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페루 해군에 지휘통제, 전자전, 통신장비를 아우르는 수상함용 종합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HD현대중공업과 체결됐으며, LIG넥스원은 2029년까지 페루 해군이 운용할 3400t급 호위함과 2200t급 원해경비함에 탑재될 △전투체계 △전자전 △데이터링크 등 핵심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계약 규모는 약 600억원으로, 해당 장비는 HD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 조선소 시마(SIMA)가 협력해 건조한 함정에 탑재돼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번 수출은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LIG넥스원이 제안한 '수상함용 핵심장비 패키지'는 현지 작전 환경과 고객 니즈에 맞춰 설계된 종합솔루션으로,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업체 간 협력 노하우를 활용한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LIG넥스원이 공급할 수상함 전투체계는 함정의 센서, 무장, 통신체계를 통합 관리하며, 생존성과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전자전 장비는 △대함 유도탄 방어 △전자파 활동 조기 식별 △원거리 전자공격 △적의 통신정보 수집 등 광범위한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며, 함정의 생존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HD현대중공업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성사된 이번 계약이 유도무기는 물론 함정 플랫폼에서 탑재 솔루션까지, 수출제품의 다변화·다각화를 선도하며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군·산·학·연과의 긴밀한 공조를 기반으로 중남미에서 아시아, 중동,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2년 콜롬비아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을 수출하며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던 LIG넥스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최초로 함정 탑재 종합솔루션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LIG넥스원은 앞으로도 중남미를 포함한 글로벌 해군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국내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6 14:56:10[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한화시스템과 기뢰전 전투체계 개발 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투체계는 해군 함정의 두뇌로 음탐기와 레이더, 통신체계의 센서로부터 정보를 수신해 함포 등의 무장에 명령을 내리는 모든 과정을 담당하며 항해와 해상작전 수행을 위해 수집하는각종 정보를 통합·종합·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뢰전 전투체계는 오는 2029년 해군에 실전 배치 예정인 소해함(MSH-II) 선도함에 탑재돼 우리 군의 기뢰 탐색·식별 능력과 기뢰 제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기존의 소해함은 전투체계 대신 정보처리 장비를 통해 일부 탑재 장비만 연동할 수 있었다. 최초로 국내기술로 연구개발 예정인 기뢰전 전투체계는 기뢰탐색 음탐기 등 20여종의 탑재장비를 통합·운용해 확보한 기뢰 영상 데이터를 융합하고 자동 처리함으로써 신형 소해함의 기뢰대항작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기뢰전 전투체계는 소해함의 기뢰탐색 및 기뢰 제거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해군 함정의 안전한 해상통행을 보장하는 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뢰전 전투체계에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자동기뢰탐지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획득한 기뢰데이터 정보를 인공지능(AI)을 통해 학습시킴으로써 탐지된 수중물체의 기뢰 여부를 자동으로 판독해 식별할 수 있다. 기뢰전 무인수상정 등 무인체계 운용과 통제도 자동화돼 해군 장병들이 다치지 않고 효과적인 기뢰대항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유·무인 기뢰 탐색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기뢰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탐색·식별 능력이 기존 소해함보다 향상되고, 자동화된 함포와 무인 기뢰 제거 장비를 통해 안전한 기뢰 제거 작전 능력을 갖추게 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5 10:27:48[파이낸셜뉴스] 해군작전사령부는 부산 동방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인 최영함, 링스 해상작전 헬기와 프랑스 해군에선 호위함인 프레리알 등이 참가한 연합협력 훈련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해작사는 이번 연합협력 훈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프랑스 해군과 해양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목적에서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지휘한 최영함 함장 장익정 대령은 "프랑스 해군과 작전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훈련으로 강화한 전술을 바탕으로 해양작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프랑스 프레리알함은 전장 93.5m 폭 14m, 2600t급 호위함으로 함명은 프랑스 혁명기에 사용하던 달력의 9번째 달인 '목초지 달'을 뜻한다. 해작사는 올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우방국 해군과 전술 기동, 헬기 이·착함 등 다양한 분야의 연합협력 훈련을 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0 15:00:07[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SM-3 함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가 추가되고 대잠전 체계가 향상된 신형 이지스 구축함(DDG) 정조대왕함이 오는 27일 해군에 인도된다고 20일 밝혔다. 정조대왕함은 지난 2022년 7월 진수 이후 방위사업청과 건조업체 HD현대중공업이 시운전 등 기본 성능 검증 절차를 거쳤다. 해군은 내달 초 정조대왕함 취역식을 갖고 이후 약 1년간 본격적인 해군 승조원 탑승과 무장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시험을 거쳐 전력화된다. 정조대왕함은 경하배수량 8200t으로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가운데 배수량이 가장 크면서도 최대 속력은 시속 30노트(약 55㎞)에 달한다. 정조대왕함은 SM-3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만 가능했던 기존 해군 이지스 구축함들과 달리 '요격'이 가능한 '게임 체인저'에 해당한다. 정부는 정조대왕함의 작전 환경을 고려해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SM-3의 구매를 결정했다. SM-3 블록ⅡA형의 경우 요격 고도 1000㎞ 이상의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군은 최대 요격 고도 500㎞ 수준인 SM-3 블록Ⅰ 구매를 검토하며 현재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SM-3 도입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미사일을 한반도 작전 해역 어디에서든, 더 높은 고도에서 요격·방어할 기회가 생기며 한반도 '전구 방어'(theatre defense)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조대왕함 전력화는 미사일 방어망 강화를 통해 대북 억지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이지스 전투체계와 탐지범위가 약1000㎞ 수준인 레이더를 갖췄지만 탑재된 SM-2 함대공 미사일로는 고도 약 24㎞ 이하의 항공기와 순항미사일만 요격이 가능하다. 북한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기권 재진입 다탄두 ICBM 완성을 통해 유사시 북한이 남한에 핵 공격을 하더라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즉각 핵 보복을 가한다는 핵우산·확장억제 공약을 '찢어진 핵우산'으로 주저하게 만들어 무력화하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북한은 또 유사시 사거리 3000~5500km의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고각으로 남한을 겨냥해 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우리 군도 한반도에서 북한의 ICBM과 IRBM을 요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력을 갖춰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정조대왕함 전력화와 SM-3 도입에 이어 세종대왕급 구축함에도 SM-6까지 탑재해 탄도미사일 방어망을 다층적으로 더욱 두껍게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15일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년)을 한국형 구축함(KDX)-Ⅲ 배치(Batch·유형)-Ⅱ 사업 2번함의 명칭으로 쓰기로 했다. 해군 전력발전업무 규정에 따라 구축함 명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과 호국인물의 이름으로 제정돼 오고 있다. 해군은 다산정약용함이란 함명은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구현,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을 위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국방혁신 4.0과 필승해군 4.0 과제를 행동화해 나가는 데 부합한다"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0 08:24:0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국방부 전직 당국자와 퇴역 군인 등이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실재한다고 증언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퇴역 미 해군 소장 팀 갤로뎃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위원회가 연 UFO 청문회에서 2015년 UFO의 존재를 처음 인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갤로뎃은 "해군에 복무 중이던 2015년 미 함대 사령부 소속 인사에게서 비행물체의 영상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았다"라며 "이메일에는 ‘공중 충돌 위기가 몇차례 있었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훈련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첨부 영상은 해군 소속 항공기가 훈련을 하면서 촬영한 것으로, 영상에는 미군 군용기와 다른 구조적 특성과 비행양상을 보이는 비행물체가 등장했다. 그는 "이 이메일은 다음날 나와 동료들의 계정에서 모두 사라졌다"라며 “우리는 고개를 돌려서는 안 된다. 과감하게 새로운 현실을 직시하고 그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전직 당국자 루이스 엘리존도도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미국과 일부 적성국이 미확인비행현상(UAP)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비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UAP는 미 정부에서 UFO 대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다. 이어 “분명히 말하는데 UAP는 실재한다”며 “우리 정부나 다른 어떤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닌 첨단 기술이 전세계의 민감한 군사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이 진실을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전세계가 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의회는 2022년 5월 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이 주제로 공개 청문회가 열린 것은 50여년만이었다. 작년에도 비슷한 의회 청문회가 있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사람들에게 목격된 UFO가 외부 세계로부터 온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드론이나 로켓, 새가 목격된 것 뿐이라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미 국방부 UAP 태스크포스 국장을 지낸 숀 커크패트릭은 작년 청문회에서 “지난 1996~2023년 보고된 UAP 사례 800건 정도를 국방부에서 조사 중”이라며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 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8 15:48: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국 조선업과 협력'을 요청한 이후 첫 낭보가 한화오션에서 전해졌다.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추가 수주한 것이다. K해양방산의 역사를 쓰고 있는 한화오션은 첨단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에 새로운 이정표를 개척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12일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함의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994년 3월 취역한 유콘함은 전장 206m, 전폭 29.6m로 배수량은 약 3만1000t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내년 4월까지 함정 수리를 마치고 미국 해군에 다시 인도한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시라'함의 MRO 사업 수주에 이어 세 달 만에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K해양방산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올해 미국 해군 7함대 군수지원센터 싱가포르사무소에서 발주한 MRO 2건을 모두 수주한 것이다. 이는 한화오션의 함정 기술력이 미국의 확고한 신뢰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에는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대장)이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나 월리 시라함를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미국 해군 함정 MRO사업의 추가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은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를 위해 한국의 우수한 K해양방산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역 유지·보수 프레임워크(RSF) 정책에 따라 군수 정비허브를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구축한다는 계획하에 한국을 방산협력의 중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계는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능력을 잘 안다. 선단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첫 낭보라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해군의 MRO 사업은 물론 앞으로 군함 건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월리 쉬라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함정 MRO 사업분야에서 미국의 확고한 신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한화오션이 미국의 태평양함대 운영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미국 해군 전력 증강과 함께 한미동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호 기자
2024-11-12 18:06:27[파이낸셜뉴스] 대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캐나다 해군의 최고위 관계자가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해군 중장)과 우리나라 방위사업청, 해군본부 관계자 등이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현재 3000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진행 중이다.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창정비 중인 우리나라 해군의 주력 잠수함을 살펴보고, 잠수함 건조 시설과 생산 설비 등을 둘러보며 HD현대중공업의 우수한 잠수함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대한 구상을 소개하고, 해당 사업과 관련한 양국간 연구 개발·인력 양성 등의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는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획득 사업뿐만 아니라 캐나다 해군 전력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방산사업은 국익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 및 관련 업계와 해외 방산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4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캐나다 해군이 주관하는 '딥 블루 포럼'에 참가해 CPSP 사업에 대한 전략과 잠수함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2 12:45:16[파이낸셜뉴스] 해군은 잠수함 구조함인 강화도함(ASR-Ⅱ) 취역식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해군창설 제79주년 기념일에 취역한 강화도함은 1996년 12월 취역한 청해진함 이후 약 28년 만에 도입되는 잠수함 구조함이다. 2020년 건조를 시작한 강화도함은 지난 2021년 진수됐고, 엄격한 시험평가과정을 거쳐 지난 1일 해군에 인도됐다. 이번 강화도함 취역으로 해군은 한층 강화된 해난구조작전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으며, 2025년 전반기 특수전전단에 배치돼 각종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 함정으로 편입된 것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경과보고와 취역기 게양, 인수유공자 표창, 훈시 등 순서로 진행됐다.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취역식은 해군 주요 지휘관과 참모, 함정을 건조한 한화오션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 사령관은 "우리가 직면한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강화도함 장병 모두는 최고도의 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권현태 강화도함장(대령)은 "잠수함 승조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잠수함 구조함의 첫 함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기존 함정에 비해 기상 영향을 현저하게 덜 받아 악천후에도 구조 작전이 가능하다"며 "해군은 한층 강화한 해난구조작전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화도함은 길이 120m, 폭 19m, 높이 40m, 5600t이다. 승조원 정원은 131명이다. 자동함위유지장치, 심해구조잠수정, 수중무인탐사기 등 유사시 조난 잠수함과 승조원들을 탐색·구조할 수 있는 장비도 탑재됐다.. 최고 속력은 20노트 이상(시속 37.04㎞)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잠수함 조난 사고 발생 시 24시간 내 현장 도착이 가능한 전력을 갖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7:23:18[파이낸셜뉴스] 해군은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 결단식 터 맞은편인 서울 종로 열린송현녹지공원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기념 행사에는 창군 원로, 역대참모총장,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유관 단체장, 해군·해병대 장병 등이 참석했으며, 국민의례, 손원일상 수여, 해군 창군 경과보고, 대통령 축전 낭독, 참모총장 기념사,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국내외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하며, 과학기술의 발전, 병역자원 급감에 따른 시대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우리가 이뤄놓은 결실들은 밀려오는 파도에 흔적도 없이 씻겨 내려갈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를,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해군·해병대를 만들라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창군 정신을 계승하고 필승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해군의 역사는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등이 '우리의 바다는 우리의 손으로 지키자'라는 일념으로 해사대를 결성하고, 그해 11월 11일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 결단식을 거행하면서 시작됐다. 손원일 제독은 '해군은 신사(紳士)여야 한다'라는 신념을 갖고 선비 사(士)가 두 개인 십일(十一)월 십일(十一)일을 창설일로 정했다. 기념식에 앞서 세운스퀘어 앞 광장에선 창군 당시 해군모집 벽보 부착 재연행사가 열렸다. 해군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1일 창군 원로인 정긍모 제독이 종로4가 전매청 공장 벽돌담(현 세운스퀘어)에 '우리의 바다는 우리가 지키자! 조국의 바다를 지켜나갈 충무공의 후예를 모집함'이라는 벽보를 붙이고 해군 창설 대원을 모집하면서 시작됐다. 재연 행사는 박찬극(98) 예비역 제독(해사 3기)과 성 위원장이 창군 당시 모집 벽보를 부착하고, 양 총장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현재 모병 포스터를 나란히 부착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은 행사장 주변에 창군 역사 전시관과 모병 홍보부스를 함께 운영했다. 기념식 종료 후엔 해방병단 결단식 터로 이동해 79년 전 창군 정신을 되새겼다. 앞서 해군은 창설 79주년을 축하하고 다가오는 창설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국민 엠블럼 공모전을 지난 6~8월 실시했다. 응모작 296편 중 박규환 씨의 출품작이 최우수로 선정돼 내년 해군에서 제작하는 각종 인쇄물과 홍보자료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해군은 해군창설기념주간으로 지정한 이달 5~11일 일정으로 부산, 진해, 동해, 평택, 목포, 포항, 인천, 제주 등 해군부대가 위치한 지역에서 함정공개행사, 사진 전시회, 군악 연주회, 마라톤대회, 안보·문화탐방, 체육대회 등을 실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5:54:46한화오션은 10일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총장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탑시 해군총장 방문 일정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의 실제 건조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일정이 포함됐다. 한화오션은 탑시 해군총장에게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의 설계 및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잠수함 건조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탑시 해군총장은 잠수함 설계와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건조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0 1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