "아이가 잠들자, 아이 엄마는 당연한 듯 제 옆자리에 아이 머리가 오게 하고 본인 다리에 아이 다리를 올려서 눕히더라"라며 "제 자리를 침범한 건 아니더라도 저한테 양해를 구하지 않고 행동해서 불쾌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A 씨는 아이 엄마에게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이 자리는 돈 내고 산 거 아니지 않느냐"고 따지자, 아이 엄마는 "팔걸이가 있어서 아이가 전혀 몸에 닿지 않는 데도 불편하신가요? 승무원한테 아이 잠들면 비어있는 자리에 눕혀도 되냐고 미리 양해 구했다"고 답했다. 이에 A 씨가 "승무원한테 양해를 구한 건 나와 상관없다. 일단 난 불쾌하다. 이 자리는 비워두고 가고 싶다"고 하자, 아이 엄마는 "참 예민하시네요"라며 승무원을 호출해 상황을 설명했다. 승무원은 "손님, 불편하시면 다른 빈자리로 옮겨드리겠다. 하지만 옆 좌석이 빈 곳은 없다. 그래도 옮기시겠냐?"고 물었다. A 씨는 "옮기지 않겠다. 지금 자리가 마음에 든다. 하지만 옆에는 원래 비어있던 자리니 원상 복귀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승무원은 "그건 좀 난감하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 씨는 "계속 항의하다가 시정이 안 돼 기분 상하고 몸도 불편한 상태로 장시간 비행했다"며 "항공사에는 따로 컴플레인 걸 예정인데 문제는 개념 없는 그 아이 엄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돈 내고 끊은 좌석도 아닌데 어쩜 그리 당당하냐? '맘충'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 다른 분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다. 내가 예민한 거냐"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3 16:51:59[파이낸셜뉴스] “역대급 깽판”, "돈 주고도 못볼 구경", “게오르규의 태도가 너무 오만하게 느껴졌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 중 무대에 난입해 지휘자에게 항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9일 공연계에 따르면 토스카 역 게오르규는 3막 중 토스카 연인 역 테너 김재형이 즉석에서 앙코르곡을 부르자 무대 한쪽에 등장해 손짓으로 불만을 표했다. 김재형이 유명한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마친 뒤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자 지중배 지휘자의 요청에 따라 앙코르곡을 부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게오르규는 앙코르 곡이 끝난 후 다음 연주가 시작되자 무대에 등장해 지휘자에게 음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큰 소리로 “이것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고 오페라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뿐만 아니라 커튼콜이 시작된 뒤 몇 분간 무대에 등장하지 않다가 함께 호흡한 사무엘 윤의 에스코트를 받고서야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객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졌고 일부 관객은 “고 홈(집으로 돌아가라)"이라고 외치면서 결국 관객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곧장 퇴장했다. 공연 후 SNS에서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게오르규 대형 사고치심. 사전에 즉석 앵콜은 안 하기로 했단 계약은 없었다는데 누님의 돌발 행동과 이탈리아어 공연 도중 영어 호소(?)에 내가 뭘 들은 거지 어안이 벙벙"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는 "돈 주고도 못 볼 구경을 했다. 안젤라 게오르규가 무대로 들어와 서성이더니 끝날 즈음에는 본격 난입해 '이건 리사이틀이 아니라 오페라다'라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라며 당황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공연 현장엔 없었다는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페친들의 글을 보고) 이 사고가 게오르규의 오만 때문인지, 관객들의 분위기에도 문제는 없었는지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성질머리를 죽여야 한다는 인생의 교훈을 말해주는 듯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울시오페라단 측 "게오류그에 강력 항의, 한국 관객에게 사과 요청할 것"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젤라 게오르규 측에 강력 항의하고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사례들의 처리 내용을 참고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5일 ‘토스카’ 개막 공연에서도 김재형은 게오르규보다 더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게오르규는 까다롭기도 유명한 '오페라 슈퍼스타'나 환갑을 앞두면서 기량이 과거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이날 나왔다. 대신 연륜과 함께 쌓인 연기력과 마지막 절벽에서 투신하는 장면을 몸사리지 않고 해내는 등 열정은 높이 살만했다. 반면 김재형은 1막뿐 아니라 3막 '별은 빛나건만'을 불렀을 때 공연 중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지중배 지휘자는 이날 김재형의 열창에 박수를 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첫날 이같은 뜨거웠던 반응을 보고, 게오르규-김재형-사무엘 윤 팀의 둘째날이자 마지막날 공연이었던 8일 공연에서는 즉석 앙코르곡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관객 사이에선 개인 무대가 아닌 여러 명의 배우가 만들어가는 오페라에서 즉흥 앙코르를 선보이는 건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9 07:27:30[파이낸셜뉴스] 한국을 찾은 세계적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59)가 공연 도중 돌발 행동에 이어 커튼콜 때 인사도 없이 퇴장해 청중의 야유를 샀다. 해프닝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마지막날 공연에서 벌어졌다. 8일 세종문화회관과 공연계에 따르면 이날 '토스카' 공연 3막에서 카바라도시를 연기한 테너 김재형이 작중 유명한 아리아인 '별은 빛나건만'을 두 번 불렀다.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자 앙코르 무대를 선사한 것이다. 이때 무대 오른편에서 갑자기 게오르기우가 등장해 두 팔을 들어올리며 황당하다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또한 앙코르곡이 끝난 후 다음 연주가 시작되자 무대에 등장해 지휘자 지중배에게 음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객석까지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이 공연은 리사이틀이 아니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라며 김재형이 '별은 빛나건만'을 두 번 부른 데 대해 항의했다. 뿐만 아니라 게오르기우는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한참 뒤 무대에 등장했지만 일부 관객이 야유를 보내자 인사 없이 곧바로 퇴장했다. 이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안젤라 게오르기우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이번 공연 앙코르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즉석 결정해서 진행한 것으로 앙코르가 진행 중인 무대 위에 출연자가 등장하여 항의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해외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사례들의 처리 내용을 참고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92년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19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연이어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게오르기우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재능 있는 '오페라 슈퍼스타'로 불리는 성악가다. 특히 2001년에는 브누아 자코 감독의 오페라 영화 '토스카'에 출연해 토스카 역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2022년에는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를 선보여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6:33:39[파이낸셜뉴스]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과정에서 목줄을 채우지 않았다며 항의하는 다른 견주를 폭행한 40대 견주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자신의 반려견을 촬영하며 항의하는 다른 견주를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밤 10시30분께 서울 강남구 한강공원에서 목줄을 채우지 않은 채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근처에서 산책하던 20대 B씨의 반려견과 마주쳐 싸울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B씨가 목줄을 채워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했다. 동물보호법은 반려동물과 외출하는 경우 2m 이하의 목줄 또는 가슴줄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A씨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B씨가 이 상황을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하자, A씨는 B씨의 오른손을 잡으며 찍지 말라고 항의했다. B씨가 "잡지 말라. 잡는 것도 폭행이다"라고 응수하자 A씨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 상대방의 멱살을 잡아 밀쳤으며, 대치 상황에서 휴대전화를 잡고 있던 B씨의 손을 쳐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이런 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폭행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폭행죄에서 폭행이란 사람의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를 가리키며, 이 유형력의 행사는 신체적 고통을 주는 물리력의 작용을 의미한다"라며 "유형력의 행사가 중하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유죄로 판단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8 19:30:28[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가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직후 김민재와의 대치 상황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붉은악마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라며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민재가 경기 후 "우리(대표팀)가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해주시는 부분이 아쉬웠다"고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B조 1차전 경기가 0-0으로 끝난 직후 김민재는 관중석으로 걸어가 양손을 내뻗으며 대치 상황을 연출했다. 홈팬들이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야유를 보낸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민재는 팬들 쪽을 쳐다보며 고개를 젓기도 했고, 대표팀 선수들이 주장 손흥민과 함께 홈팬들을 향해 단체인사를 할 때도 관중석을 응시할 뿐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상황에 대해 붉은악마는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서포터스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가고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랬던 것 같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붉은악마는 경기 전부터 나온 야유와 항의는 선수가 아닌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붉은악마는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가장 잘 내고, 이목을 끌 수 있는 곳이 경기장이라고 생각했다"며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부탁드린다.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들은 “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늘 선수들과 함께하며 90분 동안 끝까지 승리를 향해 달리고 함께 웃을 수 있게 앞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데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한 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재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처음부터 못 한 건 아니지 않나. 그런데 시작부터 우리가 못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아 아쉬웠다. 단, 전혀 공격적으로 말씀드린 게 아니었다.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17:47:11[파이낸셜뉴스] “전단지 떼서 자수하러 왔습니다”, “그럼 바닥에 떨어진 전단지를 밟아도 재물손괴인가요?”, "앞으로 전단지는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요?“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 거울에 붙어있던 비인가 게시물을 떼어낸 여중생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이 논란이 되자, 이와 관련해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서 홈페이지에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다. 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사건이 알려진 뒤부터 경찰의 수사 과정을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 사건 관련 첫 게시글이 올라온 9월 3일부터 사흘 만에 550여건이 넘는 항의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들은 "저도 광고물을 뗐는데 자수 하겠다",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 불법 전단지 떼는 방법을 알려 달라", "문 앞에 불법 전단지가 붙었는데 검찰에 송치될까 봐 못 떼고 있다" 등 조롱성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용인동부경찰서장이 게시판 일부 글에 “먼저 언론보도 관련하여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서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 해당 사건 게시물의 불법성 여부 등 여러 논란을 떠나서 결과적으로 좀 더 세심한 경찰행정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사과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앞서 JTBC '사건반장'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8일 중학생 A양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A양이 떼어낸 게시물은 관리사무소의 인가를 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경찰은 A양이 비인가 게시물을 뜯은 행위가 재물손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7월에도 비슷한 일로 이 여학생이 사는 아파트 주민 2명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양 측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이의를 제기해 사건이 커지자, 용인동부서의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과 협의 후 보완 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5 14:35:59[파이낸셜뉴스] 층간소음을 항의하러 야구망방이를 들고 여성 홀로 사는 집에 찾아간 7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7단독(배진호 부장판사)은 특수재물손괴, 스토킹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70대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윗집에 이사 온 여성 B씨에게 층간소음이 난다며 한달 사이 총 6차례 찾아가 현관문을 발로 차거나 야구방망이로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초반엔 초인종을 3~4회 누르는 등 주의를 주는 행동에 그쳤다. 하지만 A씨의 행동은 점차 과격해졌고, 이로 인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경고를 받았음에도 짧게는 2~3일, 길게는 2주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B씨의 집을 찾아갔다. 이에 대해 A씨는 층간소음을 내지 말라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방문으로 스토킹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홀로 거주하며 오전 8시 50분 출근해 오후 6시 20분 퇴근하는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피해자가 집에 없거나 새벽에 자는 시간에도 층간소음이 난다고 항의하는 등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스토킹 행위가 지속적, 반복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폭력적인 행동으로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주고도 스토킹 범죄를 부인하며 피해 회복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9 13:42:52[파이낸셜뉴스] 치과에서 20대 아들이 충치 치료 후 20만원을 결제하자 어머니가 격하게 항의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이의 기준은 몇 살부터일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치과에서 상담실장으로 근무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23세 남자분이 충치가 있는 거 같다며 혼자 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파노라마 촬영 및 임상적 진단 결과 충치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상담실로 자리를 이동했다"며 "치료해야 하는 치아 위치, 재료, 비용 모두 설명해 드리고 환자 동의를 받고 당일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A씨는 환자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는 대뜸 "우리 아이가 뭘 안다고 보호자 허락 없이 그냥 치료하냐?"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한테 과잉 진료, 과잉 청구한 거 아니냐? 왜 20만원이나 결제하게 했냐? 내가 다 환불받으러 갈 거니까 딱 기다려라"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우리 아이요? 동명이인인 줄 알고 당황했다. 23세 충치 치료한 남자분 어머님이 맞으시더라"라며 "저도 아이를 키워서 내 아이는 항상 어린이 같긴 하겠지만 23세 남자는 성인 아닐까요?"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본인에게 설명하고 동의 후 치료했는데 '우리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하더라"라며 "부모 돈을 쓰는 상황이라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요'라고 똑 부러지게 말하면 된다. 본인의 의사 표현을 확실히 말하지 못하고 독립적으로 키우지 않는 그들의 교육관이 문제"라고 일갈했다. 이후 A씨는 "어머님이 보건소에 신고했다"며 "차트 사본, 세부내역서, 치료비 설명했던 과정, 본원의 비보험 진료비 수가표 등 예쁘게 팩스로 보내드리고 깔끔하게 해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23세에 서울로 혼자 상경해 월세, 생활비 다 책임지고 독립해서 23세면 성인이라고 생각했다"고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기 애는 자기만 예뻐요", "저도 이런 일 겪었어요. 무려 34살이었음", "병원에서 일하면 흔한 일", "20만원 결제한 거 가지고 어이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8 05:32:10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건설사업 수주와 관련, 체코 정부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한수원은 지난달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이후 미국 기업이 훼방을 놓으며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체코전력공사(CEZ)가 한국수력원자력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체코반독점사무소에 진정(appeal)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입찰에 참가하는 사업자는 CEZ와 현지 공급업체에 제공하려는 원전 기술을 체코 측에 이전하고, 2차 라이선스(특허 허가권)를 제공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한수원의 APR1000과 APR1400 원자로 설계는 웨스팅하우스가 특허권을 보유한 2세대 시스템80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원자로의 원천기술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 허락 없이 그 기술을 제3자가 사용하게 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고리1호기 건설부터 국내 원전사업에 참여하며 각종 원전 기술을 한국에 전수해왔다. 1978년 결성된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원전을 해외수출하기 위해선 원천기술을 가진 웨스팅하우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이번 체코 원전 건설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탈락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진행 중인 국제 중재와 미국 내 소송을 통해 계속해서 지식재산권을 격렬하게 보호하고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이 체코 등에 수출하려는 원전기술이 자사 기술이어서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적용받는다고 주장하며 2022년 10월 한수원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동시에 한국에서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중재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에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웨스팅하우스 경영진을 만나 직접 지재권 분쟁을 대화로 풀려고 시도했으며, 우리 정부도 조만간 대표단을 파견해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7 18:12:59[파이낸셜뉴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수주과 관련, 체코 정부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한수원은 지난달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이후 미국 기업이 훼방을 놓으며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체코전력공사(CEZ)가 한국수력원자력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체코반독점사무소에 진정(appeal)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입찰에 참가하는 사업자는 CEZ와 현지 공급업체에 제공하려는 원전 기술을 체코 측에 이전하고, 2차 라이선스(특허 허가권)를 제공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한수원의 APR1000과 APR1400 원자로 설계는 워스킹하우스가 특허권을 보유한 2세대 시스템80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원자로의 원천 기술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 허락 없이 그 기술을 제3자가 사용하게 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고리1호기 건설부터 국내 원전 사업에 참여하며 각종 원전 기술을 한국에 전수해왔다. 1978년 결성된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원전을 해외 수출하기 위해선 원천 기술을 가진 웨스팅하우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이번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탈락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진행 중인 국제 중재와 미국 내 소송을 통해 계속해서 지식재산권을 격렬하게 보호하고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이 체코 등에 수출하려는 원전 기술이 자사 기술이어서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적용 받는다고 주장하며 2022년 10월 한수원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동시에 한국에서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 중재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에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웨스팅하우스 경영진을 만나 직접 지재권 분쟁을 대화로 풀려고 시도했으며, 우리 정부도 조만간 대표단을 파견해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7 14:3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