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5년 신규 우수 웰니스 관광지' 공모에 △해남 대흥사 △장흥 소재 전남도 마음건강 치유센터 2곳이 새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우수 웰니스 관광지는 △순천만국가정원&습지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국립장성숲체원 △보성 전남권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장흥 마음건강 치유센터 △신안 태평염전 해양힐링스파 포함 모두 8곳으로 늘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기존 광역 지자체가 추천한 66곳에 대해 서면평가, 현장평가, 최종 심의 단계를 거쳐 11곳을 선정했다. 해남 대흥사는 천년 고찰에서 즐기는 숲명상과 우리나라의 다도(茶道)를 정립해 '차성(茶聖)'이라 불리는 초의선사의 다도체험을 중심으로 한 템플스테이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전남도 마음건강 치유센터는 자연친화적 치유 환경을 기반으로 건강검진과 뜸·침 치료 아로마테라피를 결합한 통합의학치료 프로그램이 큰 점수를 받았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전남의 청정자연과 전통문화, 치유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웰니스 관광지가 인정을 받았다"면서 "관련 여행상품 개발과 여행사 초청 팸투어 등 홍보 마케팅을 통해 전남이 웰니스관광지 최우수 지자체로 발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도지정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매년 선정해 관광상품 개발과 팸투어 등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웰니스 관광지와 연계한 지역 특화 여행상품 기획을 통해 웰니스 관광지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0 16:22:30【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목포구(木浦口) 등대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9일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908년 축조된 목포구(木浦口) 등대는 대한제국기 대표적 등대이자, 이후 지어진 우리나라 등대의 기본적인 전형이 되는 등대다. 2003년 새로운 등대가 건립될 때까지 95년간 육지의 관문인 목포구의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2008년엔 근대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인 문화재자료 제379호로 지정됐다. 특히 목포구 등대가 위치한 화원 월래 해안은 두 개의 등대를 배경으로 서해 바다의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해넘이 명소로 꼽히고 있다. 이번 '목포구 등대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은 해남군의 주요 관광 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경남, 부산, 전남 등 5개 광역시·도를 포함한 남부권을 잇는 광역 관광망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해남군 목포구 등대 일원에는 예술의 등대 전시관, 해풍 갤러리, 정원 등을 포함한 복합 문화 관광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해남군은 '목포구 등대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을 통해 해남만의 독특한 해양 관광 경험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해남군의 대표 해양관광지인 오시아노 관광단지 및 우수영 관광지를 연계한 해양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서남해안 관광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목포구 등대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으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9 13:10:3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진도·영암·장성·해남지역 노후 관광지를 되살린다. 전남도는 '2025 노후 관광지 재생 사업' 공모를 통해 진도군, 영암군, 장성군, 해남군 등 4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차장, 화장실 등 20년 이상 노후 관광 편의 시설을 개선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전남도 자체 사업으로 시·군 공모를 통해 추진된다. 전남도는 관광학과 교수 등 외부 관광 전문가 3명을 평가단으로 위촉해 노후 시설 개보수,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시설 설치 및 콘텐츠 보강을 중점으로 서류와 현장 평가를 통해 △진도군 아리랑마을 관광지 △영암군 마한문화공원 관광지 △장성군 홍길동 테마파크 관광지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를 선정했다. 개소당 12억원씩 총 48억원을 지원한다. 진도군 아리랑마을 관광지는 기존 미디어보다 사운드를 활용한 콘텐츠를 보강해 아리랑 마을을 테마로 차별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영암군 마한문화공원 관광지의 경우 습지 정비, 캠핑장 조성 등 마한문화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은 지양하고, 마한문화를 충분히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 장성군 홍길동 테마파크 관광지는 하늘 자전거와 같은 익사이팅 시설을 도입해 가족 관광객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는 휴관 상태인 유물전시관을 MZ세대 등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노후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선호 전남도 관광개발과장은 "가급적 미디어아트, 야간경관 조명 등 인위적 시설물은 지양하고, 관광지별 특성에 맞는 시설 및 콘텐츠를 보강해 관광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도록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17개 노후 관광지에 3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편의시설 개선, 새로운 콘텐츠 보강 등 노후 관광지 재생 사업을 진행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8 14:24:13【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오는 5월 3~5일 공룡박물관에서 제3회 해남공룡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공룡 전문 박물관인 해남공룡박물관 일원에서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공룡시간여행'을 주제로 이번 축제에선 공룡의 세계로 떠나는 신나는 시간 여행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들이 공룡의 세계를 직접 만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를 대폭 확대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는 축제로 구성했다. 우선 어린이들이 공룡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며, 화석을 발굴하는 '체험존'을 조성했다. 참가자들은 거대한 공룡의 세계를 실감하는 한편 직접 고고학자가 돼 화석을 발굴하거나 공룡모형을 조립하는 등 창의 가득한 즐길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공룡발자국 탐험대가 돼 해설사와 함께 박물관 곳곳을 둘러보며 공룡의 생태에서 멸종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다. 축제의 주무대인 잔디광장에서는 공룡버블 댄스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 튼튼쌤'의 댄스파티공연부터 '캐치! 티니핑'과 함께하는 포토 이벤트, '브레드이발소' 캐릭터와 함께 노래하는 캐릭터싱어롱, 신나는 버블 댄스 타임을 비롯해 비눗방울쇼, 저글링쇼, 빅벌룬쇼 등이 축제장을 달굴 예정이다. 특히 박물관 곳곳을 야간 조명이 아름답게 물들인 가운데 5월 3일과 4일 저녁에는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공룡가족 음악회와 아름다운 낙화놀이가 공룡세계에서의 특별한 밤을 만들 예정이다. 축제 기간 입장료는 무료다. 축제 참가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해남군 관광실 축제팀으로 하면 된다.. 한편 해남군은 축제 기간 동안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해 각종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2 13:45:16【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지역 청년의 주거 및 생활 안정을 위해 '해남형 청년 주거비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사업'과는 별개로, 해남군이 전액 군비를 투입해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신청 대상은 해남군에 주소를 두고 전세(대출금 1억원 이하) 또는 월세(60만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49세 이하 청년이다. 가구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가 대상이며, 주택 소유자나 국가와 지자체 주거 지원 사업 대상자 등은 제외한다. 가구 중위소득이 낮은 순으로 50명을 선발해 월 10만원씩 최대 10개월간 반기별로 주거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최대 생애 3회 지원받을 수 있으며 대상자로 선발되더라도 매년 신청이 원칙이다. 신청은 오는 17일까지다. 희망자는 해남군청 누리집에서 고시공고에서 자격 요건을 확인한 후 신청서 및 구비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해남군 미래공동체과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1 13:39:56【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군민을 대상으로 지속가능발전대학을 올해 첫 운영하기로 하고 오는 4월 7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속가능발전대학은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활동가를 양성하고, 수료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지역사회에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유엔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현하기 위해 △사람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별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은 김병완 광주대 교수의 지속가능발전과 SDGs 이해를 시작으로 △환경 분야(조승희 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회 분야(박주희 가족여성재단 연구위원, 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 △경제 분야(황미용 봄봄인문융합창의연구소 대표)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또 관내 현장교육과 함께 지속가능발전 정책 발굴을 위한 팀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최종 성과 발표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제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교육은 오는 4월 16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10강으로 구성되며, 강의는 해남교육재단 회의실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지속가능발전에 관심 있는 해남군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해남군청 누리집의 소통해남-군정뉴스-군정알림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방문 접수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번 지속가능발전대학을 통해 군민들이 지속가능발전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지역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교육과 토론을 통해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가능발전이 해남군민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1 15:17:14【해남(전남)=정순민 기자】 땅끝마을 해남에 첫 4성급 호텔이 문을 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전남 해남 화원면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 바닷가에 지은 '해남126'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손님을 받기 시작한 이 호텔은 '낙조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해남의 새로운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공사가 주문진가족호텔 민영화 이후 23년만에 직영하는 호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봄이 오는 땅끝마을, 해남을 다녀왔다. ■땅끝마을에 새로 연 4성급 호텔 '해남126' 해남126의 모든 방은 바다를 향해 있다. 120개 전 객실이 오션뷰인데다 가격까지 착해 인기가 많다. 스탠다드부터 스위트까지 총 9가지 유형의 객실이 있는데, 가격이 2인 스탠다드 디럭스 기준으로 10만원대다.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을 해온 호텔은 오는 31일 공식 개장(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해남126은 이 고장을 대표하는 인물인 고산 윤선도(1587~1671)의 고택인 해남 녹우당의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지어졌다. 홀겹의 건물을 배치하고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뜰(중정)을 마련해 그곳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나무들을 심었다. 하지만 이 호텔을 찾아야 할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압도적인 전망 때문이다. 객실에서 내다보는 바다 풍경이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워서다.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해안선이 바로 코앞에 펼쳐져 있는 데다, 먼 바다로는 우도, 고도, 닭섬 등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박혀 있어 마음까지 평화로워진다. 인근에는 바다 코스로 유명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가 있어 하루 이틀 해남126호텔에 머물며 골프를 즐기기에도 좋고, 호텔 안에 있는 인피니티풀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지친 몸을 쉬게 할 수도 있다. ■명량해상케이블카와 산이정원 해남126호텔에 여장을 풀고 봄나들이를 다녀올 만한 곳도 주변에 많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왜군을 물리친 명량대첩 격전지에 조성한 '해남우수영관광지'와 해남군 산이면에 새로 들어선 '산이정원'이 그런 곳이다. 울돌목(명량해협)에 있는 우수영관광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명량해상케이블카 타기다. 지난 2020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명량해상케이블카는 해남쪽 옛 전라우수영 자리에서 진도 망금산 정상까지 1㎞ 남짓한 거리를 오가는 바다 위 케이블카로, 이순신 장군이 왜군에 맞서 조선을 지켜낸 명량대첩 승전지 울돌목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회오리처럼 휘몰아치는 울돌목의 거친 물살이 장관이다. 해남우수영관광지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산이정원은 새로운 계절, 봄을 영접할 수 있는 곳이다. '산이 정원이 된다'는 뜻을 담은 산이정원은 인근 바다를 메우고 작은 섬들을 연결해 정원으로 꾸몄다. 개발된 전체 면적은 무려 16만평에 달하지만 현재 일반에 공개된 면적은 5만평에 불과하다. 산이정원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는 수령이 200년 된 동백나무다. 산이정원이 개발되기 전 옛 마을 들판에 서있던 나무를 가져와 양지 바른 언덕에 다시 심었다.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은 이 동백나무는 하나둘 붉은 꽃잎을 내밀고 있어 이달 말 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동백나무가 서있는 자리 너머 하늘마루에 설치된 거대한 조각 작품 '브릿지 오브 휴먼(Bridge of Human)'도 인상적이다. 두 팔을 벌려 비상하려는 듯한 형상의 이 작품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을 꿈꾸는 작가의 뜻이 읽히는 듯해 아련하다. ■입에 착 달라붙는 명품 막걸리, 해창막걸리 전남 해남에 왔다면 다른 건 몰라도 이건 꼭 맛보고 갈 일이다. 프리미엄 막걸리로 유명한 해창막걸리 얘기다. 산이정원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해창주조장은 고가의 명품 막걸리를 만들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시중 막걸리보다 도수가 높은 9도, 12도가 주력 상품으로 발효 시간이 길고 가격 또한 비싸다. 한정판으로 내놓고 있는 해창 18도는 공장 출고가격이 무려 11만원으로 백화점이나 골프장 같은 곳에선 18만원에 팔리고 있다. '식객'의 허영만 작가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해창막걸리 광팬이다. 주조장 내에 있는 적산가옥 형태의 살림집과 아담한 정원 또한 매력적이다. 760평 쯤 되는 정원엔 40여종의 수목이 심어져 있는데, 가장 오래된 배롱나무의 수령은 무려 700년에 달한다. 입구 마당에 있는 낡은 롤스로이스도 눈여겨볼 일이다. 이는 명품 막걸리에 대한 해창주조의 집념을 드러내는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20 18:12:22【해남(전남)=정순민 기자】 땅끝마을 해남에 첫 4성급 호텔이 문을 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전남 해남 화원면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 바닷가에 지은 '해남126'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손님을 받기 시작한 이 호텔은 '낙조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해남의 새로운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공사가 주문진가족호텔 민영화 이후 23년만에 직영하는 호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봄이 오는 땅끝마을, 해남을 다녀왔다. ■땅끝마을에 새로 연 4성급 호텔 '해남126' 해남126의 모든 방은 바다를 향해 있다. 120개 전 객실이 오션뷰인데다 가격까지 착해 인기가 많다. 스탠다드부터 스위트까지 총 9가지 유형의 객실이 있는데, 가격이 2인 스탠다드 디럭스 기준으로 10만원대다.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을 해온 호텔은 오는 31일 공식 개장(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해남126은 이 고장을 대표하는 인물인 고산 윤선도(1587~1671)의 고택인 해남 녹우당의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지어졌다. 홀겹의 건물을 배치하고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뜰(중정)을 마련해 그곳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나무들을 심었다. 하지만 이 호텔을 찾아야 할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압도적인 전망 때문이다. 객실에서 내다보는 바다 풍경이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워서다.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해안선이 바로 코앞에 펼쳐져 있는 데다, 먼 바다로는 우도, 고도, 닭섬 등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박혀 있어 마음까지 평화로워진다. 인근에는 바다 코스로 유명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가 있어 하루 이틀 해남126호텔에 머물며 골프를 즐기기에도 좋고, 호텔 안에 있는 인피니티풀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지친 몸을 쉬게 할 수도 있다. ■명량해상케이블카와 산이정원 해남126호텔에 여장을 풀고 봄나들이를 다녀올 만한 곳도 주변에 많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왜군을 물리친 명량대첩 격전지에 조성한 '해남우수영관광지'와 해남군 산이면에 새로 들어선 '산이정원'이 그런 곳이다. 울돌목(명량해협)에 있는 우수영관광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명량해상케이블카 타기다. 지난 2020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명량해상케이블카는 해남쪽 옛 전라우수영 자리에서 진도 망금산 정상까지 1㎞ 남짓한 거리를 오가는 바다 위 케이블카로, 이순신 장군이 왜군에 맞서 조선을 지켜낸 명량대첩 승전지 울돌목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회오리처럼 휘몰아치는 울돌목의 거친 물살이 장관이다. 해남우수영관광지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산이정원은 새로운 계절, 봄을 영접할 수 있는 곳이다. ‘산이 정원이 된다’는 뜻을 담은 산이정원은 인근 바다를 메우고 작은 섬들을 연결해 정원으로 꾸몄다. 개발된 전체 면적은 무려 16만평에 달하지만 현재 일반에 공개된 면적은 5만평에 불과하다. 산이정원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는 수령이 200년 된 동백나무다. 산이정원이 개발되기 전 옛 마을 들판에 서있던 나무를 가져와 양지 바른 언덕에 다시 심었다.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은 이 동백나무는 하나둘 붉은 꽃잎을 내밀고 있어 이달 말 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동백나무가 서있는 자리 너머 하늘마루에 설치된 거대한 조각 작품 ‘브릿지 오브 휴먼(Bridge of Human)'도 인상적이다. 두 팔을 벌려 비상하려는 듯한 형상의 이 작품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을 꿈꾸는 작가의 뜻이 읽히는 듯해 아련하다. ■입에 착 달라붙는 명품 막걸리, 해창막걸리 전남 해남에 왔다면 다른 건 몰라도 이건 꼭 맛보고 갈 일이다. 프리미엄 막걸리로 유명한 해창막걸리 얘기다. 산이정원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해창주조장은 고가의 명품 막걸리를 만들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시중 막걸리보다 도수가 높은 9도, 12도가 주력 상품으로 발효 시간이 길고 가격 또한 비싸다. 한정판으로 내놓고 있는 해창 18도는 공장 출고가격이 무려 11만원으로 백화점이나 골프장 같은 곳에선 18만원에 팔리고 있다. '식객'의 허영만 작가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해창막걸리 광팬이다. 100년 된 주조장 내에 있는 적산가옥 형태의 살림집과 아담한 정원 또한 매력적이다. 760평 쯤 되는 정원엔 40여종의 수목이 심어져 있는데, 가장 오래된 배롱나무의 수령은 무려 700년에 달한다. 입구 마당에 세워져 있는 낡은 롤스로이스도 눈여겨볼 일이다. 이는 명품 막걸리에 대한 해창주조의 집념을 드러내는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19 15:46:1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오는 10월 전남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 '전남 캠핑관광 박람회'가 열린다. 전남도는 '2025 전남 캠핑관광 박람회' 개최지를 공모한 결과, 해남군 오시아노 관광단지 일원이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우수한 캠핑장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고, 이색적인 테마 캠핑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해남군의 적극적 추진 의지가 돋보여 평가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전국에서 찾는 캠핑관광 박람회가 되도록 캠핑푸드관, 로컬푸드관, 반려동물관, 국제관 등 테마별 특별 전시관을 운영한다. 캠핑용품 DIY, 바비큐 체험, 밀키트 체험, 농활 체험, 세계캠핑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온 가족이 와서 함께 즐기도록 하늘그네 등 어린이 놀이시설을 확충하고, 친환경적 공간 배치 및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캠핑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고, 외국인 캠핑 팸투어 확대 등으로 향후 국제캠핑박람회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선호 전남도 관광개발과장은 "올해 전남 캠핑관광 박람회는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페스티벌 형식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박람회에 오는 캠핑 가족과 관광객에게 다채롭고 풍성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는 등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서 열린 전남 캠핑관광 박람회에는 1만2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참여했으며, 지역 특산품 전시·판매 및 지역 관광 상품 연계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14 08:47:36[파이낸셜뉴스] 한우 63마리를 굶겨 폐사하도록 한 전남 해남의 한 축사 농장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12일 해남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30대 농장주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남군 송지면 자신의 축사에서 기르던 소들을 방치해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부모로부터 농장을 물려받은 뒤 관리를 소홀히 해 소 떼들을 굶긴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A씨의 방치로 축사에 있던 소 67마리 중 63마리가 폐사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시 30분쯤 전남 해남군 송지면의 한 축사에서 주민으로부터 “소가 죽어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물위생시험소가 진행한 동물 질병 진단 결과 폐사한 소 떼에서는 전염병에 대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장을 찾은 수의사 등 전문가들도 전염병, 외부 공격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경찰에서 “최근 일정이 바빠 관리를 못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방치기간과 고의성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2 20: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