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의 한 해군 부대에서 후임병에게 수차례 가혹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4단독(변성환 부장판사)은 특수폭행과 폭령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전남지역의 한 해군 부대 조리병이었던 A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후 10시 25분께 부대 생활반에서 후임병 B씨에게 라이터를 몸에 갖다대고, 가위와 눈썹칼로 B씨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길이 10cm가량 터보 라이터를 들고 "이 라이터로 너 다리 한 번만 지져보면 안 되냐?"라고 말하고, 2회에 걸쳐 불을 붙였다가 끈 뒤 점화장치 부분을 B씨 왼쪽 허벅지 부분에 갖다 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같은 날 B씨에게 "왜 머리를 자르지 않았느냐"고 질책하며 가위와 눈썹 칼로 B씨의 머리 앞부분과 윗부분 머리카락을 각각 3㎝와 1.5㎝ 정도 잘랐다. 당시 같은 생활관 동료 C씨도 A씨의 범행에 가담했고, 이들은 30분간 5차례에 걸쳐 B씨 머리카락을 마구 잘라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C씨는 같은 달 4일에도 "팔뚝을 번갈아 때리는 게임을 하자"며 B씨 팔뚝 부위를 수차례 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사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A씨를 기소했고, A씨의 전역으로 민간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군대 내 생활관에서 여러 번에 걸쳐 저질러졌다"며 "장난을 빙자한 범행 수법도 조악해 당시 후임병인 피해자가 큰 정신적 충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군대 내 계급을 이용해 선임병이 후임병을 괴롭히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 악습이자 범죄"라며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8-28 17:16:5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마약 밀매 차단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주변에 구축함을 파견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역시 군함을 전진 배치하기로 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증폭되고 있다. 남미 베네수엘라의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조국 수호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영토 순찰을 진행한다"며 "이와 함께 영해 북쪽으로는 함정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 게시물에서 "미국과 그 극우 동맹 세력의 제국주의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방어 체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식이란 없으며, 누구도 베네수엘라 영토를 건드릴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현지 매체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마두로는 정규군과 민병대를 총동원해 국경 주변에서 보안을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외신들은 지난 18일 보도에서 트럼프 정부가 마약 조직 활동 차단을 위해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 미국 해군 구축함 3척을 파견하고 장병 4000명을 투입한다고 전했다. 파견된 장병들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정보 수집, 감시 임무에 들어가며 필요시 장거리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고 알려졌다. 프랑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핵추진 잠수함 USS 뉴포트뉴스(SSN-750)함을 비롯해 함정 2척을 추가로 베네수엘라 쪽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마두로의 갈등은 트럼프 1기 정부 집권기였던 2019년부터 급속도로 나빠졌다. 당시 트럼프는 마두로의 부정선거 논란으로 현지 여야가 갈라지자 야권의 임시 대통령을 지지하며 좌파 성향의 마두로에게 여러 제재를 가했다. 트럼프 1기 정부는 2020년 당시 마두로 및 마두로 정부 관료들을 마약테러 혐의로 기소하고 대규모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이러한 갈등은 올해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이어졌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월 "전통적인 조직범죄 단체 이상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준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기반 '트렌데아라과(TdA)'를 비롯한 마약밀매 조직을 '외국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미국의 팸 본디 법무 장관은 이달 7일 마두로가 "세계 최대 마약 밀매업자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체포와 관련한 정보 제공 보상액을 기존 25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약 697억원)로 2배 상향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8-27 08:18:31[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호텔 예식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해군이 지난 2012년부터 특정 웨딩업체와 예식·연회 관리위탁 계약을 맺고, 10여 년간 독점 운영을 유지해 온 과정에서 유착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업체는 서울과 경남 진해 해군호텔 예식장을 위탁 운영하며 수익을 해군과 7대3으로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대표 A씨는 2020년 이후 해군 전·현직 간부들과 수십 차례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확대됐다. 해군은 자체 감찰에서 운영상 문제를 확인한 뒤 지난해 말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고, 이후 서울경찰청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 감사관실도 최근 해군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압수 대상이나 확보 자료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8-26 15:22:34[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논평에서 부산에 입항한 영국 해군함을 겨냥해 "정세를 최악으로 모는 전쟁 나들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해군의 인도·태평양 일대를 순회하는 '하이마스트 작전'의 일환으로 군수지원함 타이드스프링함과 호위함 리치몬드함은 지난 11일과 12일에 각각 부산항에 입항했다. 리치몬드함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21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한(한미)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실드' 전야에 옛 '대영제국' 함선의 기항은 철두철미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최악의 사태로 몰아가는 전쟁 '나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주도의 다국적 군사 연습에 광분하던 영국 해군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호 항공모함 소속 호위함이 최근 한국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대서양 양안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상 연관성을 떠들며 군사적 개입을 합리화하던 영국이 드디어 그 전면적인 실행을 위해 조선반도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라며 "옛 '대영제국'의 전쟁 나들이는 결코 유쾌한 여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영국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이 오는 9월 한국 해역에서 해상 항공력 시범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8-21 11:11:57[파이낸셜뉴스]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의 일환으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서 통합 항만 방호 훈련을 진행했다. 19일 인방사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된 인천항 공격 상황에 대비해 민관군의 신속한 항만 방호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엔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해 인방사, 육군 17사단 예하 102여단, 9공수여단, 수도군단 10화생방대대, 중부해경청, 관내 경찰·소방서 등이 참가했다. 인방사 인천기지방호대대장 이동원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언제든지 발생 가능한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비, 민·관·군 통합대응 능력을 숙달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실전 훈련을 통해 수도권 서측 해역의 심장인 인천항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신항 자동화 항만 운영 시스템에 대한 원인 미상의 사이버 공격과 크루즈 터미널을 향한 고속단정의 해상 침투 상황을 상정해 훈련이 진행됐으며, 인방사는 현장에 항만 경비정과 고속단정을 투입해 육군과 합동으로 격퇴했다. 해양 실습선 '한나래호' 나포 및 크루즈터미널 내부 인질극 상황에 대해서도 인방사 해상 전력과 특임대, 해경 특공대, 9공수여단 특전대원들을 투입해 적을 소탕하는 연습을 진행했다. 크루즈터미널 상공에선 적 드론의 생화학 공격 및 무인기 자폭 공격 상황을 가정, 인방사 화생방지원대와 수도군단 10화생방대대는 오염지역 제독을 실시하고 송도 소방서와 인방사 소방 전력들은 무인기 자폭 공격으로 인한 화재를 진압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8-19 15:19:23[파이낸셜뉴스] 중국·러시아 해군이 최근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마치고 서태평양 해역 공동 순찰에 들어갔다. 미·일·영 등 5개국도 서태평양에서 대응 성격의 연합 해상훈련에 나섰다. 17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중러 양국 해군은 지난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역에서 전날까지 '해상 연합-2025' 훈련을 마치고 공동 순찰에 들어갔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중국 측은 이번 훈련과 순찰에 대해 "중러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 내 일정으로,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현재 국제·지역 정세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는 잠수함 구조, 합동 대잠 전투, 공중·미사일 방어, 해상 전투와 실제 무기 사용 등이 포함됐다며 이어 공동 순찰에 대해서는 "지역 안보·안정을 지키고 잠재적 안보 위협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일본 해상자위대 보도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지난 4∼12일 서태평양 필리핀해에서 일본·영국·호주·노르웨이·스페인 등 동맹 5개국과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러의 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관측된다. 필리핀해는 필리핀 동부와 일본 남부에 위치한 해역으로, 잠수함 등 중국 해군 전력이 남중국해·동중국해를 거쳐 태평양 원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요충지다. 미군은 이번 훈련에 조지워싱턴 항공모함이 이끄는 항모강습단과 4만5000t급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 등을 투입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즈모급 헬리콥터 구축함 JS가가를 비롯한 가가 기동 전단을 투입하며, 영국군은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가 이끄는 항모강습단을 동원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훈련 목표를 밝히며 잠수함 대적 훈련 등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즈모급 헬리콥터 구축함 JS가가를 비롯한 가가 기동 전단, 영국 항모 '프린스 오브 웨일스'가 이끄는 항모강습단도 훈련에 나섰다며 F-35를 비롯한 미국·영국군 전투기들도 동원됐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서태평양뿐만 아니라 남중국해·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도 필리핀, 인도, 대만, 알본 등 주변국 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훈련은 미국 주도의 역내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의 군사적 역량이 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보여주며, 중국도 자국의 해양 진출 및 영향력 확대를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훈련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역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역내 안보에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일본 외에도 다른 국가들이 참여하는 훈련은 다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역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중러의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의 훈련은 한국의 안보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동아시아 지역 한국과 주변국들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안보 환경에 새로운 변수가 증폭되고 있음을 예고한다. 한국은 미중 간 갈등 심화와 역내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독자적인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외 군사 안보 전문가들은 한국은 역내 안정을 추구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갈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래 안보 환경 변화에 대비해 국방력 강화, 외교력 증진, 그리고 주변국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안보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8-17 19:23:40[파이낸셜뉴스] 북한 해군이 보유한 함정은 대부분 1960~1970년대 건조헤 수명주기 30년을 초과한 ‘노후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선령 노후뿐 아니라 함정 크기도 작아 작전반경은 북한 인근 해역으로 제한된다. 17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은 이같은 ‘기술 약세’를 ‘수적 우세’로 극복하는 방안을 추구해 왔다. 또한 잠수함을 활용한 비대칭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잠수함을 은밀하게 한국의 항만과 군항으로 침투한 뒤 기뢰를 부설하거나 어뢰 공격으로 위협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북한 해군은 질적으로 열세한 취약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대적 대형 함정의 도입이 필요했지만, 그간 전력 증강은 더딘 편이었다. ■北 신형 구축함은 핵 공격 플랫폼 그러다 2010년대 이후 신형 함정 건조가 점차 이뤄지기 시작했다. 북한이 경호위함 및 소형 경비함을 신규 건조해 배치하는 동향이 드러났다. 북한김정은이 2023년 9월 6일에 열린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연설에서 ‘연안 방어와 해상경계근무, 해상 공격작전 수행에 필요한 현대적 함정의 연이은 취역’을 강조했다. 게다가 대형 함정 보유량도 증가해 나갈 전망이다. 김정은은 지난 4월 강건함 진수식에서 대형 구축함을 매년 두 척씩 건조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해군력 강화 추세를 재래식 전력증강 요인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 해군력 강화가 핵능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김정은이 지난 4월 연설에서 해군력 강화를 두고선 ‘특히 핵전쟁억제력의 한 구성 부분’이라며 해군력을 핵전쟁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복심을 드러냈다. 최근 새로 건조하는 함정을 활용해 해상에서도 핵무기를 쏘겠다는 의미다. 북한은 이미 2023년에 핵무기 탑재도 가능한 순항미사일(SLCM)을 갖춘 함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이 ‘해상경계근무에 진입한 경비함 661호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소개했다.10) 북한이 개발한 SLCM은 함대함 또는 함대지 공격이 가능하다. 특히 ‘전략순항미사일’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보인다. 해당 함정은 레이더 저피탐 형체로 건조했고, 규모는 약 1,000여 톤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앞서 2015년 6월 15일 미사일 발사훈련을 보도할 때도 신형 함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스텔스 형상으로 고속 기동이 가능한 미사일 함정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북한은 최근 핵무장이 가능한 신규 함정의 전력화를 통해 핵능력을 높이며, 관련 동향을 외부에 현시하면서 핵 억제력 강화 신호를 발신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북한은 향후 해상전략 기반 ‘핵 투발수단’ 고도화 및 다양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핵무장 SLCM 탑재 신형 경비함과 유도탄정 건조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전망된다. ■北 수중 핵전력, 한일 대도시 타격 가능 신형 구축함은 함대지 공격뿐 아니라 대공 방어를 비롯한 해상 무기체계 능력을 보유한다고 관측된다. 수중 및 수상 탐색과 타격 능력을 보유할 경우 북한 영해 및 연안 해역에 은거하다가 기습공격을 준비하기 때문에 북한 잠수함의 생존성이 증가할 수 있다. ‘제2격 능력’에 해당하는 수중핵전력은 북한의 핵 억제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비록 사거리는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그치더라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대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충분한 전략적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무장 잠수함은 과거 소련과 중국의 사례와 같이 북한 인근 해역에서 은밀하게 작전할 가능성이 크다. 공중 우세와 제해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핵무장 잠수함을 원해로 내보내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호위가 가능한 영해와 인근 해역에 안전하게 숨겨두는 전략이 유력하다. 신형 구축함 을 이러한 해역 방어에 투입할 경우, 북한 잠수함을 추적하는 임무를 갖는 한국 해군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북한은 대형 구축함 배치를 통해 수중 핵공격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핵 ‘고도화’ 전략에 따라 수중 핵 공격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우선 로미오급 잠수함을 핵 공격용으로 개조하기도 했다. 2023년 9월 6일 ‘841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열고 ‘전술공격잠수함’이라고 소개했다. 수직 발사대를 갖췄고 총 10기 수준의 SLBM 및 SLCM 탑재도 가 능하다고 평가된다. 소형 SLBM(KN-11) 최대 사거리는 600㎞ 수준으로 추정되며, 어뢰관(533mm)에서 SLCM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잠수함을 운용하는 비대칭 전략의 중점도 ‘침투’에서 ‘핵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에 북한은 핵 공격(SLBM, SLCM 등 탑재) 가능한 잠수함 및 핵 어뢰정 건조(개조)를 우선 추진한다고 전망 된다. 또한, 북한은 장거리 및 장기간 작전이 가능한 원자력추진잠수함 보유도 추구한다. 김정은이 4월 진수식 연설에서 ‘신형 구축함 진수식은 북한 해군 강화의 신호탄’이라며 ‘두 번째 신호탄은 바로 원자력추진잠수함 건조사업’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2021년 1월에 개최한 제8차 당대회에서 ‘전략무기 5대 과업’을 제시하며 원자력추진잠수함 개발에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 ‘한국형 3축체계’ 진화적 발전 필요국방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형 구축함을 공개했지만 다양한 요인에 의해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기대와는 달리 기술 부족에 따른 요구 능력 구현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건조 기간의 과도한 단축에 따른 안전성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미 진수식 도중 좌초하며 그러한 우려는 어느 정도 현실로 드러났다. 특히 최현급 구축함은 유사 함정의 통상적인 경우와 달리 다종의 기능체계를 과밀하게 통합하고 있다. 북한은 대량 생산을 공언했지만 현대적인 함정의 단기간 내 양적 증가는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완전한 신규 건조보다는 기존 함정을 개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북한의 핵공격 능력이다. 핵공격을 목적으로 한 수상 및 수중 능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북핵 위협 고도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북핵 대응 3축체계를 최신화해야 한다. 우선, 기습적인 북한 공격에 대비한 지상 및 해상의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미사일 방어 능력 보강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핵 피격 시 한국의 공중 우세가 제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발 상황에 대비한 지상기반 전략적 항공작전기지 분산 및 해상기반 항공력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북한의 핵무장 수중전력을 적기에 제압하기 위해서는 현재 한국 해군이 보유 중인 잠수함의 작전 지속시간 및 기동 속도를 초월하는 새로운 잠수함 보유의 필요성에 대한 전향적 검토가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8-17 15:06:42【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특파원】인도네시아 해양보안청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의 협력으로 대한민국 해역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8명을 인신매매 의심 사건으로부터 구조했다고 밝혔다. 13일 현지 매체 신도뉴스는 인도네시아 해양보안청의 공식 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이번 구조가 전날 한국 해역에서 이뤄졌으며 사건은 피해자 가족이 해양보안청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C씨는 한국 선사(YMI) 소속 외국 선박에 배치돼 근무 중 여러 의심 정황을 가족에게 알렸다. 특히 바다 위에서 다른 선박과의 환적 작업을 지시받았는데 이 과정이 대한민국 해군에 포착돼 즉각 중단 명령과 재발 방지 경고를 받았다. 불법 행위임을 인지한 인도네시아 선원 전원은 귀국 의사를 밝혔다. 인도네시아 해양보안청은 해당 제보를 즉시 상부에 보고한 뒤 대외협력국을 통해 신속히 조치를 취했으며 곧바로 대한민국 해양경찰청과의 공조가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영사 및 국방무관, 그리고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보호부도 지원에 나섰다. 이르반샤 인도네시아 해양보안청장(해군중장)은 "이번 작전은 여러 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선원 8명은 무사히 구조돼 이미 귀국했다"며 "해외에 있는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의 안전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8-13 17:46:21HJ중공업이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물결에 올라타 미국 진출을 향한 쾌속 질주를 이어간다. K-해양방산 1호 업체인 HJ중공업은, 고속함정분야부터 국내 최대 규모 함정, 유지·정비·보수(MRO)까지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MRO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부산·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곳과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만들었다. HJ중공업은 현재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RSA) 체결 절차를 밟고 있다. HJ중공업은 1972년 국내 최초 고속정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방위사업에 뛰어들며 1974년 국내 최초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됐다. 이후 설계와 건조,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함정의 생애주기에 걸쳐 1200여척이 넘는 최신예 함정과 경비함, 군수지원 체계 사업을 수행해 왔다.국내 최대 규모 함정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건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형 수송함에 탑재되는 초수평선 상륙작전 핵심 전력인 공기부양 고속상륙정을 건조 기술도 보유했다.특히 해군이 발주한 고속상륙정 8척을 모두 수주·건조했을뿐 아니라,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까지 완벽히 수행했다. 인도한 지 20년 가까이 된 고속상륙정 1~2번함이 현재까지 제 성능을 발휘하는 건, HJ중공업의 기술력을 방증한다.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는 공기부양식 고속상륙정(LSF)이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속상륙정은 공기를 스커트(공기주머니) 내부에 불어넣어 함정을 띄우는 공기부양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작동 원리상 선박이라기보다 항공기에 가깝다. 부력 확보에 필요한 경량화를 위해 선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며, 고도의 공기역학 추진 기술이 적용되는 등 설계와 건조는 물론 MRO까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HJ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이집트, 카메룬 등 중동의 사절단뿐 아니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영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세계 대표단이 상담을 요청했다"며 "특히 미국 사절단은 부산 영도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건조 중인 고속상륙정 실물을 살펴봤다"고 전했다.한미가 마스가 프로젝트에 합의하며 HJ중공업의 미국 진출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법에 따른 국내 '미 해군 특화 조선소'로 케이조선의 진해 조선소와 HJ중공업의 부산 영도조선소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국내 대표 해양방위산업체로서 축적된 경험과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8-11 18:02:50[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록히트마틴 컨소시엄으로 미국 해군 훈련기 교체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왔다. 경쟁자인 보잉-SAAB(T-7)의 우선순위가 351대에 달하는 미 공군 훈련기 교체사업으로 추정되서다. 텍스트론-레오나르도의 M-346가 성능면에서 상대적인 열위로 평가되는 부분도 한몫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은 노후화된 T-45 고스호크(Goshawk) 훈련기(188대)를 대체할 프로그램인 UJTS를 추진 중이다. T-50은 1980년대 말에 등장한 훈련기다. 3월 31일 발표된 RFI(Request For Information, 정보요청서)에 따르면 2025년 12월 RFP(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가 발행되고 2027년 1분기 중 계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해군은 최소 마하 0.9/450-500 KIAS의 속도, 20도 이상의 지속 방위각, 최소 6G의 지속 하중 계수, 최소 4만1000피트의 작동 고도, 최소 12도/초의 회전 속도가 가능한 훈련기를 찾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제조한 T-50의 전장은 13.1m, 전고 4.9m, 익폭 9.5m, 익면적 23.7㎡다. 공허중량은 6480㎏로 T-7의 8165㎏ 대비 열위에 있다. 하지만 T-50의 최대이륙중량 1만722㎏, 최대속도 마하 1.5, 최대상승고도 1만4780m는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 KAI의 해외 수출사업은 FA-50 경전투기에서도 기대된다. 2022년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업그레이드되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다.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스나이퍼 표적 지시기, 나토 표준 Link 16, AIM-9X 사이드 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됐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A-50은 훈련기 역할, 경전투기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며 "2023년 말레이시아(18대, 9억달러), 2025년 필리핀(12대, 7억달러) 계약이 방증한다. 2005년부터 인도가 시작된 FA-50은 현재까지 총 312대의 주문을 받았다. 이중 150 대가 수출이었고 수출금액은 약 73억달러"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BVR(Beyond-Visual-Range, 시계외) 미사일 발사 능력이 부족해 공대공 전투에서 제한된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AIM-120과 같은 중거리 공대 공 미사일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FA-50의 수출 경쟁력은 또 한번 높아질 것"으로 봤다. KF-21 수출도 기대된다. KF-21은 5세대 전투기 도입을 원하지만 정치적 제약으로 도입이 어려운 중동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어서다. 사우디아라비아, UAE(아랍에미리트)가 KF-21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향후 5세대로의 진화에 있어 공동개발 파트너 가능성도 높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UAE는 4월 한국과 KF-21 공동협력 관련 LOI(의향서)를 공식 교환했다. 이 LOI에는 KF-21에 대한 자료제공은 물론 운용 훈련에 UAE 공군이 참관하고, 운용 부대를 방문하는 등의 다양한 협력방안이 명시돼 있다. UAE 공군 사령부 지휘관이 KF-21 시제기에 탑승하기도 했다. KAI의 2분기 완제기 수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9% 증가한 2273억원이다. 폴란드, 말레이시아 F-50 수출 관련 매출은 1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말 기준 방위부문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16조6320억원이다. 직전 4분기 누적 방산부문 매출 기준으로 6.3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방위부문 수주잔고 중 국내사업 수주잔고는 10조6380억원, 완제기 수출 수주잔고는 5조9930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8-08 08: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