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해 미국 민주당이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 민주당은 1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공식 절차인 온라인 호명투표를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참가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호명투표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투표가 마감되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호명투표를 마치자마자 러닝메이트 후보를 발표한다. 또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스윙스테이트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거론된다. 또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던 민주당의 대선 캠페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는 등의 문제를 드러내며 토론에서 참패했다. 이후 그는 당안팎의 사퇴 압박에 직면했고 결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내려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앞섰다. 또 7개 스윙스테이트를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과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 등 4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미흑인언론인협회(NBJA)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줄곧 인도계였다가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조롱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냐 흑인이냐"며 인신공격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인 어머니와 함께 인도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그는 "인도 혈통에 대한 당신의 우정과 사랑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02 02:29:12[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대결이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며 새 후보로 해리스를 지지한데 따른 것이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새 후보로 지지하는 상·하원 민주당 의원은 최소 50명에 이른다.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애덤 시프(캘리포니아·민주)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해리스를 대선 후보로 지지하게 돼 기쁘고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출마 재고 요청 편지를 보냈던 제이미 래스킨(메릴랜드·민주) 하원의원도 "민주당은 단결해 다음 대통령인 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 위대한 성공을 이어가고 독재자, 신권 정치가, 재벌들을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한 오마(미네소타주·민주) 하원의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치기 위해 그와 함께 일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고 테드 류 하원의원은 "4년 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지지한 최초의 의원이었다. 해리스를 다시 대통령으로 지지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 고위 인사들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내놨다. 젠 오말리 딜런 바이든 캠프 위원장과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캠프 매니저 등 바이든 캠프 고위 인사들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지지하면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전 국회의장과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이끌어 낸 결정적 인물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2 08:18:1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최근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을 관저로 불러 방위비 인상 압박을 일방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당사자인 이 의원은 19일 "당황했다"고 토로했다.아무리 동맹국의 대사라 하더라도 독립적 입법기관인 우리 국회의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야권의 중진 의원을 관저로 불러 민감한 의제인 방위비 증액을 압박한 것은 외교적 결례를 넘어 예산을 다루는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이 의원은 자신이 무례하다고 여길 만큼 해리스 대사가 미국 측이 주장하는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한화 약 5조 8410억원)로의 인상 필요성을 30분간 쏟아냈다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위비 이야기를 할 줄 모르고 갔다. 그래서 좀 당황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서론은 없었다"며 "가자마자 방위비 이야기부터 꺼냈나"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특히 해리스 대사는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인 50억 달러의 영문 표현인 '파이브 빌리언(five billion)'이란 구체적인 액수를 수차례 거론했다.이 의원은 "정확하게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제 느낌에 20번 되지 않았나"라며 해리스 대사가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로의 인상을 압박한 사실을 전했다."굉장히 무례하다고 느끼셨나"라는 질문에 이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선 말을 삼가겠다"면서도 긍정도 부정도 아니라는 의미의 "NCND로 하겠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했다.이 의원은 해리스 대사의 주장에 반박도 했다고 전했다.그는 "저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건 너무 무리하다고"라며 "실제로 부당하고 무리하다.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드는 비용이라는 게 100% 우리가 내야 될 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도 혜택을 보지만 미국도 혜택을 본다"며 미국의 주한미군에 따른 혜택을 덧붙였다.이 의원은 "북한이 미국 본토 LA 정도에 만약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면 (탐지하는데) 38분 걸린다"며 "그런데 여기 주한미군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탐지하면 7초다. 너무 차이가 큰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또 "우리가 직접적, 간접적으로 내는 돈이 굉장히 많다"며 "2015년 데이터를 보면 5조4000억원을 냈다. 토지 주고, 건물 주고 이것도 온갖 세금 하나도 (주한미군은) 안 낸다"고 강조했다. 김학재 기자
2019-11-19 17:59:55[파이낸셜뉴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3 11:15:4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를 재무부 장관으로 낙점하며 관세 전쟁을 이끌 장수 두 명을 모두 임명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지지한 하워드 러트닉은 상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베센트를 트럼프 2기 정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1962년생인 베센트는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친 후 지난 2015년 헤지펀드 키스웨어 그룹을 창업했다. 마지막까지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원과 경쟁했지만 결국 자리를 차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베센트 지명자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트럼프의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주식 시장이 폭락할 것이다"는 베센트 지명자의 발언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운동기간 경제 고문으로 활약한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른바 '3-3-3' 정책을 추진하라고 조언했다. '3-3-3' 정책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이고, 규제 완화를 통해 3%의 GDP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하루 300만 배럴 또는 이와 비슷한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라는 것이다. 베센트 지명자가 재무부 장관으로 정식으로 임명되면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공약 실행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특히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공약인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관세 부과 및 중국 수입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설계하는 것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공약을 옹호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다른 국가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트럼프는 자유 무역주의자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23일 집권 2기 행정부 농림부 장관으로 브룩 롤린스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대표를 지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국내정책위 국장 대행 역할을 했던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가까운 사이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11-24 18:29:0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낙점됐다. 당초 재무부 장관으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이 지명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베센트를 트럼프 2기 정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1962년생인 베센트는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친 후 지난 2015년 헤지펀드 키스웨어 그룹을 창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베센트 지명자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트럼프의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주식 시장이 폭락할 것이다"는 베센트 지명자의 발언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운동기간 경제 고문으로 활약한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른바 '3-3-3' 정책을 추진하라고 조언했다. '3-3-3' 정책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이고, 규제 완화를 통해 3%의 GDP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하루 300만 배럴 또는 이와 비슷한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라는 것이다. 베센트 지명자가 재무부 장관으로 정식으로 임명되면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공약 실행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특히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공약인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관세 부과 및 중국 수입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설계하는 것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공약을 옹호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다른 국가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트럼프는 자유 무역주의자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정책 불협화음도 막아야 하는 숙제도 있다. 그는 강한 미국 경제 성장이 강달러를 만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한 다른 트럼프의 경제 참모들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야 미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센트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또 다시 헛발질을 하게 됐다. 머스크 CEO는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이 될 것이다"면서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기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베센트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3 08:45:2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와 내각 인선이 이어지면서 진용을 거의 갖추기 시작했다. 경제와 통상 부문을 제외하고는 주요 자리가 결정됐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미 법무장관에 매트 게이츠 플로리다 하원의원을 지명됐으며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이 내정됐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은 게이츠의 법무장관 지명은 이번 새 행정부 인선중 가장 놀랍다는 반응이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게이츠는 유엔 대사 내정자인 엘리스 스터파닉,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에 이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가는 세번째 공화당 하원의원이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에 대해 “매우 능력있으면서 저돌적인 변호사로 정부의 무기화를 끝내고 국경 강화와 범죄 조직 해체, 법무부에 대한 미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게이츠와 개버드의 지명은 하루전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피트 헤그세스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경험보다 충성심을 우선시 하며 복수를 하려는 의도 또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이츠의 지명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을 주도했었다. 게이츠가 상원의 인준을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2021년부터 하원윤리위원회로부터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와 불법마약 사용 등 여러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게이츠는 지명을 받자 곧바로 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폭스뉴스는 일부 익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게이츠가 절대로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전했다. DNI 국장이 되면서 18개 정보 관련 기구들을 거느리게 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은 2016년과 2020년 대선때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했으나 "민주당이 전쟁광인 엘리트들이 독점하고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에 빠져있다"며 2022년 무소속이 됐다. 그는 탈당에 대해 “오늘의 민주당은 20년전 내가 알던 것을 전혀 찾을 수가 없다”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대선에 출마해 2019년 열린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는 날카로운 반박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유세에 참석해 공식으로 공화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1981년에 미국령 사모아에서 태어난 개버드는 예비역 중령으로 미 주방위군과 예비군에서 합쳐 20년 넘게 복무하면서 쿠웨이트와 이라크에도 파병됐으며 2013년에 당선된 4선 의원으로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개버드는 트럼프 당선인이 불신을 하고 있는 미 정보 관련 부처들의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4 10:19:49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 대한 인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지 와일스 선거운동 공동위원장이 비서실장에 임명됐으며 1기 행정부에서 얼굴 역할을 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공식적으로 배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들과 과거에 함께 일했던 것을 매우 즐겁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들이 나라를 위해 봉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대사를 지냈으며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을 지냈다. 이에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서 트럼프를 대체할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그는 지난해 4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첫 당선 후 공화당 주류 인물과 기업인을 상당수 임명했다가 이들에 실망했거나 결별했다. 일부는 등을 돌리며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기도 했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실수를 막기 위해 최대한 충성심에 중점을 두고 선정작업을 철저히 비밀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트럼프의 인수팀은 그의 자녀들을 비롯한 가족과 친지, 부통령 러닝메이트 J D 밴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긴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이 주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또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과 트럼프 1기 중소기업청장 린다 맥마흔도 큰 임무를 맡고 있다. 러트닉은 2016년 인수를 주도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당시 경질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주도했던 과거와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인수팀은 지난 2016년 대선 승리 후 구성된 1기 내각과는 다를 것이라고 예고해 백악관과 내각, 기타 정부 부처에 주로 새 얼굴들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복귀가 예상됐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에 대한 거취도 관심사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관세부과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주도했던 라이트하이저는 재무장관이나 상무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일부 외신에서는 트럼프 인수팀에서는 USTR에 복귀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또 일부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현재 트럼프 쪽에서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국무장관을 비롯해 15개 부처의 장관이 임명될 예정이며 USTR 대표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같은 백악관 각료도 새로 임명해야 하는 가운데 부통령과 비서실장을 제외하고는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AP통신은 인수팀이 국무장관과 기타 부처 등 4000명 넘는 정부 공직 자리를 채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1200명은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하나 이번에 실시된 상원 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반수를 넘으면서 다수당 자리를 되찾음에 따라 임명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선거의 1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환경변호사 출신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1190만달러(약 1666억원)를 기부한 머스크는 새로 창설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백악관을 예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는 관례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향인 델라웨어주의 성당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수요일 그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대선 개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축하한다며 백악관 집무실로 초청했다. 또 다음 날 성명에서 바이든은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이양을 약속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0 19:10:03[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백악관 자리를 내주게 된 미 민주당이 이번 패배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탓을 돌리고 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8일 뉴욕타임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늦게 포기하면서 후보 재선출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20선 하원의원이 된 펠로시는 “민주당이 공개 경선을 했더라면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 대중들에게 더 충분한 시간을 통해 자신을 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많은 팟캐스트 방송 진행자들은 해리스 후보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과 비교하면서 경선을 했더라면 해리스가 쉽게 패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바이든의 후보 포기를 이끌어낸 펠로시는 대통령이 해리스를 적극 대선 후보로 지지하면서 경선은 불가능해졌다고 아쉬워했다. 인터뷰에서 펠로시는 민주당이 근로계층을 외면해서 이번 대선에서 패했다는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지적에는 반박했다. 대선 후 미국 언론들은 배 원인으로 해리스를 비롯한 민주당 진영이 트럼프의 인성 비판에 지나치게 치중하면서 인플레이션과 불법 이민자 등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의 패배 조짐은 대선 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과 해리스의 준비 부족, 뚜렷하지 못한 자신의 비전을 언급하며 대선에서 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리스는 지난달 8일 민주당 지지 성향의 방송 진행자들이 이끄는 ABC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더뷰(The View)’에서 대통령이 되면 바이든과 어떻게 다를 것이냐는 질문에 “생각나는 것이 없다”라고 말한 후 충분하지 못한 것을 인식한듯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9 19:23:0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 대한 인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지 와일스 선거운동 공동 위원장이 비서실장에 임명됐으며 1기 행정부의 얼굴 역할을 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공식적으로 배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들과 과거에 함께 일했던 것을 매우 즐겁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들이 나라를 위해 봉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 대사를 지냈으며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을 지냈다. 이에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서 트럼프를 대체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그는 지난해 4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첫 당선 후 공화당 주류 인물과 기업인들을 상당수 임명했다가 이들에 실망했거나 결별했다. 일부는 등을 돌리며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기도 했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실수를 막기 위해 최대한 충성심에 중점을 두고 선정 작업을 철저히 비밀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트럼프의 인수 팀에는 그의 자녀들을 비롯한 가족과 친지, 부통령 러닝메이트 J D 밴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긴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이 주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또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과 트럼프 1기 중소기업청장 린다 맥마흔도 큰 임무를 맡고 있다. 러트닉은 2016년 인수를 주도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당시 경질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주도했던 과거와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인수팀은 지난 2016년 대선 승리후 구성된 1기 내각과는 다를 것이라고 예고해 백악관과 내각, 기타 정부 부처에 주로 새 얼굴들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신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애 복귀가 예상됐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에 대한 거취도 관심사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1기에서 관세 부과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주도했던 라이터하이저는 재무장관이나 상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돼왔다. 일부 외신에서는 트럼프 인수팀에서 USTR에 복귀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또 일부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현재 트럼프쪽에서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국무장관을 비롯해 15개 부처의 장관이 임명될 예정이며 USTR 대표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같은 백악관 각료도 새로 임명해야 하는 가운데 부통령과 비서실장을 제외하고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AP통신은 인수팀이 국무장관과 기타 부처 등 4000명이 넘는 정부 공직 자리를 채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중 1200명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하나 이번에 실시된 상원 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과반수가 넘으면서 다수당 자리를 되찾음에 따라 임명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선거의 1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환경변호사 출신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1190만달러(약 1666억원)를 기부한 머스크는 새로 창설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워싱턴 백악관을 예방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는 관례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향인 델라웨어주의 성당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수요일 그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대선 개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축하한다며 백악관 집무실로 초청했다. 또 다음날 성명에서 바이든은 평화롭고 질서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8 15: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