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 조사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문 수발신 내역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제주선관위와 중앙선관위 간 책임 떠넘기기식 대응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정치 개입을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주시선관위는 중앙선관위로부터 소명서를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지만, 중앙선관위는 그런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고 한다"며 "서로 주고받은 공문이 없다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중앙선관위로부터 받은 공문 회신도 공개했다. 회신에는 "위원님께서 요구하신 자료는 해당 사항이 없어 제출하지 못함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공문도 없이 지시가 있었다면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다는 뜻"이라며 "중앙선관위원장이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일 중앙선관위가 주관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사용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성과를 낸 이재명 후보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누구라도 윤어게인'이라는 문구가 담긴 팻말을 들며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국민의힘 김문수·한동훈 후보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선관위는 김 의원에게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소명서를 요구했고, 김 의원은 "누가 지시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에 공문 수발신 내역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해당 사항이 없다"며 공문 발송 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 측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선관위의 조치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추혜선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선관위가 김한규 의원의 정책토론 발언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조사에 나선 것은 명백한 정치 개입이자 선거운동 방해"라고 주장했다. 추 대변인은 "방송용 마이크가 확성장치라면, 정책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상대 토론자도 '확성장치를 사용해 낙선운동을 한 것'이 된다"며 "민주당이면 칼춤부터 추고 보는 행태는 검찰과 법원으로도 충분하다. 선관위까지 나설 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을 불과 며칠 앞둔 상황에서 선관위가 스스로 중립성을 깨뜨리고 있다"며 "국가 혼란을 끝내야 할 대선에 선관위가 혼란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해석 및 적용 과정에서 특정 정당만 표적화되고 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반면, 선관위는 구체적인 해명 없이 원론적 입장만 반복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09 17:42:16[파이낸셜뉴스] 현영이 명품 브랜드 사은품 되팔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2일 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3월에 현영초이스에서 소개해드렸던 디올 제품 관련해서 몇 가지 공지해 드리겠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고객님들이 선호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정식 구매대행업체를 통해서 구매대행 소개 수수료를 받고 현영초이스에서 소개해드린 이벤트 제품"이라며 "현영초이스는 자사브랜드 뽀나미슈 뷰티브랜드를 더 많은 고객님들께 알리고자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님들이 만족도 높은 쇼핑을 하실 수 있도록 저희 직원 모두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명품 브랜드 사은품을 되파는 것이 아닌, 정식 통관 루트를 거쳐 들어온 제품을 판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명품 디올 화장품 구매 시 증정하는 사은품을 판매했다. 그는 “디올 2025 스프링 리츄얼 키트는 한국 백화점에서는 17만 원 이상 구매 시 파우치만 증정되며, 현재 품절 대란템”이라며 “저는 8만5000원에 판매할 수 있다. QR코드도 있고, 디올 정품”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 제품 안에는 미니어처 4종이 들어 있으며, 총 65만원 구매 고객에게 제공되는 사은품 상당의 구성”이라고 설명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은품을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한 것이 불법 아니냐’며 논란이 됐다. 현영은 지난 2012년 금융계 종사자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자녀로 두고 있다. 현영은 방송 활동을 비롯해 CEO로 활약 중이다. 현영이 운영하는 쇼핑몰은 지난 2019년 하반기 80억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3 05:20:06[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당내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는 등 인신공격성 질문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친한계에서는 홍 후보의 눈썹 문신을 지적하며 역공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봉숭아 학당이냐”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홍 후보는 지난 2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통해 "한 후보에게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돌려서 한 것인데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정치를 오래 한 사람이지만 한 후보는 지금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다"라며 "그래서 키높이 구두를 신거나 부분 가발을 하거나 속옷을 체형에 맞춰서 입는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새까만 후배에게 ‘처음부터 이미지 정치를 하려고 덤비면 오래 못 간다’는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비꼬아서 듣는 사람이 있다”며 “그냥 웃어 넘기면 될 일을 발끈하는 걸 보니 (한 전 대표측) 캠프는 B급 캠프”라고 비꼬았다. 앞서 홍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중 한 전 대표에게 "청년들이 물어 보라고 해서 묻겠다. 키도 크신데 뭐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다. 한 전 대표는 "그런 질문 하시는 걸 보니 (질문자가)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홍 전 시장은 "'생머리냐, 보정 속옷을 입었느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말했고, 한 전 대표는 "유치하시네요"라고 맞받았다. 이와 관련 친한계에서는 거센 반발이 나왔다. 한동훈 캠프의 김근식 정무조정실장은 자신의 SNS에 홍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 경선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진다. 당대표 지내고 대선 후보까지 한 분이 B급 질문으로 시간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 선배라면서 술자리에서나 키득거릴 농담을 당 경선 토론회에서 거침없이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도 “한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질문이 토론회를 다 삼켜버렸다”면서 “홍 후보는 ‘재미있으라고 한 질문’이었다는데 세상에 인신공격을 재미로 하는 사람이 있나. 홍 후보가 경상도 상남자인 줄 알았는데 어제 (토론회서) 본인이 하남자라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 이미지 정치 비판할 자격이 있나"라고 홍 후보를 겨냥해 묻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2 05:30:29[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캠프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여론조사 의혹 공세를 펼치자 ‘거짓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를 둘러싼 의혹 해명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홍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성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이날 강혜경, 김태열에게 공익제보자라는 꽃가마를 태워 국회 안방까지 불러들여 거짓공작의 굿판을 벌였다”며 “명태균에 그렇게 목을 매고 창원교도소까지 사흘이 멀다 하고 찾아가 애걸복걸해도 나오는 게 없으니 이젠 강혜경, 김태열인가”라고 비판했다. 명태균씨는 여권 인사들을 위한 불법 여론조사를 수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혜경·김태열씨는 명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과 소장을 맡았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강혜경·김태열씨와 함께 국회 기자회견에 나서 2022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 당시 홍 후보가 당원 명부를 입수해 불법 여론조사에 활용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명태균이 공개적으로 거짓말하지 말라고 경고한 강혜경, 김태열이 민주당에는 공익제보자라는 말인가”라며 “황금폰도,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이미 수사당국이 다 확보하지 않았나. 의혹이 있다면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거짓으로 거짓을 덮겠다는 공작정치를 즉시 중단하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국민의 질문에 먼저 답하라”며 △형수 욕설 △배우 김부선과의 부적절한 관계 △검사 사칭 등 의혹들을 열거하면서 “전과 4범에 비리범죄로 5건의 재판을 받는 범죄자 후보 이재명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21 16:20:50[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여성이 변기를 이용해 '부활절 달걀'을 염색하는 영상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미국에서는 부활절, 달걀에 색을 칠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문화가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케이트 하인첼먼은 자신의 SNS에 부활절을 맞아 변기에 달걀을 염색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하인첼먼은 달걀 24개를 변기 안에 전부 집어넣은 뒤 색소를 뿌리고, 베이킹소다를 넣은 뒤 식초 약 3.8리터를 부었다. 그러자 달걀은 얼룩덜룩 여러 색상이 섞인 무늬로 물들어갔다. 그는 “달걀을 정말 예쁘게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에 식초와 베이킹소다로 시도했다가 주방 조리대에 폭발하듯 튀어서 조리대가 빨갛게 물들었다"며 "그래서 ‘변기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변기는 얼룩지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곧 위생적인 측면에서 큰 우려를 낳으며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은 "당신 때문에 누군가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이런 사람 때문에 파티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 "당신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하인첼먼은 "부활절 달걀을 사람들이 먹는 줄 몰랐다"며 "우리 가족은 한 번도 그것을 먹지 않았다. 그냥 장식용으로 만들어서 조리대에 올려두기만 했다"고 해명했다. 올해 부활절은 4월 20일이다. 미국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달걀을 염색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는 새 생명과 부활을 상징한다. 보통 가정에서는 식용 색소를 이용해 달걀을 염색한 후 장식용으로 사용하거나, 삶은 달걀로 만들어 나중에 먹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에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여파로 계란값이 최근 1년 사이 폭등하자 달걀 대신 다른 음식으로 부활절 기분을 내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미국의 계란 12개 평균 소매 가격은 약 5.90달러(약 8500원)다. 2022년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1억6000만 마리 이상의 닭을 살처분했다. 최근 SNS에는 둥근 모양의 마시멜로를 염색해 병아리 모양 등으로 꾸미거나, 감자나 돌멩이 등으로 부활절 달걀을 만드는 영상들도 올라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4 13:36:34[파이낸셜뉴스] 배우 남윤수(27)가 자신의 SNS에 19금 게시물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하고 사과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스타그램 리포스트 실수한 듯한 남윤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남윤수가 192만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리포스트(다른 사람이 올린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다시 공유하는 것) 한 게시물이 담겨있다. 해당 게시물은 여성의 하체를 풍선으로 형상화 한 성인용품 광고로 추정됐다. 이후 남윤수는 팬들과의 대화방을 통해 “운전하고 있는데 리포스트 뭐야. 해킹 당했나. 이상한 거 올라갔었는데 팬분들이 알려주셨다”라고 적었다. 이어 자신의 계정을 갈무리해 공유하며 “알고리즘 이런 것뿐인데 해킹인가 봐야지. 눌린 지도 몰랐네. 악성광고인가”라며 본인이 직접 올린 게시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에이전시가르텐 관계자 역시 다수의 매체를 통해 “남윤수 배우가 운전하던 중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잘못 눌린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성인 광고와 관련된 영상이라 혹시라도 불편하셨던 분들 계셨으면 죄송하다”고 전했다. 2014년 모델로 데뷔한 남윤수는 지난해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성소수자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했고, 올해 새 영화 ‘킬링타임’ 개봉을 앞두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4 05:31:50[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러시아군 포로 중 중국 국적자들도 포함돼 우크라 정부가 중국 정부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중국인 병사 6명과 전투 끝에 2명이 생포됐으며 실제로 더 많은 것으로 보고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이 러시아군에 편입돼 싸우다 잡혔다고 밝혔다. 중국은 3년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강조해오면서도 러시아를 지원해왔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 중국인 전투요원들이 중국 군에서 직접 보낸 것으로 추정되지 않으나 “러시아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중국을 이번 전쟁에 개입시키고 있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 대행을 초치하며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외국인 지원자나 용병을 채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북한군은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국영언론에는 보도되지 않고 있으나 소셜미디어에 올려져 있는 미확인 내용에는 중국인 용병들이 우크라이나 전투에 참가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젤렌스키의 주장에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09 08:04:1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단일염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전남 신안의 태평염전의 소금 수입을 차단했다. 강제노동 사용이 확인됐다는 이유인데, 우리 정부는 과거 관련 논란이 불거진 후 개선된 상태라며 해제를 요청했다. 7일 정부에 따르면, 미 관세국경보호청(CBP)는 태평염전의 강제노동 사용을 이유로 천일염 제품 수입을 보류하고 미 항구의 모든 제품들을 압류하는 인도보류명령(WRO)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이라며 우리 제품 수입이 차단된 건 처음이다. CBP는 태평염전의 생산 과정 조사에서 이동의 자유 제한, 신분증 압수, 열악한 생활 및 노동 환경, 협박 및 위협, 신체적 폭력, 채무 노동, 임금 체불 등 국제노동기구(ILO)의 강제노동 지표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CBP가 주목한 건 앞서 2021년 7월에 일부 염전에서 지적장애인 강제노동이 발생해 불거진 이른바 ‘염전노예’ 논란으로 보인다. 당시 장애인권익위원회는 이를 고발하고, 2022년 11월에는 CBP에 WRO를 요청했다. 이후 2년 5개월 만에 WRO 조치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염전노예 논란 직후 강제노동 문제 개선 조치가 진행돼 현재는 시정됐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이날 “지난주 공관 보고를 통해 CBP의 태평염전산 소금 수입금지 조치를 파악하고 관계부처 및 기관에 바로 전파했다”며 “해양수산부는 2021년 태평염전 강제노동 사건 이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개선조치를 취해왔으며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소금들은 모두 강제노동과 무관하게 생산됐다는 입장”이라고 짚었다. 해수부는 이와 관련해 “2021년 사건 이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염전 인력 현황 실태조사 등 개선조치를 취했다”며 “현재 미국에 수출되는 태평염전 생산 천일염 제품들은 모두 강제노동과 무관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와 해수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CBP의 WRO 발령 해제를 위한 필요 조치를 마련하고, 미 측과 적극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07 14:47:11[파이낸셜뉴스] 200억원 넘게 기부해 온 가수 김장훈(61)이 생활고 루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장훈은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에 “어렵지 않다”고 직접 해명했다. 그는 “항간에는 생활이 어려운데 기부를 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김재원 아나운서의 말에 “내 생활은 어렵지 않다. 어려운 건 각자의 이유”라고 답했다. 이어 “100억원이 있어도 어려운 사람이 있다. 다 자기 행복한 대로 간다. 나는 전혀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본인의 삶을 다룬 방송을 언급하며 “너무 저를 그렇게 만들더라, ‘(과거에) 그랬던 사람이 지금은 이러고 있다’ 이런 거 있지 않나”라며 “‘월세를 못 내고 산다’ ‘월세 갚느라 시장통에서 공연한다’ 등의 루머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패널로 출연한 이광기는 “(저도)깜짝 놀랐다, 월세도 못 내고 산다고 그래서”라고 반응했고, 김장훈은 “원래 전통시장 재래시장 도우미여서 메르스나 이런 걸로 시장이 죽었을 때 무료로 시장 살리느라 한 달 동안 열여덟 번을 가서 공연했다. 코로나 때는 비대면이니까 방송실 가서 ‘힘내시라’는 공연을 한 거였는데 그걸 그런 식으로 엮더라”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아나운서는 “(김장훈은) 재능 기부도 많이 하시고 현금·현물 기부도 하신다”며 “실제로 기부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아서 오늘도 안 하겠다고 했는데 인생의 남은 꿈이 ‘우리나라에 밥 굶는 어린이가 없으면 좋겠다, 그 시기까지 기부를 계속하시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1991년 데뷔한 김장훈은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겪다 1990년대 후반 ‘나와 같다면’ ‘사노라면’ 등의 히트곡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인장과도 같은 발차기로 한때 콘서트로 전국을 누볐고, ‘기부 천사’로 불리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누적 기부액 200억을 넘겼음에도 한 인터뷰에서 “그것밖에 못 했나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재단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에 밥을 배불리 못 먹는 아이들은 없도록 더 치열하게 살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1 21:38:04[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MBK)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등과 관련해 내놓은 말과 다른 사실 정황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 회계처리 기준 위반 가능성도 적발되면서 회계심사를 회계감리로 전환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밝히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 신용등급 강등, 미리 알았을 가능성 높아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신용평가 등급 하향 가능성 인지, 기업회생 신청 경위 등에서 MBK와 홈플러스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됐다”며 “회계심사 관련해서도 회계처리 기준 위반 가능성이 보여 이주부터 감리로 전환해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달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빠른 시일 내 ABSTB를 변제할 유동성이 있었으면 회생신청 자체를 안 했을 것”이라며 “재원을 무엇으로 할지 등을 약속 못 하면 여러가지를 숨기는 셈”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검사·조사·감리를 통해 홈플러스의 사기적 부정거래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실제 홈플러스가 신용등급이 내린다는 사실을 알고도 채권을 발행해 이 물량이 증권사를 통해 리테일 시장으로 흘러들어갔고, 기업회생도 그 전부터 기획·준비했다면 검찰 수사를 거쳐 형사 처벌 단계로 들어갈 여지도 있다. 홈플러스와 MBK 측은 단기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2월 28일에서야 그 사실을 인지했다고 발표했으나, 함 부원장은 “언제 인지했다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해당 날짜(는 아니고) 그 이전에 알았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함 부원장은 “고발 등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계감리 전환 관련해서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금감원은 이외 신영증권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2개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는 앞서 지난달 13일 들어갔다. 함 부원장은 금감원 차원의 조사 등과 별개로 홈플러스와 MBK를 향해 공약을 지키라고도 압박했다. 그는 “홈플러스는 상거래채무를 순차 지급 중이라고 밝혔으나 변제 시기 및 순위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협력업체, 입점 업체들 불안감이 지속 중”이라며 “이해관계자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단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약속한 전액 변제, (MBK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등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한화에어로, 불충분하면 재정정 요구” 함 부원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선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 중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 증자 시점 및 자금 사용 목적 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여부, 증자 전후 한화그룹 계열사 지분 구조를 재편한 배경과 증자와의 연관성 및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금감원이 한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준비하고 있는 2번째 증권신고서에 대한 것으로, 이번 유상증자가 김승연 회장이 한화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한 일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까지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22.65% 중 11.32%를 김동관 부회장·김동원 사장·김동선 부사장 3인에게 나눠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함 부원장은 “나중에 (정정된 신고서를) 보면 금감원이 어떤 부분이 불충분해 정정 요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혹여 다시금 불충분하거나 불성실한 내용으로 제출을 하게 되면 재정정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4-01 11:18:53