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항저우 AG 8강전에서 그림같은 프리킥골을 꽂아넣으며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은 홍현석이 벨기에에서 시즌 3호 AS를 기록했다. 꾸준하게 경기에 출장하며 기량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홍현석의 소속팀 헨트는 22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19라운드 OH 루뱅과 홈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선발 출전한 홍현석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 말리크 포파나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홍현석은 12월 10일 몰렌베크와 리그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이후 약 2주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거둔 홍현석의 개인 성적은 3골, 3도움이 됐다.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31분까지 뛴 홍현석은 27일 코르트레이크와 리그 경기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시안컵 일정에 합류하게 된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홍현석에게 평점 8.3점을 매겼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포파나(9.1점)와 어시스트 2개를 배달한 스벤 쿰스(8.7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3 20:21:07[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3일 SKT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로 활약을 펼친 후원 선수들을 격려하는 'Team SK Gold Ceremony'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T 대표가 직접 참석해 후원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는 펜싱 종목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송세라, 최인정, 수영 종목 황선, 역도 종목 박혜정 선수가 참석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대표는 각자의 종목에서 최선을 다한 Team SK(팀 SK) 선수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외 SKT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팬사인회도 진행됐다. 이번 AG에서 SK가 후원하는 핸드볼과 SKT가 후원하는 수영, 펜싱, e스포츠 등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총 25개의 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뒀다. SKT는 이번 아시안게임 이후로도 한국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스포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한 건강한 응원문화 조성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선수들이 느꼈을 부담감이 얼마나 길고 힘들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도전 정신과 역경 극복의 자세로 얻은 결과는 우리 SKT 구성원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1-03 11:09:24[파이낸셜뉴스] 항저우 AG는 완벽했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경기력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역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가장 적은 실점을 했으며 모든 경기에 단 한 번의 연장전도 없이 경기를 끝냈다. 워낙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대표팀이기에 황선홍 호의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10월 8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남자 축구 금메달을 지휘하며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21년 9월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된 황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결과로 파리 올림픽까지 계약을 지속할지 대한축구협회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런에 완벽하게 목표를 완수함으로서 파리까지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내년 7∼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역대 남자 축구 유일한 입상이자 최고 성적인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홍명보호의 동메달이 기준이 될 전망이다. 황선홍호의 첫 번째 과제는 내년 4∼5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예선인 U-23 아시안컵의 1∼3위 팀이 파리로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다툰다. 여기에 일본과 리턴매치도 있다. 지난해 U-23 아시안컵 때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던 복수를 이번 AG에서 했지만, 내년 아시안컵은 일본 또한 정예멤버로 나올 예정이라 해당 경기가 말 그대로 진검승부다. 파리 올림픽의 '1차 관문' 격인 지난달 2024 U-23 아시안컵 예선 때 황 감독은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0-2로 패하며 한 차례 고비를 겪은 바 있다. 자국에서 U-23 아시안컵 본선을 개최하는 카타르와의 대결이 친선경기로 간주되면서 예선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게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로 경기력도 좋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이후 키르기스스탄과 미얀마를 차례로 꺾으며 U-23 아시안컵 본선엔 안착했다. 아직 본선 조 편성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파리 올림픽 출전 연령대인 2001년생 이하로만 팀을 꾸려 나온 일본이 결승까지 오르며 경쟁력을 보였고, 우즈베키스탄 등도 만만치 않다는 게 확인되었다. 그 멤버들을 그대로 만나게 될 전망이다. U-23 아시안컵 예선을 기준으로 이 연령대 팀에선 정상빈(미네소타), 김신진(서울), 엄지성(광주), 이현주(비스바덴), 권혁규(셀틱), 이태석(서울)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003년생 배준호(스토크시티), 2002년생 양현준(셀틱), 올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퍼드) 등이 핵심 선수들이다. 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올림픽 남자 축구에선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군 문제 해결이 필요한 선수들로 대표팀을 채우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가 여러 명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아 출전한 사례가 있어서 황 감독이 이번 금메달 멤버를 추후 기용할지도 관심을 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엔 2001년생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고영준(포항), 박규현(드레스덴), 안재준(부천), 김정훈(전북), 2002년생 황재원(대구), 이한범(미트윌란)이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는 연령대다. 한편, 황 감독은 "(이)강인이에게 도장은 받지 않았지만 꼭 같이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물음표'인 것 같다. 아직 확실한 대답은 안 해줬다"며 이강인과 계속 함께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강인의 합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9 16:20:50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폐막식을 끝으로 2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당초 대한민국은 총 50개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42개에 그치며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기대했던 종합순위 2위 탈환도 물거품이 됐다. 명과 암이 있었던 대회였다. 일단, 긍정적인 부분은 그간 세계 무대에서 맥을 추지 못했던 기초 종목에서의 약진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수영이다. 수영에서 황선우라는 걸출한 스타가 나왔다. 여기에 자유형 400m, 800m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도 있다. 자유형 50m에서 연거푸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지유찬까지 나왔다. 수영은 이번 AG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육상과 사격에서도 좋은 성적이 났다. 육상에서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바르심(카타르)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바르심은 현재 세계에서도 최강자다. 충분히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한국 사격 대표팀은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간 중국세에 밀려있는 종목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배드민턴이다. 배드민턴에서 방수현 이후 최고로 꼽히는 안세영이 나왔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천위페이를 2번이나 완파하며 2관왕에 올랐다. 1994년 히로시마 이후 첫 여자 단식 금메달이다. 단체전도 중국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탁구에서도 소중한 금메달이 나왔다. 탁구의 신유빈·전지희 조는 정말 오랜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식조는 충분히 내년 파리올림픽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단체 구기의 몰락이다. 물론, 모든 종목이 그런 것은 아니다. 단체 구기의 대장격인 야구와 축구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는 문동주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워 AG 4연패, 축구는 8골을 몰아넣은 정우영을 앞세워 3연패를 일궈냈다. 하지만 농구, 배구, 핸드볼 등이 모조리 아시아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특히, 농구와 배구는 아시아 순위권도 벅찬 모습이었고 핸드볼도 일본에 10점차로 패했다. 여기에 메달밭이라고 여겨지던 투기 종목 레슬링에서도 노메달이었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유도와 함께 격투기의 대표적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13년 만에 ‘노골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다만, 전통의 메달밭인 펜싱, 양궁, 태권도는 여전히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비록 양궁은 컴파운드에서 인도에게 5개의 금메달을 모조리 내주기는 했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에서는 남녀가 모두 단체전을 제패했다. 개인에서 임시현, 혼합에서 임시현-이우석이 금메달을 따냈다. 펜싱도 마찬가지다. 한국 펜셍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펜싱 종합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 펜싱 최강국의 위용을 떨쳤다. 특히 단체전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라 출전 선수 전원이 최소 1개 이상의 메달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태권도는 이번에 13개의 금메달 중 5개를 거머쥐었다. 강완진, 차예은이 활약한 품새에서 2개를 모두 챙겼고, 겨루기에서는 3개를 땄다. 한국은 이번 대회 김우민과 임시현 2명의 3관왕을 배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8 01:50:4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번 대회는 문동주나 박영현의 재발견만으로 끝이 아니다. 또 한 명을 찾아낸 보석같은 선수가 있다. 바로 최지민이다. 이번 대회 직전 가장 큰 걱정은 좌완 투수가 없다는 상황이었다. 상대 좌타자들을 어떤 선수가 막아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제 역할을 해준 선수가 최지민이었다. 최지민은 이번대회 박영현과 더불어서 최다등판 투수다 홍콩전, 대만전, 일본전, 대만전에 모두 나온 투수는 박영현과 최지민 밖에 없다. 최지민이 앞에서 1이닝을 막으면 바로 뒤를 박영현이 이어가는 형식으로 대표팀 마운드는 운용되었다. 최지민은 이번 대회 140km 후반대의 스피드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좌타자가 어려워 할만큼 등 귀의 낮은 각도에서 팔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이날도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대만의 4번 린안커를 초구에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리고 5번 우녠팅과 6번 린즈하오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지민은 린즈하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크게 포효하기도 했다. 감정을 잘 드러내는 편이 아니었던 최지민으로서는 의회의 장면이었다. 최지민은 시즌 중반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이번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서 크게 성장한 모습이다. 이에 류중일 감독의 마음도 함께 얻었다. 국제대회에서 좌완 투수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확실하게 왼손 셋업맨으로 자리잡은 선수 중 선두주자는 단연 최지민이다. 이제 고작 2년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차기 KIA의 마무리 후보이기도 하다. 현재 우완 투수쪽에는 박영현을 찾았다. 왼손에서는 단연 최지민이다. 당장 APBC를 넘어서 WBC에서도 충분히 기용해 볼만한 기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 다음 WBC에서도 최지민은 충분히 승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류중일 호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항저우 AG는 꽤 큰 수확이 있었다. 국가대표 에이스급 문동주, 특급 셋업맨 박영현, 우타 외야수 윤동희와 더불어서 좌완 필승 셋업맨 최지민의 발견도 소중한 수확이다. 차기 KIA 타이거즈 마무리 후보 혹은 특급 선발 후보 최지민의 앞길에 탄탄대로가 열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7 23:33:5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번은 당하지 않겠습니다” 한국 선수단의 굳은 각오였다. 그리고 문동주의 대한민국 에이스 대관식이 열렸다. 문동주의 불꽃투가 항저우 하늘에 작렬했고, 그렇게 대한민국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항저우 AG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대한민국이 10월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문동주의 역투와 초반 린위민을 공략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초반 분위기를 잡아준 것은 역시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매회 삼진을 잡아내며 대만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1회 위기를 넘긴 것이 중요했다. 문동주는 1회 1사 3루 상황에서 3번 린리와 4번 린안커와의 승부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린리를 2-2에서 커브를 던져 빗맞은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지난 경기에서 자신에게 3루타를 때려냈었던 린안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문동주가 안정감을 되찾자 2회부터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2회 문보경이 나오자마자 우익수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김주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여기서끝이 아니었다. 김형준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사 23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린위민은 빗속에 커브를 던지다가 공이 미끄러지며 1점을 더 헌납해 한국은 2-0을 만들어냈다. 그 다음부터는 문동주의 원맨쇼 타임이었다. 점수를 쥐어주자 문동주의 투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비록 3회 쩡중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도망가지 않고 최고 구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미트에 꽂아넣었다. 거의 벗어나는 공이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무엇보다 많은 비가 부슬부슬 오는 과정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그리고 빠른 승부를 들어갔다. 4회에는 린리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뽑아냈다. 초구와 2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은 문동주는 3구째 커브를 던져 린리를 잡아냈다. 4번 타자 린안커에게도 초구와 2구를 모두 직구로 승부를 했다. 그리고 한복판에 체인지업을 던져서 삼진으로 잡아냈다. 투구수가 70개를 넘어가자 5회에는 맞춰잡았다. 6번 타자 린즈하오 10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1루 땅볼을 유도해냈고, 다음 타자 리하오위를 초구에 맞춰잡았다. 그리고 다음타자 션하우위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5이닝을 마무리 했다. 6회에도 문동주는 마운드에 올라왔다. 비록 1사 후 쩡중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2번타자와 3번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문동주는 크게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 역대 최고의 피칭이었다. 문동주의 역할을 딱 여기까지였다. 대만도 5회까지 던진 린위민을 내리고, 6회부터 피츠버그 소속인 류치정을 투입했다. 류치정은 최고 160km에 가까운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선수다. 5회 1사 13루의 찬스를 한국이 잡기는 했지만, 김주원과 김형준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쉽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류치정의 투구는 불을 뿜었다. 한국은 6회부터 류치정의 투구에 막혀 출루 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선택은 잠그는 것 뿐이었다. 구원 투수들이 맡아야할 몫이었다. 7회에 최지민이 등장했다. 최지민은 지난 대만전과 일본전에 이어서 또다시 자신의 몫을 해내며 8회 박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영현은 8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두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대만은 이날 홀로 3안타를 때려낸 쩡중저를 땅볼로 잡아내고 8회를 마무리했다. 9회에는 고우석이 나섰다. 고우석은 3번타자 린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를 잘 막아내고 한국의 우승을 완성했다. 대한민국은 예선에서 대만에게 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일본, 중국, 대만 등을 차례로 연파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단체 구기의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야구의 금메달은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7 20:53:3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제 딱 한걸음만을 남겨뒀다. 바로 항저우AG 야구 결승전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대만과 10월 7일 오후 7시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마지막 한 경기이기 때문에 크게 이야기할 것이 없다. 이틀전 일본전에서 6이닝을 던졌던 박세웅과 전날 6이닝을 던진 원태인을 제외하고 남아있는 선수들이 모두 출격이 가능하다. 여기서 가장 주의깊게 봐야하는 선수는 문동주다. 류중일 감독이 문동주를 어느 타이밍에 쓸지를 지켜봐야 한다. 문동주는 지난 10월 2일 대만전에 선발 출격해서 4이닝 70개의 공을 던졌고 2실점 햇다. 1회 린안커에게 홈런성 3루타를 허용했고, 4회에는 커브가 제구가 되지 않으며 폭투로 또 1실점을 했다.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동갑내기 린위민에게 판정패를 했다. 하지만 이날 문동주의 투구는 내용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일단, 대만전은 어떤 투수가 나오더라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2010년 당시 류현진 조차도 대만전 선발은 부담이 많이 된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인데다, 상대 선발도 강하다. 이번에 선발로 나온 린위민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유망주 4위에 올라있는 선수다. 여기에 리츠정이나 천포위도 모두 미국 무대에서 뛰고있는 선수들이다. 대만의 쩡중저도 마찬가지다.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가장 부담 되는 상황에서 용감하게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막아준 것은 국가대표 데뷔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절대 나쁜 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결승전은 조금 다르다. 결승은 결과가 전부다. 투수로테이션을 고려해야하는 예선전과는 다르게 결승은 안좋으면 바로 교체를 할 수밖에 없다. 기회를 많이 줄 수 없다는 의미다. 1실점이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단판승부이기 때문이다. 길게보다는 짧더라도 최대한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투구가 필요하다. 한국은 문동주의 가능성이 애초부터 높았다. 곽빈은 이번 대회 단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험 등판 조차 없었던 투수를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내기에는 굉장히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항저우는 계속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따라서 선취점을 내주는 것은 극도로 경계해야한다. 문동주는 과연 2023년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만약 성공할 수 있다면 문동주 생애 최고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의 라인업은 이번 슈퍼라운드에서 계속 동일하다. 김혜성(4)-최지훈(8)의 테이블세터에 윤동희(9)-노시환(5)-문보경(3)의 중심타선, 그리고 강백호(DH)-김주원(6)-김형준(2)-김성윤(7)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한국은 이번 슈퍼라운드에서는 라인업이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사오싱에 내리던 빗줄기는 경기 시작 1시간 30분을 앞두고 약해졌다 강해지기를 반복하고 있어 경기가 제시간에 시작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7 17:52:44[파이낸셜뉴스] 이번 항저우 AG가 정우영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이번 대회 최고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친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을 보는 느낌이다. 마침 정우영은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A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번호다. 정우영은 현재 6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고 있다. 준결승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마란과 득점 공동 선두를 이룬 정우영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학범호에서 매서운 득점력을 자랑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기록에 이제 2골을 남겨뒀다. 당시 9골을 폭발한 황의조는 대회 득점왕을 따냈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건 지난 대회까지 황의조를 포함해 총 세 차례가 있었다.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등 선배들이 득점왕에 올랐는데, 정우영이 네 번째 영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19일 쿠웨이트와 대회 첫 경기부터 3골을 폭발한 정우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황선홍호의 공격을 두 차례 골로 마무리했다. 첫 골은 경기 시작 5분만에 벼락같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홍현석(헨트)-엄원상(울산)으로 이어지는 연계 끝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정우영의 발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가 전달됐고, 이를 정우영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두번째 골은 정우영의 번뜩이는 위치 선정과 센스가 돋보였다. 전반 38분 혼전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우왕좌왕 하는 사이 정우영이 번개같이 나타나 공을 탈취했다. 그리고 그 공을 차 넣었다. 정우영이 맹활약을 거듭하자 독일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약진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이 받게 될 병역혜택에 관심을 보였다. 정우영이 병역혜택을 받게되면 분명 이는 팀에게는 큰 이득이라는 것이 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슈투트가르트가 꽤 큰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멘트를 달기도 했다. 그것뿐만 아니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 후 클린스만 호에도 부름을 받는다. 그리고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득점왕, 병역혜택, 그리고 대표팀, 그리고 7번. 여러 가지로 이번 항저우 AG는 정우영을 위한 정우영에 대한 대회로 굳어져가는 모양세다. 그리고 그 화룡정점에 딱 한 걸음이 남아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7 12:06:03[파이낸셜뉴스] 한국 양궁의 원대한 꿈이 인도에 의해서 산산히 부서졌다. 소채원(현대모비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소채원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컴파운드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인도의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45-149로 졌다. 소채원이 결승에서 지면서 컴파운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노골드'로 마감한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 양궁은 리커브와 함께 한국의 확실한 메달밭이었다. 한국은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번 2022 항저우 대회를 앞두고 컴파운드 대표팀은 금메달 5개 '싹쓸이'를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인도로 인해서 한국의 꿈은 날아갔다. 오히려 처참하게 인도에게 패했다. 지난 8월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세계 양궁계를 놀라게 한 인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컴파운드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특히 남자 단체전 결승과 혼성 단체전 결승,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두 한국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인도가 컴파운드 양궁에서만큼은 아시아 최강으로 떠오른 모양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림픽 정식종목인 리커브에서는 아직 한국에게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인도는 단 한 명의 리커브 메달리스트도 배출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항저우에서는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분명히 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 양궁 종합 메달 순위에서 컴파운드에서만 금메달 5개를 따낸 인도는 리커브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 한국이 양궁 메달 순위에서 다른 나라에 수위를 빼앗긴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이다. 인도 양궁의 급격한 발전은 넓은 저변을 기반으로 둔 튼실한 엘리트 육성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한 결과다. 인도양궁협회에 따르면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는 양궁 등록 선수만 1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한국의 등록선수 2천375명의 약 4배다.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그 안에서 좋은 선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가적으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이번 양궁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에 이어서 항저우AG 종합 4위에 올라있다. 만약, 인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이면 세계최강으로 인정받던 한국 양궁의 위기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철옹성같았던 한국 양궁이 조금씩 그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7 11:29:3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류중일 호가 10월 7일 항저우 AG의 마지막 여정을 소화한다. 또 다시 대만과 리턴매치를 펼친다. 대만과 한국의 대결은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 그만큼 양 팀 투수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앞선에서는 대만의 린위민과 한국의 문동주·곽빈 등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 후반은 대만의 구린뤼양·류즈롱과 한국의 최지민·박영현 등의 맞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전에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피츠버그 소속의 천포위도 있다. 천포위는 지난 중국전에서 현장 스피드건으로 157km를 기록했다. 물론, 현장 스피드건이 5km정도는 더 나온다는 것을 감안해도 무난하게 150km 이상을 뿌릴 수 있는 투수라는 의미다. 류즈롱도 150km 이상은 무난히 나왔을법한 엄청난 포심을 1차전 한국전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구원 투수진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박영현이 그렇다. 이번 대회 박영현은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다. 굳이 이번 대회 투수쪽에 MVP를 꼽자면 원태인과 박영현을 꼽을 수 있을만큼 절대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대만은 이미 박영현의 위력을 몸소 체험한바 있다. 1.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당했다. 특히, 삼진 3개를 공 9개로 당했고 무려 헛스윙이 7개가 나오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헛스윙 7개라는 의미는 타자들이 치려고 했는데 아예 스치지도 못했다는 말이다. 그것도 린쟈정, 쩡종저, 린즈웨이가 모두 그랬다. 린쟈정과 쩡종저는 모두 미국 마이너리그에 소속되어있는 선수들이다. 따라서 이미 대만도 박영현의 존재를 충분히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최지민도 이번대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대만 전 2사 만루에서 상대 중심 타자 린안커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어제 펼쳐진 일본전에서도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은 왼손 투수가 달랑 두 명 뿐이다. 그 중에서도 최지민이 류 감독의 마음을 얻고 있다. 따라서 내일 대만전에서도 최지민은 중간에서 1이닝을 책임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에도 최지민은 대한민국의 셋업맨으로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리그에서 좌완 불펜 자체도 희소한만큼 큰 대회에서도 그 역할을 부여받게될 가능성이 충분히다. 현재 시점에서는 문동주·곽빈이 6이닝을 책임져주고 최지민이 1이닝, 그리고 박영현이 2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가장 유력하고 또 확실한 시나리오다. 이번 대회를 살펴볼 때 대만의 전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투수력이다. 특히, 린위민, 류츠정, 천포위, 구린뤼양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모조리 제구가 좋고 우완투수들은 전부 150km 이상을 쉽게 던질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점수를 얻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점수를 먼저 선취하고 지켜내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다. 결국, 한국의 클로저 듀오의 어깨에 대한민국의 7·8·9회가 걸려있다는 의미와도 다르지 않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6 21: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